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올림픽 초보 셋 이끌고, 세 번째 도전' 펜싱 윤지수 "겁 없이, 한 편의 좋은 드라마를"
"메달 색을 바꿔보고 싶다. 후배들이 겁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한다."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31·서울시청)는 이번 올림픽이 개인 세 번째 출전이다. 주장을 맡은 그는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후배들을 이끌고 피스트에 오른다. 윤지수는 이번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출격한다. 윤지수의 세 번째 올림픽 첫 번째 피스트는 29일(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전에서다. 상대 선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자이나브 데이베코바다. 세계 랭킹은 윤지수가 17위, 데이베코바가 26위다.
윤지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출신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선 언니들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출신인 아버지 윤학길의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대 교체가 한창이다.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개인 사브르 금메달 출신의 김지연이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막내였던 윤지수는 지난해 항저우 AG부터 주장을 맡았다. 전은혜(27·인천중구청)와 최세빈(24·전남도청), 전하영(23·서울시청) 등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윤지수는 "셋 다 올림픽 첫 출전이라 그동안 언니들이 해온 성과에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제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한 편의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멋진 드라마를 기대했다.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세계랭킹 4위다. 윤지수는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잘 이뤄지는 중이다. 단체전 4강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준결승까지 오르면) 메달 색깔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 웃었다.
이국현 여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윤지수가 맏언니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전하영은 세계청소년 선수권 우승 경험도 있다"면서 "이 멤버로 국제대회에서 우승도 했다.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인전 세계 랭킹은 17위의 윤지수는 최근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땄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색을 바꿔보고 싶다.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목표로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했다"고 의욕을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7.29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