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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현장감 그대로 담은 '환상의 나라' 비하인드

그룹사운드 잔나비가 생생한 현장감 그대로 비하인드 영상에 담았다. 잔나비는 지난 26일 오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세 번째 정규앨범 ‘환상의 나라: 지오르보 대장과 구닥다리 영웅들’(이하 ‘환상의 나라’)의 두 번째 작업기 비하인드 영상을 공개하고 녹음과정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작업 영상과 악보를 번갈아 바라보며 지휘하듯 리듬을 타는 잔나비 보컬 최정훈의 뒷모습이 담겨있다. 합주 현장도 공개됐다. 다수의 코러스와 밴드 세션이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담아내며 신곡에 대한 기대를 더욱 끌어올렸다. 최정훈은 멤버들과 함께 곡에 대한 자유로운 이야기를 나누거나 곡의 뉘앙스를 섬세하게 잡아가며 프로듀서다운 진중한 모습을 보였다. 또 고개를 푹 숙인 채 멜로디를 흥얼거리다가 작업실 한편에서 불편하게 잠을 청하는 모습까지 ‘환상의 나라’가 탄생하기까지의 치열한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정훈이 앨범 프로듀서를 맡은 세 번째 정규앨범 ‘환상의 나라’는 잔나비가 8개월 만에 공개하는 신보로, 타이틀곡 ‘외딴섬 로맨틱’을 비롯해 ‘환상의 나라’, ‘용맹한 발걸음이여’ ‘비틀파워!’ ‘고백극장’ ‘로맨스의 왕’ ‘페어웰 투 암스! + 요람송가’ 등이 수록됐다. 28일 발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7.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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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불후의 명곡' 10주년 특집 성료…"가수 되길 잘했다"

싸이가 '불후의 명곡'에서 후배들의 무대를 맘껏 즐겼다. 29일 싸이가 KBS2 '불후의 명곡' 10주년 특집에 출연했다. 재치 있는 입담과 레전드 다운 히트곡 비하인드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후배 아티스트들은 싸이를 향해 존경을 표했다. 싸이에 대해 최정훈은 "제일 멋있는 괴짜"라고 소개했고, 에이티즈는 "월드 스타"라고 밝혔다. 제시는 "음악적인 것과 무대가 정말 특별하다. 베리 지니어스"라고 말했다. 이승윤 역시 "유일무이하게 남녀노소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며 존경심을 보였다. '불후의 명곡' 또한 데뷔 20주년을 맞은 싸이의 글로벌한 활약을 담은 영상을 선사했다. 싸이는 메가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꿈을 이룬 뒤에 '제3의 인생을 살아보자'라면서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냈던 앨범이었는데, 덕분에 가수 생명이 많이 연장됐다"라고 소개했다. '강남스타일'로 미국 음악 시상식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MC해머와 피날레 합동 공연을 펼쳤던 무대를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기도 했다. 지난주 방송된 1부에 이어 이번 2부에서 잔나비 최정훈은 '아버지', 신용재는 싸이가 작사, 작곡한 이승기의 '삭제', 이승윤은 '예술이야', 이희문 오방신과는 '나팔바지', 새소년은 '새'로 각각 멋진 무대를 꾸몄다. 싸이가 모든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소화할 수 있는 전설인 만큼 장르와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질 수 있었다. 싸이는 먼저 최정훈의 '아버지' 무대를 보고 "내가 부른 곡과 비슷한 듯 다른 질감이다. 최정훈의 목소리는 국보급이다"라고 칭찬했다. 신용재의 '삭제'에 대해서는 "사실 동료들과 농담으로 '신용재가 '삭제'를 부르면 대박이겠다'라고 했다. 고음과 저음에 모두 능숙한 보컬리스트 신용재의 매력을 제대로 겪어봤다"라고 감상평을 전했다. 이승윤과 새소년은 각자 자신만의 스타일로 '예술이야'와 '새'를 편곡해 감탄을 불렀다. 싸이는 "이승윤의 섭외를 위해 내가 많이 질척거렸다. 오늘 무대가 저에게 선물을 주는 느낌이었다", "새소년은 정말 음악을 잘 한다. '새 됐어'라는 표현이 이렇게 전위적으로 바뀌어서 첫 장면부터 너무 좋았다. 황홀한 무대였다"라고 감동했다. 이날 2부 우승을 차지한 이희문 오방신과의 국악을 접목한 파격적인 '나팔바지' 무대에 대한 감상평으로 싸이는 "스케일 있는 컬트 영화 같았다. 현장감이 대박이었다. '나는 왜 이런 연출을 못 해봤을까' 싶은 생각도 했다. 엄청난 무대였다"라고 말했다. 모든 무대가 마무리된 뒤 싸이는 "콘서트를 할 때 '가수 되길 잘 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오늘 걸출한 10팀의 뮤지션이 제 노래를 재해석하고 가창해주시는 걸 보고 '음악 하길 잘 했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행복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오늘을 동력으로 가수 싸이의 본업도 다시 한번 속력을 내봐야겠다는 결심도 하게 됐다"라는 소감을 전해 앞으로의 활발한 음악 활동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2주에 걸친 '불후의 명곡' 10주년 특집을 더욱 특별하게 장식한 싸이는 6월 5일 첫 방송되는 SBS 새 오디션 프로그램 'LOUD:라우드'에 프로듀서로 출연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5.30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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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본 2019 MAMA, 지적 대상 '원투쓰리'

행사는 무사히 끝났지만 현장에서 본 공연은 아쉬움이 많았다. 개최지 선정부터 힘들었고 다른 해에 비해 늦게 정해져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던 2019 Mnet Asian Music Awards(이하 MAMA)가 4일 끝났다. 한일간 민감한 시기에 개최지를 나고야로 선정한 것부터 말이 많았지만 엔화벌이 혹은 문화교류라는 포장지로 잘 감쌌다. 행사는 큰 사고없이 끝났지만 MAMA 최초 돔 공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현장감은 물음표를 그리게 했다. 안방 1열까지 전해지지 않은 현장의 분위기를 전한다. 사진 = Mnet 제공 돔에서 왜 했는지 모를 공간 활용 4만 객석은 빈 틈이 없었다. 방탄소년단의 유일한 해외 시상식이니 어느 정도 티켓 확보는 예상했지만 공연장에 들어오지 못 한 관중도 수천명에 이를만큼 열기는 뜨거웠다. 그렇다면 그 열기는 고스란히 전달됐냐가 관건이다. MAMA는 올해 최초로 돔을 선택했다. 돔의 최대 장점인 관객 수용력은 성공했다. 그러나 무대 활용 능력은 분명 아쉬웠다. 크고 웅장한 무대 반대편에 가수들의 대기석이 마련됐다. 시상부터 큰 무대가 아닌 대기석에서 이뤄졌다. 시상자가 호명하고 가수가 상을 받는 동선이 30발자국도 안 될 정도로 가깝다. 상 받는 사람들이 가는 시상식이라지만 이토록 긴장감이 떨어질 수 없다. 호명과 함께 큰 무대를 가로질러 트로피를 손에 들던 모습은 없었다. 그렇다고 구성 시간이 큐시트와 일치한 것도 아니다. 최종 종료시간은 큐시트보다 20분 가까이 지연됐다. 몬스타엑스가 스포츠카를 타고 입장했고 방탄소년단이 '소우주'를 부를 때 리프트를 사용한 것 외 돋보인 장치는 없었다. 한국인도 많은 현장에서 들려온 수군거림은 '왜 돔에서 개최했을까'가 대부분이었다. 시그니처인 합동 무대의 몰락 MAMA를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컬래버레이션이다. 키스신으로 화제가 된 이효리와 빅뱅부터 스티비원더와 효린·존 레전드와 티파니·일비스와 크레용팝·모모랜드와 마미손·태민과 선미 등 아티스트간 합동 공연이 MAMA를 즐기는 이유다. 올해는 어떤 신선한 조합이 무대를 뒤흔들까가 관전포인트다. 올해는 박진영과 마마무의 협업이 전부였다. 화사가 등장해 무대를 한 뒤 박진영과 오버랩되더니 비닐 의상을 입은 둘이 끈적끈적한 눈빛을 주고 받았다. 묘하게 닮은 두 아티스트의 공연은 완벽했고 이를 바라보는 갓세븐 잭슨의 심란한 표정까지 화제였다. 협업은 그게 전부였다. 신인 원어스·에이티즈가 패기 가득한 커버 공연을 했지만 지상파 가요 프로그램 연말 특집에 볼 수 있는 흔한 모습이었다. 두아 리파와 화사 공연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 각자의 공연은 완벽했으나 합동 무대를 기다린 팬들에게는 12% 부족했다. 팝스타 두아 리파의 존재감도 미미했다. 레드카펫에서 화려한 의상을 입어 조명 받았지만 막상 본 공연은 2부 첫 순서로 주목도가 높지 않은 곳에 배치했다. 보컬리스트 및 불참 가수 대거 화려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AMA라지만 보컬이 돋보이는 공연 하나 없었다. 찬 물을 끼얹는다 생각할 수 있지만 웅장함 나고야돔에서 듣는 발라드는 또 다르다. 올해 손꼽히는 발라드 중 폴킴·태연·볼빨간사춘기·잔나비·장범준·다비치·헤이즈 등이 있었으나 울려 퍼진 노래는 없었다. 보컬과 관련된 수상 부문도 꽤 있다. 헤이즈는 수상까지 했으나 음원 사재기와 관련된 지적만 했을 뿐 공연은 하지 않았다. 전체적인 공연 시간도 짧아졌다. 과거 1·2·3부로 나뉘어 다섯시간 넘는 긴 러닝타임을 자랑했지만 이번에는 20분 딜레이를 감안해도 네 시간이 넘지 않았다. 러닝타임이 줄었다는 건 구성한게 없고 볼거리가 없었다는걸 증명한 꼴이 됐다. 불참 가수도 많았다. 태연·백현·볼빨간사춘기 등이 보이지 않았고 이들은 사전수상으로 소감을 대체했다. 이 와중에도 이소라는 슈가와 부른 '신청곡'으로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을 수상했으나 소개 조차 끊겨 현장에서 팬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논란으로 참석하지 못 한 아이즈원과 엑스원에 대한 아쉬움도 남았다. 현장에서 두 팀의 영상이 온에어될 때마다 객석은 열광했다. 특히 엑스원 팬들은 시상식 후에도 밖에 모여 플래카드를 흔들며 자리를 떠나지 못 했다. 나고야(일본)=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Mnet 제공 2019.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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