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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자신과의 싸움" '도시경찰: KCSI' 천정명→이태환, 출사표(종합)
이번엔 과학수사대다. '시골경찰'로 시작해 다양한 스핀오프로 뻗어나간 경찰 시리즈가 힘든 도시에서의 도시경찰, 그 중에서도 과학수사대 현장감식팀의 이야기를 다룬 시즌2 '도시경찰: KCSI'로 돌아온다. 경찰이 마주하는 사건이 아닌 사람에 초점을 맞춰 매 시리즈를 꾸려왔던 제작진이 어떠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MBC에브리원 '도시경찰: KCSI'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천정명,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이 참석했다. '도시경찰 : KCSI'의 배경인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현장감식팀은 살인, 강·절도, 변사, 화재 등 중요 사건 임장, 기법개발, CCTV 판독, 몽타주, 의료차트 분석 등을 통해 사건 해결에 명확한 증거를 수사하는 곳이다. 멤버들은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과학수사대 요원으로서 사건 해결에 힘쓴다.천정명,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은 "회마다 다른 사건들을 접하고 있다. 새로운 것들을 알아가는 시간이라 값지다. 가장으로서, 한 남자로서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일선에서 고생하는 분들의 노고를 느끼면서 존중하고 있다. 세세한, 작은 것들까지 놓치지 않고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도시경찰' 새 멤버로 합류한 천정명. 데뷔 19년 차 베테랑 배우지만 군 복무 시절 특급전사로 선발된 전력이 있고, 군 생활 악마 조교로 명성이 드높았던 터.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천정명은 "개인적으로 경찰 시리즈를 좋아하고 즐겨봤던 팬으로서 꼭 같이 참여해보고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선뜻 시즌2 제의가 들어왔을 때 별 고민없이 하겠다고 했다. 평소 수사물을 좋아한다. 시즌1에서 활약한 장혁 형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도시경찰2'에 합류하게 됐을 때 많은 걸 배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단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실사, 다큐에 가까운 예능이기 때문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을 때 큰 누가 되겠다 싶었다. 최대한 증거를 잡아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조재윤은 천정명에 대해 "귀엽다. KBS 2TV '영광의 재인'에서 처음 만났었는데 그때 잘못해서 때린 적이 있다. 우주 대스타를 때렸으니 큰일 났다 싶었는데 10년 만에 함께하게 됐다. 처음엔 어려웠다. 막상 함께 지내보니 굉장히 순수하더라. 그리고 성실하다. 사람은 겪어봐야 아는 것 같다. 극명하게 전달해준 친구"라고 애정을 표했다. 김민재는 "일을 시작하니 동료애도 있고 협조적이다. 일을 하는 데 있어서도 그분들의 직업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훌륭한 친구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이태환은 "천정명 형의 첫인상은 굉장히 젠틀했다. 그래서 편안했다. '도시경찰'에선 선임인데, 선임으로서 조언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너무 잘하더라. 장혁 형의 빈 자리를 너무나 잘 채우고 있다. 만족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윤은 KCSI에 대해 "기존 시리즈처럼 휴먼과 따뜻함을 다루고 있다. 경찰은 늘 국민을 위해서 함께하고 있다. 우연치 않게 사체를 담당하고 있다. 몇 십 건의 사건이 벌어지는 와중에 조사를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KCSI가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능범죄수사팀보다 몇 배 더 힘들었다.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개인적인 트라우가 생길 정도다. 경찰 업무가 정말 힘들다.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도시경찰' 시리즈를 함께하면서 경찰 전문 배우로 거듭난 조재윤. JTBC 'SKY캐슬' 이후 쭉 경찰 역을 소화 중이다. "현재 tvN '유령을 잡아라' 촬영을 하고 있는데 경찰 역할이다. 차기작도 또 경찰이다. '도시경찰'에서 배운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주인공들과 상의 할 때 누구를 수사하거나 검거할 때 원래 규정이 이렇다고 설명한다. 최대한 지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배우를 하면서 정말 많이 도움이 되는 작품이 바로 '도시경찰'인 것 같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사건이 정말 다양하게 일어나고 임팩트 강한 에피소드가 자꾸 무기력하게 만들더라. 그분들의 죽음이 그다지 좋은 형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시즌1 때보다 무기력증이나 우울증이 왔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느낌을 받았다. 어렵고 힘든 일이고 굉장한 사명감을 가지고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환은 "드라마에서는 크게 보여지는 것과 실제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더라.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생각하게 됐다. 촬영 후 일상으로 돌아갔을 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강 다리를 건너고 있을 때 괜히 한강을 바라보게 되더라. 술을 마실 때도 잔을 뚫어지게 보게 되고 의식과 상관없이 그런 행동을 하고 있어 신기하고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김민재에 이어 KCSI에 대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조범 MBC에브리원 제작센터장은 "예민한 사건현장은 사전조율 후 진행된 것이다. 반장님, 동료 형사들의 지시를 받고 움직였다. 멤버들이 지문을 일정 부분 채취할 수 있는 교육을 받고 진행했다. 아무래도 현장에 투입되니 변사에 대한 부분이 커진 게 있다. 단순 절도부터 사망사건까지 정말 다양한 사건에 출동하더라. 다양한 사건들의 과학적인 기술이 동원된 수사법을 KCSI 편을 통해 접근하고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제작 의도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경찰 시리즈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은 국가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경찰의 이야기, 생활인으로서의 경찰, 직업인으로의 경찰에 대한 공감도다. 삶과 맞닿아 있기 때문에 네 멤버가 경찰이 되어 활동하면서 우리의 삶이 투영되는 부분을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KCSI는 세계적인 과학조사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활약이 기존과 다른 그림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집요함, 활동이 전작과 차별화 지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흔적을 찾는 사람들의 집요함과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기대를 해 달라"고 했다. '도시경찰: KCSI'는 오늘(29일) 오후 8시 30분에 첫 방송.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박찬우 기자
2019.07.29 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