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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늦깎이 이대한, 5관왕 장유빈 제치고 15년 만에 극적인 데뷔 첫 우승

행운의 홀인원으로 7800만원 보석을 거머쥔 이대한(34)이 2024 대상 장유빈을 제치고 데뷔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대한은 10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챔피언십 마지막 날 챔피언 조에 나서 5타를 줄였다. 3라운드까지 장유빈과 공동 선두였던 그는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기록, 우승 트로피에 처음 입을 맞췄다. 2010년 K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그는 15년 만에 처음 우승했다. 직전 대회까지 시즌 상금 2억433만원이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2억2000만원을 얻었다. 이대한은 이날 4번 홀(파5)에서 약 8.5m 버디 퍼트를 넣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8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같은 조의 장유빈이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선두로 확 치고 나갔다. 이대한은 포기하지 않고 10번 홀(파4)을 시작으로 13번(파4)과 14번(파5)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 잠시나마 선두로 올라섰다. 이대한이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올렸는데, 장유빈이 더블 보기에 그치면서 한 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번 홀(파4)에서는 약 4.4m 버디 퍼트를 놓고 기뻐했다. 이대한은 KPGA 투어에서 '늦깎이 선수'로 통한다. 2010년 KPGA투어에 처음 데뷔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해 고전했다. 이후 중국 투어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다. 2017년 챌린지 투어 상금왕에 올랐던 그는 이듬해 투어 카드를 잃어 퀄리파잉 스쿨(1위)을 거치기도 했다. 2019년 KPGA투어로 돌아온 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상금 50위 안에 진입한 적 없다. 이대한은 6월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 지난 3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점점 우승권에 근접했다. 그는 "올해 개막전부터 샷이 좋았지만 퍼트가 잘 안됐는데 KPGA 클래식 이후 브룸스틱 퍼터로 바꾸면서 퍼트도 좋아졌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전날(9일) 3라운드에서 행운의 홀인원도 기록, 7800만원 상당의 생체보석 비아젬 13캐럿을 부상으로 얻었다. 이대한은 "5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고 공이 핀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흘러가면서 홀로 들어갔다"라며 "시즌 최종전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뿌듯하다"라고 반겼다. 이대한은 3라운드 종료 후 "마지막 날도 같은 느낌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서 승부를 보면서 플레이 할 생각"이라면서 "항상 선두권에서 인터뷰하면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다르다.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뒷심이 아쉬웠던 이대한은 마지막 날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 속에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즌 최종전에서 KPGA 생애 첫 우승을 손꼽아 기다렸던 이대한이 마침내 포효했다. 장유빈은 시즌 3승은 놓쳤지만 대상, 상금, 평균 타수, 평균 드라이브, TOP10 피니시 등 5개 부문 타이틀을 차지했다.송민혁은 15언더파 265타로 단독 3위에 오르며 김백준을 제치고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을 수상했다. 제주=이형석 기자 2024.11.10 14:58
프로농구

곽정훈, 4쿼터에 펑펑 터졌다...한국가스공사 5연승 단독 선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5연승을 내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서울 SK를 91-76으로 제압했다.개막전에서 창원 LG와 접전 끝에 67-70으로 패한 한국가스공사는 이후 5경기를 내리 잡고, 선두(5승 1패)로 도약했다. 전날까지 공동 선두였던 SK(4승 2패)를 밀어냈다. 공동 선두가 만난 경기답게 전반은 SK의 45-44 한 점 차 리드로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국가스공사와 SK 모두 상대에게 빈틈을 주지 않는 강력한 수비를 이어갔다. 한국가스공사는 올 시즌 트레이드 마크인 압박 수비로 SK를 밀어붙이면서도 3쿼터 이후 승부처에서 공격력에 불을 붙였고, 시원하게 터진 외곽포가 승리 요인이었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종료 3분 전까지 김낙현이 연속 6득점에 성공하면서 65-57 리드를 잡았고, 먼저 공격에서 상승세를 탔다. 4쿼터에 SK가 자밀 워니의 적극적인 골밑 공략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이번에는 한국가스공사 곽정훈이 터졌다. 곽정훈은 4쿼터에만 3점슛 3개를 포함해 11득점을 몰아쳤다. 이날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5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공격에서 중심을 잡았는데, ‘히든 카드’ 곽정훈이 15분을 뛰며 알토란 같은 16점을 터뜨려 승리를 함께 이끌었다. 프로 4년 차 곽정훈은 지난 시즌까지 부산 KCC에서 뛰다가 올 시즌 한국가스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의 절반도 안 되는 20경기에 나섰고, 평균 9분25초를 뛰며 평균득점은 4.8점에 불과했던 식스맨이었다. 그는 공동 선수 맞대결인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일찍 경기장에 나와서 실전과도 같은 열혈 슈팅 훈련을 했다. 그게 제대로 효과를 봤다고 했다. 곽정훈은 “팀의 주득점원인 벨란겔과 김낙현 선수가 ‘주저하고 던지면 안 들어간다. 주저없이 던져라’고 조언을 해줬다”며 웃었다. 반면 SK는 3점슛 22개를 던져 6개만 넣는 외곽슛 난조(성공률 27%)를 보이며 승부처에서 추격에 실패했다. 한국가스공사는 3점슛 16개를 성공시켰다. 한편 프로농구 '쌍둥이 사령탑' 조동현 감독의 울산 현대모비스는 조상현 감독의 LG를 원정에서 78-73으로 꺾었다.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21점을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4.11.03 16:44
프로농구

'우승 후보' 무색, DB 5연패 수렁...KT에 역전패

2024~25시즌 KCC 프로농구 개막 직전까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원주 DB가 5연패에 빠졌다.DB는 2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정규리그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78-80으로 졌다. 경기 막판까지 근소하게 앞서갔지만, 역전패를 허용했다. 최하위인 서울 삼성과 개막전 승리 이후 내리 5패를 당한 DB는 1승 5패로 9위에 머물렀다. 전날 한상민 코치를 경질하는 등 선수단 분위기 쇄신에 나선 DB는 이날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76-7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KT 레이션 해먼즈에게 2실점, 다시 허훈에게 3점포를 내줘 1점 차로 쫓겼고 종료 1분 10초 전에 KT 해먼즈의 득점이 이어져 77-76으로 역전됐다.1점 뒤진 DB는 종료 5초를 남기고 78-80 상황에서 해먼즈가 자유투 2개를 다 놓쳤지만 리바운드를 잡지 못해 결국 분패했다. KT 허훈이 27점, 6어시스트, 5스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DB에서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가 25점으로 분전했으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한편 안양 정관장은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에서 72-71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정관장도 종료 약 4분 전까지 61-69로 끌려갔으나 배병준의 3점포와 정효근, 박지훈의 연속 득점으로 68-69까지 따라붙었다.1점 뒤진 정관장은 종료 1분 전 정효근의 스틸에 이은 캐디 라렌의 속공 골밑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이은경 기자 2024.11.02 16:50
배구

'영원한 리베로' 여오현 공식 은퇴식..."난 운이 좋은 선수, 과분한 사랑 감사해" [IS 인터뷰]

한국 남자배구 '레전드 리베로' 여오현(46) IBK기업은행 코치가 친정팀 현대캐피탈 홈 코트에서 공식 은퇴식을 가졌다. 여 코치는 "안녕이라는 말 대신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하고 싶다"라며 성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1라운드 경기이자 홈 개막전을 앞두고 여오현 코치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1978년생 여 코치는 40대 중반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V리그에서만 21시즌을 뛰었다. 소속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9번 이끌었고, V리그 최다인 1만3244개 수비를 해내는 등 수 많은 최대 기록을 경신한 역대 넘버원 리베로다. 플레잉 코치로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뒤 IBK기업은행 코치로 부임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여오현 코치는 이날 핸드 프린팅에 이어 이교창 현대캐피탈 단장으로부터 황금 트로피를 수여 받았다. 한국배구연맹이 마련한 수비 신기록상 시상식도 가졌다. 이어 여오현 코치는 팬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내내 목소리가 떨렸고, 눈시울도 붉거졌지만 그동안 받은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감정을 추스르며 말을 이어갔다. 더불어 그동안 자신을 지원해 준 아내를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공식 행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얘기를 나눈 여오현 코치는 "많이 울면 소속팀 선수들이 놀릴까 봐 참으려 했다"라며 비로소 웃었다. 팬들을 향한 편지는 일주일 전부터 썼다가, 고치는 과정을 반복하며 작성했다고. 경기장 밖에 팬들을 위해 마련한 커피 트럭 앞에서 한 차례 팬들과 만난 그는 "코트 밖에서는 괜찮았는데, 안에 들어오니까 선수 생활 겪은 일들이 생각이 나서 더 울컥한 것 같다"라고 돌아보기도 했다. 전날 현대캐피탈에서 11시즌 동안 함께 뛰었던 후배 문성민이 전화를 와서 미리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문성민·최민호 등 현재 현대캐피탈 베테랑 선수들은 여오현 코치와 10년 넘게 동고동락한 '전우'들이다. 여 코치는 "선수 시절 잘 따라줘서 너무 고마운 후배들"이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지도자로 제2의 배구 인생을 걷고 있는 여오현 코치. 유관순체육관을 함성과 박수로 메워준 배구팬을 향해 "나는 운이 엄청 좋은 선수였다. 과분한 사랑 너무 감사했다"라고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천안=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14:29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관계자 사칭·암표 거래 등 불법 행위 68건 적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개막전이 열린 광주에서 현장 관계자인 것처럼 속이거나 허위 티켓 판매금을 가로채는 등 불법 행위가 잇따라 적발됐다.23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과 관련한 불법 행위 68건을 단속하거나 적발해 관련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프로야구 관계자인 것처럼 속여 표를 구하지 못한 관람객들에게 1인당 5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A씨는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지난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출입구 앞에서 취소 표를 기다리거나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람객에게 다가가 "돈을 주면 입장시켜주겠다"는 말로 속였다. 다른 행사에 사용된 출입증·비표 등을 보여주며 자신을 관계자인 것처럼 속였고, 관람객이 붐벼 검표원의 감시가 소홀해진 사이 사람들을 경기장 안으로 들어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A씨는 인근에서 잠복 단속 중인 경찰관에게도 접근해 이러한 행위를 하다가 현장에서 적발됐다. 같은날 오후에도 정가 3만5천원의 한국시리즈 입장권을 15만원에 판매한 혐의(경범죄 처벌법 위반)로 40대 B씨가 현장에서 적발돼 범칙금을 부과받기도 했다.경찰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 티켓 판매 글을 올린 뒤 돈만 가로채는 사기 사건 64건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전날 남부경찰서에는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티켓 4장을 24만원에 구매했는데, 판매자로부터 티켓을 양도받지 못했다는 30대 구매자의 신고가 접수됐다.판매자 계좌에 돈을 먼저 입금한 구매자는 직거래하기로 한 장소로 나갔지만, 신원미상의 판매자가 연락받지 않아 경찰에 신고했다. 서부경찰서도 지난 7∼9월 당시 프로야구 경기 입장권을 판매한다며 피해자 7명으로부터 800여만원을 가로챈 20대 2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다.실제 티켓을 예매하지 않은 이들은 다른 사람이 올린 온라인 티켓 사진 일부를 도용해 소셜미디어(SNS)에 판매 글을 올렸고, 판매금을 이체받으면 연락을 끊고 잠적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밖에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티켓 예매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티켓을 대량 구매, 판매하는 행위 2건(국민체육진흥법 위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암표 판매·허위 티켓 사기 등의 범행을 예방하기 위해 현장 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10.23 14:39
프로농구

'홈 개막전' 앞둔 전희철 SK 감독 "냉정함 찾아야, 스위치 로테이션 중요" [IS 잠실]

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홈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단에 '냉정함'을 요구했다. 동시에 픽앤팝을 무기로 쓰는 안양 정관장과 만나 수비 로테이션의 중요성을 짚었다. 이에 맞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간절함과 몸싸움을 강조했다.SK와 정관장은 20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을 벌인다. SK와 정관장 모두 올 시즌 첫 리그 경기다. 두 팀은 지난 시즌 개막전에서도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안양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선 SK 워니가 46점 맹활약으로 정관장을 격파한 기억이 있다. 해당 시즌 상대 전적은 SK가 5승 1패로 정관장에 크게 앞섰다.지난 2022~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명승부를 연출했던 두 팀이지만, 이후 성적은 엇갈렸다. SK가 2023~24시즌 4위를 기록하며 6강 플레이오프(PO)에 오른 반면, 정관장은 9위로 추락했다.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첫 경기이다 보니 흥분하는 모습이 있었다. 냉정함을 찾아야 한다"라고 우선 과제를 짚었다. 전 감독이 두 번째로 언급한 건 스위치 수비다. 픽앤팝을 주로 쓰는 정관장과 만나는 만큼, 적절한 스위치 수비와 로테이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전희철 감독은 정관장의 '속공'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전 감독은 "정관장이 지난 시즌 속공이 2.8개였는데, 컵대회에선 7개까지 늘어났다. 속공 상황 3점, 외곽 플레이도 많이 늘었다. 우리도 워니를 활용하겠지만, 로우 포스트와 하이 포스트 공격을 잘 배분하겠다"라고 예고했다.이어 컵대회에서 물오른 경기력을 뽐낸 김형빈에 대해선 "어깨가 너무 올라서 목이 사라졌다"라고 농담한 뒤 "피지컬적으로 성장했고, 수비에 대한 적응도도 많이 올라왔다. 전체적인 눈이 뜬 느낌이다. 4번(파워포워드)에서 3번(스몰포워드)으로 바꾸면 코트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는데, 패턴을 잘 외우고 있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에 맞선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를 이기곘다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6강을 가기 위해 마음가짐을 더 강하게 먹어야 한다"라고 말했다.지난 시즌 SK를 상대로 유독 고전했던 것에 대해선 "우리가 강팀들과 만나면 몸싸움이 약했다. 스크린부터 강하게 하라고 얘기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우린 선수단 전력에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그냥 있을 순 없으니, 매 게임 결승이라 생각하고 6강 가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한편 전날(19일) 열린 3경기를 모두 지켜봤다는 김상식 감독은 "하드콜이라는 말은 없는 것이겠지만, 아직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다. 같은 상황에서 같은 콜이 나오면 되는데, 아직 선수들이 어려워 하는 부분이 보이더라. 바꾸기로 했으니 적응해야 한다. 모두 많이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돌아봤다.잠실=김우중 기자 2024.10.20 13:44
LPGA

'올림픽 金→메이저 우승→시즌 3승' 리디아 고의 무서운 기세, 유해란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마지막 날 9타를 줄인 끝에 시즌 3승을 수확했다.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9언더파 63타를 쳤다. 전날까지 단독 2위였던 리디아 고는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 지노 티띠꾼(태국·18언더파 270타)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4억원)다.리디아 고의 이번 시즌 LPGA 투어 3승째다. 올해 1월 개막전으로 열린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챔피언스 토너먼트, 지난달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통산 22승을 기록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달엔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며 LPGA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채우기도 했다. 리디아 고는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챔피언 조에서 함께 경기한 선두 티띠꾼를 한 타 차로 압박했다.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서더니 11번 홀(파5)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이글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간 리디아 고는 13번 홀(파4)을 시작으로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점점 격차를 벌려 나갔다. 최근 상승세를 탄 리디아 고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유해란은 마지막 날 이글 하나와 버디 6개, 보기 3개로 5타를 줄인 끝에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다. 이달 초 FM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유해란은 통산 3승 달성 기회는 놓쳤으나, 최근 6개 대회에서 5차례나 톱5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4라운드에서 11∼15번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등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장효준은 14언더파 274타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와 함께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포틀랜드 클래식 공동 10위 이후 1년 1개월 만의 톱10에 포함됐다.이형석 기자 2024.09.23 08:12
프로야구

'5위 대격돌' SSG 박지환, 판독 끝에 시즌 3호 홈런…벤자민 시즌 26번째 피홈런 [IS 수원]

SSG 랜더스 신인 박지환(19)이 시즌 세 번째 손맛을 봤다.박지환은 22일 수원 KT 위즈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시즌 3호 홈런을 때려냈다. 1-0으로 앞선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선발 벤자민의 4구째 149㎞/h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비거리 125m. 타구를 외야의 팬이 바로 잡아 KT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홈런)이 유지됐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SG에 지명됐다. 앞서 호명된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야수 전체 1순위'였다. SSG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1라운드(과거 1차 지명)에서 야수를 뽑은 건 2005년 최정 이후 처음. 박지환은 고졸 야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개막전 엔트리에 승선할 만큼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날 전까지 박지환의 성적은 69경기 타율 0.292(209타수 61안타) 2홈런 18타점.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이숭용 SSG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는데 22일 경기에선 깜짝 홈런까지 터트렸다. SSG는 전날 경기에 승리, 5위 KT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를 뒤집을 수 있다.반면 벤자민은 시즌 26번째 피홈런을 허용, 팀 동료 엄상백과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16개로 압도적인 1위(2위 키움 헤이수스 11개)이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2 15:00
국가대표

‘쩌렁쩌렁’…자신감 되찾은 철기둥, 새 파트너는 누구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반년 만의 A매치 복귀전을 노린다. 김민재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9월 A매치 2연전(5일 팔레스타인·10일 오만)에 나선다. 무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이 달린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1·2차전이다.김민재는 대표팀에 반년 만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3월 2차 예선 2연전을 소화한 뒤 6월에는 왼쪽 발목 부상으로 인해 소집이 불발됐다.김민재는 현재 한국 수비진 중 두 번째로 A매치 경험이 많다. 그의 대표팀 합류가 든든한 이유다. 김민재는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최근 악재를 겪기도 했다. 볼프스부르크와의 리그 개막전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고, 부상을 입어 훈련에서 한동안 빠졌다. 하지만 이어진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무실점을 기록, '철기둥' 김민재가 건재함을 알렸다.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와 볼 경합이 눈에 띄었고, 특히 이 경기에서 115개 패스에 성공하며 이 부문 시즌 단일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김민재는 대표팀 소집 둘째 날인 3일 훈련에서 시종 밝은 미소를 보여줬다. 이어 훈련 시작 직전엔 큰 목소리로 재개를 알리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관건은 김민재의 파트너다. 그간 김민재의 파트너로 활약한 김영권(울산 HD)이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그는 최근 경기력이 다소 하락했다는 평이다. 또 다른 파트너로는 정승현(30·알와슬)과 조유민(28·샤르자)이 꼽힌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에 따르면 두 선수는 이번 소집 훈련 중 가장 컨디션이 좋다. 전날 훈련에서도 미리 강도 높은 세션을 소화한 뒤 전술 훈련에 합류하기도 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얼마나 휴식을 할 수 있느냐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몸 상태가 좋은 두 선수의 출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유럽파’ 이한범(22·미트윌란) 역시 후보 중 하나다. 생애 처음으로 A대표팀에 승선한 이한범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을 늘리며 존재감을 보인다. 그 역시 짧은 회복 훈련을 소화한 뒤 곧바로 전술 훈련에 합류하며 컨디션을 입증했다.김우중 기자 2024.09.04 13:00
프로야구

'턱관절 미세골절' 노경은은 복귀까지 두 달 이상 걸렸다, 네일은 다를까…부상 악령 반복 KIA 선발진 [IS 이슈]

KIA 타이거즈 선발진에 부상 악령이 계속되고 있다.KIA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서울에서 턱관절 고정술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네일은 전날 열린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6회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의 투수 강습 타구에 안면 부위를 맞은 것. 타격 직후 네일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갔다.장기 이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5년 2월 중순 스프링캠프 라이브배팅 훈련 중 타구에 맞아 턱관절 미세골절 부상을 당한 노경은(당시 두산 베어스)은 그해 4월 28일 1군에 복귀했다. 부상부터 1군 등록까지 꼬박 두 달 이상 걸렸다. 중간 계투인 노경은과 달리 네일은 선발 투수. 공백에 따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이 필요할 수 있다.그렇게 되면 복귀 시점이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전까지 돌아오는 건 사실상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선두로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는 팀 사정상 가을야구 복귀가 현실적이다. KIA는 "정확한 재활 치료 기간은 수술 후 경과를 지켜봐야 할 거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시즌 내내 선발 투수 부상이 끊이질 않는다. KIA는 지난 5월 10일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 오른 팔꿈치 통증을 느낀 크로우는 미국으로 건너가 내측 측부인대 손상 소견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KIA는 부상 대체 선수로 캠 알드레드를 영입했고, 지난 6일 알드레드를 에릭 라우어로 교체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6월 말에는 왼손 투수 이의리가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7월 중순에는 또 다른 왼손 투수 윤영철마저 척추 피로골절 소견으로 이탈했다.에이스 네일은 부상 전까지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카일 하트(NC 다이노스·2.53)에 이은 리그 전체 2위. 황동하와 김도현 등 백업 선발 투수들이 기대 이상이지만 네일의 공백은 차원이 다른 문제다. 한 구단 관계자는 "한 시즌에 선발 투수 5명 중 4명이 부상으로 빠지는 건 흔치 않다. 그것도 다 큰 부상"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이범호 KIA 감독이 구상한 개막전 5선발(네일·크로우·양현종·이의리·윤영철) 중 양현종만 남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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