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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비-사이드’ 지창욱 “어린 시절 모습에 머무르고 싶지 않아” [IS인터뷰]

“다들 고생 많이 했는데 많은 분이 재밌게 봐주신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배우 지창욱이 디즈니플러스 ‘강남 비-사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6일 첫 공개된 ‘강남 비-사이드’는 마지막 회 공개를 이틀 앞두고 디즈니플러스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1위(이하 11월 25일 플릭스패트롤 기준) 수성, 7개국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글로벌 화제성을 입증했다.지창욱은 ‘강남 비-사이드’ 종영에 맞춰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든 작품이 그렇지만, 이번에도 성과를 예상하지는 못했다. 주위에서 몇 위라고 성적을 전해줘도 여전히 체감이 잘 안된다”며 미소 지었다.“사실 끝났다는 것도 실감이 잘 안 나요. 제 작품이라 그런지 (회차가) 짧은 거 같은 느낌이에요. OTT 작품이라 누군가에게는 오늘이 시작이 될 수 있지만, 어쨌든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다행이다 싶죠. 선물을 받은 거 같은 기분이에요.”글로벌 시청자를 사로잡은 ‘강남 비-사이드’는 강남에서 사라진 클럽 에이스 재희(김형서)를 찾는 형사와 검사, 그리고 의문의 브로커를 따라가는 추격 범죄 드라마로, 극중 지창욱은 강남 일대를 휘어잡은 악명 높은 브로커 길호를 연기했다. 어린 시절부터 생존이 목표였던 인물로, 제 삶과 비슷한 식구들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한 캐릭터다.“길호는 사람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는 인물로, 자기 사람에 대한 보호 본능과 집착이 있어요. 그래서 그걸 누군가가 건드렸을 때 폭발하는 감정이 굉장히 크죠. 연기할 때도 그런 지점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어요.” 물론 길호가 재희를 찾아 나서는 이유가 단순 ‘식구’여서는 아니다. 드라마에서는 편집됐지만, 사실 길호와 재희 사이에는 사랑이란 감정이 존재한다. 지창욱은 “둘의 서사, 러브라인이 많이 생략됐다. 사랑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진해지면 작품의 메시지가 흐려졌을 것”이라며 “주어진 상황 안에서 재희를 지키고자 하는 길호의 감정을 뚜렷하게 보여주려고 했다”고 부연했다.‘강남 비-사이드’의 하이라이트인 액션신 이야기에는 혀를 내둘렀다. 지창욱은 극중 작은 칼 등 무기를 활용한 액션부터 타격감 넘치는 맨몸 액션까지 다양한 형태의 ‘생존형’ 액션을 선보인다. 그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묻자 지창욱은 망설임 없이 옥타곤 맨몸 액션을 꼽았다.“일단 한겨울이라 공간이 너무 추웠어요. 맨몸이라 보호대를 차기 어려운 상황에 계속 오일을 부으면서 싸워야 했죠. 사실 개인적으로 맨몸 액션 자체를 안 좋아하기도 하고요. 제가 무술가가 아니라 그런지 옷이 가벼워질수록 하찮아 보이더라고요.(웃음) 감독님께도 두 번 세 번 ‘저 괜찮을까요?’라고 물어봤어요.”그러면서도 지창욱은 “액션이 힘들고 어렵지만, 그만큼 확실한 쾌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장르물을 자주 선보이는 것도 비슷한 이유인지 물었다. 지창욱은 자타공인 최고의 로맨스 ‘남주’지만, 근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유독 장르물, 특히 액션 누아르 작품이 많다. 지창욱은 “어렸을 때부터 누아르를 좋아했다. 그때는 기회가 많이 없기도 했고 이런 캐릭터를 표현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나이도 됐다”고 말했다.“작품을 넓혀 가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찾은 기분이에요. 하던 것만 반복하면 한계가 올 수밖에 없잖아요. 계속 모험하고 도전해야 발전 가능성이 있죠. 저도 이제 곧 마흔이거든요.(웃음) 어린 시절 모습에 머무르지 않고 나이에 맞는 색깔을 내고 싶어요. 좋은 배우로 오래 남으려면 스스로 많은 것을 내려놓으면서 끊임없이 노력과 공부를 해야 합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05:40
예능

유재석 “‘지금 거신 전화는’ 동 시간대가 ‘열혈사제2’ 였지?”…유연석 도발 (틈만 나면,)

‘틈만 나면,’에서 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대학로 추억으로 하나 된 ‘삼형제 케미’를 선보이며 왁자지껄한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12일 방송된 SBS ‘틈만 나면,’ 12회는 유재석, 유연석과 ‘틈 친구’ 지창욱이 ‘틈 주인’ 도예공방, 뮤지컬 공연장을 방문해 뜻깊은 추억 공유로 안방극장에 따스한 웃음을 선사했다.유재석은 유연석의 질투를 부르는 ‘톰과 제리’ 티키타카로 떠들썩한 오프닝을 열었다. 유연석이 “드라마 촬영할 때 패딩 입고 찍었다”며 근황을 밝히자, 유재석은 “지금 촬영 중인 ’지금 거신 전화는’ 동 시간대가 ‘열혈사제2’ 였지?”라며 잠들어 있던 유연석의 경쟁심에 불을 지폈다. 이에 유연석이 “형은 그 시간대에 어떤 걸 보실거냐”라고 넌지시 묻자, 유재석은 “다음 날 녹화 있으면 잠을 자야지. 우리 집에는 수신기 없어서 시청률하고 상관없어”라며 밀당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그 사이 오늘의 틈 친구 지창욱이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지창욱은 “제가 처음 데뷔했던 공연이 21살 때 대학로에서 한 ‘불과 얼음’이었다”고 대학로에 얽힌 옛 기억을 떠올렸고, 유재석은 “저도 처음으로 태어나서 밖에서 밤을 샌 게 바로 대학로다. 밤새 노래 부르면서 놀았다”고 덧붙여 오랜 시간 청춘들의 놀이터였던 대학로의 추억을 나눴다. 지창욱은 ‘틈만 나면,’ 사상 최초로 보너스 쿠폰 3장을 획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찾아간 첫 번째 틈 주인은 도예공방이었다. 틈 주인이 평소 빈티지와 중고거래를 좋아한다고 밝히자, 지창욱은 “저도 중고거래 자주 한다. 얼마 전에 포켓몬 띠부띠부씰 컬렉션을 26만 원에 샀다. 집 곳곳에 스티커를 붙여놨다”라고 숨겨둔 취미를 고백했다. 이어 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도전하게 된 게임은 ‘물레 위 과녁판에 공 맞히기’였다. 1단계는 색상을 뽑아 과녁판 위 지정된 색상에 3명 모두 공을 맞히면 성공. 유연석은 칸이 넓은 색상을 향해 “오늘의 운이 여기 달린 거야. 난 노랑 아니면 빨강이지”라고 자신만만하게 빨강을 뽑았지만, 하필 맞추기 힘든 초록에 공을 맞혀 웃음보를 자극했다.이어 ‘자타공인 똥손’ 유재석이 파란색을 뽑고, 첫 번째 보너스 쿠폰을 사용했지만 틈 주인의 공이 빗겨 맞아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4번째 도전에서 지창욱이 빨강을 뽑고, 모두가 심호흡 끝에 1단계 성공을 획득하며 틈 주인을 환호성 치게 했다. 2단계는 과녁판 색 배열이 한층 더 좁아진 상황. 지창욱은 실패할 때마다 머쓱한 정적이 이어지자 “원래 분위기가 이렇게 숙연해지나요?”라며 걱정했다. 심지어 7번째 도전에서는 지창욱의 공에 유재석의 공이 튕겨 나가는 사태가 벌어지자, 지창욱은 “선 안 넘고 점프해서 해도 되지 않아요?”라며 물레판을 향해 온몸을 내던져 제작진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하지만 마지막 도전까지 아쉽게 실패로 돌아가자, 지창욱은 “이게 사람의 사행성을 건드린다. 사람의 욕망으로 좌절하게 한다”고 말하더니 “생각해보면 이게 교훈적인 거다”고 자기 타협에 나서 모두를 폭소케 했다.세 사람은 다음 도착지까지의 틈새 시간을 점심시간으로 활용했다. 지창욱은 “얼마 전에 팝업 스토어에서 5만 원 이상 사면 주는 게임 캐릭터 스킨을 12만 원에 거래했다”라며 ‘덕후 모멘트’를 드러내 놀라움을 사는가 하면, “중고거래는 직거래로 해야 만나는 맛이 있고, 사기 당할 확률이 적다”라고 전문가 면모까지 빛내는 활약을 보였다.이어진 커피 타임에서는 유재석이 대학로 학생들의 에너지를 보며 “학교 다닐 때 개그맨이 일찍 돼서 내 앞길이 열릴 거라 생각했는데, TV에는 안 나오고 그러면서 스스로 자괴감이 들더라”라며 과거를 회상하자, 지창욱은 “저도 인문계 고등학교 나와서 공부만 하다가 얼결에 연극 영화과에 붙게 됐는데, 1학년 내내 학사 경고를 받았다. 안 되겠다 싶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다가 대학로에 오고, 독립영화 하고 지금까지왔다”라며 험난했던 데뷔기를 고백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이어 유재석, 유연석, 지창욱이 찾은 두 번째 틈 주인과는 뮤지컬 공연장에서 만났다. 이번 틈 주인은 지창욱이 과거 공연했던 ‘쓰릴미’의 피아니스트로 뮤지컬 경력직인 유연석과 지창욱의 반가움을 샀다. 유연석은 “‘헤드윅’ 때 생각난다. 첫 공연 날에 떨고 있는데, 마침 승우 형이 전화해서 ‘연석아 너무 떨리면 정수기 옆에 조금씩 키워드를 적어 놔’”라고 조언해 줬다”라며 생생한 비하인드를 고백했다.세 사람이 도전하게 된 게임은 바로 ‘컵 차기’였다. 종이컵을 세 사람이 발로 10번 이어 차면 1단계 성공. 유연석이 “뮤지컬에서 많이 해 봤다. 제가 골 결정력이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것과 달리 거듭 실패하자, 유재석은 “FC 개발 진짜~”라며 아우성쳐 지창욱을 배꼽 잡게 했다. 이에 세 사람은 긴급 보너스 쿠폰으로 수습하려 했지만, 틈 주인까지 러시아 댄스를 방불케 하는 헛발 차기로 좌절에 빠졌다. 하지만 심기일전한 8번째 도전에서 세 사람은 온 몸을 내던졌고, 떨어질 듯 말 듯한 릴레이 끝에 지창욱의 마무리 드리블로 1단계 성공의 쾌거를 거뒀다.단 두 번의 시도 만을 남겨두고 더 작아진 컵과 함께 2단계에 도전, 유연석은 연습이 생각만큼 되지 않자 “컵이 브랜드가 달라~”라고 우겼고, 지창욱마저 “이게 종이컵이 얇아요. 친환경인데요?”라며 거들더니 “연습을 내일 아침까지 해서 내일 성공시키자”라고 각오를 다져 제작진을 파안대소하게 했다. 결국 고전 끝에 9번째 도전에 들어가고, 지창욱과 유재석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쫄깃한 주고받기를 이어간 데 더해 ‘FC개발’ 유연석이 깔끔한 두 번 차기로 마무리를 결정지으며 기적적인 2단계 성공을 완성시켰다. 유재석은 “야 여기도 FC개발이 마지막에 성공시키네~”라며 인정했다. 지창욱은 “마지막에 미션을 성공할 수 있어서 오늘 잠 잘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하며 반전의 성공이 남긴 진한 여운을 더했다.‘틈만 나면,’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SBS에서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3 08:07
예능

100회 맞은 ‘한블리’, 한문철→이수근 “자극적? 가장 공익적..경각심 가져야” [종합]

“현존하는 프로그램 중 가장 공익적이다.” JTBC 교양 프로그램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이하 ‘한블리’)가 어느덧 100회를 맞았다. 프로그램의 대표 얼굴인 한문철 변호사와 함께 2년여간을 함께 한 출연자들은 자부심을 드러냈다. 특히 연예계 자타공인 베스트 드라이버로 꼽히는 이수근은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는 소회를 전하는 동시에 “자극적 영상 때문에 못 보겠다는 시청자들도 있지만 계속 봐야 경각심을 가질 수 있으니 함께 봐달라”고 당부했다. 21일 ‘한블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한문철 변호사, 코미디언 박미선, 이수근, 가수 규현, 배우 한보름, 그룹 우주소녀 출신 배우 수빈, 방송인 조나단이 참석했다. ‘한블리’는 한문철 변호사를 주축으로 기상천외한 자동차 블랙박스 사고 영상들을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는 국내 최초 교통 공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2년 9월 첫 발을 내디딘 ‘한블리’는 당시 블랙박스를 소재로 내세우면서 신선함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다. 출연자들은 ‘한블리’가 100회를 맞은 것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한문철 변호사는 “모든 것이 시청자 여러분이 사랑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 인사를 먼저 전했다. 이어 “교통사고가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여전히 목표”라며 “운전자들의 의식은 확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최소 한 달에 한 개의 ‘한블리’ 영상만을 기억해준다면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아직도 우리나라 교통사고 대비 사망자 수가 상당이 높은 편이다. 이를 낮추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한 사명감을 드러냈다. 수빈은 “어떤 프로그램이 100회까지 할 수 있는 게 어렵지 않나. ‘한블리’를 오래 할 수 있게 만들어준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근은 “50회 정도만 하고 이 프로그랜을 통해 사회가 ‘교통사고 제로 챌린지’가 될 줄 알았다”며 “앞으로 200회, 300회까지 갈 생각에 좋기도 하지만 씁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실제 운전자이기도 한 출연자들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바뀌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박미선은 “운전자일 때와 보행자일 때 모두 조심하게 된다”며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 또는 거칠게 운전하는 분들에게 직접 말하는 게 많아졌다. 잔소리가 많아지더라”고 웃었다. 이어 “속도, 우회전과 좌회전 등 ‘한블리’를 통해 주위 사람들도 공부하고 있다더라”고 덧붙였다. 이날 출연자들은 보행자들이 가장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무단횡단’이라고 입을 모아 외쳤는데, 규현 또한 “횡단보도를 건널 때 녹색불이라 하더라도 주변을 살피면서 걷게 되더라”며 “뭔가 위험한 순간이 될 것 같으면 전봇대 뒤에 숨어 있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불러모았다.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사고를 꼽기도 했는데, 한문철 변호사는 “제일 안타까운 사고는 블랙박스가 없을 때의 사고”라고 했다. 이어 이수근은 “음주운전에 대한 사고가 너무 많다. ‘음주운전 제로 챌린지’를 하는데도 그렇다”며 “누군가의 실수가 아무 잘못 없는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가 언제 끝날까 싶다. 제대로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서 음주운전과 관련된 법이 더 강하게 적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미선은 “사고를 도와주려다가 2차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가장 안타깝고 속상하더라”며 “누구도 억울하지 않게 공평하게 법이 적용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진짜 억울한 일들이 영상을 통해 밝혀지고 정의가 실현되는 게 제 일처럼 너무 기쁘더라. 그런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블리’는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1 11:04
연예일반

‘졸업’ 정려원 일냈다…‘서혜진 선생님’ 인생캐 등극 ①

정려원이 일을 냈다. ‘졸업’에서 멜로 연기에 이어 ‘일벌레’ 대치동 학원강사의 카리스마까지 탁월하게 소화하며 자타공인 인생작을 탄생시켰다.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는 동시에 화제성 1위까지 거머쥐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30일 종영하는 tvN 토일드라마 ‘졸업’은 스타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 강사로 나타난 발칙한 제자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를 그린다. 정려원은 극 중 14년 차 대치동 ‘대치체이스’의 국어 스타강사 서혜진 역을 맡았다. 과거 제자였으나 성인이 돼 신입 강사가 된 이준호를 연기한 배우 위하준과 설레는 사제관계 멜로를 펼쳤다.서혜진은 과거 대학생 시절,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이준호의 과외를 맡아 국어 8등급이었던 그를 1등급으로 끌어올린 전설적인 스타강사다. 경쟁 학원은 물론 같은 학원 내에서도 더 많은 학생을 확보하려는 피도 눈물도 없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살아남은 인물이다. 그러나 수많은 사회생활 스킬을 얻은 만큼 닳고 닳아 인간미가 없어진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 와중에 제자 이준호가 ‘대치체이스’에 신입 강사로 들어오면서 서혜진은 변화를 맞는다. 서혜진은 만점 노하우, 성적향상 비법 등 혹할만한 입시 전략은 속속 꿰고 있었지만, 정작 이준호를 가르쳤을 때처럼 공부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만들었던 예전 모습은 잊고 있었다. 서혜진은 이준호와의 재회로 과거 열정 넘쳤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점점 이준호를 제자가 아닌 남자로 느끼게 되며 혼란스러워한다.정려원은 이번 작품에서 스타강사로서의 성장과 사제관계에서 남녀관계로 점차 변해가는 서혜진의 감정을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연기로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었다. 특히 정려원이 1회 학원 강의 장면에서 “이걸 틀릴 거라고 생각 못 했네”, “시험에 나올 것들 빠르게 정리한다” 등의 대사를 하는 모습은 실제 강의만큼이나 리얼하다는 반응이 나왔다.정려원은 학생들 앞이나 일을 할 때는 카리스마 넘치고 단호한 강사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후반부 위하준과의 감정이 깊어졌을 때는 사랑스럽고 애틋한 멜로 연기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면모를 과시했다. 패션도 화제가 됐다. 클래식한 정장에 캐주얼을 믹스매치한 강의룩을 선보여 여성 직장인의 워너비 코디로도 거론되는 등 비주얼적으로도 보는 재미를 높였다. 정려원은 그동안 ‘안녕! 프란체스카’, ‘내 이름은 김삼순’, ‘검사내전’,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등 시트콤과 멜로, 법정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에 도전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정려원은 활동 초창기에는 아이돌 같은 느낌 또는 ‘내 이름은 김삼순’ 등 연인 역할을 주로 했던 모습이 있고, 그 중간에 변신하려고 굉장히 몸부림쳤던 시기도 있었다. 이번 ‘졸업’을 통해 그동안의 노력이 확실히 꽃피운 느낌”이라고 평가했다.‘졸업’은 최고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수치 자체는 높은 편은 아니지만 화제성은 뜨거웠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플랫폼 펀덱스가 발표한 TV-OTT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정려원은 3주 연속 드라마/비드라마 부문 전체 출연자 중 화제성 1위에 이름을 올렸다.정 평론가는 “‘졸업’은 기본적으로 멜로 연기도 있지만 사제관계에서 연인으로 넘어가는 과정의 감정변화를 그려내는 게 중요한 작품이다. 또 대치동 학원강사로서도 본인이 그 안에서 성장해 가는 모습, ‘아이들을 잘 가르치는 걸까’ 고민하는 부분들에서 배우로서 정려원의 다양한 면들이 발견된 것 같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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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재 “홍진경, 페이커 모른다더라” 폭로 (‘홍김동전’)

‘홍김동전’에 ‘쫌지니어스 홍김동전’이 개최된다. ‘홍김동전’ 자타공인 브레인 주우재의 독주가 이어질 지, 홍진경, 우영의 반란이 펼쳐질지, 실용주의 조세호 김숙이 승리를 거머쥘지 놀라운 반전이 가득한 게임이 펼쳐진다.13일 KBS2 ‘홍김동전’ 제작진에 따르면 오는 14일 방송되는 ‘홍김동전’ 65회는 다양한 수작과 영특한 작전이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속출시키며 웃음을 터트리는 ‘쫌지니어스 홍김동전’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드레스 코드 ‘천재’로 멤버들의 하버드대생부터 게임 천재 이상혁까지 절묘한 코스프레가 펼쳐져 시선을 사로잡는다. 홍진경은 “하버드에 가면 대학생들이 이렇게 입어요”라며 하버드에 가본 사람이라고 밝히며 당당하게 하버드생에 빙의한다. 김숙은 “MC 천재 전현무예요”라고 밝혀 모두를 빵 터트린다. 전현무에 빙의한 김숙이 천재들의 모임에 함께하는 모습은 게임 내내 뜻밖의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어 조세호는 “공부왕찐천재예요”라며 홍진경을 향한 애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본 게임이 시작하자 조세호는 박쥐와 같은 활약을 펼친다고 해 그가 하룻동안 보여줄 우정과 배신에 기대를 높인다. 그런가 하면 주우재는 “저는 게임 천재 이상혁이에요”라고 밝힌다. 이에 홍진경이 “와 게임 천재 느낌이 난다”라고 하자 주우재는 “누나는 아까 대기실에서 페이커도 모른다고 했었잖아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낸다. 어리숙한 누나 홍진경과 잘난척 동생 주우재의 앙숙 케미가 하룻동안 뜻밖의 결과로 이어진다고 해 기대를 치솟게 한다. 마지막으로 연구원 복장을 입은 우영은 “아이돌과 돌아이 사이를 연구하는 똘끼 우영이에요”라는 우영스러운 멘트로 모든 멤버들의 고개만 끄덕이게 한다.‘홍김동전’ 제작진은 “이번주 방송되는 ‘쫌지니어스 홍김동전’은 멤버들의 다양한 천재성뿐만 아니라 협업과 믿음이 있어야 가능한 게임들로 펼쳐진다”라며 “게임에 임하는 멤버들의 각각의 반응을 보는 재미가 커다란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홍김동전’은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13 19:05
연예일반

[일간스포츠X뮤빗] 귀여운 덕후 등극!…애니메이션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돌은?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있는 ‘덕후’ 아이돌은 누구일까.‘오덕후’는 일본어 오타쿠를 한국식으로 발음한 단어로, 어떤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 이상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특히 이 ‘오덕후’라는 단어는 애니메이션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들에 주로 사용됐다. 그만큼 애니메이션의 세계관, 스토리, 인물들에 대한 몰입도가 뛰어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국내 K팝 스타 중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스타가 다수 존재한다. 르세라핌 사쿠라는 일본인답게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이미 섭렵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포켓몬스터’ 덕후로 유명하며, 평소에는 애니메이션 노래를 자주 흥얼거리기도 한다.투모로우바이투게더 또한 취미가 애니메이션 감상으로, 팬들에게 자주 작품소개도 하곤 한다. 에스파 카리나도 자타공인 만화 덕후로, ‘원피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혀 귀여운 매력을 자랑하기도 했다. 또 세븐틴 우지는 어릴 적 ‘고스트 바둑왕’을 보고 바둑을 배웠고, ‘나루토’의 닌자 세계관을 따로 공부했을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스타들의 못말리는 애니메이션 사랑이 이번 투표에 어떻게 반영될지 기대를 모은다.일간스포츠와 뮤빗은 K팝 팬들이 뽑아보는 ‘가장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아이돌은?’(Which artist loves animation the most?) 투표를 진행한다.새로운 위클리 초이스는 K팝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뮤빗 앱에서 오는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해 20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 아이돌 후보는 아래 10명이다.▲사쿠라(르세라핌) ▲수빈(투모로우바이투게더) ▲슈가(방탄소년단) ▲영훈(더보이즈) ▲우지(세븐틴) ▲유마(앤팀) ▲제이어스(온앤오프) ▲최산(에이티즈) ▲카리나(에스파) ▲태용(NCT) (이름 가나다 순)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2.13 09:00
예능

'라스' 언금술사 김이나→솔직토크 이지혜, 안방 꿀잼 폭격

작사가 김이나가 언금술사급 어록과 입담을 자랑했다. 이지혜는 거침없는 솔직 토크를 쏟아내며 안방을 무장해제시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이나, 이지혜, 김민규, 양세형이 함께하는 '부럽지가 않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4.4%(닐슨코리아 수도권)를 기록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7%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은 양세형이 남부럽지 않은 워라밸 한 달 계획표를 공개하는 장면으로, 가구 시청률 5.7%까지 치솟았다. 김이나는 대한민국 대표 작사왕답게 아이유부터 조용필까지 장르불문 히트곡 리스트를 나열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중 최근 저작권 효자로 등극한 곡은 임영웅의 '나만 믿어요'라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우수고객인 아이유가 직접 작사한 '을의 연애' 가사에 멘붕이 왔다며 "일을 받는 일이 없겠다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눈부신 작사가로 성장했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요즘 눈여겨보는 싱어송라이터로 MC 유세윤을 꼽았다. 이날 김이나는 착 달라붙는 어록과 입담을 자랑하며 4MC를 사로잡았다. 특히 '하트시그널' 덕분에 방송인으로서 재미를 찾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비유를 하면 사람들이 많이 공감한다"라며 어록 공장장 재능을 인정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라디오 DJ를 맡고 있는 '별밤'에 방탄소년단 뷔가 신청곡 사연을 보낸 일화를 꺼냈다. 김이나는 뷔의 개인 앨범 작업에 도움을 줬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이지혜는 최근 이슈가 됐던 심장판막질환 진단 고백 후 둘러싼 오해부터 3년 6개월간 진행한 '오후의 발견' 하차 심경까지 거침없는 솔직 토크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는 남편 문재완이 "타성에 젖은 멘트를 한다. 내 말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라고 연예인병을 폭로해 배꼽을 잡았다. 이어 "조금 오버한다 싶을 때 연락주시면 제가 단속하겠다"라고 밝혀 웃음을 유발했다. 또 김이나에게 인정받은 큰딸 태리의 감성 천재 어록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지혜는 "예전에는 남들이 분량이 많으면 조바심 났으나, 결혼과 출산 후에는 템포를 낮추고 주위를 둘러본다"라며 달라진 방송 태도를 이야기했다. 그러나 '돌싱글즈' MC들이 커피차를 쏠 때마다 초조했다면서 "뒤늦게 핫도그를 돌릴 때 스티커를 붙이지 못했다. 그래서 많이 좌불안석"이라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라는 말과 달리 여전히 예능 욕심을 버리지 못해 조바심 내며 웃음을 더했다. 드라마 '사내맞선'에서 안경 키스남 차성훈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김민규는 드라마 출연 후 닮은꼴 배우에서 벗어났다고 이야기했다. 화제의 안경 키스신을 위해 상남자 키스가 나오는 해외 작품을 보고 공부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 "오글거리는 대사가 많아 고민 많았다"라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손발이 오그라드는 김민규의 1인칭 가상연애 연기 영상이 깜짝 소환돼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김민규는 얼굴을 알렸던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엄청난 실력자들이 대거 탈락했다. 그래서 음치로 바꿔야겠다고 작가님한테 요청하기도 했다"라고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슈퍼스타 K6' 티보이로 활동했다는 김민규는 그룹 데뷔를 위해 가수 연습생을 잠깐 했었다고 고백했다. "같이 연습했던 이들 중에서 세븐틴 멤버로 합류한 사람이 있다"라고 덧붙여 깜짝 놀라게 했다. 6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재출연한 양세형은 차진 입담과 예능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웹예능 '숏터뷰'의 레전드짤 유세윤과의 밀착 인터뷰 재연부터 MC 김국진의 비행경로 9시간 모니터링한 썰까지 풀어내며 웃음을 빵빵 터뜨렸다. 자타공인 '연예계 딱밤 몬스터'로 소문난 양세형은 이날 호두 딱밤 깨기를 연거푸 실패하는 흑역사를 생성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양세형은 남 부럽지 않은 워라밸 계획표가 적힌 화이트보드를 공개해 시선을 강탈했다. 그는 "프로그램을 9, 10개 할 때 일이 많아 재미가 없고 코미디언 직업에 회의감까지 왔다"라며 워라밸 라이프를 고집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어 양세형은 남을 부러워하지 않는 방법으로 SNS를 하지 않는다며 "남들이 올린 게시물을 보면 부러워지고 비교가 끝이 없더라. 안 보기 시작했더니, 나에게 집중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방송 말미에는 백지영, 박정현, 양지은, 엄지윤이 출동하는 'Song 맞은 것처럼' 특집이 예고됐다. 22일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2022.06.16 11:01
프로야구

[IS 포커스] '마운드의 칸트' 루친스키 '루틴' 탐구생활

스즈키 이치로(49·일본)는 선수 시절 독특한 '루틴(Routine·습관)'이 있었다. 한동안 아침 식사로 카레만 매일 먹었다. "음식이 바뀌면 컨디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철두철미한 그의 성격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089안타를 기록한 원동력이었다. 선수들의 루틴은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은 경기 전 생수병(페트병)을 세워놓고 상표가 코트 쪽을 향하게 한다.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은 스파이크를 신을 때 항상 왼쪽부터 신는다. 루틴은 일종의 '강박'이다. 자칫 병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지만 선수들은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느낀다. KBO리그 4년 차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도 마찬가지다. 루친스키는 자타공인 '루틴의 왕'이다. 그의 루틴은 특정 행동이 아닌 일과.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했던 독일의 철학자 칸트처럼 하루 일정을 세분화해 빼곡하게 소화한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루친스키의 준비 과정은 완벽하다. 다른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루틴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그 덕분에 부상도 없고 그만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루친스키의 루틴은 성적으로 연결된다. 첫해 9승을 시작으로 2020년 19승, 지난해 15승을 따냈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43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5승 4패 평균자책점 1.85(13일 기준)로 순항 중이다. 지난 7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 김광현(SSG), 12일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루친스키는 어떻게 등판을 준비할까. '마운드의 칸트' 루친스키의 루틴(5일 휴식 기준)을 따라가봤다. ◇등판 당일 루친스키는 "최대한 정해진 루틴에 맞춰 진행할 수 있게 집중한다"고 했다. 오후 3시 야구장에 도착해 간단하게 몸을 푼다. 오후 4시 식사한 뒤 오후 5시 10분 간단하게 마사지를 받는다. 오후 5시 45분에는 제이밴드(손목에 밴드를 차고 하는 튜빙 운동)로 5분 정도 워밍업을 한다. 오후 6시 캐치볼 및 불펜으로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오른다. 등판 이후에는 해비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다. 등판 직후 아드레날린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강도 높은 훈련이 가능하다.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하면 다음 등판까지 회복에 포커스를 맞춘다. ◇다음날 등판 다음 날 집중하는 건 드라이브라인 훈련이다. 오후 1시 30분 1시간을 하고, 오후 3시 40분 회복 훈련을 겸해 15분을 더한다. 드라이브라인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야구 아카데미로 루친스키는 드라이브라인 훈련 프로그램을 사비로 샀다. 주로 무게가 다른 웨이티드공을 던지면서 땀을 뺀다. 몸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만든다. 오후 4시 식사, 오후 5시에는 어깨 및 상체 위주로 마사지를 받는다. 바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30분 동안 사우나를 한다. 루친스키는 "다른 선수들과 어떻게 차별화할지 고민했다. 특별하고 새로운 훈련 방법을 찾다가 드라이브라인을 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나와 잘 맞지 않았는데 조금씩 변형하면서 조절했다.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 유일하게 불펜 피칭을 하는 날이다. 낮 12시 30분 야구장에 도착해 가볍게 몸을 푼다. 오후 1시 30분부터 각각 30분 동안 드라이브라인 훈련과 스트레칭을 한다. 오후 2시 30분 캐치볼을 시작해 워밍업이 끝나면 오후 2시 50분 불펜피칭(15~20구)에 들어간다. 구종을 한 번씩 테스트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어 러닝 20분, 드라이브라인 회복 훈련 15분에 전신 운동까지 한다. 러닝은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을 빼내는 데 효과적이다. 오후 5시 식사, 오후 6시에는 하체 마사지를 받는다. ◇사흘째 캐치볼과 러닝은 제외한다. 공을 최대한 만지지 않으면서 팔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추가로 하는 건 코어 벨로시티 운동이다. 밴드를 허리에 차고 저항운동을 하는 게 핵심. 골반 회전을 점검하고 보강한다. 오후 2시 스트레칭 30분, 오후 2시 30분 드라이브라인 회복 훈련 15분에 이어 코어 벨로시티 훈련에만 1시간을 할애한다. 이후 마사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사우나로 훈련을 마무리한다. 박래찬 NC 수석 트레이너는 "루친스키는 드라이브라인(웨이티드볼), 코어 벨로시티 훈련의 경우 투구 메카닉에 맞게 공부해서 본인만의 훈련 방법을 만들었다.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해보면서 훈련 방법을 정립해 루틴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나흘째 평지에서 캐치볼을 하며 투구 밸런스를 재정비한다. 낮 12시 45분부터 가볍게 45분 정도 몸을 푼다. 이어 드라이브라인(30분)과 스트레칭(30분)으로 몸을 예열한 뒤 오후 2시 30분부터 20분 동안 캐치볼을 한다. 몸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로 공을 던진다. 캐치볼 뒤 러닝(20분)→드라이브라인 회복 훈련(15분)→메디신볼 훈련(15분)으로 컨디션을 체크한다. 오후 3시 40분 식사, 오후 5시에는 30분의 냉·온탕 사우나로 피로를 해소한다. ◇닷새째(등판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드라이브라인(30분)→스트레칭(30분)→캐치볼(20분)→러닝(20분)→드라이브라인 회복 훈련(15분)까지 빠짐없이 소화한다. 이날 가장 중요한 건 다음날 상대할 타자들에 대한 분석이다.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고 오후 6시 30분부터 상대 팀 전력분석에 들어간다. 루친스키는 "루틴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루틴을 지켜나간다. 나도 사람이니까 놀고 싶고, 쉬고 싶을 때가 있지만 철저하게 준비하면 등판 결과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그 생각으로 다음 등판을 위한 루틴을 지킨다"며 "열심히 하는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고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15 06:00
연예

'그랜파' 박근형X이지현, 에이스들의 쫄깃한 1대1 승부..짜릿함 선사

"긴장감이 있는데, 쫄깃해!"MBN 골프 예능 ‘그랜파’ 박근형X이지현이 각 팀 ‘에이스’들의 쫄깃한 1:1 승부를 선보이며 짜릿함을 안겼다.4일 방송한 MBN ‘그랜파’ 5회에서는 국민할배 박근형-백일섭-임하룡과 ‘캐디 듀오’ 도경완-김용건이 경기도 포천에서 ‘그랜마 군단’ 박정수-정혜선-이지현을 만나 펼친 ‘가을 골프’ 라운딩 2탄이 전파를 타며 흥미진진한 대결을 선사했다.먼저 지난 방송에서 펼쳐진 ‘혼성 포섬 플레이’ 대결의 최종 결과가 공개됐다. 총 9홀 중 3홀까지의 승부 결과 박근형X이지현이 5오버로 1위, 백일섭X정혜선이 한 타 뒤진 6오버로 2위, 임하룡X박정수가 10오버로 3위를 기록한 상황. 4홀에서는 ‘수풀 탈출’ 칩샷을 선보인 이지현의 준프로급 실력이 빛을 발하며 물개박수를 자아냈다. 해당 홀에서는 정혜선의 정확한 샷과 박정수의 과감한 퍼팅이 빛을 발하며, 백일섭X정혜선이 보기, 임하룡X박정수와 박근형X이지현이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6~8홀 경기 후에는 각 팀의 타수가 한 타 차로 좁혀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대망의 마지막 9홀, 백일섭X정혜선은 막판 퍼팅 난조로 쿼드러플 보기로 최종 53타로 경기를 마감했다. 뒤이어 박근형X이지현이 트리플 보기로 최종 53타, 임하룡X박정수이 쿼드러플 보기와 함께 최종 55타를 기록했다. ‘동타’인 백일섭X정혜선과 박근형X이지현 중에서 최종 우승은 로스트볼을 덜 만들어낸 백일섭X정혜선에게 돌아갔다.첫 라운딩 후 저녁 식사를 마친 이들은 다음 날 경기 방식이 고지되자, 또 한번 전의를 불태웠다. ‘그랜파’ 박근형-백일섭-임하룡과 김용건이 한 팀, ‘그랜마’ 정혜선-박정수-이지현과 도경완이 한 팀이 되어 각 홀마다 대표 선수가 1:1 끝장전을 벌이는 ‘팀플레이 대장전’을 펼치게 된 것. 이에 앞서, 각 팀 멤버들은 선수 교체권과 멀리건, 온그린 시 셀프 OK권 등 각종 ‘찬스권’을 건 노래방 대결과 딱지치기, 병뚜껑 멀리 날리기 게임을 진행해 흥미를 더했다. 그 결과 ‘그랜파’ 팀이 찬스 2개, ‘그랜마’ 팀이 찬스 3개를 획득했다.심야 작전 회의도 소집됐다. ‘그랜마’ 팀의 도경완은 ‘골린이’ 박정수에게 숏홀을 몰아주는 필승 전략을 구상했다. 하지만 박정수는 “경완 씨, 지금 기분이 되게 나쁜데 참고 있는 거야”라며 반기를 들어 모두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물론 박정수는 “마음만은 롱홀을 하고 싶어서 하는 말”이라며 분위기를 수습했지만, “벙커는 좋고, 해저드는 싫다”는 확실한 취향을 드러냈다. 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실력의 ‘그랜파’ 팀은 가위바위보로 홀 순서를 정하는 단순한 전략을 짜며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다음 날 본격적인 1:1 대장전이 시작됐다. ‘그랜파’ 팀에게 18홀 중 8핸디가 적용된 가운데, 첫 홀 주자로는 각 팀의 자타공인 ‘에이스’이자 전날 경기에서 한 팀으로 활약했던 박근형과 이지현이 나섰다. 박근형은 첫 티샷부터 전매특허 ‘로켓 장타’를 날려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들었다. 기선제압을 당한 이지현은 잘못된 방향의 스윙으로 첫 타부터 OB를 기록했지만, 다음 샷에서 공을 그린으로 바로 올려, 여전한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이지현은 먼 거리에서 정확한 퍼팅을 선보였음에도 3퍼트해 아쉽게 트리플 보기를 기록했다. 버디 찬스를 얻은 박근형은 아깝게 파를 기록했지만, 첫 홀에서 가볍게 승리했다.2홀에서는 전날 ‘꼴찌 팀’의 주인공인 임하룡과 박정수의 ‘동갑내기 대첩’이 진행됐다. 임하룡은 오랜만에 시원한 드라이버를 날리며 2샷 만에 그린 엣지에 도달했고, 전날 경기에서 헤매던 박정수 또한 하루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3온했다. “어제 경기와 또 다르다, 긴장감이 있고 쫄깃하다”는 김용건의 ‘과몰입’이 이어진 가운데, 임하룡은 시원한 퍼팅으로 파를 기록했고, 박정수는 나이스 보기로 홀을 마무리했다. 이후 ‘그랜파’ 멤버들이 박정수에게 놀라운 실력 향상의 이유를 물었다. 박정수는 “어젯밤 내내 골프 동영상을 보며 공부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승부의 향방에 궁금증이 쏠리며 한 회가 마무리됐다.‘그랜파’와 ‘그랜마’ 멤버들의 더욱 강력해진 티키타카 케미와 짜릿한 승부에 시청자들의 호평 또한 폭발했다. “여러분 골프가 이렇게 재밌습니다, 역대급 ‘꿀잼’ 방송이었네요!”, “박근형 선생님의 깨방정을 최초로 보게 되네요, 오늘 경기에서 컨디션 폭발!”, “고정 욕심내는 정혜선 씨, ‘입담 폭격기’ 박정수 씨랑 매회 나와 주세요! 도캐디를 들었다 놨다 하는 내공!”, “엄살왕 이지현 씨, 골프 실력에 반전이네요.”, “다음 주 찬스권이 난무하는 경기가 너무 기대돼요~” 등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그랜파’와 ‘그랜마’의 쫄깃한 팀플레이 1:1 대장전 결과는 오는 11일(토) 밤 9시 30분 방송하는 MBN ‘인생필드 평생동반-그랜파’ 6회에서 공개된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그랜파’ 2021.12.05 08:28
야구

'통산 339세이브' 삼성 오승환은 열공 중

'파이널 보스'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은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KBO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339개), 한 시즌 최다 세이브(47개·2회), 연속 경기 세이브(28경기)를 비롯한 각종 세이브 기록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엔 역대 최고령 40세이브를 달성, 44세이브로 개인 통산 여섯 번째 구원왕에 올랐다. 자타공인 최고의 클로저인 그는 최근 중앙일보와 만난 자리에서 "더 나은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자책했다.불혹을 앞둔 오승환에게 2021시즌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그도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었다. 전성기 타자를 압도하던 시속 150㎞ 강속구가 서서히 힘을 잃었다. 고우석(LG 트윈스), 조상우(키움 히어로즈).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비롯한 후배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오승환은 '황제의 대관식'을 거부했다. 지난 7월 열린 도쿄올림픽 출전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컸지만, 전반기(37경기 평균자책점 2.52)보다 더 강력한 후반기(27경기 평균자책점 1.37)로 삼성의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전반기 구원왕 경쟁을 펼친 김재윤(KT 위즈), 고우석 등 많은 후배가 후반기 고전해 그의 꾸준함이 더 빛났다.오승환은 "어떤 일이든 첫 번째가 결과라고 생각한다. 결과를 내야 과정도 아름답게 포장된다"며 "(KBO리그에) 좋은 공을 가진 후배들이 정말 많다. 올 시즌을 치르면서 그들도 느낀 게 많을 거다. 후배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오승환은 올 시즌을 앞두고 준비를 많이 했다. 심혈을 기울인 건 속구가 아니었다. 지난 3월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피칭에서 변화구 위주의 투구로 달라질 부분을 예고했다. 시즌 중에도 마찬가지였다. 빠른 공에 얽매이지 않고 슬라이더(구사율 31.4%), 포크볼(12.9%), 커브(5.5%)를 다양하게 섞었다. 특히 후반기에는 전반기 10% 안팎이던 포크볼 비율을 최대 20%(8월)까지 올려 수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올 시즌엔 경쟁에서 승리했지만, 내년 시즌엔 장담하기 어렵다. 기량이 뛰어난 후배들은 오승환의 좋은 자극제다. 그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오승환은 도쿄올림픽에서도 김진욱(롯데 자이언츠), 고우석을 비롯한 후배들과 캐치볼 하며 '왜 이 선수들이 좋은 공을 던질까'라는 생각으로 공부했다. 그는 "내년에는 더 힘든 경쟁을 할 거다. 그래서 나도 더 나은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매년 이런 부분이 숙제로 남는다"며 "한 시즌을 치른 뒤 다음 시즌을 생각하면 스스로 (현실에) 안주할 수 없게 되는 것 같다. 좋은 부분은 (후배들에게)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오승환은 9일 시작하는 플레이오프를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그가 KBO리그 포스트시즌(PS)을 뛰는 건 2013년 한국시리즈(KS) 이후 8년 만이다. 통산 KS 세이브가 11개인 오승환은 이 부문 압도적인 1위(2위·4개)다. 그가 PS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마무리 투수 후배들이 지켜본다.오승환은 "정규시즌하고 다른 분위기와 압박감을 느낄 거"라며 "그걸 이겨내야 팀이 이길 수 있고 선수 가치도 올라간다. 노하우라는 건 없다. (정규시즌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11.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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