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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챌린지’ 팬데믹 시대 히트곡 공식

코로나 시대에 데뷔한 걸그룹 에스파는 중독성 강한 훅(반복되는 후렴구)으로 대세그룹으로 훌쩍 성장했다. 에스파가 올 하반기 발표한 첫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새비지’(Savage)는 ‘겟미 겟미나우겟미 겟미나우쯔쯔쯔쯔’라는 중독성 강한 훅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특히 이 가사는 숏폼을 다루는 SNS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등을 통해 각종 ‘챌린지’로 재생산되면서 ‘롱런’을 도왔다. 틱톡에서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 한복판에서 이 ‘쯔쯔쯔쯔’ 훅에 맞춰 군무를 추고, 물속에서 다이버가 춤추는 영상 등 각종 커버 퍼포먼스가 넘쳐난다.이처럼 노래의 일부를 통해 챌린지를 만드는 숏폼콘텐트가 코로나 시대 히트곡의 경연장으로 뜨고 있다. 과거 리어카에서 흘러나오던 ‘길보드’, 경연장 역할을 했던 노래방을 거쳐 현재는 숏폼 영상이 이를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가수 전소미가 지난 8월 발표한 ‘덤덤’(Dumb Dumb)은 발매 직후 24시간 동안 틱톡에서 ‘덤덤 챌린지’ 관련 영상이 2만8000여 개를 기록했다. ‘덤덤 챌린지’의 해시태그(#dumbdumbchallenge)가 달린 영상들의 총 조회 수는 6840만 회를 넘겼다. 짧고 강렬한 후렴구와 따라 하기 쉬운 포인트 안무를 결합한 ‘덤덤 챌린지’로 인기몰이를 했다. 이런 모습은 댄스곡에만 일어나지 않는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싱어게인’으로 이름을 알린 가수 이무진이 5월 발표한 자작곡 ‘신호등’이 틱톡에서 인기를 끌면서 3개월이 지난 8월 역주행 끝에 음원 차트 정상을 밟았다.‘신호등’은 이무진 측이 공식 챌린지를 진행하거나 유도하지 않았음에도 팬들의 자발적으로 가사에 맞춰 다양한 색의 옷을 바꿔 입는 영상을 올리며 흥행에 불을 붙였다. 발매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신호등’의 음원을 활용해 만들어진 틱톡 영상 수는 약 5만 개에 육박할 정도로 꾸준히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틱톡 측은 “K팝 팬들이 아티스트와 함께 K팝 콘텐트를 만드는 적극적인 형태의 팬덤 문화를 만들었다. 단순히 음악을 듣거나 아티스트의 영상을 시청하던 과거와 달리 이제 K팝 팬들은 창의적인 콘텐트를 만들어내며 누구나 크리에이터가 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가요시장은 신곡의 기획 때 숏폼콘텐트를 의식하고 있다. 음반 제작 과정에서부터 이런 숏폼콘텐트에 내용을 홍보에 넣거나 발매 후 가수의 ‘인맥’을 활용해 숏폼 챌린지를 유도하기도 한다.한 가요 기획사의 관계자는 “음악이나 안무 콘텐트를 제작할 때 팬들이 함께 재생산하며 즐길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한다. 숏폼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에서 오리지널 콘텐트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생산하는 프로슈머(소비자 겸 생산자)들과 특별한 관계를 맺고 홍보와 지원을 펼치는 프로젝트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8월 아이즈원 출신 권은비가 첫 솔로 음반 ‘오픈’(OPEN)을 선보였을 때 강혜원, 김민주, 이채연 등 한국인 동료는 물론 야부키나코와 혼다 히토미 등 일본인 멤버들까지 타이틀곡 ‘도어’(Door) 챌린지에 참여해 의리를 과시했었다.숏폼콘텐트의 급성장과는 대조적으로 입소문을 이끌던 노래방은 코로나19로 인한 거리 두기에 직격탄을 맞으면서 영향력이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 노래방 업체 TJ노래방의 지난달 인기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위 중 올해 발표된 곡은 ‘신호등’(1위), ‘추억은 만남보다 이별에 남아’(2위), ‘시간을 거슬러’(3위) 등 3곡에 불과했다. 나머지 4∼10위 곡은 ‘좋니’(2017년), ‘소주 한 잔’(2003년), ‘포장마차’(2019년) 등 과거에 발표된 노래들이었다.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1월 순위를 보면 이와 대조적으로 당시 기준 1년 이내에 발표된 곡들이 상위 10위 가운데 무려 9개였다. 코로나19팬데믹으로 노래방 방문자가 급감하면서 ‘노래방 인기곡=현재 인기곡’이라는 공식이 깨졌다는 설명이 가능하다.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숏폼콘텐트로 인기를 끈 노래들이 멜론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음원에 한정되지 않고 팝, 랩, 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곡에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이현아 기자 2021.12.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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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 뉴욕 타임스퀘어에 'XOXO'

가수 전소미가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를 장악했다.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은 30일 전소미 공식 SNS에 첫 번째 정규 앨범 'XOXO' 발매를 알리는 이미지가 타임스퀘어의 대형 전광판을 장식한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전광판은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인 스포티파이(Spotify)가 전소미의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준비한 것이다. 전소미는 'XOXO'로 한층 더 성장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앞서 뜨거운 인기를 얻은 '덤덤(DUMB DUMB)'이 전소미의 '인간 하이틴' 매력을 돋보이게 했다면, 'XOXO'는 '카리스마 악동'의 강렬함을 선사한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XOXO'는 도입부부터 리스너들을 사로잡는 전소미의 유니크한 음색이 인상적인 팝 장르 곡이다. 특히 더블랙레이블 수장 테디(TEDDY)와 유명 미국 R&B 싱어송라이터 핑크 스웨츠(Pink Sweats)가 전소미를 위해 'XOXO'로 의기투합해 완성도 높은 곡을 탄생시켰다. 제목인 'XOXO'는 편지나 메시지의 마지막에 '사랑을 담아'라는 의미로 덧붙이는 관용적 표현이다. 이별의 상황 속에서 사랑했던 연인을 거리낌 없이 떠나보내는 내용의 가사가 사랑스러운 제목과 대비ehlsek.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0.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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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저계 GD"…'전참시' 전소미, 美친 인맥 매니저와 하이텐션 일상

전소미가 매니저와 유쾌한 남매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전소미는 14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매니저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전소미 매니저는 "소미가 굉장히 재밌다. 친화력도 좋아서 사람들과 빠르게 친해진다"고 제보했다. 매니저의 제보대로 전소미는 양치를 하면서 춤을 추거나 런웨이를 하는 등 남다른 텐션을 자랑하며 아침을 시작했다. 전소미는 아침으로 직접 만든 그릭요거트를 토핑할 때도 카메라 감독들에게 계속해서 말을 걸며 특유의 친화력을 발산했다. 뿐만 아니라 평소 매니저와 선물을 자주 주고 받는다는 전소미는 매니저에게 모자를 선물했고 매니저는 전소미에게 직접 만든 팔찌를 주며 돈독한 사이를 실감하게 했다. 매니저 앞에서는 장난기 넘치는 동생 같던 전소미는 일을 할 때는 남다른 집중력을 뽐냈다. 신곡 '덤덤(DUMB DUMB)' 안무 영상 촬영 현장에서 돋보인 프로페셔널한 면모는 앞서 보여준 밝은 모습과 사뭇 달라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촬영을 마무리 한 전소미는 집으로 돌아와 청국장을 직접 만들며 수준급 요리 실력을 자랑했다. 완성된 청국장을 들고 다시 회사를 찾은 전소미는 매니저를 포함해 평소 '자이언니'라고 부른다는 가수 자이언티, 뉴욕대 출신인 엄친아 프로듀서 겸 가수 빈스와 음식을 나눠 먹었다. 전소미의 매니저 역시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매니저는 아침에 일어나 연예인 못지 않은 옷방에서 자신의 의상부터 모자까지 직접 고르며 감각적인 패션 센스를 자랑했다. 특히 지드래곤이 자신의 지인 88명에게만 선물한 한정판 신발을 가지고 있어 놀라움을 안겼다. 지드래곤을 포함해 영상 전문 디렉터인 맥스, 카니예 웨스트, 퍼렐 윌리엄스 등 매니저의 엄청난 인맥에 이영자는 "매니저계의 GD다"라며 감탄했다. 테디 대표가 선물한 전기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 매니저는 "A&R 업무, 해외 마케팅, 매니지먼트, 뮤직비디오, 앨범 재킷, 패션 광고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다"며 다재다능함을 짐작하게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1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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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송혜교 기부→독립운동가 후손들 활약…3·1절 기리는 스타들

배우 송혜교·가수 전효성·전소미 등 스타들이 각기 다른 방법으로 특별한 3·1절을 보냈다. 송혜교는 3·1절을 맞아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함께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LA편'에 관한 안내서 1만부를 LA한국문화원에 기증했다. 이번 안내서는 전 세계 도시별 대한민국 독립운동 역사 안내서 기증 캠페인 일환으로 제작됐으며 상해·도쿄·파리 등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기증이다. 송혜교는 역사 알리기에 지속적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역사적인 기념일 때마다 해외에 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 26곳에 한국어 안내서·한글 간판·부조작품 등을 꾸준히 기증하는 데에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전효성은 한복을 입고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판에 등장했다. '한국의 전통 의상 한복(Traditional Korean Clothes)'이라는 타이틀로 한복이 우리나라의 문화임을 강조한 광고에 주인공으로 참여한 것. 3·1절 102주년을 기념해 한 패션 브랜드와 협업, 이 같은 광고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알리는 일에 앞장섰다. 전효성은 SNS를 통해 '우리의 역사와 문화인 한복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진행된 뜻깊은 프로젝트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 하루하루 더 지금에 감사하며, 그날의 수많은 희생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가수 전소미·정인·래퍼 매드클라운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2주년을 기리기 위해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개최된 3·1절 기념식에 참석했다. 전소미는 '쉽고 바르게 읽는 3·1 독립 선언서' 일부를 낭독하며 3·1 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2주년의 정신을 되새겼다. 또한, 정인과 매드클라운은 헤리티지합창단과 함께 등장해 '대한이 살았다'를 열창하며 특별한 날을 기념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곳곳에서 활약하는 하루이기도 했다. 뮤지컬 배우 홍지민은 KBS 1TV '아침마당'의 3·1절 기획 '그날의 함성, 민족의 노래'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홍지민은 독립운동가 홍창식 선생의 막내 딸이다. 홍지민은 "대한독립 만세를 외친 3월 1일, 아주 특별한 오늘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오늘 역사 이야기와 음악을 통해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고 싶다. 저희 친정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셨는데 저희 친정아버지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의병 대장으로 활동한 김순오 지사의 후손인 배우 한수연은 EBS 3.1절 특집 다큐멘터리 '후손'에 출연하며 직접 내레이션에도 참여했다. '후손'은 1919년 3.1 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기억을 되살리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독립운동가 후손 9명의 인터뷰를 통해 3.1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조명한다. 한수연은 '핏줄로서의 후손'이자 '기억전달자로서의 후손'으로서 직계 후손인 외조모 김영자 씨와 함께 출연해 집안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이야기와 자료, 족보 및 성장에 미친 영향 등에 관해 이야기하며 사라져가고 잊혀져 가는 일제 강점기에 대한 기억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한수연은 "독립운동가의 후손이라는 자긍심과 감사한 마음을 깊이 새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며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특히 할머니와 함께 출연한 것은 잊지 못할 뜻 깊은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3.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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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소울', 아주 특별한 경험이었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영화 '소울'이 가수 이적, 전소미, 작사가 김이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윤석철 등 아티스트들의 극찬을 담은 ‘소울’메이트 추천 영상을 11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소울'의 국내 엔드크레딧 송 ‘쉼표(with 윤석철)’를 직접 작사 작곡한 최고의 싱어송라이터 이적부터 그룹 아이오아이 출신 가수 전소미, 작사가 김이나, 그리고 ‘쉼표(with 윤석철)’에 함께한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윤석철 등 아티스트들이 입을 모아 극찬한 진솔한 리뷰가 담겨있다. 먼저 “너무 좋았다. 특히 후반에 (깊이의 의미에서) 뒷통수를 맞았다”(이적), “스스로 상을 주고 싶지 않을까”(김이나), “매년 다시 가족들이랑 봐도 좋을 것 같은 영화다”(전소미), “너무, 너무, 너무 좋았다”(윤석철) 등 영화를 본 후 생생하고 리얼한 후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영혼까지 사로잡는 '소울'만의 감동적이고 따뜻한 메시지에 대해 “특별한 경험이었다. 영화를 본 후 한참동안 있었던 기억이 난다”(이적), “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남는 느낌이 있다. '소울'은 다시 한번 좀 더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전소미), “이런 메시지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훌륭하고 감동적이고 놀랍다”(김이나) 라며 진심 어린 찬사를 보냈다. 지구에 가기 전, 새로운 영혼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갖게 되는 ‘태어나기 전 세상’에 대한 감탄도 이어졌다. “우리도 한때 있었을 수도 있었던 곳. 그 곳의 기억들을 기억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전소미), “실제로 정말 있을 것만 같은 세상처럼 잘 구현한 것 같다”(윤석철), “유쾌하고 재미있는 가운데 완벽하고 적확하게 그 의미를 상징하고 있어 다 놀라웠다”(김이나)면서 언제나 기발하고 놀라운 아이디어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드는 디즈니·픽사의 무한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존 바티스트의 음악이나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의 미니멀한 일렉트로닉 음악이 너무 좋았다”(이적), “뉴욕과 태어나기 전 세상을 극명하게 잘 대비한 것 같다”(윤석철), “무언가를 체험하게 만드는 데 음악이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김이나) 등 '소울'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인 음악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특히 재즈 피아니스트인 윤석철은 재즈 뮤지션을 꿈꾸는 조 캐릭터에 깊이 공감하며 “혼자만의 세계에 빠지는 신이 있는데 실제로 재즈 연주를 하게 되면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며 인상적인 장면으로 손꼽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영혼에 척추가 있다면 맨 위부터 아래까지 똑바로 맞춰주는 영화”, “인생을 살다가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싶은 물음표가 떠본 적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김이나), “누구나 보러 가도 감동받을 수 있는, 마음에 뭔가 남을 수 있는 영화”(윤석철) 등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하고 위로와 응원을 받을 수 있는 영화라며 적극 추천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 20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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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라이언전 "사투리 써서 사기꾼 오해…기획사 30군 넘게 퇴짜"

작곡가 라이언전은 희망을 쓴다.지난해 Mnet '프로듀스 101(이하 '프듀')'의 성공 뒤에는 라이언전이 버티고 있다. 작곡가와 프로듀서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라이언전은 '프듀'와 인연을 맺은 뒤 인지도를 확실히 높였다. 사실 라이언전은 가요계에서 유명한 작곡가다. 샤이니의 '루시퍼'를 시작을 최근엔 태연의 '아이', 레드벨벳의 '덤덤'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켰다.'프듀'는 라이언전의 인지도에 기폭제 역할을 했다. '프듀' 미션곡 '핑거 팁스'에 이어 아이오아이의 1위 곡인 '와타맨'까지 만들면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라이언전의 성장세는 '프듀1'에서 머물지 않았다. 남자판인 시즌2에도 메인 곡 프로듀서로 참여, '나야 나'를 탄생시켰다.라이언전의 성공은 한순간에 이뤄지지 않았다.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가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 하나로 달랑 20만 원 들고 돌아왔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어려운 시절을 버텼다. "어려운 시절을 알기 때문에 겸손할 수 있다. 꿈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했다. 단돈 천원이 궁했고, 그 천원만 있으면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그 자체가 행복이었다. 다시 무너진다 해도 일어설 용기가 있다."라이언전은 '나야 나' 뿐만 아니라 27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하는 걸스데이와 7년 만에 손을 잡고 신곡을 발표한다. 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1위 할 수 있다. 당연히 할 거다. 기대한 만큼 실망이 크다던데, 기대만큼 나올 것 같다. 대중과 걸스데이가 호흡하는 곡이다. 모든 가수가 입을 수 없는 옷이다."이하 일문일답.<2편에 이어>- 데뷔 시절엔 어려웠나."평생 잊지 못할 일이다.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왔기 때문에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행복한 이유는 더 올라갈 수 있는 곳이 많아서인 것 같다. 어렵게 미국에 이민을 갔는데, 음악을 한다고 하니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 내 꿈은 원래 파일럿이었는데 학비가 비싸서 포기했고, 부모님은 군인이나 경찰 등 안정적인 직업을 갖길 바라셨다. 미국에 있었을 땐 조그마한 사업도 했는데 돈도 꽤 많이 벌었다."- 어떻게 음악을 시작하게 됐나."음악을 좋아했다. 음대를 갈 생각이었는데 부모님 반대로 못 갔다.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작곡을 시작했다. 생각 없이 돈도 마구 썼다. 미국에서는 동양인이라고 무시를 해 내 노래를 들어주지도 않았다. 시장을 바꿔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15년 만에 한국으로 20만 원만 들고 왔다. 지인들한테는 자존심 상해서 손을 뻗기 싫었다. 당시엔 강남구청역에서도 자고, 배고프면 이마트에 가서 시식코너로 끼니를 때우기도 했다."- 어떻게 데뷔 했나."한 30개 넘는 기획사를 찾아가서 데모를 드렸다. 뉴욕에서 왔다는데 사투리를 쓰니까 사기꾼 아니냐며 문전박대도 많이 당했다. 그때 손을 잡아준 기획사가 SM엔터테인먼트와 드림티엔터테인먼트였다. SM에는 음악을 포댓자루로 드렸다. 일주일 후에 연락이 왔는데 진짜 작업을 하는지 안 하는지 확인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 음악 만드는 환경을 보고 한 달 남짓 있다가 계약을 했다. 그때 당시 꽤 큰돈이었다. 어려울 때 손을 잡아준 은인과 다름없는 회사다."- 힘들었지만 그 시절이 행복했나."밥 한 끼가 감사했다. 지금은 잘 수 있는 곳도 있고, 차도 있다. 베풀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때는 내 코가 석 자였다. 최악의 상황에 있으면 먹을것 밖에 생각이 안 나더라. 당시에 못 먹어서 65kg까지 빠졌었다. 그래도 꿈을 가지고 있어서 행복했다. 단돈 천원이 궁했고, 그 천원만 있으면 라면을 먹을 수 있었다. 그 자체가 행복이었다. 다시 무너진다 해도 일어설 용기가 있다."- 겸손하다."불공평하지만 공평하게 하는 건 내 숙제다. 작곡가라는 꿈 자체가 행복했고 감사하게 하늘의 기운이 날 도왔다. 그때를 생각하면 건방지게 행동할 수 없다. 작곡해서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벌진 못한다. 하루 먹고 살 정도만 번다. 작곡가 팀이 있다. 이들에 대한 책임이 있다."- 팀 안에 작곡가 50~60명 정도 있다고."신인 작곡가들이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상당히 많다. 재능 있는 작곡가들을 발굴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 그렇게 한 명 두 명 팀을 꾸렸는데 60명 가까이 모였다. 가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서 인재를 찾기도 한다. 심지어 운전사도 있다. '프듀' 작업할 때 신인 작곡가가 음악을 보냈는데 마음에 들더라. 설익은 스킬만 다듬으면 성공할 것 같았다. 결국 그 친구가 '프듀' 편곡은 다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팀을 만들 생각을 했나."작곡가로서 수명이 짧다고 생각했다. 조금 성공하니 게을러지기도 했다. 나 혼자 할 수 있는 음악은 한정적이다. '여러 명이 모이면 어떨까'하고 생각했다. 처음엔 3명으로 시작했다가 10명까지 늘어났다. 2014년부터 한 곡을 30명 넘게 작업하기도 했다. 내가 큰 그림을 그려주면 프로듀서·작가들이 디테일을 잡았더니 좋은 시너지가 발휘했다. 이후 나온 곡이 레드벨벳 '덤덤'·태연 '아이'·아이오아이 '와타맨' 등의 곡이다. 팀 작업이 어느샌가 트렌트가 됐다. 우리를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뿌듯하다." - 팀 작업을 하면 수익이 낮아지지 않나."작곡가들에게 떨어지는 수익은 그리 높지 않다. 기획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불만이 없을 수 없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하려고 한다. 없는 거보다 낫지 않나. 곡이 안 팔리면 돈도 못 번다. 단돈 10원이라도 수명 연장을 위해서 불만 없이 하려고 한다. 계속해서 인해전술을 펼칠 거다.(웃음)"- 최근 에이팀엔터테인먼트 제작이사를 맡았다."음악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잘못하면 우물 안 개구리 꼴을 못 면한다. 제작이사지만 지금껏 외주로 작업했던 것과 같이 바라보려고 한다. 대신 제작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한다.(웃음)"- 어떤 그룹을 만들고 싶나."똑같은 곡을 들으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대중들도 싫증을 낸다. 하지만 물린다고 음악 없이 살 순 없다. 음악은 음식과 같다고 생각한다. 어쩔 수 없이 먹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정말 특이한 음악을 하고 싶다. 누구도 시도해 본 적 없는, 상상도 안 됐던 것들을 접목할 거다. 제작자들이 근접할 수 없는 쪽으로 색다른 그룹을 만들 예정이다."- 앞으로 어떤 곡이 앞으로 유행이 될 것 같나."음악은 패션과도 같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장르는 안 나온다고 생각한다. 패션도 10년 주기로 유행이 돈다고 하지 않나. 음악도 마찬가지다. 그때 어떤 장르가 괜찮은가를 빠르게 캐치하는 게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능력을 키우는 게 나에겐 미션이다."- 프로듀서의 꿈이 있다면."1위가 작곡가였고, 2위가 제작자다. 최종목표는 불쌍한 나라에 학교를 짓고 싶다. 그 친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싶다. 근데 학교를 짓는 게 쉽지 않더라. 그래서 후원금을 일정하게 주고 싶다. 우리나라 돈 10만 원이면 못 사는 나라 어린 친구들 몇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 그래서 매번 헌혈도 한다. 그동안 주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 사랑을 못 사는 친구나 고아들에게 풀고 싶다. 물질적인 걸로 스폰서를 하고 싶다. 좋게 얘기하면 사회환원이다.(웃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하자면."기획사 분들이 저를 찾아주셔서 여기까지 왔다. 정말 감사하다. 수명이 닿을 때까지 대중이 사랑하는 음악, 웰메이드 음악을 하고 싶다. 내 노래를 듣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박찬우 기자 &#91;인터뷰①&#93; 라이언전 "'프듀2' 장문복, 흥행 도구로 희생양되지 않길"&#91;인터뷰②&#93; 라이언전 "걸그룹 어벤저스는 최유정·전소미·태연·민아·유지"&#91;인터뷰③&#93; 라이언전 "사투리 써서 사기꾼 오해…기획사 30군 넘게 퇴짜" 2017.03.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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