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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주완, LG전자 '2030 비전' 중간 성적표 발표 "기업가치 4배 성장"

LG전자가 '2030 미래비전' 선포 이후 포트폴리오 전환 경과를 담은 중간 성적표를 공개했다.LG전자는 21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및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초청해 '인베스터 포럼'을 열었다. 조주완 최고경영자(CEO), 김창태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삼수 최고전략책임자(CSO)를 포함한 최고경영진과 주요 사업 육성을 책임지는 담당 임원이 참석했다.LG전자가 발표한 '2030 미래비전'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사업 확대, 기업간거래(B2B) 전환 가속화, 신사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해 2030년 '트리플 7'(연평균 성장률·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 7배)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이날 행사에서는 재무 목표의 중간 상황이 공개됐다. 올해 상반기 LG이노텍을 제외한 경영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성장률 8%, 영업이익률 6%, 기업가치 4배 수준이다.조 CEO는 "지난 1년여간 미래비전 달성의 기반을 착실하게 다져온 가운데 다양한 영역에서 '구조적 변화'와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자부한다"며 "강한 자신감과 책임 의식을 가지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고 강력한 전진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LG전자는 가전 등 기존 사업의 성장 극대화를 위해 구독, 소비자 직접판매(D2C) 등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조 CEO는 "가전 구독의 경우 이미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넘기며 '유니콘 사업' 위상을 확보했고, 가까운 시일 내에 또 다른 유니콘 사업 등극이 기대되는 시드 사업군들도 본격적인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는 구독 사업의 올해 매출 목표를 1조8000억원으로 잡았다. 올해 가전 구독 매출은 전년 대비 60% 가까이 오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LG전자 국내 가전 매출 가운데 구독 비중은 작년 15%에서 올해 20% 이상으로 성장했으며, 이에 힘입어 LG전자의 국내 가전 매출은 가전 시장의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성장하는 추세다.해외 시장에서도 최근 3년간 매출이 전체 시장 대비 1.5배 이상 빠르게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자사 제품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콘텐츠, 광고, 서비스 등 수익으로 창출하는 웹(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도 순항 중이다. 올해 매출은 2021년 대비 4배 성장해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64% 수준이다.LG전자는 웹OS 탑재 기기를 TV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 가전 등으로 확장해 사업 성장을 노린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서는 글로벌 유력 완성차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태다. 아울러 2027년까지 1조원 이상을 투자해 콘텐츠 파트너 협업 및 맞춤형 광고 설루션 확대 등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기업간거래(B2B) 가속화는 자동차부품, 냉난방공조(HVAC), 스마트 팩토리 등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에서 B2B 비중을 45% 수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2021년 27% 수준이던 B2B 비중은 올해 상반기 35%까지 성장했다.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 100조원 이상을 확보했다.상업용 로봇, 전기차 충전 사업 등 미래 성장의 기반이 될 유망 신사업 영역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의 경우 북미 지역에 본격 진출해 현지 공장을 설립했다. 북미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 차지포인트와 협업도 추진 중이다.LG전자는 플랫폼 기반 서비스와 B2B, 신사업 등 중점 추진 영역에서 2030년 전사 매출의 50%, 영업이익의 7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조 CEO는 "이미 목표는 빠르게 현실화하고 있다"며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수익 확보가 가능한 사업 구조로 변화를 추진하며 LG전자의 가치를 보다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1 17:05
산업

LG그룹 'CEO 전장 세일즈' 통할까...이번엔 세계 1위 토요타 방문

LG그룹이 ‘벌떼 세일즈’로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출범 10년 만에 지난해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한 LG전자 전장부품(VS)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817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말 기준 100조원 이상의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203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전장 사업은 LG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전장 업체를 공격적으로 인수하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G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은 오는 9월 자동차업계 세계 1위인 토요타의 초청으로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토요타 본사에서 비공개 '테크데이'를 개최할 전망이다. 이번에도 LG그룹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하는 ‘벌떼 세일즈’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3월 벤츠의 초대로 독일 진델핑겐에서 열렸던 ‘테크데이’에도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바 있다.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LG그룹이 토요타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CEO들이 총출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테크데이는 일종의 제품 설명회로 LG그룹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용 카메라 및 통신모듈, 전기차 배터리 등 그룹의 전체 전장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LG는 이번 테크데이를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조하는 한편, 토요타와 미래차 협력 방안 등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토요타는 2026년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 10종을 생산하는 대대적인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장 사업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이미 토요타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30조원 이상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을 계약했고, LG화학은 2조9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CEO들이 한 번에 고객사를 만나면 빠른 의사결정과 사업 진행이 가능해진다. 지난 3월 벤츠와의 회동에서도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4 06:30
IT

LG 가전 하반기 특명, 미국·유럽 대신 인도·중남미 정조준

LG전자가 호실적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가전 선진 시장의 지갑이 닫힌 것도 모자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겹쳐 하반기 사업에 먹구름이 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인도와 중남미 등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최대 실적에도 하반기 '불안'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주력인 가전과 육성 사업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양대 축이 동반 성장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2억원을 달성했다.H&A(가전)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7.9%로, 전체 영업이익률(5.5%)을 훨씬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VS(전장)사업본부는 HE(TV)사업본부(2.7%)보다 건전한 3.0%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했다.이렇게 잘나가는 LG전자도 3분기부터는 쉽지 않은 싸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이권 H&A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지난달 25일 실적 발표회에서 "선진 시장 수요 회복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등으로 주요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의 말처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소비 위축은 현실화하고 있다.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소비 현황과 관련해 "고금리에도 안정적 고용과 임금 상승, 팬데믹 시기에 늘어난 저축 등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대출 및 연체가 증가하고 소매 판매가 크게 감소하는 등 소비 둔화 징조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유럽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예슬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유럽의 2분기 성장률을 되돌아보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지표들은 성장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인도·중남미가 미국·유럽 대체할까이런 시장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LG전자가 장기간 공을 들인 나라는 '인구 대국' 인도다.올해로 LG전자는 인도에 진출한지 27년째다. 생산부터 판매, R&D(연구·개발)까지 '현지 완결형 구조'를 구축했다.주거 환경과 생활 문화를 반영한 특화 제품을 선보이며 안착했다. 수질을 고려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와 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지난해 6월 인도 판매·생산 현장을 직접 챙긴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시장 규모가 크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LG전자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을 전략적으로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지난 2021년 첫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파나마 수도에 오픈하며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 중남미도 하반기 실적 하락을 방어할 신흥 시장이다.LG전자의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 수요 예측에서 유일하게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매우 증가'로 조사된 지역이 중남미였다. 이를 놓치지 않고 회사는 멕시코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밀레니오 텔레비지온'과 손잡고 마약, 폭력 등 사회적 문제에서 벗어나 낙관적 태도로 도전하자는 의미의 브랜드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김이권 상무는 "미국의 수요 부진 지속 및 유럽의 약화된 경기 회복 여력이 우려되지만 인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중심의 신흥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 기조가 관측된다"고 말했다. '지원군' 전장은 "믿는다 인포테인먼트"가전 사업이 홀로 리스크에 맞서지 않도록 전장 사업은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한다. 올해 연말 기준 100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캐즘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기조를 가져간다.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올해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김주용 V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포함한 시장 불확실성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속적인 신규 프로젝트 추가 수주로 시장 대비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2 07:00
산업

"자만심 버리고 도전과 혁신 DNA 살려야" LG엔솔 김동명 이례적인 메시지 이유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하반기를 맞아 구성원들에게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김동명 사장은 4일 CEO 메시지에서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1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미래를 대비할 근성과 체력을 길러야 할 뿐 아니라 자만심을 버리고 우리만의 도전과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선두주자로 업계를 주도해왔지만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김 사장은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히지 말고 사업과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나가며 조직 전체의 혁신을 가속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급격한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많이 변했고, 배터리 외 산업에서도 '최고'라 인정받던 기업들이 변화의 방향성과 속도에 맞춰 제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역시 공격적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확보했지만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소재·기술·공정 혁신이 더디어졌고 구조적 원가 경쟁력도 부족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모든 것을 어려운 업황 탓으로 돌리거나 미래 성장 전망이 밝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히 미래를 낙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과거 배터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며 자리 잡은 1등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구성원에게 '펀더멘탈(기초체력) 강화'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기존 관행을 과감하게 바꾸고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낭비 요인은 없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인력, 설비, 구매 등 분야에서 많은 비효율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개척하며 생긴 일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실패 경험을 자산화하고, 축적된 운영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은 투자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며 "꼭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민첩성(Agility)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조직별로 투자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게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 생산 공장 건설을 착공 두 달 만에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1일 르노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는 "어려운 시기 이룬 고무적인 성과이며 이 같은 성공 경험을 하나씩 쌓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에 2025년 말부터 5년간 약 39GWh 규모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CEO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4 10:10
산업

롯데 멀어지는 재계 5위, 깊어지는 고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공정자산 기준으로 6위 롯데그룹과 5위 포스코그룹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화학·유통 등의 주축 사업에서도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지 못해 ‘재계 톱5’ 재진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벌어지는 격차, 이차전지 후발주자 핸디캡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확장성 측면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화학과 유통 부문에서 외형 확대가 줄어들면서 주춤한 모양새다. 이달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현황에서 롯데는 포스코에 이어 6위를 유지했다. 지난해 포스코에 내줬던 5위 탈환을 노렸지만 오히려 격차가 더 벌어졌다. 롯데의 공정자산 총액은 129조8290억원으로 2023년 대비 1720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계열사 수는 98개에서 96개로 줄었다. 반면 포스코의 공정자산은 132조660억에서 136조9650억원으로 5조원 가까이 늘어났다. 계열사가 47개로 5곳 증가하면서 외형도 커졌다. 2023년 롯데와 포스코의 공정자산 격차는 2조4000억원 정도였으나 올해는 7조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재계 톱5 그룹과 비교했을 때 롯데의 성장 정체가 부각되고 있다. 다른 그룹들이 조단위의 외형 성장을 보이는 동안 롯데는 1000억원대 성장에 머물렀다. 되려 재계 7위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한화는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의 인수 등을 마무리하면서 공정자산이 30조원 이상 불어났다. K-방산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한화는 롯데와 격차를 17조원대로 좁히며 ‘톱5 진입’을 겨냥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끊임없는 혁신을 요구하며 계열사의 수장 교체를 반복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핵심 사업군인 화학 부문의 성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업황 침체로 여의치 않다. 화학군 주축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에 영업손실 1353억원을 기록했다. 2개 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는 등 ‘중국발 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차전지 후발주자인 롯데는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공정자산이 8조원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눈에 띄는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키지 못해 정체기를 걷고 있다. 롯데건설 지원 등으로 그룹의 현금 유동성이 경색된 상황이라 일진머티리얼즈와 같은 빅딜도 당분간 힘들 전망이다.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자 롯데케미칼은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훈기 롯데케미칼 대표는 이달 “기초화학·첨단소재·정밀화학·전지소재·수소에너지 5개 사업으로 재편하고, 포트폴리오 별로 전략방향을 재정립해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신사업 담당 신유열 부담감 커져 유통 분야에서도 롯데는 경쟁사 대비 고전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에 매출은 3조5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8156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903억원으로 31.7%나 감소했다.반면 롯데백화점의 경쟁사들은 호조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매출 신장과 동시에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각 3.1%, 8.3% 영업이익 증가로 롯데와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롯데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에 황금연휴가 즐비해 기대감이 컸다”며 “하지만 어린이날, 대체공휴일, 석가탄신일 등 ‘매출데이’에 비가 오는 등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매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안타까워 했다. 정체기 속 롯데그룹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담당하는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신유열 전무는 향후 미래 성장 동력 면에서 성과를 내야 승계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미래 먹거리의 큰 축인 바이오 사업 확대 과제를 안은 그는 지난 3월 미국 시라큐스대와 산학협력 교육 프로그램 공동개발 협약 체결식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롯데바이로직스가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간 인천 송도의 바이오 플랜트도 중대한 공사다. 2030년까지 3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상반기에 예정된 1공장 착공식에는 신동빈 회장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톱5는 상징적으로 의미가 있는 숫자다. 포스코는 미래 소재기업으로 전환하면서 확장성이 주목받고 있다"며 "반면 롯데가 톱5에 재진입하기 위해서 미래 성장 동력을 책임지고 있는 신유열 전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30 07:00
IT

SK스퀘어, 작년 3874억 규모 사회적 가치 창출…전년비 159%↑

SK스퀘어는 지난해 연간 3874억원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 2배 이상(159%) 늘었다.영역별로 '사회 성과' 3229억원, 경제 간접 기여 성과 646억원, 환경 성과 -1억원을 기록했다.사회 성과는 제품·서비스로 삶의 질 개선, 동반 성장, 자원 봉사 등으로 창출한 사회적 가치다.경제 간접 기여 성과는 고용, 배당, 납세로 사회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본다. 환경 성과는 용수, 온실가스, 폐기물 등으로 인한 자원 소비와 환경 오염 영향을 반영한다.사회 성과가 가장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2022년과 비교해 2000억원 가까이 불었다.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 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제공하는 '티맵 운전 습관 서비스'로 사고를 예방한 성과가 크게 작용했다. 운전자의 과속, 급가(감)속 등 운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준 점수를 넘기면 운전자 보험료를 할인한다.SK스퀘어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환경 측면에서는 탄소 배출량 감축에 나섰다. 업무용 차량은 전기차로 전환하고, 재생에너지 구매해 사용하고 있다.사회 부문에서는 인권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잠재적 인권 리스크를 식별하는 등 인권 경영에 힘쓰고 있다. 구성원과 포트폴리오 회사를 대상으로 협의체를 운영하고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또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 인증을 취득했다. 사외이사 중심의 위원회와 이사회를 구성하면서 경영진 핵심성과지표(KPI)에 ESG 요소를 반영했다.이런 노력에 SK스퀘어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023년 MSCI ESG 평가'에서 A등급을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한국ESG기준원의 ESG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주주 및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위해 사회적 가치를 지속 창출하는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29 10:52
산업

IPO 시기 조심스러운 최재원, "SK온 상장 반드시 성공"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지금의 전기차의 일시적 수요 둔화 시기가 SK온에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5일 SK온에 따르면 최 수석부회장은 전날 SK온 관훈사옥에서 ‘정해진 미래, 앞으로 나아가는 우리’를 주제로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전동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자 정해진 미래다. 이를 위해 다양한 사업 역량을 단단히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배터리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원가와 기술, 제조 등 여러 분야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수석부회장 주재 타운홀 미팅은 2021년 10월 독립 법인 출범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첫 타운홀 미팅은 지난해 4월 열렸다. 이날 타운홀 미팅은 구성원 100여명이 현장에 참석한 가운데 당초 예정된 시간(2시간)을 넘겨 3시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성원 2000여명도 온라인으로 참여했다.최 수석부회장은 "SK온은 출범 이후 매년 어려움을 극복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최근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맞춰 구성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고자 이 자리를 직접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구성원 사전 질문과 실시간 온라인 질문에도 직접 답했다.그는 "배터리 수요 관련해 여러 우려가 있는 점은 잘 이해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각국 환경정책과 연비 규제, 전기차 라인업 및 충전 인프라 확대 등으로 지속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현재 캐즘은 누구보다 빠르게 성장한 SK온에 위기이자 좋은 기회"라며 "수요 회복 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경영진과 구성원이 합심해 철저히 준비하자"고 당부했다.상장(IPO)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SK온 상장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다만 구체적 시기는 우리가 얼마나 상장할 준비를 갖췄는지 거시 금융 환경은 어떠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 수석부회장은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원가 경쟁력, 연구개발, 생산 능력 등 제조업의 모든 역량이 중요하다"며 "어렵지만 우리는 한 마리 토끼가 아닌 최소 대여섯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석희 SK온 CEO는 성장 전략과 사업 현황을 구성원에게 공유했다. 그는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했다. 경쟁력 개선 방안으로 사업 영역 확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 제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케미스트리(양극재·음극재 소재) 확대 등을 제시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08:54
산업

SK 최창원 의장, 이례적 시점에 첫 대외 메시지 낸 이유는

SK그룹 최고협의기구의 수장인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처음으로 공식적인 대외 메시지를 내놨다. 경영 확대회의나 포럼·세미나 등 공식적인 최고경영자(CEO) 행사가 아닌 시기에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는 측면에서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지난해 수립했던 사업을 재점검한 뒤 이를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SK수펙스 지휘봉을 잡은 최창원 의장은 4개월여 진행한 사업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력을 강조했다. 최 의장은 지난 23일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 진행 후 “환경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 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SK그룹에 대한 흉흉한 소문으로 위기감이 감돌았다.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SK그룹이 올해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고, 투자 지연 및 감소 등의 이슈로 시장의 불안감이 대두됐다. SK 관계자는 “최창원 의장과 주요 CEO들이 교체되면서 사업계획을 재점검하는 과정에서 IB업계 등에서 지나치게 확대 해석돼 과도한 오해를 낳고 있다”며 “사실이 아닌 루머들이 양산됐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 감소 차원에서 공식적인 메시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여론과 시장의 분위기를 의식해 최 의장은 이례적으로 친절하게 사업의 재편 상황을 상세히 알린 셈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서든데스(돌연사)’ 경고를 토대로 SK수펙스가 사업계획 수정 작업에 들어갔고, 이를 ‘리밸런싱’ 작업으로 규정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의장을 비롯해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 CEO들은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그리고 SK수펙스는 일시적인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기로 결론을 냈다. 최 의장은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 시장의 불안감 조성 등으로 SK그룹 계열사의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자 주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CEO들은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각사 경영 여건에 맞게 최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 등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상규 CEO는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SK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워크샵을 통해 향후 전략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듯이, 앞으로 계열사들이 적극적으로 입장을 개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5 07:00
산업

최창원 SK 위기감에 "대비 못한 부분 있어, 전열 재정비" 당부

위기감이 감돌고 있는 SK그룹이 그룹 내 사업을 점검하고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SK그룹 최고경영자(CEO)들은 특히 일시적 수요 둔화 등에 직면한 전기차 배터리와 그린 사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기로 했다.SK그룹은 23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실행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장용호 SK㈜ CEO, 박상규 SK이노베이션 CEO 등 주요 계열사 CEO 20여명이 참석했다.수펙스추구협의회는 그룹의 최고협의 기구로 주요 계열사 CEO들이 매월 1회 모여 그룹 내 현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회의에서 CEO들은 각 사의 최근 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초부터 진행 중인 그룹 내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방향성과 추진 계획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CEO들은 먼저 일부 계열사의 투자 및 사업과 관련해 거시경제 변수, 지정학 리스크 등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정교한 예측과 대응 등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말 '서든데스'(돌연사) 위기를 언급하며 변화를 강조한 바 있다.최창원 의장은 "환경 변화를 미리 읽고 계획을 정비하는 것은 일상적 경영 활동으로 당연한 일인데, 미리 잘 대비한 사업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영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CEO들이 먼저 겸손하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미래 성장에 필요한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최 의장은 "SK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는 사업군과 미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한 포트폴리오, 탄탄한 기술·사업 역량과 자원 등을 두루 보유하고 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자신감을 갖고 기민하게 전열을 재정비하자"고 당부했다.회의에 참석한 CEO들은 그동안 주주, 구성원 등 이해관계자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공감하고, 각사 경영 여건에 맞게 최대한 가치사슬(밸류체인) 최적화 등 변화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의견을 모았다.장용호 CEO는 회의에서 "기업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각 사업회사의 최대주주로 각사 밸류업을 위해 이사회에서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등 기업가치 향상과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상규 CEO는 "SK이노베이션 계열 포트폴리오를 과거와 현재의 성과, 미래 전망, 수익성 등 다방면에서 냉철하게 평가해 제한된 자원을 최적 배분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기존 에너지·화학 사업은 운영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SK온 배터리 사업은 본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3 16:18
산업

'장인화호' 7대 혁신 과제로 '미래 여는 소재, 초일류 향한 혁신' 목표

'장인화호'가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미래혁신 과제를 발표했다.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포스코미래혁신TF’를 가동해 그룹 경영 현황 전반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부서의 의견 청취 및 수차례에 걸친 토론을 통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장 회장은 19일 열린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전략세션에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통해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체제 전반을 혁신해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미래혁신 과제는 그룹 핵심사업인 철강, 이차전지소재의 본원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선도 소재기업의 위상을 확립하고,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구현함과 동시에 거버넌스의 혁신 등을 통해 이해관계자의 신뢰를 회복하여 새로운 경영비전인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 달성을 목표로 한다. 포스코그룹 7대 미래혁신 과제는 철강경쟁력 재건, 이차전지소재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본원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의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으로 구성된다. 가장 먼저 비즈니스 측면에서 철강은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소재는 미래 성장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등을 통해 경쟁력 있는 풀 밸류 체인(Full Value Chain)을 완성하는 한편, 신사업은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 사업을 집중 발굴, 투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경제 블록화 등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한 경영 여건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수익성 측면에서 철강설비를 효율화하여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또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 개발 및 수소환원제철기술의 단계별 확대 등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을 실행하면서, 탄소 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우량 고객과의 상생을 통해 고객 성장이 회사의 수익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판매 체제와 공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를 AI와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Intelligent Factory)로 업그레이드하여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차전지소재는 철강사업에서 축적한 운영 역량을 활용하여 경쟁력 있는 풀 밸류 체인을 완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리튬, 니켈 등 올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 시킨다는 목표다. 지난해 말 준공한 광석리튬 기반의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공장인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이미 상업생산을 개시해 안정적인 램프업(ramp up)을 진행 중이며, 연산 2만5000t 규모의 아르헨티나 염호리튬 1단계 공장은 올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전기차 시장이 일시적 캐즘기(둔화기)를 겪고 있으나 포스코그룹은 이를 기회 삼아 리튬 염호, 광산과 같은 우량자원 투자에 적극 나서는 등 사업 전략을 고도화하고, 고객사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시장을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실천으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 M&A 등 대형 과제는 ’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과제 실행력을 높이고 성과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사항을 점검한다. 2024.04.2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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