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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첫방부터 터진 '밤피꽃', ‘연인’ 뛰어넘은 흥행 비결은? ③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이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기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일 방영된 7회가 자체 최고 13.1%를 기록하며 지난해와 올해 방영된 MBC 드라마들 가운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흥행 요인으로 ‘종합선물 세트’ 같은 복합 장르의 이점과 사극에서 한계가 있다고 여겨졌던 여성 캐릭터를 한 단계 발전시켜 카타르시스를 끌어낸 점이 꼽힌다.‘밤피꽃’은 첫방송부터 터졌다. 지난달 12일 7.9%로 출발해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BS ‘재벌X형사’, JTBC ‘닥터슬럼프’, tvN ‘세작, 매혹된 자들’ 등 경쟁작들도 단숨에 따돌렸다. 일찍이 시청자층을 확보한 KBS2 ‘고려거란전쟁’은 9~10%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후반부로 갈수록 역사왜곡 논란, 개연성 없는 전개 등을 이유로 지적을 받고 있는 터다. 이에 반해 ‘밤피꽃’은 최근 방송가에서 시청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가, 호평을 받으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유의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극에 코믹‧액션‧로맨스‧수사물…복합장르 묘미 살려‘밤피꽃’은 장태유 감독 등 믿고 보는 제작진으로 방영 전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장태유 감독은 드라마 ‘쩐의 전쟁’, ‘바람의 화원’, ‘뿌리 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 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스타 PD다. ‘밤피꽃’은 첫 방송부터 이하늬의 맛깔나는 연기는 물론, 장태유 감독의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단숨에 거머쥐었다. ‘밤피꽃’에는 코믹을 필두로 액션 뿐 아니라 여화와 금위영 종사관인 박수호(이종원)의 로맨스, 선대 임금의 사망 배경을 찾는 미스터리 등 다양한 장르가 복합적으로 담겼다. 밤이 되면 담을 넘는 15년 차 수절과부 여화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종적을 감춘 여화 오빠에 대한 진실, 수호의 가족이 몰상당한 이유 등 다양한 이야기도 펼쳐진다. 다수의 장르와 서사들이 얽혀 있는 터라, 이들 사이의 균형감이 무엇보다 중요했던 터다. ‘밤피꽃’은 자칫 산만할 수 있는 지점들을 적절하게 조절하며,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최근 가벼운 분위기의 드라마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코믹한 ‘밤피꽃’도 이 같은 흐름을 잘 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밤피꽃’은 지루할 틈 없이 여러 장르와 이야기가 쏟아지는데, 이들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재미를 높인다. 드라마에 담긴 다양한 요소들을 제작진이 섬세하게 배치하고 조절했다”고 평가했다. ◇‘과부의 이중 생활’ 설정, 카타르시스 높였다 ‘밤피꽃’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가상 역사극이다. 여화는 첫날 밤도 치르기 전 남편이 죽어 수절을 지켜야 하는 과부지만 밤마다 복면을 쓰고 한양 곳곳을 누비며 악인을 응징한다. 악인을 물리치고 불쌍한 사람을 돕는다는 서민영웅 설정은 식상하지만, 이를 사극 속 여성 캐릭터가 연기하면서 신선함을 높였다. 기존 사극들은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여성 캐릭터에 한계가 있다는 평을 받은 반면, ‘밤피꽃’은 ‘과부의 이중생활’이라는 콘셉트 하에서 극과 극의 반전에서 오는 카타르시스가 상당하다.여기에 ‘밤피꽃’은 사극 속에서 사회적으로 제약을 받는 여성, 특히 과부가 능동적으로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대성까지 확보했다는 평을 받는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도와주던 여화가 자신 또한 피해자라는 것을 알아가고, 그 과정에서도 주체성을 잃지 않는 모습은 지금 시대의 요구상과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사극 속 여성 캐릭터들이 점차 변하고 있지만 ‘밤피꽃’은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더 능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며 “‘밤피꽃’이 그려가는 여화 캐릭터는 지금의 시청자들이 열광할 포인트”라고 짚었다. ‘밤피꽃’은 12부작으로 오는 16일 11회, 17일 마지막회가 방영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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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늬vs조정석, 코믹이냐 멜로냐.. 土 시청률 승자는?

토요일 드라마 경쟁이 더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이하늬가 주연을 맡은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이 순조롭게 출발한 상황에서 조정석 주연의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이 오는 21일 첫방송을 시작한다. 방송이 겹치는 날은 토요일뿐이지만 두 드라마 모두 사극인 만큼 비교가 불가피하다. 과연 둘 중에 시청률 경쟁의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린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16일 “‘밤에 피는 꽃’과 ‘세작’은 모두 사극이지만 세부 장르가 다른 만큼 여러 부분에서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특히 연초 경쟁으로 인한 라이벌 구도는 1년 내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번 두 드라마의 경쟁 결과는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밤에 피는 꽃’은 전개가 복잡하지 않고 빠르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 특히 갇힌 시대에 한 여성이 자기 한계를 극복하는 서사가 사이다를 안기는데 이하늬 표 코믹연기 역시 잘 녹아들어가 적재적소에 웃음을 선사한다”면서 “‘세작’의 경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복귀하는 조정석과 사극과 그 안에 있는 멜로 이야기가 기대되는 만큼 ‘밤에 피는 꽃’과 좋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이하늬vs조정석각각 주연을 맡은 이하늬와 조정석, 두 사람 모두 안방 복귀작으로 오랜만에 사극을 선택했다. 이하늬는 2017년 드라마 ‘역적 : 백성을 훔친 도적’ 이후 6년 만이다. 조정석 역시 2019년 드라마 ‘녹두꽃’ 이후 4년 만이다. 이전 출연 사극들이 모두 부패한 조정, 탐관오리에 반기를 들고 백성을 지키려 했던 인물이 주인공이었다는 공통점도 갖는다. 이번에는 각각 선택한 작품의 장르가 확연히 달라졌다.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에서 수절과부 여화를 연기한다. 낮에는 정숙한 여인으로, 밤에는 복면을 쓰고 담을 넘는 이중생활을 하는 인물이다. 영화 ‘극한직업’, ‘킬링 로맨스’ 드라마 ‘열혈사제’, ‘원 더 우먼’ 등을 통해 ‘코믹퀸’으로 거듭난 이하늬는 ‘밤에 피는 꽃’ 초반부터 매 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여화 캐릭터를 천연덕스럽게 소화했다. 여기에 화려한 액션연기까지 더해지며 극 초반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촐싹 방정 코믹 연기는 역시 이하늬”, “이하늬 표 코믹은 안 질린다”, “액션신이 시원시원하다”며 호평했다. ‘세작’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멜로 장르다. 조정석은 ‘세작’에서 임금의 숙명을 타고난 한량 꽃대군 이인 역을 맡았다. 데뷔 이래 첫 임금 역할이다. 조정석은 “평소 임금 역할에 대한 욕심은 없었다. 그러나 ‘세작’ 속 이인은 신분을 떠나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었다”며 “이인 만의 강인한 성품과 위엄 있는 자태를 신경 쓰며 연기했다”고 밝혔다. 조정석 표 멜로도 관전 요소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질투의 화신’, ‘오 나의 귀신님’, ‘최고다 이순신’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인생 캐릭터를 달성했는데 친근한 이미지, 웃음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만큼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증을 더한다. 최근 공개된 ‘세작’ 티저 영상에서 조정석은 내기 바둑꾼 강희수(신세경)에게 “너는 내가 싫으냐”고 물었다. 이에 강희수가 “아닙니다”라고 답하자 곧바로 조정석은 “그럼 좋으냐”고 되물음과 동시에 애증 가득한 눈빛으로 설렘을 자극했다. 누리꾼들은 “눈빛 벌써부터 미쳤다”, “신세경, 조정석 조합 기대된다”, “역시 믿고 보는 조정석 멜로”라며 본방 사수를 기약했다.◇ 코믹vs멜로 두 드라마 모두 사극이란 장르를 기본을 끌고 가면서 ‘밤에 피는 꽃’은 코믹으로 ‘세작’은 멜로로 차별화를 꾀했다. ‘밤에 피는 꽃’은 SBS 드라마 ‘홍천기’, ‘뿌리깊은 나무’ ‘별에서 온 그대’ 등의 장태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가 처음으로 MBC에서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장 감독은 액션과 여화 캐릭터에 중점을 두고 연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통쾌하지만 불쾌하지 않은 액션을 위해 만화처럼 표현했다. 여화의 경우 강렬한 여성 히어로면서 허당끼와 인간미를 담았다”고 밝혔다. 또한 과부의 멜로에 대해서는 “자칫 19금으로 비칠 우려가 있어 은은하게 표현하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세작’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다. ‘모범형사’로 탄탄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조남국 감독과 ‘왕이 된 남자’로 tvN표 웰메이드 사극 신화의 포문을 연 김선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세작’은 멜로를 중심으로, 정치와 갈등도 담아낼 예정이다. CJ ENM 관계자는 “1~2회까지는 이인(조정석)과 이선(최대훈)이 왕좌의 자리를 둘러싸고 형제의 난이 일어난다”면서 “그 이후에는 조정석과 신세경이 각각 임금과 세작으로 만나 잔혹한 운명의 서사를 멜로로 풀어낸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7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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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밤에 피는 꽃' 화기애애한 제작발표회 현장

장태유 감독, 배우 이하늬, 이종원, 김상중, 이기우, 박세현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오늘(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1.12/ 2024.01.1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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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인사말 하는 장태유 감독

장태유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오늘(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1.12/ 2024.01.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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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밤에 피는 꽃, 힘차게 화이팅

배우 이기우, 이종원, 장태유 감독, 김상중, 이하늬, 박세현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오늘(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1.12/ 2024.0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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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밤에 피는 꽃, 주역들의 꽃받침 포즈

배우 이기우, 이종원, 장태유 감독, 김상중, 이하늬, 박세현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오늘(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1.12/ 2024.0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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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밤에 피는 꽃' 기대해도 좋아요

배우 이기우, 이종원, 장태유 감독, 김상중, 이하늬, 박세현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새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오늘(12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4.01.12/ 2024.01.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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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젠틀맨’ 주지훈 “하정우와 예능? 인생 한 치 앞 몰라”

“인생은 정말 한 치 앞을 모르는 것 같아요. 정우 형과 찍는 ‘두발로 티켓팅’은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새 작품을 찍는 느낌이죠.”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젠틀맨’ 개봉을 앞두고 배우 주지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주지훈은 하정우, 최민호, 여진구와 뭉친, 오는 2023년 1월 첫 공개될 티빙 오리지널 ‘두 발로 티켓팅’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두 발로 티켓팅’은 더 많은 청춘들을 여행 보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본격 대리고생 로드트립이다. 주지훈은 “인생은 한치 앞을 모른다”며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장르인 것 같다. 새 작품을 찍는 느낌이다”면서 “평소 여행, 자전거, 걷기를 좋아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출연하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하이에나’ 장태유 감독의 친형이 SBS 전설적 장혁재 PD다”면서 “장혁재 PD와 밥을 먹다가 예능 하나 만들건데 정우성 형과 배두나에 전화를 돌려보라고 부탁하더라. 부담스러워서 부탁 못 한다고 답했다. 불발됐다 생각하고 잊고 있었다”며 비화를 설명했다. 하정우가 합류하게 된 과정도 이야기했다. 그는 “‘피랍’을 찍고 있는데 정우형이 ‘뭐가 날라왔는데 네가 하는 거야’라고 묻더라. 워낙 형이 예능에서 얼굴을 안 비췄는데 이건 재밌어 보인다고 했다. 사실 작업 방식도 몰라서 두렵기도 했다”면서 “서로 비빌 언덕이 필요했던 것 같기도 하다. 함께 출연하는 진구도 예전에 아역으로 만난 적이 있고 민호도 인연이 있어 낯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촬영 중에 둘 다 많이 걸어서 쓰러지기도 했다. 민호는 저혈당 쇼크로, 진구는 진지하게 ‘지금 응급실 가야겠다. 피로골절이 온 것 같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2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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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안효섭 “마왕 자꾸 보니 정들더라” [일문일답]

“접해보지 못한 시대를 살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운 도전이었다.” 배우 안효섭이 종영 드라마 ‘홍천기’를 끝낸 소감을 밝혔다. 안효섭은 이 드라마에서 붉은 눈의 비밀을 품은 서문관 주부 하람이자, 정보조직 월성당의 수장 일월성, 하람의 몸에 깃든 마왕까지 무려 3개의 캐릭터를 오가며 열연을 펼쳤다. 안효섭은 장르를 초월한 연기 스펙트럼을 펼치며 20대 대표 배우에 이름 석 자를 올렸다. 안효섭은 “하람의 힘겨운 삶을 살아내고 나니 지금에 감사함을 느끼는 값진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1인 3역과 로맨스+판타지+사극의 복합장르가 쉽지 않았을 도전이었다. “접해보지 못한 시대를 살 수 있었기에 모든 것이 신기하고 새로웠다. 거문고를 배우고, 무술도 경험하는 값진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하람의 힘겨운 운명을 살아내고 나니, 지금에 감사함을 느끼는 값진 경험이었다.” -연기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기억이 먼저 떠오른다. 오랜 시간 특수분장을 하고, 컬러렌즈를 착용한 채 촬영하는 것, 대화 상대와 시선도 맞추지 못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 일월성의 경우 가면으로 얼굴을 숨기고 목소리도 변조해야 하는 많은 설정이 고민의 연속이었다.” -마왕으로 변신해 블루스크린에서 연기했는데. “굉장히 오래 특수분장으로 마왕을 준비해서 대략적 이미지는 있었다. 다만 방송에 내 모습이 어떻게 보일지 확인이 어려워 그냥 열심히 했다(웃음). 방송으로 마왕을 접하고 스케일에 놀랐다. ‘저런 존재가 내 안에 있었단 말이야?’ 하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자꾸 보니 정이 들어서 ‘이게 마왕의 인생인가’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작품 준비 기간이 길었는데 어떻게 시간을 보냈나. “첫 촬영 전까지 열심히, 효율적으로 살았다. 팬들과 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니 길어진 공백만큼 팬들의 기다림이 길어져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10회 천기의 방에서 깬 하람이 탈출 작전을 펼치던 장면이다. 인생에 어둠뿐이던 하람에게 한줄기 따뜻한 빛처럼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천기와는 닿을 수 없고 무거운 이야기가 많아 오히려 강렬했다. 즐겁게 연기하기도 했고.” -장태유 감독과 연기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나눴나. “감히 내가 평가할 수도, 논할 수도 없는 분이지만 매 순간 200%를 쏟아내시는 듯 확신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현장이었다. 세심하고도 확실한 리더십으로 감독님만의 그림을 그려가는 모습이 무척 멋있었다. 너무 감사할 뿐이다.” -김유정과의 호흡은. “오랜 경력의 선배님이고 연기 경력도 많아 함께 연기하며 배울 수 있었다. 쾌활하게 웃고 장난치다가도 일할 땐 프로페셔널하게 달라지는 모습이 멋있었다. 하람과 천기의 감정, 상황 등에 관해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같이 고민하면서 함께 장면을 만들어갈 수 있어 좋았다.” -극 중 다른 역할에 도전한다면. “호위무사였던 무영을 해보고 싶다. 둘 사이 드러나지 않은 서사가 있는데, 하람이 무영의 가족을 지켜줬기에 무영이 곁을 떠나지 않았다. 각오와 충성을 지닌 무영이 멋있고, 14회 목숨을 다해 하람을 지켜주는 장면도 감동적이었다.” -무영 역의 송원석과는 차기작 ‘사내맞선’도 함께 출연하는데. “‘홍천기’ 현장에서 만나는 (송)원석이 형은 항상 반가웠다. ‘사내맞선’에서는 살짝 다른 관계로 만난다. 달라진 관계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하고, 같은 사람인데 역할이 바뀌어서 기대감이 크다.”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나. “마왕 등장 후 분장이 강렬했던 탓인지 ‘고생한다’고 응원하는 댓글을 봤다. 모니터해준 것만으로 감사했다.” -만약 과거로 돌아가 ‘홍천기’ 제안을 받는다면. “다시 생각해도 열정을 끓게 할 작품이다. 과정만 놓고 봤을 때 굉장히 어려운 숙제임에도 포기하지 않고 긴 여정을 마친 것에 대해 스스로 칭찬하고 싶다.” -하람에게 작별인사를 하자면. “수고했다. 끝까지 버텨낸 네가 이겼다. 그동안 못 본 거 많이 보고, 특히 천기 많이 보고. 행복하게만 잘 살아.”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1.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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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기' 김유정이 그린 아름다운 동양화 어떻게 탄생했나

‘홍천기’ 속 아름다운 동양화 장면들의 탄생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연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인 SBS 월화극 ‘홍천기’가 색다른 볼거리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9월 13, 14일 방송된 5, 6회에서는 신령한 화공 김유정(홍천기)이 참가한 ‘매죽헌 화회’가 개최됐다. 경연이 주는 긴장감과 함께, 그림 고수들이 그리는 아름다운 동양화 향연은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홍천기’는 그림 안에 스토리를 절절히 녹여내고 영상미를 가미해 시청자들을 빠져들게 했다. 뛰어난 그림 실력을 자랑하는 김유정은 안효섭(하람)과의 아련한 복사꽃밭 추억, 앞을 보지 못했다가 눈을 뜨게 된 어린 시절 사연, 화제(그림의 주제)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내 파격적인 그림들을 그렸다. 매죽(매화와 대나무를 소재로 그린 그림), 산수(자연의 경치를 그린 그림) 등의 그림 종류가 나왔고, 심이 없는 장봉대필(붓대가 길고 굵은 붓)로 기름을 먹인 종이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미션도 주어졌다. 한시로 주어지는 경연 주제는 상상력이 발휘된 그림으로 완성됐다. 그림 대결과 감상을 통해 전해지는 그림의 묘미는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김유정이 그림을 그리는 과정은 장태유 감독의 연출로 더 생생하게 펼쳐졌다. 장태유 감독은 김유정의 생각을 영상으로 구현하고 그림으로 풀어내며 황홀함을 선사했다. 그림을 그리는 과정과 감상을 나누는 장면이 지루함이 없게, CG를 적절히 활용해 시청자들을 그림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했다.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그림 뒤에는 이를 실제로 그린 화가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안국주 작가를 중심으로 한 전문 화가들이 모든 작품에 각각 특기를 살려 참여했다. 각 작품당 많게는 12명, 적게는 3~4명의 작가가 힘을 모아 작업을 했다. 산수화 같은 경우에는 해당 그림과 유사한 실제 자연을 찾아 분석해 스케치부터 시작, 실제 자연의 형태에 맞는 기법을 연마 후 그림에 적용했다. 대본 속 그림들의 숨겨진 면모를 구석구석 찾아 모든 그림에 충실히 적용하려 노력했다. 김유정을 포함한 배우들은 작품 시작 전부터 한국화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받았다. 사군자부터 시작해 각 배역의 특징에 따른 개별 필법 교육, 채색 재료와 사용 방법, 간단한 작품 제작 등의 과정을 거쳤다. 전문가의 손을 빌리는 장면도 있지만, 이러한 과정을 거쳤기에 배우들이 그림 그리는 장면을 실감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특히 김유정은 천재 화공 역할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메이킹 영상을 통해 김유정이 실제 그린 그림들과 전문가도 칭찬한 실력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홍천기’는 추석 연휴 결방하고, 7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9.1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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