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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눈물의 여왕’, 글로벌 인기도 뜨겁다…김정난‧나영희‧장윤주 활약 눈길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인기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단숨에 두 자릿수 시청률을 달성하더니 이후에도 수시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 중이다.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글로벌에서 비영어권 3위에 오르는 등 글로벌 인기도 뜨겁다. 여기에는 ‘눈물의 여왕’을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배우 김수현, 김지원뿐 아니라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김정난, 나영희, 그리고 모델 출신 장윤주 등의 활약도 큰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사랑의 불시착’ 이어 日 열도 흔들까‘눈물의 여왕’은 배우 김수현, 김지원이 주연을 맡은 로맨스 코미디 드라마다.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의 집필을 맡았던 박지은 작가 신작으로 일찍이 관심을 불러모았다. 높은 기대가 이어진 듯 시청률 상승세는 대단하다. 지난 9일 5.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4회 만에 곱절이 넘는 13.0%를 나타냈다. 가장 최근 회차인 6회는 자체 최고 14.1%를 기록했다. ‘눈물의 여왕’은 지난 20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랭킹(11~17일 기준)에서 3위를 차지하며 첫 방송 후인 전주 대비 순위가 4계단 상승했다. 지금까지 기록한 누적 시청시간은 무려 2240만 시간이다. 무엇보다 ‘눈물의 여왕’은 박지은 작가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일본 열도에서 또 한번 K드라마의 흥행을 예고했다. 일본 넷플릭스에서는 서비스 3일 만에 모든 시리즈를 통틀어 1위에 올랐으며, 톱10 진입 이래 단 하루를 제외하고 빠짐없이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일본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필마크스에서는 4.3점(5점 만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사랑의 불시착’이 기록한 4.5점에 근접한 수치다. 화제성도 독보적이다.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첫 방송 후 2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거머쥐었다. 4회 방영 후인 지난 11~18일까지는 화제성 점수가 5만 점을 넘어서며 1만 5000점으로 2위에 오른 티빙 드라마 ‘피라미드 게임’과 큰 격차를 보였다. 방송 첫 주에는 김수현, 그 다음 주는 김지원이 화제성 1위를 기록했는데, 김지원은 2위인 ‘피라미드 게임’ 장다아와 화제성 점수가 4배 이상 차이가 났다. ◇ 김정난‧나영희·장윤주 신스틸러 역할 톡톡김정난, 나영희, 장윤주가 신스틸러 역할을 하며 주연들과 함께 드라마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 김정난과 나영희는 ‘눈물의 여왕’에서 각각 극중 홍해인(김지원)의 고모 홍범자, 모친 김선화 역으로 등장한다.김정난의 첫 등장은 강렬하다. 진한 메이크업과 단발 등 걸크러시 스타일링으로 눈길을 끄는데, 바람을 피운 남편 앞에서 난동을 부려 구치소에 수감된 웃픈 연기는 캐릭터의 성격을 단번에 드러내는 동시에 웃음을 자아낸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모친이 부친 홍만대(김갑수)의 현재 부인 모슬희(이미숙) 탓에 세상을 떠났다고 믿으며 제사상을 뒤엎고 소리를 지르는 면모 등은 몰입감과 카타르시스까지 불러모은다. 아울러 최근 회차에서 해인의 불치병을 백현우(김수현) 이후 가장 처음으로 알게 되면서 조카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향후 전개에 어떤 역할로 활약할지 관심을 모은다. 나영희는 극중 친딸 해인과 사위 현우에게 못마땅함을 표현하는 인물을 연기하는데, 이 또한 그 배경이 있는 터라 드라마의 재미뿐 아니라 캐릭터의 입체성을 표현해내고 있다. 해인과 얽힌 아픈 가족사를 간직하며 딸이지만 미워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해인의 불치병을 알게 된 후 어떤 감정 변화를 보여줄지 궁금증이 쏠린다. 사실 이들은 박지은 작가의 사단으로 출연 전부터 극을 탄탄히 받쳐줄 것을 기대케 했다. 나영희는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별에서 온 그대’, ‘프로듀사’, ‘푸른 바다의 전설’ 등 박지은 작가 대부분의 작품에 출연해 인기를 단단히 뒷받침했다.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고위층 인사의 부인인 마영애 역을 맡았는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며 작품의 신드롬을 함께 이끈 바 있다. 장윤주는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극중 현우의 누나 백미선 역을 맡아 자연스러운 연기로 캐릭터에 호흡을 불어넣고 있는데 해인에게 교제 중인 현우와 헤어지기를 종용하기 위해 돈봉투를 건네는 등 예상 가능한 장면들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극중 백현우의 형 백현태(김도현)와 티키타카로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주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델 출신이지만 천만영화 ‘베테랑’을 시작으로 ‘세자매’, ‘시민덕희’, 드라마 ‘몸값’ 등 다수의 작품에서 차근차근 쌓은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세 배우는 이미 다른 작품들에서 믿고 보는 연기력을 입증한 명불허전 배우들이다.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줘서 극이 살고 주인공들이 빛나고 있다”며 “‘눈물의 여왕’의 인기 요인은 이른바 ‘연기 구멍’이 없고 재미 요소가 가득하다는 것인데 주연 배우들뿐 아니라 나머지 배우들의 공이 크다”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7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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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종이의 집’ 장윤주 “분량 아쉬움 없어…내 연기 10점 만점에 10점”

이제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모델 출신 장윤주가 매력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공개작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종이의 집’)에서 개성 강한 나이로비 역으로 제대로 분량을 차지했다. 장윤주에게 ‘종이의 집’은 사실 부담 그 자체였다. 스페인 원작이 최근까지도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끌었던 데다 한국판 제작 단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던 것. 더구나 공개 첫 주(6월 20~26일)에는 넷플릭스 비영어 TV쇼 부문 중 시청시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대단한 작품에서 장윤주는 위조 종합선물세트와 같은 사기꾼 나이로비를 연기했다. 장윤주는 한껏 욕심낸 듯 올라간 앞머리와 눈썹 산, 길게 뺀 아이라인으로 ‘한국판 나이로비’의 외형을 완성했다. 장윤주는 “시나리오를 보고 ‘너무 세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 인물에게 끌린다”며 역할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장윤주는 6개 에피소드로 구성된 파트 1에서 차지하는 분량이 적어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을 듣자 “내가 나올 때마다 분위기가 전환되는 것 느꼈냐”고 되물으며 “분량 면에서 아쉬움은 없고, 앞으로 보여줄 부분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이어 “나이로비는 톡톡 튀고 자기만 잘난 줄 아는 것 같은 인물이지만 그렇지 않은 면도 있다. 알고 보면 마음 따뜻하고 (남을) 배려하고 이해할 줄 안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파트 2에서) 남은 활약이 있다”고 귀띔했다. 장윤주는 원작의 캐릭터를 ‘장윤주표 나이로비’로 만들었다. 극 중 나이로비가 인질들을 동원해 조폐국에서 화폐를 새로 발행하는 작업을 하며 “신나게 찍어보자”고 외치는 장면에서는 장윤주 특유의 시원시원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매력이 빛을 발한다. 장윤주는 “원작 나이로비의 화려하고 쿨한 모습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센 언니처럼 그려지는데, 나는 이걸 내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소화하고 싶었다”며 “한국판 나이로비는 원작과 비교해 좀 더 짓궂고 에너제틱한 모습들이 있다. 내가 연기하면서 유머러스한 부분이 살아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로비는 내가 맡았던 역할 중 가장 섹시한 여자”라며 “옷차림, 헤어 스타일 등 지금까지 모델로 활동하면서 익힌 부분을 잘 가져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2015년 천만영화 ‘베테랑’의 미스봉 역으로 본격적인 연기 활동을 시작한 장윤주는 지난해 영화 ‘세자매’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종이의 집’에서는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낸 캐릭터로 작품에 스며들며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윤주는 “사실 ‘베테랑’ 때는 아무 준비 없이 현장에서 감독님, 배우들과 얘기하면서 했던 연기였는데, 이번에는 좀 더 (연기를) 디테일하게 만들었다. 애드리브도 많았지만, 촬영장에 가기 전에 완벽하게 준비를 해서 갔다. 6개월 정도 촬영을 했는데 중반부터는 ‘연기가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의 연기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10점 만점에 10점”이라며 웃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7.0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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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픽] 이제는 연기 '베테랑' 장윤주

베테랑 배우 장윤주의 탄생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134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천만영화 '베테랑'. '베테랑'에 경찰 역으로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한 톱 모델이자 방송인 장윤주는 6년 만에 새 영화 '세 자매'를 선보인다. 그간 숱한 충무로의 러브콜을 마다해왔다는 그는 깊은 고민 끝에 '세자매'를 택했다. 이제 겨우 두 번째 작품이지만, '베테랑'에서 관객을 놀라게 한 만큼 이번에도 배우의 자질을 증명한다. 신인이지만, 이미 '베테랑'이다. '세자매'에서 장윤주가 맡은 역할은 셋째 미옥. 시종일관 술에 취해 있는 거침없는 성격의 골칫덩어리다. 연극 각본을 쓰는 미옥은 눈을 뜬 순간부터 몰래 술을 마신다. 다 큰 아들이 있는 도매상 남편과 결혼했지만, 아내의 역할에도 엄마의 역할에도 관심이 없다. 술에 취해 폭력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아들이 담임 선생님의 학부모 상담에 친엄마만 부르자, 술을 마시고 학교에 쳐들어가기도 하는 문제적 인물이다. 미옥으로 변신하기 위해 장윤주는 과감히 금발머리로 탈색을 감행했다. 아이돌 같은 금발머리가 아니라, 푸석푸석해 관리도 안 한 금발머리다. 메이크업도 전혀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이 자연스러움을 추구한 장윤주의 취향에서 나온 아이디어라고. "영화도 스릴러, 범죄, 액션보다 잔잔한 걸 좋아한다. 어쿠스틱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일상 연기를 좋아한다"는 장윤주는 "영화를 촬영할 때도 그런 걸 가져가고 싶었다. 영화니까 더 예쁘게 나와야 하고, 메이크업도 좀 더 하고, 이런 생각은 전혀 없었다. 이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내 모습이 '어글리' 할 수 있겠으나, 나는 편했다"고 말했다. 외모부터 파격 변신한 장윤주는 문소리와 김선영, 두 선배 배우가 인정할 정도로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베테랑'에서는 캐릭터의 힘인줄로만 알았던 연기력이 사실은 타고난 연기 내공이었음을 입증한다. 거친 사고뭉치 미옥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매력을 부여하기도 한다. 언니 문소리 앞에서 눈치도 없이 칼국수를 열심히 먹는 장면 등에서는 모델 장윤주의 모습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장윤주는 "첫 촬영이 끝나고 나서 김선영이 눈물을 글썽이며 안아줬다. 집에 가는 길에 전화가 와서 '윤주야, 넌 천재야'라고 하더라. '무슨 소리야'라고 했다. 문소리는 '너의 유연함에 놀라웠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바로 꺾어 갈 수 있는 유연함에 놀랐다'고 해줬다"며 김선영과 문소리로부터 받은 호평을 전했다. 문소리는 "장윤주의 연기에는 굉장히, 정말 놀라운 지점이 있었다"면서 "특히 현장에서 감독님의 디렉션을 받아들이고, 김선영이나 내 이야기가 들어가면서 변하는 모습을 다 봤다. 배우가 디렉션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사실 장윤주가 연기한 시간이 많지 않으니까. 그런데도 굉장히 유연하다. 배우의 능력 중 그 능력이 진짜 중요하다. 정말 몸과 마음과 머리로 한꺼번에 받아들이는 능력이 대단하더라"며 극찬했다. '세자매'를 기점으로 배우 장윤주의 행보가 계속될 예정이다. 영화 '시민 덕희', '1승' 등에 주연으로 출연한다. 장윤주는 "'세자매'를 만났고, 잘 만들어냈고, 깊이 들어갔었다. 그런 작업을 해보고 나니 앞으로 연기 제안이 들어왔을 때 거절만 할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인연이 닿는 작품이라면 해봐도 좋다는, 친해지고 싶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후 제안받는 작품은 거절하지 않고 배운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한 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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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매' 장윤주, 천만영화 '베테랑' 이어 스크린 활약

런웨이를 통해 전 세계를 사로잡은 톱모델에서 배우로서의 존재감까지 입증한 장윤주가 영화 '세자매(이승원 감독)'에서 셋째 미옥 역을 맡아 스크린 속 존재감을 뽐낼 예정이다. 장윤주가 '세자매'에서 골칫덩어리 셋째 ‘미옥’으로 분해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장윤주는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로 전 세계 런웨이를 누비며 오랜 시간 동안 부동의 원탑으로 활약을 펼쳤다. 또한, 직접 작사, 작곡한 디지털 싱글 앨범 ’Fly Away’부터 3집 앨범 ‘LISA’까지 4개의 앨범을 발매한 싱어송라이터의 면모까지 아낌없이 보여주었고, 넘치는 예능감을 뽐내며 MC로서 활약해 만능 엔터테이너다운 매력을 드러냈다. 그뿐만 아니라 천만 영화 '베테랑'에서 색다른 매력과 개성을 지닌 광역수사대의 홍일점 미스봉 캐릭터를 통해 연기자로서의 기량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배우로서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렇듯 분야를 넘나드는 다재다능한 끼와 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장윤주가 '세자매'의 슬럼프에 빠진 극작가 셋째 미옥 역으로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 꾀한다. 날마다 술과 함께하며 365일 취해있는 미옥은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들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장윤주는 발그레한 맨얼굴, 샛노란 탈색 머리 등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한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눈빛부터 표정, 몸짓까지 미옥이 되기 위해 세세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준비하는 남다른 연기 열정으로 기대를 더한다. '세자매'는 2021년 1월 개봉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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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영화계, ‘멀티캐스팅’ 바람 계속된다…이유는?

'도둑들'(2012)이 몰고온 '멀티캐스팅'바람이 올해도 충무로를 장악하고 있다. 하반기 개봉을 앞둔 '해적'부터 '상의원' '기술자들' '베테랑' 등이 스타급 배우들을 한꺼번에 내세운 대표적인 멀티캐스팅 영화들이다. 현재 촬영중이거나 촬영을 준비중이다. '멀티캐스팅' 영화란 스타급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한 작품을 일컫는 신조어다. 2012년 김윤석·이정재·전지현·김수현 등을 내세워 '천만영화' 대열에 합류한 '도둑들' 이후 '베를린' '신세계' '관상' 등이 역시 멀티캐스팅으로 흥행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멀티캐스팅 영화의 효과가 증명되면서 배우들 사이에서도 '원톱'만 고집하던 분위기가 사라졌다. 오히려 좋은 동료 배우들과의 시너지를 내면서 동반상승효과를 노리는 이들이 많아졌다. 영화팬들의 입장에서도 스타급 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볼수 있으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다. 멀티캐스팅 영화의 열풍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짚어봤다. ▶2014년 영화계, 멀티캐스팅 영화 줄서멀티캐스팅 열풍의 첫 스타트를 끊은 작품은 2012년 말 개봉한 '도둑들'이다. 전지현·김윤석·김혜수·이정재·김수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봉하자마자 영화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더니 22일만에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이후 '베를린'(716만. 하정우·전지현·한석규·류승범) '신세계'(468만. 최민식·이정재·황정민) '관상'(913만. 이정재·송강호·백윤식·김혜수·조정석·이종석) '화이'(239만. 여진구·김윤석·조진웅·장현성) 등 스타급 배우들을 전면에 내세운 멀티캐스팅 영화의 히트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멀티캐스팅의 장점이 증명된 셈이다. 올해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게 될 멀티캐스팅 영화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다. KBS 2TV '상어'에서 호흡을 맞춘 김남길·손예진이 다시 남녀 주인공으로 나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유해진·이경영·박철민·조달환·설리 등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탄탄하게 뒤를 받쳐준다. 현재 촬영이 진행중인 '상의원'도 마찬가지다. 조선시대 실제로 존재했던 의보 관련 기관인 상의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한석규를 비롯해 고수·박신혜·유연석·마동석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각각의 배우들이 일정 분량을 나눠가지며 치열한 연기대결을 펼치고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영화 '베를린'으로 700만 관객을 동원한 류승완 감독도 또 한번 멀티캐스팅 영화를 준비 중이다. 신작의 제목은 '베테랑'. 황정민을 비롯해 유아인·유해진·정웅인·정만식·오달수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장윤주도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한다. 잘 알려진 스타급 배우들만 10명이 등장하는 '특대형 멀티캐스팅'영화다. 2012년 '공모자들'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김홍선 감독의 신작 '기술자들'도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대세 배우' 김우빈의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고 여기에 이현우·고창석·김영철·정만식·신구·조윤희 등이 합세했다. ▶멀티캐스팅 열풍관객들의 입장에서 멀티캐스팅 영화의 특장점은 좀처럼 보기 힘든 톱 배우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 캐릭터의 매력이 입체적으로 살아야 보는 재미 역시 한껏 높아진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어도 오직 출연하는 스타 배우들만으로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마케팅 효과도 높다. 호화 캐스팅을 하다보면 당연히 제작비는 올라가지만, 껑충 제작비를 상쇄할 만큼 관객 유도 효과가 충분하다는 얘기다. 영화 홍보사 퍼스트룩 강효미 실장은 "티켓파워를 가진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는 건 관객입장에선 아주 중요한 영화 선택 요소다. 대중들이 영화의 내용은 잘 모르더라도 캐스팅만으로도 관심을 보일 수 있다"며 "멀티 캐스팅 영화는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흥행에 대한 부담을 배우들이 나눠질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환영받는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캐릭터별로 여러 이야기를 엮어 전체적으로 줄거리를 풍요롭게 할 수 있다. 캐릭터의 다양화를 통해 원톱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며 "배우들도 영화 전체의 흥행을 홀로 안고 가야한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멀티캐스팅이 곧바로 흥행을 의미하진 않는다. 이야기는 부실한데 스타만 데려다 놓는다고 흥행이 될 리 없다. 한 영화 관계자는 "멀티캐스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야기 자체가 탄탄해야 한다. 화려한 배우들이 영화의 스토리를 빛나게 해줘야지 배우들만 눈에 띈다면 의미가 없다. 배우들이 많기 때문에 분량 조절과 배우들의 조화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토리와 더불어 캐릭터의 입체감도 중요하다. 관계자는 "여러명의 캐릭터가 등장하기 때문에 캐릭터 하나하나가 입체적이지 않으면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뜨리고 산만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승미 기자 lsmshhs@joongang.co.kr 2014.03.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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