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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형사가 이래도 돼?”…‘맹수 케미’ 정우X김대명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종합]

자업자득, 자승자박, 본 적 없는 형사물이 온다. 스스로 판 구덩이에서 그 자신을 구해낼 수 있을까. 정우와 김대명의 눈물겨운 케미스트리가 빛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관객과 만난다.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한 김민수 감독과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참석했다.‘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가 본업, 뒷돈이 부업인 두 형사가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대지만,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에 초청돼 관객과 만났다.이날 김 감독은 “사람들이 살아가며 가치판단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순간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쫓아가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라며 “두 주인공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선택을 하는 모습, 만났다 헤어지는 이야기의 과정에서 메시지가 전해지길 바라면서 만들었다”라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김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각본을 맡았으며, 이번 작품이 첫 연출작이다. 이어 제목을 두고서는 “직설적인 만큼 투박하지만, 정직하고 힘 있는 제목이라 염두하며 작업했다”라며 “결말도 제목처럼 시원하게 가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연기력으로 정평 난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이 극을 이끈다. 겉으론 동료 형사이면서, 뒤에선 범죄 사건에 얽혀 각자 목적을 위해 대치하는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한다. 먼저 아픈 딸을 위해 뒷 돈에 손대게 되는 형사 명득 역 정우는 “범인을 잡는 형사가 이번 작품에서는 직접 범죄를 저지르고, 경찰과 범죄 조직에게 쫓기게 되는 상황이 참신하고 기발했다”라며 “그래서 범인들이 느껴야 하는 심리적인 압박감을 연기하는 것이 새로웠다”라고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명득과 범죄도 함께하는 버디 동혁을 열연한 김대명은 “범죄 액션을 처음 접해봐서 개인적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다”라며 “촬영이 끝나고 감독님과 지금까지 계속 통화도 하고 작업 현황에 대해 들었다. 작품에 얼마나 공들였는지 알기 때문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영화를 보니 그 노력이 보여서 울컥하더라”라고 애정을 드러냈다.이들을 의심하며 수사망을 좁히는 광수대 팀장 승찬 역을 연기한 박병은은 “자신들이 벌인 일을, 자신들이 수사하게 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증이 커서 보는 재미가 있었고 열심히 작업했다”라며 “승찬은 비단 구렁이처럼 어느 순간 발과 목을 감는 그런 느낌으로, 살며시 조여가는 느낌을 유추하고 상상하며 연기했다”라고 주안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두 배우(정우, 김대명)가 붙는 장면에서 집중력과 서로를 받으려는 마음들, 맹수같은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고 존경한다고 느낄 정도로 감동이었다”라고 케미스트리를 칭찬했다. 이에 정우는 “심적으로 잘해야 한다는 부담과 불안함을 떨치기 위해 현장에서 수도 없이 많은 시뮬레이션을 돌리고, 리허설을 했는데 대명 씨가 싫은 내색 없이 잘 따라주고, 좋은 파트너가 되어주어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우는 극 중 아픈 딸 역 배우에게 실제 딸의 이름을 부르며 몰입했던 경험을 털어놓으며 “치열하게 연기하는 제 모습이나 눈을 보니,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작품마다 애는 쓰는구나, 제 자신에게 고마웠다”라며 “다른 작품에서 나올 법한 클리셰 적 설정들이 자칫 잘못하면 장치로만 소모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어 가슴으로 연기를 하려 했다. 시간이 흘러 다시 보는데도 명득의 감정에 공감이 되는 게 감독님이 정성을 들여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라고 소회를 밝혔다.끝으로 이 작품은 약 6년의 기다림 끝에 개봉한 작품이다. 김 감독은 “개봉까지 시일이 걸렸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하나하나 조금이라도 정성을 더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매 장면 바람 소리, 발자국 소리 하나 놓치지 않으려 했다. 최선을 다했다”라며 “한컷한컷 공들여서 만들었다. 영화 많이 사랑해주시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0 17:04
뮤직

[왓IS] 슈가의 때 늦은 진솔한 사과, 애초에 그랬었더라면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 이름에 누를 끼쳤습니다.”전동 스쿠터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두 번째 사과문을 게재했다. 첫 번째 사과문에서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잘못 기재한 점도 언급하며 고개 숙여 사과한 그는 BTS의 명예에 누를 끼친 점에 대해 거듭 자책하며 고개를 숙였다. 슈가는 지난 25일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 ‘부끄러운 마음으로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다시 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자필로 써내려간 글에서 슈가는 “제가 받은 사랑에 걸맞은 행동으로 보답드려야 한다는 책임감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다”면서 “8월 6일 밤 저는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잘못을 저질렀다. 또한 지난 7일 성급하게 올린 첫 번째 사과문으로 인해 많은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고 적었다. 첫 사과문에서 슈가는 자신이 탑승했던 이동식 장치를 전동 킥보드라고 언급해 논란을 키웠다. 실제 그가 탔던 모델이 안장이 있는 전동 스쿠터라는 사실이 오래지 않아 공개되면서 거짓 해명이라며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진 측면도 있다. 사고 발생 17일 만인 지난 23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출석한 슈가는 당시 조사에서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인도로 주행’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의 두 번째 사과문에서 해당 혐의를 명확히 적시한 것도 그 때문으로 여겨진다. 슈가는 이어 “모두 제 잘못이다. 저의 경솔함이 저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다. 다시는 잘못된 행동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뉘우치며 살아가겠다”며 “향후 내려질 처분은 물론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특히 슈가는 “이번 일로 인해 저는 멤버들, 팬분들과 같이 만든 소중한 추억에 커다란 흠을 내고 방탄소년단의 이름에 누를 끼쳤다. 멤버들과 팀에 피해를 입히게 되어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나도 미안하고 괴로운 마음”이라며 “부족한 저에게 늘 과분한 사랑을 주셨던 팬분들에게 죄송한 마음 뿐이다. 하루하루 무거운 마음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미안함을 전했다. 슈가는 지난 6일 밤 음주 상태에서 인도 위에서 전동 스쿠터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슈가는 ‘맥주 한 잔 정도를 마셨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지만, 음주 측정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양형 가중의 기준(0.2%)을 넘어선 0.227%로 확인되며 비난이 커졌다. 또 사건이 알려진 뒤 처음 공개된 사과문이 사고 경위에 대한 변명, 해명조로 일관됐던데다 ‘전동 스쿠터’를 ‘전동 킥보드’로 기재해 축소 의혹도 일었다. 이번에 공개한 두 번째 사과문에 대해선 슈가의 반성과 후회가 진심으로 전해진다는 여론이 많다. 슈가의 혐의에 대한 싸늘한 시선은 여전하고, 팬덤의 분분한 반응도 계속되고 있지만 그의 자업자득이 안타깝다는 시선도 상당하다. 애초에 사실대로만 얘기했어도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사태가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란 아쉬움의 목소리다. 슈가 사건이 검찰 송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앞서 음주 운전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아이돌 멤버 다수가 팀에서 떠난 바 있어 향후 슈가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하지만 슈가는 이번 자필 사과문에서 탈퇴 여부 등 팀 내 거취와 관련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이라 실제 활동이 중단된 상황이기도 하지만, 팀의 현 위상과 군백기 이후 펼쳐질 ‘2막’을 고려했을 때 이번 사건으로 곧장 팀을 떠나는 결정이 올바른 선택이 될 지 판단하기는 그리 간단치 않다. 소속사 내부적으로는 슈가의 탈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가 경찰 출석 이후 그를 공개적으로 응원하는 유명인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가수 싸이는 지난 25일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주경기장에서 ‘흠뻑쇼’ 공연 당시 엔딩곡 ‘댓댓’ 무대를 선보이기에 앞서 “이 노래를 같이 만들고 함께해 준 슈가에게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슈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최근 공개된 애플TV+ 오리지널 ‘파친코’ 시즌2의 원작자인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는 자신의 SNS에 슈가의 사진을 게재하고 방탄소년단 팬덤의 상징 컬러인 보라색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그룹 히스토리 출신인 빅히트 뮤직 소속 작곡가 겸 프로듀서 엘 캐피탄(본명 장이정)도 자신의 SNS에 “다 괜찮아질거야”라는 글을 남겨 온라인 찬반 반응이 뜨겁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6 13:42
문화

승리, 언제까지 연예면에서 봐야하나 [IS시선]

그룹 빅뱅 출신 승리의 소식이 또 다시 포털사이트 연예면을 가득 채웠다. 잊을 만하면 그의 소식이 들려온다. 승리가 어떤 파티에 참석했고, 어떤 발언을 했고, 누구를 만났다는 등의 내용이다.문제는 이런 시시콜콜한 승리의 근황이 ‘뉴스’로서 가치가 얼마나 있느냐다.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은 대중의 관심을 사는 뉴스가 될 수 있지만 승리는 어디까지나 ‘전직 연예인’일 뿐이기 때문이다.최근 승리가 인도네시아의 한 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sv매니지먼트라는 이벤트 관리 회사는 공식 SNS에 오는 31일 ‘버닝썬 수라바야’라는 행사에 승리가 특별 게스트로 출연한다고 알리는 포스터를 게재했다. 이 같은 승리의 근황은 다수의 매체에서 보도됐다. 일각에서는 승리가 운영에 참여했다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클럽 ‘버닝썬’이라는 명칭이 행사에 포함된 게 대중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승리는 2019년 불거진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소속팀 빅뱅에서 탈퇴하고 모든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성매매 알선, 성매매,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등 9개 혐의로 기소돼 모두 유죄를 인정받았다. 승리는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지난해 2월 9일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이후 승리는 연예계에서 은퇴했지만 그의 소식은 간간이 연예 뉴스창을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승리는 11일 일간스포츠에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되는 ‘버닝썬 수라바야’ 행사에 참석할 생각이 전혀 없으며, 홍콩 사업설 등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간 일방적인 소문,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지드래곤의 이름을 언급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위기에 취해 본의 아니게 전 멤버 이름을 언급했는데, 처신을 잘 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물론 승리를 향한 대중의 비난과 부정적인 반응은 자업자득일 수 있다. ‘버닝썬 게이트’는 당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고, 시간이 지나도 회복할 수 없는 실망감을 줬다. 그러나 전후 맥락이 잘리고, 사실 여부가 불분명한 ‘카더라’를 기정사실화하고 비판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승리는 전직 연예인이지, 현재 연예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과도한 관심은 오히려 대중에게 승리를 셀럽으로 인식하게 만들고 승리에게도 여전히 자신이 스타로서 영향력이 있다고 착각하게 만드는 악효과를 낼 여지만 만들 수 있다.언론도 승리 관련 소식들을 보도하는 것에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대중이 꼭 알아야할 뉴스가 아닌 그의 소소한 일상까지 보도되는 것은 자칫 청소년을 비롯한 대중의 모방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는 승리가 여전히 자신이 영향력 있는 존재라고 착각하게되는 계기가 될 지 모른다.꼭 필요한 뉴스가 아니라면 이제 그의 소식을 더 이상 연예면에서 보지 않길 바란다. 그것 말고도 다뤄야할 유의미한 소식이 너무 많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2 05:50
연예일반

집 공개했다고 무단침입…박나래·한혜진 같은 피해 막아야 [IS시선]

예능에서 일상을 공개한 연예인의 집에 무단침입하는 사례가 심각한 수준이다.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이 여러 차례 자제를 호소해도 이 같은 일이 끊이질 않고 있다. ‘인기를 누린 만큼 감내해야 하는 일’, ‘누가 집을 공개 하라고 했느냐’ 등 오히려 연예인의 잘못이란 주장도 눈에 띈다. 집을 공개했다고 해서 무단으로 찾아오는 걸 허락한단 뜻은 아니다. 이는 엄연히 사생활 침해 범죄다.한혜진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강원도 홍천 별장 무단침입 사례가 빈번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홍천에 집을 지은 지 9~10개월 만에 심할 때는 하루 세 팀이나 집에 찾아온 적이 있다고 한다. 그는 ‘개인 사유지라 들어오면 안 된다’고 정중하게 돌아가달라고 요청했으나 돌아온 건 ‘다시는 TV 안 볼 거예요’란 답이었다. 결국 한혜진은 별장 주위에 울타리를 칠 수밖에 없었다.MBC 예능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집과 일상을 공개한 코미디언 박나래도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 방송에서 노출된 집의 위치 등을 보고 무작정 박나래를 만나러 찾아온다는 것이다. 박나래는 “외부인이 집에 찾아와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 경우도 있다”며 “솔직히 도와줄 수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통을 토로했다. 그러나 한혜진, 박나래의 호소에 대한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관련 기사에는 “애초에 별장 공개를 왜 했냐”, “다 공개해 놓고 사람들이 안 오길 바랐냐”, “자업자득이다” 등 연예인을 탓하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그러나 방송에서 집과 일상을 공개했다고 해서 그 사유지를 무단으로 침입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무단 침입은 방송을 통한 집 공개와 별개 문제로, 명백한 범죄행위다.연예인들의 주거지를 무단침입하는 행위는 비단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가수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JTBC 예능 ‘효리네 민박’에서 공개한 제주도 집에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결국 이사를 가야했다. 당시 JTBC가 출연자 보호 차원에서 부부의 제주도 집 부지를 매입하면서 무단침입 피해는 일단락됐지만, 이효리 부부는 추억이 담긴 신혼집을 불미스러운 일로 떠나야 했다.이런 일을 저지르는 가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려면 제작진의 세심한 관리와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 일상 예능 제작 시 출연자 보호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방송에서도 집의 위치 등을 특정할 만한 정보를 노출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또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을 때 방송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이고 강경한 대응으로 무단 침입의 심각성을 일깨워야 한다. 앞서 배우 김태희와 가수 겸 배우 비(정지훈) 부부 자택 찾아가 14차례 걸쳐 초인종을 누른 40대 여성은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6개월 실형 선고받은 바 있다.피해가 계속되는데 제작진이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손 놓고 있는다면 결국 출연자 보호는 뒷전이라는 이미지가 심어질 수밖에 없다. 프로그램의 지속을 위해서라도 제작진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22 05:45
연예일반

김호중 영장심사 연기 요청 기각…24일 콘서트 사실상 불가능 [종합]

가혹한 현실이지만, 결국 자업자득이다. 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되며 영장실질심사에 나서게 된 가운데, 김호중 측의 영장심사 연기 요청이 기각되면서 24일 콘서트 무대도 사실상 불가능해졌다.23일 법조계,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김호중 변호인이 신청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기일 연기 요청을 기각했다. 당초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호중과 소속사 대표 이광득,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등 3명을 상대로 24일 낮 12시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확정했다. 이씨는 오전 11시 30분에, 전씨는 오전 11시 45분에 김호중은 정오에 각각 영장 심사에 나서는 일정이다. 김호중 측은 23일부터 양일간 진행되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오케스트라 공연을 위해 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날 공식입장을 통해 경찰 조사 및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도주우려가 없음을 호소했으나 법원은 이들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호중은 낮 12시 영장실질심사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심사 후에는 법원 혹은 관할 경찰서 유치장에서 심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 같은 날 오후 8시에 열리는 콘서트 출연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영장심사가 오전에 진행된다 해도 보통 당일 밤 혹은 다음날 새벽께 결과가 나온다. 재판장이 여섯시 전에 기각 판결을 내려주면 가능할지 모르나 실무적인 부분 등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콘서트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 간혹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받아들여준다면 너무나 이례적인 일이고, 본 적 없는 사례”라고 말했다.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만석 규모 공연으로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하나의 팀으로 공연을 펼치는 형식이다.해당 공연은 23일, 24일 양일 모두 전석 매진된 가운데, 김호중 논란 이후 6천여 석의 취소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김호중 팬덤 아리스는 약 700장의 티켓을 다시 구매하는 등 김호중을 향한 여전한 지지를 표하고 있다.유명 글로벌 오케스트라 단원들과의 앙상블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받은 공연이지만 메인 출연자인 김호중이 공연에 나서지 못하게 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 등을 받는다. 그는 줄곧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열흘 만인 19일 “음주 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경찰은 지난 2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김호중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3 14:39
연예일반

“나 임신했어” 송하윤, 무릎꿇고 사죄.. 박민영 반응은? (내남결)

‘내 남편과 결혼해줘’ 송하윤이 벼랑 끝에 섰다.지난 29일,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9회, 10회에서 송하윤은 강지원(박민영)의 하나뿐인 친구에서 지독한 악연으로 뒤엉켜버린 ‘정수민’ 역으로 분했다. 그는 극중 지원의 거침없는 복수에 마구 휘청이는 수민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수민은 프러포즈를 받은 지원을 축하하며 화해를 청했다. 하지만 지원은 그를 거칠게 뿌리쳤고, 수민은 이내 지원을 불러 세운 뒤 “나 수영 못하는 거 알지?”라는 한마디를 남긴 채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이어 자신을 구하러 온 지원이 만족스럽다는 듯 웃음 짓는 그의 모습이 화면 전체를 장악, 보는 이들을 그대로 얼어붙게 만들었다.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지원의 응징에 수민의 정규직 전환이 끝내 좌절됐다. 그는 그동안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던 상황. 수민은 박민환(이이경)과 스캔들이 터졌을 뿐만 아니라, 마트 손님의 알레르기 사고를 제때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됐다. 그는 회사 내 놀림거리로 전락한 신세에 분노했고, 갑자기 펜과 노트를 꺼내들어 궁금증을 자극했다.결국 수민은 자업자득의 결과를 맞았다. 그는 잘못을 무마하고자 자신을 옹호하는 내용의 손 편지를 지원의 글씨체로 작성해 SNS에 올렸으나 이를 알아차린 지원의 폭로로 들통나게 된 것. 수민은 다급히 무릎을 꿇고 “나 지금 너 없으면 안 돼”라며 지원에게 애원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그렇게 사면초가에 빠진 그는 “나 임신했어”라고 말해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이처럼 송하윤은 하나둘씩 펼쳐지는 수민의 몰락을 다이내믹한 감정 열연으로 담아냈다. 그는 수중 촬영에도 번뜩이는 눈빛과 섬찟한 미소로 극 분위기를 순식간에 뒤바꾸는가 하면, 그렁그렁한 눈망울과 떨리는 음성, 공허한 표정 등을 통해 인물의 처절함을 고스란히 전달했다. 극 후반부 민환과 가족이 되기로 한 수민이 임신 테스트기와 초음파 사진을 구하는 장면으로 또 한 번의 반전을 선사한 가운데, 송하윤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어떤 충격을 안길지 흥미가 고조된다.한편 송하윤을 비롯해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이기광 등이 출연하는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매주 월, 화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31 14:13
연예

[이슈IS] 케이콘 이어 '스우파'까지 자막실수, Mnet 왜 이러나

자업자득이다. CJ ENM 산하 음악채널이 미흡한 프로그램 완성도로 구설에 올랐다. 28일 방송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서는 출연자 이름을 몰라 '이름확인'이라는 자막이 그대로 송출됐다. 경연 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점수가 잘못 표기되는 것은 물론, MC인 강다니엘 얼굴을 가리는 위치에 자막을 내보내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청자들은 지난 21일 결방을 가졌음에도 오류투성이인 방송에 불만을 제기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출연자들이 존대를 해도 자막엔 반말이 나왔다' '크루의 이야기를 왜곡했다' 등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에 황당한 실수로 브레이크를 건 셈이다. 이에 제작진은 29일 "일부 자막으로 시청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본방송 이후 방송된 재방송 및 VOD는 수정해 송출하기로 했다. Mnet의 자막 오류는 지난 23일 KCON:TACT(이하 케이콘택트)'의 다섯 번째 시즌 'KCON:TACT HI 5(이하 케이콘택트)'에서도 벌어졌다. 일본 그룹 OWV가 현지 관객들을 향해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한국어 번역에선 욕설이 섞인 '초월 번역'이 이뤄졌다. 'ㅋㅋ' 등 인터넷 용어들도 다수 등장해 프로그램을 저급하게 했다. 케이콘택트 측은 "자막 번역 과정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했고, 검수 과정에서 해당 내용을 인지하지 못했다.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분들과 아티스트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VOD는 자막을 수정해 서비스 중이다. 재발방지를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K팝 콘텐트를 잘 기획하고도 자막 실수로 논란을 자초한 Mnet의 일처리에 아쉬움이 남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9.29 14:57
야구

음주, 총기 소유…나바로의 자업자득, CPBL 계약 '불허' 굴욕

'악동' 야마이코 나바로(34)가 과거 전력에 발목 잡혔다. 새로운 도전으로 선택한 대만 프로야구리그(CPBL)에서 계약이 불허되는 굴욕을 당했다. 대만 야구 소식을 전하는 CPBL STATS는 23일 'CPBL 규정에 따라 나바로의 계약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나바로는 최근 푸방 가디언스와 입단에 합의한 상황이었다. 외국인 투수 헥터 노에시(전 KIA)가 부상으로 낙마한 푸방은 새 외국인 선수로 나바로를 점찍어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선수 등록이 불허됐다. CPBL STATS에 따르면 나바로의 과거 전력이 문제였다. 나바로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소속이던 2012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감옥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석방됐다. 일본 프로야구(NPB) 지바 롯데 소속이던 2016년 2월에는 일본 오키나와 공항에서 실탄 소지 혐의로 체포돼 물의를 일으켰다. 당시 나바로는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는 총기 소유가 합법적이라 호신용으로 가지고 있었다. 의도적으로 실탄을 들여온 것은 아니다"고 억울해했지만 구단으로부터 4주 출전 정지, 벌금 50만엔(520만원) 징계를 받았다. 2018년에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 미등록 총기를 소유한 혐의로 체포된 이력까지 더해졌다. 챠이치창 CPBL 커미셔너는 "우리는 수년에 걸쳐 많은 어려움(승부조작 파동)을 겪어 왔다. 선수 선발과 관련해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나바로의 선수 등록 불허 사유를 설명했다. CPBL 규정집 제94조에는 범죄 기록이나 폭력 혐의를 비롯해 리그 이미지를 손상할 수 있는 모든 불법 행위를 한 선수를 즉시 해고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푸방 구단은 "나바로의 계약 종료에 대한 리그의 결정을 존중한다. 새로운 선수를 찾겠다"고 수용 의사를 밝혔다. 2루수인 나바로는 2014년 KBO리그 삼성과 계약해 두 시즌을 뛰었다. 특히 2015년에는 타율 0.287, 48홈런, 137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역사상 외국인 선수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은 건 나바로가 사상 처음이었다. 2016년 NPB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1년밖에 뛰지 못했다. 이후 도미니칸 윈터리그와 멕시칸리그를 전전했고 최근엔 도미니칸 윈터리그토로스 델 에스테 팀에 몸담았다. CPBL에서 기회를 잡는 듯했지만, 불발에 그쳤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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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넨 약속 다 지키냐?"…유승준 빌끈 영상 사흘만 100만뷰 눈앞

가수 유승준(스티브 유)이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유승준 방지법'에 공개 분노를 표출하며 세간의 관심을 얻고 있다. 지난 19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너네는 평생 네가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냐? 그래, 약속 못 지켰다 왜? 그게 죄야?"라며 병역기피를 인정하고 자신은 대한민국에 공적인 해를 입히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조국 전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청년들이)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며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한다"는 등 정치 이슈도 언급했다. 해당 영상은 21일 오전 기준 93만뷰를 돌파, 약 사흘만에 100만뷰를 앞두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7일 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등 5개 법률개정안을 통해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병역기피 목적으로 한국 국적을 이탈·상실했던 남성의 국적회복과 입국을 막는 법을 발의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우리 청년이 불공평한 병역으로 상실감과 허탈함을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승준은 "내가 입국하면 정말 대한민국 이익이나 공공의 안정을 해칠 염려가 있는 사람으로 보이냐.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나를 보면 속이 뒤집어지고 그러느냐. 연예인 한 명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왜 이렇게 난리법석인가"라고 울분을 토했다. 영상 공개 이후 김형석 작곡가는 자신의 SNS에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며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는 글을 올렸다. 김형석은 1998년 발매된 유승준의 ‘나나나’를 작곡한 바 있어, 해당 게시글은 유승준을 지목한 것이란 추측이 돌았다. 유승준을 분노하게 한 '유승준 방지법'을 발의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승준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제는 미국인이 된 스티브 유 씨가 '병역기피자 활동을 제한하는 법안 발의가 부당하다'고 한다. 병역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며 "국적 변경 등 여러 꼼수로 병역기피를 시도하려는 행위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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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업자득, 잘 살아라" 김형석, 유승준 궤변에 단호한 일침

작곡가 김형석이 유승준에게 일침을 날렸다. 김형석은 20일 자신의 SNS에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그 동안 좀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잘 살아라'라는 글을 남겼다. 이는 앞서 '유승준 방지법' 발의에 항의하는 내용의 영상을 공개한 유승준을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석 작곡가는 유승준의 앨범 ‘For Sale’의 타이틀곡 ‘나나나’와 앨범 ‘Now Or Never’의 수록곡 ‘슬픈침묵’ 등 유승준 앨범에 참여했다. 유승준은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유승준은 해당 영상에서 약 40분간 '유승준 방지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 발의와 관련해 "세금으로 일하는 정치인이 할 일이 없느냐, 말이 되느냐, 장난하느냐"며 홀로 분노했다. 망언과 실언, 궤변도 이어졌다. 유승준은 "내가 아동성범죄자냐" "우리의 적은 북한 공산당이다" "촛불시위는 쿠데타다. 집단주의에 빠져 선동되는 건 공산주의나 하는 짓이다" "대한민국의 선교사님들의 피로 세워진 나라다" "너넨 약속 다 지키고 사냐" 등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이제는 미국인이 된 스티브 유 씨가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병역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다"고 단언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2.2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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