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위크
[20회 디렉터스컷] 이준익·황동혁 감독, 올해의 감독상 수상 "동료들께 감사"
한국 영화 감독들이 직접 뽑은 올해의 감독상은 이준익 감독과 황동혁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하는 제20회 디렉터스컷 어워즈가 24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는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과 '아티스트 봉만대'의 봉만대 감독이 맡았다. 이날 시상식의 마지막 시상 부문은 올해의 감독상이었다. 영화 부문은 '자산어보' 이준익 감독이, 시리즈 부문은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이 받았다. 화상 연결로 등장한 이준익 감독은 환한 미소로 수상의 기쁨을 드러냈다. 그는 "훌륭한 작품을 만든 후배 감독님들 많은데 내가 타게 돼서 쑥스럽다. 디렉터스컷 어워즈 상이랑 인연이 없었다. 영화를 많이 찍어서 지금쯤 준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처음이다. 14개 찍으니까 받게 돼서 진짜 기쁘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어서 황동혁 감독은 영화 부문 올해의 각본상에 이어 올해의 감독상까지 차지하게 됐다. 황 감독은 "후보에 올랐단 연락 오면 기대를 안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넷플릭스) 'D.P'가 탔으면 좋겠다 했다. 그런데 이렇게 각본상에 이어서 감독상에도 투표를 해주신 동료 감독님 분들께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시리즈 작업의 핵심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에서 잘된 시리즈 보면서 인물 몇명정도 필요한지, 매화 엔딩을 어떻게 끝내서 이어보기를 못끊게 하는지 연구했던 거 같다"며 "아무래도 시리즈의 생명은 이어보게 하는거라 그런 공부가 좋았다. 영화보다는 상영시간이 길어서 인물을 늘려서 볼륨을 키우는 게 가장 큰 핵심이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2.24 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