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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검찰, '티메프 사태' 구영배 재소환…큐익스프레스 대표도 조사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2일 사태의 '정점'으로 지목된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를 재소환했다. 검찰은 큐텐의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마크리 대표도 이날 동시 소환했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이준동 부장검사)은 이날 오전 구 대표와 리 대표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구 대표에 대한 조사는 지난달 30일 1차 소환에 이어 두 번째고, 리 대표는 첫 소환이다.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의 판매자 정산대금 약 500억원을 빼돌려 큐텐이 해외 쇼핑몰 '위시'를 인수하는 데 쓰도록 하고, 판매대금을 정상적으로 지급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상품권을 할인 판매하는 등 돌려막기식으로 '사기 영업'을 한 혐의를 받는다.리 대표는 큐익스프레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출신으로, 그룹 전체 재무를 총괄한 것으로 지목됐다. 그는 티몬·위메프의 정산대금을 사용하는 의사결정 과정을 주도하며 위시 인수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다.검찰은 구 대표가 물류 자회사인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해 '역마진 프로모션'을 지시했다고 의심하고 있는 만큼 리 대표를 상대로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도 따져 물을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구 대표가 2022년부터 계열사에 보낸 이메일 등을 확보, 현금 유동성을 높이기 위해 판매자 대금 정산 주기를 늘리라고 직접 지시한 정황을 포착해 들여다보고 있다.또 위메프가 올해 5월 티몬에 빌려준 차입금 50억여원을 티몬이 아닌 모회사 큐텐이 빼돌려 사용한 정황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큐텐테크와 큐텐, 위메프, 인터파크커머스 등이 티몬으로부터 대여금 형식으로 빌렸다가 갚지 않은 돈이 120억원대에 달한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구 대표는 계열사들의 법인 인감 도장을 관리했다는 의혹과 티몬·위메프로부터 재무서비스 대행 비용 등으로 매년 수십억원을 받아왔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이날 리 대표까지 소환함으로써 검찰의 주요 피의자와 참고인 조사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지난 7월 29일 전담수사팀을 구성하고 즉각 구 대표 등을 출국 금지한 데 이어 8월 1일 구 대표 자택과 티몬·위메프 본사 등을 전방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했다.압수물 분석과 계좌 추적 등을 병행한 검찰은 이달 19∼20일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 24일 김효종 큐텐테크 대표와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전무) 등을 차례로 조사했다.검찰은 구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신병 확보 여부 등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0.02 11:33
예능

홍진경, ‘120억 펜트하우스’ 장윤정에 부러움…“우리 집 4채 팔아야 가능”

방송인 홍진경이 건축가 유현준 교수가 설계한 가수 장윤정의 자택을 부러워했다.14일 방송된 MBC ‘이유 있는 건축’에서는 방송인 전현무, 홍진경과 건축가 유현준, 미술감독 조화성,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선영, 경제학과 교수 박정호의 첫 만남이 그러졌다.이날 홍진경은 “난 유현준 교수님께 섭섭한 면이 있다. 최근 한강 변에 건축하신 고급 아파트가 너무 비싼 값에 분양되고 있어서 내가 못 들어가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 아파트는 특히 장윤정이 분양가 약 120억 원으로 알려진 펜트하우스를 전액 현금으로 사들여 화제를 모았다.전현무는 “홍진경 씨 집도 만만치 않은 분이 건축했다고 들었다”고 언급했고, 홍진경은 “이타미 준 건축가께서 만드셨다. 유작이다. 선생님 작품 속에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전현무는 “집을 선택할 때 건축가를 보고 들어간다는 게 너무 멋있다. 시세 보고 들어간 게 아니지 않냐”고 말했고, 홍진경은 “모르고 들어갔겠냐. 날 너무 무시한다. 아무튼 우리 집 네 채 합쳐야 그 아파트 하나 분양 받는다”고 부러워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15 13:39
뮤직

하이브 "경영권 탈취 논의 긴 기간 여러번 진행"…민희진 기자회견 조목조목 반박(전문)

하이브가 소속 레이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펼친 주장들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하이브는 26일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한 발언들에 대해 주주가치와 IP 보호를 위해 사실관계를 정확히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보도자료를 냈다.다음은 전문. 1. 경영권 탈취가 농담, 사담이었다는 주장에 대해여러 달에 걸쳐 동일한 목적 하에 논의가 진행되어 온 기록이 대화록, 업무일지에 남아 있습니다. 사담은 긴 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제 3자의 개입이 동반되면 더 이상 사담이 아니라 계획과 이에 대한 실행이 됩니다. 더구나 대화를 나눈 상대인 부대표는 공인회계사로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지니고 있으며, 하이브의 상장 업무와 다수의 M&A를 진행한 인물입니다. 또한 회사의 재무정보를 모두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던 어도어의 핵심 경영진입니다. 이런 부대표가 대표이사의 발언을 업무일지에 "궁극적으로 빠져나간다"고 적기도 했습니다. 결코 농담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미 풋옵션 행사로 획득할수 있는 금액을 계산하고, 행동 시기까지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권리침해소송, 투자사, 여론전 등의 용어가 적시된 문건이 여러건 발견된 것을 농담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려 해서는 안됩니다. 부대표에게 "이건 사담 한 것으로 처리해야 해"라고 지시한 기록까지 있습니다.2. 금전적 보상이 적었다는 주장에 대해민 대표는 본인이 '연봉 20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더 정확히는 23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가 20억원이고 연봉과 장기인센티브는 별도로 책정돼 있습니다. 이는 하이브 본사 및 한국 자회사 구성원 가운데 압도적인 연봉순위 1위입니다.하이브는 연봉 외에도 막대한 주식보상을 제공했습니다. 주식의 가치는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어려운 정도의 큰 액수입니다. 그런데도 민 대표는 회사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액수를 다시 제시하며 대화를 파국으로 이끌었습니다. 당사는 이런 과정이 경영권 독립의 명분쌓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3. 내부고발 메일에 답변 없이 바로 감사가 들어왔다는 주장에 대해당사는 4월 22일 오전 10시 1분에 A4 6장짜리 분량의 상세한 답변을 보냈습니다. 이를 민 대표가 발송 당일 오후 12시경에 답변을 읽은 것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민 대표는 입장문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답이 안왔다"고 반복 주장하고 있습니다. 감사는 여러달에 걸친 경영권 탈취시도를 사내외 정보를 통해 인지하고, 경영상 기밀에 해당하는 문서들이 유출된 걸 확인하고 시행한 것입니다. 중대 비위 사안에 대한 감사 일정을 사전 고지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4. 정보자산 반납에 대한 안내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감사 절차의 일환인 정보자산 회수를 위해 서울 마포구 소재의 작업실과 자택을 4월 22일 오전 10시에 방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유선전화와 이메일,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수차례 연락했으나 민 대표는 응하지 않았습니다. 반납 시한이 만료된 23일 오후 6시에 어도어의 신 모 부대표를 통해 재차 정보자산 반납 요구했습니다. 신 부대표는 "민 대표가 바빠서 못하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고지도 없이 언론을 통해 정보자산 반납을 알게 되었고, 이를 언론플레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책임한 거짓말입니다.컴백을 앞두고 일을 못하게 전산자산을 뺏아갔다는 주장도 거짓입니다. 당사는 반납 받는 즉시 새로운 노트북을 지급하고 기존 자료들을 다운 받아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른 감사대상자들도 새로운 기기를 지급받아 일하고 있습니다. 5. 첫번째 걸그룹으로 데뷔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에 대해민 대표에게 22일 보낸 메일에 이미 상세히 답한 부분입니다. 민 대표가 메일이 안왔다고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자극적이지만 사실이 아닌 주장을, 답변을 봤다면 할 수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당사는 아래와 같이 상세한 답을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쏘스뮤직으로부터의 분리 과정에 대해서도 본인 특유의 뒤틀린 해석기제에 기반해 잘못된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번째 걸그룹이 되지 못한 건 하이브가 약속을 안지켜서가 아닙니다. 민 대표는 당시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고 팀을 만들 수 있기를 요청하면서, 본인의 별도 레이블에서 데뷔시키겠다고 강력히 주장했습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의견을 존중하여 쏘스뮤직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들 멤버들을 어도어로 이관시키고, 160억원이라는 거액의 자금까지 지원하며 민 대표가 원하는 방식으로 뉴진스를 데뷔시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회사를 분할하고 계약들을 이전하느라 뉴진스의 데뷔 일정은 하이브의 의도와 무관하게 지연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심지어 이같은 과정을 민 대표가 스스로 밝힌 적도 있습니다. 민 대표는 2022년 3월 24일 게재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걸그룹 프로젝트는 본인의 계획 하에 진행됐고,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이라고 직접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급한 데뷔는 어린 멤버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모두를 조급하게 하고 싶지 않기에 합리적인 시기인 2022년 3분기를 론칭 시점으로 정했다"는 대답까지 했습니다. > 6. 데뷔시 뉴진스 홍보를 하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쏘스뮤직과 민 대표간 R&R 논쟁으로 인해 뉴진스 데뷔 일정이 밀리면서 쏘스뮤직이 준비하는 르세라핌이 먼저 데뷔하게 됐습니다. 두 팀의 데뷔 시점이 연달아 이어져 서로 충분히 홍보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해 최소 일정기간 홍보기간을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또한 르세라핌의 멤버 사쿠라씨의 경우, 하이브와의 계약 전부터 '하이브 이적설'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도어의 데뷔팀을 '신인으로만 구성된 팀'이라고 하면 사쿠라씨가 쏘스뮤직에 합류한다는 사실과 뉴진스 멤버 구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노출될 우려가 있었습니다. 양 팀의 뉴스 밸류를 모두 보호하기 위해 요청을 드린 건이고, 이마저도 중간에 기간을 단축하여 뉴진스의 홍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이미 이메일로 아래와 같은 답변을 드렸습니다. <또한, 이처럼 민 대표의 인터뷰가 이루어진 시기는 르세라핌 데뷔(2022년 5월 22일) 두 달 전에 게재된 것으로서 민 대표는 이미 새 걸그룹에 대해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갖고 홍보할 수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민 대표의 주장은 어도어의 성공을 위해 쏘스뮤직과 하이브가 얼마나 전폭적인 지원과 양보를 했는지를 잘 알고 있는 구성원들의 인식과는 크게 다른 주장입니다.>7. 뉴진스 홍보에만 소홀하다는 주장에 대해 이 주장 역시 내부 고발이라며 보내온 메일에 아래와 같이 상세히 답변 드렸습니다. <하이브 커뮤니케이션 조직은 뉴진스 PR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년간 뉴진스로만 273건의 보도자료를 작성, 배포했습니다. 방탄소년단을 위시해 그룹과 개인으로 모두 8개 팀이 활동한 빅히트뮤직의 659건, 세븐틴 등 4개 팀이 활동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365건과 비교하더라도, 결코 '뉴진스 PR에만 소홀하다'고 주장하기 어렵습니다. 당사 PR은 모든 레이블과 아티스트에 대해 차별없이, 최선을 다해 알리고 있습니다.>8. 노예계약이라는 주장에 대해주주간계약상 경업금지 조항은 비밀유지 의무가 있지만 민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했습니다. 경업금지는 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한 뒤 동일한 업종에서 창업함으로써 부당한 경쟁상황을 막기 위해 매수자 측이 요구하는 조항입니다. 어느 업종에서나 흔히 있는 조항입니다. 영원히 묶어놨다는 말도 사실이 아닙니다. 민 대표는 올해 11월부터 주식을 매각할 수 있으며, 주식을 매각한다면 당사와 근속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 11월부터는 경업금지에 해당하지 않습니다.민 대표 본인이 "가만 있어도 1000억 번다"고 표현했을 정도로 큰 금액을 보장 받고, 내후년이면 현금화 및 창업이 가능한 조건은 절대 노예계약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파격적인 보상 조건입니다. 심지어 민 대표가 측근들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도 2025년 1월 2일에 풋옵션을 행사해 EXIT한다는 내용이 적시돼 있습니다.민 대표가 노예계약이라고 주장하는 계약서상의 매각 관련 조항의 경우 두 조항의 우선 여부에 대한 해석의 차이가 있었고 '해석이 모호하다면 모호한 조항을 해소하여 문제가 되지 않도록 수정한다'는 답변을 지난해 12월에 이미 보냈습니다. 민 대표는 "돈에는 관심없다"고 했지만 논의를 촉발한 핵심 쟁점은 보상의 규모였습니다. 9. ESG 경영을 하라는 주장에 대해당사는 당사가 추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ESG 경영활동을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회사가 공들여 추진한 친환경 앨범에 대해 민대표는 "녹는 포카가 말장난"이라고 폄하했습니다. 디지털앨범의 플라스틱 소재를 종이로, 또 앨범케이스와 포토카드를 환경 친화적 생분해 소재로 전환하기 위해 회사는 상당한 인력과 비용을 들여야했습니다. 이를 흔쾌히 수용하고 투자하는 것이 ESG 경영입니다. 당사는 하이브 산하 전체 레이블에 친환경 앨범 적용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가장 비협조적인 레이블이 어도어임을 내부 구성원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10. 대화시도가 없었다는 주장에 대해하이브는 민 대표와 주주간 계약 변경과 관련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왔으나, 민 대표가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질의가 하이브에 도착한 시점에 논의가 중단됐습니다. 그럼에도 하이브는 민 대표 내부고발이라고 주장하는 문제제기 사안에 대해 성실히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민 대표는 주주간 계약 협의가 진행되는 시기에 오히려 뒤에서 하이브 내부의 변호사와 회계사를 포섭해 주주간 계약 변경과 내부고발형태의 문제제기 방법을 자문받고, 법무법인과 기관투자자 등과 접촉해 경영권 탈취 논의를 해 온 것이 감사를 통해 확인됐습니다.11. 무속인이 단순 친구라는 주장에 대해경영 전반에 세세히 개입하는 외부 인사를 단순 친구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화 과정에서 공시되지 않은 임원의 스톡옵션 수량, 잠재 투자자 이름·투자자별 지분율이 기재된 경영권 탈취 구조 등이 오가고 있고, 다양한 경영 이슈에 대해 무속인의 제안에 기반하여 의사결정을 했습니다. 이런 대화 상대를 단순한 지인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중요한 회사 정보를 회사 관계자가 아닌 외부 인사에게 무분별하게 노출하고, 의사결정에 개입하고, 채용청탁도 받은 사실을 회사는 심각하게 보고 있습니다.12. 컴백 시기에 왜… 하이브는 뉴진스를 아끼지 않는 것이냐는 주장에 대해뉴진스의 컴백에 즈음해 메일로 회사를 공격하기 시작한 쪽은 민 대표 측입니다. 포렌식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는 4월부터 여론전을 준비하라는 민 대표의 지시가 적힌 기록도 있고, 노이즈를 만들어 회사를 괴롭힌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시기에 회사를 압박하면 억지에 가까운 보상 요구안을 회사가 받아들여 줄 것으로 생각한 건 아닌지 되묻고 싶습니다.정작 아티스트를 볼모로 회사를 협박하고 있는 쪽은 민 대표입니다. 보상안이 받아들여지면 좋고, 받아주지 않으면 관계를 끝낼 빌미로 삼으려하고 있습니다.당사는 수년간 민 대표의 반복되는 요구를 수용하고 타협해 왔으나, 이번엔 이러한 요구가 경영권 탈취를 위한 소위 '빌드업' 과정이라는 걸 알게됐고, 시기와 상관없이 멀티레이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감사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아티스트를 언급하지 말자고 수차례 제안드리는 것도 당사가 아티스트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4.26 16:49
연예일반

“거짓말 탐지기 해달라” 이선균 억울함 호소→공갈혐의 20대女 영장심사 불출석 [종합]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이선균이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경찰에 요청했다. 이선균을 협박해 수천만 원을 뜯은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은 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혐의를 받는 이선균은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거짓말 탐지기를 조사를 의뢰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균 측은 자신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한 증거가 유흥업소 여성 실장 A 씨의 진술밖에 없다며, 누구의 주장이 신비성이 있는지 거짓말 탐지기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선균 측의 주장을 검토한 후 거짓말 탐지기 조사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예정이다. 이선균은 올해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서울 집에서 대마초와 케타민을 여러 차례 피우거나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이선균은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보도되자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 5000만원을 뜯겼다”며 당시에 신원이 드러나지 않았던 A씨와 B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경찰은 최근 공갈 혐의로 B씨에 대한 신원을 특정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전 구속영장은 신병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한 피의자에 대해 신청한다. 긴급 체포나 체포 영장에 의해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신청하는 통상적인 구속영장과는 다르다. 그러나 B씨는 이날 열린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당초 오후 2시 30분부터 진행되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법원에 밝혔으나, 1시간이 지난 오후 3시 30분까지도 법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B씨는 경찰 또는 법원에 별도의 불출석 이유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B씨가 불출석하자 오는 29일까지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도록 하라고 경찰에 통보했다. 경찰은 A씨의 불출석 사유를 확인한 후, 사전 구속영장 청구와 함께 발부된 구인장 집행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B씨는 A씨와 함께 이선균을 협박해 3억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선균은 지인에게 부탁해 급히 현금을 마련한 후 A씨에게 3억 원을, B씨에게 5000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선균은 소변을 활용한 간이 시약 검사에 이어 모발 등을 채취해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 23일 인청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선균을 3번째 소환해 장시간 조사를 진행했다.고강도의 조사를 받은 이선균은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오늘 (공갈사건) 피해자로서 고소인 조사까지 마쳤다”며 “앞으로 경찰이 저와 공갈범들 가운데 어느 쪽 진술에 신빙성이 있는지를 잘 판단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2.26 20:10
연예일반

이선균 협박한 유흥업소 실장 “3억 받았지만, 나도 협박당해”

배우 이선균이 자주 드나들었다고 알려진 강남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이선균에게 3억 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혐의로 구속된 유흥업소 실장 A씨는 이선균이 자신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 “현금 3억 원을 받았다”고 시인했다.앞서 이선균은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 5천만 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를 고소했다. 이선균은 그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인물 B씨도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A씨가 B씨와 짜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A씨는 자신도 SNS를 통해 접근한 B씨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와 이선균의 사이를 의심한 인물로부터 SNS를 통해 협박을 당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누구인지는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A씨는 이선균이 피해금으로 주장한 3억 5000만 원 중 5000만 원은 받지 않았다고도 했다.A씨는 과거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간이 검사에서도 다량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A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공갈 혐의는 빼고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했다.공갈 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이선균을 먼저 조사한 후 구치소에 수감 중인 A씨를 접견, 추가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A씨의 자택에서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8일 이선균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 간이 시약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이선균의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정밀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30 16:47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종범신과 양신의 시대가 열리다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강혁 파동 강혁은 신일고 시절인 1991년 대통령배와 청룡기 타격왕, 이영민 타격상, 1992년 대붕기 타격상과 사이클링 히트, 전국대회 31경기 연속안타(고교야구 최고 기록)를 기록한 '역대급' 유망주였다. 1992년 3월 한양대가 그와 가계약했지만, OB 베어스도 6월 역대 야구 최고액인 6000만원을 약속하고 계약했다. 이는 11월 1일부터 15일 사이에 계약해야 한다는 프로-아마 협정 위반이었다. OB와 한양대는 서로 강혁을 숨겨가며 신경전을 벌였지만, 강혁이 납치됐다며 경찰까지 동원한 한양대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이듬해 OB는 한양대와 함께 강혁을 선수 등록했고, 강혁은 이중등록에 대한 처분으로 1993년 4월 19일 영구 실격선수 처리된다. 그는 대학 무대를 제패하지만, 실업 현대 피닉스를 거쳐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후인 1999년에야 프로 무대를 밟을 수 있었다. ②김원형, 최연소 노히트노런 김원형은 4월 30일 OB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6회 초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지만, 김민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퍼펙트게임 달성에 실패했다. 김원형의 노히트노런은 프로야구 통산 7번째 기록이자 역대 최연소(20세 9개월 25일) 달성이다. 사진은 당시 KBO 이상훈 총재로부터 노히트노런 달성 기념 글러브를 수여 받는 모습. ③마무리로 부활한 선동열 1992년 어깨 건초염으로 32이닝밖에 투구하지 못했던 그는 이듬해부터 마무리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49경기 126이닝 10승 3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0.78(규정이닝 역대 최저 기록)을 기록하며 투수 골든글러브를 되찾았다. 선동열이 부활하자 그를 탐낸 일본프로야구의 구애도 강해졌다. 1993년 주니치 드래건스는 주니치신문 편집위원 하시모토 가즈오를 광주 선동열의 자택으로 보냈다가 해태 타이거즈 측의 항의를 받고 구단주가 사과했다. 다이에 호크스는 1억 6000만엔의 현금 트레이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④사직에서 열린 올스타전...주인공은 빙그레 '첫 MVP' 이강돈 1993년 올스타전은 7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시구는 88올림픽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 현정화가 했고, 경기에 앞서 일간스포츠가 선정한 올스타로 서군 선동열과 동군 윤학길이 자신의 손 모양을 본 뜬 순간조형을 부상으로 받았다. 미스터 올스타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을 친 이강돈(빙그레 이글스)이 50표 가운데 43표를 받고 선정됐다. 빙그레 창단 이후 나온 첫 올스타전 MVP였다. ⑤가을에 열린 '지하철 시리즈' 1993년 준플레이오프의 주인공은 한 지붕 라이벌인 LG와 OB였다. '지하철 시리즈'를 보기 위해 팬들이 몰렸고, 이는 3차전까지 모든 경기 좌석이 매진되는 진기록을 만들었다. OB는 구원 공동 2위인 신인 김경원, 최다안타 1위 김형석을 앞세워 6년 만에 3위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LG는 김용수, 김태원, 정상흠에 신인 이상훈과 강봉수가 합류해 정규시즌 4위를 차지했다. LG는 김태원의 호투에 힘입어 2승 1패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⑥박충식, KS서 15이닝 완투 양준혁과 이종범에 묻혔지만, '입단 동기' 박충식의 활약도 뛰어났다. 그해 32경기에 등판한 박충식은 14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 활약도 뛰어났다. 2차전까지 1승 1패로 맞선 뒤 대구에서 열린 3차전, 박충식은 15이닝 181구 완투로 해태 문희수-선동열-송유석에 홀로 맞섰다. 1대3의 투수 맞대결은 4시간 30분 동안 이어졌고, 승자 없이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⑦6년 만에 만난 라이벌, 해태가 웃었다 한국시리즈에서 웃은 건 ‘또’ 해태였다. 해태는 선동열, 이종범, 김성한 등 신구 조화를 앞세워 삼성을 1987년에 이어 6년 만에 다시 제압했다. 5차전까지 2승 1무 2패로 맞서다가 6차전 8회 해태 김성한의 결승 투런포가 터졌다. 기세를 탄 해태는 7차전을 4-1로 압도, 통산 7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⑧정규시즌 MVP 김성래 1993년 정규시즌 최고의 선수는 김성래였다. 1987년 홈런왕에 올랐던 그는 이듬해 9월 6일 해태전에서 김성한과 1루에서 충돌해 무릎을 다쳤다. 이후 후유증으로 4년여 동안 부진했다. 1993시즌을 맞이하면서 “올해도 안 되면 야구를 그만두겠다”고 했던 그는 정규시즌 2관왕(28홈런, 91타점)에 오르며 그해 MVP(최우수선수)에 올랐다. ⑨괴물 신인 양준혁 1993년에는 프로야구의 전설로 남은 이종범과 양준혁이 함께 데뷔했다. 이종범은 도루 2위 타격 15위를 기록하며 대형 신인의 자질을 드러냈지만, 타율 1위 출루율 1위 장타율 1위까지 3관왕을 휩쓸었던 양준혁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신인 타격왕은 1983년 장효조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 양준혁은 신인왕 투표에서 617점을 얻어 343포인트의 이종범을 제쳤다. ⑩바람의 시작, KS MVP 이종범 정규시즌에서는 양준혁에 밀렸지만, 정상의 무대에서는 이종범이 앞섰다. 이종범은 1993년 한국시리즈에서 29타수 9안타(타율 0.310) 4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기자단 투표 48표 중 45표를 득표하며 시리즈 MVP에 올랐다. 차승윤 기자 사진=IS포토·한국프로야구 30년사 2022.12.22 13:00
드라마

'어겐마' 이준기, 사이다 질주 10.7% 자체 최고‥동시간대 1위

'어게인 마이 라이프' 이준기가 최광일의 목숨줄을 갖고 이경영과 직접 맞대면하며 안방극장에 심장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이준기가 이경영에게 "검사장 잡겠습니다"라고 선전 포고하며 클라이맥스를 향한 거침없는 사이다 질주를 시작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금토극 '어게인 마이 라이프' 11회 시청률은 수도권 10.8%, 전국 10.7%, 순간 최고 12.1%를 달성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과 함께 전 채널 동 시간대 1위, 금토극 1위를 굳히며 독주를 이어갔다. 2049 시청률에서는 4.5%를 기록, 예능을 포함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거머쥐며 굳건한 기세를 자랑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김희우(이준기 분)는 조태섭(이경영 분), 김석훈(최광일 분) 카르텔 척결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김석훈을 잡기 위해서는 김석훈의 뒷배 조태섭을 끊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 이에 김희우가 빼든 비장의 카드는 조태섭의 비자금 창고 반도은행과 최광일의 가족이 얽힌 JQ건설로 김희우는 이를 통해 이너서클의 심장부를 겨냥하며 두 사람 관계의 균열을 노렸다. 그런 가운데 조태섭이 천하를 삼키기 위한 끝없는 야욕을 폭발시키며 섬뜩한 본색을 드러냈다. 조태섭은 김건영(전국환 분)에게 찾아가 "이제 그만 내려오실 때가 됐습니다. 천하는 새로운 시대로 가야 합니다"라며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협박했다. 특히 권력의 상징으로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김석훈에게 천하그룹의 압수수색을 지시해 편법으로 얼룩진 천하그룹의 승계 과정을 낱낱이 파헤치라고 명했다. 위기감을 느낀 김건영은 "내 자식 대에서는 더 이상 정계와 연관되지 않았으면 합니다"라고 간곡히 부탁했지만 조태섭에 의해 거부당하자 마지막 칼을 빼들었다. 조태섭이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로 재직 당시 자신에게 천하그룹 비리 수사와 징역 10년형을 교환했던 내역이 담긴 녹음 파일을 틀며 "의원님 손잡고 교도소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라고 협박했다.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 조태섭은 김진우(김영훈 분)와 닥터K(현우성 분)에게 김건영의 살해를 사주하고 이를 눈 감아준 병원장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등 자신의 행보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가차없이 제거하는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 소름을 돋게 했다. 김희우는 김건영 회장 사망 이후 자신의 개입으로 미래가 틀어지자 지금이야말로 김석훈을 칠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에 전석규(김철기 분)와 지성호(김영조 분)에게 JQ건설의 뒷조사를 부탁했고, 김한미(김재경 분)에게는 김희아(김지은 분)의 호감도를 높이기 위한 이미지 메이킹 기사를 요청했다. 또한 수사관 오민국(나인규 분)에게 반도은행의 기업 대출과 지분이 얽힌 관계사의 거래 내역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고, 박상만(지찬 분)을 통해 차명으로 관리하던 자산을 현금으로 바꾸는 등 강력한 한 방을 위해 김석훈과 조태섭을 옭아맬 덫을 차근차근 준비했다. 그사이 김희아는 천하그룹 탈세사건으로 고초를 겪은 김건영이 돌연 사망하자 충격에 빠졌다. 특히 김희우가 자신에게 일부러 접근한 것이 아닌지 오해했다. 하지만 김희우가 반도은행의 대표이자 조태섭 자금관리책 박대호(현봉식 분)를 잡고 그가 소유한 천하그룹 지분 15%를 가져오겠다며 천하그룹을 지켜낼 방법을 제시하자 그를 믿고 회사와 직원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천하그룹에 불어 닥칠 피바람을 준비했다. 그런가 하면 조태섭을 향한 김석훈의 불만은 더욱 커져갔다. 천하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중단하라는 조태섭의 지시가 떨어지자 검찰청은 혼돈에 휩싸였고 이에 불만이 쌓인 검사들로 인해 김석훈의 성벽은 위태로워졌다. 특히 김석훈은 조태섭이 차기 검찰총장 자리를 놓고 자신과 동부지검 검사장 윤종기(최범호 분)를 저울질하자 "날 언제까지나 개처럼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분노했다. 김석훈은 조태섭에게 경고장을 날리듯 김희우에게 반도은행 수사를 은밀히 지시하는 등 김희우가 파놓은 덫에 김석훈이 미끼를 덥석 물어 시청자들의 심장을 쫄깃하게 했다. 그런 가운데 영상 말미 김희우가 대한민국 권력의 심장부이자 오물의 집합소 조태섭 자택에 입성해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특히 조태섭에게 "김석훈 검사장 잡겠습니다"라며 호기롭게 말하는 김희우의 자신감에 찬 표정과 함께 깜짝 놀란 조태섭의 표정이 엔딩을 장식해 궁금증을 높였다. 준비는 끝났고 계획은 완벽하다. 과연 김희우 크루가 김희아와 천하그룹을 도와 조태섭과 김석훈의 관계에 균열을 일으키고 김석훈을 제거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어게인 마이 라이프'는 인생 2회차, 능력치 만렙 열혈 검사의 절대 악 응징기. 오늘(14일) 오후 10시에 12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14 09:00
연예

[이슈IS] "진정한 내돈내산" 한소희, 19억 자택 현금 매입

대출은 '0원'이다. 내가 번 내 돈으로 어엿한 집 한 채를 마련했다. 배우 한소희가 최근 고급 빌라를 대출 없이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소희가 매입한 곳은 경기도 구리시 아치울마을 초입에 위치한 빌라드그리움W를 한 호실로, 19억5000만원에 샀다. 빌라드그리움W의 공식 분양가는 21억5000만원이지만 한소희는 직접 발품을 팔아 이보다 싼 가격에 매입했다는 후문. 특히 은행 대출을 1원도 받지 않고 전액 현금 지불을 완료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스타들의 건물, 자택 등 부동산 소식은 익숙하게 전해지고 있지만, 대부분 비중 높은 은행 대출을 받고 시세차익을 얻는 방식을 택해 비호감을 적립한다. 때문에 한소희의 대출없는 매입은 꽤 이례적으로 긍정의 반응을 이끌고 있다. 특히 한소희는 과거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았던 어린시절 이야기가 알려지기도 했던 만큼, 본인의 힘으로 이룬 결과에 대한 응원의 목소리도 높다. 한편 2017년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한소희는 2020년 JTBC '부부의 세계'에서 불륜녀 여다경 역을 맡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알고 있지만', '마이네임' 등에 출연하며 주연으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드라마 '경성 크리처' 출연도 확정지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27 18:02
경제

이건희 회장 유산 역대급 사회환원…1조원 의료공헌·10조원 미술품 기증

고 이건희 회장의 구체적인 사회환원 계획이 공개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일가는 28일 이건희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을 설립하고,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린 2만3000점에 달하는 미술품은 국가 미술관 등에 기증한다. 삼성전자는 "유족들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기업의 사명이라는 '공존경영'을 강조해온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사상 최고의 상속세 납부와 더불어 사회공헌과 미술품 기증 등 사회 환원을 실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이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이 회장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이건희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해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진료에 쓰기로 했다. 이건희 회장은 앞서 2008년 특검의 삼성 비자금 수사 당시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며 사재 출연 계획을 밝힌 바 있으며 이 금액이 1조원 가량이다. 이로 인해 사재 출연 약속이 13년 만에 유족들의 뜻에 따라 사회에 환원되게 됐다. 유족들은 코로나19로 전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또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에 사용된다. 소아암 소아암과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도 총 3000억원이 투입된다. 삼성 측은 향후 10년간 백혈병·림프종 등 소아암 환아 1만2000여명과 크론병 등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7000여명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건희 회장이 평생 수집한 개인소장 미술품 1만1000여건, 2만3000여점은 국가 박물관 등에 기증된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과 문화재, 유물·고서·고지도 등 개인 소장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한다. 김환기 화가의 '여인들과 항아리',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 미술품 1천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모네,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샤갈, 피카소 등 유명 서양 미술 작품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넘어간다. 일부 근대 미술 작품은 작가의 연고지 등을 고려해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지자체 미술관과 이중섭·미술관 등 작가 미술관에 기증한다. 미술계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미술품이 감정가로 2조∼3조원에 이르며, 시가로는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이 납부해야 할 상속세 규모는 12조원이 넘는다고 공개했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이면서 작년 우리 정부의 총 상속세 세입액의 3∼4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회장이 남긴 유산은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주식과 미술품, 한남동 자택과 용인 에버랜드 부지 등 부동산, 현금성 자산 등을 합해 총 30조원 규모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유족들은 5년 간 6회에 걸쳐 분납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상속세를 납부할 예정이다. 이달 30일 2조원 가량을 납부하고, 앞으로 5년 간 총 5회에 걸쳐 상속세를 분납한다. 유족들은 이날 주식 분할 내역과 상속 재원에 대해서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상세한 상속 분할 지분은 계열사별 공시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28 11:20
야구

[배영은의 야·생·화] 최저 연봉 300만원 오르는 데 6년 걸렸습니다

&#91;배영은의 야野·생生·화話&#93; 2010년, 프로야구 선수 최저 연봉이 2400만원으로 올랐다. 이 금액은 5년 뒤인 2015년에야 2700만원으로 인상됐다. 2020년이 된 올해, 최저 연봉은 여전히 그때와 같은 2700만원이다. 다행히 내년부터는 조금 더 많아진다. 3000만원이다. 최저 연봉 300만원을 올리는 데 6년이 필요했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열심히 싸운 걸까. 그렇지 않다. 지난해 말 선수협에 '최저 연봉 인상'을 제안한 건, 놀랍게도 KBO리그 10개 구단이다. 선수협이 "자유계약선수(FA) 몸값 총액 상한제를 거부한다"고 맞서자 대안으로 내밀었다. 'FA 미아'를 방지하기 위한 FA 등급제, 선수들의 1군 등록일수를 보호할 수 있는 부상자 명단도 모두 구단이 먼저 꺼낸 카드다. 선수협은 그때 무엇을 위해 싸웠을까. 선수협은 오직 'FA 총액 제한'을 막기 위해 여러 개선책에 반기를 들었다. 선봉에 나선 건 이대호(38) 선수협 회장이었다. 그는 4년 전 롯데와 총액 150억원에 역대 FA 최고액 계약을 했다. 올해도 연봉 25억원을 받았다. 당시 선수협 사무총장이던 김선웅 변호사는 "KBO 개선안을 받아들이는 게 선수협 취지에 맞다"고 주장했다. 이대호 회장을 비롯한 선수협 대의원들은 지난해 말 김 총장의 임기가 끝나자 연임 불가를 통보했다. 이 회장이 외부에서 직접 김태현 사무총장을 영입했다. 바로 그 김 총장이 1일 돌연 사퇴했다. 한 언론이 그의 판공비 사용 내역에 의문을 제기한 직후다. 그는 사무총장 월급 외에 매달 250만원, 1년 3000만원의 판공비를 '현금으로' 받았다. 세금을 제해도 월 183만원, 1년 1900만원 규모다. 지난 7년간 총장 판공비는 법인카드로 지급됐지만, 김 총장은 지난 4월 "현금으로 달라"고 요구했다. 용처를 알 수 없는 '총장 판공비'가 매달 200~300만원씩 사무총장 자택 인근 음식점과 편의점에서 쓰였다. 코로나19로 대외 활동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판공비 쓰임새는 줄어들지 않았다. 곧 이대호 회장도 논란에 휩싸였다. 기존 선수협회장 판공비는 2400만원. 한 달에 200만원꼴로 책정됐다. 이대호 회장은 6000만원을 받았다. 최저 연봉 600만원을 올리기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선수협 회장 판공비 3600만원은 5분 만에 올랐다. 이대호의 형이자 에이전트인 이차호 오투에스엔엠 대표는 즉각 반박했다. "판공비 인상은 이대호가 회장으로 뽑히기 전, 이사회에서 의결한 부분이다. (선수협 회장이 무보수 명예직이라) 사실상 월급으로 지급됐다. 선수협 회장 업무에 사비를 쓸 수는 없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취임 전 결정된 판공비'라는 해명은, 엄밀히 따지면 거짓말이 아니다. 그러나 "억울하다"는 호소 역시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선수들이 새 회장으로 이대호를 추대하자, 그가 "판공비를 1억원으로 올려주지 않으면 맡을 수 없다"고 버텼기 때문이다. 선수협은 고심 끝에 6000만원을 상한선으로 잡았다. 선수협 이사로 참석한 10개 구단 선수 30명은 과반 찬성으로 빠르게 의결했다. 2년간 공석이던 회장 자리를 채우는 게 먼저라고 여겨서다. 이대호는 그제야 회장직을 수락하고 정식 취임했다. 사정을 모르는 많은 선수는 이대호의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무보수로 선수협 회장이란 짐을 떠안았다고 믿어서다. 한 선수는 "회장 판공비가 6000만원이나 되는지 몰랐다. 서울을 오갈 때 교통비와 숙박비, 식대 정도가 지급될 줄 알았다.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선수들이 분노해도 되는 이유가 있다. 프로야구 선수 전원이 연봉의 1%를 선수협회비로 낸다. 그 돈으로 회장과 사무총장 판공비를 지급한다. 연봉 2700만원 선수가 낸 27만원들이 모여 연봉 25억원 선수의 개인 계좌로 들어간 셈이다. 2000년 1월, 선수협은 어렵게 출범했다. 많은 선배 선수가 트레이드나 연봉 삭감 같은 불이익을 감수하고 지켜낸 단체다. 그런 선수협이 2012년 큰 위기를 맞았다. 전 집행부가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됐다. 그때 선수협 회장을 맡게 된 박재홍(현 MBC 스포츠+ 해설위원)은 "내 회장 판공비를 2군 선수들 처우 개선을 위해 전액 기부하겠다"고 했다. 박충식 신임 사무총장도 전임 총장의 초봉에 못 미치는 급여를 스스로 더 삭감하겠다고 나섰다. 판공비 사용 방식을 법인카드 결제로 바꾼 것도 바로 그 시점이다. 기존 집행부의 과오를 반성하고, 자금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도였다. 그 후 8년이 지났다. 연봉 25억원을 받는 선수협 회장은 판공비 6000만원을 자청해서 받았다. 그러고도 기자회견까지 열어 "억울하다"고 하소연했다. 그가 영입한 사무총장은 슬그머니 판공비를 현금으로 챙겨 알 수 없는 용도로 사용했다. 겨우 벗어난 과거의 그림자 속으로 뒷걸음질 친 모양새다. 다시 한번 근본적인 의문을 맞닥뜨린다. 선수협은 누구를 위한 단체인가. 그들이 보호하겠다는 '선수'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선수협 회장과 사무총장은 무엇을 위해 수천만 원의 판공비를 쓰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누가 해줄 수 있을까. 의문투성이다. 배영은 야구팀장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2.0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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