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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호세·가르시아와 다른 매력...롯데 레이예스, 차원이 다른 해결사 본능 [IS 피플]

빅터 레이예스(30)가 자이언츠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1일 기준으로 출전한 78경기에서 타율 0.349(307타수 107안타) 7홈런 67타점, 출루율 0.386, 장타율 0.502를 기록했다. 안타 3위, 타율 5위, 타점 4위에 올라 있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올 시즌을 앞두고 95만 달러에 영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5시즌(2018~2022) 394경기에 나서 타율 0.2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10시즌 통산 타율이 0.298에 이를 만큼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였다. KBO리그에서도 적응에 애를 먹지 않았다. 3~6월 모두 월간 타율 3할 이상 기록했다. 롯데 타선이 한창 가라앉았던 3~4월에도 전준우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하체 이동 등 전반적인 리듬이 좋고, 중심을 잡아 두고 타격을 하다 보니 콘택트도 좋고 (타구에) 힘도 실리는 것 같다. 믿을 수 있는 타자"라고 했다. 레이예스는 해결사 본능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413(92타수 38안타). 안타 수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6월까지 결승타 8개를 기록, 이 부문도 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롯데가 팀 타율 0.312, 팀 승률 0.607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던 6월에도 월간 득점권 타율(0.519) 2위, 월간 득점권 안타(14개) 3위에 올랐다. 롯데는 최근 몇 시즌 연속으로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특히 전임 단장 체제에서 내야수를 고집하며 공격 기여도가 크게 낮아졌다. 딕슨 마차도(2020~2021)처럼 재계약한 선수도 있지만, 화력이 돋보인 선수는 아니다. 2022시즌 뒤늦게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타자가 많은 외야수로 눈을 돌렸지만, D.J 피터스는 퇴출됐고, 잭 렉스는 한 차례 재계약했지만 부상으로 짐을 쌓다. 그를 대신에 합류한 니코 구드럼은 홈런을 치지 못했다. 롯데 역대 대표 외국인 타자는 제도 도입 초창기 리그를 달군 펠릭스 호세, 부흥기(2018~2012) 호쾌한 홈런과 유쾌한 퍼포먼스로 사랑받은 카림 가르시아가 꼽힌다. 호세는 1999·2001시즌 연속 36홈런을 쳤다. 가르시아도 2008~2010시즌 각각 30·29·26홈런을 쳤다. 호세는 타율도 3할 2~3푼대를 남기며 실력만큼은 역대급으로 손꼽힌다. 가르시아는 3시즌 타율은 0.267였지만, 당시 국내 타자 라인업이 가장 무거웠던 롯데에서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는 데 힘을 보냈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3)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팀 샬럿 나이츠 소속으로 20홈런을 쳤다. 트리플A와 KBO리그 수준이 비슷하다고 보고, 전반기 종료를 앞둔 시점 레이예스의 홈런 개수(7개)를 고려하면 15~20홈런 정도 기대할 수 있다. 레이예스는 구단 소개대로 거포형이 아닌 중장거리형이다. 아직 한 시즌도 치르지 않은 레이예스를 호세나 가르시아과 직접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꾸준한 경기력, 해결사 본능 등 전반기 보여준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거포형 호세·가르시아와는 다른 강점으로 자이언츠 대표 외국인 선수가 될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5월까지 최하위에 있다가, 이제 5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롯데. 반격 중심에 있는 레이예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2 12:58
메이저리그

결국 이뤄진 아라에스 영입...'이상 기류' 감지된 샌디에이고-김하성 동행 [IS 포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대표 '타격 기계' 루이스 아라에스(27)를 영입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일(한국시간) 한국인 투수 고우석과 야수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 말린스에 내주고, 아라에스를 데려왔다.공격력 기복이 컸던 샌디에이고는 꾸준히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아라에스는 지난 시즌까지 출전한 536경기에서 통산 타율 0.325(1987타수 647안타)을 기록한 특급 교타자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뛴 2022시즌 타율 0.316로 아메리칸리그(AL) 이 부문 1위에 오른 아라에스는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2023)도 타율 0.35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1위를 차지, 양대 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어슬레틱은 지난 4월 "샌디에이고가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이며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달 뒤 영입설은 현실이 됐다. 김하성의 입지와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아라에스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1루수와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이미 호화군단이다. '리더' 매니 마차도(3루수) '장기 계약자' 젠더 보가츠(2루수)와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그리고 팀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하성(유격수)이 있다. 원래 내야수였던 스타플레이어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와 유망주 1순위 잭슨 메릴을 외야수로 쓰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그동안 지명타자(DH)로 뛰었던 마차도는 최근 선발 3루수로 복귀했다. 아라에스까지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내야진 정리가 불가피하다. 샌디에이고 데뷔전이었던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DH로 나섰던 아라에스는 6일 애리조나전에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보가츠가 이날 DH를 맡았다. 김하성은 아라에스가 합류한 뒤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아라에스 합류가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연장 계약 또는 재계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다. 양측 계약은 2025시즌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김하성 측은 FA 자격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가치는 1억 달러(1361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그의 원래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려놓고, 아레에스에게 2루를 맡긴 뒤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라에스는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일단 1년 이상 동행이 유력하다.MLB에선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FA 자격을 앞두고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보유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팔아야 필요한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미 2022년 겨울부터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8:30
메이저리그

'김하성과 헤어질 결심?' SD, 오프시즌 '내야수 타격왕' 영입 시도

내야수 김하성(29)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마이애미 말린스)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 건 김하성과 맞물린 포지션 정리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아라레스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 외야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아라에스가 영입되면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수로 바꾸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디어슬레틱은 '연봉이 1060만 달러(143억원)인 아라에스의 자리를 마련할 방법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려놓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고 아라에스를 1루로 플레이하는 거’라고 전했다. 사치세 초과 문제로 팀 연봉을 줄인 샌디에이고로선 현재 선수단 규모를 영입하면서 아라에스의 연봉을 더하는 게 부담이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화살이 김하성 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라에스는 왼손 교타자.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오른손이다. 디애슬레틱은 '아라에스의 콘택트 기술은 왼손 타자가 부족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환영받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마이애미 팀 내 사정 등이 맞물려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올 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4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번 아라에스 영입설을 허투루 보기 어려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3:47
메이저리그

'1조 7200억원' 쓴 LA 다저스, 파워랭킹서 첫 1위 평가 "꿈만 같은 오프시즌 보냈다"

이번 겨울 끝없는 투자로 우승 의지를 불태운 LA 다저스가 2024시즌 전력 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미국 ESPN 방송은 6일(한국시간) 2024시즌 첫 파워랭킹을 소개했다. 다저스는 2023시즌 마지막 랭킹에서 3위였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1위에 올랐다.겨울 내내 공들인 투자가 높이 평가 받았다. ESPN은 "다저스의 오프시즌은 절대적인 꿈이었다"며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에서 3년 연속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10억 달러(1조 3323억원)를 쏟았다. 그러고도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영입했다. 또 FA 시장에서 최고의 코너 외야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도 계약했다. 그들은 절대적인 전력을 갖췄고, 또 다른 100승 시즌 그 이상을 앞두고 있다"고 호평했다.매체의 평가처럼 다저스의 올 겨울 투자액은 MLB 역사상 최고 규모였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9328억원)로 역대 최고 계약 신기록을 썼다.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4331억원)로 투수 역대 최장, 최고액 계약 기록을 세웠다. 글래스나우는 트레이드 후 5년 1억 3500만 달러(1799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고 에르난데스는 1년 2350만 달러(314억원)에 계약했다. 베테랑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1년 900만 달러(12억원), 불펜 투수 조 켈리가 1년 800만 달러(107억원)에 잔류했다. 여기에 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에게 다시 보장 700만 달러(93억원) 계약을 안겼고, 지난 시즌 다저스로 이적 후 평균자책점 0.70 극강의 활약을 펼친 라이언 브레이저도 6일 2년 9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야마모토의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에 주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보상금 5000만 5000달러까지 합치면 다저스의 올 겨울 지출 규모는 약 12억 9112만 달러(1조 7192억원)에 달한다.불안 요소도 있다. ESPN은 "그들의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건 당연하다"며 "오타니는 2025시즌까지 등판하지 않을 것이고, 야마모토는 MLB 타자들을 상대해본 적 없다. 글래스노우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 그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도 그렇다. 팩스턴은 부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고 전력이 독보적인 것도 아니다. 주요 전력 보강이 끝난 후에도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을 비롯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 시점 파워랭킹 1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지난해 104승을 거두고 단일 시즌 팀 홈런 타이기록(307개)을 세운 전력이 올 시즌도 여전하다. 선발진에 베테랑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을 더하는 등 기대치가 높다. ESPN이 다저스를 조금 더 높이 평가했지만, 애틀랜타 역시 이번 랭킹에서 2위로 다저스의 뒤를 쫓았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다"면서도 "세일이 건강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는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ESPN은 "텍사스는 중계권 문제가 정리된다면 2연속 우승을 준비해야 한다. 제이콥 디그롬이 토미존 서저리에서 회복하며 날아오르길 기다리고 있다. 텍사스는 남은 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승에 도전하기 좋은 상황에 있다"고 낙관했다. 김하성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6위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ESPN은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 사망으로 흔들리는 샌디에이고는 오프 시즌 동안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후안 소토와 조시 헤이더가 떠났고 블레이크 스넬도 떠날 거다"며 "저렴하게 쓸 수 있는 투수들로 그들을 대체했다. 하지만 여전히 외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1루수나 지명타자로 쓰기 위해 타자를 영입할 수도 있다. 정상급 선발 투수와 계약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는 트레이드로 수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정후가 자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정후 등 타자들의 활약 여부가 아닌 투수진 구성을 핵심으로 바라봤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로 던져본지 오래된 구원 투수 조던 힉스와 계약했고, 시즌 중반까지 돌아오지 않을 에이스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해서 영입했다"며 "힉스가 선발로 잘 던질 수도 있고, 레이가 돌아와 마지막 두 달 동안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때(2021년)처럼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알렉스 콥이 엉덩이 수술을 받고 빠진 것처럼 물음표가 남았다"고 우려했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이정후 영입 이후에도 타선에 구멍이 많다"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6 10:2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800만 달러 김하성, 트레이드설은 왜 나올까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이유는 뭘까.메이저리그(MLB) 네 번째 시즌을 앞둔 김하성의 거취가 미궁 속에 빠졌다. 미국 현지에서 연신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 유력 매체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약점을 보완할 방법의 하나로 김하성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의미다.다소 의외일 수 있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800만 달러(106억원). 1000만 달러(132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샌디에이고에서 '저연봉 고효율'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구단 몸집을 줄이고 있다. MLB에서 세 번째로 많은 2억5000만 달러(3322억원) 안팎의 지출을 감행한 2023시즌의 실패 후유증이다. 고액 계약이 유력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와의 결별도 기정사실이다. '저연봉' 김하성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지만 관건은 그의 '미래 가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2024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2024시즌 뒤 FA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하는데 김하성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2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2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이미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예비 FA 외야수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유망주를 받았다. 소토와 재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전혀 없지 않다"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 같이 장기 계약으로 묶인 선수들은 움직이기 힘들다. (고액 연봉에 따른) 고정 지출이 큰 상황인데 팜(유망주)은 텅텅 비어 있다. 김하성을 트레이드해서 유망주를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를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12일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개막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치를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 파급력이 큰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건 부담이 따르는 선택이다. 16일 MLB닷컴은 '트레이드 대가로 상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면 거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1:29
메이저리그

추신수·이정후 대박, 김하성도 가능할까…美 매체 "SD, 재계약하려면 1억 달러 이상 필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이룰 수 있을까.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로스터(선수 명단)을 예상했다. 빅리그 진출 4년 차를 맞이하는 김하성의 이름도 당연히 들어갔다.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가치와 함께 트레이드 가능성을 주목했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려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김하성은 이제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그와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란 곧 1억 달러(1299억원)를 의미한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364억원) 계약을 맺었다. 5년째인 2025시즌에도 700만 달러(91억원) 연봉에 상호 옵션을 행사할 수 있지만,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모두 이 조건에 동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하성의 가치가 최고점에 달한 현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더 빛났다.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를 비롯해 내야 각 포지션에서 정상급 수비력을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자가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넘어 아시아 내야수 중 최초의 수상이다.자연히 몸값도 천정부지로 오를 전망이다. 마침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올 유격수도 많지 않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대형 유격수들은 이미 2022시즌 종료 후 대거 FA로 시장에 나와 새 소속팀들을 찾았다. 김하성과 시장에 함께 나올 대형 유격수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밖에 없지만, 지난해 성적은 김하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1억 달러 예상이 나온 의미가 크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건 2014년 추신수(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지난달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뿐이다.'코리안 로켓' 박찬호, '괴물' 류현진 모두 FA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1억 달러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하성이 1억 달러 이상 계약에 성공한다면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쓰게 된다. 나아가 올해 성적에 따라서는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선수 최고액 신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샌디에이고로서는 김하성이 FA가 돼 놓치는 것보다 1년 먼저 좋은 대가를 받고 트레이드시키는 방법도 있다. 그가 트레이드 후보로 계속 이름을 올리는 이유다. 디애슬레틱은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김하성이 올해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지만, 내야수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낸워스가 모두 남아 있다면 샌디에이고의 로스터(엔트리)는 불안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여전히 팀에는 필요하다. 샌디에이고는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즌 초 지명타자 출전이 유력해 김하성 등 다른 내야수들이 3루까지 맡아줘야 한다. 디애슬레틱은 "마침 김하성이 마차도의 포지션에서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하성이 3루수로 나서면) 샌디에이고는 마차도를 시즌 초반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2 15:09
메이저리그

[IS 이슈] SF 레전드까지 소환한 이정후 계약...버스터 포지가 1억6700만 달러

버스터 포지(은퇴)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사를 대표하는 포수다. 21세기, 구단이 해낸 월드시리즈 우승 3번(2010·2012·2014) 모두 그가 안방을 지켰다. 2012시즌에는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포지는 2013년 3월, 샌프란시스코와 기간 9년·총액 1억6700만 달러에 연장 계약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역대 최고 계약이었다. 당시 기준으로 2번이나 MLB 정상을 이끈 주전 포수. 9년 동행은 당연해 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6개월 뒤 팀 대표 타자였던 헌터 펜스와 기간 5년·총액 90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선수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기 전에 합의했다. 반면 이듬해 3월에는 역시 '짝수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주역이었던 내야수 파블로 산도발과 결별했다. 당시 스포츠 전문 매체 CBS 스포츠는 "산도발이 최고 9000만 달러 계약을 원했고, 샌프란시스코는 응하지 않았다. 여전히 구단 최고 계약 기록은 포지가 갖고 있다. 13일(한국시간) KBO리그의 25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1억 달러 계약 계보를 이었다. 미국 스포츠 소식통과 매체들을 통해 알려진 이정후의 계약은 1억1300만 달러(1438억원)이다. 샌프란시스코가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었던 건 아니다. 2006년, 좌완 선발 투수 배리 지토와 계약하며 당시 기준으로 역대 투수 최고 몸값인 1억 2600만 달러를 안긴 전력이 있다. 메디컬 테스트 결과로 최종 결렬됐지만, 당장 지난해 12월에는 내야 FA 최대어였던 카를로스 코레아와 3억 5000만 달러(13년 기준)에 1차 합의한 바 있다. 그런 점을 고려해도 1억 달러가 넘는 계약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 흔하지 않았다.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도 놀라운 대우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에서 총액 기준으로 최고 계약을 한 선수는 9000만 달러(5년 기준)에 사인한 에이스 로건 웹이다. 이정후는 총액 기준으로는 단번에 샌프란시스코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이정후는 MLB 경력이 없는 선수다. 2019년 2월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고 계약은 3억 달러(10년 기준)였다. 정상급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이 계약이다. 이후 다년 계약 성사가 잦아졌고, 현역 최고 타자인 마이크 트라웃이 4억 2650만 달러(12년 기준)에 원소속팀 LA 에인절스와 연장 계약하며 다시 기록을 깼다. 그리고 불과 사흘 전, 투·타 겸업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가 무려 7억 달러(10년 기준)에 사인하며 북미 스포츠를 넘어 세계 프로 스포츠 단일 계약 최고를 찍었다. 이런 계약을 기준으로 삼으면, 이정후의 계약이 커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장기 계약 목로를 돌아보면, 이정후가 얼마나 큰 기대를 받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14 06:50
메이저리그

실력·멘털 단단해진 김하성 "트레이드설 신경 쓰지 않아…그래도 SD가 좋아요"

"트레이드설을 듣고 처음엔 스트레스도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매 겨울마다 트레이드 설에 시달리고 있다.소속팀 샌디에이고의 상황 탓이다. 샌디에이고는 매니 마차도, 다르빗슈 유,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장기 계약자들이 가득한 팀이다. 팀 재정이 넉넉하고, 이들이 모두 활약해 팀 성적이 좋다면 계속해서 우승을 향해 달릴 수 있다. 다만 성적이 부진하다면 더 효율적인 팀 운영을 고민하는 법이다. 그래서 이들에 비해 연봉이 작고 계약이 짧은 김하성을 트레이드시켜 더 나은 선수를 수급하는 게 낫다는 예측이 매 겨울 나온다. 이번 겨울도 그렇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샌디에이고는 시즌 말 선수 임금 지불을 위해 5000만 달러를 대출한 데다 구단주 피터 사이들러가 최근 세상을 떠났다. 팀 연봉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서 골드글러브를 수상하며 공·수 빼어난 활약을 펼친 김하성을 트레이드시킬 수도 있다.선수 본인으로서는 매 겨울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게 편하지 않은 일이다. 한국에서도 먼 거리의 팀으로 이적하면 집을 새로 구하는 등 어려움이 따른다. 하물며 미국에서 트레이드는 높은 확률로 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대륙 차원의 이사인 셈이다.선수 본인의 입장은 어떨까. 18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김하성은 트레이드설에 대해 묻자 "처음에는 스트레스받았지만, 지금은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고 웃으며 말했다.무엇보다 자신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생겨서다. 김하성은 올 시즌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8을 기록하며 팀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을 펼쳤다. DRS(수비 실점 기여도)에서 +16을 기록,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도 수상했다. 17홈런과 38도루로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올랐다. 어디를 가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빼어난 성적이다. 김하성은 "결국 트레이드가 된다는 건 다른 팀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는 거 아닌가. 어느 팀이든 뛸 수 있는 출전 시간이 주어진다면 상관없다"고 했다. 이제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고, 적응 걱정 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 거다.물론 소속팀에 대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김하성은 "그래도 저는 샌디에이고가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만큼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적응에 큰 힘을 보탰다. 팀 리더 매니 마차도를 필두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스타급 선수들이 김하성이 적응할 수 있게 돕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다만 내년 시즌을 마치고도 샌디에이고에 남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구단 재정 상태가 넉넉치 않은 만큼 김하성의 가치가 높을 경우 재계약을 맺기 쉽지 않다.청담=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20 16:05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투자 대비 빵점 샌디에이고의 추락

전설적인 영국 록 밴드 비틀스의 명곡 중 '캔트 바이 미 러브(Can’t buy me love)'라는 노래가 있다. 해석하면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라는 의미인데 우승을 돈으로 사기 어렵다는 점에서 야구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지난겨울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주목 받은 팀은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재계약 및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개막전 당시 두 팀의 선수단 면면은 화려했다. 가히 '올스타 군단'으로 불러도 손색없었다. 하지만 정규시즌이 한 달도 남지 않은 현시점에서 메츠와 샌디에이고의 상황은 비참함 그 자체다.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에서 멀어졌다.올 시즌 메츠는 11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승률 0.458(65승 77패)에 불과하다.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인 메츠는 지구 선두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승차가 무려 28경기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메츠의 PS 진출 확률은 1%가 되지 않는다.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선발 원투 펀치 저스틴 벌렌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를 내보내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샌디에이고는 더 심각하다. 지난해 같은 후반기 대반전을 기대했지만, 67승 77패로 승률이 0.465에 머문다. NL 서부지구 4위로 지구 선두 LA 다저스와 승차가 21경기다. 메츠와 마찬가지로 PS 진출 확률은 1% 미만이다. 메츠보다 승률이 약간 높지만, 시즌 포기를 늦게 선언한 탓에 트레이드 마감일에 유망주조차 얻지 못해서 울상이다.뉴욕 양키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부진도 인상적이지만 샌디에이고의 실패가 더욱 눈에 띄는 건 승률과 따로 움직이는 수치 때문이다. 평균 선수 대비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는 wRC+ 그리고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샌디에이고는 리그 톱10에 든다.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는 상위 5위에 포함한다. 특히 선발 평균자책점이 3.84로 NL 1위다. 예상 승수를 예측하는 피타고리안 수치를 고려하면 파드리스의 승리는 77승 안팎이어야 한다. '예상 승룔'로는 치열하게 상위권 경쟁을 해야 하는데 샌디에이고의 현실적인 성적표는 낙제 수준이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팀 부진에 대해 "타이밍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이기는 경기에서 점수를 많이 내고 정작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선 침묵하거나 하는 '엇박자'를 의미하는 뉘앙스다.적절한 예시는 연장 승부다.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연장전에서 0승 11패를 기록 중이다. 이는 1969년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12패를 당한 이후 최다 패. 샌디에이고의 연장전 타율은 0.160에 그친다. 반면 연장전 팀 불펜 피안타율은 0.405에 이른다. 적게 득점하고 많이 실점하니 연장전에서 이길 도리가 없다.그뿐만이 아니다. 1점 차 승부에서 올해 6승 22패로 부진하다. 여기에 불펜의 승계주자 실점률이 리그 최하위 수준. 경기 후반 타이트한 상황의 성적도 아쉽다. 경기 후반인 7회부터 2점 차 이내의 치열한 상황에서 파드레스의 팀 타율은 0.194에 그친다. 주전 선수 중 타율 0.200이 넘는 선수는 김하성·후안 소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3명뿐이다. 이런 상황에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니 멜빈 감독이 타이밍을 운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샌디에이고가 시즌 중반 백기를 들었다면 단장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의 교체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몰아붙였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번 겨울 '파이어 세일'을 하지 않는 한 샌디에이고는 내년에도 반드시 성적을 올려야 한다.투자를 많이 하면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실패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게 이번 시즌 여실히 드러났다. 결국 야구에서는 '캔트 바이 팬스 더 타이틀(Can’t buy fans the title)'인가 보다. 팬들에게 우승을 사줄 순 없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3.09.11 14:25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WS MVP 출신 베테랑도 영입할까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광폭 행보가 스프링캠프 돌입 뒤에도 이어졌다. 15일(한국시간) '3선발급' 투수 마이클 와카를 영입했다. 와카를 향한 샌디에이고의 관심은 이미 현지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와카는 17승을 거둔 2015시즌 이후 어깨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지난 시즌(2022)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11승(2패)을 거두며 재기 발판을 만들었다. 아직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나오지 않았지만, 기간은 4년으로 알려졌다. 와카가 펫코 파크(샌디에이고 홈구장)로 향하며 또 한 명의 베테랑 투수도 주목받고 있다. 샌디에이고 매체 유니온 트리뷴이 지난 14일 와카와 함께 언급한 좌완 콜 해멀스 얘기다. 해멀스는 2006년 데뷔, 통산 423경기에 나서 163승을 거둔 노장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전성기를 보내며 팀을 강팀으로 이끌었다. 2008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이기도 하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지만,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소속이었던 2020년 어깨 부상을 당한 뒤 빅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마운드 선수층(뎁스) 강화를 노린 LA 다저스가 2021년 그를 영입했지만, 왼쪽 어깨·오른쪽 무릎·왼쪽 발을 잇달아 수술하며 재활기만 보냈다. 해멀스는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개인 훈련을 통해 어깨 등 몸 상태에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타선은 리그 최강 수준이다. 최우수선수(MVP) 후보 매니 마차도·후안 소토·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있다. 하지만 마운드를 상대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블레이크 스넬, 션 마네아 등 외부에서 영입한 선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1선발은 베테랑 다르빗슈 유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고, 지구 라이벌 다저스를 꺾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오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마운드의 힘, 선발 뎁스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올 시즌 선발 자원 세스 루고를 영입했고, 닉 마르티네스와도 재계약했다. 15승 이상 기대할 수 있는 조 머스그로브도 있다. 충분히 5선발 로테이션을 채울 수 있지만, 와카를 영입하며 또 자원을 확보했다. 좌완 해멀스는 스윙맨으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 지난 2년 동안 실전 투구를 하지 못한 점은 오히려 누적된 피로가 줄었다는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투수진에 MLB에서 존중받을 수 있는 베테랑이 많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해멀스는 관록을 더해줄 수 있는 선수다. '매드맨'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2023.02.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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