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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으로 출렁이는 압구정'..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점입가경 '찜'의 전쟁

압구정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수주를 향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찜의 전쟁’이 치열하다. 다음 달 시공사 공고를 앞둔 압구정2구역은 50여년 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지은 ‘적자’ 현대건설이 압도적 우위로 평가됐다. 그러나 대한민국 최고의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을 품은 삼성물산이 도전장을 내면서 판이 달라졌다. 양사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서울시가 개입할 정도다. 지난 15일 일간스포츠가 압구정2구역을 찾았다. 압구정역 일대가 삼성물산의 상징색인 파란색 물결로 가득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절치부심 중이었다. '래미안'으로 돌진하는 삼성물산‘초격차 압구정. 삼성이 하면 다릅니다’. 서울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에서 내려 개찰구로 나오자 벽면을 가득 채운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압구정2구역 수주전 참여를 선언한 삼성물산의 전면 광고물이었다. 의례 등장하는 격정적인 구호는 없었다. 삼성물산은 광고 전면에 세계 1위 초고층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와 뒤를 잇는 메르데카118의 모습을 내세웠다. 삼성물산이 세워온 글로벌 랜드마크처럼, 압도적인 실력과 가치로 압구정2구역을 맡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그런데 이런 광고판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방면으로 나가는 압구정역 지하철 출구마다 삼성물산의 전면 광고가 부착돼 있었다. 대로변도 같은 분위기였다. 압구정현대아파트 일대에 위치한 버스 정류장에는 모두 삼성물산의 광고물이 파랗게 빛나고 있었다. 마치 압구정 전체를 삼성으로 물들이겠다고 작정한 듯 보였다. 삼성물산의 선제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압구정2구역 재건축 수주를 위해 압구정현대아파트와 맞닿은 곳에 프라이빗 라운지 공간인 ‘압구정 S.라운지’까지 열었다. 입주민에 한해 예약제로 공개되고 있는 S.라운지는 삼성물산이 압구정2구역에 제시하는 미래 비전을 영상과 프레젠테이션으로 소개하는 홍보 공간이다. 단순한 홍보 공간의 차원을 벗어나겠다는 것이 삼성물산의 다짐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S.라운지에서 비교 불가능한 상징성을 지닌 지역의 품격과 위상을 끌어올린 혁신적인 청사진을 공유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넘어서는 글로벌 랜드마크가 되도록 사업에 진심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자’ 현대건설의 수호전 현대건설은 ‘텃밭’까지 들어온 삼성물산이 달갑지 않다. 그동안 압구정현대아파트 수주전은 사실상 현대건설의 독무대로 평가돼 왔다. 압구정현대아파트는 1~3차 사업을 현대건설이 맡았고, 4차부터 14차는 현대건설 주택사업부가 독립해 설립한 건설사인 한국도시개발(현 HDC현대산업개발)이 주도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눈독 들이던 HDC현대산업개발이 수주전에서 사실상 발을 빼면서 현대건설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더군다나 현대건설은 삼성물산에 패배한 쓰라린 기억도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삼성물산과 올해 서울 강북권 최대 규모로 꼽히는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사 자리를 두고 맞붙었다. 공사비만 1조5723억원에 달하고, 대표적인 부촌인 한남4구역을 잡기 위해 양사가 출혈경쟁을 벌였다. 지난해 12월 열린 합동 설명회에서는 양사가 서로의 조건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신경전을 벌일 정도였다. 현대건설은 한남4구역과 압구정현대아파트를 벨트로 잇는 최고의 아파트 라인을 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한남4구역은 삼성물산의 몫으로 돌아갔다. 현대건설이 압구정2구역만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배경이다. 삼성물산이 압구정 일대를 광고로 장악하자, 현대건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앞서 전담팀인 ‘압구정재건축영업팀’을 신설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대형 법무법인을 선임해 ‘압구정 현대’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 총 4건의 상표권을 출원했다고 밝혔다. 건설사가 과거 시공한 단지의 명칭을 상표로 등록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현대건설이 상표권에 힘을 쏟는 건 자사의 압구정2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양재동에 있던 ‘디에이치 갤러리’를 압구정 인근인 신사역으로 옮겨 홍보 공간으로 사용 중이다. 조합원들 “현대 우세… 삼성물산 눈여겨봐”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만난 조합원들의 분위기는 사뭇 진지했다. 지금까지 현대건설이 주도권을 쥐었다고 봤지만, 삼성물산의 반격에 은근히 놀란 분위기였다. 압구정현대아파트에 거주 중인 A씨는 “여기 주민들은 자신이 ‘어느 건설사를 지지한다’ ‘어디가 마음에 든다’ 그런 말을 하거나 내색도 잘 하지 않는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압구정현대아파트 특성상 유명인 외에도 삼성이나 현대의 고위 임직원 등이 주민들이 적지 않은데, 특정 건설사 편을 노골적으로 밝히기 꺼린다는 의미다. 압구정현대아파트에서 30년째 거주 중이라는 80대 조합원 B씨는 자녀와 본인이 지지하는 건설사가 다르다고 했다. B씨는 “나와 아내는 그래도 압구정현대아파트를 지은 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수주를 해야 하지 않는가 보고 있다”면서도 “그런데 우리 아이들은 생각이 다른 것 같다. 50대인 아들은 ‘아파트는 삼성이 지어야죠’라고 말한다”고 귀띔했다. 현재 압구정현대아파트는 ‘부르는게 값’인 상황이다. 최근 전용 198㎡(60평형)가 118억 원에 거래되면서, 호가도 120억원을 웃돈다. 압구정2구역의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토지허가거래구역으로 2년 실거주 의무가 있지만, 여전히 문의는 오는 부촌”이라면서 “지난해 묶여있던 물건들은 올해 1~2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소화가 됐다”고 설명했다. 과열 양상에 서울시 ‘우려’ 국내 시공능력평가 1·2위를 다투는 건설사들의 각축전에 서울시가 우려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달 초 압구정2구역 조합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관계자들을 불러 조합원 대상 개별 홍보 과열을 자제하고, 공정한 경쟁을 당부했다. 특히 서울시는 양사 모두 조합원들에게 자사가 준공한 재건축 단지를 둘러보게 하는 '버스투어'가 개별 조합원 대상 홍보 행위라고 보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해 강남구청에 공문을 보내 특별 단속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 공중 주택과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양사를 불러 공정경쟁을 당부하고, 위법사항이 발견 시 처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며 “현재 강남구가 양사 스스로 협약을 맺어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규정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 내 재건축 사업지 중에서도 사업 진척 속도가 가장 빠르다. 지난 2023년 7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가이드라인이 수립된 후, 올해 1월부터 주민 공람을 거쳤다. 압구정2구역 조합은 오는 6월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 후 9월 중 입찰 계획을 갖고 있다. 총 사업비 2조4000억원으로 재건축 뒤에는 2571가구 규모의 최고 70층 아파트로 재탄생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21 07:38
부동산일반

DL이앤씨, 한남5구역 홍보관 '아크로 한남' 개관

DL이앤씨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디타워 서울포레스트에 한남5구역 조합원을 위한 '아크로 한남(ACRO Hannam)' 홍보관을 개관했다고 14일 밝혔다.아크로 한남 홍보관은 아크로 고객을 위한 VIP 라운지인 '아크로 라운지'를 운영하던 공간을 활용해 조성했다. 아크로의 브랜드 철학부터 한남5구역에만 적용되는 독보적인 상품 및 설계 등을 볼 수 있다.홍보관에서는 입장과 동시에 페이퍼 아트(Paper Art)로 구현된 '아크로 가든 하우스'를 만날 수 있다. 아크로 가든 하우스는 자연을 단지 안으로 끌어들인 대규모 실내 정원이다.아크로 한남의 한강뷰를 체감할 수 있는 1/180 축척 모형 역시 홍보관에 마련됐다. DL이앤씨는 한남5구역 조합 세대의 108%에 달하는 총 1670가구에 한강 조망을 계획했다. 모든 조합원이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한강뷰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와이드 한강뷰'도 1480가구를 확보했다. 이는 조합 세대의 96%에 달한다.DL이앤씨는 조합원의 이해를 도울 홍보 영상과 안내 자료, 가상현실(VR) 체험 등 차별화된 콘텐츠도 준비했다. 상담을 희망하는 조합원은 프라이빗룸에서 응대를 받을 수 있다.아크로 한남 홍보관은 이날부터 시공사 선정 총회 하루 전날인 이달 30일까지 휴일 없이 예약제로만 운영된다.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는 상위 0.1%의 남다른 취향과 안목이 있는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넘버원(No.1) 하이엔드 브랜드"라며 "자부심을 갖게 하는 브랜드 가치를 제공해 한남5구역 조합원에게 감동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DL이앤씨는 지난달 15일 한남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한남5구역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14만1186㎡ 부지에 공동주택과 업무시설,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주택정비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1조7000억원 규모다.DL이앤씨는 아크로 한남을 신호탄으로 올 하반기 성수를 비롯해 압구정과 목동, 여의도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아크로 브랜드 적용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14 12:02
산업

미국에 당한 국내 기업들 ‘유럽 블록화’와 몽니에 선제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도 ‘자국 보호주의’ 전략을 예고하면서 국내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 이후 80년간 굳건했던 미국과 유럽의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유럽 자강론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유럽의 블록화에 대한 선제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현지화 전략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 유럽 진출 견제, 프랑스의 ‘몽니’ 12일 재계에 따르면 미국에 이은 유럽의 ‘보호주의’ 노선 전략 등으로 글로벌 환경이 요동치고 있다. 국내에서는 미국의 ‘관세 폭탄’ 같은 후폭풍을 겪지 않기 위해 유럽의 블록화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각국의 안보와 직결된 방산·에너지 사업 등에서 견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미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미국과 프랑스 등 원전 선진국의 ‘몽니’에 직면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팀코리아’가 체코 신규 원전 사업 수주에 사인만을 남겨두고 있지만 이들의 견제로 계약이 지체되고 있다. 절차, 보조금 등의 이슈를 제기하면서 한수원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프랑스는 자신의 ‘안방’인 유럽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지 못하도록 위력행사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체코 시장을 내주면 유럽 시장 내에서 자신들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다는 가정하에 대응하고 있는 셈이다. 프랑스는 대표적인 원전 강국이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미국이 93기의 원전 가동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프랑스가 원전 56기로 2위를 지키고 있고, 한국은 25기 수준으로 6위권을 지키고 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지난해 체코 신규 원전 입찰 경쟁에서 한수원에 밀려 탈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이로 인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에 한수원과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자회사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 간의 최종 계약 서명을 금지하는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지난 7일 열릴 예정이었던 ‘팀코리아’와 체코의 사업 계약 서명식이 연기됐다. 미국의 웨스팅하우스도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한국에 밀렸다. 그러자 웨스팅하우스도 지식재산권과 관련해 태클을 걸었다. 웨스팅하우스는 올해 1월 한수원과 지식재산권 분쟁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고, 체코 반독점사무소에 제기한 진정을 취하했다.원전 업계는 웨스팅하우스, EDF의 잇따른 한수원 발목잡기가 유럽 시장을 한국에 내줄 수 없다는 움직임으로 풀이하고 있다. 일감을 뺏길 위기에 모든 법적·행정적 절차를 동원해 대응하고 있고, 후발 주자인 한국에 안방을 내어주는 상황에 ‘몽니’를 부리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한국의 원전 산업 경쟁력을 경계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2021년 WNA 조사에 따르면 각국의 원전 건설 단가는 한국이 ㎾(킬로와트)당 3571달러로, 프랑스(7931달러)의 절반 이하이며 미국(5833달러)과 비교해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원전업계 관계자는 “원전 강국들이 한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어 체코 원전 수주 계약 시 손익 계산에 대한 이슈가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의 원전 경쟁력은 원전 부품 공급망, 숙련 인력 등에서 나온다. 프랑스는 자국 내 공급망이 무너져 부품 조달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일감이 끊기면서 숙련된 인력도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U 안보·방위 보강에 1260조 투자 유럽에서 방위 분야에서 ‘탈미국’ 움직임이 거세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러시아 행보에 “미국은 더는 동맹이 아니다”는 반응과 함께 안보 자강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미국이 대서양 군사동맹인 나토(NATO) 탈퇴 카드로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유럽은 더 이상 미국에 의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3월 유럽연합(EU)은 자강의 핵심인 국방력 강화를 위해 일명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했다. 회원국의 방위비 증액을 촉진하기 위해 2030년까지 최소 8000억 유로(약 1260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동원한다는 정책이다. ‘유럽산’ 무기 구매라는 기조 하에 EU 회원국의 무기 보유를 늘린다는 게 핵심이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EU 예산 여유분 1500억 유로(약 240조원)를 담보로 회원국에 방공체계·미사일·드론 등 각종 무기 공동조달을 위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공동예산을 담보로 하는 만큼 ‘유럽산 우선’을 명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 방산 기업은 유럽의 무기 구매 증가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한화에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현대로템 등 방산 업체들의 수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유럽의 블록화 대응이 급선무다. EU는 유럽 재무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EU 회원국의 무기 구매 시 완제품 가격의 65%에 해당하는 부품을 EU 회원국이나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권역 등에서 조달해야 한다는 조항을 붙였다. 이런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은 유럽 현지화를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북유럽 방위협력체계(Nordefco)도 구체화되고 있다. 스웨덴·핀란드·노르웨이·덴마크·아이슬란드 5개국은 공군 전력 통일을 포함한 2030년까지 공동방어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는 19일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안토니우 코스타 EU 상임의장의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안보·방위 협정과 관련한 합의가 발표될 전망인데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의 결집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아직까지 수출이나 진출 규제가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라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하지만 블록화 움직임 등으로 안보와 관련한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보여 선제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방산·이차전지 현지화 전략 선제 대응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의 블록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주식시장 역대 최대 규모의 3조6000억원 유상증자를 발표한 바 있다. 글로벌 방산 시장 톱티어 도약을 노리는 한화는 유럽 현지화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유럽 방산 블록화와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기 위해 현지 대규모 신속 투자가 절실하다”며 유상증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폴란드 WB그룹과 천무 다연장로켓포(MLRS)용 유도탄 관련해 합작법인(JV)을 설립했다. 루마니아에는 K9 자주포 공장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차전지 업체들도 세계 2위 전기차 시장인 유럽 대륙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화 움직임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에 유럽 전진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공장 내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용 라인을 갖추며 차별화된 현지 생산 역량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은 지난 9일 막을 내린 ‘인터배터리 유럽 2025’에서 유럽과 연대 강화에 힘을 쏟기도 했다. 협회 관계자는 “네덜란드와 체코, 폴란드 등 유럽 주요 국가의 배터리 단체들이 자국의 산업 동향과 배터리 정책을 공유하며 K배터리와의 연대·협력을 희망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2025.05.13 06:30
해외축구

2031 FIFA 여자 월드컵, 32개국→48개국 체재로 확대

다가오는 2031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이 48개국 체재로 확대될 전망이다.10일(한국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FIFA 평의회는 여자 월드컵을 48개국 체제로 확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거로 알려졌다.같은 날 미국 매체 ESPN 역시 “이 대회는 현재의 32개국에서, 2031년 대회부터 48개국으로 확대된다. 개최지는 미국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만이 유일한 입찰국이며, 2026년에 FIFA의 공식 인준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남자 월드컵 역시 2026년 북중미 대회부터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바 있다. 2031 여자 월드컵은 12개 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총경기 수는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어난다. 대회 기간 역시 기존 대비 1주일 연장된다.FIFA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31, 2035 여자 월드컵 개최 요건도 일부 조정됐다고 전했다. 여자 월드컵은 1991 대회 당시 12개국 체제로 시작됐다. 1999년 16개국, 2015년 24개국, 가장 최근인 2023년에 32개국 순으로 확대됐다. 오는 2027년 브라질 대회는 기존대로 32개국 체제로 유지된다.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결정은 단지 FIFA 여자 월드컵에 16개 팀이 더 참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여자 축구 전반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결정이며, 더 많은 FIFA 회원국들이 이 대회를 통해 자국의 여자 축구 시스템을 전체적으로 발전시킬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2023년 FIFA 여자 월드컵은 모든 대륙 소속 팀들이 최소 한 경기를 승리하고, 다섯 대륙의 팀들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등 수많은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경쟁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이번 결정은 전 세계적으로 여자 축구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덧붙였다.같은 날, 세계선수협회(FIFPRO)도 이번 급격한 확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거로 알려졌다. FIFPRO는 “원칙적으로, FIFPRO는 FIFA 여자 월드컵의 확대를 환영한다. 이는 여자 축구의 전 세계적 성장을 반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선수들의 지지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존중하는 포괄적 의사결정과 협력적인 계획 수립이 함께 이뤄질 때 가능하다. 여자 대회의 세계적 성장은 노동 조건 개선, 선수 발전, 그리고 하부 구조의 강화와 병행돼야만 하며, 이것이 진정한 지속가능성과 확대, 그리고 진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10 07:38
산업

명품 플랫폼 발란 매각 주관사에 삼일회계법인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은 서울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아 인수합병(M&A) 주관사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M&A 추진 기간은 6개월이며 필요시 연장이 가능하다.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해두고 공개 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진행된다.앞서 발란은 지난달 11일 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을 신청해 같은 달 17일 허가를 받았다.발란 관계자는 "M&A 추진은 경영 정상화와 사업 안정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입점사 상거래 채권 조기 변제, 구성원 고용 보장 등의 현안을 해소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발란의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은 다음 달 27일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09 18:04
문화

지상파 3사, JTBC 올림픽·월드컵 중계권 입찰 가처분 신청

지상파 3사가 JTBC의 월드컵·올림픽 중계권 재판매 입찰 중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9일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는 서울 서부지방법원에 JTBC와 피닉스스포츠인터내셔널(이하 PSI)을 상대로 올림픽, 월드컵 중계권 관련 입찰 절차 중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지상파 3사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동하계 올림픽과 FIFA 월드컵에 대한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JTBC가 자회사인 PSI를 통해 지난달 25일 ‘올림픽 및 월드컵 방송 중계권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는데, 입찰 조건과 방식이 방송법상 보편적시청권 규정을 위반하고 있고 공정거래법상 불공정행위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SBS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PSI는 입찰을 공고하면서 2026년부터 28년 사이의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3개 빅이벤트를 ‘패키지 1’에 포함시키고, 2030년부터 2032년 사이의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3개 빅이벤트를 ‘패키지 2’로 묶어 ‘패키지 1’ 입찰자에게만 ‘패키지 2’ 입찰 자격을 부여했다. 그리고 TV 컨소시엄을 금지해 공동 구매를 원천차단했다”고 밝혔다.이어 “첫째, 입찰 조건의 위법 사항은 다음과 같다”며 “국민관심행사인 올림픽, 월드컵의 중계방송권자는 다른 방송사들에게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별 없이 중계방송권을 제공해야 하지만 JTBC는 경쟁입찰로 선정된 특정 방송사만을 선택해 중계권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그러면서 “둘째, 가장 먼저 열리는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중계권에 대한 재판매 협상이 선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3개의 빅이벤트 중계권을 하나로 묶어 2개의 패키지로 나누고, ‘패키지 1’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방송사는 ‘패키지 2’ 입찰 참여 자체를 금지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차별 행위이며 방송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정당한 사유 없이 중계방송권의 판매 또는 구매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는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또한 “셋째, 뉴미디어 방송권에는 컨소시엄을 허용하면서 TV방송권에 한해서만 컨소시엄을 금지한 것도 차별적이다. 또 방송법이 과도한 경쟁을 방지하기 위하여 권고하고 있는 올림픽, 월드컵에 대한 방송사들의 공동계약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끝으로 “넷째, 이전 대회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올림픽과 월드컵 중계권을 독점한 JTBC는 입찰을 통해 선택한 방송사에게 일방적으로 고액의 중계권료를 부담하는 방식을 취하여, 궁극적으로 보편적 시청권이 보장되지 못하고, 과다한 중복편성으로 인한 시청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채널별 순차방송 편성을 불가능하게 했다”고 덧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9 16:06
산업

소통은 없고, 쿠폰은 뿌리고, 물건은 참 테무스럽네...'테무에서 산 00 시리즈'를 아시나요

중국계 쇼핑플랫폼 테무의 국내 마케팅이 공격적이다. 미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한국을 낙점한 테무는 연일 수십만 원 규모의 쿠폰을 남발하며,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러나 테무의 ‘최저가 정책’에 따른 저품질 불량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증가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SNS에서는 이런 테무의 행태를 지적하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도 인기다. 소비자와 소통이 요구되지만, 테무는 국내 공식 소통 창구를 별도로 마련하지 않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모기업인 핀둬둬(PDD홀딩스)처럼 테무가 은둔의 경영을 이어갈 경우 한국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계속 터지는 잭팟 쿠폰‘스핀하여 당첨, 30만원 받기’. 8일 테무 앱에 접속하자 화면 가득 룰렛이 떠올랐다. 쉼 없이 돌던 룰렛이 30만원 칸에 천천히 멈춰 섰다. ‘축하합니다! 잭팟을 터트렸어요’ 문구와 함께 순식간에 30만원 상당의 쿠폰 묶음이 내려졌다. 테무에서 5개 상품을 구매하면, 결재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가 뒤따랐다. 테무의 쿠폰 뿌리기는 멈춤이 없었다. ‘러키 데이 추가 보너스 돌리기’라며 또 다시 15만원 상당의 쿠폰을 줬다. ‘대박을 터뜨렸어요! 추가 15만원 보너스를 받으세요’라는 팝업 문구가 튀어나왔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만2000원 쿠폰 묶음’, ‘기간 한정 혜택 무료선물’이 끝없이 이어졌다. 앱을 켠 이후 테무가 뿌리는 쿠폰을 받는 데만 5분 이상이 족히 걸렸다. 테무가 무료 선물과 쿠폰을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앱에 접속만 해도 공짜 쿠폰이 쏟아지자, 이를 얻기 위한 국내 소비자들도 증가세다. 애플리케이션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테무의 올해 1월 국내 이용자 수는 823만명으로 쿠팡(3303만명)에 이어 3위 자리에 올랐다. 반면 11번가(781만명), G마켓(543만명), GS샵(346만명) 등 국내 업체는 후발주자인 테무와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업계는 테무의 이런 쿠폰 공세를 미국의 관세 정책에서 찾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저가품목에 대한 면세 조치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테무의 주요 사업 기반인 미국에서의 영업 여건이 크게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테무는 연간 거래액 242조원대의 세계 5위권인 한국 시장에 눈 돌려 공을 들이고 있다. 품질은 ‘테무스럽네’문제는 낮은 품질이다. 테무에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큰 증가 추세이지만, 막상 배송된 물건의 품질은 터무니없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미 SNS에서는 테무에서 산 물건의 품질이 지나치게 떨어진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한 ‘테무에서 산 00’이라는 밈이 번지고 있다. 이를테면 소파와 테이블 세트가 눈에 띄어 주문했는데 막상 도착하고 나니 어린이용이었다던가, 주문한 텐트가 얼굴 하나만 간신히 들어가는 크기다는 식이다. 테무 앱 내 제품 설명이 대부분 중국식 번역체로 정확하지 않고, 이미지 역시 포토샵으로 수정한 경우가 많아서 소비자들이 속아서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비꼬고 있다. 이 밖에도 테무에서 배송받은 선풍기를 돌리자마자 팬이 모두 날아가거나, 믹서에 마늘을 넣고 갈았지만 내용물이 그대로인 쇼츠도 인기다. 테무가 저품질 상품만 판매한다는 모습이 고착화될 경우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테무는 최저 입찰가를 제시해서 낙찰받은 업체에만 테무에서 제품을 판매할 권리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베이스의 핀둬둬와 테무는 소비자에게 초저가 제품을 공급하는 것이 최대 원칙”이라면서 “가격 압박으로 셀러에게 불리한 환경이 되면서 저급한 불량 제품을 대량으로 빨리 판매하고 털고 나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중국 온라인 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C커머스를 이용한 소비자 800명 중 93.1%가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한다’였다. 그러나 배송 지연(59.5%),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등을 불만으로 꼽았다. 소비자 10명 중 4명은 이런 불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대응 절차가 까다롭고 번거로울 것 같거나, 피해 구제 요청을 해도 효과를 거두기 어려워서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은둔의 테무, 경영·소통 깜깜이 소비자들의 불편이 증가하고 있지만 테무는 대중 앞보다 은둔을 고집하고 있다. C커머스 물류를 담당하는 A업체 관계자는 “테무의 모기업인 핀둬둬는 건물 외부에 간판도 달지 않을 정도로 대중에 나서지 않으려는 폐쇄적인 분위기가 있다”며 “최근 테무의 한국 진출에 속도가 붙으면서 이런저런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갔는데, 이를 중국 테무 본사가 직접적인 소통이나 대처를 하지 않고 주변만 닦달한다”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테무가 한국에 진출하겠다고 하면서 아직 제대로 된 홍보 조직도 갖추지 못한 상태”라며 “홍보를 대행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본사에 사실 관계 유무 확인을 요청해도 제대로 된 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들었다”고 말했다.유통업계에 따르면 테무는 최근 들어 국내 이커머스 종사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접촉해 입사 관심 여부를 묻는 등 나름대로 물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이 역시도 공식적인 채용 루트를 밟지 않고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다른 C커머스 업체와도 비교되는 행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 2019년 처음 한국어 판매 사이트를 열어 영업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8월 한국법인인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설립과 사무소를 개설했고, 그해 하반기 한국 직원 채용 등의 한국화 절차를 밟았다. 테무가 비단 소비자와 소통만이 문제가 되는 건 아니다. 지난해 9월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판둬둬가 380억 달러(약 51조 원)의 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나 재무제표가 불투명하고, 소통이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핀둬둬는 자회사 테무의 급속한 글로벌 확장 속에 알리바바만큼 기업 규모와 시장 가치가 커졌는데도 부실한 재무 상태 공개 등으로 논란을 키워왔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커머스 시장은 큰 만큼 속도가 빠르다”며 “테무가 한국에 돈을 벌기 위해 왔다면, 시장에 맞춰 소통 창구를 제대로 열고 투명하게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09 06:30
산업

아이파크 삼성 펜트하우스, 경매서 130억원에 낙찰…역대 최고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 펜트하우스 매물이 경매시장에서 역대 최고가에 낙찰됐다.8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경매를 진행한 '아이파크 삼성' 전용면적 269㎡ 최고층은 2명이 입찰해 130억4352만원에 낙찰됐다.이는 공동주택 경매 중 역대 최고 낙찰가로, 기존 최고가 기록인 지난해 6월 낙찰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전용 244㎡의 113억7000만원을 뛰어넘는 것이다.이날 낙찰된 '아이파크 삼성' 매물은 작년 12월 경매시장에 나올 때 감정가가 144억원으로 산정돼 공동주택 경매 역사상 최고 감정가를 기록했다.이 매물은 한 차례 유찰되면서 최저 입찰가가 115억2000만원으로 낮아진 상태에서 이날 두 번째 경매가 진행됐다.이런 고가 매물은 수요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어 유찰이 반복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 강남권의 집값 상승세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새 주인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최근 경매시장에서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강남권 아파트 매물에 수요가 몰리며 낙찰가와 낙찰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경매에서 낙찰받은 물건은 토지거래 허가 대상에서 제외된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런 주택은 수요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으나 아무래도 주변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다 보니 수요자가 높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5.05.08 17:07
산업

(주)한화, 건설 사업 부문 양도에 매출과 영업익 모두 감소

㈜한화가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한화는 7일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3% 감소한 151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1025억원으로 33.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2.9% 감소한 859억원으로 집계됐다.건설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플랜트 사업 부문 양도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 등 주요 수주가 올해 2분기부터 인식 예정이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건설 부문은 올해 총 4조1000억원을 수주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글로벌 부문은 초안, 석유화학 트레이딩 매출 감소와 고객사 입찰 지연 등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해당 부문은 올해 남은 기간 초안, 질산의 원가 경쟁력 강화, 해외 고객사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김두용 기자 2025.05.07 17:55
메이저리그

[속보] 김혜성 빅리그 개인 첫 안타 터졌다, 2루 도루→오타니 홈런 때 득점까지

김혜성(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빅리그 첫 안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가 빅리그 경기에 선발 출정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5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1B-1S에서 상대 선발 샌디 알칸타라의 시속 154.4㎞(96.6마일) 싱커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안 안타를 터뜨렸다. 빅리그 개인 첫 안타. 김혜성은 이어 오타니 쇼헤이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 빅리그 2호 도루를 기록했다. 김혜성은 활약은 다저스가 추격점을 뽑는 발판으로 작용했다. 오타니가 2점 홈런(시즌 9호)을 날려 김혜성은 빅리그 첫 득점까지 기록했고, 다저스는 5-0까지 달아났다. 김혜성은 앞서 1-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샌디 알칸타라의 5구째 99마일(159km/h)짜리 싱킹 패스트볼을 받아쳤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를 통해 현역 로스터에 등록됐다. 이어 9회말 수비 때 2루수로 교체 출전해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데뷔했다. 역대 28번째 코리안 빅리거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5일 애틀랜타와 경기에서는 한국인 선수로는 역대 12번째 도루에 성공, 팀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김혜성은 3-4로 뒤진 9회 초 선두타자 안디 파헤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투입돼 2루를 훔쳤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진출을 추진했고, 올해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304억원), 보장계약 3년 총액 1250만달러에 계약했다. MLB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613에 그쳐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김혜성은 트리플A에서 타율 0.252(115타수 29안타) 5홈런 19타점 13도루 OPS 0.798을 올렸고, 한국계 선수 토미 에드먼의 부상 속에 빅리그에 올라왔다. 마침내 빅리그 첫 안타도 터뜨렸다. 이형석 기자 2025.05.0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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