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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개인정보 유출 파문 쿠팡. “유출자 특정 완료, 외부 전송 없다는 진술 받았다”

쿠팡은 337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 전 직원이었던 유출자를 특정하고, 고객 정보 유출에 사용된 노트북과 하드 드라이버 등 장치를 회수했다고 25일 밝혔다.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디지털 지문(digital fingerprints)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며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자가 쿠팡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 드라이브는 검증된 절차에 따라 모두 회수되어 안전하게 확보됐다”고 덧붙였다. 쿠팡에 따르면 유출자는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3300만 계정의 고객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 유출자는 약 3000개 계정에서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을 실제 저장했다. 여기에 포함된 공동현관 출입번호는 2609개다. 이후 유출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쓰였던 맥북 에어 노트북 등을 하천에 내다버렸다는 것이 쿠팡 측의 설명이다. 유출자가 제공한 지도와 설명을 바탕으로 잠수부들이 해당 하천에서 노트북을 회수했으며, 일련번호 또한 유출자의 계정에 등록된 일련번호와 정확히 일치했다고 쿠팡측은 밝혔다.쿠팡은 “유출자는 단독으로 이를 저질렀으며, 약 3000개 계정의 제한적인 고객 정보만을 저장했고, 해당 고객 정보는 개인 데스크톱 PC 와 노트북에만 저장됐으며 외부로 전송된 적은 없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또한 언론 보도를 접한 직후 저장돼 있던 고객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했다”며 “현재까지 조사 결과는 유출자의 진술 내용과 부합하며, 유출자의 진술과 모순되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쿠팡측은 사건 초기부터 엄격한 포렌식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전 세계 최상위 3개 글로벌 사이버 보안 업체인 맨디언트, 팔로알토 네트웍스, 언스트앤영에 조사를 의뢰했다는 설명이다.서지영 기자 2025.12.25 16:20
드라마

장기용♥안은진, 이별→재회→사이다 ‘초고속 전개’ (키스는 괜히 해서!)

장기용이 일도 사랑도 꽉 잡으며 사이다를 터뜨렸다.2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13회에서는 공지혁(장기용), 고다림(안은진) 커플이 큰 위기에 직면했다. 이는 두 사람의 사랑까지 위태롭게 했다. 하지만 포기를 모르는 남자 공지혁은 정면돌파를 선택, 일도 사랑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끌어냈다. 공지혁 덕분에 시청자 가슴에도 짜릿한 사이다가 터졌다. 앞서 마더TF팀이 개발한 신제품과 똑같은 제품이 경쟁사에서 먼저 출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급기야 공지혁의 아버지 공창호(최광일)는 고다림을 산업스파이로 오해, 그녀의 따귀까지 때렸다. 물론 모두 공지혁의 이복누나 공지혜(정가희)가 유태영(정환)과 함께 꾸민 짓이었다. 그러나 공지혁은 “이 여자 제가 사랑하거든요”라며 고다림 지키기에 나섰다.공지혁은 회사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힘들었을 고다림을 꽉 안아주며 “나만 믿어요. 내가 어떻게든 다 해결할게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다림은 자신 때문에 힘든 공지혁을 보는 것이 힘들었다. 특히 공지혜가 고다림에게 접근, 고다림이 모든 죄를 뒤집어쓰면 공지혁과 마더TF팀을 지킬 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고다림은 더욱 혼란스러워졌다.결국 고다림은 자신이 산업스파이라고 거짓 자백을 했고, 공지혁에게는 “이게 내 바닥”이라며 매몰차게 이별을 선언했다. 이후 고다림은 시골로 사라졌다. 그러나 공지혁은 포기하지 않았다. 집념으로 증거를 찾아냈고, 고다림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내내 공지혁을 그리워한 고다림은 공지혁의 변함없는 사랑에 다시 마음을 열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로 향하는 공지혁을 따뜻하게 배웅했다.한편 공지혜와 유태영은 내추럴베베에서 공지혁은 물론 공창호까지 몰아낼 계획을 세웠다. 이에 주주총회에서 공창호의 비리를 폭로했다. 고다림의 부정취업을 눈감아줬다는 것을 빌미로 공지혁에게도 흠집을 냈다. 이때 사람들이 웅성댔고 카메라 플래시가 쉴 새 없이 터졌다. 그리고 자신만만한 표정의 공지혁이 등장했다. 모든 판을 뒤집을 공지혁의 등장이 짜릿함을 안겨준 사이다 엔딩이었다.‘키스는 괜히 해서!’가 종영까지 단 1회만 남겨두고 있다. 14회 예고에서는 또 다시 공지혁X고다림 커플에게 위기가 찾아올 것이 암시됐다. ‘키스는 괜히 해서!’ 최종회는 오늘(25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25 07:53
영화

‘넷플 공무원’ 박해수, 연말 대미 장식…‘자백의 대가’ 받고 ‘대홍수’ 터뜨린다 [줌인]

박해수가 ‘넷플릭스 공무원’ 수식어답게 연말까지 성실히 넷플릭스에 풍성함을 더한다. 매번 탈피하듯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 ‘믿고 보는’ 장르물 장인의 자리를 굳힌다.먼저 지난 5일 공개된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박해수는 두 여성 주인공을 추적하며 긴장감을 불어넣는 검사 백동훈 역을 연기했다. 작품은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이 비밀스러운 공모를 나누는 미스터리 스릴러물로, 극중 백동훈은 윤수의 사건을 담당한 경찰 출신 검사다.박해수가 표현한 백동훈은 흔히 악으로 그려지곤 하는 검사 캐릭터와 달리 고압적인 수사 방식으로만 피의자를 몰아붙이지 않는다. 서류상이 아닌 현장에서 느낀 자신의 감을 따라 직접 증거를 쫓는 신중함이 돋보인다. 무고한 윤수에게 이상하리만치 집착해 극 중에서도 “좋아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산 백동훈이지만, 박해수는 그것이 불쾌하지 않도록 표현하며 독특한 감상을 안겼다. 실제로 그는 백동훈을 표현한 주안점을 “스릴러지만 멜로라고 생각했다”며 ‘고백의 대가’라고 자칭해 눈길을 끌었다. 검사로서 정의감보단 사건에 대한 집착, 소유욕에 가까운 동기로 움직이는 점으로 해석했단 설명이다. 윤수의 뒤를 밟다 함께 식사하게 된 장면 속에서 전도연과의 케미에 누리꾼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과 비견하는 멜로 텐션”이라고 흥미로워했다.그런가 하면 19일 공개되는 ‘대홍수’에선 SF 재난 블록버스터 속 특수 용병 역에 도전한다. 이 작품은 대홍수가 덮친 지구 마지막 날, 인류 생존의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이야기다. 극중 박해수는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쥔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김다미)를 구출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인력보안팀 희조 역을 연기한다. 특수요원 역이지만 ‘인간적인 감정’에 대한 냉소를 품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박해수는 “과거 개인적인 상처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이다. 인류의 마지막 날, 안나를 통해 증명하고, 보고 듣고 싶은 게 있는 슬픈 인물”이라고 귀띔했다.이야기에 최적화해 기시감 없는 연기로 창작자의 영감을 불러오는 것이 그의 특장점이다. ‘자백의 대가’ 이정효 감독은 “박해수의 전작을 보며 ‘이렇게 쓰고 싶다’는 마음을 먹고 있었다”고 했고, ‘대홍수’ 김병우 감독은 “굉장히 선한 모습도 있지만, 날카롭고 악인 같은 모습도 있다”고 짚었다.지난 2021년 ‘오징어 게임’ 시즌1을 통해 글로벌 빌런으로 도약한 뒤, 넷플릭스 다작 배우로 등극한 박해수다. ‘악연’에선 목격남 역으로 큰 인상을 새겼고, 10월에는 변성현 감독의 ‘굿뉴스’에 북한관제사 역으로 특별출연해 올해 넷플릭스에서만 4편에 출연했다.이와 관련 박해수는 “시기를 두고 촬영한 작품들이 한 번에 보여 지게 되어서 여러 염려나 걱정도 있다”며 “많은 친구들이 서고 싶어 하는 무대에 ‘공무원’이라는 이름으로 있다는 게 책임감과 부끄러움도 있다. 배우로서 좋은 장르, 여러 채널로서 만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9 06:00
연예일반

전도연·김고은 ‘자백의 대가’, 공개 2주차 글로벌 정상 찍었다

배우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자백의 대가’가 글로벌 정상을 꿰찼다.17일 넷플릭스 투둠(Tudum)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는 공개 2주차(12월 8일~14일) 57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1위에 랭크됐다. 톱10 진입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인도, 튀르키예, 케냐, 볼리비아, 페루 등 39개국으로, 전주 대비 30개국 늘었다. 지난 5일 베일을 벗은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7 11:33
드라마

‘이강달’ 예원, 데뷔 14년 만에 첫 사극 도전 성공

배우 예원이 데뷔 14년 만에 도전한 첫 사극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성공적인 변신을 이뤄냈다.예원은 지난 12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 11회에서 목숨까지 바쳐 살리려고 한 정인 도승지(지일주 분)와 해피엔딩을 맞이하는 궁녀 미금을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하며 많은 시청자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이날 방송에서 미금은 거짓 자백까지 불사하며 박달이(김세정 분)에게 위기에 빠트리지만 도승지를 향한 순애보로 달이의 마음을 움직였고, 결국 달이의 배려로 도승지와 재회에 성공하며 사랑을 지켜낼 수 있게 됐다. 특히 도승지와 다시 만나 눈물을 쏟으며 서로를 향한 진심을 확인하는 장면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예원은 궁궐 내 권력을 지닌 제조상궁(최희진 분)의 조카 미금 역을 맡아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강(강태오 분)과 달이를 위기에 빠트리는 ‘빌런’임에도 불구하고 정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섬세하고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또한 고문으로 헝클어진 머리와 만신창이가 된 얼굴, 해진 의상 등 비주얼을 과감히 내려놓은 파격적인 열연은 예원이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했음을 증명했다. 예원은 복합적인 감정선과 애절한 서사를 가진 미금이라는 인물을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완성하며, 첫 사극이라는 한계를 완벽히 뛰어넘었다. 빌런이지만 밉지 않고, 오히려 시청자들의 응원을 끌어낸 매력적인 인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예원의 활약은 앞으로의 연기 행보를 더욱 기대케 하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2.14 22:14
영화

“(연기 말고) 딴생각하면 안돼”…‘자백의 대가’ 김고은, 차오르는 K부심 [RE스타]

“시간이 얼마 없어. 딴생각하면 안 돼.” (‘자백의 대가’ 모은)배우 김고은이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 공개 이후 3개월 만에 신작 ‘자백의 대가’로 돌아왔다. 김고은은 한층 더 깊어진 표현력으로 서사를 채우며, 작품 전체의 긴장감을 주도한다. 그야말로 글로벌 시장에 자랑할 만한 연기력이다.‘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라 불리는 의문의 인물,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의 위험한 공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지난 5일 공개된 드라마는 나흘 만에 22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김고은은 이 작품에서 미스터리한 여자 모은을 연기했다. 윤수가 극을 열고 한참 뒤, 1회 말미가 되어서야 모습을 드러내는 모은은 치과의사 부부을 잔혹하게 살인한 후 윤수의 뉴스를 보며 등장한다. 핏기 하나 없는 건조한 얼굴, 공허한 눈빛으로, 살인을 저지를 배포는커녕 어떠한 기력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모은은 그 순간부터 윤수에게 모종의 거래를 제안하기까지 어떠한 감정도 읽히지 않는 표정으로 묘한 긴장감을 구축한다.자신을 비롯해 극 전반의 감정적 통로를 차단하던 모은에게 변화가 감지되는 건, 그가 사건의 변곡점이 아닌 시발점인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다. 김고은은 이를 기점으로 시종 무표정하던 모은의 표정에 미세한 변화를 주기 시작한다. 정교한 연기로 조금씩 모은의 본성을 드러내던 김고은은 문득 냉랭한 표정으로 다시 방향을 틀며 시청자를 혼란에 빠뜨린다.차가움이 뜨거움으로, 응축된 감정의 덩어리가 폭발하는 순간도 있다. 감당할 수 없었던 과거의 시간에서다. 그는 동물처럼 울부짖고 자신의 머리를 사정없이 내려치며 자해한다. 김고은은 그렇게 모은의 삶을 역순으로 통과하며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대치의 절제와 극한의 분노를 동시에 표출하는 놀라운 연기 내공을 보여준다. 캐릭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감행한 쇼트커트 등 외적 변화도 인상적이다. 김고은은 “모은과 같은 역할을 생각하면 긴 머리카락 속 서늘한 눈빛이 떠오른다. 하지만 모은은 머리카락 뒤 조금도 숨지 않았으면 했다”며 “모은은 다 드러내고 보이는데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는 인물이기를 바랐다. 표정이 많이 없지만, 무표정 속에도 표정이 있다는 생각으로 연기했다”고 짚었다.여성 연대 서사인 만큼, 전도연과의 호흡도 인상적이다. 무엇보다 드라마 속 투 샷은 배우 김고은이 걸어온 지난 시간과 성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두 사람은 2015년 개봉한 영화 ‘협녀, 칼의 기억’에서 첫 호흡을 맞췄다. 그때와 달라진 게 있다면, 김고은의 깊어진 연기와 장악력이다. 10년 전 김고은이 전도연의 힘에 종종 잠식당했다면, 지금의 김고은은 전도연의 에너지를 가뿐히 받아내고, 작품 전체의 분위기까지 주도한다. 전도연 역시 능수능란해진 김고은의 연기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도연은 “전작에서는 우리 둘 다 어렸다. 근데 이번에 김고은을 보는데 ‘난 성장이 멈췄나’ 싶었다. 그만큼 (김고은이) 정말 많이 성장했더라”고 치켜세우며 “‘협녀, 칼의 기억’ 때 내가 작게나마 김고은에게 의지가 됐다면 이번에는 내가 많이 의지했다. 든든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모은은 표정이 없는 상태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앞으로의 전개를 예측하지 못하게 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필사적으로 요동치는 감정이 있다. 김고은은 입체적인 연기로 그걸 소화해 낸다. 전작인 ‘은중과 상연’의 연기도 훌륭했는데 그것과는 또 완전히 다른 연기를 펼쳤다”며 “그간 몇몇 로맨스 작품에서 김고은의 재능을 허비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제대로 꽃을 피우고 있다”고 극찬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1 06:00
영화

전도연·김고은 ‘자백의 대가’, 공개 3일만에 글로벌 톱2 등극

배우 전도연, 김고은 주연의 ‘자백의 대가’가 글로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10일 넷플릭스 투둠(Tudum) 웹사이트에 따르면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는 공개 나흘 만에 220만 시청수(시청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12월 첫째 주(12월 1일~7일)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2위에 랭크됐다. 톱10 진입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9개국이다.지난 5일 베일을 벗은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10 08:27
영화

한국에만 안 통하는 ‘기묘한 이야기’…넷플릭스 ‘글로벌 1위’, 또 외사랑 [IS포커스]

미국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가 보낸 러브레터를 한국에서만 또 외면했다. ‘기묘한 이야기’ 시즌5가 한국을 제외한 92개국 정상을 차지했다.9일 글로벌 OTT 순위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기묘한 이야기’ 시즌5(이하 ‘기묘한 이야기5’)는 공개 후 12일 째 글로벌 톱10 TV쇼 1위를 수성 중이다. 순위 집계 대상인 93개국 모두 10위권에 든 가운데 일본과 태국 등 순위가 5위권으로 하락한 몇몇 국가 중에서도 한국이 유일한 차트 아웃을 기록했다.‘기묘한 이야기’는 1980년대 미국 인디애나주 호킨스에 사는 청소년들이 마을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을 쫓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지난 2016년 첫 시즌을 공개했다. 넷플릭스의 원년 ‘효자’ IP이기도 하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패럿 애널리틱스 추산에 따르면 2020년부터만 해도 현재까지 ‘기묘한 이야기’가 벌어들인 수익은 최소 10억 달러(약 1조 4705억원) 이상이다.3년 만에 공개되는 시리즈 마지막 장답게 지난달 27일 공개 직후 팬들의 화력이 집중됐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공개 첫주(11월 24~30일 기준)에 5960만 시청수를 기록했다. 이는 ‘오징어 게임’ 시즌2와 3에 이은 역대 넷플릭스 콘텐츠 오프닝 기록 3위다. 같은 주 TV쇼(영어) 부문에 모든 시리즈를 줄 세우는 기염도 토했다. 1위를 차지한 시즌5에 이어 3위는 시즌1(890만, 이하 시청수), 5위 시즌4(610만), 6위 시즌2(560만), 8위 시즌3(460만)로 집계됐다. ‘현상’과도 같은 인기지만 한국에선 유독 잠잠하다. 덕분에 ‘오징어 게임’이 세운 93개국 1위 기록은 여전히 ‘난공불락’이다. 이는 글로벌 OTT를 소비하는 한국 시청자의 특이점을 확인케 한다. 양질의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시점에서 코드가 다른 시즌제 해외IP를 구태여 소비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기묘한 이야기’의 느린 전개와 호러, SF, 성장 드라마 등 복합적인 성격의 미국 드라마식 구성은 분명한 장르 색채와 속도감으로 빚은 초반 몰입을 중시하는 한국 시청자에겐 장벽으로 작용한 것. 위 조건을 충족하는 양질의 K콘텐츠도 포화 상태다. 실제로 ‘오늘의 대한민국 톱10 시리즈’는 전도연, 김고은 주연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를 필두로 TV방영 드라마 ‘키스는 괜히 해서!’, ‘모범택시3’ 등 K콘텐츠 일색이다. 비단 ‘기묘한 이야기’만의 사정은 아니다. 넷플릭스 역대 시청 기록 2위를 보유한 ‘웬즈데이’도 지난 8월 새 시즌을 공개했으나 93개국 중 한국을 제외하고 1위를 기록했다. 팀 버튼 감독과 주연 배우진이 내한 행사를 가졌음에도 한국에선 당시 김남길 주연 시리즈 ‘트리거’에 순위를 내줬다. 그럼에도 넷플릭스는 앞선 시즌과 마찬가지로 ‘기묘한 이야기5’의 한국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와의 의류 컬래버 상품 출시 및 팝업 매장 운영에 이어 오는 27일까지 신촌 KFC 매장에서 메뉴 컬래버 및 세계관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한 관계자는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성과가 약해도 반응을 만드는 것 자체에 집중한다. 문화콘텐츠 위상이 높은 지역에 꾸준히 노출시켜 작품 및 자사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목적인 것”이라고 풀이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10 06:05
영화

[오!뜨뜨] ‘자백의 대가’→‘제이 켈리’, 장르 넘나드는 특별한 케미

정주행을 부르는 OTT 작품들만 일간스포츠가 모아 모아 엄선했습니다. 나 홀로,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즐겨주세요. <편집자 주> #넷플릭스: 자백의 대가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기도 하는 아이러니 속, 자백을 대가로 오가는 두 여자의 비밀스러운 거래가 골자다.전도연과 김고은이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이후 10년 만에 재회한 작품으로, 전도연이 윤수, 김고은이 모은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연출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굿와이프’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수의 히트작을 만들어 온 이정효 감독이 맡았다. #디즈니플러스: 이게 맞아?! 시즌2‘이게 맞아?!’가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게 맞아?!’는 방탄소년단(BTS) 지민과 정국의 우정 여행기로, 시즌2에서는 아름다운 자연에 압도되는 스위스부터 뜨거운 에너지가 가득한 베트남 다낭 등 다양한 여행지를 누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다.최소한의 짐과 소박한 경비로 떠난다는 설정 아래 지민과 정국이 펼치는 다양한 게임 미션이 특별한 재미를 안긴다. 두 번째 우정 여행인 만큼 한층 더 편안해지고 깊어진 두 사람의 관계 역시 놓쳐서는 안 될 관전 포인트다. #넷플릭스: 제이 켈리‘제이 켈리’는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BFI 런던영화제, 뉴욕영화제 등 전 세계 유수 영화제에 초청, 호평받은 작품으로, 유명 영화배우 제이 켈리가 헌신적인 매니저 론과 함께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마주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영화다. ‘결혼 이야기’로 미국아카데미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노아 바움백 감독의 신작으로, 감독 특유의 통찰력으로 제이 켈리 인생의 후회와 빛나는 영광이 교차하는 순간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타이틀롤 제이 켈리는 조지 클루니가, 매니저 론은 애덤 샌들러가 연기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2.05 06:00
영화

‘칸의 여왕’ 전도연, 넷플릭스 컴백…‘자백의 대가’ 흥행 새 신화 도전 [줌인]

칸의 여왕이 넷플릭스 판도를 흔들러 돌아왔다. 전도연이 새 시리즈 ‘자백의 대가’로 ‘길복순’의 흥행 연타를 이어갈지 주목된다.5일 공개되는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물이다. 전도연의 전작인 드라마 ‘굿와이프’ 이정효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전도연의 첫 OTT 드라마로 공개되는 작품으로, 그는 ‘두 여자 이야기’와 ‘스릴러’라는 키워드만 듣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가 연기한 윤수는 평범한 미술 교사지만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미소 짓는가 하면, 경찰 조사를 받으며 너스레도 떠는 등 평범하지 않은 감성 탓에 유력한 용의자로 수감 된다.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독방 신세가 된 윤수는 옆방 수감자 모은에게서 은밀한 제안을 받는다. 살인을 저지르고도 태연자약해 ‘사이코패스’라고 불리는 자신이 대리 자백을 할 테니 한 가지 부탁을 들어달라는 것. 윤수는 검사 백동훈(박해수)의 집요한 추적 속 쉬울 리 없는 공모에 응한다.진실과 거짓이 어지럽게 뒤섞이는 전개 속 전도연은 널뛴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리볼버’에서 모든 분노가 타오른 뒤 감정이 증발한 서늘한 복수자의 얼굴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윤수의 자유분방하고 밝은 표면부터 상황적 처절함, 성장배경에서 기인한 그늘을 촘촘히 엮어 그린다. 전도연은 “윤수의 이면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가족에 대한 결핍과 그를 채우고자 하는 욕구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남들의 시선을 극도로 의식하는 디테일까지 살리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호흡을 맞춘 김고은과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2015) 이후 10년 만에 재회다. 기묘한 연대와 팽팽한 긴장감으로 훨씬 짙어진 감정을 주고받은 터, 이정효 감독은 “캐스팅 단계부터 두 사람이 만나면 게임 끝이라고 생각했다. 기대를 뛰어넘는 호흡을 보여줬다”고 자신했다. 전도연은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제60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이후 연기력으론 증명이 필요 없단 평을 받아왔다. 다만 도전적인 결의 필모그래피를 쌓다 보니 흥행이 아쉽다는 시각도 있다. ‘협녀, 칼의 기억’은 개봉 당시 누적 43만 명이 관람하는 데 그쳤고, 영화 ‘무뢰한’(41만 명)과 ‘리볼버’(24만 명)도 마찬가지다.그런 전도연에게 넷플릭스는 새로운 흥행 활로를 열어줬다. 앞서 변성현 감독 영화 ‘길복순’(2023)을 통해 OTT에 첫 입성한 그는 파격 킬러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공개 사흘 만에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고, 인기 시리즈 ‘더 글로리’와 함께 그해 넷플릭스 1분기 실적 견인 콘텐츠로 거론됐다.글로벌 OTT 순위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길복순’은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9510만 시청 시간을 기록, 가장 많이 시청된 한국 영화 2위다. 전도연에게도 변화한 콘텐츠 소비 방식에 발맞춰 얻은 쾌거다. 그의 차기작인 이창동 감독 새 영화 ‘가능한 사랑’ 또한 넷플릭스 행을 결정지은 바, 이번 ‘자백의 대가’를 통해 흥행 신화를 이어갈지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2.0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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