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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철저하면서도 유연" KBO리그 '최초'에 다가선 손아섭

베테랑 손아섭(35·NC 다이노스)이 KBO리그 사상 첫 8년 연속 150안타 달성 초읽기에 들어갔다.손아섭은 올 시즌 안타 144개(4일 기준)를 쳤다. 경기당 안타가 평균 1.35개라는 걸 고려하면 이번 주 키움 히어로즈,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6연전에서 대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아섭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150안타를 기록, 박용택(전 LG 트윈스·2012~2018)과 함께 이 부문 역대 공동 1위였다.최형우(KIA 타이거즈·6년 연속)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4년 연속)를 비롯해 내로라하는 타자들 모두 이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150안타를 달성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도 지난 7월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기록이 중단됐다. '8년 연속 150안타'를 해내려면 빼어난 타격 능력에 꾸준함은 물론이고 건강까지 뒷받침해야 한다. 송지만 NC 타격 코치는 "손아섭은 루틴을 철저하게 지키는 선수다. 그렇다고 자신의 것에만 갇혀 있는 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도 갖고 있다"며 "항상 야구에 대해 고민하고 경기장에서는 오직 야구에만 집중한다. 그런 것들이 모여서 (타석에서) 꾸준함을 만들어 낸 거 같다"고 말했다. 송지만 코치는 선수 시절 311홈런을 때려낸 거포였다. 세 자릿수 안타를 13번이나 해낸 그지만 150안타 시즌은 단 한 번(2000년·한화 이글스)에 불과하다. '8년 연속 150안타'가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손아섭은 자타공인 KBO리그 '타격 기계'다. 최소 3000타석 소화 기준 역대 타격 순위 4위(0.322)에 이름을 올린다. 하지만 지난해 타율이 0.277(548타수 152안타)까지 떨어졌다. 자유계약선수(FA)로 큰 기대 속에 NC 유니폼을 입었지만, 첫 시즌 성적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 때문에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에 대한 우려도 흘러나왔다. 손아섭은 겨우내 일찌감치 몸을 만들었다.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조언을 들어 무너진 타격 메커니즘의 원인을 분석하고 보완하기도 했다. 송지만 코치는 "(지난해 부진은) 심리적인 변화가 크다가 본다. FA로 NC에 합류하고 환경이 다르다 보니까 (시즌을 준비하는) 빌드업 과정부터 혼동이 왔던 것 같다. 올해 캠프에서는 심리적으로 본인 스스로 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주장을 맡으면서 후배들에게 솔선수범하려는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강정호를 만나 타격에 관해 이야기 나누고 보완한 것도 주효했다"고 반겼다.손아섭은 근성이 강하다. 전반기 타율을 0.331(75경기)로 마쳤을 때 그는 "만족하지 못한다. 더 잘 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운동화 끈을 더욱 동여매 전반기보다 더 높은 후반기 타율(0.352)을 유지하고 있다. 손아섭의 기록 잔치는 '8년 연속 150안타'에서 멈추지 않는다. 박용택(2504개)이 보유한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에도 131개 차이로 근접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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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투손] "모든 게 실력" "오만한 생각" 도쿄 악몽 딛고 더 강해진 고우석

2021년 도쿄 올림픽은 고우석(25·LG 트윈스)에게 '악몽'이었다. 준결승전에서 성사된 운명의 한·일전. 고우석은 2-2로 맞선 8회 2사 후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 스왈로스)에게 결승 3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호크스)를 1루 땅볼로 유도한 뒤 1루 커버에 실패, 병살타로 연결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실책성 플레이 하나가 승패를 갈랐다.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만난 고우석은 도쿄 올림픽을 돌아보며 "그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경기들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이라는 게 있다. 그렇다고 해서 트라우마가 되거나 그러지 않다"며 "그냥 내 실력이 부족해서 실수한 거고 실력이 떨어졌다고 생각도 했다. 그 대회를 계기로 더 노력했고 발전했다고 생각하니까 궁금하기도 하고 자신감 있게 싸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다음 달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승선, 대표팀 마무리 투수를 맡을 게 유력하다.고우석은 아픔을 딛고 성장했다. 지난해 61경기에 등판,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쾌투했다. 리그 최연소 40세이브(24세1개월21일) 기록을 세우며 개인 첫 구원왕에 올랐다. 자타공인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 WBC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도쿄 올림픽의 아쉬움을 털어낼 기회를 빠르게 잡았다. 그는 "모든 게 실력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긴장해서 그렇게 했다는 건 오만한 생각"이라며 "그때는 그냥 실력이 부족했던 거 같다. 긴박한 상황에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공(결정구)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게 노력의 발판이 된 거 같다"고 돌아봤다. 고우석은 도쿄 올림픽 이후 루틴(선수 고유 습관과 방법)이 확실해졌다. 그리고 그 루틴을 바탕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그는 "(WBC를 준비하면서) 시즌에 앞서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루틴이 생기다 보니까 좀 더 편안한 건 사실"이라며 "아무리 루틴이 있다고 해도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 있고 페이스를 빨리 끌어올리다 보면 아픈 부분이 생길 수도 있는데 섬세해졌다고 해야 할까. 좀 더 세밀해진 거 같다"며 웃었다. WBC는 올림픽을 비롯한 다른 국제대회와 달리 투구 수 제한이 있다. 투구 수가 30개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하루를 쉬어야 한다. 불펜 투수들은 최대한 빠른 타이밍에 타자와 상대, 투구 수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고우석은 "30개가 넘으면 다음 날 등판이 불가능한데 잡을 수 있는 경기면 (투구 수) 30개를 넘어서더라도 던져야 하는 상황이 찾아올 수 있다. 상황에 맞게 해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우석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인 만큼 WBC 성적에 따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가시화할 수 있다. 대표팀 동료이자 빅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대회가 "나보다 우석이나 (정)우영이 (강)백호 (김)혜성이처럼 미국에 나가고 싶어하는 선수들에게 쇼케이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우석은 대회에 집중하다. 그는 "(대표팀 캠프지가) 미국이다 보니까 (경기장에서 지켜보는 사람이) 스카우트인지 그냥 관광객인지 잘 몰라서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투손(미국 애리조나주)=배중현 기자 2023.02.21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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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마운드의 칸트' 루친스키 '루틴' 탐구생활

스즈키 이치로(49·일본)는 선수 시절 독특한 '루틴(Routine·습관)'이 있었다. 한동안 아침 식사로 카레만 매일 먹었다. "음식이 바뀌면 컨디션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철두철미한 그의 성격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3089안타를 기록한 원동력이었다. 선수들의 루틴은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은 경기 전 생수병(페트병)을 세워놓고 상표가 코트 쪽을 향하게 한다. SSG 랜더스 투수 박종훈은 스파이크를 신을 때 항상 왼쪽부터 신는다. 루틴은 일종의 '강박'이다. 자칫 병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동이지만 선수들은 이를 통해 심리적 안정을 느낀다. KBO리그 4년 차 외국인 투수 드류 루친스키(34·NC 다이노스)도 마찬가지다. 루친스키는 자타공인 '루틴의 왕'이다. 그의 루틴은 특정 행동이 아닌 일과.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했던 독일의 철학자 칸트처럼 하루 일정을 세분화해 빼곡하게 소화한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은 "루친스키의 준비 과정은 완벽하다. 다른 선수들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라며 "루틴을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 같다. 그 덕분에 부상도 없고 그만큼 좋은 공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루친스키의 루틴은 성적으로 연결된다. 첫해 9승을 시작으로 2020년 19승, 지난해 15승을 따냈다. 이 기간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43승을 거뒀다. 올 시즌에도 5승 4패 평균자책점 1.85(13일 기준)로 순항 중이다. 지난 7일 '리그 평균자책점 1위' 김광현(SSG), 12일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판정승을 거뒀다. 루친스키는 어떻게 등판을 준비할까. '마운드의 칸트' 루친스키의 루틴(5일 휴식 기준)을 따라가봤다. ◇등판 당일 루친스키는 "최대한 정해진 루틴에 맞춰 진행할 수 있게 집중한다"고 했다. 오후 3시 야구장에 도착해 간단하게 몸을 푼다. 오후 4시 식사한 뒤 오후 5시 10분 간단하게 마사지를 받는다. 오후 5시 45분에는 제이밴드(손목에 밴드를 차고 하는 튜빙 운동)로 5분 정도 워밍업을 한다. 오후 6시 캐치볼 및 불펜으로 몸을 풀고 마운드에 오른다. 등판 이후에는 해비 웨이트 트레이닝에 집중한다. 등판 직후 아드레날린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 강도 높은 훈련이 가능하다. 에너지를 완전히 소진하면 다음 등판까지 회복에 포커스를 맞춘다. ◇다음날 등판 다음 날 집중하는 건 드라이브라인 훈련이다. 오후 1시 30분 1시간을 하고, 오후 3시 40분 회복 훈련을 겸해 15분을 더한다. 드라이브라인은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야구 아카데미로 루친스키는 드라이브라인 훈련 프로그램을 사비로 샀다. 주로 무게가 다른 웨이티드공을 던지면서 땀을 뺀다. 몸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회복하는 과정을 만든다. 오후 4시 식사, 오후 5시에는 어깨 및 상체 위주로 마사지를 받는다. 바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30분 동안 사우나를 한다. 루친스키는 "다른 선수들과 어떻게 차별화할지 고민했다. 특별하고 새로운 훈련 방법을 찾다가 드라이브라인을 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나와 잘 맞지 않았는데 조금씩 변형하면서 조절했다.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해야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 유일하게 불펜 피칭을 하는 날이다. 낮 12시 30분 야구장에 도착해 가볍게 몸을 푼다. 오후 1시 30분부터 각각 30분 동안 드라이브라인 훈련과 스트레칭을 한다. 오후 2시 30분 캐치볼을 시작해 워밍업이 끝나면 오후 2시 50분 불펜피칭(15~20구)에 들어간다. 구종을 한 번씩 테스트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어 러닝 20분, 드라이브라인 회복 훈련 15분에 전신 운동까지 한다. 러닝은 체내 피로물질인 젖산을 빼내는 데 효과적이다. 오후 5시 식사, 오후 6시에는 하체 마사지를 받는다. ◇사흘째 캐치볼과 러닝은 제외한다. 공을 최대한 만지지 않으면서 팔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 추가로 하는 건 코어 벨로시티 운동이다. 밴드를 허리에 차고 저항운동을 하는 게 핵심. 골반 회전을 점검하고 보강한다. 오후 2시 스트레칭 30분, 오후 2시 30분 드라이브라인 회복 훈련 15분에 이어 코어 벨로시티 훈련에만 1시간을 할애한다. 이후 마사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사우나로 훈련을 마무리한다. 박래찬 NC 수석 트레이너는 "루친스키는 드라이브라인(웨이티드볼), 코어 벨로시티 훈련의 경우 투구 메카닉에 맞게 공부해서 본인만의 훈련 방법을 만들었다. 모든 프로그램을 직접 해보면서 훈련 방법을 정립해 루틴으로 만들었다"고 했다. ◇나흘째 평지에서 캐치볼을 하며 투구 밸런스를 재정비한다. 낮 12시 45분부터 가볍게 45분 정도 몸을 푼다. 이어 드라이브라인(30분)과 스트레칭(30분)으로 몸을 예열한 뒤 오후 2시 30분부터 20분 동안 캐치볼을 한다. 몸에 부담이 가지 않을 정도로 공을 던진다. 캐치볼 뒤 러닝(20분)→드라이브라인 회복 훈련(15분)→메디신볼 훈련(15분)으로 컨디션을 체크한다. 오후 3시 40분 식사, 오후 5시에는 30분의 냉·온탕 사우나로 피로를 해소한다. ◇닷새째(등판 전날) 오후 1시 30분부터 드라이브라인(30분)→스트레칭(30분)→캐치볼(20분)→러닝(20분)→드라이브라인 회복 훈련(15분)까지 빠짐없이 소화한다. 이날 가장 중요한 건 다음날 상대할 타자들에 대한 분석이다. 무리한 운동은 하지 않고 오후 6시 30분부터 상대 팀 전력분석에 들어간다. 루친스키는 "루틴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그는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루틴을 지켜나간다. 나도 사람이니까 놀고 싶고, 쉬고 싶을 때가 있지만 철저하게 준비하면 등판 결과에 후회를 남기지 않을 수 있다. 그 생각으로 다음 등판을 위한 루틴을 지킨다"며 "열심히 하는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고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6.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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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잊은 불혹의 '돌부처'

'돌부처'가 나이를 잊었다.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은 지난 12일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기록, KBO리그 구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4월만 하더라도 타이틀 경쟁에서 멀어져 있던 그였지만 어느새 구원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한 구단 관계자는 "누가 뭐래도 강력한 구원왕 후보는 오승환"이라고 했다. 올 시즌 구원왕 경쟁은 '춘추전국시대'다. 고우석(LG 트윈스) 정해영(KIA 타이거즈) 김택형(SSG 랜더스)을 비롯한 '젊은 피'의 성장이 두드러지면서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오승환은 독야청청이다. 통산 일곱 번째 구원왕에 도전하고 있다. 불혹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흔들림이 없다. 마운드에서 서면 오히려 나이를 잊고 공을 던진다. 오승환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후배들과의 세이브 경쟁'에 대해 "나이에 연연하거나 나이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무리 후배라고 해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면 모두가 똑같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은 자타공인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세이브 기록을 논할 때 그의 이름을 빠트릴 수 없다. 13일 기준으로 리그 개인 통산 세이브가 355개다. 손승락(은퇴·271세이브)을 크게 앞선 1위. 미국 메이저리그(MLB·42개)와 일본 프로야구(NPB·80개) 기록을 더하면 세이브가 477개까지 늘어난다. 지난 시즌 39세 2개월 28일의 나이로 40세이브 고지를 정복, 리그 역대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종전 손승락·31세 6개월 10일)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구원왕에 오른다면 리그 사상 첫 '40대 구원왕'이라는 훈장을 달게 된다. 경험은 강력한 '무기'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302로 다소 높다. 슬라이더는 오승환을 상징하는 구종이다. 지난해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197에 불과했다. 다른 투수였으면 마운드 위에서 고전할 수 있지만, 오승환은 노련하게 투구 레퍼토리를 달리한다. 지난해 전체 구종 대비 5.4%였던 커브 비중을 0.8%까지 줄이고, 체인지업 비중(0.6%→2.8%)을 약간 끌어올렸다. 포크볼과 체인지업 콤보로 타자의 허를 찌른다. 블론세이브가 1개에 불과한 오승환은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면 블론세이브를 하지 말자는 생각과 세이브를 꼭 기록해 팀 승리를 지켜내자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불펜은 지난겨울 큰 변화를 겪었다. 사이드암스로 심창민이 NC 다이노스로 트레이드됐고, 필승조 최지광은 군 복무에 들어갔다. '제2의 오승환'으로 기대가 컸던 김윤수의 구위도 시즌 초반 들쭉날쭉했다. 개막전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연이은 악재에도 불펜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오승환의 존재다. 허삼영 삼성 감독이 "마흔 살 나이에도 가장 빨리 (야구장에) 나와 운동하면서 루틴을 꾸준히 지킨다"고 말할 정도로 오승환은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다. 구원왕 타이틀을 쉽게 내줄 생각은 없다. 전인미답의 KBO리그 400세이브를 향해 묵묵히 공을 던진다. 오승환은 "구원왕에 대한 욕심은 이 보직을 맡으면서 늘 있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타이틀에 연연하지 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팀 승리를 위해 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2022.06.1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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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헤켄·브리검 소환' 요키시 "100G 등판, 행운이다"

꾸준함의 대명사 에릭 요키시(33·키움 히어로즈)가 '훈장'을 하나 달았다. 요키시는 지난 8일 KT 위즈전에 선발 등판, KBO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를 소화했다.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중 앤디 밴헤켄(156경기) 제이크 브리검(114경기)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기록. 2018년 11월 영입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지만 좋은 기량과 성실함을 앞세워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요키시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처음 계약을 했을 때) 이렇게 길게 KBO리그에서 뛰게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100경기라는 숫자는 하나의 자랑스러운 업적"이라며 "지금까지 건강하게 던질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기회를 준 구단에도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활약이다. 요키시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등판이 4경기밖에 되지 않는다. 2018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성적도 5승 11패 평균자책점 4.06으로 평범했다. 하지만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는 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고 총액 50만 달러(6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요키시는 첫 시즌부터 13승을 따내며 팀을 한국시리즈(KS)에 올려놨다. 2020년에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2.14)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16승을 기록했다. 전매 특허 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땅볼 유도를 능수능란하게 한다. 그는 "루틴을 계속해서 꾸준히 지키고 있다. 매 선발 경기마다 상대 타자를 연구하고 분석한다. 선발 로테이션을 돌 때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요키시는 자타공인 '성실맨'이다. 지난 2월 아내 출산 문제로 1군 캠프(전남 고흥·강진) 합류가 불발돼 2군 훈련장(경기도 고양)과 실내훈련장이 있는 고척 스카이돔을 오가며 몸을 따로 만들었다. 구단으로선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었지만 고형욱 키움 단장은 "그만큼 선수를 믿는 것"이라고 했다. 요키시는 구단의 신뢰 속에 올 시즌에도 순항 중이다. 12일까지 12경기 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2.72를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9회,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97로 수준급이다. 9이닝당 볼넷까지 1.41개로 흠잡을 곳이 없다. 요키시는 좀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그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2019년 KS 무대를 밟았다. 1차전 선발 투수라는 중책을 맡아 4이닝 9피안타 6실점(3자책점) 부진했다. 키움은 그해 KS에서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를 당했다. 요키시는 "우리 팀은 매년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2019시즌에는 KS를 경험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며 "이후 계속해서 팀 우승을 목표로 달려가고 있다. 올 시즌에는 초반 출발이 좋다. 우승할 기회를 다시 쟁취하기 위해 시즌 끝까지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개인적인 목표와 팀 목표 모두 KS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2022.06.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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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랑수업' 이승철, "내 딸 바로 시집 보낼 수 있어" 김준수 가족 보고 감탄

“저런 집이라면 내 딸 바로 시집 보내!”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김준수가 새해를 맞아 가족들과 회동, 베일에 싸여 있던 ‘본가’를 전격 공개한다. 26일(수) 밤 9시 20분 2회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서는 ‘한류 대통령’이자 워너비 신랑감인 김준수가 설 명절을 앞두고 본가를 방문한다. 첫 회 방송에서 모닝 루틴을 비롯해 샤워 신 등 자신의 일상을 낱낱이 공개한 데 이어, 가족들과의 명절 회동까지 보여주며 초미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 이날 김준수는 본가로 가는 도중, 1분 먼저 태어난 쌍둥이 형 김준호와 반려견 츄를 픽업한다. 특히 그는 형보다 츄를 더 반기며 ‘아빠 미소’를 연발한 뒤, ‘찐 형제’다운 현실 대화를 이어간다. 김준호가 먼저, 자신에게 무관심한 김준수의 반응을 언급하며 “섭섭하다”고 토로하자, 김준수는 “성격이 다르잖아”라고 받맞아친다. 그러던 중 ‘극과 극’ MBTI가 자연스레 밝혀지면서 모두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본가에서 도착한 김준수는 가수 활동 당시 추억을 모아놓은 미니 전시관과, 어린 시절 흔적이 가득한 예전 방을 둘러본다. 또한 오랜만에 만난 부모님과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어머니의 권유로 앞치마를 입고 생애 첫 전 부치기에 도전한다. 자타공인 ‘요알못’ 김준수의 요리 결과물과, 둘째 아들로 돌아간 평범한 그의 일상에 궁금증이 쏠린다. 제작진은 “김준수의 가족 회동을 지켜보던 이승철이 ‘저런 집이라면 내 딸을 바로 시집보낼 수 있다’며 극찬을 보냈다. 아울러 반려견 ‘츄’의 사랑을 쟁탈하기 위한 준수-준호 형제의 끝장 승부가 행복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인간미 넘치는 ‘김준수 일가’의 설 풍경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대표 ‘워너비 신랑감’들의 일상을 담아내는 채널A 새 관찰 예능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은 첫 회부터 평균 3.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분당 최고 4.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기록했다. ‘신랑수업’ 2회는 26일(수) 밤 9시 20분 방송한다. 사진 제공=채널A ‘신랑수업’ 2022.01.2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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