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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단독] ‘풀하우스’ 김성수, 52세에 ‘신랑수업’ 받는다… 7년만 예능 복귀

배우 김성수가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출연한다.3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김성수는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에 새롭게 합류한다. 이날 ‘신랑수업’ 방송 말미에 김성수의 모습이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김성수의 예능 출연은 2018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인 라스트 인도양’ 이후 약 7년 만이다. 방송 활동 전반으로 봐도, 2021년 tvN 드라마 ‘더 로드 : 1의 비극’ 이후 약 4년 만에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그는 그동안 방송 활동을 잠시 멈추고 골프 등 개인 생활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1977년생인 김성수는 2004년 KBS2 ‘풀하우스’에서 한지은(송혜교)을 곁에서 따뜻하게 지켜보는 유민혁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풀하우스’는 원작의 힘과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최종회 시청률 40.2%를 기록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다.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복귀하는 김성수가 ‘신랑수업’을 통해 미혼 남성으로서 어떤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한편 ‘신랑수업’은 결혼을 준비하는 남성들의 일상과 성장기를 담아내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천명훈, 이정진, 김일우 등이 출연해 활약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03 06:10
예능

박중훈 “’투캅스’ 처음엔 거절했다” (인생이 영화)

배우 박중훈이 인생작 ’투캅스’ 출연을 거절할 뻔한 비화를 공개한다.30일 오후 9시 30부 방송되는 KBS1 무비 토크쇼 ‘인생이 영화’에서는 대한민국 영화계의 살아 있는 레전드 박중훈이 출연해 강우석, 이명세, 이준익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과 그동안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던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비하인드를 대방출한다.이날 박중훈은 세 감독과의 다른 스타일, 다른 에너지, 다른 연기 지도 방식이 지금의 박중훈을 만든 중요한 조각임을 고백하며 운명 같았던 인연을 털어놓는다.먼저 박중훈은 “강우석 감독이 아니었으면 지금의 배우 박중훈은 없었을 것”이라며 자신에게 귀인이자 은인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당시 강우석 감독이 연출한 투캅스 1편은 당시 1천 석 극장에서 6개월 동안 전 회 매진, 단일 극장 87만 명 관람이라는 전설적인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에 대해 박중훈은 “제가 출연해서가 아니라 ‘투캅스’는 국민적인 축제 같았다”, “명절 때 TV 틀면 성룡 아니면 박중훈이었다”라고 추억했다.하지만 박중훈이 처음에는 ‘투캅스’ 캐스팅을 거절했었다는 사실을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고.또한, 재충전을 위해 일본으로 떠났다가 일본으로 찾아온 이명세 감독의 한마디에 일본 생활을 정리하고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출연한 일화도 공개했다고 해 관심이 모아진다.이와 함께 ‘라디오 스타’와 ‘황산벌’에서 함께 했던 이준익 감독은 마이너들에 대한 애정 가득한 ‘뱁새론’으로 박중훈에게 깊은 감명을 남겼다는데.“지금 생각해보면 사람 힘으로 되는 게 아닌 것 같다. 소설 같다”는 박중훈의 담담한 회고처럼 영화보다 더 극적인 박중훈과 세 감독의 인연과 ‘투캅스’ 캐스팅 거절의 이유는 무엇일지 오늘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높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11.30 09:47
생활문화

저스피스재단, DH그룹, 더앤리조트가 함께하는 소방관 예술치유 '영웅회복 가족캠프‘ 개최

가수 지드래곤이 설립하고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는 저스피스재단이 DH그룹과 함께 진행한 소방관 및 가족 대상 예술치유 프로그램 ‘영웅 회복 사업’이 11월 20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 양양 더앤리조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이번 예술 치유 캠프는 저스피스재단, 소방청,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DH그룹, 더앤리조트의 협력 아래, 재난 현장에서 반복되는 심리적 부담과 외상 후 스트레스(PTSD) 위험에 노출된 소방공로자와 그 가족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사연과 심사를 통해 선발된 소방 가족들은 자연 속 휴식과 예술 프로그램이 결합된 2일간의 치유 여정에 참여했다.행사에 함께 참여한 더앤리조트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친환경 온천 리조트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온천 휴식이 함께 제공돼 참가자들이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했다. 캠프 참가 가족들은 ▲미술치료 ▲심리 치유 세션 ▲소망 리스트 작성 ▲오브제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서적·신체적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참가한 소방관과 가족들은 "이번 예술치유 프로그램이 트라우마 회복과 심리적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며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 계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저스피스재단 오희영 대표는 “심리적 고위험군인 소방관들을 위해 예술 기반 치유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게 되어 뜻깊다”며 “예술을 통한 마음 건강 증진과 예술치유의 사회적 확산으로 더 평화로운 공동체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저스피스재단과 DH그룹, 더앤리조트는 소방관, 해양경찰 등 제복입은 공무원과 사회복지 분야 근무자를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ESG 경영·예술치유·공공협력 기반의 민관 협력 모델을 정착시키고 사회공헌 사업인 ‘영웅쉼터’ 프로그램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5.11.25 09:38
산업

소노인터내셔널, 블랙프라이데이 맞아 ‘최대 46% 할인’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소노 슈퍼세일위크(SONO Super Sale Week)’ 기획전을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한 ‘레이트 패밀리 스테이(Late Family Stay)’ 패키지를 선보인다. 상품 구성은 △객실 1박 △조식뷔페 이용권 2매 △조식뷔페 유아(미취학 아동) 이용권 1매가 기본으로 제공된다. 해당 패키지의 판매 및 투숙 기간은 12월 18일까지이며 비발디파크, 델피노, 쏠비치 양양·삼척·진도, 소노캄 여수·거제·제주·경주, 소노벨 천안·청송·변산·제주·단양, 르네블루 바이 쏠비치에서 이용 가능하다.주중 2박 일정을 실속 있게 여행할 수 있는 상품도 준비되어 있다. ‘위크데이 투 나이트 스테이(Weekday 2Nights Stay)’ 패키지는 비발디파크, 델피노, 소노벨 변산에서 이용 가능하며, △객실 주중 2박(일~목) △웰컴티 2잔 △사우나 이용권 2매로 구성되었다. 공식 홈페이지 예약 시 조식뷔페 소인(초등학생) 이용권 1매와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탑승권 2매가 추가 제공된다. 본 패키지의 판매 기간은 11월 27일까지이며, 투숙 기간은 12월 17일까지다.마지막으로, ‘골든 윈터(Golden Winter)’ 패키지는 겨울철 제주도에서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상품으로, △객실 1박 △조식뷔페 이용권 2매 △웰컴티 2잔 △수영장 또는 사우나 50% 할인권 2매가 기본으로 포함되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 시 소노캄 제주에서는 감귤 타르트를, 소노벨 제주에서는 한라봉 파이 1박스를 체크인 시 추가로 제공한다. 본 패키 지는 12월 31일까지 판매되며, 투숙 기간은 내년 3월 1일까지다.‘소노 슈퍼세일위크’ 기획전은 정상가 대비 최대 46%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소노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기획전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고객들을 위해 일 년 중 가장 풍성한 혜택을 담아 준비했다”며 “다가오는 연말, 소노호텔앤리조트에서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특별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1.17 15:28
해외축구

손흥민 바르셀로나 이적 절대 없다…직접 루머 차단 “불편하다, 난 LAFC를 존중해”

손흥민(LAFC)이 직접 본인을 둘러싼 이적 루머를 일축했다.12일 공개된 TV조선 유튜브 채널 ‘문스오층’에 출연한 손흥민은 “많은 분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며 “나에 관한 루머가 나오는 게 불편하고, ‘이게 맞나, 저게 맞나’하며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항상 가진 신념, 생각은 내가 뛰고 있는 팀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따로 어디에 간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자체가 구단에 실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지난 8월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얼마 지나지 않아 유럽 복귀설에 시달렸다. LAFC와 2025시즌을 마치고 휴식기 때 시즌이 한창인 유럽 무대에서 뛸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가 이른바 ‘베컴룰’을 활용할 수 있다고 봤다. ‘베컴룰’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이 2007년 7월 LA 갤럭시에 입단하면서 삽입한 특별 조항을 뜻한다. MLS 비시즌 기간 유럽 등 시즌이 한창인 리그로 임대 이적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 베컴은 2009년 1월과 2010년 1월 두 차례 AC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 이적해서 뛴 바 있다. 과거 뉴욕 레드불스에서 활약했던 티에리 앙리(프랑스)도 2012년 ‘친정’ 아스널(잉글랜드) 유니폼을 입고 잠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다시 누볐다.스페인 거함 FC바르셀로나를 비롯해 AC밀란(이탈리아), ‘친정’ 토트넘(잉글랜드)이 행선지로 거론되기도 했다.그러나 손흥민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내가 뛰고 있는 팀을 떠나 다른 팀에 합류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다. 부상을 당할 수도 있다”면서 “LAFC에 존중을 표하면서 최선을 다해 모든 걸 바칠 것이다. 겨울 동안 월드컵을 생각하며 재충전 시간을 가질 것이다. 월드컵 준비를 할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끝으로 손흥민은 “이적설이 다시 나지 않길 바란다. LAFC를 존중하고 소중히 여긴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뽑아냈다. MLS컵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LAFC의 8강 진출을 이끌었다.김희웅 기자 2025.11.13 17:20
산업

소노인터내셔널, 취향대로 고르는 ‘가을 웰니스’ 패키지 출시

대명소노그룹 소노인터내셔널이 소노캄 경주와 소노벨 청송에서 몸과 마음의 깊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스파와 트레킹 경험을 할 수 있는 웰니스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소노캄 경주의 ‘웰니스 스파 모먼트’ 패키지는 경주의 아름다운 보문호 뷰를 감상하며, 가을의 정취 속에서 편안하게 심신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경주 소노캄 객실 1박 △웰니스 풀앤스파 이용권(2매) △웰니스 풀앤스파 20% 할인권(4매)로 구성돼 있다.웰니스 풀앤스파는 소노캄 경주의 시그니처 부대시설이자, 지하 680m에서 끌어올린 약알칼리 온천수를 사용해 부드러운 수질을 자랑한다. 특히 실외풀은 신라 시대의 궁원을 모티브로, 직선을 최소화하고 곡선 형태로 설계되었으며, 경주에서 유일하게 보문호수 뷰를 갖추어 온전한 힐링을 경험할 수 있다.소노벨 청송에서는 단풍절정 시기에 맞춰 주왕산 트레킹과 노천 온천 휴식을 즐기는 ‘주왕산 네이처 리트리트(Nature Retreat)’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해당 패키지는 소노벨 청송 객실 1박을 포함한 △트레킹 간식 세트 △접이식 등산 의자 △솔샘온천 이용권(2매) △조식뷔페 20% 할인권(4매)으로 구성되며, 입실 기준으로 선착순 100명에게 안야 트레블 키트(바디케어 제품 5종)도 제공한다.주왕산은 경상북도 청송군에 위치한 국립공원으로 설악산, 월출산과 더불어 한국의 3대 암산 중 하나이며, 특히 10월 중순부터 11월까지는 아름다운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가을 웰니스 패키지 2종의 판매 및 이용기간은 11월 30일까지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일상의 활력과 재충전이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몸을 회복시키는 진정한 웰니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패키지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각 리조트의 특색을 살린 새로운 웰니스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힐링 경험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10.22 11:30
프로야구

[IS-주니치신문 공동 기획] '한일 야구의 가교' 선동열 인터뷰 <6> 국경을 뛰어넘은 선배, 그리고 후배들

2025년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역사의 질곡을 딛고 두 나라는 협력하고, 또 경쟁했습니다. 정치·외교적 교류가 여의치 않을 때도 문화·스포츠 분야에서는 서로의 손을 놓지 않았습니다.일본의 유력 일간지 주니치신문(中日新聞)은 한일 수교 60주년을 돌아보는 시리즈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분야에서는 선동열 전 야구대표팀 감독이 스토리텔러입니다.일간스포츠는 주니치신문과 함께 ‘국보 투수’이자 한국 프로 출신으로는 처음 일본프로리그(NPB)에 진출한 선동열 감독을 만났습니다. 꼭 30년 전 일본으로 향했던 선동열의 실패와 성공, 그리고 그가 느낀 우정을 통해 한일 관계를 어떻게 발전시킬지 고민하자는 취지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9월 말 이뤄진 이 인터뷰는 나카무라 아키히로 주니치신문 기자와 함께 진행했습니다. <6> 국경을 뛰어넘은 선배, 그리고 후배들 1999년 ‘나고야의 태양’이 저물기 시작했다. 만 35세 나이에 일본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내는 선동열의 구위는 지난 2년 같지 않았다. 주니치 드래건스는 정규시즌 개막 11연승을 달렸다. 그러나 5월 들어 패배가 더 많아졌다. 압도적이었던 마무리 투수 선동열의 아우라가 퇴색한 것도 이유 중 하나였다. 6월에는 3경기 연속 세이브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미 99시즌 11세이브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5점대까지 올랐다. 선동열은 은퇴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배들이 그를 그대로 두지 않았다. 선동열이 부진할 때 주니치의 뒷문을 맡은 투수가 오치아이 에이지와 이와세 히토키였다. 젊은 투수들은 선동열의 자리를 꿰찼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훗날 선동열이 삼성 감독이 됐을 때 투수 코치를 맡은 오치아이는 “선동열 선수가 돌아올 때까지 어떻게든 버텨보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99시즌엔 선동열 외에도 이종범·이상훈 등 한국 선수들이 주니치에서 활약하고 있었다. 선동열은 한국 선수들의 리더일 뿐 아니라 주니치 전체 선수들의 선배였다. 실제 호칭도 ‘선 상(さん)’ 또는 ‘선 선배(せんぱい)’였다.2군에서 재충전한 선동열은 7월에 복귀한 뒤 세이브 행진을 재개했다. 불펜 담당 투수 코치였던 다카하시 미치조는 “당시 주니치 투수 최고참인 선동열은 형님 같은 존재였다. 인품이 훌륭한 그를 모두가 존경했다”며 “주니치 투수들은 잘 버텨서 9회를 선동열에게 맡기자는 의식을 공유했다. 그는 불펜의 정신적 기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었다. 마운드에서 선동열이 상대 타자에게 출루를 허용하면 주니치 벤치는 다른 투수에게 “등판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럴 때 주니치 불펜 투수들은 “추격당하고 나서 준비해도 충분하다”며 스파이크 끈을 푼 채로 앉아 있었다. 오치아이는 “선동열 선수가 9회를 막는다는 강한 책임감이 있었다. 그의 자존심을 우리도 느끼고 있었다”고 말했다.시즌 내내 일본 센트럴리그 선두를 달린 주니치는 9월 들어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쫓겼다. 승차가 1.5경기 차로 줄자 긴장감이 커졌다. 시즌 막바지 팀 미팅에서 주니치 선수들은 한국에서 여러 번 우승을 경험한 선동열에게 한마디 해달라고 요청했다.선동열은 “외국인 선수에게 (주장이 할 말을) 부탁하는 건 정말 특별한 일이다. 후배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라며 “‘내가 여러 번 선두 싸움을 해보니 막판 1.5경기 차가 그렇게 적진 않더라. 지금까지 해온 대로 하면 우리가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완벽하진 않지만, 일본말로 선수들에게 내 진심을 전하려 했다”고 돌아봤다.9월 30일 야쿠르트와의 경기에서 선동열은 9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2루에서 99시즌 홈런왕(44개)이자 야쿠르트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친 타구가 높게 떠올랐다. 주니치 2루수 다테나미 카즈요시가 포구하기도 전에, 선동열은 이미 만세를 부르고 있었다. 마운드까지 달려온 포수 나카무라 다케시와 포옹한 그는 “야구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 중 하나였다”고 떠올렸다. 야구에서, 특히 일본 야구에서 최고의 명예로 여겨지는 헹가래(どうあげ) 투수의 영광을 주니치 선수단은 용병, 아니 ‘선동열 선배’에게 준 것이다.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이끈 선동열은 이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었다. 선동열이 은퇴를 결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요미우리 등 일본의 다른 구단이 그를 영입하겠다고 나섰다. 선동열에겐 마지막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나 에이전트의 실수로 일이 틀어졌다.선동열은 국내 복귀, 일본 내 이적 등은 고려하지 않고 은퇴했다. “몇 년쯤 더 뛰면 어땠을까”라는 말을 듣지만, 그는 “주니치에서 은퇴한 건 정답이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주니치 구단은 선동열을 주니치의 명예 선수로 위촉했다. 외국인 선수에게는 파격적인 대우였다. 그리고 2000년 3월 9일 요미우리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동열은 마쓰이 히데키를 상대한 뒤 멋진 은퇴식을 치렀다.선동열은 여전히 1년에 서너 번 나고야를 찾아 추억에 잠긴다. 그는 “지난 6월 나고야에서 주니치 경기를 관람했다. 아직도 날 기억하고 사인을 해달라는 팬이 있더라”며 “은퇴한 지 26년이 지났지만, 나고야는 여전히 고향 같은 곳”이라고 미소를 지었다.선동열과 주니치, 일본의 인연은 은퇴 후에 더 단단해졌다. <계속> 김식 기자 2025.10.18 11:11
스포츠일반

"25세에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거 같다" 괴물 러데키 꺾었던 호주의 티트머스 '은퇴 선언'

호주 수영 선수 아리아네 티트머스가 은퇴한다.미국 야후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세계 기록 보유자(자유형 200m)이자 올림픽 금메달이 4개인 티트머스가 25세의 나이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라고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건 티트머스는 한 시즌을 통째로 쉬며 재충전했고 애초 올해 수영장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그의 선택은 은퇴였다.티트머스는 "정말 힘든 결정이었지만, 지금 매우 만족한다. 난 수영을 사랑한다. 하지만 이번 휴식 기간 깨달은 건, 내 삶에서 항상 중요했던 것들이 지금 수영보다 조금 더 중요해졌다는 점이다. 파리가 내 마지막 올림픽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야후스포츠는 '티트머스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그는 난소에서 양성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라고 부연했다. 티트머스는 "건강 문제로 고생했는데 솔직히 말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상황을 전했다.티트머스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자유형 400m에서 당시 세계 기록 보유자인 케이티 러데키를 꺾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파리 올림픽에선 러데키는 물론이고 캐나다 스타 서머 매킨토시마저 제압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종목 최강자. 올림픽 메달만 8개(금 4개, 은 3개, 동 1개)에 이른다. 은퇴를 결심한 티트머스는 "25세에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16 11:58
LPGA

김효주, 임진희, 김아림, 이소미, 유해란...해남서 LPGA 투어 시즌 2승 도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세계적인 선수들이 우리나라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LPGA 투어 가을 '아시안 스윙'의 두 번째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달러)이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펼쳐진다.이번 대회엔 총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우승 상금은 34만5000달러다.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다.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않았다.지난해 대회에선 호주의 해나 그린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하며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그린은 올해 대회에도 출전해 2연패를 노린다.다만 그린은 최근 출전한 7개 대회 중 5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최근 약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한 그린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재기를 노린다.2023년 우승자인 세계랭킹 3위 이민지와 2021년 우승자 고진영도 출전한다.호주 교포 이민지는 12일에 끝난 LPGA 투어 뷰익 상하이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아쉽게도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2위 넬리 코르다(미국), 4위 리디아 고, 5위 찰리 헐(잉글랜드)은 출전하지 않는다.뷰익 상하이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2승 고지에 오른 티띠꾼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1승씩을 거둔 다른 선수들은 다승 공동 1위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한국 선수 중 올 시즌 우승 트로피를 든 임진희, 김아림, 김효주, 이소미, 유해란은 안방에서 시즌 2승을 노린다.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김효주다.세계랭킹 8위 김효주는 지난 5일 막을 내린 롯데 챔피언십을 포함해 최근 출전한 5개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뷰익 상하이에서 공동 4위에 오른 이소미와 최근 출전한 2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이름을 올린 김아림도 다크호스로 꼽힌다.최혜진, 김세영, 이미향, 신지은, 이일희, 박성현, 1988년생 이정은, 1996년생 이정은, 전인지, 윤이나 등 반가운 얼굴들도 국내 팬들을 만난다.출산과 육아로 약 2년 동안 자리를 비웠던 최운정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복귀한다.메이저 대회인 US 오픈 우승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와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자인 호주 교포 그레이스 김, AIG 오픈 우승자인 세계랭킹 6위 야마시타 미유(일본)도 우승 경쟁을 펼친다.이은경 기자 2025.10.14 17:24
스포츠일반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구본길, 태극마크 달고 다시 뛴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의 간판 선수인 오상욱(29·대전광역시청)과 구본길(36·부산광역시청)이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대한펜싱협회는 2025~26시즌 국제 무대에 나설 종목별 국가대표 명단을 최근 확정했다.오상욱과 구본길의 복귀가 눈에 띈다. 두 선수는 2024~25시즌 부상 치료와 재충전 등의 이유로 대표팀을 잠시 떠나 있었다.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2관왕 출신의 오상욱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일부 국제 대회에서도 입상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대표팀 은퇴를 고민했던 구본길은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을 목 표로 다시 뛴다. 구본길은 한국 선수 하계 AG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6개)을 보유하고 있다. 펜싱 국가대표는 매년 주요 4개 국내 대회(대통령배·김창환배·종목별오픈·국가대표 선발대회)의 성적을 환산한 점수, 국제펜싱연맹(FIE) 개인 랭킹 순위에 따른 점수 합산을 토대로 선발된다. 남녀 사브르는 12명씩, 남녀 에페와 남녀 플뢰레는 총 8명씩의 대표 선수를 뽑았다.파리 올림픽에서 오상욱, 구본길과 금메달을 합작했던 박상원(대전광역시청)과 도경동(대구광역시청)도 이번 시즌에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여자 에페 송세라(부산광역시청) 여자 사브르 전하영(서울특별시청) 남자 에페 박상영(울산광역시청) 등도 계속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2025~26시즌 펜싱 국제대회 일정은 11월 초 시작되며, 대표팀은 다음 달 소집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5.09.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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