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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니콜슨+김낙현 53점 합작' 한국가스공사, 정규리그 첫 승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창단 첫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에 94-83으로 완승을 거뒀다.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이 32득점·6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다. 김낙현은 3점슛 4개를 성공시켰다. 21득점을 지원했다. 가스공사는 1쿼터 후반, 니콜슨과 김낙현이 연속 득점하며 17-15로 앞선 뒤 리드를 지켜내며 21-18로 2쿼터를 맞이했다. 가드 두경민과 김낙현의 연속 3점포가 터지며 27-18, 9점 차로 달아났고, 이대헌의 외곽슛까지 더해 10점 차 리드를 잡았다. 2쿼터도 45-38, 7점 앞선 채 마무리했다. 니콜슨이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이끌었다. 3쿼터 막판에는 추격을 허용했다. 14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 차이가 8점으로 줄었다. 4쿼터에도 신민석에게 3점슛과 드라이브인을 허용하며 70-67, 3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다양한 득점 루트가 가동됐다. 외국인 선수 클리프알렉센더까지 가세했다. 김낙현은 4쿼터 승부처에서 3점 슛 2개를 성공시켰다. 결국 막판 집중력에서 앞서며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창단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6월 전자랜드 농구단은 인수했다. 지난 시즌에는 현대모비스 전에서 6전 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새 출발 하는 경기에서 천적을 꺾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09 21:05
스포츠일반

정영삼의 간절함 “전자랜드, 멋지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약속했어요”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가 21일 전주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리그 1위팀인 전주 KCC와 5위 인천 전자랜드가 5전3승제로 먼저 대결을 시작한다. 1위와 5위, 이 숫자 만으로도 KCC의 우위가 예상된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팀 사정이 좋지 않다. 모기업 전자랜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재정악화로 올 시즌까지만 농구단을 운영하겠다고 선언해 현재 새 주인을 물색 중이다. 전자랜드의 슈터이자 주장 정영삼(37·187㎝)은 담담했다. 1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개인훈련을 마치고 나온 그는 “KCC는 국내 선수 라인업, 그리고 외국 선수의 밸런스가 가장 좋은 팀이다. 매치업으로만 보면 우리가 KCC보다 우세한 포지션을 찾기 어렵다”면서도 “그래도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자랜드는 올 시즌 샐러리캡(구단별 연봉총액 상한. 25억원)의 60.28%만을 소진했다. 한국프로농구(KBL) 역대 최소 기록이다. 정영삼은 “그것 때문에 시즌 시작부터 말들이 많았다. 이런 이야기도 들었다. 어떤 팀이 우리를 가리켜 ‘저런 애들한테 지면 너희는 선수도 아니다’라고 했다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기량이 떨어져서가 아니다. 구단이 어려우니 선수들이 연봉을 많이 양보했기 때문에 나온 결과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전자랜드는 정규리그 평균 14.2득점을 기록한 김낙현을 중심으로 이대헌, 정효근, 차바위, 박찬희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정영삼은 “우리 팀 포워드 이대헌(정규리그 평균 12.7득점, 4.5리바운드) 연봉이 1억원이다. 연봉 7억원이 넘는 김종규(원주 DB·정규리그 평균 9.8점, 5.8리바운드)보다 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더 잘하라고 다그칠 수 있나. 선수들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왔다”고 강조했다. 전자랜드 팬들은 2003년 팀 창단 후 수많은 스토리 속에 울고 웃었다. 서장훈, 문태종 등 특급 스타들이 거쳐가기도 했고, 예상치 못했던 시즌에 챔프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때로는 악조건 속에서 울었고, 타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이 전자랜드 유니폼을 입고 다시 맹활약하며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어려울 때는 있었지만 늘 저력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때로는 엉뚱할 정도로 엉망인 경기력을 보여줘 ‘개그랜드’라는 자조 섞인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영삼은 “간혹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건 어느 팀, 어느 종목이나 다 마찬가지다. 물론 아직 우승이 없는 건 개인적으로도 매우 아쉬운 게 사실”이라고 하면서 “인천 농구, 전자랜드의 농구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조직력과 끈끈함이라고 말하겠다”고 답했다. 정영삼은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자랜드에 4순위로 선발됐다. 이름 때문에 ‘032’라는 별명이 있는 그는 별명이 인천의 전화 지역번호와 같아 입단 때부터 홈팬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다. 정영삼의 시그니처는 빠르고 테크니컬한 돌파였다. 상대 진영을 찢어 놓을 듯이 헤집고 다니는, KBL에서 보기 드문 슬래셔였다. 그러나 부상과 에이징 커브로 최근에는 정확한 외곽 슛 위주의 공격을 하면서 코트에서 후배들을 다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정영삼은 “플레이오프에서는 '오버'하지 않고, 각자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 평정심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무릎을 다쳤다. 그래서 4월 1일 열린 정규리그 마지막 홈 경기를 관중석에 앉아서 봐야 했다. 이때 묘한 감정이 뒤섞이면서 울컥했다고 한다. 정영삼은 “전자랜드 어린이 치어리더 팀이 있다. 그날은 예전에 어린이팀을 했다가 지금은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아이들이 나와서 하프타임에 특별 공연을 했다. 내가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도 하고, 나 역시 은퇴가 가까운 나이가 됐다. 전자랜드는 마지막 정규리그 홈 경기를 하고…. 그런 생각에 공연을 보는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울컥해서 눈물이 맺혔는데, 겨우 (감정을) 눌렀다”고 했다. 정영삼은 “무릎을 다쳤을 때 병원에서는 4주를 쉬라고 했다. 6강 플레이오프(고양 오리온 상대 3승1패) 때도 의사는 뛰지 말라고 했는데 나갔다. 여기서 지면 그냥 끝 아닌가”라고 했다. 그가 뛰는 이유는 또 있다. 정영삼은 “팬들과 약속한 게 있다. 전자랜드의 마지막 시즌을 잘 마쳐서 전자랜드라는 팀을 멋있게 은퇴시켜 줄 거라고. 다들 안 될 거라고 했는데 우리는 6강 플레이오프에 갔고, 거기를 넘어 4강까지 왔다. 약속의 절반은 지킨 것 같다. 후배들에게 신나게, 즐겁게 뛰자고 했다. 그러면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는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1.04.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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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 전원 득점' 전자랜드, 오리온에 22점 차 대승…93.5% 확률 챙겨

출전 선수 12명이 전원 득점한 인천 전자랜드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1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85-63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프로농구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 93.5%(총 46회 중 43회)를 거머쥐었다. 전자랜드는 이날 출전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그 가운데 조나단 모트리가 31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1쿼터를 24-18로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에 오리온의 득점을 7점에 묶는 사이에 20점을 더해 전반을 44-25, 19점 차로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한때 점수 차는 28점까지 벌어졌다. 이승현이 부상으로 빠진 오리온은 3쿼터 도중 외국인 선수를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는 등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 전자랜드 역시 정효근과 이대헌 등 골밑 요원이 빠졌지만 고른 활약 속에 승리를 챙겼다.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전자랜드는 2년 만에 다시 4강행 가능성이 커졌다.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이형석 기자 2021.04.1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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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허훈 "5G게 달리자" VS KGC 이재도 "3번째 별 따러"

“5G(오지)게 달리자”, “3번째 별 따러” 부산 KT 허훈(26)과 안양 KGC인삼공사 이재도(30)가 ‘6글자’로 밝힌 출사표다. 8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에서다. 허훈이 모기업 KT의 5G(5세대 이동통신)에 빗대 “오지게 달려 폭발력을 보여드리겠다”고 하자, 이재도가 “팀의 3번째 우승을 위해 거침없이 올라가겠다”고 했다. 이번에 이재도가 “허훈의 득점과 도움을 반으로 줄이겠다”고 하자, 허훈은 “재도 형을 꽁꽁 묶고 파울을 두 배로 늘려 벤치로 보내버리겠다”고 받아쳤다. 허훈은 국내 득점 1위(15.6점), 어시스트 전체 1위(7.5개)다. 3위 KGC와 6위 KT는 11일부터 6강 PO(5전3승제)를 치른다. 두 팀은 올 시즌 3승3패로 팽팽하고 연장전도 4번이나 치렀다. 추승균 SPOTV 해설위원은 “앞선은 KT가 강하다. 허훈이 이재도를 끌고 다녔다. 반면 뒷선은 KGC다. ‘설교수’ 설린저가 가세한 뒤 오세근과 슈터 전성현까지 살아났다”며 ‘KGC의 3승1패 우세’를 점쳤다. 지난달 가세한 설린저는 한 수 가르치듯 평균 26.3점, 11,7리바운드(10경기)를 올려 ‘설교수’라 불린다. 신기성 SPOTV 해설위원도 “허훈은 자기 것을 다 하겠지만, 브랜든 브라운이 감정 기복을 컨트롤 못하면 어려울 수 있다. KT가 설린저를 제어하지 못하면 (KGC 3승으로) 빠르게 끝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10일부터 6강 PO를 치르는 4위 고양 오리온과 5위 인천 전자랜드도 입담 대결을 펼쳤다. 전자랜드 가드 김낙현(26)이 “이빨 빠진 고양”이라고 도발했다. 고양 오리온 ‘두목 호랑이’ 이승현(29)을 겨냥한 발언이다. 이승현은 지난 4일 발목을 다쳐 2~4주 진단을 받아 출전이 불투명하다. 강을준 감독은 “4차전에 끝내고 싶지만, 이승현 투입을 위해 5차전까지 갈 것 같다. ‘이승현 보좌관’이라는 이종현이 행동으로 공백을 메워줘야 한다”고 했다. 추승균 위원은 “수비 핵심 이승현의 공백이 뼈아프다. 이승현이 돌아와도 100% 몸상태가 아니라 오리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전자랜드 모트리의 2대2 플레이를 어떻게 막느냐가 관건”이라고 했다. 신기성 위원은 전자랜드 우세를 점치면서도 “부상자의 복귀 시점이 변수”라고 했다. 정효근이 시즌아웃 된 가운데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부상 당한) 이대헌과 정영삼이 1차전부터 뛰겠다고 한다”고 했다. KGC-KT전 승자는 4강 PO에서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다. 현대모비스 센터 장재석(30)은 출사표를 “자동차 바꾸자”라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우승하면 선수들에게 현대차 파격 할인 혜택을 준다. 오리온-전자랜드 승자는 1위 전주 KCC를 만난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비빔밥을 먹으로 전주에 꼭 가겠다”고 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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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kt, 6강 굳히기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가 6강 굳히기에 나섰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라운드 서울 SK와 경기에서 90-82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전자랜드는 25승25패가 됐다. 공동 5위에 자리를 잡았다. 김낙현이 3점 슛 8개를 던져 6개를 성공시키는 등 절정의 슛 감각으로 26득점을 기록하며 전자랜드의 승리에 앞장섰다. 26점은 김낙현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종전 25점)이다. 조나단 모트리가 23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이대헌이 21점 8리바운드로 SK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힘을 보탰다.3연승에 도전한 SK로서는 88-80으로 따라가던 4쿼터 종료 1분 6초 전 나온 안영준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아쉬웠다.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불발됐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모트리의 득점으로 50초 전 90-8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kt도 9위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99-79로 대승을 거두고 4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kt도 25승25패를 기록하며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2쿼터까지 3점 슛을 7개나 터트리는 등 득점포가 폭발하면서 56-31, 25점 차나 앞선 채 전반을 마치고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3쿼터 중반에는 허훈과 양홍석을 벤치로 불러들이고도 13점을 몰아친 클리프 알렉산더를 앞세워 DB의 거리를 유지했고, 4쿼터 들어서는 한때 30점 차까지 리드를 벌렸다.양홍석은 전반에만 3점 슛 3개를 포함해 19점을 몰아넣으며 kt가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가게 했다. 허훈은 형 허웅(DB, 12득점) 앞에서 14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리를 거들었다. 알렉산더는 17점 7리바운드, 브랜드 브라운은 15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역시 제 몫을 했다.최용재 기자 2021.03.2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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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운드 싸움 완승’ 현대모비스, SK 꺾고 2연승

울산 현대모비스가 서울 SK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7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SK를 89-85로 이겼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시즌 28승16패로 1위 전주 KCC를 1경기 반 차로 추격하는 2위에 자리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를 16-19로 마쳤다. 그러나 전반을 38-34로 근소하게 앞서며 마쳤고, 3쿼터에 23점을 몰아 넣으며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비결은 리바운드였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9리바운드)-장재석(8리바운드)-서명진(7리바운드) 등이 고르게 리바운드에 참여했다. 리바운드에서만 43-34로 SK를 압도했다. 공격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장재석이 자유투로만 14점을 넣는 등 23득점을 몰아쳤다. 23점은 장재석의 개인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특히 승부처인 3~4쿼터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게 돋보였다. 한편 인천 전자랜드는 체력이 뚝 떨어진 원주 DB를 94-69로 꺾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전자랜드 이대헌이 27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 모트리(14점, 13리바운드)-스캇(4점, 6리바운드)이 팀에 완전히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자랜드는 22승22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6위를 기록했다. 이은경 기자 2021.03.0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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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 10점+' 전자랜드, 선두 KCC 잡고 단독 5위 점프

인천 전자랜드가 주전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선두 전주 KCC를 잡고 단독 5위로 뛰어 올랐다. 전자랜드는 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경기에서 79-7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자랜드는 19승18패를 기록, 부산 kt를 제치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선두 KCC(25승12패)는 승수 추가에 실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대헌이 17득점, 김낙현이 15득점(3점슛 3개 포함)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정효근(12득점)과 헨리 심스(10득점 8리바운드), 차바위(10득점 6리바운드)도 힘을 보탰다. KCC는 송교창이 2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는 KCC가 앞서 갔다. 유현준과 송교창, 김지완, 라건아 등이 골고루 득점을 올린 KCC는 14-18로 1쿼터를 앞섰다. 2쿼터에도 KCC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스코어는 14-27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반격의 포문을 연 전자랜드는 이대헌과 김낙현이 공격을 이끌며 35-31까지 따라 붙었다. 4점 차로 맞이한 3쿼터, 전자랜드의 추격에 불이 붙었다. 이대헌과 정효근이 부지런히 점수를 쌓으며 60-57로 역전한 채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집중력 싸움에서 끝까지 밀리지 않은 전자랜드는 KCC의 공격을 잘 틀어 막으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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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지 일주일, 프로농구 전자랜드 운명은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는 경영 집중 전환으로, 올 시즌 직후 농구단 운영을 접는다. 새 주인을 찾고 있는 프로농구연맹(KBL)이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공개입찰은 18일부터 3월 2일까지다. 국내 프로스포츠 구단이 공개입찰 매물로 나온 건 처음이다. 다른 종목에서도 가격(매각 대금)이 얼마일지, 매각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한다. 팬들도 소셜미디어에 ‘인천 원할머니 엘리펀츠 어떤가’ ‘센트리온 가즈아’ 등의 글을 올렸다. 다양한 기업이 인수전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21일 서울 신사동 KBL 빌딩에서 딜로이트 스포츠 비즈니스 그룹(SBG) 관계자를 만났다. 글로벌 회계컨설팅그룹 딜로이트는 31개국 스포츠계에 솔루션을 제공하는 SBG 조직을 두고 있다. 공개 입찰 전망은 어떨까. 정동섭 딜로이트 그룹장은 “한국 프로구단은 외국보다 재정 자립도가 낮고 모기업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다. 구단의 재무적 가치는 매우 낮거나 측정할 수 없을 정도다. 그간 구단 매각은 수의계약을 통해 알음알음 이뤄졌다. 정보가 없는 기업은 참여가 불가능한 구조였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접근성을 높여 최적의 매수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입찰 방식에 대해선 “매수 희망자에게 매각 전략에 따라 TM(공개 자료)을 전달한다. 이어 CA(비밀유지확약서)를 받고 IM(비공개 및 투자 상세 설명자료)을 전달한다. 입찰 희망서를 낸 기업을 놓고 구단, KBL 측과 협의해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농구는 1990년대보다 인기가 낮아졌다. 게다가 최근에는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쳤다. 홍윤기 딜로이트 부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인기가 낮을 때가) 오히려 합리적 금액에 매수할 기회다. 신규 창단은 초기 투자와 연고지 선정 등 진입 장벽이 있다. 농구단은 15년 만에 시장에 나올 만큼 희소하다. 운영비도 축구의 6분의 1, 야구의 10분의 1”이라고 말했다. 전자랜드의 연간 운영비는 45억~50억원이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이 부임한 이후 2018~19시즌 준우승했다. 김낙현·강상재(군 복무 중)·정효근·이대헌 등 국가대표급 선수도 꽤 된다. 관중 동원력 2~3위로 팬들의 충성도가 높다. 다만, 구단 소유 홈구장을 보유한 외국 프로팀과 달리, 여느 국내 프로스포츠팀처럼 홈구장은 시에서 빌려 쓴다. 전자랜드의 구단 가치는 어떻게 평가할까. 홍 부장은 “국내 프로팀은 적자 구조다. 그래서 기업 인수 합병(M&A) 때와 같은 방식을 적용할 수는 없다. 일단 구단의 재무상태를 바닥에 깔고, 그 위에 정성적 장점을 쌓아 재무제표에서 드러나지 않는 무형적·잠재적 요인을 정량화했다. 예컨대 샐러리 레버(lever), 선수 연봉 대비 활약 등을 다면 평가했는데, 전자랜드는 저비용 고효율의 팀”이라고 말했다. 2003년 전자랜드가 SK 빅스를 인수할 당시 인수금액은 30억원대였다. 단순 환산할 경우 현재 화폐가치로는 40억원대다. 상황과 여건이 달라졌다. 결국 매수 희망자가 얼마를 제시할지에 달렸다. 딜로이트 측 예상금액에 대해 홍 부장은 “비밀”이라고만 대답했다. 예상 인수 후보로는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금융사, 게임사, 소비재 제조기업 등이 꼽힌다. 다만, 위험 부담을 안고 진행한 이번 공개입찰에서 인수기업이 나오지 않을 경우 프로 스포츠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BL은 만약의 경우 위탁 운영도 고려 중이다. 홍 부장은 “전자랜드의 현재 성적이 구단 매각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 ‘구단이 없어질지 모른다’는 시선은 적절치 않다. (프로 구단은) 좋은 명품백처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1.25 17:04
스포츠일반

돌아온 정효근, 전자랜드를 살려낸 비장의 카드

인천 전자랜드의 '비장의 카드' 정효근(28·202㎝)이 돌아왔다. 정효근은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전자랜드 복귀전을 치렀다. 상무에서 제대한 정효근은 2018~19시즌 이후 오랜만에 밟은 홈 코트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선보였다. 이 덕분에 전자랜드는 인삼공사를 79-61로 꺾고 5위(16승15패)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이날 1쿼터를 벤치에서 지켜보다가 2쿼터에 투입된 정효근은 24분38초를 뛰며 7득점 7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했다. "야투율이 좋지 못했다. 조금 급했던 것 같다"는 유도훈 감독의 말처럼 득점만 보면 아쉬움이 있는 성적이었다. 이날 정효근이 기록한 야투성공률은 22.2%(2/9)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희망이 있었다. 리바운드와 블록슛이었다. 그동안 전자랜드는 높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였다. 정효근과 강상재의 입대로 국내 선수들이 골 밑 싸움에서 밀렸다. 그러나 정효근이 돌아오면서 높이 고민을 덜었다. 골 밑에서 고군분투하던 이대헌의 부담 역시 줄었다. 정효근은 상대 외국인 선수 크리스 맥컬러의 슛을 블록으로 차단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또 변준형, 김경원의 슛도 쳐내면서 전자랜드의 골 밑을 지켰다. 정효근이 가세하면서 제공권 싸움에서 숨통이 트인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43-32로 인삼공사에 앞섰다. 정효근은 "군 생활을 하며 우리 팀 경기를 보면 리바운드가 아쉽더라. 리바운드를 빼앗기니 속공을 못 하고, 상대에게 두세 번 공격을 더 허용한다. 그렇게 해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우리 팀에는 득점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리바운드 싸움만 비등하게 해도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낙현도 "(정)효근이 형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냈다.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으니 속공도 쉬워졌고, 공격도 편하게 했다"며 '정효근 효과'를 설명했다. 골 밑만 강해진 게 아니다. 내·외곽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고, 스피드도 갖춘 정효근은 전자랜드의 공격 옵션을 더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 선수다.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필요할 때는 외곽슛도 터뜨리며 공격의 활로를 뚫어준다. 정효근의 몸 상태는 아직 100%가 아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 그는 미복귀 말년 휴가까지 탈탈 털어 일찍부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올스타 브레이크라는 시간도 있는 만큼, '비장의 카드' 정효근을 장착한 전자랜드의 후반기 도약을 기대해볼 만하다. 유도훈 감독은 "정효근과 나머지 선수들의 조화가 올 시즌 안에 얼마나 잘 이뤄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13 15:10
스포츠일반

허훈, 형제 대결 끝에 형 제치고 2년 연속 별 중의 별

허씨 가문 형제 대결은 이제 명실상부한 한국프로농구(KBL) 최고의 흥행 콘텐트다. 매 시즌 연례행사처럼 열리던 올스타전은 없지만, 2020~2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선수들을 가리는 올스타 팬 투표는 변함 없이 진행됐다. KBL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총 25일간 진행된 올스타 팬 투표 결과를 5일 발표했다. 결과는 '허씨 형제' 허훈(kt)과 허웅(DB)의 2파전 끝에 동생 허훈의 승리로 끝났다. 허훈은 총 7만 7545표 중 3만 2642표를 획득하며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2019~20시즌에도 팬 투표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던 허훈은 2시즌 연속 올스타 1위를 지켜내며 KBL 최고 스타의 입지를 굳혔다. 또 지난 시즌 투표에서 6위를 차지했던 허웅은 3만 1421표를 얻어 동생에 이어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감독의 두 아들은 프로 무대 데뷔 후 줄곧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동생보다 먼저 KBL 코트를 밟은 형 허웅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2015~16시즌과 2016~17시즌에 걸쳐 2시즌 연속 팬 투표 1위에 오른 바 있다. 형에 이어 허훈도 2시즌 연속 팬 투표 1위를 차지하며 형 못지 않은 인기를 과시했고, 특히 이번 투표에서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형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는 진기록도 세웠다. 허웅과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쳤던 송교창(KCC)과 양홍석(kt)은 각각 3만 1217표, 3만 914표를 얻어 3, 4위에 올랐고 5위는 김시래(LG·2만 7938표)가 차지했다. 투표 결과 상위 5명 중 허웅을 제외한 4명은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톱5에 이름을 올리며 변함 없는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전체 24명의 명단 중에서 처음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는 이대헌(전자랜드), 박준영(kt), 문성곤(KGC인삼공사), 아이제아 힉스(삼성), 타일러 데이비스(KCC) 등이다. 캐디 라렌(LG)은 팬 투표 결과 10위에 선정됐으나 부상으로 인해 대체 선수인 테리코 화이트로 교체됨에 따라 올스타 최종 명단에는 김현수(삼성)가 대신 이름을 올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방침 준수와 팬과 선수의 안전 고려, 올 시즌 잔여 경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행사를 개최하지 않는다. KBL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올스타전 브레이크 기간인 14일부터 18일 동안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KBL TV 채널을 활용해 올스타 선수와 팬이 직접 소통하고 참여하는 기획 프로그램을 준비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각 구단이 추천한 '올 시즌 3점슛 및 덩크슛 최고 명장면' 영상을 팬들이 온라인에서 투표해 우승자를 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팬 투표로 선정된 24명의 올스타 선수들은 휴식기 이후 올 시즌 올스타전 로고가 새겨진 기념 패치를 소속팀 유니폼에 부착해 잔여 시즌을 치르게 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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