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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김민희, 칸영화제 6년만 동반 참석..‘우리의 하루’ 감독주간 폐막작 선정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가 6년만에 칸국제영화제에 동반 참석한다. 18일 칸영화제 감독주간 집행위원회는 이번 영화제 초청작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홍상수 감독의 신작 ‘우리의 하루’가 감독주간 페막작에 선정됐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칸국제영화제에 11번째 공식 초청받는 기록을 달성했다. 작품 수로는 12편으로 한국영화 감독 중 최다 기록이다.‘우리의 하루’는 기주봉과 송선미, 그리고 김민희 등이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주요 인물들의 대화와 술자리로 갈등과 인연을 이어가는 이야기다. ‘도망친 여자’(2020) 이후 홍상수 감독 영화에 제작실장과 목소리 출연 정도로 기여했던 김민희가 ‘우리의 하루’에서는 다시 배우로 연기를 선보인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금은 맞고 그 때는 틀리다’(2015)로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우리의 하루’까지 열 두 작품에서 협업하고 있다.‘우리의 하루’가 초청된 감독주간은, 칸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독립 세션으로 프랑스 감독협회 주관이다. 뛰어난 감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에 감독주간을 통해 오시마 나기사, 마틴 스콜세지, 켄 로치, 짐 자무시, 미카엘 하네케, 다르덴 형제 등 쟁쟁한 거장들이 첫 장편영화를 선보였다. 봉준호 감독도 ‘괴물’이 감독주간에 초청돼 칸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 두 사람이 함께 처음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건 2016년이었다. 당시 김민희가 주연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홍상수 감독은 그해에 칸영화제 초청은 받지 못했으나, 영화제 기간 동안 칸을 찾아 현지에서 김민희와 같이 ‘클레어의 카메라’를 찍었다. 당시 외부에 알려지진 않았으나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이 칸영화제 기간 동안 같이 영화를 찍자 ‘아가씨’ 팀이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클레어의 카메라’가 이듬해 칸국제영화제 스페셜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공식적으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2021년에는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한 ‘당신 얼굴 앞에서’가 신설된 칸 프리미어 섹션에 초대됐지만, 두 사람은 현지를 찾지는 않았다.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이번 칸국제영화제에는 참석할 계획이다. 6년만에 다시 칸을 찾아 전세계 시네필과 언론들을 만날 것으로 관측된다.두 사람은 2017년 김민희에게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안긴 ‘밤의 해변에서 혼자’ 기자시사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지금까지 국내 공식석상에서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인이 있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연인 사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홍 감독은 “저희는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말했고, 김민희는 “저희는 진심을 다해 만나고 사랑하고 있다. 저에게 주어진 상황, 다가올 상황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이후 두 사람은 한국에선 공식석상에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해외 일정에는 나란히 참석해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홍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서 2020년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각본상,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그 곁에는 언제나 김민희가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열린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도 ‘물안에서’가 초청돼 현지를 같이 찾았다. 한편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는 공식 부문인 비경쟁 부문에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 임수정 등이 출연한 ‘거미집’이,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신예 김창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송중기가 출연한 ‘화란’이 초청됐다. 또한 감독주간과 더불어 칸영화제 독립 세션인 비평가 주간에는 유재선 감독이 연출하고 이선균과 정유미가 호흡을 맞춘 ‘잠’이 초청됐다. 제76회 칸국제영화제는 5월16일 개막해 27일 막을 내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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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신작 '소설가의 영화' 메인 포스터 공개…환한 김민희

홍상수 감독의 신작 포스터가 공개됐다. 4월 21일 국내 개봉을 확정 지은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작품 '소설가의 영화'가 국내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 감독의 27번째 장편영화 '소설가의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혜영과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던 김민희가 주요 배우로 출연하며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함께 참여한 작품이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망원경으로 창 밖을 내려다 보는 이혜영의 모습과 야생화를 내려다 보며 걸어오는 김민희의 모습이 흑백으로 담겨있다. '소설가의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 이런 영화를 사랑하지 않기란 불가능하다”(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종국에는 영화를 만드는 그의 삶과, 작품을 만들며 발견한 사랑에 대한 감동적일 정도의 진심 어린 헌사로 기억될 것이다”(Little White Lies), “온화하고, 진심이면서, 영감을 주는 영화였다”(Dennis Schwartz), “홍상수 감독의 카메라는 지금 천 가지 색깔로 빛나고 있다”(OTROS CINES) 라는 국내 및 외신 평단의 호평이 이어졌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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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홍상수·김민희 4번째 베를린 쾌거…‘소설가의영화’ 은곰상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또 은곰상을 품에 안았다. 16일(현지시각) 제72회 베를린국제영화제(Berlin International Film Festival)에서 홍상수 감독은 27번째 장편영화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대상은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에 이어 두 번째 상에 해당한다. 이로써 홍상수 감독은 '도망친 여자' 감독상, '인트로덕션' 각본상에 이어 '소설가의 영화' 심사위원대상으로 3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서 낭보를 전했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뮤즈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홍상수 감독의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2020), '인트로덕션'(2021)에 이어 '소설가의 영화'가 여섯 번째였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올해 영화제에 직접 참석해 2년 만에 근황을 알렸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으로 인해 영상 소감으로 대체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점점 더 닮아가는 듯한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민희는 수수한 분위기를 계획한 듯, 헤어스타일과 의상, 메이크업 등에서 화려함은 찾아 볼 수 없었다. 하지만 홍상수 감독을 바라보는 눈 만큼은 여전히 반짝반짝 빛났다. 수상대에 오른 홍상수 감독은 "정말 기대하지 않았다. 너무 놀랐다"며 "나는 하던 일을 계속 할 뿐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민희는 "오늘 상영에서 관객분들이 진심으로 영화를 사랑해 주신다는 걸 느꼈다. 감동적이었고 잊지 못할 것 같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소설가의 영화'는 소설가 준희(이혜영)가 잠적한 후배의 책방으로 먼 길을 찾아가고, 혼자 타워를 오르고, 영화감독 부부를 만나고, 공원을 산책하다 여배우 길수(김민희)를 만나게 돼 당신과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설득을 하며 진행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2021년 3월부터 한국에서 2주간 촬영한 흑백 영화로, 홍상수 감독의 전작 '당신얼굴 앞에서'에 출연했던 이혜영을 비롯해 서영화, 권해효, 조윤희, 기주봉, 박미소, 하성국 등이 출연했다. 김민희도 배우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한편, 72회 베를린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곰상은 스페인 여성 감독 카를라 시몬의 '알카라스'(Alcarràs)에게 돌아갔다. 감독상(은곰상)은 '보스 사이즈 오브 더 블레이드'(Both Sides of the Blade)의 클레어 드니 감독, 남녀 배우를 통합한 주연상(은곰상)은 '라비예'(Rabiye Kurnaz vs. George W. Bush·안드레아스 드레센 감독)의 멜템 캅탄이 수상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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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 박지완 감독, 충무로 여성감독 전성시대 가세

'내가 죽던 날'로 상업영화에 데뷔한 박지완 감독을 비롯해 한국영화계 여성감독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9년 '82년생 김지영' '가장 보통의 연애' '돈' '벌새' 등 활발한 활약을 펼쳤던 한국영화계 여성 감독들이 2020년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맹활약하고 있다. 먼저, 거짓말을 못하게 된 국회의원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 장유정 감독의 '정직한 후보'가 손익분기점을 돌파하며 올해 상반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소설가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손원평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는 신선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0월 15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홍의정 감독의 '소리도 없이'는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범죄극의 탄생을 알리며 흥행 순항 중이다. 다양한 장르와 색다른 소재로 한국영화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여성감독 대열에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이 합류한다. 여고생들의 일상을 차분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단편영화 '여고생이다'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 '내가 죽던 날'을 통해 “모두가 끝났다고 하는 순간, 누군가 따뜻한 시선으로 자세히 들여다봐주길 바랐다”고 전한 박지완 감독은 사건 이면의 사람을 들여다보는 차별화된 스토리와 공감 가는 캐릭터를 섬세하고 디테일한 터치로 밀도 있게 그려낸 한편,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상처와 고통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와 위로를 건네며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가 죽던 날'은 오는 11월 12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0.2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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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펙! 봉준호①] 흥행 열차를 탄 괴물 같은 봉테일

영화감독을 꿈꾸던 '백색인'은 '흥행 열차'를 타고 '괴물' 같은 봉테일이 되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Academy Awards)에서 '기생충'으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까지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92년 아카데미 최초의 비 영어 작품상이라는 믿기 힘든 기록을 썼다. 단편 영화를 만들던 27년 전 그때부터 전세계를 놀라게한 지금까지, 아카데미의 역사를 바꾼 봉테일의 역사를 짚어본다. ◆영화감독을 꿈꿨던 시네키즈 1969년생으로 대구에서 2남 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외할아버지가 소설가 구보 박태원이다. 말수가 적었고, 공부는 잘 했고, 여러 가지 책 읽기를 좋아했으며 그림과 문학과 음악을 좋아했던 봉준호는 어린 시절부터 영화감독을 꿈꿨다. 특히 그는 당시의 자신을 영화광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리고 연세대 영화 동아리에서 만든 16mm 단편영화 '백색인'(1993)으로 영화감독 봉준호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후 한국영화아카데미 11기에 입학했고, 단편영화 '프레임 속의 기억'(1994), '지리멸렬'(1994)을 만들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후 봉 감독은 본격적으로 충무로에 뛰어들어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데뷔의 기회를 잡게 되는데, 31세에 연출한 '플란더스의 개'(2000)다. ◆멈추지 않는 흥행 열차 '플란다스의 개'는 흥행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약 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막을 내렸다. 그러나 봉준호는 곧바로 다음 작품을 내놓는다. 범인도 잡히지 않는 범죄 영화를 누가 보겠냐는 우려를 깨부수고, 지금껏 보지 못한 범죄 영화를 선보인다. 525만 명을 동원한, 지금도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살인의 추억'(2003)이다. 데뷔작 이후 만든 모든 작품을 성공시켰다. '살인의 추억'은 물론 '괴물'(2006·1301만 명), '마더'(2009·301만 명), '설국열차'(2013·935만 명), '옥자'(2017·넷플릭스), '기생충'(2019·1008만 명)까지. 영화광이었던 어린 봉준호는 그렇게 흥행 열차를 탄,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이 됐다. ◆봉테일이 선사하는 삑사리의 예술 20년간 영화를 만들며 봉준호는 봉테일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름과 디테일을 합친 별명이다. 화면 안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에 다 그의 의도가 담겼기 때문. 작은 소품 하나까지도 꼼꼼하게 챙기고, 스쳐 지나가는 설정 하나도 모두 복선이 된다. 정교하면서 철저한 봉테일의 손길은 곧 그의 영화를 대표하는 특징이 되었다. 그의 작품에 담긴 미덕을 '삑사리의 예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프랑스의 유명 영화지 '카이에 뒤 시네마'가 봉 감독의 표현을 빌려 '삑사리의 예술(L'art du Piksari)'이라고 설명한 것이 시초였다. 굉장히 섬세하게 모든 것을 계획하는 봉준호 감독은 관객이 상상치 못한 순간들 또한 빈틈 없이 직조한다. 이 같은 순간들이 모여 봉준호 특유의 '삑사리의 예술'로 탄생했다. '살인의 추억'에서 사건 현장에 도착한 송강호가 논두렁에서 미끄러 넘어진다든다, '괴물'에서 변희봉이 죽기 전 송강호에게 건넨 총에 사실 총알이 남아있지 않다든가, '설국열차'에서 크리스 에반스가 도끼 싸움을 하다 생선을 밟고 넘어진다든가. 매 작품마다 등장하는 삑사리로 익숙함을 지우고 관객이 허를 찌른다. ◆봉준호라는 장르 뉴욕타임스는 "우리는 봉준호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는 "봉준호 자체가 곧 장르"라고 말했다. 인디와이어도 "봉준호는 하나의 장르가 되었다"고 평했다. 봉준호의 세계, 봉준호라는 장르에 대해 전세계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봉준호 감독은 스스로를 장르영화 감독이라고 말하면서도, "내 작품은 장르가 모호하다"고 설명한다. 그러자 사람들은 '봉준호 장르'를 새롭게 만들어 부르기 시작했다. 기존의 영화 문법을 벗어난, 한 편의 영화 안에서도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밝으면서도 어둡고 절망적이면서도 유쾌한, 그리고 그 안에 인간과 사회를 통찰하는 메시지를 담은, 봉준호 장르는 이렇게 정의내려지고 있다. ◆소심한 영화광의 성장 영화 "저는 12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은 소심하고 어리숙한 소년이자 영화광이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만지게 되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기생충'으로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봉 감독은 이처럼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영화광이었던 소년은 지금까지 전세계에서 단 72명만이 품에 안은 황금종려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영화광이었던 어린 시절부터, '지리멸렬'을 세상에 내놓던 꿈 많던 영화감독, 그리고 매 작품 흥행은 물론 평단까지 사로잡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20여년의 시간이 쌓이고 농축되며 지금의 봉준호가 탄생했다. >>[리스펙! 봉준호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리스펙! 봉준호①] 흥행 열차를 탄 괴물 같은 봉테일[리스펙! 봉준호②] "1인치 장벽, 3000배 BTS, 로컬 시상식, 존경하는 마틴"[리스펙! 봉준호③] 세계가 주목하는 넥스트 스텝.."서울배경&실화바탕" 2020.02.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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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호랑이보다', 봄날 재회한 이진욱X고현정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의 두 주인공, 배우 이진욱, 고현정의 화보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영화주간지 씨네21의 23주년 창간 기념호인 1150호의 커버 스타로 인터뷰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진욱과 고현정의 스크린 첫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로맨스 조', '꿈보다 해몽'에 이은 이광국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다.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탈출하던 어느 겨울 날, 영문도 모르고 갑작스레 여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그리고 그런 경유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진욱과 고현정은 영화 속 캐릭터들과 닮은 듯 다른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두 배우는 긴 원목 테이블 앞, 노란 빛깔의 벽 앞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는 한편 각자 책을 읽는 모습으로 화보 촬영에 임했다.특히 화사한 보랏빛 원피스를 입은 배우 고현정과 화이트 셔츠를 입은 배우 이진욱은 겨우내 촬영했던 영화 속 캐릭터들과는 다른 화사한 모습으로 화보를 보는 이들에게도 봄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은 오는 12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 2018.04.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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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클라운, 신곡 티저 공개…음원 파워 이어갈까

래퍼 매드클라운이 음원 강자 자리를 이어갈까. 지난 13일 매드클라운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측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매드클라운!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Feat. 수란)' 뮤직비디오 티저영상이 공개되었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COMING SOON 2017.03.16"라는 글과 함께 티저영상을 게재했다.공개된 티저영상속에는 어둠이 내리는 밤 바닷가를 한 남성이 생각에 잠겨 걷고 있는 장면에 이어 바다속으로 빠져드는 남녀의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이번 뮤직비디오는 매드클라운의 '거짓말'을 비롯 한동근, 10cm, 선우정아, 키썸, 서인국, 산들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 및 2016 서울독립영화제에 초청된 장편영화 '여자들'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콧수염 필름즈(이상덕 감독, 박제영 프로듀서)'가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남자 주인공은 조현철은 래퍼로 매드클라운(본명 조동림)의 친동생으로 영화 '터널'에서도 구조대원으로 나와 주목을 받았다.매드클라운의 4번째 미니앨범 타이틀인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 는 미국의 유명 시인이자 소설가인 ‘찰스 부코스키’ 동명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이꼴 저꼴 다 겪은’ 사랑의 여러 가지 얼굴들을 매드클라운 특유의 화법으로 풀어냈다.앞서 매드클라운은 지난 해 11월 다비치 '이해리'와 함께한 '거짓말', 그리고 올해 2월 '볼빨간 사춘기' 피처링의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으로 네 번째 미니앨범인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에 대한 선공개곡을 선보였다. '거짓말'과 '우리집을 못 찾겠군요'는 발매 후 모두 차트를 정상을 차지하며 막강한 음원파워를 과시했다. 한편, 매드클라운은 최근 Mnet 예능프로그램 '고등래퍼'에서 멘토로 활약중이며, 오는 3월 16일 네 번째 미니앨범 발매 후 본격적인 방송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미현 기자 2017.03.1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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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거장 감독, 그들을 있기한 데뷔작은?

영화계 거장들의 데뷔작이 회자되고 있다.7월 7일 '환상의 빛'이 첫 개봉한다. '환상의 빛'은 가족, 상실, 그리고 남겨진 사람의 이야기로 ‘고레에다 히로카즈 클래식’의 첫 번째 작품이다. '환상의 빛'은 갑작스럽게 생을 떠난 남편 ‘이쿠오’(아사노 타다노부)의 그림자를 지고 살아가는 ‘유미코’(에스미 마키코)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금은 명실상부 일본의 거장이 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출발점부터 달랐다.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그는 이미지의 매력에 사로잡혀 다큐멘터리 제작소로 들어가게 되고, 다수의 작품을 통해 가지각색의 사연을 지닌 인터뷰이를 만나며 그들의 삶을 담은 극 영화를 꿈꾸게 된다. 33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 그가 내놓은 첫 장편영화 '환상의 빛'은 1995 베니스 국제영화제 촬영상(황금오셀리오니상), 벤쿠버 국제영화제 신인감독상(용호상)을 수상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시카고, 로테르담, 샌프란시스코 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영화제에 잇따라 초청돼 ‘영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데뷔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국내를 넘어 이젠 세계적인 거장 감독으로 칭송 받고 있는 박찬욱의 데뷔작은 '달은... 해가 꾸는 꿈'(1992)이다. 이 작품은 보스의 여자를 사랑한 조직원의 복수와 배신, 그리고 사랑을 그린 느와르 액션물.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로 이어지는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 그 이전의 작품으로, 29세 청년 박찬욱의 재기 넘치는 연출과 거장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영화 '옥자'를 촬영 중인 봉준호 감독은 '플란다스의 개'(2000)로 장편 데뷔했다. 조용한 중산층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강아지 실종사건’을 그린 영화로, 코미디, 스릴러, 괴수물, SF 등 다양한 장르 속에서 늘 ‘사람’을 이야기해온 봉준호 감독이 그려낸 소시민적 일상, 자본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 의식을 만나볼 있다.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으로 귀환을 예고하고 있는 판타지의 대가 팀 버튼 감독의 데뷔작은 '피위의 대모험'(1982)이다. 동심을 지닌 어른 ‘피위’의 좌충우돌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팀 버튼 표’ 기발한 상상력의 출발점에 선 작품이다. 한국 관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북미 개봉 당시 4천 만불의 성적을 거둔 흥행작. 이 성공을 계기로 팀 버튼의 존재감을 알린 '비틀쥬스'(1988)가 제작될 수 있었고, '배트맨'(1989), '가위손'(1990)이 탄생될 수 있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oins.com 2016.06.24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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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 1월 빅뱅' 이승기VS하정우…누가 女心 훔칠까

패기냐 관록이냐. 배우 이승기(27)와 하정우(36)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이승기와 하정우는 각각 주연을 맡은 영화 '오늘의 연애'와 '허삼관'이 내년 1월 15일 같은 날 개봉해 정면승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두 배우 모두 많은 여성팬을 거느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기 다른 매력으로 '티켓 파워'를 과시할 예정이다. 공교롭게 개봉일이 겹치면서 팬들 입장에선 '골라보는 재미'가 생겼지만 보이지 않는 경쟁 또한 치열할 전망이다.먼저 눈길을 끄는 건 이승기다. 2004년 1집 '나방의 꿈'으로 데뷔한 이승기는 그동안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06)와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10) 등을 거치면서 가수와 배우를 겸했다. 올해에도 SBS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에 출연하며 배우 경력을 쌓았다. 하지만 유독 영화와 인연이 닿지 않았고, '오늘의 연애'로 마침내 충무로에 입성하는 기쁨을 누리게 됐다.'오늘의 연애'에서 원하는 대로 다 해주다가 100일도 못 가서 차이는 답답남 '준수' 역을 맡은 그는 "처음 하는 영화는 블록버스터 같은 작품 보다는 오로지 연기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는 동안 너무 즐거웠고, 드라마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면서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승기가 충무로에서 '신예'라면 하정우는 '백전노장'이다. 2007년 드라마 '히트'를 끝으로 줄곧 영화에만 올인하고 있다. 성적도 좋다. '황해'(10)를 비롯해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12)·'베를린'(13)·'더 테러 라이브'(13) 등으로 만만치 않은 티켓파워를 자랑했다. 올해 여름 개봉한 '군도:민란의 시대'도 477만 명을 기록했다.세계적 소설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하는 '허삼관'은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명물 캐릭터 허삼관(하정우)이 절세미녀 아내(하지원)와 세 아들을 얻으면서 맞닥뜨리는 일생일대 위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주연 뿐만 아니라 하정우 본인이 직접 연출까지 해 관심을 모은다. 이미 지난해 첫 장편영화 연출작 '롤러코스터'를 선보였던 그는 '허삼관 매혈기'를 한국적 정서에 맞게 해석한 '허삼관'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선배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최근 열리 제작보고회에서 장광은 "저에 비하면 나이가 한참 아래지만 존경심이 우러나올 정도"라며 "감독과 주연배우를 오가면서 할 수 있는 역량이 어디에서 나올까 그것이 가장 궁금했다. 그럼에도 배우에 대해 굉장한 배려를 해주고 가장 편안하고, 쉽게,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연기를 유도했던 것 같다. 부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고 작은 존경심도 우러나는 감독이었다"고 평했다. 이경영도 "하정우가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현재의 시선으로 감독 생활을 계속 했으면 좋겠다"며 "감독이 따뜻하니 이런 따뜻한 영화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joongang.co.kr 2014.12.2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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