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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파묘’ 한국 넘어 아시아 홀리다..인니 역대 한국영화 1위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인도네시아에서 한국영화 흥행 역대 1위에 올랐다.11일 쇼박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2월 28일 개봉한 ‘파묘’는 첫 주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지난 8일 기준 누적 관객수 71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재개봉 관객수를 포함하여 누적 관객수 70만여 명을 동원한 ‘기생충’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인도네시아를 포함해 동남아에 ‘파묘’를 배급하는 현지 배급사 퍼플 플랜에 따르면 이번 인도네시아에서의 성공 이후 다른 동남아 개봉 국가들도 영화 흥행에 대한 기대가 높다. 퍼플 플랜 대표 바이올렛 콴은 “환상적인 배우진을 통해 더욱 생동감을 얻은 ‘파묘’는 초자연적인 오컬트 요소를 짜임새 있게 직조해낸 영화다. 초자연적 현상과 전통적 믿음의 얽히고 설킨 세계가 작품의 깊이와 진정성을 높이 평가하는 동남아시아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파묘’는 개봉 10일째인 10일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로써 ‘파묘’는 올 개봉작 중 처음으로 800만 고지에 올랐을 뿐더러 2016년 개봉한 ‘검사외전’ 이후 2월 개봉작 중 처음으로 8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로 또 하나 흥행 타이틀을 얻었다. ‘파묘’는 현재 흥행 추이라면 3월 말께 천만 고지에 오를 전망이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11 10:00
영화

‘헤어질 결심’ 2월 美 재개봉 “박찬욱·봉준호 대담 추가돼”

박찬욱 감독 영화 ‘헤어질 결심’이 미국에서 재개봉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14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오는 2월 13일 재개봉한다며 “극장 재개봉 버전에는 박찬욱 감독과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의 대담이 추가로 포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한국 영화계 대표 거장 박찬욱, 봉준호 두 감독의 만남에 영화 팬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작품은 지난해 칸 영화제 감독상에 이어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비영어권 작품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불발됐다. 비영어권 작품상은 산티아고 미트레 감독의 ‘아르헨티나, 1985’에게 돌아갔다. 다만, 수상할 결심을 저버리기엔 아직 이르다. 영화는 크리틱스 초이스 외국어영화상부문에 노미네이트됐고 미국 아카데미(오스카상) 국제영화상 예비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상태다.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14 11:50
연예

트로피 수집하는 강말금, 펼쳐진 맑은 꽃길

배우 강말금이 시상식을 휩쓸고 있다. 만 41세의 늦깎이 신예 앞에 맑은 날이 펼쳐졌다. 대학 시절 친구의 필명이 예뻐 보여 자신의 예명으로 쓰고 있다는 강말금. 삶이 이름을 따라간다고 말하는 것처럼, 배우 강말금에게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개봉한 첫 장편 주연작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로 시상식 도장 깨기에 나선 것. 벌써 4개의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올해 최고의 신인으로 인정받았다. 시작은 영화 개봉 석 달 후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이었다. '기생충'의 장혜진을 제치고 생애 단 한 번뿐이라는 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는 43살 중고 신인"이라던 수상 소감이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제29회 부일영화상에서신인여자연기상을 받았다. 톱스타들이 모인 부산의 레드카펫을 수상자 자격으로 밟았다. 최근에는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오는 12월 11일 열리는 제21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에서도 신인상 수상이 확정됐다. 같은 날 열리는 제41회 청룡영화상에서도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다.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강말금은 한국 나이로 서른 살에 극단에 들어갔고, 마흔에 단편 영화 '자유연기(김도영 감독)'를 찍으며 주목받았다. 마흔셋에 '찬실이는 복도 많지'로 처음 장편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배우가 되겠다는 그를 믿어준 이는 많지 않았지만, 10여년간 사서 고생을 마다치 않았더니 누가 뭐라 하든 진짜 배우가 됐다. 강말금은 고민하고 고생하며 애썼던 시간에 대해 "참 힘들었다. 지금은 좋은 때다. 사람들이 배우라고 믿어주니까. 예전엔 누가 나를 배우라고 불러줬으면 했다. 그런 고민을 하면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갈등의 시간이 행동하는 시간보다 길었던 것 같다. 복잡하고 쉽지 않다. 윤여정 선생님이 '찬실이는 복도 많지' GV에서 하신 말이 있다. '안 하면 후회하니까 해!'라고"란 생각을 밝혔다. 강말금의 수상 행진으로 다시금 주목받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11월 26일 재개봉의 기회를 얻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측은 강말금의 수상 내역을 빼곡히 적은 새로운 포스터를 공개하기도 했다. 상 받으러 다니기만 바쁜 게 아니다. 강말금은 촬영 스케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올해뿐 아니라 내년 연말까지 스케쥴표가 꽉 찼다. 이미 촬영을 완료한 작품도 여럿이다. 일 년 내내 그의 얼굴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강말금 측 관계자는 "내년 차, 차, 차기작까지 스케줄이 정해져 있다. 감사하게도 불러주시는 분들이 많아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18 08:00
무비위크

[박스오피스IS] 재개봉 '알라딘' 4일째 2위 '1000만 신드롬' 저력

시기를 잘 만난 1000만 신드롬이 아니다. 명작은 언제봐도 명작, 재개봉을 해도 인기는 여전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알라딘'은 25일 1만8207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260만2226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지난 22일 재개봉 후 4일째 2위로, 극장을 점령한 '반도(연상호 감독)'의 뒤를 야무지게 잇고 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알라딘'은 총 누적관객수 1258만4019명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개봉 외화 4위, 전체 흥행 1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기생충'과 함께 쌍천만을 이끌었던 '알라딘'은 개봉 전 다양한 우려와 걱정을 자아냈지만, 오래 전부터 사랑 받았던 명곡에 신곡까지 흥의 민족 DNA를 일깨운 것은 물론, 메나 마수드·윌 스미스·나오미 스콧 등 캐릭터와 찰떡같이 어울리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극장 방문에 어려움을 느끼는 관객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이를 의식해 다채로운 개봉작이 줄어든 것도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알라딘' 재개봉은 일상에 지치고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던 관객들에게 깜짝 선물이 되어주고 있다. 재개봉 후 매일 약 1만 명에 가까운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들이고 있는 '알라딘'이 얼마나 더 많은 관객들에게 기분좋은 추억을 선사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7.26 08:03
무비위크

"숨구멍 될까"…'기생충:흑백판' 4월29일부터 특별상영[공식]

다시 '기생충'이다. 잠잠했던 극장에 활기가 띌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잠정 연기했던 영화 '기생충: 흑백판(봉준호 감독)'이 오는 29일 공개를 확정짓고 관객들과 만난다. CJ ENM 측은 8일 "'기생충: 흑백판'을 29일부터 극장에서 상영하기로 했다"며 "특별상영 성격으로 걸릴 예정이다. 몇 개 관에서 상영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2월 26일 개봉 예정이었던 '기생충: 흑백판'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급격히 안 좋아지면서 다른 영화들과 함께 잠시 개봉을 미뤘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49회 로테르담영화제를 시작으로 이미 공개돼 오스카 4관왕의 추가 선물이 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생충'은 개봉 1주년을 맞이하는 5월 IPTV와 VOD 서비스 계약이 체결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생충: 흑백판' 극장 상영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판단, 4월 말 공개를 결정했다. 이번 흑백판은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으며, 컬러판과는 또 다른 느낌을 자아낼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사전 공개된 포스터와 스틸만으로도 기대감은 상당하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극장은 3개월째 개점휴업 상태다. 과거 명작 재개봉과 일부 국내외 신작들의 개봉이 이어지긴 했지만 일일관객수는 1만명대, 주말 관객수는 10만 선이 붕괴됐다. '기생충'은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92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오스카 4관왕의 유종의 미를 거두며 전무후무 살아있는 전설이자 '국가대표 영화'가 됐다. 모든 행보에 기쁨이 뒤따랐던 만큼, 흑백판 상영 역시 지친 극장과 관객들에게 숨구멍이 되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최우식 조여정 이선균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 등이 열연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4.08 09:48
경제

영화 '기생충' 효과…짜파게티 해외 매출 2배 이상 '껑충'

농심의 짜장라면 '짜파게티'가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르면서 해외에서 매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농심에 따르면 지난 2월 짜파게티 해외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50만 달러(약 18억6000만원)로 집계됐다. 월간 최대 실적이다. 해외에서 짜파게티 판매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짜파게티 매출에서 미국은 7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농심 해외영업 관계자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최대 영화제인 만큼 미국 소비자들이 가장 큰 관심과 반응을 보였다"며 "특히 LA 공장 현지 생산 시스템을 통해 늘어난 수요에도 적시적인 공급과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 연초 기생충 영화를 개봉한 일본이나 재개봉과 동시에 현지 극장에서 짜파구리 기프팅 행사를 펼쳤던 베트남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짜파게티를 판매하지 않던 나라에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최근 수출이 없던 칠레, 바레인, 팔라우 등의 나라에서 짜파게티 수입을 요청해 올해 짜파게티 수출국이 70여 개국으로 늘어났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짜파게티는 1984년 3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총 75억개가 판매됐다. 신라면(34년간 325억개)과 안성탕면(37년간 153억개)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현재까지 판매된 짜파게티를 넓이로 계산했을 때 축구장 35개 면적을 덮고도 남으며 일렬로 연결하면 그 길이가 지구 둘레 40배에 달한다. 매출 증가도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23% 성장한 1850억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신라면에 이어 시장 2위에 올랐다. 올해 1월과 2월, 두 달 동안에도 국내 매출이 370억원을 넘어서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 1월과 2월, 두 달 동안에도 국내 매출이 370억원을 넘어섰다"며 "올해 첫 연간 매출 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o.kr 2020.03.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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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유일한 숨구멍"…'기생충' 지옥에서 터진 新기록들(종합)

바이러스 지옥 속에서도 '기생충'은 전 세계에서 꿋꿋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피해를 온전히 피해가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기생충'의 기세는 대단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확산이 현실화 되면서 영화 산업도 침체기에 빠졌다. 버티고 버티던 할리우드도 도저히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개봉연기, 촬영중단 등을 줄줄이 결정하며 태세 전환을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기생충'은 의미있는 새 소식들을 전해 답답한 분위기 속 잠시나마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 이번 주 전해진 소식만 일본과 영국을 비롯한 글로벌 새 기록, 추가 수상, 그리고 대륙을 넘나드는 인기까지 다시금 확인케 했다. 지난 9일 '기생충'은 일본과 영국에서 또 한번 새 기록을 세웠다. 일본에서는 8일까지 총 수익 40억4716만 엔(한화 약 475억 원)을 거두며 40억 엔을 넘는데 성공했고, 영국에서는 누적 수익 1150만 파운드(약 180억 원)를 나타내며 영국 개봉 외국어영화 역대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월 10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오프닝 스코어 5위로 출발, 2월 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오스카 4관왕의 새 역사를 쓰면서 일본 관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고 개봉 8주만에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영화가 일본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것도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후 15년 만이다. 지난 달 7일 영국에서 개봉한 '기생충'은 17일만에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한국 영화가 영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것은 '기생충'이 최초. '기생충'은 종전 외국어영화 흥행 1위였던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2004)' 1107만 파운드(약 172억 원)를 제치며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글로벌 수익은 총 3000억 원을 넘었다. 13일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의 전세계 수익은 2억5351만 달러(약 3090억5467만 원)로 집계됐다. 북미 누적 수익은 5278만4907달러(644억4509만 원). '와호장룡' 1억2810만 달러(1560억 2580만 원), '인생은 아름다워' 5720만 달러(696억6960만 원), '영웅' 5370만 달러(654억660만 원)에 이어 4위다. 이와 함께 '기생충'은 골드더비 필름 디케이드 어워즈(Gold Derby Film Decade Awards)에서 작품상 포함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앙상블상,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관왕을 싹쓸이하며 201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이름을 새기기도 했다. 골드더비 필름 디케이드 어워즈는 시상식 판도를 예측하는 베팅 사이트 골드더비닷컴이 개최하는 자체 시상식 중 하나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나온 영화들을 대상으로 하며 1695명 골드더비닷컴 유저들의 투표 결과로 수상자가 결정된다. '기생충'은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 미술상, 남우조연상, 앙상블상, 외국어영화상 등 8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이 중 6개 트로피를 휩쓸었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92회 아카데미시상식 오스카 4관왕까지 최정상에 오른 후에도 '기생충'을 향한 영화인들의 찬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기생충'에 대한 관심은 이미 국가와 대륙을 넘나들고 있다. 특히 지구 반대편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는 아카데미시상식을 기점으로 재개봉돼 한 달 넘게 상영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국영화가 아프리카 대륙을 통틀어 상업적 목적으로 극장 개봉을 한 경우는 '기생충'이 처음이다. 15일 현지 배급사인 한국 IXPE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해 10월 11일 남아공 전체 영화관 약 100개 중 18개에서 처음 개봉했지만 당시에는 하위권을 기록한 채 사라졌다. 하지만 오스타 4관왕 수상 후 다시 스크린에 걸렸고, 현재까지 누적관객수 2만 여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시작일 뿐 먼 훗날까지도 회자되고 또 회자될 '기생충'이지만, '기생충'이 탄생한 동시기 실시간으로 만날 수 있다는건 분명한 행운이자 추억이다. 코로나19 종식 후 만나게 될 '기생충: 흑백판'은 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관객들의 기다림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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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총 관객수 8만명·신작 개봉 전멸..암흑 속 극장가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타를 맞은 극장가가 더욱 숨 죽이고 있다. 여전히 극장은 텅 비었고, 관객을 불러들일 신작도 전무한 상태다.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8만 3019명이다. 지난 25일에는 7만 6277명까지 내려가며 지난 200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화의 날이었던 26일에도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훨씬 적은 13만명 남짓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영화 '인비저블맨'은 27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음에도 2만 명도 되지 않는, 1만 9711명의 일일관객수를 나타냈다. 대구 지역 CGV는 28일부터 전 지점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 대구에서 총 9개 극장이 일제히 운영을 중단했다. CGV 측은 "임시 중단"이라고 알렸으나, 언제 다시 문을 열지 알 수 없다. 영업 재개일도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2월 말에서 3월 개봉 예정이었던 상업영화들은 모두 개봉 잠정 연기를 택했다.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결백'·'콜'·'기생충:흑백판' 마지막으로 '침입자'에 이르기까지 "추이를 지켜보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들도 불가피하게 개봉을 연기했다. 디즈니 픽사의 신작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은 4월로 미뤘고, 한 차례 개봉을 연기했던 '더 프린세스: 도둑맞은 공주'는 다시 한 번 연기, 개봉일을 정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재개봉 영화가 예매율 1위를 차지하는 보기 드문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28일 오전 기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실시간 예매율 1위에 올라있는 것. 이어 '1917'·'인비저블맨' 등 외화들이 예매율 순위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28일 오전까지 국내 확진자 수는 1700명을 넘어섰다.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극장으로 향하는 관객이 없고, 관객을 극장으로 초대할 신작이 없으니 극장가는 더욱 암흑 속에 빠지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8 09:20
무비위크

[이슈IS] 코로나19 우려로 한국발 입국 제한..韓영화 해외 촬영 어쩌나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극으로부터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해외 촬영을 앞둔 한국영화들도 일정에 차질을 빚게된 상황이다. 24일 영화계에 따르면, 요르단 촬영을 앞둔 영화 '교섭' 팀이 불가피하게 일정을 변경하게 됐다. 코로나19 대응 조치로 요르단 입국이 어려워졌기 때문. 이에 '교섭' 측은 "제작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내부 논의 중이다"고 밝혔다. '교섭'은 중동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을 소재로 납치된 이들을 구조하는 내용을 담은 작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의 임순례 감독과 황정민, 현빈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적지 않은 제작비가 들어가는 대작이기에 신중하게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국 촬영분을 먼저 소화하고, 상황을 지켜본 후 요르단 촬영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하정우와 주지훈이 출연하는 영화 '피랍(김성훈 감독)'도 모로코 촬영을 앞두고 있어 비슷한 상황에 부닥쳤다. '피랍'은 1986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벌어진 외교관 납치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모로코 로케이션 촬영을 예정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사태가 커져가며 쉽게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이에 대해 '피랍' 측은 "크랭크인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극장가는 '올 스톱' 상태다. '사냥의 시간' '결백' '콜' '밥정' 등이 개봉을 연기하거나 시사회를 취소했다. 흑백판으로 재개봉하려던 '기생충'의 상영도 잠정 연기됐다.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온워드:단 하루의 기적'은 3월 개봉에서 4월 개봉으로 변경됐고, '인비저블맨' 등이 언론배급시사회를 취소했다.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올해의 영화상' 시상식도 잠정 연기가 결정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2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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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IS] '정직한 후보', 이틀째 1위 23만↑..'기생충' 4위 역주행

영화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가 이틀째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정직한 후보'는 지난 13일 10만 7499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23만 2276명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 개봉했으나 하루 1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며 선전하고 있다. '정직한 후보'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이 선거를 앞둔 어느 날 하루아침에 거짓말을 못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코미디. 라미란을 비롯해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장동주 등이 출연한다. '김종욱 찾기'(2010), '부라더'(2017) 장유정 감독의 신작이다.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아카데미 4관왕 효과로 역주행하고 있다. 이날 1만 801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관객수는 1013만 9327명이다.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아카데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재개봉은 25일까지 이어질 예정. 이후 26일부터는 흑백판이 개봉한다. 역주행에 성공한 '기생충'의 흥행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2.14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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