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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커넥션’ 권율, 조연상 수상 “자리는 함께 못했지만… 지성 감사해” [2024 SBS 연기대상]

배우 권율이 ‘커넥션’ 지성을 언급했다.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2024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방송인 신동엽, 배우 김혜윤, 김지연이 MC를 맡았다.이날 ‘커넥션’의 권율, 김경남이 미니시리즈 장르, 액션 조연상을 수상했다. 먼저 권율은 “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함께 했던 ‘커넥션’ 팀과 하려고 했는데 상을 주시니까 기분이 좋다”며 “자리는 함께 못하시지만 지성 형님과 함께한 모든 배우 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경남은 “정말 기대 안하고 있었는데 혹시 하며 가슴이 뛰었다. ‘커넥션’이라는 작품이 연기에 대한 갈증과 배우에 대한 간절함이 컸을 때 만난 반가운 작품이었다”며 “오늘 제가 생일이다. 부모님 낳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이어 “아빠가 TV에 안 나오면 많이 걱정한다. 걱정 안 하실 수 있도록 방송 보고 있는 관계자 분들 연락 달라. 오래 연기할 수 있는 배우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한편 ‘2024 SBS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는 ‘재벌X형사’ 안보현, ‘7인의 부활’ 황정음, ‘커넥션’ 지성, ‘굿파트너’ 장나라, ‘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열혈사제2’ 김남길이 이름을 올렸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1 22:41
드라마

[IS인터뷰] ‘굿파트너’ 유나 “좋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어요”

“옛날부터 생각해오던 것인데 그냥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좋은 배우라고 하면 인성이 좋은 배우요. ‘좋은 배우’로 기억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에요.”인터뷰 내내 반짝이던 눈, 직업에 갖고 있는 책임감, 계속 성장하고자 하는 열망이 조심스러우면서도 무게감 있는 유나의 대답에 깊숙이 담겼다. 유나는 지난달 20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의 딸 김재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굿파트너’는 17년 차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신입 이혼 전문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유나는 엄마 차은경과 아빠 김지상(지승현)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혼 소송 속에서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자 이불 속에서 오열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며 화제가 됐다. 유나는 눈물 연기를 어떻게 준비하냐는 질문에 “루틴이라고 하기엔 부끄럽지만 감정신이 있을 때는 음악을 듣는다”며 “어렸을 때부터 듣던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대본 속 상황을 생각하면서 마음을 편안하게 놓는 편이다. 촬영에 들어가면 최대한 그 입장에 빠져들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2011년 생인 유나와 극 중 김재희는 비슷한 나이대의 학생이다. 감정 소모가 심한 역할인 만큼 캐릭터와 본인을 분리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테다. 유나는 “감정 연기를 하는 저하고 재희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재희가 울면 재희가 우는 거고 제가 울면 제가 우는 그런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캐릭터와 분리하는 것이 아직 자연스럽게 잘 된다. 물론 작품 초반에 대본을 처음 읽을 때는 캐릭터를 입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기를 하다보면 감정이 확 올라온다거나 시너지가 팡 터지는 듯한 느낌이 있다. 그런 것들을 느낄 때 희열이 온다”고 전했다. “재희와 제가 그렇게 비슷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재희는 똑똑하고 도도한 성격인데 저는 좀 더 산만해보일 정도로 밝거든요. 또 엄마나 아빠한테 애교도 많고 말도 잘 듣는 딸이에요.”유나는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내내 어른스럽고 씩씩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학교에 다니면서 배우라는 직업을 병행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냐고 묻자 유나는 촬영하는데 힘든 점은 전혀 없었다면서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같이 올라온 친구들이라서 정말 친하다”며 “작품을 안 보는 친구들이 더 많다. 제가 출연하는지 모르고 보다가 왜 너가 나오냐고 장난식으로 이야기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잘 보고 있다는 친구들도 많다. ‘학교 빠지는 거 너무 부럽다’고 농담으로 받아주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웃었다. 2019년 단편영화 ‘포스트 잇!’으로 데뷔한 유나는 넷플릭스 ‘지옥’, 애플TV ‘파친코’, ENA ‘유괴의 날’ 등 아역 배우로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유나는 앞으로 목표하고 있는 것이 있냐고 묻자 “일단 롤모델은 정해두지 않았다. 매 작품 할 때마다 출연하신 모든 배우님들한테 좋은 점을 배우고 있다”며 “옛날부터 생각해오던 것인데 그냥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 인성이 좋은 배우다. 그저 ‘좋은 배우’로 기억되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라고 당차게 대답했다. “배우로 활동하면서 부담을 느끼지는 않냐고 자주 물어보시는데 그런 건 전혀 없어요. 저는 옛날부터 해왔던 대로 계속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꾸준히 연기하는 원동력도 그냥 연기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하고 있어요. 제가 계속 활동할 수 있게 작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아요. 그냥 연기가 너무 좋아요.”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07 06:05
드라마

‘굿파트너’ 장나라 “남지현 ‘킹받게’ 하려고 노력했죠” [IS인터뷰]

“딸 수 없는 하늘의 별을 따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 제 원동력이에요.”올해 데뷔 23년 차인 배우 장나라는 그동안의 연기 활동들이 떠오른 듯 이렇게 말했다. 눈물을 보이진 않았지만 그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감정을 꾹 누르며 연기에 대한 진심을 이야기했다. 장나라는 “잡을 수도 없는 걸 계속 꿈꾸는 느낌이어서 답답했고 너무 괴로웠다. 잘하고 싶고, 잘 보이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했다.장나라는 지난 20일 종영한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를 통해 시청자를 만났다. ‘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은 7회 17.7%를 기록했다. 올해 SBS 금토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수치다.기록이 말해주듯 ‘굿파트너’는 방영 내내 뜨거운 인기와 화제성을 이어갔다. 특히 동안에 가녀린 이미지가 강했던 장나라는 이번 작품을 통해 냉철한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나라는 “제가 바라고 소망하는 것보다 훨씬 작품이 잘 돼 너무 감사했다”며 “전작인 ‘커넥션’ 시청률이 높아서 도움을 받은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굿파트너’는 뜻밖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5회까지 방영된 후 2024 파리올림픽이 시작되면서 약 3주간 결방한 것. 당시 3회 만에 10%대를 돌파하며 시청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던 때였기에 출연진과 제작진 입장에선 흐름이 끊어질까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장나라는 “인간이니 당연히 ‘아 미치고 환장하겠네’라고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면서도 “계속 추슬렀다. 제가 안 됐던 작품이 이전에 많았는데, ‘이 정도도 감사한 줄 알아야지’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차은경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는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남지현과 대사 톤에 차이를 주려고 노력했다. 장나라는 “남지현이 묵직하게 좀 낮은 톤으로 잡아서 저는 오히려 요새 말로 약간 ‘킹받게’ 하는 말투를 쓰려고 했다”며 “살랑살랑 약 올리는 느낌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웃었다.“대본 리딩 했을 때 되게 변호사에 대해서 표현이 잘 돼 있어서 그냥 걱정 없이 했어요. 특히 남지현이 워낙 잘하는 친구라 기대서 가자는 생각으로 했고요. 아예 한유리 캐릭터를 중심으로 두고 저의 캐릭터도 잡아 나갔어요.” 장나라는 인터뷰 중 남지현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 안에서 저의 굿파트너는 확실히 남지현이었다”며 “남지현이 정말 한유리 같았다”고 말했다. “한유리는 굉장히 똑바르고 올곧고 청렴한 사람이라 극초반에는 조금 답답해 보일 수 있는데 갈수록 그런 사람이 이 세상에 얼마나 필요한가 싶었어요. 요즘은 쿨한 걸 넘어서 사람들이 굉장히 차갑게 말하고 냉소적일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한유리 같은 사람이 정말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죠.”장나라는 ‘굿파트너’ 방송 후 주변에서도 ‘잘봤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기뻐했다. 특히 아버지인 배우 주호성에게 “처음으로 ‘나보다 잘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내가 그 문자를 캡처까지 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감격했다.“어릴 때 연기를 꿈꿀 때 목표가 아빠를 이기는 거였거든요. 칭찬에 인색하신데 40살이 넘어서 이런 이야길 해주시니 ‘이겼다’ 싶었고 그날 혼자 축배를 들었죠.(웃음)” ‘굿파트너’ 이전 다소 침체기를 겪기도 했던 장나라는 “고민이 참 많을 때였다. 연차도 쌓이고 잘해야 하는데, 방법을 도무지 모르겠던 시점에 ‘굿파트너’를 만났다”고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번 작품의 흥행을 통해 존재감을 재증명하며 비로소 환하게 웃을 수 있게 된 장나라. 상 욕심을 낼 만도 한데, 그는 “나와는 먼 얘기”라며 애써 신경쓰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예전부터 상 욕심은 그냥 내려놨어요. 상을 바라면서 뭔가를 하면 삶이 너무 팍팍하잖아요. 늘 제 목표는 좋은 성과를 내서 다른 좋은 작품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5 05:40
드라마

‘굿파트너’ 장나라 “父주호성 이기고 싶었다…처음으로 ‘나보다 잘해’ 칭찬→문자 캡처” [인터뷰④]

배우 장나라가 ‘굿파트너’로 아버지인 배우 주호성으로부터 칭찬 받았다고 밝혔다.23일 서울 종로구에서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에 출연한 장나라와 인터뷰를 가졌다.이날 장나라는 작품에 대한 주변 반응에 대해 “남편이 ‘너무 잘했다’고 얘기해줘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사실 남편보다 아빠가 처음으로 ‘나보다 잘한다’고 해주셨다. 제가 그 문자를 캡처까지 했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감격했다.그는 “저는 어릴 때 연기를 꿈꿀 때 목표가 아빠를 이기는 거였다. 그런데 40살이 넘어서 이런 이야길 해주시니 ‘이겼다’ 싶었고 그날 혼자 축배를 들었다”고 말했다.장나라는 이어 “저에게 연기는 하늘에 별 같았다. 잡을 수도 없는 걸 계속 꿈꾸는 느낌이어서 답답했고 너무 괴로웠다”며 “딸 수도 없는 별을 따고 싶은 아이의 마음이라는 생각으로 나름 긍정 회로를 돌렸다. 그게 저를 계속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굿파트너’는 이혼이 천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장나라)과 이혼은 처음인 신입 변호사 한유리(남지현)의 차갑고 뜨거운 휴먼 법정 오피스 드라마다. 최고 시청률은 7회 17.7%를 기록, 지난 2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4 07:00
드라마

장나라X남지현 ‘굿파트너’ 극강 시청률로 유종의 미…최종회 순간 최고시청률 21%

‘굿파트너’가 마지막까지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서로의 진정한 굿파트너가 되어 함께 길을 걸어 나가는 차은경(장나라 분)과 한유리(남지현)의 모습은 이들의 끝나지 않을 활약을 기대케 하며 여운을 안겼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기준 최종회 시청률은 수도권 15.7%, 전국 15.2%, 순간 최고 21.0%를 각각 기록하며 한 주간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2049 시청률 역시 5.4%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증명했다.마지막회에서 차은경과 한유리는 다시 한 번 상대방 변호사로 마주했다. 대정의 전 대표변호사이자 현 고문인 오대규(정재성)의 아내 박애연(손지나) 변호를 맡게 된 한유리가 오대규를 상대로 이혼 소장을 제출했고, 이에 맞서 오대규가 차은경을 변호사로 선임한 것. 수십 년을 오대규의 뒷바라지만을 하고 살아온 박애연이 가정에 소홀한 오대규에 이혼을 요구했고, 소송이 진행될수록 부부의 충돌은 더욱 거세졌다.오대규의 진심을 눈치챈 차은경은 한유리와 함께 이들의 이혼을 막을 수 있는 묘안을 냈다. 감정에 휩쓸려 비틀린 말만 내뱉는 두 사람의 대화를 통역하여 진심을 전달해 보기로 한 것. 결국 오대규는 자신의 입장만 고집했던 지난날을 되돌아보고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그 진심은 박애연의 마음에 닿았다. 의뢰인의 속마음을 들여다보며 최선의 답을 찾으려 고군분투한 차은경과 한유리 역시 한 뼘 더 성장하고 있었다.그런가 하면 차은경은 여전히 아빠를 그리워하는 딸 김재희(유나)의 마음이 신경 쓰였다. 차은경은 재희가 아빠를 잃지 않도록, 더는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 먼저 나서서 김지상(지승현)과 재희를 만나게 해주기로 했다.‘부모에게 동등하게 사랑받을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이 이혼의 완성이다. 아이가 원하는 건 자책만 하는 부모가 아니라 제 역할을 해내는 부모니까’라는 차은경의 단단한 확신은 시청자에게 진한 울림을 남겼다.그런가하면 법무법인 대정에는 새 신입변호사가 들어왔다. 서툴기만 하던 신입변호사에서 이제는 후배에게 충고도 마다하지 않는 에이스 변호사로 거듭난 한유리의 성장은 미소를 자아냈다.‘굿파트너’는 이혼을 직접 맞닥뜨린 스타 이혼전문변호사 차은경과 신입변호사 한유리의 고군분투기, 그리고 가정을 해체하는 순간 벌어지는 빅딜과 딜레마를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다양한 시선을 통해 이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트린 이혼변호사들의 활약은 무엇보다 특별했다. 여기에 베테랑 변호사이기 이전에, 누군가의 아내이자 엄마였던 차은경. 자신했던 이혼을 직접 마주하고 나서야 ‘진짜’ 이혼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된 그의 이야기는 공감 이상의 응원을 불러일으켰다.특히 다름을 인정하고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연대해 나간 두 변호사의 이유 있는 충돌은 마지막까지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는 평을 받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9.21 09:21
드라마

지승현→한재이…‘굿파트너’ 디테일 살린 빌런들, 존재감 뿜뿜 ③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는 시원시원한 전개만큼이나 선명한 캐릭터, 특히 악역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도 컸다. 단편적인 악인을 그리는 데서 나아가 디테일한 설정으로 현실감을 부여했다. 특히 불륜 커플로 등장한 배우 지승현과 한재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지승현은 이른바 ‘국민 불륜남’이라는 수식어를 얻을 정도로 주목받았다. 지승현은 이혼 전문 변호사 차은경(장나라)의 남편이면서, 차은경의 비서인 최사라(한재이)와 불륜을 저지르는 김지상을 연기했다. 극중 김지상은 늘 일로 바쁜 차은경을 대신해 딸의 육아를 도맡는 등 가정적인 듯 보였지만 사실은 아내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일하는 최사라와 외도를 저지르고, 이에 대해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캐릭터였다. 그러면서 뻔뻔하게 차은경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딸 김재희(유나)에 대한 양육권까지 주장하는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여 분노를 샀다. 그렇다고 내연녀 최사라에게 다정한 것도 아니었다. 최사라의 임신 소식에 당황스러워하더니 “내 아이가 맞냐”, “언제 내가 결혼한다고 했냐” 등의 막말로 결국 가정도, 최사라와의 관계도 파탄이 났다. 지승현은 이 같은 김지상 캐릭터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불륜을 다룬 작품에서 대체로 악역을 앞뒤 맥락 없이 극악무도하게 그리는 것과는 달리 ‘굿파트너’는 김지상이 가정에 소홀한 차은경에게 오랜 시간 서운함을 느꼈다는 설정, 후반부 잘못을 깨닫고 딸 재희에게 사죄하는 장면 등을 넣어 서사를 부여했는데, 지승현은 이 같은 김지상의 감정선을 적절한 수위로 연기했다.지승현은 19일 소속사 빅웨일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우유부단한 성격과 흔들리는 심정의 복잡함을 표현하려 했다. 이를 위해 밝은 모습이든 행복한 모습이든 항상 ‘슬픔 한 스푼’을 넣어본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장나라 씨, 한재이 씨, 유나 양과 주로 호흡을 맞췄는데 모두 그 캐릭터에 무서울 정도로 몰입하고 있어 저 역시 현장에서 주고받는 에너지에 집중하며 감정에 충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승현은 이번 작품으로 국민적인 질타를 받자, SNS에 직접 대국민 사과 영상을 올리는 센스를 발휘하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한재이도 리얼한 불륜녀 연기로 주목받았다. 캐릭터의 열등감을 리얼하게 표현한 한재이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포인트로 작용했다. 최사라는 처음엔 차은경을 존경하는 부하 직원으로 대정 로펌의 수석실장을 꿈꾸는 순수한 인물이었으나, 점차 차은경에 대한 질투와 열등감을 드러내며 숨겨온 욕망을 표출한다. 남편과의 불륜 사실을 눈치챈 차은경이 “오늘 예쁘게 하고 왔네”라며 떠보자 최사라는 “퇴근하고 남자친구 만나러 간다”고 염치없이 답하는가 하면, 재희에게 자신이 임신한 딸의 언니가 되어달라는 뻔뻔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한재이는 최사라의 열등감을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얄미운 표정으로 현실감 있게 표현,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승현은 불륜으로 이혼 사유를 만든 장본인이면서 재희의 아빠로서 보여준 안타까운 부성애가 더해진 복합적인 연기를 선보였다”며 “이전 작품에서도 빌런 역할을 했던 걸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활용해 ‘대국민 사과남’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역발상도 작품 외적으로 재미를 준 부분”이라고 평가했다.이어 “최사라는 극중 재희로 인해 김지상까지 등 돌리게 되면서 무너지는 캐릭터인데, 한재이는 신인임에도 설득력 있게 역할을 소화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20 06:00
드라마

[IS한가위] 손현주→최민호, 올해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들이 전하는 추석 인사 ①

유독 무더운 더위가 지나가고 추석이 찾아왔다. 올 한해 방송된 드라마가 많은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며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방에 높은 몰입도를 선사해 준 배우들이 일간스포츠 독자들을 위해 추석 인사를 건넸다.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에서 드라마 투자사 대표 공진단 역을 맡은 고윤은 “풍성하고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라며 “추석 연휴에 가족분들과 함께 도란도란 ‘미녀와 순정남’ 시청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 방송부터 전개가 휘몰아친다”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차은경(장나라)의 오랜 후배이자 동료 변우사 정우진 역을 맡은 김준한은 “올해 많은 작품들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고 소통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뜻깊은 한 해였던 것 같다”며 “현재 방영 중인 굿파트너도 너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감사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여러분들도 추석 명절 사랑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란다”고 인사를 건넸다. ‘굿파트너’에서 불륜녀 역할 최사라 역을 맡아 화제를 모은 한재이는 “곧 추석이 다가오는데 사랑하는 가족들,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안전한 귀경길 되시고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언제나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란다”며 역할과는 다른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로 할리우드에 진출을 앞둔 김지훈은 “올해는 날씨도 덥고, 비도 많이 내렸지만 시간은 지나서 추석이 찾아왔다. 현재 sbs 드라마 ‘귀궁’ 촬영 중이라 올해 명절에도 촬영을 하며 보낼 것 같다”며 “긴 연휴동안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드시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내년에도 더 많은 작품에서 좋은 연기로 인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KBS2 드라마 ‘완벽한 가족’과 tvN ‘무쇠소년단’을 통해 드라마와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박주현은 “올 추석은 유난히 더위가 가시지 않은 느낌이 든다. 이번 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완벽한 가족’과 ‘무쇠소녀단’을 함께 보면서 연휴를 보내려고 한다”며 “여러분들도 환절기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면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10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아들의 범죄를 은닉하는 판사 송판호 역을 맡은 손현주는 “명절이 다가왔다. 지방으로 서울로, 친지분들 동료분들 지인들 많이 만나러 가실 텐데 몸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고 찻길 조심하세요”라며 “무엇보다 음식 조심하시고, 즐겁게 많이 보고 누리시고 행복하게 보내고 오세요. 저도 여러분과 같이 마음으로 동참하겠다. 명절 잘 보내세요”라고 말했다. ‘유어 아너’에서 송판호와 대립하는 김강헌(김명민)의 아들 김상혁 역할을 맡은 허남준은 “여러분. 벌써 추석이 다가왔다. 아등바등 살다보니 이번 연도의 4분의 3이 지나갔다. 여러분들의 4분의 3은 어떠셨냐”며 “무탈하셨길 빌고 앞으로도 계속 건강하시길 기원하겠다. 이번 2024년은 더위가 기승이었는데 고생하셨다. 남은 1년도 마무리 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방영 예정인 ENA 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에 출연하는 장혁진은 “민족인 대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사랑하는 분들과 따뜻하고 행복한 연휴 보내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명절 인사를 전했다. tvN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홍나리 역으로 활약하고 지난달 5일부터 SBS 파워FM ‘12시엔 주현영’으로 라디오까지 접수한 주현영은 “곧 추석이라 오랜만에 가족분들과 시간 보내실텐데 함께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즐거운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추석에도 일하시는 분들도 모두 건강 잘 챙기셨으면 좋겠다”며 “라디오 DJ가 되고 맞는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색다르다. 연휴에도 라디오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모두 행복하세요”라고 인사했다. JTBC 주말드라마 ‘가족X멜로’에서 가족을 떠났지만 11년 후 건물주로 돌아오는 아빠 변무진 역을 맡은 지진희는 “올 추석 가족, 친척, 연인, 친구분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 드시고, ‘가족X멜로’도 함께 정주행하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모두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가족x멜로’에서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국가대표 출신 태권도장 사범 남태평 역을 맡은 최민호는 “‘가족X멜로’에서 설렘 가득한 로맨스부터 뭉클한 부자간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렸다. 뜨거운 여름을 함께 한 남태평을 보내주고 이제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밸 역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해 새로운 얼굴로 인사드리게 됐다”며 “평소 제가 바랐던 연극 무대인 만큼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여러분의 사랑으로 행복 가득한 저의 에너지를 받아 모든 분들이 즐겁고 기쁨이 넘치는 명절 보내시길 바라겠다”고 인사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15 06:20
드라마

박소이‧유나‧문우진...이젠 차세대 배우로 발돋움 [IS포커스]

박소이, 유나, 문우진이 아역을 넘어 청소년 배우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아직 10대지만 어렸을 때부터 쌓은 탄탄한 연기 실력과 각기 다른 독보적 매력으로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며 K콘텐츠를 이끌 차세대 대표 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소이는 2012년생으로 올해 12살인데, 연기 경력은 7년차나 된다. 지난 2018년 드라마 ‘미스트리스’로 데뷔한 후 드라마 ‘그녀의 사생활’, ‘마우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악귀’, 영화 ‘담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정이’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특히 9살이었던 2020년 당시 ‘담보’에 무려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승이 역에 발탁돼 사랑스러움과 순수함은 물론 가슴을 울리는 눈물 연기로 관객들의 극찬을 받았다. 여기에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극중 30대인 지음(신혜선)의 영혼이 깃든 역할을 완벽하게 그려내며 성인 연기까지 소화했다. 차근차근 눈도장을 찍으며 얼굴을 알린 박소이는 최근 종영한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연기 천재’의 수식어를 또 한번 입증했다. 박소이는 극중 상대방의 눈을 보면 속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초능력 가족의 막내 복이나 역을 맡아, 그동안 쌓아온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폭발시켰다는 찬사를 받았다. 박소이는 상처를 받을까 두려워 스스로 투명 인간을 자처하는 아픔을 자신이 자랑하는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드높였다. 박소이와 한 살 터울의 2011년생 유나는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로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굿파트너’의 인기에는 유나의 섬세한 연기가 큰몫을 한다. 극중 차은경(장나라)‧김지상(지승현) 부부의 딸 재희 역할로, 부모의 이혼을 겪으며 혼란스러워 하는 자녀들을 대변하는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잘못한 사람은 벌받아야지. 아빠한테 가장 큰 벌은 나 못 보는 거잖아”, “아빠가 너무너무 미운데 너무 보고 싶어” 등의 대사와 함께 그려낸 촘촘한 연기는 방영 후에도 유튜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연일 화제를 불러모았다. 유나는 지난 2019년 영화 ‘포스트 잇!’으로 데뷔한 후 드라마 ‘지옥’, ‘파친코’, ‘유괴의 날’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았는데 특히 500 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지난해 방영작 ‘유괴의 날’에서 상위 0.01% 천재 소녀 로희 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겉은 차갑지만 속내는 따뜻한 동시에 여전히 어린 아이인 복잡한 감정을 특유의 무표정과 감정 연기로 그려내 ‘성인 연기자 못지 않은 활약’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남자 아역들 중 눈에 띄는 배우는 2009년생 문우진이다. 지난 2016년 CF로 데뷔한 후 30여 개가 넘는 작품에 출연했는데, 극중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박서준,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의 차은우,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김수현 등 우리나라 대표 남성 배우들의 아역을 도맡았다. 그러다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서 훌쩍 자란 모습과 함께 극중 배우 채종협의 아역 정기호 역을 맡아 작품 흥행의 좋은 출발을 알린 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에서 박소이와 첫사랑 로맨스를 펼쳐 남다른 설렘을 자아냈다. ‘무인도의 디바’ 당시 문우진의 연기를 옆에서 지켜봤던 아역 출신 배우 박은빈 또한 “(연기 현장에서) 언젠가 또 만나겠지 싶더라”며 문우진의 성장을 기대했다.김성수 대중문화평론가는 “박소이, 유나, 문우진은 감정 연기가 탁월하다. 단순히 자신의 역할만 해내는 게 아니라 상대 성인 배우들의 연기에 영향을 미치며 시너지를 일으킨다”며 “최근 방송가에서 여러 소재와 장르의 작품들이 제작되는 터라 이들의 활동 영역도 넓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 성인 연기자로 들어섰을 때 더 높은 수준의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10 05:40
드라마

‘굿파트너’ 시청자 끌어당긴 장나라, 공감 더한 열연 호평

‘굿파트너’ 장나라의 열연이 공감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가 현실 공감을 자극하며 열띤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1회 시청률은 전국 15.4%까지 치솟으며 동시간대 1위,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위의 자리를 이어갔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공식 플랫폼인 펀덱스(FUNdex)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9월 1주 차 TV, TV-OTT 종합 화제성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연일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굿파트너’를 향한 호평의 중심에는 장나라가 있다. 누구나 인정하는 완벽주의 베테랑 변호사지만, 딸에게는 한없이 모자라고 미안한 엄마 차은경(장나라)의 모습을 폭넓은 연기로 그려나가고 있는 장나라. 효율만 추구하던 이혼전문변호사 차은경이 남편 김지상(지승현)과 이혼 소송을 겪으며 변화하는 생각과 감정들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마침내 합의 이혼에 성공했지만, 회사에서도 딸 재희(유나)에게도 꼭 필요했던 존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감정을 쏟아낸 11회 엔딩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차은경에게 또 한 번의 터닝포인트가 예고된 가운데, 장나라가 그간 쌓아 올린 차은경의 감정 변화를 되짚어봤다.◇ 남편의 외도 눈감은 스타변호사 장나라의 진심 → 파국의 서막가정적인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완벽한 가정부터 훌륭한 커리어까지 모든 게 정답처럼 정해져 있던 인생이었다. 그러나 차은경의 세계는 남편 김지상의 외도로 균열이 일기 시작했다. 그 상대가 10년간 함께한 비서 최사라(한재이)였다는 사실 역시 비참했다. 가장 믿었던 이들의 배신이기에 절망과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차은경은 눈을 감았다. 지금까지 쌓아 올린 모든 것을 지켜낼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 한유리(남지현)의 직언에도 태연하기만 했던 차은경이 분노에 흔들리는 모습을 완벽하게 풀어낸 장나라. 처음으로 인간적인 내면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치열한 이혼 소송과 양육권 분쟁! 빈자리뿐이었던 엄마 장나라의 후회김지상과 최사라의 외도 현장을 목격한 후, 억눌러왔던 차은경의 감정이 꿈틀거렸다. 이혼을 결심하고 복수의 칼날을 꺼내든 차은경. 소송은 곧 딸 김재희에 대한 양육권 분쟁으로 이어졌다. 아빠와의 애착이 더 컸기에, 차은경은 자신의 곁에 딸 재희가 남을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다. 한유리에게 “내가 빈자리뿐인 엄마였어. 그래서 자신이 없네, 재희가 날 선택할지”라는 고백은 변호사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가족을 놓친 차은경의 후회가 담겨있었다. 시간을 달라는 딸 김재희의 눈물에 지난날을 후회하는 모습 역시 격한 공감을 유발했다.◇ 딸의 깊은 상처와 마주한 충격과 죄책감차은경이 마주한 또 다른 진실은 걷잡을 수 없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차은경보다 먼저 아빠 김지상의 외도를 알고 있었던 딸 김재희. 심지어 차은경도 경악하게 한 외도 현장과 이복동생의 초음파 사진까지 눈앞에서 확인해야 했다. 가사 조사 절차를 밟으며 이 사실을 알게 된 차은경은 속절없이 무너져 내렸다. 충격과 죄책감으로 분노가 극에 달한 차은경. 최사라를 향해 “내 딸은 건들지 말았어야지”라고 경고하는 차은경의 외침은 살벌하면서도 안타까웠다. 혼자 고통을 감내했을 딸에 대한 죄책감, 그 모든 것을 짐작도 못한 자책감이 뒤섞인 분노를 터트리는 장나라의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완전한 이별, 끝맺은 관계에 대한 씁쓸함 그리고 새로운 시작점양육권 분쟁에서 이기고 김지상과 이혼을 합의한 차은경. 증오와 분노로 가득했던 감정은 사라지고 씁쓸함만이 남은 조정실은 적막했다. 사죄를 고하며 눈물을 떨구는 김지상에 차은경은 “재희 잘 키우자”고 덤덤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얼마나 절실하게 사과받고 싶었고, 또 후련하게 사과하고 싶었을지 알 것 같았다는 두 사람의 눈맞춤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가장 쉬웠던 ‘이혼’이 이토록 어렵고 복잡하다는 것을 깨달은 차은경은 혼란스러웠다. “앞으로는 변호사, 엄마 말고 차은경도 찾아가며 살아가셨으면 해요”라는 한유리의 말에 복받쳐 흐르는 차은경의 눈물은 뭉클했다. 끝맺은 관계에 대한 씁쓸함, 최선을 다해 살았지만 삶의 한 부분을 놓쳤다는 것에 대한 후회가 담긴 눈물이었다. 인생에서 가장 큰 성찰과 터닝포인트를 맞은 차은경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굿파트너’ 12회는 오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4 09:23
드라마

‘굿파트너’ 유나, “아빠 보고 싶어” 오열… 공감 유발 열연 (‘굿파트너’)

‘굿파트너’ 유나의 어린아이답지 않은 열연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SBS 금토드라마 ‘굿파트너’에서 유나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워하는 딸 재희 역을 맡아 성인 못지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의 개연성을 완성하고 있다.‘굿파트너’는 이혼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드라마로 주인공 차은경(장나라)의 이혼 과정이 주된 스토리다. 여기서 차은경의 자녀로 등장하는 재희의 감정선은 드라마를 이끄는 핵심 요소이다. 극 중에서 재희는 어린아이치고 엄마 차은경을 닮아 쿨해 보이지만, 실상은 아직 아이일 뿐인 여린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재희에게 감정 이입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특히 여기서 재희 역의 유나가 그려내는 어린아이답지 않은 설득력 있는 섬세한 감정 연기가 차은경 가족 서사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유나는 엄마와 아빠 중 자신과 함께 살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어린아이의 복잡한 심경을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재희라는 캐릭터의 입장에 서게 만들었다. “제가 누군가를 선택하면 나머지 한 명은 상처받겠죠? 누가 잘못했든 둘 다 내 엄마 아빠잖아요”라며 부모를 걱정하는 모습은 어른들이 아닌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부모의 이혼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시청자들까지 울컥하게 만들었고, 여기서 보여준 유나의 고민스러움을 담은 디테일한 연기는 몰입을 높이기에 충분했다.그런가 하면 엄마와 단둘이 떠난 여행에서 아빠의 빈자리를 느끼던 재희가 아빠와의 연락을 저지하는 엄마에게 감정이 폭발해 오열하는 장면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직 아빠가 필요한 어린아이의 서러움과 속상함이 뒤섞인 복잡한 마음을 유나가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그려내며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아이들이 고스란히 상처를 받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그려내 공감과 호평을 얻은 것.이렇게 유나는 이혼 가정의 이야기를 담는 ‘굿파트너’에서 부모님의 이혼 결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자녀들이 겪는 복잡미묘한 심리 변화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완성해 내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아직 아역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연기력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구축하며 일당백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유나. 그렇기에 유나의 앞으로 행보에 더욱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린다.한편, ‘굿파트너’ 12회는 6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1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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