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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고규필, 스프링이엔티와 전속계약..”전폭적 지원” [공식]

배우 고규필이 새 둥지를 틀었다.9일 스프링이엔티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맹활약 중인 배우 고규필과의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스프링이엔티는 “고규필 배우와 동행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아직 보여주지 못한 매력이 무궁무진한 배우인 만큼 다방면에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2025년에도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고규필 배우에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KBS 공채 탤런트 출신인 고규필은 드라마 '열혈사제' 시리즈,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 '비밀은 없어', '도적: 칼의 소리', '가슴이 뛴다', '형사록' 시리즈, '사랑의 불시착', '검법남녀' 시리즈, '38사기동대' 등에 출연,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특히,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범죄도시3'에서 중고차 딜러 '초롱이' 역으로 등장해 신스틸러로서의 역할을 톡톡함은 물론 예능 '라디오 스타', '위대한 가이드' 등에선 재치 있는 입담과 매력을 드러내기도. 이처럼 장르를 불문하고 영화, 드라마, 예능을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고규필은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하며 데뷔 이래 최전성기를 맞고 있다.한편 김은숙 작가의 신작 '다 이루어질지니'를 비롯해 U+모바일tv '트웰브', 디즈니플러스 '넉오프' 등 연이은 기대작 출연 소식을 전한 고규필은 2025년도에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09 08:47
스타

강유석, 저스트 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윤계상 한솥밥 [공식]

배우 강유석이 저스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전속계약을 체결했다.저스트 엔터테인먼트는 7일 강유석과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며 “탄탄한 연기력을 지닌 강유석 배우와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2018년 드라마 ‘신의 퀴즈: 리부트’로 데뷔한 강유석은 훈훈한 비주얼과 한계 없는 스펙트럼을 가진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어 그는 ‘낭만닥터 김사부 2’를 비롯해 ‘한 번 다녀왔습니다’, ‘스타트업’, ‘새빛남고 학생회’ 등에 연달아 출연, 다채로운 장르를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아갔다.이후 강유석은 SBS ‘법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극 중 서울지검 7층 특수부를 꿈꾸는 말석검사 장태춘 역으로 완벽하게 분해 첫 지상파 주연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른 것. 특히 강유석은 원하는 것을 꼭 쟁취하고야 마는 악바리의 면모를 보이다가도, 정의와 원칙을 지키는 열혈 청년의 면모 등 캐릭터의 다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이어 그는 넷플릭스 ‘택배기사’에서 두둑한 배짱과 독보적인 싸움실력을 가진 인물이자 택배기사를 꿈꾸는 사월 역을 맡아 흥미로운 전개의 중심점 역할까지 훌륭히 소화했다는 반응을 이끌었다.이러한 강유석의 종횡무진 열일 행보는 차기작들에서 계속된다. tvN 새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과 ‘서초동’에 주인공으로 합류한 것. 그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차 전공의로 변신하며, 각종 로펌들이 모인 서초동에서 같은 건물 안 각각 다른 로펌에서 일하는 변호사들이 삶의 지향점을 찾아가는 법정 오피스 드라마 ‘서초동’에서는 밥 모임의 대표 조창원 역으로 서초동 일상에 유쾌함을 더할 예정.이처럼 모든 작품과 캐릭터에 자신만의 색을 담아내는 강유석이 저스트 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고 배우로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저스트 엔터테인먼트 이창오 대표는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데뷔 이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강유석과 소중한 인연을 맺게 됐다”면서 “작품 속 강유석의 열연은 화면을 장악하고, 대중을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힘을 가졌다 생각한다. 앞으로도 강유석이 가진 출중한 재능이 돋보일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칠 것이다. 저스트 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하는 배우 강유석의 성장과 변화를 따스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저스트 엔터테인먼트는 윤계상, 김상호, 박지환, 김신록, 서현우, 차우민, 서지혜 등 실력파 배우들이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12:31
드라마

‘나미브’ 려운, 꽃미남 얼굴로 성장 서사까지 [RE스타]

배우 려운이 ‘나미브’에서 성장 서사를 보여주고 있다.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나미브’는 스타를 제작하는 안목이 있는 제작자 강수현(고현정)이 해고된 후 방출된 연습생 유진우(려운)와 손을 잡고 스타를 탄생시킨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현정의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화제가 됐다. 려운이 연기하는 유진우는 강수현이 바닥부터 키워온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의 장기 연습생이다. 극중 유진우는 오랜 시간 데뷔하지 못하고 연습만 해왔지만 소속사 관계자들에게 눈에 띄지 않게 실력을 맞춰서 보여주는 등 잠재력이 있는 인물. 유진우는 친어머니가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에 빚진 2억 원을 갚아야 하는 상태로 계약 해지 통보를 받는다. 판도라 엔터테인먼트에서 해임된 강수현이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아이를 찾는다는 말을 듣고 기회라고 생각해 당차게 강수현에게 자신이 성공할 수 있는 인재라고 설득한다.려운은 대선배 배우인 고현정과 호흡을 맞추는데도 밀리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유진우라는 역할을 밀도 있게 표현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유진우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황장애를 겪으며 자해를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는 불안정한 면모를 가진 캐릭터이기도 하다. 려운은 유진우의 감정선을 제대로 이해하고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엄마의 빚을 갚기 위해 미성년자임에도 클럽에서 일하고 운전을 하다가 큰 사고를 내며 극에 긴장감을 선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유진우라는 캐릭터를 통해 려운이 그려낼 성장 서사에 귀추가 주목된다. 려운은 초반에 예쁜 얼굴로 주목받았으나 서사가 있는 어려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 다채로운 연기력을 선보이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려운은 지난 2017년 SBS 드라마 ‘사랑의 온도’로 데뷔했다. ‘나미브’에서 강수현의 남편이자 프로듀서인 심준석(윤상현)과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앞서 2020년 방송된 JTBC ‘18 어게인’에서는 부자 역할로 호흡을 맞췄다. ‘18 어게인’에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지만 농구를 통해 점차 변화하는 홍시우 역을 맡았다.지난 2023년 방송된 SBS ‘꽃선비 열애사’에서는 처음으로 주인공 강산 역을 맡아 이름을 숨기고 부모님의 원수를 갚으며 성장해나가는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그해 ‘연기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려운은 또 2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인서울’, ‘소녀의 세계’, ’반짝이는 워터멜론‘ 등을 통해 꾸준히 학생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려운은 연기력이 필요한 작품들을 꾸준히 해오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연기에 욕심이 있는 배우들이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기 위해서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다“며 ”쉽게 맡을 수 있는 역할을 통해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배우가 되는 준비를 위한 역할에 도전했다. 데뷔 이후 자신이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점을 필모그래피로 증명해낸 배우“라고 말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1.07 06:08
연예일반

블랙핑크 지수, 솔로 대신 배우로 ‘열일’…제니·로제와 다른 ‘꽃길’ 간다

블랙핑크 지수가 OTT, 영화 등 다양한 플랫폼을 오가며 배우 활동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수는 7일 제작발표회가 열리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뉴토피아’를 시작으로 올해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드라마 ‘월간남친’까지 차례로 선보인다. 로맨스, 판타지 등을 표방하는 장르물들로, 모두 현실과 동떨어진 가상의 세계에 초점을 둔 작품이다.가장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뉴토피아’로 내달 공개된다. 지수와 박정민이 투톱으로 나서는 이 작품은 군인 남자친구와 그를 기다리는 ‘곰신’ 여자친구가 좀비에 습격당한 도심에서 서로를 찾아 나서는 이야기다. 영화 ‘파수꾼’, ‘사냥의 시간’ 윤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윤 감독이 그려왔던 농도 짙은 청춘의 서사 속 지수 특유의 밝은 에너지가 만들어 낼 시너지가 기대감을 키운다.‘전지적 독자 시점’로는 여름 관객과 만난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신과 함께’로 쌍천만 신화를 쓴 리얼라이즈픽쳐스가 제작하고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텐트폴로 선점한 올해 기대작 중 하나다.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는 10년 동안 연재된 소설처럼 세상이 멸망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담는다. 지수는 세상을 구하는 대장정에 함께하는 고등학생으로 분해 예상치 못한 전투력을 보여줄 예정이다.‘뉴토피아’가 좀비 아포칼립스 로맨스, ‘전지적 독자 시점’이 판타지였다면 최근 출연을 확정 지은 ‘월간남친’은 이 둘을 합친 판타지 로맨스다. 드라마는 연애를 꺼리는 주인공이 가상의 세계에서 남자친구를 구독하면서 시작된다. 지수는 자신만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여주인공 캐릭터를 빚어내며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할 전망이다. 지수의 이같은 행보는 블랙핑크로서 한 챕터를 마무리하고 재개한 첫 개인 활동이란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블랙핑크 멤버 로제, 제니, 리사가 음악 활동으로 개인 활동 포문을 연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로 눈길을 끈다. 블랙핑크는 지난 2023년 YG엔터테인먼트와 독립적인 개인 활동을 조건으로 한 두 번째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 새 둥지를 찾고 개인 활동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일례로 로제는 연말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발표한 싱글 ‘아파트’로 신드롬급 열풍을 일으켰다. 팝가수 브루노 마스와 함께한 이 곡은 발매 당일 스포티파이 K팝 솔로 여가수 중 최고 진입 순위를 경신한 데 이어 단숨에 빌보드 ‘핫100’ 8위까지 찍었다. 로제보다 먼저 솔로 활동에 나선 제니와 리사도 각각 ‘만트라’, ‘락스타’로 빌보드 ‘핫100’ 진입에 성공했다.멤버들의 연이은 대박 행진에 과거 솔로곡 ‘꽃’으로 한 차례 능력을 인정받은 지수 역시 새 앨범을 준비, 발표할 것이란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지수는 개인 활동의 방점을 뮤지션에 찍지 않았다. 멤버들이 연이어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동안 그는 매니지먼트사 블리수를 설립하고 현재 공개를 앞둔 작품들을 촬영하며 배우 활동에 매진했다.그룹 활동 당시 지수의 활약을 보면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수순이었다. 지수는 블랙핑크 중 연기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한 멤버로, 2021년 드라마 ‘설강화: 스노우 드롭’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드라마 외적인 잡음이 일긴 했지만, 지수만 놓고 본다면 소정의 성과도 있었다. 이후에도 지수는 블랙핑크의 빠듯한 스케줄 속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에 특별 출연하는 등 연기 열정을 내비쳤다.외부에서도 꾸준히 기회를 제공했다. 무엇보다 제작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전 세계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콘텐츠 사업에서 배우의 글로벌 인지도는 중요한 요건 중 하나다. 지수에게는 연기에 대한 관심과 의지 외에도 성공한 K팝 아이돌인 ‘블랙핑크’란 타이틀이 있었다. 일각에서 지수가 블랙핑크 활동이 조율되면 배우로서 보폭을 넓혀나갈 것이란 예측이 나온 이유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제작자 입장에서 지수는 충분히 관심이 가는 배우다. 무엇보다 전 세계적인 인지도, 인기가 상당하다. 지수의 출연에 따라 글로벌 주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또 지수는 아이돌로서 스타성뿐만 아니라 흔히 대중이 생각하는 드라마, 영화 속 여주인공의 외적 조건에도 부합한다. 이 역시 작품 제작에는 빠질 수 없는 조건”이라고 짚었다.이어 지수의 향후 행보에 대해 “기본적으로 배우로서 갖고 있는 조건이 좋다”며 “남은 건 자기 배역을 얼마나 잘 소화하느냐, 어느 정도의 연기력을 보여주느냐다”며 “그간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작품들에서 모습이 이후 배우 활동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다. 본인의 연기력을 확실히 보여주고 제대로 인정받는다면 배우로서 크게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7 05:35
뮤직

이창섭, 6개 도시 전국투어 콘서트 성료... “함께 여행해 준 멜로디 감사”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창섭이 올해도 전국투어 여정을 이어간다.이창섭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서울을 시작으로 광주, 부산, 대구, 수원, 청주 등 6개 도시를 순회하는 첫 솔로 전국투어 ‘더 웨이페러’를 개최했다.오는 2월 7일과 8일, 9일에는 서울에서 또 한 번 ‘더 웨이페러’ 앙코르 콘서트를 개최하며 전체 투어 여정을 마무리한다.‘더 웨이페러’ 투어를 통해 이창섭은 탄탄한 가창력과 깊은 감성으로 ‘라이브 강자’의 진가를 증명했다. 완성도 높은 라이브 무대와 함께 전한 이창섭의 진심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이창섭은 밴드 세션과 함께 전곡을 소화하며 장르 불문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첫 솔로 정규앨범 ‘1991’의 더블 타이틀곡 ‘삼삼’과 ‘올드 타운’을 포함한 전체 트랙과 단독 작사한 ‘그래, 늘 그랬듯 언제나’, 음원 차트에서 변함없이 사랑받고 있는 ‘천상연’, 이창섭만의 섬세한 보컬로 커버한 ‘사랑했나봐’ 등 무대가 호평을 이끌었다.각 지역 공연마다 다른 의상을 소화한 이창섭의 훈훈한 비주얼과 무대 매너도 돋보였다. 청주에서 이창섭은 새해를 맞아 한복을 입고 ‘뻠뻠’ 무대를 펼쳤고, 광주에선 특산품인 무등산 수박, 부산에선 야구복, 대구에선 산타, 수원에선 수트 콘셉트의 착장을 선보였다. ‘뻠뻠’과 더불어 ‘새러데이 나잇, ‘스테이’ 무대는 이창섭의 매력적인 퍼포먼스가 더해져 몰입도를 높였다.지난 5일 청주 공연 엔딩에서는 2월 서울 ‘더 웨이페러’ 앙코르 콘서트 소식을 알리는 포스터가 깜짝 공개됐다. 이를 통해 이창섭은 앞선 서울 콘서트보다 더욱 커진 규모의 올림픽공원 올림픽핸드볼 경기장에서 관객들과 재회를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전국투어 마지막 공연을 마친 이창섭은 “길 것만 같았던 시간이었는데, 눈 깜짝할 새 지나간 것 같다. 매번 함께 여행을 해준 멜로디와 공연을 즐겨주신 모든 관객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또 공연을 위해 노력해 주신 모든 스태프분에게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2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 동안 진행되는 서울 앙코르 콘서트에서는 더 업그레이드되고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한 달 뒤 다시 만나자”고 전하며 앙코르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06 10:48
영화

‘韓 한니발’ 이병헌·‘넷플 샤라웃’ 공유…‘오징어 게임2’ 승자는 [줌인]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면서 배우들의 호연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즌1에서 카메오 수준으로 등장했던 배우 이병헌, 공유를 향한 반응이 폭발적이다.5일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는 공개 다음 날부터 10일 연속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최대 93개국에서 정상을 찍었다.‘오징어 게임2’의 이 같은 호성적에는 전편의 후광, 황동혁 감독의 연출 등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배우들의 열연 역시 그 중 하나다. 시즌2에는 성기훈 역의 이정재를 비롯해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또 한 번 힘을 보탰으며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조유리, 최승현, 원지안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프론트맨→1번 오영일, 가면 벗은 이병헌10여 명에 달하는 인물 중 가장 주목받는 이는 단연 프론트맨 황인호를 연기한 이병헌이다. 시즌1 엔딩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프론트맨은 시즌2부터 가면을 벗고 본격적으로 활약한다. ‘오징어 게임2’에서 그에게 부여된 이름은 두 개. 호스트인 프론트맨과 게스트인 참가자 1번 오영일이다. 시즌2의 첫 번째 반전 키로, 넓이와 깊이 면에서 모두 확장된 캐릭터다. 오영일의 롤은 정체를 숨긴 채 성기훈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를 관찰하고 또 견제하는 것이다. 황동혁 감독은 극중 인물보다 시청자들이 더 많은 것을 아는, 일종의 구조적 아이러니를 극대화해 서스펜스를 형성한다. 이병헌은 완벽한 완급 조절로 황 감독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한다. 성기훈의 조력자를 자처한 그는 천연하고 태연한, 때로는 너무 내 편 같아 섬뜩한 모습으로 성기훈은 물론, 시청자마저 안도하게 만든다. 그러다 극 말미 다시 한번 자신의 본체를 공개하며 얼굴을 갈아 끼운다. 이병헌은 단순 성량 조절이 아닌 눈빛과 표정, 몸짓을 세분하며 극 전체 흐름과 공기를 뒤흔든다. ‘오징어 게임2’ 출연 배우 모두를 압도하는 연기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언제나처럼 이병헌은 자신이 할 역할을 하며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자신을 강제하면서 팽이를 돌릴 때”라며 “이병헌은 자기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내면서 동시에 시청자가 자신의 배역을 단박에 이해할 수 있게 하는 포인트를 잘 아는 배우다. 그걸 이번에도 잘 보여줬다. 가치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시청자들도 국내외 할 것 없이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는 평소 닮은꼴로 언급됐던 매즈 미켈슨이 시리즈 ‘한니발’에서 연기한 한니발 렉터를 연상케 한다는 반응이 많다. X(구 트위터), 틱톡 등에서는 두 사람의 자료를 교차 편집한 사진, 영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 해외 시청자는 “마치 매즈가 한국인 쌍둥이를 둔 것 같다”며 이병헌을 “아시아의 매즈”라고 평했다. ◇주연급 존재감 ‘딱지남’ 공유이병헌이 폭발적인 연기력으로 ‘오징어 게임2’ 전체를 장악했다면, 공유는 찰나의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즌2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각인된다. 전편에 이어 딱지남을 연기한 공유는 새 시즌을 여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총 7개 에피소드 중 그가 출연하는 건 단 한 편, 첫 번째 에피소드뿐인데 그 회차 주인공이라고 봐도 무방하다.성기훈 못지않은 서사도 있다. 시즌1에서 딱지남은 단순 의문의 남성 혹은 영업사원으로 그려졌지만, 이번에는 소시오패스로 묘사된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 능력이 없고 사회적 규범도 개의치 않는다. 이러한 면모는 노숙자와 가위바위보 게임 후 빵을 짓밟는 모습에서 시작돼 성기훈과 러시아 룰렛 게임을 할 때 극한으로 치닫는다. 공유는 이성과 광기,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낯선 차원의 얼굴을 창조해 낸다.무엇보다 딱지남은 공유의 첫 악역 연기란 점에서 더욱 흥미를 자극한다. 경중과 농도의 차이는 있지만, 그간 공유는 모든 매체, 장르에서 다정함이 묻어난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범주에서 완전히 벗어난 결과물이다. 공유는 말끔한 외형 뒤에 감춰뒀던 딱지남의 광기를 쏟아내며 극 초반 스퍼트를 올리는 데 일조한다. 작품의 성공 여부와 별개로 공유의 필모그래피에서 끊임없이 회자될 열연이다.공유의 변신과 폭발적 열연은 시청자는 물론, 함께한 이들도 매료시켰다. 일례로 작품 공개 직후 넷플릭스 본사 공식 X 프로필에는 ‘GONG YOO’(공유)라는 이름이 기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황동혁 감독 또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나도 대본 쓸 때 딱지남에 신경을 많이 썼지만, 공유가 촬영장에서 보여준 에너지는 어마어마했다. 어떨 땐 이정재를 누르는 듯한 포스를 보여줬다”며 “NG도 거의 없었다. 한두 컷에 모든 연기를 보여줬다. 저도 예상하지 못한 표정과 에너지를 분출했다. 나뿐만 아니라 현장에 있는 모두가 ‘아, 공유의 인생 연기, 인생 신이 나왔구나’를 느꼈다. 되게 놀랐고 즐거웠던 순간”이라고 찬사를 보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6 05:40
드라마

40대 유연석 로맨스 통하네…‘지거전’으로 전성기 열었다 ①

배우 유연석이 로맨스, 스릴러 장르가 결합된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작품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적재적소 연기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자연스러운 캐릭터 소화력이 극중 다소 오그라드는 애정표현에도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만들며 흥행을 견인했다는 평이다.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이야기다. 유연석은 극중 방송사 앵커 출신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 백사언 역을 맡았다. 백사언은 언론사 청운일보 회장의 둘째 딸인 홍희주(채수빈)와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인물. 초반엔 홍희주에게 무관심했으나 협박 전화를 받게 된 것을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서서히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된다.유연석은 무관심에서 사랑이 되어가는 캐릭터의 감정 변화를 1회부터 최근 방영한 10회까지 차곡차곡 쌓아 올렸다. 극 초반에는 냉혈한처럼 차가운 모습만 보여줬지만 내용이 전개될수록 홍희주에게 점차 감정이 생기면서 질투나 분노를 표출하는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낸다. 유연석은 과하지 않은 절제된 연기로 백사언을 표현, ‘협박 전화’라는 드라마틱한 설정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스토리로 완성했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현실성과 개연성을 추구하는 드라마에서는 약간 벗어나 있는 가상의 게임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이라며 “스릴러와 멜로가 엮인 부분이 어떤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고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이 갭을 채워주는 연기를 유연석이 매우 잘한다”고 짚었다. 이어 “차가우면서도 츤데레 같은 매력이 시청자를 작품 안으로 조금씩 끌어들이면서 빠져서 볼 수 있게 한다”며 “또 어느 순간 감정이 폭발하는 장면에서는 카타르시스를 주는 부분도 있다”고 짚었다.유연석의 담백한 대사 처리도 호평을 얻었다. 극중 “네가 벗을래, 내가 벗길까”, “알려줘, 홍희주. 널 사랑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 “좋아서. 네 심장박동이 느껴지는 게” 등의 대사들도 온화한 목소리, 과하지 않은 표정을 적절히 섞어가며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 냈다. 또 등산로에서 추락한 홍희주를 구하기 위해 산속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거나, 홍희주에게 호감을 보이는 대학 선배 지상우(허남준)에게 시종일관 날을 세우는 등 상남자 같은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장면은 확실히 캐릭터에 몰입한 연기로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유연석은 소속사 킹콩by스타쉽을 통해 “작품 전개에서 협박 전화를 하는 장면들이 중요했다. (채수빈과) 통화 녹음본을 보내주거나 현장이나 퇴근길에서도 실제 통화를 하며 호흡을 맞췄다”며 “또 날선 표정이나 눈빛이 많이 나오기도 하는데 사언의 차갑고 냉철한 성격 이면에 숨겨진 따듯함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1984년생으로 40대에 접어든 유연석은 그간 로맨스 장르에서 날카로움과 부드러움 양면을 모두 가진 특유의 개성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응답하라 1994’, ‘미스터 선샤인’에서는 여주인공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과 애절함을, ‘사랑의 이해’에선 처음 사랑에 빠진 남자의 서툶을 표현,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연기했다. 이런 경험치들이 쌓여 ‘지금 거신 전화는’에선 비로소 유연석의 기량이 최대로 발휘됐다는 평가다.지난 한해 동안은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유재석과 2MC를 맡은 SBS 예능 ‘틈만 나면,’을 통해 낯가림 없이 장난기 넘치는, 드라마에서와는 다른 친근함을 드러냈다. 본업에서도, 예능에서도 시청자를 매료시키는 데 성공한 유연석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유연석은 올해 하반기 ENA에서 방영 예정인 ‘신이랑 법률사무소’ 출연을 검토 중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03 06:00
문화

BTS 오고 세븐틴 간다... K팝 신년 기상도

2024년 K팝은 맑음과 흐림이 공존하는 한 해였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유일하게 대기업으로 선정된 하이브는 ‘오너 리스크’로 휘청이고, K팝을 대표하는 BTS(방탄소년단)와 블랙핑크는 완전체 활동을 잠시 멈췄다. 먹구름이 낄 때는 베이비몬스터, NCT 위시, 투어스 등 신인그룹이 혜성처럼 등장해 날씨를 화창하게 했다. 다가오는 2025년도 K팝 기상도는 어떨지 짚어봤다. ◇ BTS, 먹구름 하이브에 ‘햇빛’ 될까 2025년은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모두 전역하는 해다. RM과 뷔가 6월 10일, 지민과 정국이 6월 11일, 슈가가 6월 22일 소집 해제된다. 특히 2025년은 방탄소년단이 ‘화양연화’(2015년) 시리즈를 발표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다. ‘화양연화’는 2015년 처음 방탄소년단이 선보인 시리즈로, 고민하고 방황하는 청춘의 희로애락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방탄소년단을 ‘글로벌 스타’로 만든 일등 공신인 앨범 시리즈이기도 하다. 때문에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 재개를 기다리는 팬들로선 빅 이벤트를 고대하지 않을 수 없는 특별한 해다. 다만 지난 해 9월 멤버 슈가가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던 중 음주 상태로 전동스쿠터를 탄 혐의로 물의를 빚은 게 완전체 활동에 걸림돌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같은 모회사 하이브 안에서 BTS의 빈자리를 채워주던 세븐틴은 올해 본격 군백기에 들어간다. 지난 해 9월 1995년생 정한이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했고, 1996년생인 원우, 호시, 우지도 올해 순차적으로 입대해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세븐틴은 하이브 내에서 방탄소년단과 함께 매출을 견인하는 ‘핵심’ 아티스트다. 세븐틴이 군백기로 당분간 완전체 활동을 못 하게 되면서 하이브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는 부석순(승관X호시X도겸)의 1월 8일 컴백에 이어 호시 우지의 새 유닛도 준비, 군백기 여파를 최소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부석순은 지난 2023년 2월 이영지와 컬래버레이션한 첫 싱글 앨범 타이틀 곡 ‘파이팅 해야지’가 메가 히트하면서 이번 컴백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블랙핑크 완전체 신호는 ‘맑음’ 지난 해 성공적인 개인 활동을 펼쳤던 그룹 블랙핑크는 올해 완전체로 뭉친다. 멤버들은 2023년 12월 팀 활동에 한해서만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재계약을 맺었는데,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해 7월 “2025년은 많은 아티스트가 동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컴백과 월드투어가 시작이 되는 해”라고 밝혀 일짜김치 관심을 모았다. 블랙핑크는 멤버별 솔로 활동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브랜드 파워가 훨씬 커졌다. 더블랙레이블로 간 로제는 첫 정규앨범 수록곡 ‘아파트’로 K팝 여성 아티스트 최초 미국 빌보드 차트 ‘핫 100’ 8위를 기록했다. 1인 기획사 OA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제니는 지난 해 10월 발매한 싱글 ‘만트라’로 국내외 차트를 석권한 것은 물론 뮤직비디오 1억 뷰를 달성했다. 제니는 11개월간의 작업 끝에 올해 또 다른 솔로 앨범을 발표한다. 신보는 ‘만트라’와 완전히 다른 장르로 제니가 “모두를 위한 뷔페 같은 앨범”이라고 표현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리사는 라우드 컴퍼니 설립과 동시에 미국 소니뮤직 산하의 RCA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난해 ‘락스타’ ‘뉴 우먼’ ‘문릿 플로어’까지 총 세 장의 싱글을 공개했다. 지난 달 23일부터 첫 정규앨범 ‘얼터 에고’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신보는 오는 2월 28일에 정식 발매한다. ◇ ‘화창’할 신인들 미래 K팝 대표 엔터테인먼트 3사라 불리는 JYP, SM, YG 모두 올해 신인 그룹 론칭을 앞두고 있다. 먼저 JYP엔터테인먼트는 7인조 보이그룹 킥플립을 2025년 1월 6일부터 데뷔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당초 1월 1일부터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제주항공 참사로 연기했다. 킥플립은 보드를 한 바퀴 돌려 앞으로 나아가는 기술처럼 기존의 것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게 활약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가요계에선 킥플립이 2021년 SBS ‘라우드’를 통해 선발된 연습생과 그동안 노출되지 않은 비공개 연습생으로 구성됐을 확률이 높다고 추측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는 5년 만에 신인 걸 그룹을 선보인다. 이들이 에스파의 뒤를 이어 성공을 거둘지 벌써부터 가요계 관심이 상당하다. 2024년은 그야말로 에스파의 해였다. ‘슈퍼노바’ ‘아마겟돈’ ‘위플래시’까지 3연타에 성공한 이들은 각종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며 역대급 궤적을 그렸다. 그런 만큼 SM이 올 1분기에 선보일 신인 걸그룹이 ‘선배’ 에스파의 뒤를 이어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YG 역시 새로운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다. 양 프로듀서는 지난 달 2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YG에서 데뷔를 기다리고 있는 연습생들이 꽤 많다. 구체적인 데뷔 날짜는 추후에 다시 말씀드리도록 하겠다”며 신인 그룹 론칭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가요계에선 YG에서 지난해 1월 데뷔한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있는 만큼 다음은 신인 보이그룹일 확률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YG 내 마지막 보이그룹은 2020년 8월에 데뷔한 10인조 보이그룹 트레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01 09:40
뮤직

[X why Z] 크러쉬, “라이프 이즈 어 서클”

크러쉬 음악을 듣고 참 독특하다는 생각이 들어 크러쉬에 대해 찾아본 적이 있다. 내 기억으로는 중학교 때부터 흑인음악에 심취해 독학으로 작사와 작곡을 공부했다고 했다. 크러쉬의 음악이 독특하다고 적었지만 사실은 ‘신선하다’는 의미의 독특함이었다. 좀 신나는 곡이 있어서 Z에게 “누구 노래야?” 물어보면 “크러쉬!”라고 대답했고, 좀 감미로운 노래가 있길래 “누구 노래야?” 물어보면 “크러쉬!”라고 대답하기에 요즘 말로 ‘크러쉬 좀 치네!’ 생각한 적이 있었다. 평소 아이돌 노래 외에는 크러쉬 노래를 즐겨듣는 Z가 얼마 전 크러쉬 콘서트 ‘크러쉬 아워 : O’에 다녀왔다고 해서 몇가지 물어봤다.X재국 : ‘크러쉬 아워 : O’ 전체적으로 어땠어?Z연우 : 이번 콘서트는 올해 두번째 크러쉬 콘서트였는데요. 이번 콘서트의 주제가 동그라미였는데, 공연 시작 전부터 스크린에 ‘라이프 이즈 어 서클’이라는 문장이 떠 있었고 크러쉬가 “오늘 공연을 보다 보면 왜 이 콘서트의 주제가 동그라미인지 깨닫게 될 것”이라고 해서 집중하고 많은 생각을 하며 봤어요. 크러쉬의 이번 콘서트는 음악인생의 순환을 잘 담아냈고 또 크러쉬가 올해 수술을 받아 ‘다신 무대를 할 수 없게 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많았지만 다시 또 이렇게 큰 무대에서 노래할 수 있게 돼 이런 주제를 잡은 거라고 해요. 크러쉬는“인생은 원이고, 원은 깨지지 않는다. 시작 점과 끝나는 점은 항상 만나게 돼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하고요. ‘동그리미(circle)’라는 주제에 맞춘 무대 구조물도 색달랐고 VCR이나 공연 시작 전 스크린으로 보여줬던 로고는 감각적이었어요. 그렇게 자신이 경험한 일들로 교훈을 얻고, 또 그걸 사람들에게 표현하고 사람들이 무대를 보면서 깊게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만들고 어떤 사람들한테는 공감을 얻고 또 시각적으로도 세련되게 콘서트를 꾸며놓은 게 ‘아티스트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X재국 : 가장 기억에 남았던 무대는?Z연우 : 콘서트의 키워드가 동그라미인 만큼 스크린 쪽에 커다란 원이 하나 있고 양쪽으로 산 모양처럼 가파르게 밴드들이 있었는데 그 구조를 되게 잘 활용했어요. ‘위드 유’라는 곡을 할 때 양쪽에 있던 산 모양 구조물이 원 앞으로 옮겨지고 크러쉬는 그 구조물 위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마치 높은 산 위에서 달을 등진 채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아서 엄청 멋있었어요. 그리고 21일 콘서트의 게스트 박재범은 음악 스타일이 크러쉬랑 정반대여서 중간에 한번 분위기를 전환시켜 줬어요. 그리고 앙코르 전 마지막 무대는 대히트를 한 ‘러시 아워’였는데 무대 위 크러쉬도 신나보였고 관객들은 전부 일어나 춤을 췄어요. 각각 노래들마다 조명을 다 다르게 연출한 것과 또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스크린 화면이 인상 깊었어요. 단 한 곡의 노래도 대충 준비했다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멋진 무대였어요. X재국 : 크러쉬 음악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Z연우 : 잔잔하지만 적당히 신나게 들을 수 있는 R&B 노래, 아님 아예 완전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노래, 또는 유명한 드라마 OST 노래들처럼 발라드에 서정적인 노래 등 크러쉬는 하나의 노래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다 소화하고 감정을 잘 표현해 부르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크러쉬의 음악이야말로 사람들의 삶 속 한켠에 늘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인 것 같아요. 신날 땐 더 신나게 해주고, 슬플 땐 더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땐 그 분위기에 더 취하게 만들어주는 노래들이니까요. 이렇게 늘 사람들의 일상 속에서 함께하는 크러쉬의 노래는 몇 십년이 지나서 다시 들을 때도 지금의 추억이 묻어 있는 채로 들릴 것 같아요.크러쉬의 정규 1집 ‘크러쉬 온 유’가 2014년 6월에 발매됐으니 어느새 데뷔 10년이 넘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음반과 음원을 발표했는데 여전히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는 건 그만큼 크러쉬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쓸쓸하고 찬란하신-도깨비’ OST 였던 ‘뷰티풀’로 감미로움의 최대치를 보여줬다면 군 소집 해제 후 복귀하면서 제이홉과 함께 한 ‘러시 아워’로 흥겨움의 최대치를 보여줬다. 어떤 장르든 최대치의 매력을 보여주는 크러쉬 덕분에 크러쉬의 새 앨범은 늘 기다려진다. ◇필자소개=이재국 작가는 서울예대 극작과를 졸업하고 ‘컬투의 베란다쇼’, ‘SNL코리아 시즌2’, 라디오 ‘김창열의 올드스쿨’ 등 다수의 프로그램과 ‘핑크퐁의 겨울나라’, ‘뽀로로 콘서트’ 등 공연에 참여했다. 2016 SBS 연예대상 방송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서는‘아빠왔다’, ‘못그린 그림’이 있다. 이연우 양은 이재국 작가의 딸로 다양한 재능을 가졌으며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은 대한민국 평범한 청소년이다. 2024.12.31 06:09
드라마

‘조명가게’ 김설현 “‘슬펐다’ 반응, ‘나 잘했구나’…연기에 점점 진심 돼” [IS인터뷰]

“잘 소화한다면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단 생각이 확 들었어요.”섬뜩하면서도 보면 볼수록 슬프고 처연하다. 배우 김설현은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에서 이전에는 보여준 적 없는 낯선 얼굴을 선보인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김설현은 작품에서 흰옷을 입고 밤마다 버스 정류장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지영을 연기했다.지영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지는 ‘조명가게’에서 가장 처음 등장하는 주인공으로, 김설현은 공포스럽고 으스스한 ‘조명가게’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소복 입은 귀신같은 비주얼로 공포스럽게 등장하는데 후반부로 가면 버스 사고를 당한 연인 현민(엄태구)이 죽은 줄 알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비극적인 인물임이 드러난다. 연인을 두고 맘 놓고 떠나지 못하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존재다. 김설현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지영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끝까지 힘들었다”며 “지영이 청각장애를 갖고 있기도 하고 (초반부에는)장르적 특성 때문에 감춰야 하는 부분도 있는데 5부 이후부터는 그게 확 나타나야 해서 그 간극의 정도를 잡기가 쉽지 않았다”고 어려웠던 과정을 털어놨다.“지영이 작품에 첫 등장하는 캐릭터여서 개인적으로는 전체적인 극의 톤을 잡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어요. 저 사람이 귀신인가, 현민을 죽이려는 살인마인가 이런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게 신경 썼어요.” 김설현은 작품 공개 이후 매일매일 자신의 이름을 검색하며 반응을 찾아본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매작품마다 이러긴 했는데, 이번 드라마가 특히 반응이 좋았다. 주변에 보라고 먼저 말하지 않아도 ‘잘봤다’, ‘슬펐다’고 연락이 와서, 내가 잘 소화하긴했구나 목표했던 지점을 이뤘구나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에 대해서는 “‘(설현) 언제 나와 했는데, 그 여자가 설현이었어?’, ‘설현 아닌 줄 알았다’는 반응이 기분 좋았다”며 “이 드라마를 (이전 작품보다)더 열심히 하거나 되게 특별히 더 연구하거나 그러지 않았는데 캐릭터도 이야기도 감독님도 너무 잘 만나서 연기도 잘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조명가게’는 배우 김희원의 첫 연출작으로도 화제가 됐다. 김희원과의 작업에 대해 김설현은 “일단 연기하기 전에 더 긴장했다. 하나하나 뜯어볼 거 같고 들킬 거 같았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점을 보시고 짚어주셔서 고치면서 연기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김 감독님은 모든 연기를 직접 다 해보세요. ‘내가 해봤는데 이 부분이 안 되더라, 너는 어떠니’라고 함께 고민해 주시는 부분이 좋았어요. 배우들이 자기 연기에 만족하는 작품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시는데, 정말 배우들도 각자 다 만족했던 것 같아요.” 2012년 그룹 AOA 멤버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김설현은 같은 해 KBS2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통해 연기 활동도 동시에 시작, 어느덧 12년 차 배우가 됐다. 연기에 대해 김설현은 “점점 더 잘하고 싶고, 점점 더 진심이 되어간다”고 진중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촬영이 끝나갈 때쯤엔 연기에 대해 조금은 알 것 같다가도 조금 쉬다 보면 알 것 같았던 게 휘발된다. 그래서 빨리 다음 작품을 하고 싶어진다”고 열정을 드러냈다.“배우라는 직업은 언제나 선택을 받아야 하잖아요. 이 기다림이 어렵구나란 생각을 많이 해요. 이 시간을 잘 보낸 저를 칭찬해 주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3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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