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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 '꽃달', 권선징악 구현한 유승호·이혜리 달콤한 엔딩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유승호와 이혜리가 금주령 뒤에 욕망을 숨긴 최원영을 철저하게 무너뜨리며 권선징악을 구현,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최종회에서는 유승호(남영)와 이혜리(강로서)는 모든 사건의 원흉인 최원영(이시흠)의 죄를 밝히고 금주령을 없애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과정이 쫄깃하게 그려졌다. 앞서 유승호와 이혜리는 평범한 사람을 죄인으로 만드는 금주령이 최원영의 욕망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유승호와 이혜리는 망월사로 향해 박은석(강호현)이 남긴 계방현록에서 찢긴 마지막 종이를 찾아냈다. 그 사이 최원영은 더 강력한 금주령을 선포했고, 이에 맞서 유승호와 이혜리는 도성 안에 술을 풀어 많은 백성이 술을 마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는 관군의 인원을 줄이기 위함이었고, 최원영은 예상대로 술 소동을 잠재우기 위해 관군들을 궐 밖으로 동원했다. 이혜리는 최원영이 관군을 이끌고 술을 마신 백성들을 잡아 처형하려 할 때 등장해 “금주령을 어긴 것이 죽을죄요?”라며 맞섰다. 이에 분노한 최원영은 이혜리에게 칼을 들이대 아슬아슬한 상황이 이어졌다. 그러자 “나도 술을 마셨소”라며 금주령에 들고 일어서는 백성들의 소리가 쏟아져 나왔고, 최원영은 극적으로 역적으로 추포됐다. 궁궐에 들어간 유승호는 최원영이 정성일(임금)을 독살하고 있다며, 그의 죄를 다시 알렸다. 이때 병상에 있던 정성일이 등장해 최원영의 처형과 금주령 폐지를 명했다. 결국 허상만 좇은 잔나비 최원영은 처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금주령이 없어진 후 세상은 평화를 되찾았다. 변우석(이표)은 세자 자리에서는 내려왔고, 강미나(애진)와 함께 금강산 유람을 떠나며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유승호는 이혜리에게 “나의 반쪽이 되어주겠소? 속절없이 낭자를 연모하오”라고 진심을 담은 청혼을 했다. 이혜리는 장난스레 마음을 안 받아줄 듯 튕기더니, 유승호가 뒷방 도령으로 등장한 첫 날 그를 벽에 밀쳤던 것처럼 다시 한 번 남영을 벽으로 밀친 뒤 입맞췄다. 보름달 아래에서 키스를 나누는 ‘밀감(밀주꾼+감찰) 커플’의 모습이 최종회 엔딩을 장식하며 시청자들에게 행복한 기운을 선사했다. 한편,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28일 오후 9시 30분 스페셜 방송 ‘달 밝으면 벗 생각하고’를 통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2.23 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