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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중도 귀국→이번엔 처음부터 제외, 김범석에게 다시 찾아온 증명의 시간

LG 트윈스 '최고 유망주' 김범석(21)이 미국 애리조나가 아닌 경기도 이천에서 2025시즌을 준비한다. LG 구단 관계자는 "김범석의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김범석은 이달 초 구단 시무식에도 불참했다. 2023년 1라운드 전체 7순위 지명을 받았던 김범석은 당시 차명석 LG 단장이 "장차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공언한 선수다. LG 구단은 지난 2년 동안 김범석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했다. 2023년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포함시켰고, 지난해 1군 70경기에 내보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프로 입단 후 처음 참가했던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복사근 부상으로 보름 만에 중도 귀국했다. 그때 염경엽 LG 감독이 상당히 쓴소리를 내뱉었다. 김범석은 지난해 5월까지 타율 0.298 5홈런 19타점으로 새바람을 일으켰다. 그러나 6월부터 방망이가 식었고, 결국 타율 0.241 6홈런 24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1군 80경기 통산 성적은 타율 0.222 7홈런 28타점이다. 김범석의 2025년은 출발부터 험난하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8일 "김범석은 세 번째 포수 정도로 본다"라고 했다. 주전 박동원의 백업 포수로 활약한 허도환이 은퇴하면서, 그 자리에 김범석이 아닌 이주헌을 낙점했다. 군필 포수 이주헌은 1군 출장 경험이 3경기뿐이다. 염 감독은 "범석이는 (포수보다) 대타 또는 지명타자(활용)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김범석이 1군에서 입지를 넓히려면 결국 기량을 입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역시 체중 관리가 관건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등록된 그의 몸무게는 110㎏. 실제로는 이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범석이 '제3의 포수'로 밀려난 것도 기본기가 부족하고, 훈련량이 적은 데다 부상 위험성 때문이다. 포지션 경쟁에서 밀려난 김범석이 자신의 기량과 존재감을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이형석 기자 2025.01.2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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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 몰린 LG, '타율 0.368' 공포의 9번 타자 3차전 복귀

LG 트윈스 문성주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정상적으로 선발 출장한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앞서 대구에서 열린 PO 1·2차전을 내준 LG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잡아야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수 있다. 반격이 필요한 LG로선 문성주의 복귀가 반갑다. LG는 지난 15일 PO 2차전에 김범석이 9번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문성주의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이번 포스트시즌(PS) 타율 0.368(19타수 7안타)를 기록 중인 문성주의 공백은 뼈아팠다. LG는 PO 2차전 1-1로 맞선 2회 초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희생번트로 2·3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김범석이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 삼진으로 물러나고, 1번 타자 홍창기마저 범타로 아웃돼 LG는 득점에 실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5회 초 공격 김범석 타석에서 대타 이영빈을 투입했다. 벼랑 끝에 몰린 LG는 문성주의 복귀로 짜임새가 좋아졌다. 8(박해민)-9(문성주)-1(홍창기)-2(신민재)번까지 이어지는 타순을 구성했다. 이날 LG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1홀드 ERA 3.83을 기록, 데뷔 후 처음으로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반기 11차례 등판에서 5승 3패 ERA 3.55로 후반기 국내 선수 ERA 1위(리그 3위)에 올랐다. 이번 포스트시즌(PS)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59를 올려 준PO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삼성전 2경기에서 1패 ERA 4.22에 그쳤다. 대구에서 열린 PO 1·2차전에서 홈런 8개를 몰아치며 뜨겁게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6일 경기 92개, 11일 경기 89개의 공을 던진 임찬규는 닷새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삼성의 선발은 2020년 1차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 황동재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고, PS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10.1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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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구자욱의 부상 충격, '홈런 5방' 동료들이 합심해서 이겨냈다 [PO2]

삼성 라이온즈는 초반부터 날벼락을 맞았다. 이날 1회까지 플레이오프(PO) 1·2차전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던 구자욱이 도루 도중 부상을 입은 것이다. 2루까지 진루한 구자욱은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에 다리를 절뚝이며 득점까지 만들어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구자욱은 이후 바로 이성규와 교체돼 병원으로 이동했다. 큰 부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주장이자 핵심타자인 구자욱의 부상은 삼성에 날벼락이었다. 경기 초반이라 더 치명적이었다. 선발 투수 원태인도 다소 흔들리면서 묘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떠들썩했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의 분위기도 잠시 가라앉았다. 하지만 삼성은 주저앉지 않았다. 동료들이 합심해서 주장의 부상 충격을 이겨냈다. 일단 원태인이 2회 1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장타자 김범석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원태인은 리드오프 홍창기를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그러자 타선이 응답했다. 첫 타자는 김영웅이었다. 1-1로 팽팽하던 2회 말 2아웃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영웅은 상대 선발 손주영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우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1차전에 이어 포스트시즌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3회엔 구자욱의 대수비 이성규가 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르윈 디아즈가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1점을 추가, 분위기를 삼성 쪽으로 가져왔다. 이후 김헌곤의 홈런이 승기를 가져왔다. 5회 말 2사 1루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김헌곤은 상대 투수 유영찬의 5구 슬라이더를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점 차를 4점 차로 벌리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6회 디아즈의 솔로포로 점수 차를 벌린 삼성은 7회 김헌곤의 2점 홈런과 디아즈의 솔로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김헌곤과 디아즈 모두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도 탄탄했다. 2회 위기를 넘긴 원태인은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탄탄히 지켰다. 만루 위기를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김윤수가 이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핵심타자의 부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그의 뒤엔 동료들이 있었다. 동료들이 합심해 주장의 공백을 잘 메워낸 덕에 삼성은 10-5로 승리, 1차전에 이어 2차전 승리도 가져왔다. 한편, 구자욱은 대구 SM영상의학과의원 MRI 검사 결과 우측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3,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5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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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요법 통했다···2군 타율 0.417 장타율0.833 김범석 PO '히든 카드' 되나

충격 요법이 통했을까. LG 트윈스 입단 2년 차 김범석(20)이 극적으로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 승선했다. 김범석은 지난 12일 발표된 PO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LG는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딱 한 명을 바꿨는데, 대주자 최원영을 빼고 김범석을 넣었다.염경엽 LG 감독은 정규시즌 3위를 확정지은 뒤 지난 29일 김범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 준PO 엔트리에서 제외할 방침을 밝혔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는 지난 시즌에 특혜를 받았다. 기회를 잡는 것도 본인 능력인데, 결국 본인이 못 잡은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김범석은 7월 이후 1군 28경기에서 타율 0.104로 부진했다. 김범석은 9월 말 2군에 내려간 뒤 5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7타점을 몰아쳤다. 표본은 적지만 안타 5개 중 2루타 3개, 홈런 1개 등 장타 비중이 80%였다. 만루 홈런도 한 차례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PO 엔트리에 김범석을 다시 넣었다. 준PO에서 대주자로 활약했던 최원영을 뺐다. 그래도 최승민과 김대원 등 대주자 자원이 남아 있다. 김범석이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면서 PO 합류의 기회를 얻게 됐다. 주전 포수 박동원, 백업 포수 허도환이 있어 경기 후반 대타 자원으로 활용이 점쳐진다. KT는 준PO 엔트리에 왼손 투수가 선발 웨스 벤자민 한 명뿐이었지만 삼성 불펜은 이상민, 이승민, 최채흥이 3명이나 있다.김범석은 신인 시절이던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돼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라이온즈파크에서는 12타수 3안타를 쳤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10.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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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애타게 기다렸지' LG 복덩이 문성주의 짧지만 강렬한 한방

안타를 치고 1루를 밟은 문성주(LG 트윈스)는 벤치를 향해 세리머니를 했고, 염경엽 LG 감독은 손바닥을 마주쳤다. LG 문성주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2-4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와 1타점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7월 말 복사근 미세 손상으로 이탈한 문성주는 이날 경기 전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 초부터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해 4경기에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문성주는 올 시즌 1군에서 타율 0.318 0홈런 46타점 44득점 13도루를 기록했다. 리드오프 홍창기와 테이블 세터진을 형성해 출루왕 경쟁을 펼칠 만큼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문성주의 합류는 곧 전력 상승으로 이어진다. 염경엽 감독도 10일 "제 욕심을 부리면 성주를 (2군서) 한 경기만 뛰게 하고 바로 올리고 싶다"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LG는 문성주가 앞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적도 있고, 순위 싸움을 펼칠 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아 콜업에 신중한 모습이었다. 염 감독은 11일 문성주의 활용법에 대해 "당분간 대타로 대기한다"라고 밝혔다. 문성주는 짧지만 강렬한 한방을 날렸다. 염경엽 감독은 2-4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 우타자 김범석 타석에서 좌타자 문성주를 투입했다. 관중석에선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문성주는 오른손 선발 하영민의 초구 슬라이더, 3구 포크볼에 헛스윙했다. 문성주는 1볼-2스트라이크에서 하영민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를 향하는 강습 타구를 날렸다. 공은 하영민의 허벅지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가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4로 추격했다. 문성주는 대주자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LG는 '대타(문성주) 작전'이 성공하자 신바람을 탔다. 후속 이영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에 이은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5-9 역전패를 당했지만, 문성주는 부상 복귀 첫날부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2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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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5→5:5→9:5' 또 LG 발목 잡은 키움, 송성문 8회 결승타

키움 히어로즈가 8회 송성문의 싹쓸이 결승타에 힘입어 LG 트윈스전 10승 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서 10-5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최하위 키움은 승률 0.424(56승 76패)를 기록했다. 반면 LG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7월 2~4일, 8월 23~25일 3연전에서 1승 2패씩 그쳤던 LG는 이번에도 키움에 고개를 떨궜다.키움은 2회 초 원성준과 김병휘의 안타로 만든 2사 1·3루에서 9번 타자 장재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주형이 트레이드 상대였던 LG 선발 투수 최원태에게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3회에는 2사 후 김건희의 2루타에 이은 원성준의 적시타로 4-0을 만들었다. LG는 4회 말 홍창기-김현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만회, 추격을 시작했다. 6회에도 선두 홍창기, 후속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1사 후 4번 타자 문보경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오지환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김범석 타석에서 이날 1군에 복귀한 대타 문성주 카드를 꺼냈다. 문성주가 친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선발 투수 하영민을 맞고 굴절되는 1타점 내야 안타가 됐다. 이어 이영빈의 동점 희생 플라이에 이은 박해민의 역전 적시타로 5-4로 앞서갔다. 키움은 7회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바뀐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빗맞은 안타로 5-5 동점에 성공했다. 8회 선두 타자 김병휘가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은 뒤 1사 후 장재영과 이주형마저 볼넷을 고르면서 만루 찬스를 연결했다. LG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투입했다. 키움은 김태진이 1사 만루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이 중견수 박해민의 키를 넘기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 최주환은 LG 6번째 투수 이지강게 9-5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은 송성문이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원성준도 3안타 경기를 했다. 최주환이 4타수 2안타 2타점, 이주형이 4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다. 장재영은 2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개인 첫 10승 달성에 도전한 하영민은 5와 3분의 1이닝 6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6회 고비를 넘기지 못해 고개를 떨궜다. 문성주의 타구에 허벅지 뒤쪽을 맞아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LG는 또 한 번 불펜이 무너졌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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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2G 연속 퇴장...'혈전 디폴트' 엘롯라시코, 사직이 달아오른다 [IS 포커스]

엘롯라시코가 한 달 만에 돌아왔다.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2위 LG 트윈스(51승 2무 42패)와 8위 롯데 자이언츠(39승 3무 49패)가 23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순위, 전력, 현재 페이스 모두 LG가 우세하다. 상대 전적(7승 2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팀 맞대결은 항상 치열했다. 다득점 경기가 많았고, 당연히 승부도 길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변수도 많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6월 14~16일 잠실 3연전도 다르지 않았다. 2·3차전 스코어는 9-8, 경기 시간은 모두 4시간 30분을 넘었다. 15일 2차전에선 롯데가 9-8로 승리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7회까지 6-7, 1점 차로 지고 있었던 롯데는 8회 초 1사 3루에서 대주자가 횡사하며 무득점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베테랑 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내야수 박승욱이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수비에서 1점 더 내줬지만, 9회 2사 1·2루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9-8로 앞섰다. 순탄한 승리는 없었다. 9회 말 무사 1루에서 투수 김원중이 타자 오스틴 딘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한 대주자 김대원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오스틴과 충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수비 방해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퇴장까지 당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이 퇴장 당한 경기를 모두 잡은 롯데는 이날도 이어진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16일 3차전도 혈투였다. 2차전 짜릿한 신승을 거둔 롯데가 7회까지 8-3으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필승조 구승민과 김상수가 차례로 흔들리며 8회 말 수비에서 3점을 내줬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9회 말 1사 1루에서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 홍창기에게 땅볼 타점 허용, 문성주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맞으며 8-8 동점을 내줬다. 이 경기에선 염경엽 LG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8회 말, 6-8로 지고 있던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자 김범석이 김원중의 포크볼에 헛스윙을 당했는데,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삼진 여부를 두고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염 감독은 타석 결과를 낫아웃으로 봤고, 심판이 삼진 콜은 했지만, 아웃 콜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 포수가 타자를 태그 하거나 1루로 송구해 아웃시키는 과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어필이 길어졌고, 염 감독도 퇴장을 당했다. LG는 이어진 10회 말 공격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희생플라이로 8-8 균형을 깨며 승리했다. 두 팀은 지난 2017년 6월 28일 사직 경기에서 '1박 2일' 매치를 펼쳤다. 연장 10회 초 LG가 5점을 내며 승기를 잡자,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며 응수했다. 이 승부는 연장 12회까지 진행됐고, 롯데는 11-10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맞대결은 항상 치열했다. 현재 상황은 6월 3연전과는 조금 다르다. 당시 롯데는 새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이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7월 들어 급격하게 화력이 식었다. 반면 LG는 에이스였던 케이스 켈리가 팀을 떠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최근 치른 다섯 경기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까지 5위(SSG 랜더스)와 3경기 차이였던 롯데. 현재는 5위 NC 다이노스에 5.5경기 밀려 있는 상황이다.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상황. 이번 엘롯라시코는 롯데에 조금 더 절실해 보인다. LG는 23일 1차전에서 디트릭 엔스, 롯데는 애런 윌커슨을 내세웠다. 1선발 대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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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피안타율 0.395' 맞아도 너무 맞는 김광현과 SSG의 고민 [IS 포커스]

맞아도 너무 맞는다. 흔들리는 에이스 김광현(36·SSG 랜더스)의 얘기다.김광현은 지난 17일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9피안타 8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김광현이 한 경기에서 8실점 한 건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이후 무려 9년 만이었다. 자칫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 기록(9점)을 갈아치울 뻔했다.결과만큼 과정도 좋지 않았다. 1회에만 피안타 4개로 3실점 한 김광현은 3회 연속 타자 피홈런(오지환·김범석) 포함 피안타 5개로 5실점했다. 이로써 후반기 피안타율이 0.395까지 치솟았다. 9이닝 환산 피안타는 무려 17개. 김광현은 후반기 첫 등판인 지난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실점했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0.263였던 김광현의 직구 피안타율이 올해 0.342까지 올랐다. 17일 LG전 직구 피안타율은 0.600. 직구 승부에 어려움을 겪으니 주 무기 슬라이더의 예리함도 이전만 못 하다. 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11일 김광현의 기복에 대해 "그런 느낌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많은 피안타는 결국 적은 이닝과 직결된다. 공교롭게도 SSG는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이닝 소화 능력이 뛰어나지 않다. 4월 말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더슨은 불같은 강속구로 많은 삼진(9이닝당 13.03개)을 잡아내지만, 평균 소화 이닝이 4와 3분의 2이닝(선발 기준)에 그친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는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닝과 투구 수를 관리 중이다. 이 상황에서 김광현마저 흔들리니 불펜의 우려가 커진다. SSG는 17일 기준 팀 불펜 이닝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시즌을 치를수록 불펜 과부하가 순위 경쟁의 변수로 떠올랐는데 이를 제어할 구심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런 면에서 김광현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다. 선수 시절 김광현과 한솥밥을 먹은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전체적으로 리그의 타구 반발력이 향상되기도 했는데 김광현은 패스트볼 로케이션과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utomatic Ball-Strike System)의 도움을 못 받는 모습"이라며 "김광현이 살아나야 SSG의 5강 희망도 있다. 김광현은 김광현인 만큼 컨디션 관리를 체크하면서 감독이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1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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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2-9 김진성이 구했다' LG 엔스 생존투+홈런 3개 폭발해 3연승

11-1로 앞서다가 11-8까지 쫓긴 LG 트윈스가 천신만고 끝에 이겼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디트릭 엔스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홈런 세 방을 터트린 타선을 묶어 12-9로 이겼다. 3위 LG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다시 선두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이날 KIA 타이거즈에 5-10으로 패한 2위 삼성 라이온즈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0.001 뒤졌다. 이날 경기는 싱겁게 끝나는가 했다. LG는 상대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3회까지 8점을 뽑았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오스틴 딘의 안타에 이은 문보경의 2루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이후 박동원의 내야 안타와 오지환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달아났다. 3회에는 선두 김현수, 후속 오스틴의 연속 안타 뒤 문보경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를 잡았다. 오지환이 SSG 김광현의 시속 133.3㎞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했다. 5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76일 만에 나온 오지환의 시즌 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4번째 만루 홈런이다.LG는 후속 김범석의 솔로 홈런으로 8-0까지 달아났다. 김범석은 김광현의 시속 129.5㎞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김범석은 5월 18일 KT 위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기록한 뒤 60일 만에 짜릿한 손맛을 봤다. 결국 김광현은 3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9안타 1볼넷 8실점 부진으로 교체됐다. 김광현이 한 경기서 8실점을 한 것은 2015년 8월 29일 KT 위즈전 1과 3분의 2이닝 8실점 이후 9년 만이다.LG 선발 투수 엔스는 4회 1사 1, 3루에서 이지영의 땅볼 때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맞바꿔 첫 실점을 기록했다. LG는 4회 말 공격에서 이틀 전 전력한 김택형을 상대로 김현수와 오스틴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간 뒤 4번 타자 문보경이 3점 홈런을 날렸다. 스코어는 11-1까지 벌어졌다. LG는 엔스가 내려간 뒤 급격하게 흔들렸다. 7회 초 임준형이 SSG 선두 타자 박성한에 이어 후속 이지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고 박지환마저 볼넷으로 내보내자 마운드를 최동환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최동환도 하재훈-최지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1-3까지 쫓긴 상황에서 SSG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스코어는 11-7까지 좁혀졌다. 이어 최정의 안타로 무사 1루가 됐다. LG는 정지헌을 올렸으나 한유섬이 볼넷을 골라 나가 무사 1, 2루를 허용했다. 결국 LG는 필승조 김진성을 투입했다. 베테랑 김진성을 대타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성한을 외야 플라이로 잡고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꿨다. 이후 1사 1, 2루에서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을 유도해 추가 실점 없이 막고 급한 불을 껐다. LG는 8회 정우영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마무리 유영찬이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한 점을 내주고 1사 1, 2루로 몰린 가운데 연속 파울 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엔스는 이날 6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다. 지난 10일 선두 KIA 타이거즈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잘 던졌다. 엔스가 이날 등판하기 전 차명석 LG 단장의 미국 출국 소식이 전해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던 선수 한 명이 (시장에) 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차명석 단장이 오늘 오전 급하게 출발했다"며 "강력한 에이스급 투수가 필요하다"고 했다. 생존을 위해 호투가 절실했던 엔스는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했다. 엔스는 6월 이후 8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2.79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5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6월 8일 KT 위즈전(5이닝 2실점)을 제외한 나머지 7차례 등판에선 최소 6이닝 이상을 던졌다. 타선에선 오지환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은 3타수 2안타 3타점을 올렸고, 오스틴은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에 성공했다.잠실=이형석 기자 2024.07.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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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진 스리런+이인한 쐐기타' 남부, 퓨처스 올스타서 2년 만에 승리 [2024 올스타]

지난해 사직에서 북부 올스타에 패했던 남부 올스타가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9-5로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가 전역을 기다리고 있는 '핵심 유망주' 조세진(21·상무)의 스리런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상무, KIA 타이거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선수들로 구성된 남부 올스타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올스타전에서 북부 올스타(SSG 랜더스, 고양 히어로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를 만나 9-5로 이겼다. 1년 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던 2023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7-9 패배를 1년 만에 되갚았다. 선취점은 북부가 냈다. 북부는 이날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임종성(두산)이 선제 솔로포를 때렸다. 그는 남부 한차현(KT)이 2회 초 1사 때 던진 132㎞/h 포크볼이 존 안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띄워 가운데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홈런엔 홈런으로 맞대응했다. 북부는 3회 말 선두 타자 김세훈(NC)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박상준(KIA)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득점권 상황에서 권동진(상무)이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준영(KT)의 역전 적시타까지 이어졌다.고승민·나승엽·윤동희·황성빈의 뒤를 이을 타자로 주목을 받은 조세진(상무)이 마무리를 지었다. 김현준(삼성)의 볼넷으로 로 차려진 2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그는 가운데 높이 바깥쪽 존으로 들어오는 최현석의 144㎞/h 직구를 간결히 밀어쳐 오른쪽 담장 너머로 넘겼다.북부는 6회 초 한 점을 냈지만, 남부에 곧바로 대량 실점을 내줬다. 남부는 6회 말 대거 4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조세진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남부는 허인서(상무)의 안타와 양도근(삼성)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세훈의 희생 플라이, 대타 이인한(롯데)의 적시타, 권동진의 희생 플라이로 한 이닝 총 넉 점을 추가했다.북부도 막판 반격했다. 북부는 8회 초 정안석(한화)의 3루타, 함창건(LG)의 2루타, 김범석(LG)의 적시타를 엮어 총 석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군 못지 않은 세리머니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적토마' 이병규 삼성 2군 감독의 아들 이승민(SSG)은 '적토망아지'라 적힌 말 분장을 하고 나타났고, 아이돌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에게 시구 지도를 해 이름을 알린 박준우(롯데)는 카리나를 떠올리게 하는 화장과 가발을 쓰고 나타나 누상에서 에스파의 안무를 따라했다. 별명이 '삐약이'인 정준영(KT)은 유치원생 분장을 하고 나타나 동료들의 웃음을 끌어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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