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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실황 영화만 있나…조여정→트와이스 나연, 연말 극장가 귀호강 ‘풍년’

조여정과 그룹 트와이스 나연이 연말 극장가에 풍성한 들을거리로 힘을 보탠다. 조여정이 극중 첼리스트로 분한 ‘히든페이스’는 고상하면서도 관능적인 슈베르트의 클래식을 테마로 삼아 파격 노출이 주는 시각적 자극에 더해 관객의 귀까지 사로잡았다. 트와이스 나연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2’ 메인 OST의 한국 팝 버전 가창자로 발탁돼 K팝 팬들을 설레게 하며 ‘모아나연’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히든페이스’는 주인공들이 오케스트라 지휘자와 첼리스트인 만큼 작품에 몰입도를 높일 수 있도록 영화 최초로 음악 플랫폼 멜론 뮤직웨이브에서 소통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13일 주연을 맡은 조여정과 송승헌, 박지현은 직접 추천곡 11곡을 선곡해 청취자들과 함께 들으면서 실시간으로 채팅을 주고받았다. 음악 취향과 영화 비하인드를 나누며 조여정은 애창곡으로 이하이의 ‘한숨’을 꼽는가 하면 송승헌은 “무대인사 때 꼭 멜론 채팅에서 만났다고 손 흔들어주세요”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이벤트 채널은 1일 오전 기준 6780명 이상이 방문했다.배급사 NEW 홍보마케팅팀은 “이벤트를 통해 ‘히든페이스’만의 풍성한 클래식 사운드가 관람 포인트로 꼽히고 있음을 2030 MZ관객들에게도 알릴 수 있었다”며 “이외에도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선보여 극장 밖에서도 작품의 짙은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접점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트와이스 나연은 ‘모아나2’의 메인 OST ‘저 너머로’(Beyond)의 팝 버전을 가창했다. 이는 과거 ‘겨울왕국’과 함께한 그룹 씨스타 효린과 소녀시대 태연처럼 K팝 가수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한국 현지 흥행뿐 아니라 글로벌 화제성까지 겨냥하는 월트디즈니의 노선이다. 작품 배급사 측은 “나연은 모아나의 감정을 섬세한 눈빛과 미묘한 표정 변화로 완벽히 표현했을 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목소리로 곡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했다”고 곡을 소개했다. 디즈니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나연의 모습이 담긴 스페셜 뮤직비디오는 공개 10일 만에 123만 회 이상 재생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일정부분 예매 열기로도 반영되는 분위기다. 개봉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전 11시 50분 기준 ‘모아나2’는 예매량 16만 853장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으며, 개봉 5일 만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특히 ‘모아나2’는 특수관 중 4D와 돌비 시네마로 개봉해 ‘위키드’와의 경쟁 구도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한주 앞서 개봉한 ‘위키드’는 개봉 첫주 북미 약 1억 1140만 달러, 글로벌 약 1억 6420만 달러 수익을 거두며 북미 및 글로벌에서 브로드웨이 원작 영화 중 ‘레미제라블’(2012)를 제치고 최고 오프닝을 이뤘다.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특히 엘파바와 글린다 역으로 각각 국내 최다 공연 기록을 보유한 배우 박혜나와 정선아를 비롯한 뮤지컬 배우들로 더빙 캐스트를 꾸려 호평받고 있다. 개봉 전인 지난달 14일 CGV 영등포에서 진행된 ‘스크린X 커튼콜 시사회’에는 더빙 캐스트의 무대인사뿐 아니라 시그니처 OST를 직접 라이브로 소화하는 가창 이벤트가 진행돼 400여 석 규모임에도 약 8000명이 응모에 몰렸다. 이에 화답하듯 더빙 버전 역시 2D부터 아이맥스(IMAX), 스크린X, 4D, 돌비 시네마까지 국내 최초로 전 특수 포맷 상영이 확정돼 특수관 실적도 견인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관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위키드’를 특수 포맷(자막, 더빙 포함)으로 감상한 누적 관객 수는 총 15만 7894명이다. 일반 디지털 더빙을 감상한 누적 관객 또한 10만 8860명으로 집계됐다. 오는 4일 개봉하는 ‘소방관’은 가수 박효신이 입을 맞췄다. 그의 신곡 ‘히어로’(HERO)를 작품의 타이틀 OST로 발표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영화의 주제와 시너지를 내기 위함이다. 앞서 시사간담회에서 곽경택 감독은 “평소 작품에 삽입곡을 많이 안 넣는 편임에도 이 노래에 좋은 가사가 잘 입혀진다면 ‘소방관’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히어로’는 박효신이 5년 만에 내놓는 신곡인 만큼 박효신 팬들이 예비 관객으로서 시사회 현장에 모이기도 했다.한편 12월 극장가는 가수들의 실황 영화 개봉 대목이기도 하다. ‘소방관’과 같은 날 그룹 플레이브를 시작으로 NCT드림, 가수 김범수, 정동원의 콘서트 영화가 연달아 찾아온다. 여기에 일본 밴드 미세스 그린애플의 음악극이 개봉 대열에 합류한 상태다. 이 가운데 ‘히든페이스’부터 ‘소방관’까지 음악을 매개로 관객과 소통하고 화제성을 빚은 네 작품은 여느 때보다 ‘귀호강’ 기회를 더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3 06:16
드라마

’이친자’ 최유화 “한석규와 연기, 살다 보니 나에게도 이런 순간 와” [IS인터뷰]

“한석규 선배님과 연기, 나에게도 이런 순간 오는구나 싶었죠.”배우 최유화는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배우 한석규와 호흡을 맞춘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한석규와 같은 소속사지만 실제 그를 본 건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처음이었다는 최유화는 “그냥 너무 신기했다”며 수줍게 웃었다.최근 종영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는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한석규)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채원빈)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지며 심연 속 진실을 쫓는 이야기다. 최유화는 극중 살인사건의 피해자들이 속해 있던 가출팸 숙소의 집주인 김성희를 연기했다. 김성희는 극초반 아들을 홀로 키우는 연약하고 가녀린 여성으로 보이지만, 최종회에서 살인사건의 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하는 인물이다. 최유화는 순진한 얼굴 뒤 살인자의 냉소를 감추고 있는 양면적인 캐릭터를 리얼하게 소화해 냈다.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최유화는 “연기 준비를 하면서 여성 살인마에 대해서 연구했다. 물론 내가 연구하지 않아도 작가님이 글을 잘 써주셔서 그대로 따라가도 됐지만, 살인자라는 게 밝혀졌을 때 시청자에게 어떤 괴리감 같은 게 느껴지지 않았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살인의 동기 같은 것을 이해해 보려고 노력은 했는데 이해가 잘되지는 않았다.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정말 연기를 통해서 시청자가 이 상황을 믿게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최유화는 사건의 핵심인 진범이라는 사실을 최종회까지 송연화 감독과 단둘만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비밀을 지켜야 하는 경우가 생각해 보니 처음 있는 일이었던 것 같다”면서 “촬영 기간이 7개월이었는데, 그 기간을 거짓말해야 한다는 생각에 처음엔 약간 부담도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다 생각의 전환을 했어요. 그냥 마피아 게임이고, 동료 배우들도 모르는 게 연기하기에 더 좋을 거다 생각했죠. ‘지금 거짓말하는 것 같다’고 의심받기도 했지만 정말 최종 대본이 나올 때까지 다들 몰라줬어요.”‘이친자’의 주인공인 한석규와의 호흡은 최유화에게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최유화는 “처음에는 그냥 무던했다. 그냥 ‘선배님이랑 하니까 좋다’ 정도였는데 함께 대화를 나누고 나니, 정말 왜 ‘믿고 보는 배우’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정말 자상하시다”고 이야기했다.“동료 배우들과도 얘기할 때 선배님 미담밖에 안 나와요. 그게 쉬운 일은 아닐 거 같거든요. 선배님과 연기하는 날들을 되게 기대하다 보니까 설레는 제 눈빛이 안 나오게, 김성희로 있으려고 노력해야 해서 어려웠어요.” 모델로 데뷔해 2010년부터 연기를 시작한 최유화는 10여 년의 시간 동안 수많은 드라마, 영화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 드라마 ‘국민사형투표’에서 야망 있는 전문직 여성 캐릭터를 인상적으로 연기해 호평을 얻었다. 특히 ‘선산’에서는 배우 김현주의 라이벌 교수로 등장, 분량이 많지 않음에도 얄미운 악역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해 존재감을 드러냈다.다만 최유화는 “그동안 다소 차가운 느낌의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는데, 사실 내가 잘할 수 있는 캐릭터는 따뜻하고 털털한 역할”이라며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연기할 때 저에게 없는 걸 끄집어내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걸로 승부를 본 적은 없다는 생각을 사실 많이 해요. 코미디도 너무 하고 싶거든요. 저의 다른 면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3 06:00
영화

‘원정빌라’ 이현우 “할리우드 작품 경험해 보고 싶어…시스템 궁금” [인터뷰②]

배우 이현우가 배우로서 목표를 전했다.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원정빌라’에 출연한 이현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이현우는 배우로서 목표를 묻는 말에 “소박하지만, 거창한 그런 건 추상적인데 좋은 배우이고 싶다. 사실 아직 스스로 정의로를 내리진 못했다. 다만 옛날부터 할리우드 작품을 한 번 경험해 보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답했다.이어 “장르 불문하고 할리우드 시스템을 경험해 보고 싶다”며 “우리나라의 영화 산업도 무궁무진하게 발전했다. 다만 자본에서 오는 기술력의 차이가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어떻게 만드는 건지, 어떻게 이렇게 쏟아낼 수 있는 건지 어릴 때부터 너무 궁금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한편 이현우의 신작 ‘원정빌라’는 교외의 오래된 빌라,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이로 인해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영화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5:11
영화

‘원정빌라’ 이현우 “걸스데이 민아, ‘인기가요’ 이후 10년만 재회…든든했다” [인터뷰①]

배우 이현우가 방민아(걸스데이 민아)와 배우로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원정빌라’에 출연한 이현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이현우는 극중 호흡을 맞춘 방민아에 대해 “예전에 ‘인기가요’ MC를 같이 봐서 친분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이야기하고 맞춰가고 만들어 가는 과정이 수월했다. 현장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의지가 많이 됐던 친구”라고 운을 뗐다.이어 “10년 전 MC를 할 때는 (방민아가) 걸스데이 활동할 때였다. 물론 이후에 다양한 작품으로 모습을 비쳤지만, 제가 현장에서 배우 방민아를 마주친 건 처음이라 ‘어떻게 할까’ 되게 궁금했다”고 털어놨다.이현우는 “(방민아가) 사적인 자리와 일적인 자리에서 구분이 지어지더라. 배우로서 고민도 많이 하고 본인의 것을 잘 지켜내고 가져가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고 제가 오히려 든든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현우의 신작 ‘원정빌라’는 교외의 오래된 빌라, 어느 날 불법 전단지가 배포된 후 이로 인해 꺼림칙하게 된 이웃들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현실 공포 영화다. 오는 4일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5:10
영화

‘1승’ 신연식 감독 “박정민, ‘동주’ 때 걱정 무색…송강호 상대 ‘서브’” [인터뷰③]

신연식 감독이 배우 박정민을 칭찬하며 송강호와 케미스트리를 언급했다.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신연식 감독은 “박정민이 저와 ‘동주’ 할 때 만해도 알려진 배우가 아니었다. 그때의 걱정이 무색하게 너무 많이 성장해서 힘이 됐다.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다”라며 “몇 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경험을 쌓았고, 현장에서나 홍보할 때나 노련해졌구나 싶어 뿌듯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만난 배우 대부분이 그렇긴 하지만, 정말 치열한 배우다. 송강호 선배도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한도 끝도 없지만 박정민도 못지 않다”라며 “재능만으로 출연할 수 있는 것은 최대 세 작품이라고 본다. 지금 주연급 배우 중에 재능 없는 사람은 없지만, 오랫동안 활동하기 위해선 절대 재능만으로 그렇지 않다. 엄청나게 치열한 생존 노하우나 삶의 태도가 있는 것”이라고 칭찬했다.송강호와의 케미스트리에 대해선 “박정민 서브, 송강호 리시브라고 두 분을 믿고 썼다. 선배님은 어떤 공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고 박정민이라면 구석이라도 공을 때릴 것 같았다”라며 “박정민이 느닷없이 스파이크를 때릴수도 있는거고, 송강호는 그걸 받을거란 100% 신뢰가 있다. 의심은커녕 현장에서 모니터를 볼 때 기대하고 봤다”고 밝혔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2월 4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2 14:18
영화

‘1승’ 신연식 감독 “김연경, 잘해…배구 선수가 연기 배우는게 빨라” [인터뷰②]

신연식 감독이 김연경 선수를 비롯한 배구인들과 함께한 비하인드를 밝혔다.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신연식 감독은 특별출연한 김연경 선수를 두고 “코트에서 눈높이 맞춰 정면에서 보니 많이 다르다. 말로 설명하자니 그 맛을 표현할 순 없다”고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이어 김연경 선수가 작품의 대사가 현실적이라고 평한 것에 대해 “경기를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이다. 또 현장에서 태반이 배구인들이다보니 배우나 모델 출신도 구분이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섞였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배우가 배구를 배우는 것보다 배구선수가 연기 배우는 게 빠르다는 걸 늦게 깨달았다. 배구선수가 선수 연기를 하면 자연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면 배구는 몇 달 배워서 할 수 없다”라며 “김세진, 신진식 배구 감독님들과 김연경 선수가 다들 예상보다 연기를 잘하셨다. 끼도 많고, 노래방가면 노래도 너무 잘한다. 그걸 보면 작품 속 대사처럼 말하게 된다 ‘쟤 왜 잘해’. 제가 늦게 깨달았을 뿐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2월 4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2 14:17
영화

‘1승’ 송강호 “할리우드 진출? 모두 거절…내 영역 아냐” [인터뷰⑤]

배우 송강호가 할리우드 진출에 선을 그었다.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1승’에 출연한 송강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강호는 ‘기생충’ 흥행 이후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을 이어갈 줄 알았다는 말에 “그거는 제가 할 영역이 아닌 거 같다”며 “사실 할리우드에서도 정말 유명한 배우, 작품들 제의가 왔고 지금도 오고 있는데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송강호는 “연기라는 건 언어로 캐릭터를 형성시키는 거고, 언어는 그 나라의 역사와 문화, 보이지 않는 전통을 담아서 만들어진 거다. 억지로 배우거나 외워서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걸 해내는 대단한 배우들이 있지만, 전 그 능력이 갖춰져 있지 않다”고 자세를 낮췄다.이어 “(할리우드 진출은) 제 영역이 아닌 거 같다”고 재차 강조한 송강호는 “‘기생충’처럼 훌륭한 영화를 통해서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는 것이 그것이 진짜 진출이 아닌가 한다”는 소신을 덧붙였다.송강호는 또 제작, 연출 도전에 대해서도 비슷한 답을 내놨다. 그는 “이십몇 년 전에 박찬욱 감독이 부추길 때가 있었다. 본인이 도와줄 수도 있고 최고의 스태프들이 도와준다고 했다. 근데 난 그런 능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배우 할 능력도 부족하다”며 “앞으로도 이 생각은 변함없을 것”이라고 말했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4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1:33
산업

이노션, 대한민국광고대상 '최고 대상' 수상 기록

이노션이 국내 최고 권위의 광고제에서 국내 광고회사 중 최다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노션은 2일 ‘2024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대상을 4개나 차지하는 등 국내 광고회사 중 ‘최다 최고상’ 수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금상 6개, 은상 2개, 동상 1개, 특별상 1개 등을 추가로 차지하며 총 14개 본상을 수상했다.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주관하는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이노션이 최고상인 ‘대상’을 차지한 작품은 각각 현대자동차 <밤낚시> 캠페인, KCC건설 스위첸 <식구의 부활> 캠페인, 트립닷컴 <지금이야, 지금!> 캠페인이다.특히 현대자동차와 공동 기획 및 제작한 <밤낚시> 캠페인은 필름 크래프트 부문 및 PR 부문 등 총 2개 부문에서 각각 대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해당 캠페인은 배우 손석구와 현대차 아이오닉 5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단편영화로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한 사건과 반전 스토리를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다.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아낸 획기적 촬영 방식과, 자동차가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흥미로운 테마로 현대차 브랜드의 혁신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본 캠페인은 2개의 대상 외에도 브랜디드 콘텐츠 & 엔터테인먼트 부문에서 금상을 추가로 거머쥐었다.대한민국광고대상은 올해 14개 일반 부문에 걸쳐 작품 약 1200여점이 출품해 경쟁을 펼쳤다. 시상식은 오는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2 10:30
영화

‘1승’, 아는 맛이 맛있다 [IS리뷰]

익숙함의 다른 말은 안정감이다. 영화 ‘1승’이 이를 증명한다. 스포츠 영화 특유의 언더독 서사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열연은 의심할 여지 없는 감동과 울림을 만들어 낸다.한때 촉망받는 배구선수였던 김우진(송강호)은 퇴출, 파면, 파산, 이혼까지 인생에서 겪을 수 있는 실패는 죄다 섭렵하며 ‘실패’의 아이콘으로 거듭난다. 근근이 운영하던 어린이 배구교실마저 폐업 수순을 밟던 어느 날, 반 단장(박명훈)이 찾아와 프로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의 감독직을 제안한다. 기간은 1년, 조건은 대학 농구팀 감독 자리 보장이다.김우진은 반 단장의 제안을 덥석 물지만, 이내 마주한 현실에 좌절한다. 에이스 선수가 다 빠져나간 ‘핑크스톰’은 실력도 팀워크도 엉망인 해체 위기의 상태. 여기에 구단주 강정원(박정민)은 재벌 2세 ‘관종러’답게 황당무계한 트레이드 방식으로 오합지졸 배구팀을 꾸리더니, 급기야 루저들의 성장 서사에 꽂혀 시즌 1승에 상금 20억원을 푼다는 공약을 발표, 장당 100만원짜리 시즌권을 완판시켜 버린다. 물론 이길 방법도 마음도 없는 선수들은 압도적인 연패 행진을 이어가고, 거센 비난의 화살은 김우진과 선수들을 향한다. 점점 울화통이 치밀기 시작한 김우진은 급기야 한 번은 이겨보고 싶은 오기가 생긴다. 이에 선수들의 강점을 찾아 포지션을 재배치하고, 이들의 삶의 태도까지 변화시키며 1승을 위한 전의를 불태운다.‘1승’은 ‘거미집’, ‘삼식이 삼촌’을 연출한 신연식 감독의 신작으로, 한국 영화에서 단 한 번도 다룬 적 없는 배구를 소재로 한다. 다만 서사 자체는 새롭기보다 익숙하다. 영화는 성공보다는 실패가, 용기보다는 좌절이 쉬운 “젖은 낙엽처럼” 살던 이들이 함께 부딪히며 갈등과 한계를 극복하고 마침내 승리하는 과정을 담는다. 스포츠 영화의 규칙에 충실한 일종의 언더독 플롯이다. ‘1승’은 이 장르의 영화들이 대개 그렇듯, 대단한 사연이나 반전 대신 보장된 감동을 가져가는 쪽을 택한다. 다소 평면적인 서사를 풍성하게 만드는 건 경기 장면이다. “이제는 배구 시합의 역동감과 스펙터클을 기술적으로 구현할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던 신연식 감독은 공간의 360도를 커버하는 VR 버추얼 리얼리티 기법을 비롯해 스카이 워커(사축 와이어캠), 초고속 카메라 등 다양한 기술과 장비를 활용, 박진감 넘치는 경기 화면을 만들었다. 구기 종목 특유의 정교한 움직임과 세트플레이까지 고스란히 느껴진다.특히 압권은 롱테이크로 완성한 마지막 경기의 랠리 시퀀스로, 앞서 나온 수많은 스포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능가할 만한 쾌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승리의 순간 흘러나오는 음악이 화룡점정을 찍는다. 강정원의 대사에서도 ‘록키’를 언급했던 신 감독은 엔딩곡으로 ‘록키’의 OST ‘고잉 더 디스턴스’를 얹는다. 신의 한 수다. 그간의 모든 과정이 이 찰나를 위한 포석이라 해도 좋을 울림과 카타르시스가 있다. 애당초 송강호와 박정민이란 필승카드를 내세운 게임이니 배우들의 연기야 나무랄 데 없다. 그래도 딱 한 명의 일등 공신을 꼽자면 송강호다. ‘1승’은 송강호란 배우의 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여느 승리의 서사가 그렇듯 ‘1승’에도 직접적인 메시지 전달의 순간이 자주 등장하는데 대체로 송강호의 몫이다. 송강호는 작위적일 수 있는 대사와 상황을 특유의 생활감 넘치는 억양과 몸짓으로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송강호만이 할 수 있고, 송강호라 가능한 연기다.송강호가 예상한 에이스라면, 예상치 못한 복병은 이민지다. 극중 이민지는 ‘핑크스톰’의 리베로이자 재일교포 외국인 용병 유키를 연기했다. 한국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설정인데 웃음 타율이 제법 높다. 이민지는 특별출연으로 등장하는 조정석과 각기 다른 위치에서 크고 작은 웃음을 만들며 영화의 숨통으로 기능한다.오는 4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2.02 10:13
영화

유재명 “‘하얼빈’ 출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라 느껴”

배우 유재명이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의 버팀목, 최재형을 열연한다. 2일 배급사 CJ ENM은 새 영화 ‘하얼빈’ 속 유재명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연극무대에서 다져진 깊은 내공으로 드라마 ‘비밀의 숲’, ‘이태원 클라쓰’부터 영화 ‘소리도 없이’까지 스크린과 TV에서 압도적인 연기력을 펼쳐온 배우 유재명은 ‘하얼빈’에서 최재형 역으로 활약한다. 최재형은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에게 독립 운동의 근거지를 제공하며 그들의 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하는 인물로서, 동시에 안중근의 깊은 마음을 헤아려주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다. 유재명은 이처럼 묵직하면서도 진정성 있는 최재형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해내며 차분한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유재명은 “‘하얼빈’에 참여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의무라고 느꼈다. 일대기를 살펴보며 강직한 정신이 담긴 그 분의 궤적을 온전히 표현하고자 했다”고 진심 어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유재명과 재회한 우민호 감독 역시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적 지주였던 인물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유재명 배우가 지닌 아우라가 적격이라고 생각했다. 그만의 깊이 있는 존재감으로 완벽하게 표현했다”고 전해 유재명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한편 ‘하얼빈’은 우민호 감독과 ‘내부자들’부터 모든 영화를 제작해온 ㈜하이브미디어코프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한 작품. 오는 25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2.02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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