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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김재중, 신인 아이돌 제작…“10월 데뷔” [공식]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직접 제작한 신인 아이돌 그룹을 선보인다. 소속사 인코드 엔터테인먼트 측은 29일 “오는 10월 데뷔를 목표로 신인 아이돌 그룹 론칭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인코드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인 아이돌 그룹은 실력은 물론 끼와 재능, 비주얼을 모두 갖춘 멤버들로 구성되었으며 여기에 엔터 업계에서 다년간 경력을 쌓아온 전문가들의 노하우가 더해져 높은 퀄리티와 신선함으로 글로벌 케이팝 팬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데뷔 21년 차에도 여전한 사랑을 받고 있는 K팝 스타이자 배우인 김재중이 이번엔 인코드의 CSO(최고전략책임자)로서 신인 아이돌 그룹 제작을 직접 이끌었다. 그는 멤버들의 트레이닝은 물론 데뷔 준비에 있어 전반적인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지난 28일 김재중은 개인 SNS에 무언가 예고하는 듯한 물결 사진과 ‘VII 너의 이름은 (SOON)’이라는 내용을 게시하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유발했고, 신인 그룹 제작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해온 만큼 이와 관련된 스포일러성 글이 아닐까 하는 추측과 함께 기대감이 한껏 증폭되고 있다.한편 인코드 엔터테인먼트는 큐브 엔터테인먼트 부사장 출신인 노현태 대표와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지난해 5월 함께 창립했으며 최근에는 인코드 재팬(iNKODE JAPAN)도 설립함으로써 글로벌 기획사로 성장하며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9 13:02
IT

'취임 1년' KT 김영섭은 AI도 실용주의…빅테크 경쟁 대신 손잡는다

취임 1년을 맞은 김영섭 KT 대표가 자신만의 색을 담은 AI(인공지능)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자체 AI 밸류체인을 구축하려 했던 전임 대표의 계획을 통째로 뒤엎고 글로벌 리더와 파트너십을 맺어 빠른 상용화에 방점을 찍었다. '재무통' 출신답게 AI 청사진에도 특유의 실용주의를 녹인 것이 눈길을 끈다.글로벌 AI 실세 손잡은 KT15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르면 다음 달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세부적인 AI 협업 계획을 발표한다. 두 달 전 양사가 맺은 동맹의 성과다.김영섭 대표가 지난 1년간 조직 효율화와 AICT(AI와 ICT의 합성어) 비전을 확립하는 데 주력해온 만큼, 이번 MS와의 AI 로드맵 공개를 기점으로 KT의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KT의 AI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가 생긴 것은 지난 6월이다. 김 대표는 직접 미국으로 건너가 사티아 나델라 MS CEO(최고경영자)와 만나 AI·클라우드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MS는 생성형 AI 바람을 몰고 온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자, 자체 AI 모델 '코파일럿'을 자사 서비스에 속속 녹이며 발을 넓히는 구글의 경쟁자 겸 실세다.KT는 구체적인 협력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각 나라의 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소버린 AI'를 함께 연구·개발하고 관련 인재를 육성할 방침이다.김 대표는 "MS와의 전방위적 협력으로 시장의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한국의 디지털 혁신에 이정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같은 시기 KT가 투자한 리벨리온과 SK텔레콤의 사피온 간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SK텔레콤 주도로 경쟁 관계였던 AI 반도체 유망주들이 한 지붕 아래 모이게 됐다.리벨리온은 AI 추론에 특화한 NPU(신경망처리장치) 전문 업체로, 앞서 KT를 이끌었던 구현모 전 대표가 투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지난 2022년 '한국의 엔비디아'를 만든다는 목표 아래 약 300억원을 투입했다.AI 하드웨어 설계부터 소프트웨어(AI 컴파일러·펌웨어), 데이터센터·클라우드, AI 모델, AI 응용 서비스에 이르는 AI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포부였다.하지만 KT와 리벨리온의 관계가 파트너에서 투자자로 한 단계 내려가면서 구 전 대표의 'AI 풀스택' 확보 전략은 축소됐다.KT가 챗GPT의 대항마로 공들여 키운 초거대 AI '믿음'도 B2B(기업 간 거래) 영역으로 역할이 축소됐다.지난해 10월 출시한 믿음은 일반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대신 생성형 AI 도입 여력이 없는 기업들을 위해 한국어에 특화한 패키지를 제공하는 형태로 시장에 뛰어들었다.이처럼 김 대표는 쟁쟁한 빅테크와 경쟁하는 대신 그들과 손을 맞잡고 생성형 AI 트렌드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방향을 택했다. 재무통 다운 파격 전략 선회이런 과감한 전략 선회는 도전보다 안정과 효율에 주력하는 김영섭 대표의 경영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KT의 운전대를 잡기 전 LG CNS 대표를 맡았던 김 대표는 LG 회장실 감사팀 부장과 구조조정본부 상무,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숫자에 민감한 보직을 거쳤다.취임 후 있었던 2024년 인사·조직 개편 때는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이상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전달했다. 관행에 따르지 않고 능력과 성과를 보고 조직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그의 노력에 핵심 수익원인 5G 시장의 침체기에도 KT는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줄었지만, 임금 협상 조기 반영 비용을 빼면 3.1% 감소하는 데 그쳤다.다만 무선을 제외한 유선과 B2B, 미디어·콘텐츠 등 사업 전반이 마이너스 성장을 나타낸 것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이에 KT가 MS를 등에 업고 소개할 AI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신사업 양대 축인 미디어·콘텐츠 사업 부진에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장민 KT 재무실장은 지난 9일 실적 발표회에서 "AI, 클라우드, 한국 특화형 SLM(소형언어모델), sLLM(산업맞춤형언어모델)을 같이 론칭하자는 게 현재의 계획"이라며 "정부나 공공기관, 금융기관이 AI, 클라우드에 활용하려고 하는 데이터를 독립적, 자주적으로 소유하는 확신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 게 특징이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16 07:00
예능

‘더 인플루언서’ 논란의 과즙세연+스포 유출 오킹..자극만 넘실 [줌인]

넷플릭스 새 예능 ‘더 인플루언서’를 향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시청자 반응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 공개 직후 ‘더 인플루언서’는 5일 연속 한국 넷플릭스 TV쇼 부문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6개국 톱10에 랭크되며 초반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빠니보틀, 진용진, 이사배 등 77인의 유명 인플루언서가 참가해 상금 3억원을 놓고 대결을 펼친다는 독특한 콘셉트도 흥밋거리였고 참가자 중 스트리머 오킹이 올초 코인 사기 연루 의혹을 받았으며 프로그램에 관한 중대 스포일러를 유출했다는 논란도 불거져 초반부터 관심이 컸다.앞서 넷플릭스 측은 “오킹 외에도 많은 출연자가 등장하는 작품이기에 출연자들과 작품에 손상이 가지 않는 선에서 (오킹 분량) 편집을 진행했다. 별도의 재촬영은 없었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재석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서바이벌보다 경연에 더 가깝다. 인플루언서들의 전략과 노하우에 집중하고, ‘이런 사람이 있었나?’ 찾아볼 수도 있기에 스포일러와 상관 없이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더 인플루언서’는 ‘관심이 곧 생존’을 척도로 삼은 콘셉트로 시청자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더 인플루언서’를 연출한 이재석, 손수정 PD는 과거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만든 장본인이다. 비연예인과 실시간 스트리밍이라는 조합으로 생소했던 1인 방송 포맷을 공영방송에서 시도했다. ‘마리텔’에서 종이접기 선생님을 소환해 추억을 자극하거나, 배윤정 안무가의 지도에 맞춰 PD가 어설프게 춤을 배웠던 것처럼 ‘더 인플루언서’에선 77색 개성이 만들 재미가 기대 요소였다.하지만 경연에 가깝다는 예고와 달리, 라운드 생존을 위해 뭐든 해내는 경쟁과 그에 따르는 자극이 부각됐다.먼저 공개된 4회차에는 세 가지 미션이 등장했다. 존재감, 파급력, 화제성을 주제로 ‘누가 가장 영향력 있는지’를 가리기 위해 1라운드 ‘좋아요, 싫어요’, 두 번째는 라이브 스트리밍, 세 번째는 SNS 피드 미션이 제시됐다. 참가자들은 각자의 팔로워 수를 띄운 목걸이를 차고, 그것이 ‘몸값’으로 치환된 시스템 속에서 우승에 가까워지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몇몇 유튜버들이 세력을 형성해 우위에 선 틱톡커 한 명을 향해 ‘싫어요’를 눌러 견제하는 것이 마치 전략가적 능력인 것처럼 그려졌다. 견제를 받은 참가자는 “평소 받는 악플 같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자극을 전면으로 내세운 라이브 스트리밍 미션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시간 분량의 라이브 방송을 두 차례 진행해 실시간 시청자 수로 탈락을 가려낸 해당 미션에서는 콘텐츠의 질이나 개성보다는 방송 제목으로 ‘중대 발표합니다’, ‘넷플릭스 폭로합니다’ 같은 어그로(관심끌기)성 제목을 단 남성 참가자와 패션 룩북 또는 코스프레를 빙자한 선정적인 의상을 입은 여성 참가자가 유리했다.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미국에서 목격돼 화제가 된 BJ 과즙세연 또한 그런 참가자 중 한 명이다. 과즙세연은 ‘더 인플루언서’에서의 모습과 방시혁 의장과의 목격담이 어우러지면서 평소 그가 진행하는 콘텐츠의 선전성이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 재조명됐다. 이는 일각에서 “‘더 인플루언서’가 스트립쇼와 다름없는 콘텐츠를 양지화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많이 편집됐다던 오킹의 분량도 적지 않았다. 오킹은 라이브 방송이 평소 잘하는 분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으며, 피드 미션에서는 가장 눈에 띄는 위치에 자신의 얼굴을 전면으로 배치하는 데 성공한다. 프로그램의 의도대로 충실하게 ‘관심’을 끌어낸 오킹을 제작진은 편집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 관계자는 “오킹의 분량은 작품을 위한 편집이다. 출연자들의 활약과 분량들도 고려해 정리했다”고 해명했다.자극만을 강조한 ‘더 인플루언서’는 오늘날 미디어 현실을 조명한다는 의의는 챙겼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자기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는 인플루언서들의 세태를 미션으로 은유해 보여주는 점이 특이점”이라며 “일종의 넷플릭스 버전 ‘마리텔’ 서바이벌로, 공영방송에서 할 수 없는 소재나 수위를 시도했다. 과즙세연의 경우도 ‘콘텐츠’가 아닌 인플루언서에 초점을 두어 접근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정서와 맞지 않아 대중 입장의 호불호는 불가피하다”고 짚었다.‘더 인플루언서’는 오는 14일 마지막 3회차 에피소드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 측은 “남은 회차에서는 인플루언서들이 주인공인 세계관을 직관적으로 볼 수 있는 미션들이 등장한다. 누가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게임에 임하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13 06:00
e스포츠(게임)

2분기 신작에 넥슨·넷마블 함박웃음, 가까스로 숨 고른 엔씨

국내 게임 시장을 이끄는 3N(엔씨·넥슨·넷마블) 가운데 넥슨과 넷마블이 올해 2분기 신작 흥행에 활짝 웃었다. 업계 맏형 엔씨소프트는 간신히 적자 위기에서 벗어나 하반기 반등을 노린다.8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마블은 야심 차게 준비한 신작들이 잇달아 대박을 터뜨리며 호실적을 달성했다. 일본 도쿄 거래소에 상장한 넥슨은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게임들로 연일 승전보를 울리고 있다.2024년 2분기 영업이익이 452억엔(약 3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가량 증가했다. 증권가 예상치를 1000억원 이상 상회했다. 매출은 1225억엔(약 1조762억원)으로 약 30% 올랐다.회사의 효자 IP를 활용해 5월 중국에서 공개한 '던전앤파이터(던파) 모바일'이 실적을 견인했다. 출시 후 약 6주간 현지 애플 앱스토어에서만 3억5000만 달러(약 48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서구권이 장악한 루트슈터(RPG-슈팅 접목)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퍼스트 디센던트'는 7월 출시 후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명 돌파,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 등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서브컬처 본고장 일본의 마니아들을 사로잡은 '블루 아카이브'의 열기도 여전하다. 지난달 말 출시 3.5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했더니 일본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찍으며 역주행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중국에 출시한 던파 모바일과 새로운 IP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던 퍼스트 디센던트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자평했다. 넷마블의 2분기 영업이익은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7821억원으로 두 자릿수(29.6%) 성장했다.글로벌 조회수 143억뷰를 자랑하는 대작 웹툰 IP(지식재산권)를 녹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지난 3월 글로벌 사전 등록자 수는 1500만명을 넘어섰으며, 5월 정식 출시 후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약 7000만 달러(약 963억원)를 찍은 것으로 추정된다.국내 드라마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옮긴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4월 출시 후 곧장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톱10 안에 드는 등 흥행 가능성을 보였다.현재는 50위권으로 내려가며 주춤한 모습이지만 신규 지역 등 콘텐츠를 추가해 안정적인 이용자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하반기는 '일곱 개의 대죄 키우기' 등 기대 신작의 출시로 글로벌 게임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는 증권가의 적자 예상을 깨고 비용 효율화로 흑자를 지킨 것에 만족했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689억원, 88억원으로 16%, 75% 줄었다.지난해 국내에 먼저 선보인 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의 부진이 아쉽다. 내달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북·남미, 유럽, 호주, 일본 등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해 새로운 기회를 엿본다.'블레이드&소울2' 역시 연내 중국 출시를 목표로 2차 CBT(비공개 베타테스트)에 돌입했다.엔씨는 MMORPG를 벗어난 새로운 먹거리 발굴 노력도 멈추지 않는다.최근 스웨덴 소재 FPS(슈팅)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 350만 달러(약 48억원), 국내 서브컬처 게임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5일 실적 발표회에서 "2026년 이후를 바라보면서 글로벌 IP 기반 신규 MMORPG를 비롯해 새로운 슈터 등 다양한 신작들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9 07:00
예능

어디서도 볼 수 없는 1억 2000만 명을 가진 77명의 서바이벌, ‘더 인플루언서’ [종합]

“지금까지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총 팔로워 1억 2000만 명을 가진 77명의 쇼입니다.”이재석PD는 6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 하우스 마실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석PD와 손수정PD가 참여했다.‘더 인플루언서’는 영향력이 곧 몸값이 되는 대한민국 인플루언서 77인 중 최고의 영향력을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해 경쟁하는 소셜 서바이벌 예능이다. 이재석PD는 “세계적으로 인플루언서라는 개념이 각광받고 있다. 연예인과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주목도를 갖고 있는 분”이라며 “출연자 77인의 팔로워를 합치면 약 1억 2000만 명이다. 한 자리에서 보기 쉽지 않다. 77명이 모이면 시너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런 쇼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손수정PD는 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차별점에 대해 “77인 모두가 유명인이라는 점이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일반인들이 대거 출연해 유명한 사람이 소수인 경우가 많다”며 “알고리즘 시대를 살면서 내가 관심이 있어서 보는 것이 아니면 접하기 힘들어졌다. 나도 몰랐던 분야의 인플루언서들을 찾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모든 인플루언서는 숫자와 팔로워 수에 민감하다. 이재석PD는 “팔로워가 적은 출연자들은 미션에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었다. 때문에 라운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숫자가 적다고 불이익을 받는 경우는 없게 만드려고 노력했다. 전략이 좋고 재치가 있다면 판을 뒤엎을 수 있게 미션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총 5개 라운드로 구성이 되어 있고 어느 한 플랫폼에 치우치지 않게 밸런스를 잘 맞추려고 했다. 팔로워 수와 상관없이 시선을 사로잡는 것이 인플루언서의 본질이다. 그런 본질이 더 중요하다. 어떤 플랫폼이 유리하고 불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션 공정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앞서 ‘더 인플루언서’는 우승자 스포일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출연자 중 한 명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면서 SNS에서 우승자가 알려진 것. 이에 대해 이재석PD는 “유출과 상관없이 재미있다고 자신한다”며 “어떤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든 우승자와 결과가 중요한 것은 맞다. 하지만 ‘더 인플루언서’는 서바이벌보다 경연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인플루언서들의 전략과 노하우에 집중하고, ‘이런 사람이 있었나?’ 찾아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스포일러 상관 없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손수정PD는 “77명의 인플루언서를 모은 것은 77명의 피디들을 모은 것과 같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뽐낸다. 본인만의 콘텐츠를 방송국에서 만드는 예능보다 더 잘 만들기도 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인플루언서에 대한 선입견이 깨졌다“고 밝혔다.‘더 인플루언서’는 6일 오후 4시 4편이 공개됐고, 13일 나머지 3편이 공개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06 15:28
IT

LG 가전 하반기 특명, 미국·유럽 대신 인도·중남미 정조준

LG전자가 호실적에도 맘 편히 웃지 못하고 있다. 가전 선진 시장의 지갑이 닫힌 것도 모자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까지 겹쳐 하반기 사업에 먹구름이 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인도와 중남미 등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최대 실적에도 하반기 '불안'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주력인 가전과 육성 사업인 전장(자동차 전기·전자 장치) 양대 축이 동반 성장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인 매출 21조6944억원, 영업이익 1조1962억원을 달성했다.H&A(가전)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은 7.9%로, 전체 영업이익률(5.5%)을 훨씬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VS(전장)사업본부는 HE(TV)사업본부(2.7%)보다 건전한 3.0%의 영업이익률을 자랑했다.이렇게 잘나가는 LG전자도 3분기부터는 쉽지 않은 싸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김이권 H&A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지난달 25일 실적 발표회에서 "선진 시장 수요 회복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 등으로 주요 시장에서 업체 간 경쟁은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그의 말처럼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의 소비 위축은 현실화하고 있다.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올해 1분기 발간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소비 현황과 관련해 "고금리에도 안정적 고용과 임금 상승, 팬데믹 시기에 늘어난 저축 등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다"면서도 "금리 인하가 지연되면서 대출 및 연체가 증가하고 소매 판매가 크게 감소하는 등 소비 둔화 징조가 나타나고 있어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유럽도 상황은 비슷하다. 김예슬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지난달 유럽의 2분기 성장률을 되돌아보면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지표들은 성장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인도·중남미가 미국·유럽 대체할까이런 시장 불확실성에 흔들리지 않기 위해 LG전자가 장기간 공을 들인 나라는 '인구 대국' 인도다.올해로 LG전자는 인도에 진출한지 27년째다. 생산부터 판매, R&D(연구·개발)까지 '현지 완결형 구조'를 구축했다.주거 환경과 생활 문화를 반영한 특화 제품을 선보이며 안착했다. 수질을 고려해 정수 성능을 높인 정수기와 전력 공급이 끊겨도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하는 냉장고 등이 대표적이다.지난해 6월 인도 판매·생산 현장을 직접 챙긴 조주완 LG전자 대표는 "시장 규모가 크고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갖춘 인도에서 LG전자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 1위 위상을 확대하고 향후 사업을 전략적으로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지난 2021년 첫 프리미엄 브랜드숍을 파나마 수도에 오픈하며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 중남미도 하반기 실적 하락을 방어할 신흥 시장이다.LG전자의 올해 글로벌 가전 시장 수요 예측에서 유일하게 상반기와 하반기 모두 '매우 증가'로 조사된 지역이 중남미였다. 이를 놓치지 않고 회사는 멕시코 3대 방송사 중 하나인 '밀레니오 텔레비지온'과 손잡고 마약, 폭력 등 사회적 문제에서 벗어나 낙관적 태도로 도전하자는 의미의 브랜드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김이권 상무는 "미국의 수요 부진 지속 및 유럽의 약화된 경기 회복 여력이 우려되지만 인도,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중심의 신흥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 기조가 관측된다"고 말했다. '지원군' 전장은 "믿는다 인포테인먼트"가전 사업이 홀로 리스크에 맞서지 않도록 전장 사업은 든든한 뒷배 역할을 한다. 올해 연말 기준 100조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캐즘의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안정적 기조를 가져간다.특히 매출 비중이 가장 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은 올해 차별화 제품을 확대하는 동시에 소프트웨어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김주용 VS사업본부 경영관리담당은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를 포함한 시장 불확실성은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지속적인 신규 프로젝트 추가 수주로 시장 대비 고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02 07:00
IT

삼성 "HBM3E 3분기 양산 돌입…파업 생산 차질 없어"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에 뒤처진 최신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노조의 파업에도 생산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31일 실적 발표회에서 "HBM3E 8단 제품은 지난 분기 초 양산 램프업(생산량 확대) 준비와 함께 주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했고 고객사 평가를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3분기 중 양산 공급이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HBM 주요 고객인 글로벌 AI 리더 엔비디아의 테스트 진행 현황은 NDA(비밀유지계약)가 걸려 있어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HBM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 중반 이상 올랐다.생성형 AI 도입 트렌드로 빠른 연산에 특화한 HBM에 수요가 집중된 덕분이다. 4세대인 HBM3는 엔비디아와 AMD 등 주요 GPU(그래픽처리장치) 고객사를 중심으로 양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HBM3E의 경우 경쟁사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납품을 시작한 데 반해 삼성전자는 아직 소식이 들리지 않아 업계와 투자자들의 우려를 샀다.HBM3E 8단을 넘어 16단 제품도 양산 준비를 마쳤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김 부사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HBM3 내 12단의 판매 비중이 3분의 2 수준을 기록한 만큼 HBM3E에서도 성숙 수준의 패키징을 구현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HBM 내 HBM3E의 매출 비중은 3분기에 10%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4분기에는 60% 수준까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지난 8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파업이 조기 종결될 수 있도록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파업에도 고객 물량 대응에 전혀 문제가 없다. 노조 파업이 지속되더라도 경영과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적법한 범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31 14:40
연예일반

‘소금쟁이’ CP “이런 MC는 유재석 이후 처음, 이찬원에게 깜짝 놀라” [IS인터뷰]

“현실 밀착 사연들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높이려 하고 있어요.”KBS2 예능프로그램 ‘하이엔드 소금쟁이’(이하 ‘소금쟁이’)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소금쟁이’는 ‘경제학도’ 이찬원, ‘백억대 건물주’ 양세형, ‘예능 치트키’ 양세찬, ‘알고보니 재테크 발라더’ 조현아와 ‘돈쭐남’ 김경필 머니 트레이너까지 최강의 소비 드림팀이 뭉쳐 배고픈 자린고비가 아닌 갓생(모범적이고 부지런하게, 열심히 사는 인생을 일컫는 말)을 사는 ‘하이엔드 소금쟁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전국민 부자 메이커 프로젝트다.비슷한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들과 달리 재미와 공감을 높인 ‘순한 맛’이 특별한 매력이다. 이선희 CP는 최근 일간스포츠에 “시청자들이 출연자들의 고민을 왜 보고 있어야 하는지, 시청자들에게 어떤 내용이 와닿을지 매주 고민한다”며 “앞으로도 재미를 놓치지 않는 선에서 공감대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금쟁이’는 지난 5월 21일 1.5%(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한 후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10일 방송된 8회는 2.0%를 기록하며 순항하고 있다. ‘소금쟁이’는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무리한 대출을 받거나 은퇴 후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인 사연자, 셀럽을 따라하는 디토 소비에 빠진 3년차 직장인, 남편의 한 달 용돈 금액을 둘러싸고 생각이 다른 부부 등 누구나 현실적으로 고민하고 있을 법한 사연들이 매회 등장한다. 이선희 CP는 “우리는 기획 의도를 잃지 않으려 한다”며 “시청자들이 봤을 때도 바로 얻어갈 수 있는 현실적인 팁을 전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유명 연예인뿐 아니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연예인들의 사례를 차츰 늘리면서 재미를 잡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소금쟁이’는 돈을 따로 관리하고 있는 가수 하하와 별 부부를 비롯해 코인 투자 실패로 한 달 만에 전재산을 날린 코미디언 류정남 등 매회 연예인 게스트들이 출연해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소금쟁이’의 화제성에는 MC들이 공감을 더하는 것도 큰데, 단연 이찬원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선희 CP는 “이찬원이 되게 열심히 하신다. 촬영을 할 때마다 눈이 반짝거리고, 촬영 전날 늦은 시간까지 대본을 숙지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한다”며 “MC로서 책임감을 크게 느끼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프로그램 시작 전 처음 만난 자리가 있었는데, 이찬원이 제가 맡고 있는 프로그램들을 열거하면서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며 “이렇게 프로그램을 다 챙겨보는 사람은 유재석 이후로 처음 봤다. 시야가 넓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사실 ‘소금쟁이’는 언뜻 지난 2017년 방영된 KBS2 예능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을 떠올리게 한다. 이 프로그램은 연예계 대표 짠돌이인 방송인 김생민이 시청자들의 영수증을 분석해 재무상담 및 소비전략 설계를 도와주는 내용이다. ‘소금쟁이’와 ‘김생민의 영수증’의 차이는 무조건 소비를 줄이는 것이 아닌 ‘스마트한 소비’를 강조한다는 점이다.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이선희 CP는 이를 다이어트에 비유했다. “다이어트를 하려고 무조건 굶으면 나중엔 요요가 오잖아요. 소비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체중을 줄이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감량해야 하는 것처럼, 소비 또한 탈이 나지 않게 관리해야 하는 거죠. 사실 예능 프로그램 특성 상 정보와 재미, 그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덜 매운맛이라 하더라도 사연자와 시청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전달하려고 합니다.”‘소금쟁이’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19 06:03
축구일반

“정몽규 회장, 위선적 행태…축구인 들러리 세우지 마라” 지도자협회 작심 비판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또 한 번 개탄의 목소리를 냈다.지도자협회는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냈다.지도자협회는 대한축구협회(KFA)의 전력강화위원회 운영 방식과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들을 나열하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 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 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며 한탄했다.이어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을 경질한 KFA는 넉 달 넘게 감독을 구하지 못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축구계 인사들이 감독 선임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정 위원장은 새 사령탑 선임을 목전에 두고 사퇴했다. 이를 두고 다양한 추측이 흘러나오고 있다.지도자협회는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두 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면서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이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기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지도자협회는 지난 5월에도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당시에도 “2013년 취임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체제는 그간 선배, 후배들이 공들여 쌓아 올린 한국축구의 위상과 자긍심을 그의 재임 기간 모두 무너뜨렸다”면서 “정 회장은 몇몇 대표팀의 성과를 본인의 명예와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정작 중요하고 시급한 한국축구의 본질적 문제는 덮어두고 외면해 왔음을 우리 국민과 축구지도자들은 모두 알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다음은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입장문.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드리는 고언 - 한국 축구지도자들을 더 이상 들러리로 활용하지 말라! -○ 지난 2월 선임돼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선임업무를 이끌어온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28일 돌연 대한축구협회에 사의를 전달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상 전력강화위원장을 경질한 것이나 다름 없다. 즉,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원하는 감독을 사실상 내정해 두었으나 전력강화위원회가 정 회장의 의중과 다른 감독을 추천하자 결국, 정 회장이 정해성 위원장 뿐만 아니라 전력강화위원회 자체를 불신하고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 정해성 전력강화 위원장 선임부터 사실상 경질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이미 많은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의 협회운영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고 땜질식인지를 여실히 증명하는 또 하나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많은 축구인들을 대신하여 이런 후진적 협회운영 행태에 대해 우려와 경고의 목소리를 수차에 걸쳐 언론을 통해 전달한 바 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우리 한국 국가대표팀이 요르단에 완패를 당한 후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대표팀 감독이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질하였다. 이후 독일인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의 후임으로 당시 협회 대회위원장을 맡고 있던 정해성 위원장을 새로운 전력강화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맡겼다. ○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임명될 무렵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론의 평가는 극도로 악화되어 있었다. 즉, 64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했던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준결승에서 탈락하여 '종이호랑이'라는 오명을 얻었고 이어 이러한 참패의 원인을 선수단 내 내분과 갈등으로 몰고가려다 세계적 망신을 자초하였다. ○ 정해성 위원장은 이런 어수선한 와중에 지난 2월 임명되었고, 한국축구가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낼 때 현장 축구인으로 구성된 전력강화위원들과 고비, 고비마다 전면에 나서 온갖 비난을 감수하면서 기자회견 등 부담스런 자리를 피하지 않았다. 또한 촉박한 일정 탓에 궁여지책으로 월드컵 예선경기를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겸직하게 하였는데 결과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자 당시 정해성 위원장과 황선홍 감독이 이 모든 비난의 화살을 오롯이 받을 수 밖에 없었다. ○ 이후 대표팀 선임 과정을 보면, 전임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 충당 등으로 충분치 못한 예산으로 한껏 높아진 수준의 세계적 명장 감독 선임이란 막중한 임무를 받아든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군 감독들이 협회의 낮은 연봉을 잇달아 거절하자 예산에 적합한 외국인 감독과 국내 감독을 현실적 대안으로 제시하였다. 그런데 외국인 감독중 협상 후보군에 들었다가 이미 다른 나라 대표팀이나 클럽팀을 선택한 감독은 우리가 제시한 연봉으로는 수락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는 것은 이미 축구협회도 알고 있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은 모두 정몽규 회장이 실질적이고 공식적 최종 결정권자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축구팬들과 축구인들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인들에게 책임만 지우고 회장 명의의 어떠한 입장표명도 들을 수 없었다. ○ 이에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의 이 같은 위선적 행태를 지적하고 더 이상 축구인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치적과 4선 연임을 위해 축구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고 폐기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1. 정몽규 회장은 유명 축구지도자 및 축구인을 더 이상 이용하지 말라. -정몽규 회장은 지난 4개월간의 감독선임 경과와 2013년 취임 후 국면이 불리하면 축구인 출신을 온갖 비난 여론에 내세워 방패막이로 삼고, 국면이 조금 유리해지면 험지에서 일하던 축구인 위원장 및 위원들의 노고를 내팽개치는 행태를 보였다. 이를 더 이상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 2. 대한축구협회 시스템을 사유화하거나 농단하지 말라.- ‘전력강화위원회’, ‘외국인 감독’ 등이 주요 키워드로 대두되는 것은 그간 대한축구협회 행정의 고질적 악습이었던 학연, 지연, 인맥 등으로 대표되는 부정적 요인을 근절하고 시스템에 의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주된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회장 본인은 감독이 외국인이면 실력과 인성 그리고 평판과 상관없이 인맥과 친분을 활용하여 선임하여도 된다는 기이한 인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임 클린스만 감독 내정 때를 돌아보면 협회 전략강화위원회는 유명무실했고 회장과의 친분에 따라 결정되었다는 것은 클린스만 감독 본인이 스스로 진술한 바 있다. - 지금까지 드러난 이번 대표팀 선임과정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즉,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것이 매우 공정한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것으로 포장하였으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 또한 정몽규 회장이 얼마나 비 정상적으로 협회를 운영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국가대표 감독을 선임하는 협회내 시스템이 얼마나 자주, 누구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즉, 2013년 정몽규 회장이 처음 취임한 때에는 그 업무가 기술위원회 소관이었다. 이어 그는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김판곤)를 만들었고, 다시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마이클뮐러 → 정해성)를 만들고 이어 이제는 그 임무를 다시 기술위원회(위원장 및 총괄이사- 이임생)로 넘겨버렸다. 같은 업무를 관장하는 위원회를 협회 내에서 이렇게 자주 바꾸는 것은 모두 정회장이 재임한 그의 임기중에 이루어지고 잇다.역대 어떤 회장이 동일 성격의 업무를 시스템이 아닌 사람에 따라 이렇게 자주 바꾼 적이 있었던가? 3. 정몽규 회장은 축구인들의 명예를 더 이상 모욕하지 말라. - 클리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표팀 감독 선임 및 일시적 임시감독 체제로 운영 등 전임 전력강화위원회가 비록 몇 가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위원장 및 분과 위원들은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의 선택지를 찾으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뜬금없이 지난 20일 대한축구협회 이임생 이사는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열었다. 협회는 2022년 중반 협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공론화됐다’고 하면서 결코 이번에 선임될 대표팀 감독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기술 철학을 왜 전임 클린스만 감독과는 공유하지 않았는지? 그리고 왜 하필 이 시점에 발표하고 그 해당 분과 위원장이 때 맞추어 전력강화위원장을 밀어내고 그 임무를 대신하는지 상식적인 한국 국민이라면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회장 본인의 입맛에 맞는 감독이 올라오지 않자 이 업무를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거의 해체 수준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두달이나 늦게 임명된 이임생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총괄이사로 임명하고 그 업무를 다른 위원회에 모두 넘겨 버렸다. 우리는 이 과정에서 그간 불리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해온 전력강화위원회 위원들은 느꼈을 심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이런 식으로 축구인들을 쓰고, 버리고, 나아가 모욕하는 일을 더 이상 삼가하기를 촉구한다. 4. 끝으로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거나 본인의 4선 연임을 위한 도구로 축구인들을 활용하지 말라.- 한국축구지도자협회와 축구인들은 전력강화위원회에 권한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압축하면 정작 위원장은 협상장에 참석도 못한 채 협상하는 협회 직원이 따로 있었다고 한다. 무릇 협상을 하려면 권한과 책임을 주고 뒷받침하여야 한다. 낮은 연봉을 제시하고 높은 수준의 감독을 데려오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몽규 회장은 더 이상 험한 일에만 축구인들을 들러리 세우고 성과와 치적을 내세울 때만 나서는 리더십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 - 따라서 우리 축구지도자협회는 정몽규 회장이 향후 축구협회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우리 축구인들과 더불어 심한 우려와 회의감을 느끼고 있다. 김희웅 기자 2024.07.02 06:02
국가대표

대한축구협회, 20일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KFA 게임모델’도 설명

대한축구협회가 20일 오후 2시 축구회관에서 대한민국 축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담은 한국축구 기술철학 발표회를 갖는다.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이 ‘한국축구 기술철학’에 대해 발표하고, 이임생 기술이사(Technical Director)가 기술철학 가운데 게임의 주요원칙과 세부원칙으로 구성된 'KFA 게임모델'을 설명한다. 또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은 대표팀 경쟁력 강화전략의 일환인 연령별 대표팀 목표설정과 운영방안을 브리핑한다.이날 발표할 기술철학은 한국축구의 역사와 정체성을 바탕으로 우리가 함께 지향해야 할 방향과 지침으로서 마련되었다. 협회 기술본부는 지난 1년여간 협회 전임지도자, 전임강사, 전력분석관, 전임 연구원 등 협회 내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철학을 연구, 발전시켜 왔고, 이 기술철학은 협회의 기술계획 수립에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그동안 협회 내부에서 우리만의 축구철학 정립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문제해결이 필요할 때마다 선진사례를 찾을 게 아니라 우리의 강점, 약점, 특성을 바탕으로 한 ‘우리 것‘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2022년 중반 협회 내부에서 구체적으로 공론화되었고 2023년 1월 기술본부 내에 기술기획팀이 신설되며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했다.기술본부는 협회 내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철학 연구작업을 진행하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워크숍을 통해 토론하고 피드백을 수렴했으며, 엘리트 유스를 키워내는 현장의 프로팀 유스 지도자들도 초청해 의견을 들었다.한편 이번 기술철학 정립작업은 인재육성을 중시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의 인재개발계획(Talent Development Scheme) 프로그램의 우수사례로 꼽히는 등 FIFA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전문인력들과 다양하게 협업해 오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6.1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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