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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떠난 금토드라마, 이세영vs김유정 왕좌 놓고 격돌

배우 이세영과 김유정이 주말 안방극장의 새로운 왕좌를 놓고 격돌한다.이세영이 주인공인 MBC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이하 ‘열녀박씨’)과 김유정이 주연을 맡은 SBS ‘마이데몬’이 오는 24일부터 새롭게 방송을 시작한다. ‘열녀박씨’는 죽음을 뛰어넘어 2023년 대한민국에 당도한 19세기 욕망 유교걸 박연우(이세영)와 21세기 무감정 끝판왕 강태하(배인혁)의 금쪽같은 계약결혼 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박연우를 연기하는 이세영은 조선시대에서 현대로 넘어와 21세기 신문물에 적응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세영에게 ‘열녀박씨’는 데뷔 이후 첫 타이틀 롤 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마이데몬’은 재벌 상속녀 도도희(김유정)와 한순간 능력을 잃어버린 악마 정구원(송강)이 계약 결혼을 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극중 김유정은 겉모습은 도도하고 우아하지만, 알고보면 똘기(?) 충만한 성격으로 반전 매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지난 2021년 8월 방영된 SBS 드라마 ‘홍천기’ 이후 브라운관에는 약 2년만 복귀작이다. 두 사람 모두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세영은 지난 1997년 SBS 드라마 ‘형제의 강’을 통해 데뷔한 26년 차 배우다. 데뷔 초 수많은 작품에서 아역을 맡으며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하얗고 뽀얀 피부에 동그랗게 큰 눈. 인형 같은 비주얼에 어른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로 이세영은 천천히 인지도를 쌓아갔다. 특이 이세영은 사극 드라마에서 두각을 보인 케이스인데, 2021년 MBC 인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준호와 절절한 사극 멜로를 펼치며 흥행을 이끌었다. 당시 한복을 입고 쪽머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확신의 중전상’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열녀박씨’로 이세영은 또 한 번 한복을 입었다. 바로 전작인 ‘연인’이 사극이라면 ‘열녀박씨’는 타임슬립 ‘퓨전 사극’이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최근 공개된 티저에서 이세영은 편의점 밖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머리를 집어넣는가 하면, 초코파이를 먹고 생전 처음 먹어본 맛에 감탄하는 등 어딘가 모르게 허당스러운 모습이다. 정통 사극이 아닌 현대와 조선시대를 오가야 한다는 면에서 이세영의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듯하다. 김유정은 4세의 나이로 과자 CF 모델로 발탁된 이후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입성해 올해로 데뷔 20년 차다. 어린 나이에도 드라마 ‘일지매’, 영화 ‘추격자’, ‘해운대’ 등 굵직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로 대박을 터트린 김유정은 10대 최고 스타들이 주로 한다는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기도 했다. ‘해를 품은 달’을 포함해 그간 ‘동이’, ‘구르미 그린 달빛’ 등 김유정 또한 이세영과 마찬가지로 사극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앵그리맘’, ‘연애세포 시즌2’,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등 로맨스 장르에도 도전했다. 김유정이 ‘마이데몬’으로 지금껏 쌓아온 연기 인생의 절정을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금토 드라마는 케이블채널, 종편채널과 시청률 경쟁에서 힘겨운 싸움을 하는 MBC와 SBS가 지상파의 위상을 유지하고 있는 ‘보루’다. 수목 드라마가 없어진 것도 한몫한다. 그만큼 두 채널 간 자존심을 내건 경쟁이 치열하다는 말이다. 여기에 이세영과 김유정은 이미 아역배우 시절부터 스타성이 검증됐고, 차곡차곡 입지를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맞대결은 더욱 관심이 쏠린다. 특히 SBS는 ‘흥행’이 간절하다. MBC ‘연인’이 평균 시청률 10~11%대를 기록한 데 비해 ‘7인의 탈출’은 평균 시청률 5~6%대로 패배의 쓴맛을 맛봤다. 한 방송 관계자는 “‘마이데몬’과 ‘열녀박씨’ 모두 로맨스 장르인 만큼 시청자 취향 차이로 시청률, 화제성에서 승패가 결정날 듯하다”고 짚었다.종영 이후 새롭게 전개될 금토 드라마 시청률 경쟁에서 아역배우 출신 두 스타 이세영과 김유정 중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열녀박씨’는 오는 24일 오후 9시 50분에, ‘마이데몬’은 같은 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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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안 봤어?…‘미생’→’유미의 세포들’, 꼭 봐야 하는 ‘웹툰 실사화’ 작품 3편 [웹툰기획]⑤

“웹툰을 기반으로 영상화 작업을 시도할 때 더 구체적인 상상을 펼칠 수 있고, 웹툰에서 부재하는 장면을 영상에서 채워줄 수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최근 지상파, 케이블, OTT 등 각종 플랫폼에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와 영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미 웹툰 팬들에게 인정받은 작품일수록 시나리오에 대한 신뢰도가 커지고 기존 팬들의 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친절히 그림으로 콘티가 나온 작품이기에 연출을 하는 데 있어 구상하기 쉽다. 하지만 웹툰의 실사화가 100%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미 검증을 거친 원작이 확실한 비교대상이 되기 때문에 대중의 평가는 더욱 냉정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 엄격한 잣대에도 “원작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 있다. 바로 tvN ‘미생’, ‘유미의 세포들’, 넷플릭스 ‘스위트홈’이 그 주인공이다. ◇ ‘미생’2010년대 다음 웹툰을 대표한 웹툰 작가 윤태호의 작품으로 2014년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공식 클립 누적 조회수만 2억5000만뷰를 달성할 정도로 장시간 동안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미생’은 바둑 연구생 출신 장그래(임시완)가 낙하산으로 대기업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상을 그린 작품이다. 고졸 출신에 스펙 하나 갖추지 못한 장그래의 분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다.‘미생’은 원작에 충실한 스토리와 원작 인물들을 100% 구현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9년째 ‘명작’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다. 윤 작가 특유의 담백한 그림체에 맞게 ‘미생’의 배우들도 실제 직장인처럼 단촐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회사 생활에서 처음 ‘전쟁’을 겪어 본 장그래를 표현하기 위해 임시완은 시종일관 음울한 표정을 짓고, 매일 피곤에 시달려 눈이 빨개진 영업 3팀 과장 오상식을 표현하기 위해 이성민은 충혈된 눈으로 연기에 임한다. 이 외 강소라, 변요한, 강하늘 등 ‘미생’ 배우들 모두 원작을 그대로 뚫고 나온 듯한 흡입력을 자랑한다. ‘미생’ 특유의 무거우면서도 따뜻한 연출, 몰입을 유발하는 장면도 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미생’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의 독백과 서로 주고받는 대사를 통해서다. 웹툰에서는 삶의 의미를 관통하는 무수한 명대사들을 텍스트로만 전달했는데 드라마에서는 배우들의 감정이 실린 음성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버틴다는 건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라는 오상식의 대사가 웹툰보다 드라마에서 감동의 효과가 더욱 큰 것도 그 이유에서다. 화려한 액션, 장대한 스케일의 작품은 아니었지만 드라마 ‘미생’은 원작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그대로 영상에 담아내며 최고의 웹툰 실사화 작품 중 하나로 언급되곤 한다. ◇ ‘유미의 세포들’2021년 시즌1, 이듬해 시즌2까지 제작된 ‘유미의 세포들’은 이동건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2015년 첫 연재부터 2020년 완결까지 5년 동안 누적 조회 수 32억 뷰를 달성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성장하는 평범한 30대 여성 유미(김고은)의 이야기를 그린 공감 로맨스. 흔한 로코와 달리 ‘유미의 세포들’은 제목처럼 스토리에 세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연애를 할 때 활성화되는 사랑세포, 응큼세포, 감성세포,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자존심 세포, 자린고비 세포, 출출 세포 등 다양한 세포들이 등장해 유미의 감정을 형성하는 모습이 주된 관전 포인트였다. 유미보다도 더 유미의 마음을 잘 아는 듯한 세포들의 말과 행동은 마치 내 몸 속 어딘가에서도 일어나고 있을 듯한 상상력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유미의 세포들’의 실사화가 처음 결정된 뒤 원작 팬들의 우려가 없었던 건 아니다. 원작에서 세포들이 파란색 옷을 입은 캐릭터로 그려졌는데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구현될지가 최대 관건이었다. 하지만 ‘유미의 세포들’ 제작진은 원작보다 귀여움이 배가된 3D 캐릭터를 만들었고, 베테랑 성우까지 투입시키며 드라마 속 완벽한 ‘세포 나라’를 탄생시켰다. 세포에 따라 움직이는 실제 인물 김고은, 안보현(구웅), 유바비(박진영) 또한 원작 속 인물들의 외모와 성격, 케미를 뛰어나게 살리면서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의 성공을 견인했다. ◇ ‘스위트홈’네이버 웹툰에서 2017년부터 3년 동안 연재된 작품으로, 2020년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공개와 동시에 미국 넷플릭스 톱10 차트 진입, 한국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최초로 월드 차트 3위까지 올라섰다. ‘스위트홈’은 ‘그린홈’이라는 낡은 아파트에서 괴물로 변한 이웃들을 피해 살아남으려는 현수(송강)와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시즌2는 오는 12월 공개 예정이다.‘스위트홈’의 묘미는 무엇보다 기괴한 형태를 띤 괴물들의 모습이다. 거미 괴물, 촉수 에일리언 등 완연한 괴물처럼 보이는 이들도 있고, 경비 괴물처럼 사람의 육체에 괴물의 얼굴을 가진 이도 있다.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점차 괴물로 변한 것이기에 저마다 각기 다른 모양새를 가진다. 원작에서도 소름끼치는 모습이었지만, 드라마 ‘스위트홈’에서 고도의 CG작업을 통해 영상으로 만들어진 괴물들은 진짜로 살아움직이는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오싹함을 자아냈다. 이 같은 퀄리티를 위해 회당 제작비 30억원이 들었다. 다만 과도한 스토리 압축에 등장 인물들의 서사, 괴물이 된 사람들이 욕망을 키워가는 과정이 필요 이상으로 편집됐다는 지적도 있었다. 그럼에도 강한 개성을 가진 캐릭터들의 성격과 배우들의 싱크로율이 딱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청춘 스타 송강, 이도현, 고민시, 박규영, 고민정을 필두로 내세운 ‘스위트홈’은 새로운 얼굴이 가득한 라인업으로 젊은 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크리처물로 K콘텐츠의 진보를 실감케 하며 ‘한국판 워킹데드’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웹툰은 영상 콘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 또 그동안 여러 웹툰이 실사화되면서 현장의 노하우도 쌓이고 있는 추세다. 이제 영상과 웹툰이 떼어놓을 수 없는 짝이 됐다”며 “웹툰의 그림이 영상에 적절히 구현됐을 때, 대중은 웹툰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장면을 시각적으로 느끼며 원작과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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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는 설렘, 세포들은 유쾌 ‘유미의 세포들2’ 티빙 유료가입기여 1위

김고은의 로맨스에 뜻밖의 일이 일어났다. 2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2’(‘유미의 세포들2’) 5, 6회에서는 유미(김고은 분)가 전남친 구웅(안보현 분)과 재회했다. 여기에 바비(박진영 분)와 홈 데이트를 하던 중, 유미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모님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해야만 했다. 예상치 못한 상황들을 마주했음에도, 유미와 바비의 로맨스는 점점 깊어졌다. ‘유미의 세포들2’을 향한 반응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티빙 역대 오리지널 콘텐츠 중 공개 3주차 기준 누적 유료가입기여자수에서 전체 1위를 기록한 것. 그뿐만 아니라 유료가입기여자수, 시청 UV 모두 3주 연속 1위 기록했다. 이날 유미는 다시 만난 구웅 앞에서 단호하게 돌아섰다. 이내 구웅이 게임 스튜디오를 정리했단 걸 뒤늦게 알게 된 유미는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한편 이별을 후회하고 있던 구웅은 유미를 재회한 게 운명처럼 느껴졌다. 그는 자존심을 내려놓고 유미에게 다시 연락했다. 유미를 붙잡고 싶었기 때문. 망설이던 유미는 결국 구웅을 만나러 갔고, 바비는 유미가 구웅을 만나러 가는 걸 알면서도 보내줬다. 유미는 구웅을 만나, 가지고 있었던 그의 물건을 돌려주며 현재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진짜 하고 싶었던 얘기는 따로 있었다. 구웅이 꼭 게임을 완성했으면 좋겠다는 것과 지난날 자신이 힘이 되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이었다. 헤어진 연인의 안녕을 빌어주면서, 현재의 사랑에 집중하는 유미의 모습은 감동을 안겼다. 유미와 바비의 로맨스는 점점 무르익어갔다. 어느 날,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홈 데이트를 하던 중, 유미의 부모님이 급습한 것. 첫눈에 바비를 마음에 들어하는 엄마(윤유선 분)와 딸의 남자친구를 탐탁지 않아 하는 아빠(성지루 분)의 콜라보로 유미는 정신이 없었다. 바비의 예의 바르고 단정한 모습에, 결국 유미의 아빠도 바비에게 마음을 열었다. 드라마는 일상적인 소재를 ‘유미의 세포들2’만의 색깔로, 흥미롭게 풀어가고 있다. 바비가 부잣집 후계자라고 오해한 세포들의 요거트 테스트부터 머릿속 드라마 촬영, 오른손 세포의 행성 착륙까지 참신하고 기발한 에피소드가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꿈과 사랑 앞에서 주체적으로 행동하고 성장해 나가는 유미의 모습도 보여줬다. ‘유미의 세포들2’ 7, 8회는 오는 7월 1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27 14:08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2' 안보현, 짠내 폭발 사연에 시청자도 울컥

배우 안보현의 짠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2'에는 구웅(안보현)이 꿈을 안고 창업한 회사를 폐업한 후 유미(김고은)와 이별하게 된 사연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프라임 세포였던 자존심 세포를 버리고 먼저 메시지를 보내 재회했지만, 칼같이 끊어내는 유미의 모습에 실망하는 짠내 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구웅은 찐빵을 먹기 위해 전기밥솥을 사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중고 제품을 알아보던 중 저렴한 가격에 새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를 보게 됐고 비상금을 탈탈 털어 구매 가격을 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판매자를 만난 구웅. 만만치 않았던 판매자는 바로 헤어진 여자 친구 유미였다. 구웅은 당황한 것도 잠시, 유미에게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칭찬하며 근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고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이 모든 건 구웅의 상상이었다. 현실에서는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려 했지만 칼같이 끊어내는 유미의 모습에 거스름돈 5000원을 챙길 틈도 없이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사실 구웅과 유미가 헤어지게 된 이유에는 회사 폐업이라는 뼈아픈 사연이 있었다. 큰 꿈을 안고 게임 회사를 창업했으나 날이 갈수록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고, 집을 내놓는 결단까지 내렸지만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수 없어 폐업을 선택했다. 구웅의 프라임 세포가 자존심 세포였기 때문에 유미에게 힘들다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고 결국 이별을 택하게 된 것. 이후 서새이(박지현)의 제안으로 게임 회사에 취업하며 잠시 꿈을 접어 두게 된 짠한 사연이 공개되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렀다. 하지만 구웅은 유미를 다시 잡기 위해 자존심 세포를 외딴곳에 버리는 결단을 내렸다. 잠깐 만날 수 있냐는 메시지를 보낸 구웅은 추운 날씨에도 유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순애보를 보였고, 기다림 끝에 유미의 얼굴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 구웅. "후회가 됐어. 그때는 내 방식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거 같더라고. 너한테 솔직하지 못했던 게 후회됐어"라며 헤어지는 순간만큼은 솔직했어야 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구웅의 희망은 "나 만나는 사람 있어"라는 유미의 말에 처참히 무너졌다. 그 말 한마디에 구웅의 세포 마을에는 불덩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관계를 돌이키기엔 늦었음을 직시했다. 그렇게 구웅은 좁은 원룸에서 유미에게 산 밥솥으로 찐빵을 쪄 먹으며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마무리했다. 안보현은 헤어진 연인을 향한 후폭풍과 허탈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우연한 만남을 운명이라 생각하며 희망에 부푼 표정과 실망에 휩싸인 모습 등 구웅의 변주하는 감정에 스며들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또 꿈이 가득했던 청춘의 실패와 고난이 2030 세대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안보현의 성공을 향한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이렇듯 새롭게 시작하는 연인의 스토리 속에서 그의 짠한 사연이 드라마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2회씩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2022.06.25 19:22
연예

안보현 “대세스타라고? 작품 인기에 숟가락 얹었을뿐” [일문일답]

작품을 끝내고 마무리하는 자리로 만났는데, 배우 안보현은 앞으로 촬영에 들어갈 차기작에 더욱 힘을 주고 있었다. 열심히 그리고 묵묵히 최선을 다한 안보현의 2021년 성과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네임’과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로 신뢰하는 배우로 단단히 뿌리내렸다. 특히 ‘유미의 세포들’의 구웅은 전작의 악한 캐릭터들로 쌓인 선입견을 해소하는 데 충분했다. 안보현은 동명 원작 웹툰의 구웅을100%일 만큼 실사화로 구현해 방송 전부터 ‘만찢남’으로 불렸다. 이제 멜로까지 믿고 보는 안보현에게 몇 가지 궁금증을 물었다. -‘마이네임’에 이어 ‘유미의 세포들’까지 남다른 성과를 거뒀는데. “너무 좋다. ‘유미의 세포들’ 덕분에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라운드 인터뷰를 해보기는 처음이다. 작품이 잘됐다, 절대 내가 잘한 게 아니다. 다만 ‘마이네임’이 ‘유미의 세포들’과 공개 시기가 맞아 두 명의 캐릭터로 보여질 수 있었던게 성공이라고 본다.” -전작의 이미지들이 워낙 강렬한데 멜로 연기 걱정은 없었나. “멜로 아닌 멜로를 처음 (연기)해봤다. 촬영 전 걱정을 많이 했다. 좋은 피드백들이 와서 감사할 뿐이다. 특히 김고은 배우가 너무 잘했다. 고맙다.” -구웅 캐릭터는 싱크로율이 높아 ‘만찢남’ 그 자체였는데. “감독님이 원작 웹툰과 똑같이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굳이 긴 머리도 갈 필요 없다고 했다. 그런데 ‘이태원 클라쓰’로 싱크로율을 맞추고 작품에 임하니 원작을 본 시청자들이 좋아해 줬다. 나 역시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 고생하더라도 원작 속 구웅의 긴 머리와 까만 피부, 턱수염을 가져가면 좋을 것 같았다. 만화를 찢고 나온 것보다 입체감 있게 살아 나왔다. 걱정했는데 다행이었다.” -구웅 캐스팅은 어떻게 됐나.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이게 왜 나한테 왔지’ 했다. 장근원이나 ‘카이로스’ 서도균 등 악역 이미지를 봤을 텐데 왜 미팅을 하지 싶었다. 감독님이 카메라가 돌지 않을 때 웅이의 모습이 있다고 하더라. 순박함? 꾸미지 않은 모습이 있어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의아했다. 나에게 구웅은 도전이었다. 캐릭터와 맞는지 안 맞는지는 시청자가 판단하니 도전해보자는 마음을 먹었다.” -구웅과 실제 성격과 닮은 점이 있나. “웅이는 답답함의 끝판왕이다. 자존심 강하고 심각하다. 나와 맞지 않는다. 겉으로 속내를 표출하지 않는 점은 비슷하다. 실제의 나는 아픔이나 슬픔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는다. 누군가와 나눈다고 해서 반(半)이 되고 치유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 상대를 힘들게 하는 것 같다.” -안보현의 연애 스타일은. “되게 애매하다. 웅이처럼 오해살만한 행동은 안한다. 득이 될 게 없다는 걸 잘 아니까. 마지막 회까지 연기를 해보니 웅이가유미를 좋아하는 마음은 확실하다. 진실이다. 웅이의우선순위가 바뀌니 애잔하고 안타까웠다. 그런데 나 또한 웅이처럼했을 거다.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면 나로 인해 여친까지 힘들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웅이와 유미의 이별 결말은 어땠나. “이게 행복을 위한 것인지 애매했다. 결말이 이미 나와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웅이에 빠져있어서인지 너무 짠하고 찡하고 미치겠더라. 연기한게 아닌데 울컥했다. 감독님은 시청자가 결말을 판단하길 바랐다. 눈물을 흘리는 장면으로 끝났다면 답을 주는 거라는데 수긍했다.” -멜로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다고 했었는데 해소가 됐는지. “그동안 짝사랑, 키다리 아저씨, 수감되거나 죽어서 사랑을 완성하지 못했었다(웃음). 이번에 목마름이 해소됐다. 하지만 언젠가는 나도 ‘달달하게 잘 살았답니다’로 끝나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 -‘마이네임’에 이어 베드신도 있었는데. “베드신, 키스신이 있어 어른의 연애를 보여줬다고 생각해 좋았다. 장면을 계획해 찍은 게 아니라 현장에서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촬영했다.” -가발을 사용했는데 고생은 안 했나. “반은 내 머리칼, 반은 가발인데 힘들었다. 촬영을 한여름에 해서 죽을 뻔했다(웃음). 원래 땀이 많다. 신기하게 머리 위에 땀이 많다. 가발을 쓰고는 더워서 뜨거운 음식을 못 먹었다. 다 식은 돈가스, 냉모밀 등을 먹은 기억이 있다. 머리 말리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더라. 머리 긴 여성분, 남성분 ‘리스펙’한다.” -세포들의 분량도 꽤 많았다, 촬영 분량이 다른 작품에 비해 많지 않았을 것도 같은데. “업무량이 낮았나? 의아한 게 세포 CG와 분량이 5대 5였다. 실사가 더 많았다. 5월 초에 시작해 6~7개월 정도 촬영했다. 작품이 14부작이고 세포들도 많이 나와서 빠른 속도로 촬영이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CG 작업이 오래 걸렸다.” -주변 반응은 어땠나. “여동생이 처음으로 내 드라마 한 편을 다 본 듯했다. 예전에는 악역에 혀를 차고 재수 없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다 봤더라. 방송 전에는 오빠 ‘큰일 났다, 너무 어려운데’라고 하더니 11회쯤 슬픈 장면에 카톡이 와서 ‘이게 되네’라고 했다. 왠지 인정받은 느낌이었다. 여동생이 좋아하면 됐다. 나름 뿌듯했다.” -넷플릭스 등 OTT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졌는데. “전 세계에서 봐준다니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국위를 선양한 느낌이다. 꼭 OTT 오리지널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가 공유할 수 있는 작품을 더 만드는 게 우선이다.” -‘태양의 후예’ ‘이태원 클라쓰’ ‘마이네임’ ‘유미의 세포들’까지 대세 스타가 됐는데. “그런 생각은 안해봤다. 작품의 큰 인기에 숟가락을 살짝 얹었을 뿐이다. 따지고 보자면 ‘유미의 세포들’의 남친 시작은 나였지만 이야기의 주인공은 유미다. ‘마이네임’은 조력자였고, ‘이태원 클라쓰’는 남자 4번째였다. 기억해주는 것만으로 고맙다.” -조연에서 주연까지 성장세가 놀라운데. “내 성장세가 놀랍다고들 하는데 생각은 딱히 안 해봤다. 나 스스로 인생 그래프가 빠르다고 생각은 한다. 언젠가 주인공을 하겠지 정도였다. 생각보다 빨리 올라와 압박감, 부담감이 상당히 크다.” -차기작 ‘군검사 도베르만’으로 주인공 첫 타이틀을 달았다. “주연의 부담감이 피부로 와 닿는다. 작품의 대박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내게 새로운 도전이고 잘해내지 못하면 큰일 난다는 부담이 있어 채찍질하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은 만족하나. “연기를 처음 시작할 때 아무것도 없이 무일푼으로 서울에 왔다. 여기 연고지가 있지도 않고 그저 해보고 싶은 마음만 있었다. 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직업의 호기심으로 시작했다.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뭘 했을까. 8년 전 단역부터 시작하면서 주인공까지의 위치가 얼마나 높은지 알았다. 그 높은 위치를 향한 목마름이 간절했다. 그 초심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2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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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김고은 "평범한 유미, 리얼에 초점 맞춰 연기"

'유미의 세포들' 김고은이 리얼에 가장 가까운 연기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1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상엽 감독, 배우 김고은, 안보현이 참석했다. 김고은은 노잼의 굴레에 갇힌 평범한 직장인 유미를 연기한다. "자신의 사랑 앞에서 솔직하고 자존심을 부리지 않는다. 사랑 앞에서 최선을 다해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에피소드 자체가 소소하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 특히 새벽에 출출이가 등장할 때 실제 내가 매일 겪는 일이라 더욱 공감됐다.(웃음)"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작들의 로맨스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번 현장에서 많이 사용했던 것 같다. 현실 공감 로맨스인데 개인적으로 사실에 가까운 표현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중간중간 세포들의 말이 나오긴 하지만 가장 리얼에 가깝게 하고 싶다고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시즌제로 제작되는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국내 드라마 처음으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포맷으로 제작된다. 17일 오후 10시 50분 티빙, tvN에서 동시 공개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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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의 수' 백수민, 모태솔로 탈출→표지훈과 본격 로맨스♥

'경우의 수' 백수민이 표지훈과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펼치며 '연기 잘하는 신인'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13일 방송된 JTBC 금토극 '경우의 수' 13회에는 모태 솔로 검사 백수민(한진주)이 10년 친구 표지훈(진상혁)과 연인이 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백수민은 표지훈에 대한 마음을 미처 깨닫지 못한 채 그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실수를 했다. 표지훈은 "이제는 안 갈게. 그동안 귀찮게 해서 미안해. 환승역이라도 될 줄 알았는데 비싼 차 타고 다니는 너한텐 그것도 필요 없는 것 같아서"라고 주저했다. 백수민은 "이걸로 끝이야? 최선을 다해 꼬신다며? 네 최선은 여기까지야?"라고 물었고, 표지훈은 "이게 맞지 않을까…"라며 백수민에 대한 마음을 접으려고 했다. 먼저 용기를 냈다. 아지트인 '오늘밤'을 나섰던 백수민은 다시 돌아와 차키를 소주가 잔뜩 담긴 컵에 버렸다. 그리곤 "나 비싼 차 없어. 환승역이든 종착역이든 필요해. 나 좋아하라고 계속…나 계속 좋아해달라고…나도 너 좋다고"라고 고백했다. 연애 빼고 못하는 게 없던 걸크러시 검사 백수민의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고백은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백수민과 표지훈의 풋풋한 첫 키스까지 이어지며 안방극장을 두근거리게 하는 로맨스가 쏟아졌다. 백수민은 '경우의 수'에서 귀여운 모태 솔로 탈출기로 연애 세포를 자극하고 있다. 설렘 가득한 로맨스와 귀여운 코믹 연기, 공감대를 형성하는 감정 연기로 안방극장의 호평을 얻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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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로운, 美친 케미 예고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라인업이 완성됐다. 원진아, 로운, 이현욱, 이주빈, 이규한, 왕빛나, 하윤경, 강혜진이 출연을 확정했다. JTBC 월화극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잘생김, 섹시함, 진지함을 다 갖춘 직진남 후배 로운(채현승)과 연하는 남자로 안 본다는 선배 원진아(윤송아)의 밀당과 설렘을 담은 로맨스 드라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제목으로 시선을 강탈하는 가운데 예비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제대로 깨워줄 2021년 상반기 화제작으로 관심 받고 있다. 원진아는 극 중 화장품 브랜드 끌라르의 3년 차 마케터 윤송아 역으로 분한다. 그녀는 순한 외모와 달리 똑 부러지는 강단과 리더십을 갖춘 프로페셔널한 사수. 새로운 화장품이라면 늘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표하면서도 제 입술에는 오직 핑크색 립스틱을 바르는 윤송아에게 어떤 비밀이 있을지, 원진아의 새로운 연기 변신과 함께 궁금증이 모아진다. 로운은 1년 차 마케터 채현승으로 변신한다. 1초 만에 반할 잘생긴 비주얼에 바른 가치관까지 가진 그는 10분이면 인생을 걸고 싶어지게 만드는 연하남의 결정체다. 이에 벌써부터 여심을 잠 못 이루게 만들 '차세대 국민 연하남' 탄생을 예고, 설렘 폭탄을 투하할 로운의 활약이 기다려지고 있다. 이현욱이 분할 마케팅 팀장 이재신 역은 뭐 하나 부족함 없이 다 가진 듯 보이지만 실은 뭐 하나 제대로 가진 것 없는 인물. 시궁창을 벗어나기 위해 뛰어난 머리 하나만으로 악착같이 올라온 그의 복잡다면한 면모는 이현욱의 뛰어난 표현력으로 몰입감이 더해진다. 이주빈은 촉망받는 신진 포토그래퍼 이효주로 변신해 또 한 번 존재감을 발산한다. 끌라르 창업주의 손녀로서 모든 걸 누리며 제멋대로인 삶을 살아왔지만, 강한 자존심 속엔 외로움이 자리해있다. 더욱 성숙해진 이주빈의 열연으로 완성될 이효주가 기대를 모은다. 이규한은 사고나 치는 여느 재벌3세들과는 달리 착실히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후계자, 마케팅 상무 이재운 역을 맡았다. 위트와 여유가 넘치는 남다른 면면은 극에 유쾌한 코믹 요소를 불어넣는다. 왕빛나는 웨딩드레스 샵 하라의 대표 및 수석 디자이너 채지승으로 분해 지적이고 우아한 매력을, 하윤경은 채연승 역을 맡아 결혼 8년 차 주부의 면모를 차지게 소화한다. 각각 채현승의 첫째 누나, 둘째 누나로서 로운과 형성할 현실 남매 케미스트리에도 눈길이 쏠린다. 스타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로 유명한 강혜진은 원진아의 절친인 백화점 판매원 김가영으로 출연해 톡톡 튀는 재미까지 더한다.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의 제작진은 "설렘 케미스트리의 원진아, 로운과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연기 내공과 독특한 개성을 가진 배우들로 라인업을 확정했다. 원작의 로맨스 라인을 강화하면서 드라마만의 오리지널 인물들로 한층 풍성하고 입체적인 스토리를 구축했다. 새로운 매력을 가진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20세기 소년소녀', '여왕의 교실', '최고의 사랑' 이동윤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내년 상반기에 첫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8.20 12:10
무비위크

[씨네한수①] 발칙한 '가보연' 김래원♥공효진 전쟁같은 음주 로맨스

발칙하게 공감대를 높이고, 뻔하지만 감동적인 두 편의 한국영화가 관객들과 새롭게 만난다. 비수기 시즌 허리라인을 제대로 받쳐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김도영 감독)'와 '퍼펙트맨(용수 감독)'은 2일 동시 개봉, 10월 초 스크린을 이끈다. 로맨틱 코미디와 감동 코미디물. 교집합은 '코미디'다. 적당히 웃기고 다양하게 웃긴다. 그 어느 때보다 코미디 장르에 한없이 마음을 열고 있는 관객들인만큼 '가장 보통의 연애'와 '퍼펙트맨'도 그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가장 보통의 연애'와 '퍼펙트맨'은 선의의 경쟁작이면서 동시에 손을 잡아야 하는 동지이기도 하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화제성의 정점에 서 있는 '조커(토드 필립스)'와 맞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 개봉 전 예매율은 '조커'가 50%를 넘어서며 월등히 앞서고 있다. '가장 보통의 연애'와 '퍼펙트맨'은 실관람객들의 입소문에 희망을 걸었다. 영화의 힘에 대한 자신감이 남다르다는 것을 반증한다. 매번 결정적인 순간 승전보를 날린 한국영화다. 시사회 후 호평에도 이유가 있다. 두 편의 영화가 10월 충무로의 자존심을 지켜줄 것이라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다.발칙하게 웃긴다 '가장 보통의 연애' 출연: 김래원·공효진·강기영감독: 김한결장르: 멜로·로맨스줄거리: 전 여친에 상처받은 남자와, 전 남친에 뒤통수 맞은 여자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현실 로맨스등급: 15세 관람가러닝타임: 109분한줄평: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남의 연애사별점: ●●●◐○ 신의 한 수: 로코의 정석이자 로코계에 한 획을 그을 시발점이다.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짚었다. 어디선가 누구든 한번쯤은 봤을 법한 각양각색의 주사로 공감대부터 높인다. 현실에서는 '진상'으로 취급받기 쉽지만 스크린 안에서는 재미로 승화시켰다. 당분간 고양이·비둘기·옥수수, 상추·고추만 보면 나도 모르게 빵 터질 수 있다. 개연성과 우연의 반복에 의심이 들 때,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질 때 귀신같이 웃기고 흐름에 몸을 맡기게 만든다. 성공적인 속임수와 편집 방향이다. 모든 공감의 중심에는 대체불가 완벽한 캐스팅이 있다. 김래원·공효진은 물론, 강기영·정웅인·장소연 등 직장 구성원을 이루는 인물들이 제 자리에서 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보였다. 캐릭터의 성격을 떠나 오로지 연기만 본다면 비호감을 누적하는 배우가 한명도 없다. 잠자고 있던 연애세포를 깨우기 보다는, 지난 연애와 사람보는 눈을 되짚게 만든다. 로맨스가 아닌 하이퍼리얼리즘 직장 생활에 초점을 맞추는 관객들도 꽤 많을 것으로 보인다. 다채로운 재미가 있다. 연인, 친구, 가족은 물론 홀로 보기에도 딱 좋다. 신의 악 수: 특별한 깊이감은 없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언제 서로에게 빠져 들었는지 쉽게 이해하기는 힘들다. 90분 넘게 썸만 타는 과정도 반복되는 느낌이 강하다. 사람 사는 모습이 다 똑같아서 일까. 리얼리티를 표방한다는 핑계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를 모았고, 유행했던 스토리, 대사를 짬뽕한 듯한 거부감도 은근하다. 분량을 떠나 영화의 맥을 짚는 주요 여성 캐릭터들은 한결같이 마음이 갈대다. 바람을 피웠고, 바람을 피운다. 반대로 김래원이 맡은 캐릭터는 찌질한 것처럼 보이지만 본업 잘하는 능력자에 알고보면 착하고 남자들에게 인정받는 남자다. 그 간극이 묘하다. 미러링에 목적을 둔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크게 와 닿지는 않는다. 딱 두번 나타나는 윤경호 캐릭터의 등장과 쓰임새 역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 물론 이해를 위해 애써 노력하고 싶은 마음도 안 생긴다. >>[씨네한수②]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씨네한수①] 발칙한 '가보연' 김래원♥공효진 전쟁같은 음주 로맨스[씨네한수②] 코믹·의리·감동·열연 '퍼펙트맨' 설경구X조진웅 2019.10.02 14:30
축구

'최악의 시즌' 흉터 남은 서울, 그리고 최용수의 각오

FC서울 최용수 감독(오른쪽)은 이번 시즌 다시 팬심을 되돌려 놓고자 최선을 다하갰다고 각오를 밝혔다."최선 또 최선, 노력 또 노력만이 답이다."2019시즌 개막을 앞둔 FC 서울은 지난 시즌의 부진이 아로새긴 흉터를 지우는 데 총력전을 펼친다. 서울은 지난 시즌에 최악의 위기를 경험했다. 시즌 초반부터 불거진 불협화음 속에서 결국 황선홍 전 감독이 중도 하차했고,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를 거쳐 시즌 막판에 최용수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다. 이 과정에서 팀은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고, 강등권 싸움을 펼치다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끝에 극적으로 잔류에 성공했다.한 번도 예상하지 못했던 최악의 부진을 경험한 서울과 최 감독에게 이번 시즌은 새로운 '도전'이다. "서울에 맞지 않는 내용과 결과로 팬들에게 상당히 큰 빚을 졌다"고 말문을 연 최 감독은 "올 시즌 완성도는 조금 떨어질지 몰라도, 많은 반성을 통해 저희의 힘을 발휘해서 다시 팬심을 되돌려 놓고자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는 피했지만, 서울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시즌이었다. 누구보다 서울에 대한 애정이 큰 최 감독 역시 팀을 이끌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 감독은 "서울은 내가 축구 인생을 불살랐던 팀이다. 올바른 지도자 교육을 받았고, 코치 생활도 했고, 많은 빚을 진 구단"이라고 돌아봤다. 또 "복귀했을 때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팀의 분위기 반전을 빨리 이뤄 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들과 좀 더 소통하면서 무엇이 문제인지, 왜 우리가 이 상황까지 오게 됐는지 여러 가지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고 지난 시즌을 돌이켰다."감독 한 명이 온다고 팀이 갑자기 360도 바뀔 순 없다고 생각한다"는 최 감독 말처럼, 그의 부임으로 인한 '독수리 효과'가 서울을 완벽하게 구해 내진 못했다. 결국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러야 했던 기억에 대해 최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로 대신했다. "마지막에 설마설마하다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게 됐다. '우리가 왜 이런 경기를 해야 할까' 생각했다"는 최 감독은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갔던 시기를 잊어선 안 된다. 올해는 좀 더 야무진 각오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작년과 다른 올해를 약속했다. 상처가 남긴 흉터는 크다. 최 감독은 "모든 팬들과 관계자들이 서울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길 원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이토록 간절하게 위기의식을 가진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최 감독은 "그동안 여유 있게 시즌을 시작했고, 1·2차 캠프 때도 긍정적 세포들이 머릿속에 항상 머물러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그렇지 않다. 자신감 없는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많은 시즌을 치른 경험이 있고, 노하우도 있다.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고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그가 품은 또 하나의 목표는 서울의 '팀 문화' 회복이다. 최 감독은 "감독으로서 밝고 건강한 팀 문화를 빨리 원상 복귀시키는 게 첫 번째 임무이지 않나 싶다"며 "축구는 경기력으로, 축구로 승부를 봐야 하고 팬심을 끌어모아야 한다. 기존 선수들과 신인 선수들의 변화 폭이 상당히 큰데,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인지, 내 임기가 2019년까지인데 당장의 성적, 당장의 결과를 이끌어 낼 것인지, 명확한 목표 설정과 비전 제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사진=K League 제공 2019.0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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