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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저축은행, 예금금리 낮추고 대출금리도 낮추고…왜?

저축은행들이 올해 들어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동시에 내리고 있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대출영업이 어려운 상황임에도 대출금리를 낮춰 자연스레 고객을 유입시키고 예금 금리는 높여 수익성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연 1.85%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지난해 8월 말 연 1.65%로 바닥을 찍은 후 9월 말 1.77%, 10월 말 1.83%, 11월 말 1.89%, 지난해 말 1.90%까지 0.25%포인트 상승해 왔다. 이후 새해부터는 연 1.89%로 시작해 5일 1.87%, 11일 1.86%, 21일 1.85%로 완만한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동시에 대출금리도 내리는 분위기다. 신용대출을 취급하는 35개 저축은행 중 절반 이상인 19개에서 대출금리 하향 조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한국투자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은 각각 0.15%포인트, 0.13%포인트가 내려간 연 14.91%, 연 18.15%를 기록했다. 웰컴저축은행도 0.03%포인트 떨어진 연 18.49%로 나타났다. 저축은행들이 예금·대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예대율 100% 수준을 맞췄다는 점에 있다. 예대율은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값으로, 올해 예대율 규제가 110%에서 100%로 강화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하반기 예금금리를 높여 고객 유치 경쟁을 벌인 저축은행이 예대율을 90% 수준으로 맞추며 더는 예금을 유치할 필요성이 적어지게 된 것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을 억제하고 중소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정책자금 대출 등으로 저축은행 대출 수요가 낮아지자, 반대로 대출 고객을 높일 필요성이 제기됐다. 더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중은행 대출 심사가 깐깐해져 2금융권으로 넘어오려는 고객을 모시기 위해서는 '대출 금리 인하'가 주효하기 때문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시중은행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저축은행으로 옮겨가는 고신용자도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출 영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금리를 낮추는 것만으로도 영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1.01.26 07:01
경제

규제 때문에 못살겠다던 저축은행들, 작년 또 '실적 잔치'

지난해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등으로 앓는 소리를 내던 저축은행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하다가 ‘이자 잔치’를 벌이게 된 저축은행들은 ‘서민 금리부담 완화’를 외치며 당국의 눈치를 살피는 모양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 집계 결과,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의 순이익은 1조2600억원으로 예상된다. 재작년 순이익 1조1185억원보다 12% 증가한 수치다. 저축은행들은 2018년에도 전년 대비 3.9% 증가, 이미 2년 연속 ‘연간 순익 1조원 달성’ 쾌거를 이뤘는데, 작년 이익은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저축은행 영업실적 자료에서도 지난해 9월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누적 당기순이익은 총 9374억원으로 집계, 1년 전(8498억원)보다 10.3%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 실적을 예고했다. 저축은행들은 지난해 초만 해도 당국의 대출규제 강화로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며 우려했다. 정부가 법정 최고금리를 연 27.9%에서 24%로 하향 조정했고, 대출금리 연 20% 이상의 고위험 대출에 대한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을 높여 실적 행진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실제 1분기에는 ‘충당금 규제’ 여파로 전년 대비 3.8% 감소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실적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우려는 수그러들었다. 부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던 충당금은 대출이 상환되면서 다시 이익으로 잡혀 실적 개선 폭이 커졌다. 여전히 대부분의 대출고객이 연 20% 안팎의 높은 금리를 물고 있다는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저축은행 CEO들은 합리적 우려가 ‘앓는 소리’가 되면서 지난 6일 모여 소비자 보호와 권익을 중시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서민들의 대출금리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융상품과 중금리 대출 상품을 늘리겠다”며 서민금융 강화를 외쳤다. 이는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합리적이고 투명하게 산정될 수 있도록 저축은행 대출금리 산정체계를 개편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린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순익의 대부분은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수익이 차지한다. 서민금융을 내세우더니 이자 장사로 실적 잔치를 벌이게 됐다”며 “당국의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전국 79개 저축은행 업계 순이익〉 연도 순이익 증가율(전년비) 2019년 1조2600억원 12.0% 2018년 1조1185억원 3.9% 2017년 1조674억원 24.0%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은행중앙회 2020.01.13 14:32
경제

시중은행서 사라진 2%대 예·적금 저축은행서 팝니다

1%대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시중은행 예·적금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자리를 저축은행들이 채우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보기 힘든 2% 혹은 그 이상 금리의 예·적금을 저축은행에서는 아직도 찾아볼 수 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181개 저축은행의 연 평균 정기예금 금리는 2.4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64%였던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올 들어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 7월 2.47%로 오름세를 보인 이래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지난해 11월 1.75%로 인상했다가 지난 7월 다시 1.7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하한 것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상승세가 눈에 띈다. 또 정기적금의 12개월 평균 금리도 2.64%로 나타났다.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들은 줄줄이 예금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높은 금리 상품으로 라이브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과 애큐온저축은행의 ‘모바일 정기예금’이 있다.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모바일을 통해 정기예금을 가입하면 연 2.9%의 금리 혜택을 볼 수 있다.아주·웰컴·JT·OSB저축은행 등에서도 크게 특별한 조건 없이 연 2.8~2.7%의 예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을 상품별로 살펴보면 3%대의 금리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웰컴저축은행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첫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고금리 적금 상품을 출시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WEL COME 체크플러스2 m정기적금’은 연 기본금리는 가입 기간 12~24개월 미만 2.1%, 24개월 2.3%다. 웰컴저축은행 체크카드 월평균 사용 실적이 10만원 이상~30만원 미만이면 1.4%포인트, 30만원 이상~50만원 미만은 1.8%포인트, 50만원 이상은 2.2%포인트 추가 금리를 받는다. 최대 4%대 금리를 챙길 수 있다.웰컴저축은행 새 고객이라면 ‘첫거래우대 m정기적금’도 고려해봄직하다. 특별한 조건 없이 연 금리 3.1~3.3%를 제공한다.이밖에 OK저축은행은 아무런 조건 없이 연금리 2.5%를 제공하는 ‘OK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아이나 반려견을 키우는 고객이나 직장인 혹은 2030세대 등 특정 소비자를 겨냥한 적금 상품도 많아 자신에게 해당되는 우대금리를 챙기면 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도 있다. 저축은행들이 기준금리 인하에도 높은 예금금리 상품을 내놓을 수 있는 데에는 기준금리 인하 여파가 시중은행보다 뒤늦게 나타나는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강화되는 예대율 규제를 대비해 수신 고객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로 예치 기간이 짧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에 1금융 대상자를 비롯한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09.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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