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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사사키가 원하는 건 다저스? 급한 곳 따로 있다...MLB닷컴 "영입 가장 필요한 팀, 샌디에이고"

사사키 로키(23·지바 롯데)를 원하는 팀은 많다. 그렇다면 그를 가장 필요로 하는 팀은 어딜까. 윈나우 전략을 유지하다 위기에 빠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1순위로 꼽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사사키의 잠재적 행선지의 순위를 매겼다"며 "사사키는 어느 팀에게나 매우 바람직한 영입이 될 것이다. 만났다고 알려진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텍사스 레인저스, 뉴욕 양키스 7개 구단 중 누가 사사키를 가장 필요로 할까"라면서 각 구단 상황을 전했다.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이 알려지기 전부터 '1순위'로 꼽혔던 다저스는 오히려 이 순위에선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미 선발 투수가 많아서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아마 선발 투수가 더 필요하겠지만 '욕심부리지 말자'는 말로 시작하겠다. 블레이크 스넬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고, 건강한 오타니 쇼헤이를 마운드로 복귀시키는 건 양질의 피칭으로 이닝을 소화하는 방법이다. 클레이턴 커쇼 복귀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물론 선발 투수 문제가 생길 수도 있지만, 이는 수가 아닌 건강의 문제다. 매체는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 토니 곤솔린, 더스틴 메이 등 돌아오는 이들이 건강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더 문제"라고 했다. MLB닷컴은 "바비 밀러가 부진하거나 부상에 시달렸던 데에서 반등을 시도하는 건 별개"라며 "매년 포스트시즌 때마다 건강한 선발 투수를 필요로 하는 팀이라, 모든 걸 갖추고도 한 가지 더 필요하다. 다만 그들은 팬그래프이 1위로 예상한 선발진을 가졌다. 최고의 국제 유망주(사사키)를 확보하지 않아도 중간 수준 투수들로 보완할 수 있다"고 전했다.다른 팀들도 필요성은 높지 않다고 전망됐다. 텍사스 역시 네이선 이볼디와 재계약했고, 제이콥 디그롬이 돌아왔다. 존 그레이, 타일러 말레가 있다. 잭 라이터, 쿠마 로커 등 대형 루키들도 써볼 수 있다. 맥스 프리드를 영입해 게릿 콜, 카를로스 로돈, 루이스 힐 등 10승 이상 투수를 4명이나 갖춘 양키스도 사사키가 굳이 필요하지 않다. 메츠는 선발 투수가 조금 더 필요하다. 센가 코다이와 데이빗 피터슨에 션 머네아, 클레이 홈즈, 그리핀 캐닝, 프랭키 몬타스를 영입한 상태다. 하지만 확실한 1선발이 없다는 평가다. 컵스의 경우엔 이마나가 쇼타, 저스틴 스틸 등 좋은 선발 투수들이 있지만, 구위로 압도하는 에이스가 없다는 평가다. 카일 터커를 1년 영입한 만큼 '올인'을 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매년 대형 영입에 실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사사키가 필요한 2순위 팀에 꼽혔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시즌 후 애런 저지 영입 실패, 2023시즌 후 오타니 영입에 실패했고 올해도 코빈 번스 영입전에 참가했으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그를 뺏겼다. 8일 저스틴 벌랜더와 1년 1500만 달러 계약했으나 42살이 되는 그를 에이스로 보기 어렵다. 내야진에서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한 게 사실상 전부다. 하지만 더 급한 팀이 있다. 샌디에이고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는 가장 절실한 팀"이라고 전했다. 선발진 한 자리를 지키던 조 머스그로브는 지난 시즌 가을야구 도중 팔꿈치 부상을 입어 수술 재활로 2025시즌 아예 나오지 못한다. 팀 주축 선발 투수인 딜런 시즈와 마이클 킹은 시즌 후 FA가 된다. 다르빗슈 유는 39세가 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12년 동안 지구우승 11차례 기록한 다저스가 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샌프란시스코도 꾸준히 전력 보강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쉬어갈 수 없다.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매년 거액 연봉을 안긴다.하지만 돈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연봉 감축을 진행한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이렇다 할 투자가 없다. 오히려 주축 선수인 시즈나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로 처분할지 고민 중이다. 그나마 사사키라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사사키를 간절히 원할 수도 있다. 메츠도 그를 정말 원할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그가 필요하다. 다른 클럽들은 그렇지 않다"고 비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9 09:19
메이저리그

'다저스한테 져도 괜찮아' 샌디에이고, 실트 감독 재신임 '2년 계약 연장'

2년 만에 가을야구에 복귀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마이크 실트 감독을 빠르게 재신임했다.샌디에이고 구단은 7일(한국시간) "실트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실트 감독은 2027년까지 샌디에이고 지휘봉을 잡게 된다. 6일 실트 감독과 연장 계약 협상이 마무리되어 간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하루 만의 일이다.샌디에이고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밥 멜빈 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멜빈 감독은 2022년 팀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로 이끌었지만, 지난해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등 올스타 타자들을 보유했고 사이영상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의 활약도 더해졌으나 연장전에서 매번 패하는 등 경기 운영이 미숙했다는 평가가 따랐다. 구단의 수장인 A.J. 프렐러 사장과 사이가 나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결국 멜빈 감독은 샌프란시스코 면접을 본 후 중도에 팀을 떠났고, 구단 자문이었던 실트 감독이 그 뒤를 이었다. 실트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세인트루이스 지휘봉을 잡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엔 김광현을, 올해는 김하성을 지도했다.감독 첫 해 성적은 확실히 전임자보다 나았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93승 69패(승률 0.574)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팀 역대 최다승 2위 기록을 썼고, 후반기 맹렬히 추격해 라이벌 LA 다저스를 위협했다. 결국 지구 우승엔 실패했으나 와일드카드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오른 샌디에이고는 첫 상대 애틀랜타를 2연승으로 완패했고,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도 다저스를 상대로 2승 1패로 먼저 앞서며 기세를 이어갔다. 결국 이후 2연패로 최종 탈락했으나 구단 수뇌부는 실트 감독 체제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거로 보인다. 실트 감독은 계약 후 성명을 통해 "샌디에이고는 2020년, 2022년, 그리고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면서 "우리가 앞으로 성공할 준비가 됐다는 것을 안다. 프렐러 사장과 긴밀히 협력하며 인상적인 구단 역사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감독 재신임 절차를 마친 샌디에이고는 2025시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전망이다. MLB닷컴은 샌디에이고와 계약이 만료된 루벤 니에블라 투수코치와 재계약을 맺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올 시즌 주축 선수였으나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김하성, 쥬릭슨 프로파 등에 대한 선수 보강 및 포지션 정리도 필요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7 09:16
일본야구

21G 연속 무실점, ERA 0.64…'특급 불펜' NPB 오릭스 잔류, '알짜 3인' 내년까지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 정상급 불펜으로 활약한 루이스 페르도모(31)가 팀 잔류를 확정했다.17일 일본 산케이신문을 비롯한 현지 매체는 페르도모를 비롯한 오릭스 외국인 투수들의 재계약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월 오릭스에 합류한 페르도모는 시즌 28경기에 등판, 4세이브 14홀드 평균자책점 0.64로 활약했다. 28이닝 2자책점. 시속 150㎞가 넘는 빠른 공에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 등을 두루 섞는 유형으로 NPB 두 번째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우려했던 부상 문제도 없었다.페르도모는 지난 시즌 지바 롯데 마린스 소속으로 41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홀드 타이 기록으로 존재감을 뽐냈는데 시즌 막판 어깨 문제로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시즌 뒤 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너리그 계약하며 빅리그 재진입을 시도했으나 여의찮았고 오릭스의 러브콜을 받아 NPB에 재입성했다. 7월부터 본격 합류한 페르도모는 21경기 연속 무실점을 포함,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안드레스 마차도(23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와 함께 오릭스 불펜의 코어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산케이 신문은 '부상자가 끊이지 않았던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라고 전했다.오릭스는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뒤 외국인 선수 잔류 계약에 집중, 페르도모뿐만 아니라 마차도와 앤더슨 에스피노사의 재계약 합의까지 이뤄냈다. 에스피노사의 시즌 성적은 7승 9패 평균자책점 2.63. 미야기 히로야, 소타니 휴헤이 등과 함께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산케이 신문은 '구단은 올해 공로자라고 할 수 있는 3명과 시즌 막판 잔류 협상을 진행, 일찌감치 합의에 도달한 모양새'라고 밝혔다. 후쿠라 준이치 오릭스 단장은 "내년 시즌을 치르는 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투수"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17:34
메이저리그

"카페에서 2시간 동안 격려해줘" 5실점→무실점한 '4392억원' 투수, 결승 홈런 타자가 살렸다

팀워크가 에이스를 살렸다. 벼랑 끝에 몰린 LA 다저스를 구원했던 건 내야수 키케 에르난데스(33)였다. 결승 홈런을 친 것도, 자신감을 잃은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6)를 살린 것도 모두 에르난데스였다.다저스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NLDS·5전 3승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5차전을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3승 2패를 거둔 다저스는 최후의 승자가 돼 다음 단계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NLCS·7전 4승제)에 진출했다.승리를 좌우한 건 선발 야마모토였다.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수확했다. 3회 연속 안타가 이날 그가 맞은 유일한 위기였고, 그마저도 병살타로 마무리했다.1차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그림이었다. 지난해까지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뛰며 3년 연속 사와무라상, 리그 최우수선수(MVP) 등을 독차지했던 야마모토는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절차를 통해 MLB로 이적했다. 여러 팀이 경쟁한 가운데 그는 MLB 투수 역대 최고액 12년 3억 2500만 달러(4392억원)를 제안한 다저스로 향했다. 다저스가 오릭스에 지불한 포스팅 비용까지 하면 3억 7500만 달러(5068억원)가 넘는 몸값이 그에게 들어갔다.그랬던 그는 정규시즌 부상으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 90이닝만 소화했고, 포스트시즌은 투구의 질도 좋지 못했다. 지난 6일 1차전에 나섰으나 3이닝 5실점만 기록하고 물러났다. 매니 마차도에게 홈런을 맞고 1회부터 3실점하는 등 투구 내용 전반이 불안했다.다저스는 지난 10일 4차전을 승리하며 5차전 기회를 얻었다. 순서대로라면 5차전 선발은 야마모토가 '정도'였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발표를 늦추고 고민했다. 2선발 잭 플래허티를 내볼 수도 있었고, 4차전 9이닝 무실점을 합작한 불펜 투수들을 하루 더 믿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국 로버츠 감독은 야마모토를 선택했고, 야마모토가 믿음에 보답했다. 달라진 투구 내용의 배경엔 동료들이 키워 준 자신감이 있었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는 13일 "야마모토가 동료의 도움을 힘으로 바꿨다"며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긍정적인 말을 많이 건넸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일본 빅리거 선배만 도와준 게 아니다. 가장 눈에 띈 게 에르난데스다. 다저스에서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에르난데스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2020년 다저스가 월드시리즈에 오르는 데 큰 활약을 했던 베테랑이다. 2021년 보스턴으로 이적 후에도 보스턴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로 오르는 데 주축이 됐다. 그의 밝은 성격,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높이 본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은 지난해 그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 이어 올해 재계약도 안겼다. 정규시즌 성적은 백업 수준이지만, 가을야구에선 강했던 그는 12일 5차전도 이끌었다. 2회 무실점 호투하던 다르빗슈 유의 몸쪽 공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고, 이는 다저스의 결승타가 됐다.방망이로만 야마모토를 도운 게 아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 원정 때 에르난데스에게 카페로 초대돼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그가 '팀 동료들은 너를 믿는다'고 해줬다. (호투는) 모두의 덕분"이라고 전했다.야마모토와 에르난데스의 활약 덕에 다저스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NLCS에 올랐다. 시리즈를 한 번만 더 넘기면 2020년 이후 4년 만의 월드 시리즈도 가능하다. 당연히 야마모토와 에르난데스의 활약도 필요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3 08:39
프로야구

호세·가르시아와 다른 매력...롯데 레이예스, 차원이 다른 해결사 본능 [IS 피플]

빅터 레이예스(30)가 자이언츠 구단 역사를 대표하는 외국인 타자로 발돋움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1일 기준으로 출전한 78경기에서 타율 0.349(307타수 107안타) 7홈런 67타점, 출루율 0.386, 장타율 0.502를 기록했다. 안타 3위, 타율 5위, 타점 4위에 올라 있다. 레이예스는 롯데가 올 시즌을 앞두고 95만 달러에 영입한 선수다.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소속으로 5시즌(2018~2022) 394경기에 나서 타율 0.264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10시즌 통산 타율이 0.298에 이를 만큼 콘택트 능력이 좋은 타자였다. KBO리그에서도 적응에 애를 먹지 않았다. 3~6월 모두 월간 타율 3할 이상 기록했다. 롯데 타선이 한창 가라앉았던 3~4월에도 전준우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칭찬에 인색한 김태형 롯데 감독도 "하체 이동 등 전반적인 리듬이 좋고, 중심을 잡아 두고 타격을 하다 보니 콘택트도 좋고 (타구에) 힘도 실리는 것 같다. 믿을 수 있는 타자"라고 했다. 레이예스는 해결사 본능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413(92타수 38안타). 안타 수로는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 양의지(두산 베어스)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6월까지 결승타 8개를 기록, 이 부문도 리그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롯데가 팀 타율 0.312, 팀 승률 0.607를 기록하며 두 부문 모두 1위에 올랐던 6월에도 월간 득점권 타율(0.519) 2위, 월간 득점권 안타(14개) 3위에 올랐다. 롯데는 최근 몇 시즌 연속으로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했다. 특히 전임 단장 체제에서 내야수를 고집하며 공격 기여도가 크게 낮아졌다. 딕슨 마차도(2020~2021)처럼 재계약한 선수도 있지만, 화력이 돋보인 선수는 아니다. 2022시즌 뒤늦게 상대적으로 공격력이 좋은 타자가 많은 외야수로 눈을 돌렸지만, D.J 피터스는 퇴출됐고, 잭 렉스는 한 차례 재계약했지만 부상으로 짐을 쌓다. 그를 대신에 합류한 니코 구드럼은 홈런을 치지 못했다. 롯데 역대 대표 외국인 타자는 제도 도입 초창기 리그를 달군 펠릭스 호세, 부흥기(2018~2012) 호쾌한 홈런과 유쾌한 퍼포먼스로 사랑받은 카림 가르시아가 꼽힌다. 호세는 1999·2001시즌 연속 36홈런을 쳤다. 가르시아도 2008~2010시즌 각각 30·29·26홈런을 쳤다. 호세는 타율도 3할 2~3푼대를 남기며 실력만큼은 역대급으로 손꼽힌다. 가르시아는 3시즌 타율은 0.267였지만, 당시 국내 타자 라인업이 가장 무거웠던 롯데에서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는 데 힘을 보냈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3)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팀 샬럿 나이츠 소속으로 20홈런을 쳤다. 트리플A와 KBO리그 수준이 비슷하다고 보고, 전반기 종료를 앞둔 시점 레이예스의 홈런 개수(7개)를 고려하면 15~20홈런 정도 기대할 수 있다. 레이예스는 구단 소개대로 거포형이 아닌 중장거리형이다. 아직 한 시즌도 치르지 않은 레이예스를 호세나 가르시아과 직접 비교할 순 없다. 하지만 꾸준한 경기력, 해결사 본능 등 전반기 보여준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거포형 호세·가르시아와는 다른 강점으로 자이언츠 대표 외국인 선수가 될 자질을 보여주고 있다. 5월까지 최하위에 있다가, 이제 5위 탈환을 노리고 있는 롯데. 반격 중심에 있는 레이예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2 12:58
메이저리그

결국 이뤄진 아라에스 영입...'이상 기류' 감지된 샌디에이고-김하성 동행 [IS 포커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대표 '타격 기계' 루이스 아라에스(27)를 영입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코리안 빅리거' 김하성(29)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4일(한국시간) 한국인 투수 고우석과 야수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 말린스에 내주고, 아라에스를 데려왔다.공격력 기복이 컸던 샌디에이고는 꾸준히 높은 타율을 유지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아라에스는 지난 시즌까지 출전한 536경기에서 통산 타율 0.325(1987타수 647안타)을 기록한 특급 교타자다.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으로 뛴 2022시즌 타율 0.316로 아메리칸리그(AL) 이 부문 1위에 오른 아라에스는 마이애미 소속이었던 지난 시즌(2023)도 타율 0.354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NL) 1위를 차지, 양대 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매체 디어슬레틱은 지난 4월 "샌디에이고가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이며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달 뒤 영입설은 현실이 됐다. 김하성의 입지와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 아라에스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1루수와 3루수도 소화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은 이미 호화군단이다. '리더' 매니 마차도(3루수) '장기 계약자' 젠더 보가츠(2루수)와 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 그리고 팀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하성(유격수)이 있다. 원래 내야수였던 스타플레이어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와 유망주 1순위 잭슨 메릴을 외야수로 쓰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그동안 지명타자(DH)로 뛰었던 마차도는 최근 선발 3루수로 복귀했다. 아라에스까지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내야진 정리가 불가피하다. 샌디에이고 데뷔전이었던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선 DH로 나섰던 아라에스는 6일 애리조나전에선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래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보가츠가 이날 DH를 맡았다. 김하성은 아라에스가 합류한 뒤 치른 2경기에서 모두 선발 유격수로 출전했다.아라에스 합류가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연장 계약 또는 재계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다. 양측 계약은 2025시즌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김하성 측은 FA 자격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그의 가치는 1억 달러(1361억원)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보가츠를 그의 원래 주 포지션인 유격수로 돌려놓고, 아레에스에게 2루를 맡긴 뒤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라에스는 2025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에 일단 1년 이상 동행이 유력하다.MLB에선 이름값 높은 선수라도 FA 자격을 앞두고 트레이드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게 일반적이다. 보유 구단 입장에서는 선수 가치가 가장 높을 때 팔아야 필요한 자원을 영입할 수 있다. 김하성은 이미 2022년 겨울부터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6 18:30
메이저리그

'김하성과 헤어질 결심?' SD, 오프시즌 '내야수 타격왕' 영입 시도

내야수 김하성(29)을 보유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타격왕 출신 내야수 루이스 아라에스(27·마이애미 말린스) 영입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스포츠 전문 매체 디어슬레틱은 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비시즌 내내 아라에스에게 관심을 보였고 스프링캠프 기간 강력한 제안(strong offer)을 했다'고 밝혔다.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샌디에이고의 행보가 눈길을 끈 건 김하성과 맞물린 포지션 정리 때문이다. 지난해 내셔널리그(NL) 타격왕 출신 아라레스의 주 포지션은 2루지만 3루와 1루, 외야까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에 가깝다. 아라에스가 영입되면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포지션을 2루수로 바꾸고 김하성을 주전 유격수로 낙점했다. 디어슬레틱은 '연봉이 1060만 달러(143억원)인 아라에스의 자리를 마련할 방법은 김하성을 트레이드하고 잰더 보가츠를 유격수로 돌려놓거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트레이드하고 아라에스를 1루로 플레이하는 거’라고 전했다. 사치세 초과 문제로 팀 연봉을 줄인 샌디에이고로선 현재 선수단 규모를 영입하면서 아라에스의 연봉을 더하는 게 부담이다. 중복 포지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추가 움직임이 필요했고 그 화살이 김하성 쪽으로 향할 수 있었다. 아라에스는 왼손 교타자. 공교롭게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보가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를 비롯한 핵심 타자들이 대부분 오른손이다. 디애슬레틱은 '아라에스의 콘택트 기술은 왼손 타자가 부족한 샌디에이고 라인업에서 환영받았을 거'라고 예상했다. '아라에스 트레이드'는 마이애미 팀 내 사정 등이 맞물려 실제 이뤄지진 않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올 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하성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1월 디애슬레틱은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4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 이번 아라에스 영입설을 허투루 보기 어려운 이유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4 13:47
메이저리그

'1조 7200억원' 쓴 LA 다저스, 파워랭킹서 첫 1위 평가 "꿈만 같은 오프시즌 보냈다"

이번 겨울 끝없는 투자로 우승 의지를 불태운 LA 다저스가 2024시즌 전력 평가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미국 ESPN 방송은 6일(한국시간) 2024시즌 첫 파워랭킹을 소개했다. 다저스는 2023시즌 마지막 랭킹에서 3위였으나 이번 평가에서는 1위에 올랐다.겨울 내내 공들인 투자가 높이 평가 받았다. ESPN은 "다저스의 오프시즌은 절대적인 꿈이었다"며 "오타니 쇼헤이와 일본에서 3년 연속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에게 10억 달러(1조 3323억원)를 쏟았다. 그러고도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선발 투수 중 한 명인 타일러 글래스나우를 영입했다. 또 FA 시장에서 최고의 코너 외야수인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도 계약했다. 그들은 절대적인 전력을 갖췄고, 또 다른 100승 시즌 그 이상을 앞두고 있다"고 호평했다.매체의 평가처럼 다저스의 올 겨울 투자액은 MLB 역사상 최고 규모였다. 오타니가 10년 7억 달러(9328억원)로 역대 최고 계약 신기록을 썼다. 야마모토는 12년 3억 2500만 달러(4331억원)로 투수 역대 최장, 최고액 계약 기록을 세웠다. 글래스나우는 트레이드 후 5년 1억 3500만 달러(1799억원) 연장 계약을 맺었고 에르난데스는 1년 2350만 달러(314억원)에 계약했다. 베테랑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1년 900만 달러(12억원), 불펜 투수 조 켈리가 1년 800만 달러(107억원)에 잔류했다. 여기에 왼손 투수 제임스 팩스턴에게 다시 보장 700만 달러(93억원) 계약을 안겼고, 지난 시즌 다저스로 이적 후 평균자책점 0.70 극강의 활약을 펼친 라이언 브레이저도 6일 2년 90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야마모토의 친정팀 오릭스 버팔로스에 주는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보상금 5000만 5000달러까지 합치면 다저스의 올 겨울 지출 규모는 약 12억 9112만 달러(1조 7192억원)에 달한다.불안 요소도 있다. ESPN은 "그들의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건 당연하다"며 "오타니는 2025시즌까지 등판하지 않을 것이고, 야마모토는 MLB 타자들을 상대해본 적 없다. 글래스노우는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 두 번째로 그 수술을 받은 워커 뷸러도 그렇다. 팩스턴은 부산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고 전력이 독보적인 것도 아니다. 주요 전력 보강이 끝난 후에도 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을 비롯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현 시점 파워랭킹 1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지난해 104승을 거두고 단일 시즌 팀 홈런 타이기록(307개)을 세운 전력이 올 시즌도 여전하다. 선발진에 베테랑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을 더하는 등 기대치가 높다. ESPN이 다저스를 조금 더 높이 평가했지만, 애틀랜타 역시 이번 랭킹에서 2위로 다저스의 뒤를 쫓았다. 매체는 "애틀랜타는 조용한 오프시즌을 보냈다"면서도 "세일이 건강을 유지한다면 여전히 최고 수준의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텍사스 레인저스는 라이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4위에 자리했다. ESPN은 "텍사스는 중계권 문제가 정리된다면 2연속 우승을 준비해야 한다. 제이콥 디그롬이 토미존 서저리에서 회복하며 날아오르길 기다리고 있다. 텍사스는 남은 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나든 우승에 도전하기 좋은 상황에 있다"고 낙관했다. 김하성이 소속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16위로 중위권에 위치했다. ESPN은 "피터 세이들러 구단주 사망으로 흔들리는 샌디에이고는 오프 시즌 동안 비용을 줄이기로 했다. 후안 소토와 조시 헤이더가 떠났고 블레이크 스넬도 떠날 거다"며 "저렴하게 쓸 수 있는 투수들로 그들을 대체했다. 하지만 여전히 외야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1루수나 지명타자로 쓰기 위해 타자를 영입할 수도 있다. 정상급 선발 투수와 계약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는 트레이드로 수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정후가 자리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이정후 등 타자들의 활약 여부가 아닌 투수진 구성을 핵심으로 바라봤다. ESPN은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로 던져본지 오래된 구원 투수 조던 힉스와 계약했고, 시즌 중반까지 돌아오지 않을 에이스 로비 레이를 트레이드해서 영입했다"며 "힉스가 선발로 잘 던질 수도 있고, 레이가 돌아와 마지막 두 달 동안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때(2021년)처럼 던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알렉스 콥이 엉덩이 수술을 받고 빠진 것처럼 물음표가 남았다"고 우려했다. 이정후에 대해서는 "이정후 영입 이후에도 타선에 구멍이 많다"고 덧붙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6 10:29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800만 달러 김하성, 트레이드설은 왜 나올까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트레이드설에 휩싸인 이유는 뭘까.메이저리그(MLB) 네 번째 시즌을 앞둔 김하성의 거취가 미궁 속에 빠졌다. 미국 현지에서 연신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지 유력 매체 USA투데이는 15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약점을 보완할 방법의 하나로 김하성을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의미다.다소 의외일 수 있다. 김하성의 올해 연봉은 800만 달러(106억원). 1000만 달러(132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가 즐비한 샌디에이고에서 '저연봉 고효율'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하나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이번 겨울 구단 몸집을 줄이고 있다. MLB에서 세 번째로 많은 2억5000만 달러(3322억원) 안팎의 지출을 감행한 2023시즌의 실패 후유증이다. 고액 계약이 유력한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와의 결별도 기정사실이다. '저연봉' 김하성의 필요성이 더욱 커질 수 있지만 관건은 그의 '미래 가치'다. 현재 김하성의 계약은 2024시즌 뒤 종료된다. 2025시즌에 대한 상호 옵션(Mutual Option)이 포함돼 있지만 선수 측이 실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2024시즌 뒤 FA 협상 테이블을 차려야 하는데 김하성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2일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골드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9자리 숫자 계약은 1억 달러(1328억원)를 의미한다. 지출을 줄이는 샌디에이고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 결국 선수 가치가 정점일 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게 나을 수 있다.이미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예비 FA 외야수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 유망주를 받았다. 소토와 재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해 일찌감치 그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MLB 전문가인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은 전혀 없지 않다"며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매니 마차도 같이 장기 계약으로 묶인 선수들은 움직이기 힘들다. (고액 연봉에 따른) 고정 지출이 큰 상황인데 팜(유망주)은 텅텅 비어 있다. 김하성을 트레이드해서 유망주를 받는 게 낫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수를 쉽게 포기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있다. 지난 12일 디애슬레틱의 데니스 린은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트레이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부연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개막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치를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서 파급력이 큰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는 건 부담이 따르는 선택이다. 16일 MLB닷컴은 '트레이드 대가로 상당한 이익을 얻지 못하면 거래는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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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이정후 대박, 김하성도 가능할까…美 매체 "SD, 재계약하려면 1억 달러 이상 필요"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FA(자유계약선수) 대박을 이룰 수 있을까.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디애슬레틱은 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개막전 로스터(선수 명단)을 예상했다. 빅리그 진출 4년 차를 맞이하는 김하성의 이름도 당연히 들어갔다.디애슬레틱은 김하성의 가치와 함께 트레이드 가능성을 주목했다.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 김하성을 트레이드하려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김하성은 이제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그와 재계약하려면 9자리 숫자의 계약이 필요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9자리 숫자란 곧 1억 달러(1299억원)를 의미한다. 김하성은 지난 2021시즌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364억원) 계약을 맺었다. 5년째인 2025시즌에도 700만 달러(91억원) 연봉에 상호 옵션을 행사할 수 있지만, 김하성과 샌디에이고 모두 이 조건에 동의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김하성의 가치가 최고점에 달한 현 시점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하성은 지난해 타율 0.260 17홈런 38도루로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유틸리티 부문에서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더 빛났다. 2022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를 비롯해 내야 각 포지션에서 정상급 수비력을 선보이며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에서 수상자가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를 넘어 아시아 내야수 중 최초의 수상이다.자연히 몸값도 천정부지로 오를 전망이다. 마침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올 유격수도 많지 않다. 공격과 수비를 두루 갖춘 대형 유격수들은 이미 2022시즌 종료 후 대거 FA로 시장에 나와 새 소속팀들을 찾았다. 김하성과 시장에 함께 나올 대형 유격수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브루어스)밖에 없지만, 지난해 성적은 김하성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1억 달러 예상이 나온 의미가 크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은 건 2014년 추신수(당시 텍사스 레인저스)와 지난달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6년 1억 13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뿐이다.'코리안 로켓' 박찬호, '괴물' 류현진 모두 FA로 대박을 터뜨렸지만, 1억 달러에는 이르지 못했다. 김하성이 1억 달러 이상 계약에 성공한다면 역대 세 번째 기록을 쓰게 된다. 나아가 올해 성적에 따라서는 추신수를 넘어 한국인 선수 최고액 신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샌디에이고로서는 김하성이 FA가 돼 놓치는 것보다 1년 먼저 좋은 대가를 받고 트레이드시키는 방법도 있다. 그가 트레이드 후보로 계속 이름을 올리는 이유다. 디애슬레틱은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김하성이 올해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지만, 내야수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낸워스가 모두 남아 있다면 샌디에이고의 로스터(엔트리)는 불안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여전히 팀에는 필요하다. 샌디에이고는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가 지난해 말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시즌 초 지명타자 출전이 유력해 김하성 등 다른 내야수들이 3루까지 맡아줘야 한다. 디애슬레틱은 "마침 김하성이 마차도의 포지션에서 상당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하성이 3루수로 나서면) 샌디에이고는 마차도를 시즌 초반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0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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