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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8일 만의 선발 복귀' 장원준...이승엽 감독이 준 130승 도전 기회 잡게 될까

장원준(37·두산 베어스)이 다시 한번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선다.장원준은 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2023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1군 경기 선발 등판은 지난 2020년 10월 7일 SK 와이번스전(SSG 랜더스의 전신) 이후 2년 7개월(958일) 만이다.장원준은 '살아있는 전설' 중 한 명이다. 통산 435경기에 등판해 129승 114패 1세이브 14홀드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8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대투수였다.전성기는 영원하지 않았다. 2018년 3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9.92로 추락했다. 1개만 더하면 닿았을 130승 고지도 멀어졌다. 그는 이후 다시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2018년 5월 5일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거둔 게 마지막 승리였다. 이후 선발승은 물론 구원승조차 더하지 못했고, 그의 통산 승수는 5년째 129승에 머물렀다. 지난해까지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시즌 후에는 은퇴설까지 놓였다.그러나 새로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승엽 감독이 그를 붙잡기로 했다. 장원준은 이 감독과 면담에서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고, 이 감독도 구단에 이를 건의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1년 더 동행하기로 했다. 당시 마무리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났던 이 감독은 "장원준은 129승을 한 투수다. 이 정도 이력을 쌓은 선수가 은퇴할 생각이 없는데 뛸 수 있는 팀을 찾지 못하면 불명예스럽게 은퇴해야 한다"며 "난 레전드를 대우하고 싶다. 그에게 '후회 없이 한 번 뛰어보자'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동행에는 의지뿐 아니라 성과도 필요했다. 장원준은 1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로 준비를 이어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했으나 4차례 등판을 모두 선발 투수로 치렀다.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성적도 나쁘지 않다.그리고 마침내 기회가 왔다. 두산은 딜런 파일과 곽빈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대체 선발 최승용이 한 자리를 막고 있지만, 한 자리를 더 막아야 한다. 지난주에는 왼손 투수 이원재에게 먼저 기회를 줬으나 선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다음 기회를 받게 된 게 바로 장원준이다.장원준으로서도 대체 선발 등판이기에 오히려 부담 없이 던지는 기회일 수 있다. 한 경기만 역할을 해내도 팬들의 박수를 받기 충분하다. 물론 130번째 승리까지 이룰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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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한번 더 기회 준 이승엽 감독 “129승 레전드, 예우해주고파”

이승엽(46) 두산 베어스 감독이 은퇴 기로에 놓여있던 '전설' 장원준(37)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선물했다. 이승엽 감독 체제가 출범한 두산은 선수단 정리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장원준과 면담을 진행했다. 장원준은 '두산 왕조'를 상징했던 투수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장원준은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선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2006년부터 2014년까지 군 복무 기간을 제외한 7년 동안 매년 규정 이닝을 소화했고, 5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 두산과 4년 84억원 계약을 맺은 후에는 에이스로 진화했다. 첫 3년 동안 무려 41승을 거뒀다. 두산이 2015년 3위로 출발해 포스트시즌에서 역전 우승을 일굴 때도, 2016년 더스틴 니퍼트-마이클 보우덴-유희관 등과 함께 최강의 선발진을 구축할 때도, 2017년 1위 KIA 타이거즈를 맹추격할 때도 마운드의 중심에 장원준이 있었다. 그는 이 기간 포스트시즌 통산 기록이 4승 평균자책점 2.44에 달하는 '빅게임 피처'였다. 장원준의 질주는 계약 마지막 해인 2018년 멈췄다. 그해 3승 7패 평균자책점 9.92로 추락했고 이후 지난 4년 동안 43과 3분의 1이닝만 소화하면서 단 1승도 추가하지 못했다. 140승도 너끈히 바라볼 것 같았던 그의 통산 승수는 그렇게 129승에서 멈췄다. 은퇴설, 방출설까지 흘러나왔다. 그러나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의 마지막을 장원준 스스로 결정하길 원했다. 24일 이천 마무리 훈련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면담해보니 장원준 본인도 1년 더 해보고 싶다고 했고, 우리 팀도 아직 왼손 투수가 조금 부족하다. 장원준 선수가 팀에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는 '레전드'를 예우하려는 이승엽 감독의 의지이기도 하다. 장원준이 기록 중인 129승은 KIA 타이거즈 양현종(159승), SSG 랜더스 김광현(149승)에 이은 현역 다승 3위이자 역대 11위 기록이다.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었고, KBO리그 역사에 족적을 남긴 투수인 만큼 마지막 역시 초라하지 않길 바란 마음이다. KBO리그 통산 467홈런(1위)을 터뜨린 '레전드'로 꼽히는 이승엽 감독은 마지막 시즌인 2017년 24홈런을 치고 은퇴 투어를 거치며 누구보다 화려하게 그라운드를 떠난 바 있다. 이승엽 감독은 “장원준이 지금까지 129승을 했다. 그런 선수가 은퇴할 생각이 없는데, 팀이 그만두라고 하면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한다. 그렇게 찾아다녀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불명예스럽게 은퇴해야 한다"며 "장원준이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레전드에 대한 예우를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그에게 '후회 없이 한 번 뛰어보자'고 이야기했다. 그가 내년에 잘한다면 더 뛸 수도 있지만, 내년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후배들과 경쟁해주면 좋겠다. 물론 편애는 없다.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결과가 좋으면 잠실야구장(1군)에서 볼 수 있다. 장원준 자신도 기량이 떨어지는데 레전드라고 1군 자리를 지키는 걸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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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왕조 6년, 마지막 잔치가 끝난 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지난 6년간 KBO리그에 새 ‘왕조’를 구축했다. 김태형 감독이 부임한 2015년부터 올해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매 시즌을 최소한 준우승 이상으로 마쳤다는 뜻이다. 그 과정도 화려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2015년, 통합 5연패에 도전하던 삼성 라이온즈를 KS에서 무너뜨렸다. 2016년엔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 신기록과 함께 KS를 4승 무패로 끝냈다. 지난해 역시 ‘전설 중의 전설’로 남을 만했다. 정규시즌 최종전 승리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뒤, KS에서도 4승 무패로 통합 우승했다. 이 화려한 여정을 지휘한 김태형 감독은 역대 프로 사령탑 최고액을 받는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KS는 두산에 의미가 남달랐다. 두산 왕조를 건설한 ‘황금 세대’가 사실상 마지막으로 함께 뛰는 시리즈였다. 현 멤버로 처음 우승했던 2015년처럼,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쳐 KS 무대를 밟았다. 차이가 있다면 모두 그때보다 나이를 다섯 살씩 더 먹었다는 거다. KS 3차전까지 ‘가을 야구 베테랑’의 여유를 보여주던 두산 선수들은 시리즈가 길어지자 점점 체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4~6차전에서 고작 2점만 뽑고 무기력하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NC가 ‘신흥 강호’로 등극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봤다. 관련기사 김택진의 데이터 야구, 판을 바꿨다 아쉽게 2020시즌을 마친 두산은 이제 위기의 스토브리그를 맞이한다. 선수와 코치진의 대폭 변화가 불가피하다. 일각에서는 “재창단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얘기할 정도다. 실제로 25일 KBO가 공시한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명단에는 두산 선수가 9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단연 최다 인원이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투수 권혁과 올해 부진했던 투수 장원준을 빼도, ‘왕조의 주역’ 7명이 고스란히 그 안에 포함됐다. 특히 내야는 사실상 주전 전원이 이탈할 위기다. 유격수 김재호(재자격), 1루수 오재일, 2루수 최주환, 3루수 허경민이 FA다. 외야수 정수빈과 투수 이용찬, 유희관도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이미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다른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소문이다. 구체적인 구단 이름도 나온다. 설상가상, 두산은 모기업의 재정 악화가 표면화된 상태다. 올 시즌 내내 구단 매각설에 시달렸다. 2군 전용 훈련장인 이천 베어스파크를 담보로 긴급 대출까지 받았다. FA가 된 주축 선수의 이탈을 막기는 어려워 보인다. 올해 좋은 활약을 한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재계약도 난항이 예상된다. 일본 구단이 노리고 있는 이들을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심지어 코치진도 새롭게 꾸려야 하는 상황이다. 김원형 전 투수코치가 SK 와이번스 새 감독으로 부임했고, 김민재 작전 코치가 SK 수석 코치로 동반 이적했다. 조인성 배터리 코치는 선수 시절 뛰었던 LG 트윈스의 부름을 받았고, 조성환 수비 코치는 한화 이글스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2군도 아닌 1군 주요 보직 코치들까지 모두 새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2021년 두산과 김태형 감독은 진정한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팀에 꼭 필요한 FA 선수를 선별해 잔류에 힘쓰는 게 우선이다. 이제 KS를 마쳤으니, 최선의 대응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말했다. FA의 대거 이탈이 불가피하다면, 이들 대신 택할 수 있는 보상 선수를 전략적으로 영입해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겠다는 복안도 가능하다. 영원할 것만 같던 ‘두산 왕조’가 이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0.11.2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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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박용택·장원준 등 최초·최다 기록에 도전

프로야구 37번째 시즌이 3월 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지난해 KBO 리그는 기록의 축제였다. 우승팀 KIA 양현종의 역대 최초 3관왕(KBO MVP, 한국시리즈 MVP, 골든글러브 투수부문) 달성과 이제는 전설로 남은 이승엽의 통산 최다 득점, 루타, 2루타 등 마지막 시즌까지 이어진 신기록 행진이 풍성했다.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주목되는 기록 중 한 가지는 올 시즌 다시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정성훈의 최다 경기 출장 신기록 도전이다. 정성훈은 지난해까지 통산 2135경기에 나서 양준혁(전 삼성)의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 경신에 단 1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정성훈은 이 신기록을 시작으로 역대 3번째 2200안타와 2루타 400개 달성까지 노린다.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시즌 100안타를 달성한 LG 박용택은 올해 역대급 기록을 연달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택은 2002년 데뷔 이후 2008년 한 해 만을 제외하고 15차례에 걸쳐 시즌 100안타 이상을 기록했다. 올해도 100안타를 기록하면 역대 9번째 10년 연속 100안타는 물론이고, 양준혁이 갖고 있는 개인 통산 최다 안타(2318개) 신기록 경신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용택은 현재 2225안타를 기록하고 있어 신기록까지 안타 94개를 남겨놓고 있다. 이와 함께 역대 최초 7년 연속 150안타 기록도 기대할 만하다.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 자리를 지켰던 넥센 박병호가 다시 KBO 리그로 돌아와 올 시즌 홈런왕 자리를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병호가 KBO 리그를 떠난 2016년부터 2년 간 홈런 1위는 SK 최정의 차지였다. 올 시즌 KBO 리그 대표 거포 박병호와 최정 모두 역대 최초 3년 연속 40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특히 박병호는 역대 최초 3년 연속 50홈런에 이어 3년 연속 300루타에도 도전한다.’꾸준함의 대명사’ 두산 장원준은 역대 최초 11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과 통산 2번째 9년 연속 10승, 12년 연속 100이닝 투구 등 연이은 연속 시즌 기록을 준비하고 있다. 많은 예상 기록들 중에서도 특히 연속 시즌 10승과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은 모두 당시 KIA 소속이었던 이강철이 기록한 10년 연속 기록이 최다이다. 장원준이 올 시즌 10승, 100탈삼진까지 모두 달성하면, 이강철이 1998년에 기록한 연속 시즌 100탈삼진 기록은 20년 만에 깨지게 되며 역대 최다인 연속 시즌 10승 기록에도 한걸음 더 다가가게 된다.지난해 세이브왕 롯데 손승락은 역대 2번째 9년 연속 10세이브에 이어 7년 연속 20세이브에도 도전한다. 현재 이 부문 최다 연속 시즌 기록은 한화 구대성이 2007년에 달성한 9년 연속 10세이브와 7년 연속 20세이브다.KBO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는 짧아진 시범경기 기간과 팀 전력 상향 평준화, 그리고 8월 아시안게임 휴식기 등 다양한 변수로 시즌 판도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P, TD, UL, OL, LI { FONT-FAMILY:굴림; FONT-SIZE:12pt;} P {MARGIN-TOP: 1px; MARGIN-BOTTOM: 1px;} BLOCKQUOTE {MARGIN-TOP: 1px; MARGIN-BOTTOM: 1px;} 2018.03.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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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팀 홈런·안타', 2017 정규시즌을 수놓은 기록들

2017년 정규시즌은 풍성한 기록이 수놓은 화려한 시즌이다.막바지까지 치열했던 정규시즌 우승과 3∙4위 경쟁 속에서 정규시즌 최종전(3일)이 돼서야 비로소 최종 순위가 확정됐다.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순위싸움 속에 각종 신기록들이 쏟아졌다. 뜨거워진 그라운드의 열기는 관중석까지 이어졌다. KBO 리그는 2년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하고 누적관중 840만 0688명으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 정규시즌 우승 KIA, 2017 KBO 리그를 지배하다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선두를 달려온 KIA는 무서운 공격력으로 상대팀을 압도했다. 6월 27일 광주 삼성전에서 역대 한 팀 최다 안타 타이기록인 29안타를 몰아친 KIA는 7월 1일 잠실 LG전까지 5경기 연속으로 1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최다 연속 경기 두 자릿수 득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이 기록은 7월 5일 문학 SK전까지 이어졌고, 이 날 KIA는 11타자 연속 안타, 11타수 연속 안타, 12타자 연속 득점 등 신기록을 연이어 쏟아냈다. 또한 KIA는 9월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1,527안타를 기록해 종전 2015년 삼성의 1,515안타를 넘어 한 시즌 팀 최다 안타 기록까지 갈아치웠다. ◇ ‘거포군단’ SK의 홈런 전성시대SK는 올 시즌 231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하며 다양한 홈런 기록을 남겼다. SK는 9월 7일 마산 NC전에서 215홈런으로 한 시즌 팀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으며, 9월 13일 문학 KIA전에서는 역대 18번째 팀 사이클링 홈런도 기록했다. 또한 6월 4일 대전 한화전에서 최정, 로맥, 김동엽이 연속으로 홈런을 쏘아 올린 후 13일 문학 한화전에서 정진기, 최정, 한동민이 또다시 연이어 홈런을 기록해, 역대 2번째로 한 시즌 세 타자 연속홈런을 두 번이나 터뜨린 팀이 됐다. 올 시즌 46홈런으로 KBO 리그 홈런 타이틀을 차지한 최정은 4월 8일 문학 NC전에서 4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3번째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을 달성하는 등 압도적인 타격감을 보였다.◇ 승리의 주역, 각 팀의 에이스 투수들올 시즌 승리부문 공동 1위는 20승을 기록한 양현종, 헥터로 모두 KIA 소속이다. 양현종은 1995년 LG 이상훈 이후 22년 만에 국내 선수 선발 20승을 달성했다. 헥터는 최종일이었던 어제 kt전에서 승리를 올리며 양현종과 나란히 선발 20승을 기록했다. 한 팀에서 두 명의 투수가 20승을 거둔 경우는 1985년 삼성의 김시진과 김일융이 있었지만, 두 명이 선발로 20승을 올린 것은 양현종과 헥터가 최초다.후반기 놀라운 상승세를 보여준 두산에는 올 시즌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준 장원준, 니퍼트가 있었다. 장원준은 역대 2번째 10년 연속 100탈삼진, 11년 연속 100이닝 투구에 이어 8월 17일 잠실에서 KIA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며 역대 3번째 8년 연속 10승까지 기록해 ‘꾸준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니퍼트는 7월 27일 수원 kt전에서 개인 통산 91승을 기록하며 종전 리오스의 90승을 넘는 역대 외국인 선수 최다 승리 신기록을 세웠다.롯데에는 특급 마무리, 손승락이 있다. 손승락은 4월 14일 사직 삼성전에서 역대 5번째 200세이브를 달성하고, 6월 6일 마산 NC전에서는 역대 2번째 6년 연속 20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올 시즌 36세이브를 달성한 손승락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세이브 정상 자리에 다시 올랐다. ◇ 도루 역사의 계보를 잇다도루가 확연히 줄어든 올 시즌이지만, 질주본능을 숨기지 못한 선수들도 있었다. kt 이대형은 7월 13일 수원 삼성전에서 역대 3번째 개인 통산 500도루를 달성했다. 지난해 KBO 도루상을 수상한 삼성 박해민은 9월 27일 대구 NC전에서 역대 5번째 4년 연속 40도루를 기록했고, 시즌 40개의 도루로 3년 연속 KBO 도루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편, NC 이호준은 지난 2일(토) 마산 홈구장에서 LG를 상대로 4회말 2루 도루에 성공하며 41세 6개월 25세의 나이로 최고령 도루라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신인 이정후, KBO 리그에 새 바람이 불다넥센 이정후는 ‘신인’ 역사를 바꿨다. 이정후는 8월 10일 고척 두산전에서 135안타로 종전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이었던 LG 김재현의 134안타 기록을 경신했으며, 9월 5일 수원 kt 전에서는 158안타로 LG 서용빈의 157안타를 뛰어넘는 신인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9월 21일 수원 kt전에서는 110득점으로 신인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워 1994년 LG 유지현의 109득점 기록을 앞질렀다.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에 출장해 177안타, 110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안타, 득점 3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데뷔 첫 해를 그 누구보다도 화려하게 보냈다. ◇ 박수칠 때 떠나는 ‘전설 이승엽’의 대기록어제 은퇴경기를 치르며 선수 생활의 피날레를 장식한 삼성 이승엽의 기록 행진은 마지막까지 화려했다. 작년까지 개인 통산 최다 안타, 홈런, 타점 1위에 올라있던 이승엽은 올 시즌 득점, 루타, 2루타 부문까지 추가하며 타격 부문 전반을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5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역대 최초로 450홈런을 기록했고, 7월 29일 고척 넥센전에서는 KBO 리그 최초로 4,000루타 시대를 열었다. 또한 이승엽은 KBO 리그 최초로 전 구장 은퇴식을 치르며 원정 구장에서도 야구팬들의 박수를 받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특히 어제 마지막 경기에서는 첫 타석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도 연이어 홈런을 쏘아 올려 팬들에게 홈런왕다운 작별인사를 전했다.마지막 날까지 손에 땀을 쥐게 만든 예측불허의 2017 KBO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거듭되는 순위싸움과 쏟아지는 진기록으로 야구장을 향한 발걸음은 계속돼 최종일에는 올 시즌 1일 최다 관중인 108,001명이 입장했고, 누적관중 8,400,688명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더욱 더 뜨거워진 프로야구의 열기가 이제는 포스트시즌을 달굴 준비를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10.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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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팔 최동원상’ 첫 시상식 개최…KIA 양현종 선정

'무쇠팔 최동원상' 첫 시상식이 열린다. 사단법인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11일 오후 부산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무쇠팔 최동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故최동원의 번호(11번)를 기념해 11월11로 정한 이번 시상식에는 어우홍, 박영길, 천일평, 김인식, 허구연, 김용철, 이만수, 한문연 등 한국 야구계의 전설이 이날 부산에 모두 모일 예정이다. 첫 번째 수상의 영광은 KIA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 안았다. 양현종은 이날 최동원의 역투 모습을 재현한 상패와 국내 프로야구 최고 시상금인 2000만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시상식 자리에는 자라나는 야구 꿈나무들도 대거 동참해 이날 행사는 한국 야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만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박찬호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부산 서구 리틀야구단이 참석하며, 전교생 52명 중 야구부가 21명으로 창단 2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기적을 이루고 올해 2연패를 달성한 양산 원동중 야구부도 함께 한다. 여기에 영원한 야구 명문이자 최동원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도 동참한다.최동원이 활약한 롯데에서는 이창원 신임 대표이사와 이윤원 신임 단장이 참석한다. 아직 취임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 행보를 '무쇠팔 최동원상' 시상식으로 결정했다. 이밖에 강민호, 황재균, 박준서, 송승준, 박종윤, 김승회, 문규현, 이명우, 장원준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시상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최동원기념사업회 소속 최동원상 선정위원회(위원장 어우홍 전 롯데 감독)는 지난달 21일 양현종을 최동원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했다. 양현종은 6가지 선정기준 중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는 16승(기준 15승), 165탈삼진(기준 150개), 퀄리티스타트 17차례를 (기준 15경기)를 기록했다. 다만 무쇠팔 부문 기준인 30경기, 180이닝 이상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다. '무쇠팔 최동원상'은 한국의 사이영상으로 국내 최고 권위의 투수상으로 자리매김을 꿈꾸고 있다. 상금 2000만원은 국내 프로야구 시상금 중 역대 최고액이다. 상금은 BS금융그룹 부산은행에서 후원한다. 권기우 이사장은 "최동원상이 시행되도록 매년 3000만원씩 후원해 주는 BS 금융그룹 성세환 회장과 전국의 야구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11.10 11:39
야구

7년 연속 100K 장원준, FA 자격 입증하다

NC와 롯데의 맞대결이 열린 11일 창원 마산구장. NC는 0-0으로 맞선 6회 김태군과 박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마운드에는 롯데 선발 장원준이 서 있었다. 실점 확률이 높은 상황. 그러나 장원준은 흔들리지 않았다. 김종호를 맞아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전날까지 탈삼진 99개를 기록한 그는 이 삼진으로 시즌 100탈삼진을 채웠다. 프로야구 역대 6번째로 7년 연속 100탈삼진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7년 연속 100K는 장원준의 꾸준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팀의 좌완 에이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리그에서 타이틀을 따낸 적은 없다. 지난 2011년 평균자책점(3.14) 4위, 2008년 4차례 완투로 시즌 최다를 기록했을 뿐이다. 때문에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그러나 꾸준하다는 평가에는 물음표가 따르지 않았다. 장원준은 2008년부터 군 복무 직전인 2011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기록했다. 더불어 이날 7년 연속 100K를 달성하며 임팩트보다 꾸준함의 대명사 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7년 연속 100K를 달성한 투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장원준의 가치에 대해 재평가를 하게 된다. 장원준에 앞서 7년 연속 세 자릿 수 삼진을 잡아낸 선수에는 이강철(해태·10년 연속)과 정민태(현대·8년 연속), 선동렬(해태) 구대성·류현진(이상 한화·7년 연속) 등이 있다. 장원준은 프로야구에서 전설로 불리는 투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장원준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한다. 2004년 데뷔한 그가 FA 자격을 얻기까지 11년이 걸렸다. FA는 꾸준함의 상징으로 볼 수 있다. 꾸준한 자기 관리 속에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장원준은 2005시즌 이후 매년 풀타임을 소화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여기에 7년 연속 100탈삼진은 FA 자격을 입증한 대기록으로 평가 할 수 있다. 장원준은 이날 6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시즌 10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아쉬움이 남았다. 투구 수가 89개에 불과했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왼팔 전완근 경직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가야 했다. 만약 이날 승리를 챙겼다면 7년 연속 100K와 더불어 5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장원준이 남은 등판에서 1승을 추가한다면 5년 연속 두 자릿 수 승수에 성공한다. FA 자격을 입증한 만큼 대박이 기대된다. 유병민 기자 yuballs@joongang.co.kr 2014.09.1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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