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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더 메뉴’ 웰메이드 스릴러의 탄생… 평단·관객 호평 릴레이

랄프 파인즈, 안야 테일러 조이, 니콜라스 홀트의 화려한 만남으로 주목받은 영화 ‘더 메뉴’가 언론 시사회와 일반 시사회를 통해 공개되면서 올해 최고의 웰메이드 스릴러로 극찬을 받고 있다. 영화 ‘더 메뉴’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코스 요리를 즐기기 위해 외딴섬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을 방문한 커플이 최고의 셰프가 완벽하게 준비한 위험한 계획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는 시사회를 통해 언론과 관객들에게 공개되자마자 호평받고 있다. 이동진 평론가는 “흥미로운 음식영화이고 파격적인 스릴러이면서 의미심장한 풍자극” 이라는 한줄평에 이어 “전개와 결말을 예측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고비고비에서 급커브를 돌면서 내내 맹렬하게 펼쳐지는데, 전방위적으로 칼끝을 겨누는 이 파격적인 블랙 코미디에는 맵싸한 유머도 잘 살아 있다”며 영화에 대한 흥미로운 리뷰를 남겼다. 또한 “오랜만에 등장한 웰메이드 스릴러. 올 연말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장르 영화가 탄생했다!” (오마이뉴스 이선필 기자),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스릴 만점, 수준급 파인 다이닝” (영화 저널리스트 이화정), “체스 게임처럼 완벽한 메뉴에 균열을 일으키는 안야 테일러 조이의 신비로운 존재감” (영화 평론가 주성철), “아가사 크리스티와 파인 다이닝이 만난 우아한 잔혹극”(영화 평론가 김도훈), “강렬하고 생생하다. 그 맛이 또 생각날 것 같다” (영화 저널리스트 장성란), “기괴하게 요리하는 블랙 코미디 코스. 섬뜩한데 킬킬대게 하는 메뉴들” (뉴시스 손정빈 기자), “순수를 잃어버린 인간의 탐욕을 요리하는 섬뜩하고 날카로운 풍자”(마이데일리 곽명동 기자) 등 압도적인 서스펜스와 날카로운 연출, 배우들의 존재감까지 완벽한 조화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웰메이드 스릴러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먼저 관람한 일반 관객들의 반응도 뜨겁다. “올해 가장 신선한 음식을 맛보았다!”, “몰입감도 연출도 연기도 모두 다 좋았다. 개봉하면 n차 들어갈 듯하다”, “너무 완벽하다. ost 마저 완벽. 어떻게 이런 영화를 만들 생각을 한건지 감독에 경의를!”, “오감이 만족스러운 영화”, “메뉴 하나하나 눈으로 즐기고, 간접체험으로 눈호강! 거기에 재료와 상황과의 관계성까지 생각하게 되는 참신한 영화” 등 다채로운 호평으로 가득하다. 영화는 오는 12월 7일 국내 개봉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25 16:24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 조용하지만 강한 입소문

조용하지만 강하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박경목 감독)’가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역주행 흥행으로 1만 5천명 관객을 돌파했다. 2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가 26일까지 누적관객수 1만5113명을 기록해 1만 5천명 관객 고지를 넘어섰다. 올해 개봉한 한국 독립예술영화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며 상대적으로 적은 상영 규모에 주목할만한 성적이다. 지난 4월 13일 개봉 이후 3주간,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29일 19시 아리랑인디웨이브에서 GV 행사를 마련해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으로 박경목 감독과 김명민이 참석해 관객들과 만난다. 영화를 제작하는 동안 있었던 에피소드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뜻 깊은 시간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영화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 코스프레하는 아들과 가족 코스프레하는 요양보호사 사이에 낀 85세 정말임 여사의 선택을 그린 휴먼 가족 드라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스크린 현역 최고령 주연 배우로 등극한 김영옥은 내돈내산 나홀로 라이프를 추구하는 대구할매 말임 역으로 65년 연기 인생 첫 주연을 맡아 배우로서도 관객에게도 의미 있는 작품을 남겼다. ‘82년생 김지영’에서 프로페셔널한 워킹맘 김팀장 역으로 인상적인 열연을 펼쳤던 박성연은 어딘가 수상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천연덕스러운 요양보호사 캐릭터로 호연을 선보이고,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이어 ‘군검사 도베르만’에서 냉철한 악역으로 눈도장을 찍은 김영민은 현실 반영 K-모자 케미스트리를 선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고령화 시대 부양 부담 문제와 대안가족이라는 현실적인 주제를 유쾌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솔직하고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제안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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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로맨스' 스페셜 GV 개최…조은지 감독·무진성·백경숙 대표

배우, 감독 그리고 제작사 대표까지 영화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평범하지 않은 로맨스로 얽힌 이들과 만나 일도 인생도 꼬여가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버라이어티한 사생활을 그린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가 26일 오후 7시 30분 용산 CGV에서 스페셜 GV를 개최한다. 개봉 2주차에도 관객들의 열띤 호평 릴레이를 이어가며 흥행 중인 '장르만 로맨스'가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토크를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하는 이번 스페셜 GV는 조은지 감독과 유진 역의 무진성 배우 그리고 백경숙 제작사 대표가 함께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올해의 발견이란 찬사를 받는 조은지 감독과 무진성은 흥행 소감을 비롯해, 영화가 담은 웃음과 공감 메시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시나리오 단계부터 극장 상영까지 '장르만 로맨스'가 지나온 모든 길을 동행한 백경숙 제작사 대표 또한 이번 스페셜 GV에 참석하여 영화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눌 될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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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규동 감독, 아시아나단편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The 18th Asiana International Short Film Festival, 집행위원장 안성기)가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을 공개했다. 영화제 측은 민규동 감독과 임지영 프로듀서, 백은하 배우연구소 소장 총 3인의 구성으로 심사위원단을 위촉했다고 16일 전했다. 심사위원장은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로 데뷔, 백상예술대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민규동 감독이 맡는다. 민규동 감독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 '간신' 등을 연출, 평단과 관객의 지지를 골고루 받고 있으며 2018년 '허스토리'를 비롯해 최근 제작된 앤솔로지 드라마 'SF8: 간호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호평을 받고 있다. 임지영 프로듀서와 백은하 소장 또한 올해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함께한다. 임지영 프로듀서는 '마누라 죽이기' 마케팅으로 영화계에 입문한 뒤 '연가시', '수상한 그녀', '광대들 – 풍문조작단' 등 다수의 흥행작을 기획 및 제작한 베테랑 제작자로서 영화사 심플렉스의 대표이기도 하다. 백은하 소장은 씨네21 기자를 시작으로 매거진t, 10 아시아 편집장을 역임했다. 현재 KBS 1라디오 '백은하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 왓챠(Watcha) ‘배우연구소'를 진행하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예심을 통해 선정된 28개국 43편의 국제경쟁 작품과 12편의 국내경쟁 작품 중 최종 수상작을 선정하게 된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총 124개국 5,110편이 출품 되었으며, 예심은 이혁상 감독,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 손태겸 감독,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지세연 프로그래머가 진행했다. 경쟁 부문 상금 규모는 국제경쟁부문 대상 상금 1500만 원 포함 총 3300만 원에 이르며, 시상은 영화제 폐막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18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는 오는 10월 22일부터 10월 25일까지 4일간 씨네큐브에서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9.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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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테러? '69세' 쏟아지는 영화인들 호평

'69세'가 진심어린 지지를 받고 있다. 영화 '69세(임선애 감독)'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효정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햇빛으로 걸어나가 참으로 살아가는 결심의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어느 한국 영화에서도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장년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으로서, 노인으로서, 사회에서 약자가 감내해야 할 시선과 편견에 대한 화두를 던져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특히 개봉 시즌은 물론, 개봉 1주차가 되는 시점에서 또 다시 호평들이 이어져 좋은 영화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영화인들이 인정한 진정한 영화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은 "차갑고 건조한 전개 속에 계속 밀려오는 감정의 파장이 영화가 끝나도 계속 자리에 앉아 있게 만들었다", '벌새' 김보라 감독은 "흔히 사회가 강요하는 성적 수치심이 아닌 존엄을 가지고 나아가는 '효정'의 모습이 좋았다"고 전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홍지영 감독은 "’69세’가 포기를 모르는 아름다운 나이라는 걸, 양지에서 그늘로 접어드는 우울한 고비가 아니라 그늘 에서 양지로 뻗는 자유의 다리라는 걸 전해준 멋진 영화"라고 응원했다. 또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는 “간결하지만 강단 넘치는 예수정 배우의 놀라운 연기에 힘입어 영화는, 비슷한 이야기들이 주로 보여주는 고통의 테두리를 넘어 ‘선언적’인 힘을 발휘한다", 이은선 영화저널리스트는 “고발에서 고백으로, 피해자에서 자신의 존엄을 지키는 한 인간으로", 김현민 영화저널리스트는 "자기 자신을 올곧게 지켜내려는 인물의 서사. 이 투쟁은 우아하며 강인하다"고 평했다. 이와 함께 최현숙 구술생애사 작가는 "차분하고 단호한 분노. 69세에도 자기 자신이 힘이자 이유다", 신지혜 아나운서는 "담담하게 끌어가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도록 버티게 해 준다. 차분하고 깊이 있는 영화"라고 추천했다. 영화의 주연을 맡은 예수정은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고 절제된 연기로 영화의 주제에 진정성을 더하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다. 기주봉은 현실성 있고 진실된 연기로 탁월한 연기 내공을 확인시켜준다. 이번 영화로 데뷔한 김준경 역시 최고의 발견으로 손꼽히고 있다. 연출을 맡은 임선애 감독은 놀라운 완성도를 선보여 올해의 데뷔작으로 주목 받았다. 관객들이 인정한 깊은 울림과 폭발적 열연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한국 영화 수작의 면모를 확인시켜주는 ‘69세’는 지금 살아있는,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하고 봐야 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개봉과 동시에 성별과 연령을 초월한 관객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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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GV·미쓰백②] "네버엔딩의 끝은 백상" 한지민·권소현·이지원 감독의 여정

"네버엔딩 '미쓰백' 일정의 끝은 백상이네요." '미쓰백'의 주역들이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러 시상식을 거쳐 마지막 백상예술대상까지 휩쓴 이들은 뜻 깊은 GV(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를 끝으로 '미쓰백'과 아름답게 이별했다. '백상 특별 GV'는 백상예술대상과 메가박스가 함께하는 시그니처 GV 이벤트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는 본 시상식에 앞서 작품상 후보작이 상영됐고, 올해는 영예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이 '공작'(작품상·남자최우수연기상)과 '미쓰백'(여자최우수연기상·여자조연상·신인감독상) GV를 통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컴포트 1관에서는 '미쓰백' GV가 진행됐다. 이지원 감독, 배우 한지민, 권소현이 참석했고 모더레이터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았다. 200여개의 객석이 쓰백러('미쓰백'의 열혈 팬들을 지칭하는 말)들로 가득찼다. '미쓰백'은 지난달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다관왕을 차지한 작품. 한지민이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권소현이 여자조연상을, 이지원 감독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미쓰백'으로 과감히 연기 변신을 감행한 한지민은 빛나는 트로피로 도전에 보상받았다. 이보다 더 미울 수 없는 악역으로 분한 권소현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치열했던 여자조연상 부문의 수상자가 됐다. 이지원 감독은 생애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신인감독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그리고 두달 만에 다시 만난 세 사람.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쓰백러들과 다정하게 소통하며 백상예술대상 뒷이야기와 그간 풀어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미쓰백'이 여기에 오기까지 험난한 과정을 거쳤는데,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권소현(이하 권) "'미쓰백'이 개봉하는 과정이 어렵기도 했다. 개봉하고나서 관객 분들이 차츰 사랑해주시고 알아서 홍보해주시고 아껴주셔서 손익분기점도 넘을 수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저 또한 낯선 배우에서 익숙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계기를 만났다. 소중하고 감사한 경험이다. '미쓰백'은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다." 한지민(이하 한)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 시간들을 보상받는 것처럼 백상에서 셋이 나란히 상을 받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같이 고생했던 스태프들에게도 소중한 상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행복했다. 덕분에 이렇게 관객 분들과 한번 더 만날 수 있어 감사드린다. 해외 영화제에 나가서 인터뷰를 하면, 아동학대 문제를 바라보는 시선들에 관한 질문을 받는다. 영화라는 매체의 파워가 얼마나 큰지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 '미쓰백'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해주시는 관객 분들도 있었고, 과거 학대 당했던 경험을 털어놓는 분들도 있었다. 한 곳만 바라보고 달려온 보람을 느꼈던 시간이었다. 여러분들의 애정이 없었다면 '미쓰백'이라는 영화가 덜 알려졌을 것이다.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 이지원 감독(이하 이) "영화 내적으로는 '미쓰백'을 보고 다시 한 번 우리 주위의 학대 당하는 아동을 돌아보게 됐다는 말씀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감격스러웠다. 소재 선택의 어려움을 뚫고 지나온 보람도 느꼈다. 영화 외적으로는 출세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었다. 개봉 전에는 배급이 어려워 무한정으로 편집했다. 7~8개월이 아니라 1년 7개월 동안 편집했다. 우스갯소리로, '미쓰백'의 부제를 '네버엔딩'이라고 달 정도였다. 개봉 후에는 GV가 '네버엔딩'이다. 감회가 새롭다. 많은 분들이 '미쓰백'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배우 분들이 연출 의뢰도 해주신다. 사람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려운 시간을 잘 헤쳐나온 보람이 있다." -한지민이 연기한 백상아는 연기하기 쉽지 않은 오묘한 감정 변화를 가진 인물이다. 한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상아가 지은이를 품어주고 사회로부터 보호해준다는 느낌이 강했다. 지은이를 맘 속에서 밀어내고 애써 도망치려한다. 그러다 계단 끝에서 지은이를 바라보는 장면이 있었는데, 지은이가 바로 상아의 어린 시절을 보는 느낌이었다. 상아가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다녔듯이, 맘 속에 있었던 어린 시절의 과거를 들여다보고 싶지 않아 지은이를 외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지은이를 보며 뛰어가서 지은이를 안고 자신의 상처를 보여준다. 서로가 가진 상처를 어루만져줬을 때 서로에게 서로가 아픔의 시간들을 만져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지은이를 연기한 시아는 실제로도 어른스럽다. 촬영하면서 시아에게 받는 위로도 컸지만 기대는 부분도 많았다. 배우로서도 역할로서도 위로를 많이 받았다." -전사가 등장하지 않는 주미경 역은 더 연기하기 힘들었을 텐데. 권 "시나리오 안에서도 완성된 영화에서도 이 인물의 전사가 나오지 않는다. 아동을 학대하지만 나 또한 학대를 당하면서 살았을 것 같은 사람으로 주미경을 바라봤다. 그래서 상아와 시아의 관계를 보며 '내 옆의 이런 존재가 있었으면 나도 이렇게 살지 않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하는 인물이라 여겼다. 주미경에게 컴플렉스가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③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6.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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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GV·미쓰백③] 한지민·권소현 개싸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네버엔딩 '미쓰백' 일정의 끝은 백상이네요." '미쓰백'의 주역들이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러 시상식을 거쳐 마지막 백상예술대상까지 휩쓴 이들은 뜻 깊은 GV(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를 끝으로 '미쓰백'과 아름답게 이별했다. '백상 특별 GV'는 백상예술대상과 메가박스가 함께하는 시그니처 GV 이벤트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는 본 시상식에 앞서 작품상 후보작이 상영됐고, 올해는 영예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이 '공작'(작품상·남자최우수연기상)과 '미쓰백'(여자최우수연기상·여자조연상·신인감독상) GV를 통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컴포트 1관에서는 '미쓰백' GV가 진행됐다. 이지원 감독, 배우 한지민, 권소현이 참석했고 모더레이터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았다. 200여개의 객석이 쓰백러('미쓰백'의 열혈 팬들을 지칭하는 말)들로 가득찼다. '미쓰백'은 지난달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다관왕을 차지한 작품. 한지민이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권소현이 여자조연상을, 이지원 감독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미쓰백'으로 과감히 연기 변신을 감행한 한지민은 빛나는 트로피로 도전에 보상받았다. 이보다 더 미울 수 없는 악역으로 분한 권소현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치열했던 여자조연상 부문의 수상자가 됐다. 이지원 감독은 생애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신인감독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그리고 두달 만에 다시 만난 세 사람.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쓰백러들과 다정하게 소통하며 백상예술대상 뒷이야기와 그간 풀어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캐릭터들이 서로 피부를 맞대며 가까워진다.이지원 감독(이하 이) "처음 '미쓰백' 제목을 '몸정'으로 해야 하냐는 의견도 있었다.(웃음) 백상아라는 사람 자체가 맨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세차장에서 닦아 나가고 마사지를 한다. 이것은 닦아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어두운 과거를 필사적으로 지우려는 물리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세 캐릭터를 모두 여성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이 "'미쓰백'이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여성 영화의 선두에 선 것 같은 그림이 됐다. 이는 시대의 흐름 때문인 듯하다. 사실 처음 영화를 기획했을 때 여성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는데, 그러다보니 여성이었던 것 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약자가 누구일까'를 고민해보면 아이 그리고 여성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백상아라는 캐릭터 자체는 제 자신을 투영한 것이기에 여성이었으며, 많은 아동 학대 사례가 계모나 친부의 여자친구인 경우가 많기에 주미경도 여성으로 설정했다.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가 주미경이기도 하다." -한지민과 권소현의 액션신은 이른바 '개싸움'이다. 한지민(이하 한) "권소현이 힘이 세다.(웃음) 감독님이 '남자들의 액션 느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합을 일부러 맞추지 않았다. 그냥 '시작' 하면 싸우라는 것이었다. 어렵더라. 진짜 싸움은 얼굴도 가격해야 하는데, 안전 장치가 없다보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찾다보니, 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싸움이 머리채를 잡는 것이었다. 이 장면은 3일동안 찍었다. 초반엔 온몸에 멍이 들었다. 멍 사진을 찍어놨을 정도다. 처음엔 무식하게 막 싸우다가 나중에는 우리가 했던 장면들을 고정한 상태에서 얼굴을 담았다. 열심히 싸웠던 것에 비해 왜 풀샷이 없나. 멍든 것이 하나도 안 나왔다. 억울하다. 하하하." 권소현(이하 권) "한지민이 정말 여리여리하고 천사 같이 생겼는데 힘이 세더라.(웃음) 주미경은 깔려있는데 질척거리면서 치졸하게 싸워야 했다. 해가 지고 머리를 감으면 서로 머리카락이 한움큼 빠져 있었을 정도다. 고되게 싸우고 맥주 한잔 하고 헤어진 기억이 난다." 이 "미안했다. 매일 아침 분장차에 갔더니 파스 냄새가 진동했다. 시키는 당사자이기에. 그 신 찍고 나서 몇달간 마음이 힘들었다. 사실 원래는 정해진 합이 있었는데, 그 합이 지나치게 전형적이었다. 흔한 액션 영화의 합이더라. 영화가 웃겨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액션신이 나오게 됐다." -영화와, 각 캐릭터의 엔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이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땐 완전한 새드엔딩이었다. 상아가 미경을 진짜로 죽여버리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기획 의도와 달리 어떤 극적인 장치로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민 끝에 지금의 엔딩을 완성했다. 엔딩에 대한 이해도는 관객이 느끼는 감정이 곧 정답이다. 개인적으로는 열린 결말로 썼다. 상아가 지은과 얽히지 않기 위해 음지로 떠나려 했던 것처럼 지은이와 무조건 같이 살기 위해 돌아왔다고 단정지어 놓지는 않았다. 근데 많은 분들이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여 주시더라. '이제 상아와 지은이가 같이 살겠구나!'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가 그래도 마지막엔 어떤 따뜻함을 남겼구나' 싶어 좋았고, 또 감사했다."한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상아가 수감생활 하고 나와서 지은이 옆에 있는 것이 맞을까? 엄마가 아니어도 보호자로서 있어 줄 자격이 있는건가?'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지은이한테 한 말이 있다. '네 옆에 있어주겠다. 지켜주겠다' 그 약속 때문에 찾아가게 됐다고 생각했다." 권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 찍을 때 주미경 입장에서는 '그래, 내 인생이 이렇지 뭐'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 주미경을 연기한 권소현으로서는 맨날 악다구니 쓰는 연기만 하다가 대사 하나 없이 뭔가를 하려니 다 내려놓는 마음이 들어 편했다.(웃음) 그리고 주미경을 끌고 가는 사람 중 한 명이 감독님이다. 촬영 전엔 '오늘 미경이 편하게 하고 간다~' 하셨는데 엄청 열연을 하시더라. 작품에 심취해 계신 감독님 입장에서는 주미경의 엔딩이 얼마나 속시원했겠나. '주미경은 무조건 내가 끌고 간다'는 마음이셨던 것 같다."이 "이 작품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사람으로서 내가 경찰을 맡아 단죄를 내리는 것이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절대 출연 욕심이 있어서 한건 아니었다.(웃음)" -다음 행보는 무엇인가.이 "첫 작품이 괜찮게 된 감독은 다음 작품에 부담을 가진다고 하더라. '나는 안 그럴 거 같은데'라고 자신했지만 막상 시나리오 한글자 한글자에 압박감을 느꼈다. 그런데 백상이 끝나고나니 거짓말처럼 부담감이 날아갔다. 저희에게는 대장정의 마무리 같은 느낌이었다. 세 명이 다 상을 타게 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마무리를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감 자체가 없어졌다. 차기작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쓰고 있다. 현재 마무리 단계다." 한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한지민 여우주연상 타게 해주겠다'고 자신했었다. 사실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저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다. 사실 현장에서 부담으로 다가올까봐 그런 말들을 듣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꿈 같이 '미쓰백'으로 많은 상을 받었다. 그래서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과감하고 거침없어졌다. 다음 작품에서는 저와 다른 캐릭터이거나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걸들을 연기할 것 같다. 사실 후퇴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우라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겁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크다. 생각도 못하게 상을 받았고, 한번 받아봤으니 막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 "아직 무슨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뭘 가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공연 쪽에서는 오래 해왔지만 영화는 필모를 쌓아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작품이 찾아온다면 제가 맡은 역할을 해결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이전에는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았었는데 이젠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를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이 생겼다. 주어진 것을 꾸준히 해나가서, 신뢰가 쌓여가는 배우가 도고 싶다. 낯선 배우에서 익숙한 배우가 되고 싶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6.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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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GV·미쓰백①] 한지민 "여우주연상 타봤으니 막 과감해지려고요"

"'미쓰백' 이야기를 몇년 후 또 해도 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나도 '미쓰백'을 향한 쓰백러('미쓰백' 열혈팬들의 별칭)들의 사랑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컴포트 1관에서 '미쓰백' GV(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가 진행됐다. 이지원 감독, 배우 한지민, 권소현이 참석했고 모더레이터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았다. 그리고 200여개의 객석이 쓰백러들로 가득찼다. '미쓰백'은 지난달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다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한지민이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권소현이 여자조연상을, 이지원 감독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미쓰백'으로 생애 첫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여러 시상식을 섭렵한 한지민은 사실상 마지막 시상식인 백상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사랑스러운 미소 대신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연기 변신을 시도한 노력을 빛나는 트로피로 보상받았다. 충무로가 주목하는 권소현은 '미쓰백'에서 이보다 더 미울 수 없는 악역을 맡으며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배우임을 증명했다. 백상 트로피를 받아들며 뜨거운 눈물로 감격적인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영화는 호평받았으나 매번 배우들에게 상을 양보해야했던 이지원 감독은 백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한을 풀었다. 다른 이들이 상을 수상할 때마다 수상자보다 더 뜨겁게 눈물을 흘렸던 세 사람은 두 달 만에 이번 GV에서 재회했다. 워낙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충무로의 스타들인지라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이들은 세 사람 뿐만은 아니다. 이지원 감독, 한지민, 권소현, 그리고 쓰백러들은 오랜만의 만남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미쓰백'의 주역들은 이날 GV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자랑해 눈길을 끌었다. 이지원 감독은 영화관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인사를 건네는 쓰백러들에게 "또 왔어?"라며 정답게 화답했다. 상영관 내에는 한지민과 권소현을 촬영하려는 대포 카메라까지 등장했다. 상영 종료 후 GV가 시작되자 영화가 가진 톤과는 정반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미쓰백'을 다회 관람한 관객들이 세 사람에게 먼저 감사 인사를 전하자, 세 사람이 다시 감사 인사를 돌려줬다. 한지민에게 "어떤 엄마가 되고 싶냐"는 질문을 던진 20대 남자 관객이 웃음을 선사했고, 시나리오를 쓰고 모든 장면을 연출한 이지원 감독조차 알아차리지 못한 설정에 관해 묻는 관객도 있었다. "영화 잘 되면 하와이 보내주신다고 했잖아요"라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은 제작사 대표를 향한 한지민의 너스레가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기도 했다. '미쓰백'의 주역들은 한시간 남짓 진행된 GV에서 "감사하다"는 말을 가장 많이 건넸다. 권소현은 "'미쓰백'은 개봉하는 과정 자체가 어려웠다. 개봉하고나서 차츰 사랑해주시고 관객 분들이 알아서 홍보해주시고 아껴주셨다. 그래서 손익분기점도 넘을 수 있었다. 그런 과정에서 저 또한 낯선 배우에서 관객 분들에게 익숙한 배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소중하고 감사한 경험이다. '미쓰백'은 저에겐 사랑하는 작품이다"라는 진솔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지민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그 시간들을 보상받는 것처럼 백상에서 셋이 나란히 상을 받게 돼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덕분에 이렇게 관객 분들과 한번 더 만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감사하다는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고 싶다. 고맙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원 감독은 "영화 외적으로 출세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들이었다. 개봉 전에는 배급이 안 되니까 무한정으로 편집했다. 7~8개월이 아니라 1년 7개월 동안 편집했다. '미쓰백'의 부제를 '네버엔딩'이라고 달았다. 개봉 후에는 GV가 '네버엔딩'이다"라며 웃었다. 또한, 세 사람은 '미쓰백'을 계기로 달라진 삶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신인감독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명실상부 충무로가 주목하는 연출자가 된 이지원 감독은 "많은 분들이 '미쓰백'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 배우 분들이 연출 의뢰도 해주신다. 사람 인생은 정말 모르는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어려운 시간을 잘 헤쳐나온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권소현은 "제 앞에 작품이 주어지고 상까지 받게 됐다. 그간 작품을 하는 시간보다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았는데, 이젠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희망이 생겼다. 주어진 것을 꾸준히 해나가서, 신뢰가 쌓인 권소현이라는 배우가 도고 싶다. 낯선 배우에서 익숙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한지민은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한지민 여우주연상 타게 해주겠다'고 말을 하곤 했었다. 사실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저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생각도 못하게 상을 받았다. 남들은 평생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하는 상을 받아본 것이다. 한번 받아봤으니 막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면서 "'미쓰백'은 몇 년 후 GV를 해도 생각이 날 것 같다. 또 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진하게 남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백상 특별 GV'는 백상예술대상과 메가박스가 함께하는 시그니처 GV 이벤트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는 본 시상식에 앞서 작품상 후보작이 상영됐고, 올해는 영예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이 '공작'(작품상·남자최우수연기상)과 '미쓰백'(여자최우수연기상·여자조연상·신인감독상) GV를 통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②에서 계속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6.3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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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도의날' 김혜수X유아인 6일 메가토크 출격[공식]

김혜수와 유아인이 관객들을 직접 만나 영화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최국희 감독)'은 6일 오후 7시 30분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김혜수, 유아인과 함께 하는 메가토크를 개최한다.'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번 메가토크는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으로 김혜수와 유아인이 참석해 '국가부도의 날'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물론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한국 영화 최초로 IMF를 소재로 한 '국가부도의 날'은 독보적 존재감의 배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의 조합은 물론 세계적인 배우 뱅상 카셀의 명연기와 강렬한 앙상블로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1997년 아무도 예고하지 않았던 그날의 이야기를 담은 긴장감 넘치는 전개와 생생한 볼거리, 현 시대에도 화두를 던지는 뜨거운 여운을 선사하며 남녀노소 전 세대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처럼 관객과 언론 모두의 극찬을 받으며 폭발적인 입소문을 이끌고 있는 '국가부도의 날'은 관객들과의 특별한 만남을 예고하는 메가토크를 통해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2.0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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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②] 김용화 감독 "하고 싶은 이야기, 2편에 담았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한국영화사에 여러 획을 그었다. 영화가 공개되기 전, 누군가는 '신과 함께-죄와 벌'을 걱정했다. 판타지, 웹툰 원작, 제작비 350억원, CG 등 리스크가 큰 시도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1441만 관객이 본 역대 박스오피스 2위의 영화, 아시아를 사로잡은 한류 K무비. 덕분에 '신과 함께'는 한국 판타지 영화의 새 길을 열었고, 웹툰 원작 영화 중 가장 흥행했으며, 1편과 2편의 제작비 350억원은 한 번에 회수했으며, 한국 CG 발전의 현주소라 평가받았다. 모든 리스크를 기회와 성공으로 만들었다. 걱정을 늘어놓은 이들을 무안하게 만드는 성과다. 백상예술대상이 '신과 함께-죄와 벌'을 주목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해 제54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과 함께-죄와 벌'은 작품상부터 감독상(김용화 감독), 조연상(김동욱), 예술상(진종현 VFX 슈퍼바이저)까지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제54회 백상예술대상 '백상후보작상영제(GV)-신과 함께 죄와 벌'편이 진행됐다. 모더레이터 장성란 기자의 진행으로 김용화 감독과 김동욱이 관객과 심도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김용화 감독은 그간 언론 인터뷰나 공식석상에서의 모습보다 훨씬 진솔하게 자신의 생각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향한 비판의 시선에 대해서도, 그가 가지고 있는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변했다. 몇 차례나 재관람하며 '신과 함께-죄와 벌'을 사랑하는 관객들 앞이기에 가능했던 일. 마이크를 든 관객 모두 '신과 함께-죄와 벌'을 향한 사랑을 참지 못해 '토로'하자 김용화 감독은 "제가 감히 무엇을 선물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너무나 감사하다. 여러분의 사랑이 있어서 다시 또 작품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며 마음을 표시했다. 이하 김용화 감독 그리고 김동욱과 관객들이 나눈 일문일답. -수홍과 어머니의 장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동 "정말 중요한 클라이맥스에 있던 장면이다. 찍기 전부터 정말 부담이었다. 한편으로는 정말 감사하지만, '감독님께서 이렇게까지 나를 믿으셨나'에 대한 부담도 컸다. 개인적으로는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했는데, 감정적인 부분 뿐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수화)도 필요로 하는 신이다. 시나리오 속 수화를 한달정도 연습하며 수정했다. 대사의 순서도 여러 번 바꿨다. 그렇게 준비하고 가도 찍었을 때 시간 오래 끌지 않고 끝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컸다. 감정신은 오래 찍으면 집중력이 떨어진다. 5번 정도 촬영했는데, 마지막 컷에서 '오케이'가 났다. 그 전까지는 감독님이 불만족스러우셨던 것 같다.(웃음) 마지막 슛 직전에 감독님이 10분만 쉬자고 하시면서 '수화 틀려도 된다. 감정이 전달된다면 관객도 이해해줄 거다. 하고싶은 대로 해라'고 하셨다."김 "몇번을 하다가 조감독과 프로듀서가 '저래서는 안 될 것 같다'고 하더라. 가서 '마지막은 정말 엄마를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 쏟아붓자'고 했다. 멋지게 연기하더라."-국내 최초로 1, 2부가 동시 제작된 영화다. 1부의 마지막 장면이 중요할 것 같다.김 "2부 시나리오는 6개월 정도 트리트먼트를 준비하다가 마지마 2달 정도 시나리오를 썼다. 1부도 충분한 완전성이 있어야 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는 2부에 담겨야 했다. 용서와 구원에 대한 이야기를 4시간 반 정도에 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신다면, 2부에 화력을 쏟아야되겠다고 생각하며 썼다. 1부는 적당하게 완결되면서 2부가 상당히 기대돼야 했다. 기술적으로든 모니터링이든 해서 굉장히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완성한 시나리오다."-김동욱의 차기작 계획은. 김용화 감독님과 다시 호흡 맞출 계획은.동 "일단 차기작은 올해 8월에 '신과 함께-인과 연'이 나올 것 같다. 다행히도 김용화 감독님 연출이다. 디른 작품 계획은 구체적으로 없다.김 "'신과 함께' 3부가 만들어지면 (김동욱 캐스팅을) 고려해보겠다.(웃음)"-인기 웹툰이 원작이라는 이유로 걱정과 기대를 샀다.김 "원작에서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은 신화 편이었다. 이 이야기를 기반으로 전체 이야기를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훌륭한 웹툰이다. 주호민 작가님이 그 나이에 사회의 부조리와 위로를 한국적 설화로 판타지스럽게 썼다는 것에 굉장히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화적 상상력의 관용도가 분명히 있다. 그것이 영화로 옮겨졌을 때 잘 소통될지 자신이 없었다. 원래 제작사에서 사실 30버전 정도를 썼다. 그렇게 했는데도 투자가 안돼서 돌아가지 못했다. 제가 들어갔을 때는 웹툰을 사랑했던 이들의 정신을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2시간 안에 영화적 구조와 패러다임으로 만들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7개의 지옥은 만화로는 재미있는 발상이지만, 실제로 영화로 그대로 옮기면 원작을 훼손할 수 있다. 만화에서는 재기발랄한 해석이었지만 영화에서는 잘 표현될 수 없거나 자칫 유치해질 수 있다. 웹툰과 영화는 같다고 생각한다. 영감을 잘 받았다. 웹툰을 구조적으로 잘 차용했다. 2부를 보시면 조금 더 닮아있다. 2부 엔딩을 보시면 갈증을 느끼시는 부분이 많이 해소될 것이다."-원작과 다르게 만든 이유는.김 "저도 두려움이 많은 인간이다. 똑같이 만들어서 성공한다는 확신이 있으면 왜 똑같이 만들이 않았겠나. 독자 분들이 생각하시는 부분을 존중한다. 저희 나름대로도 굉장히 많은 연구를 했다. 원작 똑같이 모방하기 대회는 아니니까. 똑같이 만들면 과연 많이 보실까란 생각도 한다. 강렬한 힘을 가진 원작이 멀티유즈가 되는 것이다. 원작이 굉장히 훌륭했고 정신과 구조를 잘 계승하는 것이 영화 제작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③으로 이어집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김민규 기자 [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①] 눈물은 왜 웃음과 함께 오는가 [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②] 김용화 감독 "하고 싶은 이야기, 2편에 담았다" [54회 백상상영제·신과 함께③] "7개 지옥? 여러분, 이미 잘 살고 있어요" 2018.04.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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