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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추억의 '쎄시봉' 재현…‘7080 DJ 문화축제’ 시민잔치로 열린다

‘쎄시봉’이라고 있었다. 1960년대 서울에서 젊음의 거리로 꼽히던 무교동에 문을 연, ‘음악다방’으로 불리던 곳이다. 음악다방은 DJ 부스가 있어 손님들이 신청하는 노래를 DJ가 구수한 멘트와 함께 소개를 해줬는데 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서울은 물론 전국의 도시에서 유행했다. ‘쎄시봉’은 그 중에서도 최고의 핫플레이스였고 한국 대중음악 발전사에 있어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 한국 대중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주역들이 찾아 인연을 맺어갔던 장소다. 여름의 막바지에 당시의 추억을 경험해볼 수 있는 축제가 마련된다. 음악다방을 재현하는 DJ쇼와 가수들의 공연을 결합시킨 ‘7080 DJ 문화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오후 5시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사)한국방송DJ협회(회장 최성훈·사진) 주최, 서울특별시의 ‘민간축제지원 및 육성사업’에 따른 후원으로 마련됐다. 7080 DJ와 가수들이 서울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축제의 일환이다. 7080 실버세대가 젊은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광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레트로 감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에게는 7080 DJ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자리다.행사의 첫날인 27일에는 개막식 전에 입장한 시민관객들이 공연장 로비에서 볼거리로 DJ 겸 음반수집가 김정배가 내놓은 7080 LP음반들을 관람할 수 있다. 또 현장에 음악다방 뮤직박스를 재현한 DJ 체험부스도 마련돼 DJ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젊은 세대와 실버세대 모두가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게 뮤직박스 포토존도 별도로 설치된다.오후 5시부터 열리는 DJ쇼는 관람객의 신청을 받아 즉석에서 사연과 신청곡을 소개하고 틀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또 퀴즈타임 등을 통해 푸짐한 상품이 제공된다.이날의 또 다른 볼거리는 오후 6시부터 진행되는 시민노래자랑이다.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의 시민노래자랑 본선이 진행된다.참가를 원하는 시민은 참가곡과 본인 소개서를 협회 이메일로 8월 20일까지 보내야 하며 심사를 거쳐 최종 7명의 본선 진출자를 뽑는다. 나이 제한과 장르 구분은 없지만 가급적 7080노래를 선곡하면 유리할 것이라는 귀띔이다.심사위원으로 유명작곡가 계동균과 김선민,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가수협회 윤천금 회장, 한국방송DJ협회 장민 명예회장이 위촉됐다. 출전자 중 상위 입상자 3명에게 소정의 상금 외에 참가자 본인의 창작곡 또는 유명작곡가의 곡을 받아 음반을 취입할 기회를 제공한다.둘째 날인 28일 축제에는 MBC FM ‘싱글벙글쇼’의 진행자로 큰 인기를 누렸던 강석이 DJ로 출연해 오랜만에 관객들과 직접 대화를 나눈다. 또 EDM 음악의 창시자 한용진이 출연한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6인조 올드 팝 밴드 ‘마일스톤스’의 출연도 예정돼 올드팝 팬들을 설레게 한다. ‘7080 DJ 문화축제’의 게스트로 출연하는 형식이지만 축제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평소에는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7080을 대표하는 인기 가수들의 공연을 현장에서 직접 관람하는 절호의 기회도 마련된다. ‘잊게 해주오’와 ‘나의 20년’을 부른 장계현과 ‘그집앞’과 ‘촛불잔치’의 주인공 이재성, ‘장난감 병정’의 박강성, 혼성듀오 한마음 출신으로 ‘촛불 켜는 밤’을 히트시킨 양하영 등이 무대에 올라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인다.스페셜 무대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기 위해 캐나다 출신 귀화 한국인 DJ 페리(Ferry)의 무대도 펼쳐진다.1일차 개막식은 협회의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는 장필순의 사회로 시작한다.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관람객 전원에게 선물을 증정한다. ‘조규민의 오프닝 DJ 쇼’에는 마일스톤스가 출연해 히트 팝송을 등을 노래한다. 음악과 문화를 통한 중장년층과 MZ간 소통과 교류의 장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08.14 05:40
스포츠일반

'올림픽 초보 셋 이끌고, 세 번째 도전' 펜싱 윤지수 "겁 없이, 한 편의 좋은 드라마를"

"메달 색을 바꿔보고 싶다. 후배들이 겁 없는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한다."여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 윤지수(31·서울시청)는 이번 올림픽이 개인 세 번째 출전이다. 주장을 맡은 그는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후배들을 이끌고 피스트에 오른다. 윤지수는 이번 대회 개인전과 단체전에 모두 출격한다. 윤지수의 세 번째 올림픽 첫 번째 피스트는 29일(한국시간) 오후 5시 50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 32전에서다. 상대 선수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자이나브 데이베코바다. 세계 랭킹은 윤지수가 17위, 데이베코바가 26위다. 윤지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 출신으로 2020 도쿄 올림픽 사브르 단체전에선 언니들과 함께 동메달을 합작했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출신인 아버지 윤학길의 '운동 DNA'를 물려받았다.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대 교체가 한창이다. 2012 런던 올림픽 펜싱 여자 개인 사브르 금메달 출신의 김지연이 지난해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3년 전 도쿄 올림픽 막내였던 윤지수는 지난해 항저우 AG부터 주장을 맡았다. 전은혜(27·인천중구청)와 최세빈(24·전남도청), 전하영(23·서울시청) 등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후배들을 잘 이끌어야 한다. 윤지수는 "셋 다 올림픽 첫 출전이라 그동안 언니들이 해온 성과에 부담을 느낄 수 있겠지만 이제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한 편의 좋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멋진 드라마를 기대했다.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 세계랭킹 4위다. 윤지수는 "세대교체가 자연스럽게 잘 이뤄지는 중이다. 단체전 4강 진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준결승까지 오르면) 메달 색깔은 언제든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도 그렇게 용기를 주고 있다"고 웃었다. 이국현 여자 사브르 대표팀 코치는 "윤지수가 맏언니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전하영은 세계청소년 선수권 우승 경험도 있다"면서 "이 멤버로 국제대회에서 우승도 했다.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개인전 세계 랭킹은 17위의 윤지수는 최근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땄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 색을 바꿔보고 싶다. 개인전에서도 메달을 목표로 올림픽만 바라보고 준비했다"고 의욕을 다졌다. 이형석 기자 2024.07.29 12:30
산업

재계 총수들, 쫑 베트남 서기장 조문 줄이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분향소에 국내 재계 총수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였던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은 지난 19일 별세했다. 2011년 서기장직에 오른 그는 14년간 권좌에 머무르면서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으로서 베트남을 통치해 온 인물로 국내 재계 총수를 비롯한 기업인들과도 인연을 맺어왔다.2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해외 출장에 앞서 주한 베트남대사관에 마련된 고인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부 호 주한 베트남대사를 만나 베트남 국민에게 애도를 표했다.이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 국민과 한마음으로 서기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의 강한 신념과 영도력을 늘 기억하며 베트남과 한국의 발전에 더욱 힘쓰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이 회장은 앞서 2014년 10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한 쫑 서기장을 맞아 삼성전자의 베트남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전날 주한 베트남대사관을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최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의 번영을 위해 헌신하신 서기장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유가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베트남의 발전에 한국 경제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최 회장은 앞서 지난해 6월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동행해 쫑 서기장과 만났다. 대한상의는 1992년 양국 수교 직후 베트남상공회의소와 함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 양국 간 민간 경제협력에 기여해왔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과 함께 조문했다. 허 회장은 조문록에 '베트남과 대한민국의 경제협력과 발전을 위해 공헌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고 베트남 국민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HS효성 부회장도 이날 차례로 분향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4년 한국을 방문한 쫑 서기장을 만나 베트남과 효성의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투자로 베트남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전하는 등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대한상의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장을 맡고 있는 조 부회장은 조문록에 '한국과 베트남은 가족과 같은 나라'라며 '양국의 발전을 위해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으로서 한국 경제인, HS효성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적고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6 15:42
IT

SKT, 'ICT 노벨상' 국내 기업 최초 선정…CDMA 상용화 성과

SK텔레콤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한 1996년 CDMA 대규모 상용화가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가 선정하는 'IEEE 마일스톤(이정표)'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IEEE는 1884년 토머스 에디슨과 그레이엄 벨 주도로 창설된 전기·전자공학 분야 세계 최대 학회다. 1983년부터 인류 사회와 산업 발전에 공헌한 역사적 업적에 시상하는 IEEE 마일스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IEEE 마일스톤은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SK텔레콤은 CDMA 사례로 국내 기업 최초로 선정됐다.SK텔레콤, ETRI, 삼성전자, LG전자는 1990년대 이동통신의 수요 폭증에 대응해 통화 용량을 아날로그 방식보다 10배 이상 끌어올릴 수 있는 CDMA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에 성공했다.당시 기업들은 시분할 방식인 TDMA를 놓고 기술 경쟁을 벌였지만, 우리나라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CDMA 상용화에 도전했다.정부는 ETRI가 국내에 도입한 CDMA 기술을 기반으로 SK텔레콤(당시 한국이동통신) 산하에 이동통신기술개발사업관리단을 출범시켰다.이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단말 제조사들이 협력해 CDMA를 국가 표준으로 정립하고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CDMA 상용화가 국내 기업 최초로 IEEE 마일스톤에 등재되는 영예를 얻게 돼 의미가 깊다"며 "정부와 기업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CDMA 상용화의 창의·도전·협력을 되새기는 온고지신의 자세로 AI(인공지능) 시대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10 15:58
뮤직

피프티 피프티·어트랙트, 법정 선다…오늘(5일) 전속계약 가처분 소송 첫 심문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계약 해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기일이 진행된다.5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다)에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 4인(키나 새나 시오 아란)이 어트랙트에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이 열린다.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분쟁은 지난달 23일 처음 알려졌다. 어트랙트는 “소속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해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됐다”고 주장했고, 그 배후로 주식회사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지목됐다. 안 대표가 협업 관계였던 워너뮤직코리아에 접근해 멤버를 강탈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이다.결국 어트랙트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안 대표 외 3명을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어트랙트는 “더기버스는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큐피드’(Cupid)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반면 피프티 피프티 멤버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은 “이번 가처분 신청은 어트랙트가 계약을 위반하고 신뢰관계 파괴를 야기한 데 따른 조치”라며 “멤버들은 어트랙트가 투명하지 않은 정산,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던 모습 등 계약상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여러 사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그러면서 소송은 외부 개입 없이 4인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주체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05 06:00
연예일반

[왓IS] ‘점입가경’ 피프티 피프티 사태… 결국 법정으로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둘러싼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바른은 멤버 4인을 대리해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전속계약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고 28일 밝혔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소속사가 정산을 투명하지 않게 처리했고, 일부 멤버가 활동이 어려운 건강 상태를 밝혔음에도 일방적으로 강행하고자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피프티 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가 외부 세력이 멤버들을 흔들고 있다고 발표한 지 5일만에 멤버들이 소속사를 상대로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다고 공개한 셈이다. ◇어트랙트, 피프티 피프티 멤버 흔드는 외부세력 발표 왜?어트랙트는 지난 23일 오후 갑작스럽게 외부세력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흔들고 있다고 공식발표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중소기업이 일군 기적의 아이돌이라 불렸기에 이 같은 발표는 연예계 안팎에 큰 충격을 줬다.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어트랙트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게 전혀 그런 조짐이 안 보였다가 갑작스럽게 이달 초 내용증명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소속사와 갈등이 있을 경우 먼저 문제 제기를 하고 난 뒤 법적인 움직임을 하기 마련인데 피프티 피프티는 전혀 조짐이 없다가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것. 이에 어트랙트는 이 같은 멤버들의 움직임 배후를 의심했고 결국 여러 정황과 증거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트랙트는 이에 고심 끝에 선제적으로 외부세력에 대해 공표했다는 후문이다. ◇어트랙트, 워너뮤직코리아에 내용 증명..외부세력 농간어트랙트는 26일 오전 외주용역업체와 워너뮤직코리아를 상대로 내용증명을 보냈다는 사실을 공표했다. 23일 피프티 피프티 멤버를 흔드는 외부세력에 대해 공표한 뒤 3일만에 외주용역업체와 워너뮤직코리아를 지목하며 다시 발표한 것. 특히 워너뮤직코리아는 피프티 피프티 음반을 유통할 뿐더러, 미국 워너 레코드와 피프티 피프티가 파트너십을 체결했던 터라 파장이 컸다. 이에 워너뮤직코리아는 “어트랙트가 주장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며, 내용증명서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한다. 향후 확인되지 않은 루머의 확산과 근거 없는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냈다. 하지만 물밑에선, 이번 일과 관련해 양측에서 상당한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트랙트는 워너뮤직코리아가 피프티 피프티를 흔들려는 외주용역업체의 농간에 휘말렸다고 보고 있기에, 어트랙트와 워너 간 정리가 어떻게 마무리될지가 이번 논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어트랙트, 안성일 고소하자 피프티 피프티 외부 개입 없다 주장어트랙트는 서울 강남경찰서에 더기버스 대표 안성일 외 3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사실을 26일 오후 발표했다. 어트랙트와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온 더기버스가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과정에서 인수인계 지체와 회사 메일계정 삭제 등 그동안의 프로젝트관련 자료를 삭제하는 업무방해와 전자기록등손괴, 사기 및 업무상배임 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더기버스가 해외 작곡가로부터 음원 ‘큐피드’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어트랙트에게 저작권 구매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지도 않고 본인 및 본인의 회사가 저작권을 몰래 사는 행위를 했다는 게 어트랙트 측의 주장이다. 어트랙트가 더기버스가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을 흔드는 외부세력이라고 지목한 건 아니지만, 일련의 행보를 볼 때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유력한 것은 분명하다. 특히 안성일 대표는 그간 피프티 피프티 앨범을 프로듀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빌보드를 강타한 ‘큐피드’를 해외 작곡가에게 구매한 뒤 어트랙트 몰래 저작권자로 등록했다는 주장이 나온 만큼,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어트랙트가 이 같이 강경하게 대응하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28일 보도자료를 보내면서 이번 법적 조치는 어떠한 외부 개입 없이 4명의 멤버가 한마음으로 내린 주체적인 결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에서 데뷔해 기적같은 성과를 거둔 피프티 피프티. 잘되는 잔치에 말이 많다지만 악화일로를 걷는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팬들은 안타까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6.28 12:19
프로축구

[IS 피플] 1부 승격·월드컵·결혼… ‘다 이룬 남자’ 조유민 “2023년 목표는 잔류”

뜻깊은 한 해를 보낸 조유민(27·대전하나시티즌)이 2023년 목표를 전했다. 13일 경남 거제시 삼성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 인터뷰에 나선 조유민은 “작년에는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했다. 시즌 초반에 세운 목표와 계획, 시즌을 치르면서 세운 목표를 감사하게도 다 이뤘다”며 웃었다. 이어 그는 “(모든 것을) 이뤄 보니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조금 더 넓은 시야와 큰 동기부여를 가졌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대전의 K리그1 잔류다. 대표팀에도 계속 승선하도록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 대표팀에서 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조유민은 2022년, 누구보다 행복한 선수였다. 소속팀 대전의 1부리그 승격, 대표팀 첫 발탁 등을 이뤘다. 지난해 11월에는 걸그룹 티아라 출신 소연과 가정도 꾸렸다. 모든 선수가 꿈꾸는 월드컵에도 참가했다. 주전으로 뛰지는 못했지만,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3차전에 교체로 나서 7분간 활약했다. 모든 일이 술술 풀린 지난해를 뒤로 하고 더 밝은 미래를 꿈꾼다. 지난 시즌 대전의 승격 주역이었던 조유민은 다시금 K리그1에서 도전을 시작한다. 1부 무대에서 부딪히며 경쟁력을 키워 대표팀 내 입지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2021년 수원FC 소속으로 K리그1 무대를 경험한 그는 “우리 팀에는 K리그1을 경험한 선수들이 많다.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의 능력을 믿고 계신다. K리그1에 가면 더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며 “우리가 K리그2에서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했다는 평이 있었는데, 그 좋은 선수들이 K리그1의 경기 템포나 운영 방식에 빨리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적응한다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대전은 광주FC와 함께 K리그2 최고의 팀이었다. 2부에서는 역대급 전력이라는 평을 받았고, 결국 정규 시즌 2위를 차지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김천 상무를 꺾고 1부 승격을 확정했다. 새 도전을 앞둔 대전은 지난해 K리그2 득점 1, 2위인 유강현과 티아고(이상 19골)를 품으며 전력을 강화했다. 그런데도 대전은 도전자 입장이다.조유민은 “K리그2에서 승격, 우승을 노리는 팀이었다. (1부에서는) 승격과 동시에 강등을 걱정해야 한다.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잡아야 하는 게 솔직한 현실”이라며 “현실과 목표가 잘못되고 틀린 게 아니다. 구단, 감독님, 코치님과 선수단이 다 같이 이해하고, 지난해 노력했던 것처럼 한마음으로 준비한다면 충분히 (잔류)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그런다면 더 높은 위치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소속팀에 집중하면서 기량을 키운다면 더 큰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다. 조유민은 “선수라면 당연히 더 좋은 무대와 리그로 가는 게 목표다. 그러나 해외 진출이나 무대에 대한 꿈을 키우기 위해서는 개인적으로 더 많이 노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꿈만 키우기보다 현실적으로 내가 있는 위치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거제=김희웅 기자 2023.02.14 08:44
프로축구

'승격 재도전' 이민성 대전 감독 "작년 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K리그2(2부) 대전하나시티즌은 올 시즌 승점 74(21승 11무 8패)로 광주FC(승점 86·25승 11무 4패)에 이어 리그 2위에 자리했다. 올 시즌부터 2부에서는 최대 3팀이 K리그1(1부) 승격 도전이 가능하다. 리그 1위는 자동 승격, 리그 2위는 1부 1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2부 3~5위 팀은 PO를 치른 후 최종 승자가 1부 10위에 승강 PO를 갖는다. 26일 승강 PO 1차전, 29일 2차전을 치르는 대전의 1부 상대 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FC서울, 수원 삼성, 김천 상무 중에서 22일 결정 난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경기는 팀으로 하는 것이다. 남은 기간 조직력을 잘 다듬을 계획이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전 주장이자 수비수인 조유민도 “우리는 도전자다. 방심하지 않겠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강 PO에서 1부 강원FC의 벽을 넘지 못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지만,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다. 선제골을 넣었음에도 5분 동안 3골을 내주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눈물을 삼킨 대전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세종, 수비수 조유민을 영입하는 등 화끈한 투자로 승격 재도전에 나선다. 이민성 감독은 “(작년 승강 PO 문제점은) 나도 선수들도 경험이 부족했다. 이제 두 번째 도전이다. 올해 역시 도전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그것을 감내하기 위해서는 나도 선수들도 용기가 필요하다.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면 작년과 같은 실수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수원FC에서 대전으로 이적한 조유민은 “분위기,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부 팀이라 해서 겁을 먹을 필요도 없다. 여유있게 자신감 있게 경기에 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세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나 우리의 것을 하느냐다. 선수들이 긴장을 하지 않고 부담없이 본인의 플레이를 하느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성 감독도 “(상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어느 팀이 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건 아직 이르다. 어느 팀이 오더라도 우리의 축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 팀에도 1부에서 뛰던 선수, 국가대표 선수 등 (상대 팀에 비해) 뒤지지 않는 선수들이 많다. 상대 팀보다 한 발 더 뛴다는 자세로 간절함과 처절함을 갖고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단기전에선 소위 ‘미친 선수’가 필요하다. 이민성 감독은 “지금 모두 예열이 되어있다. 누가 경기장에 나가도 본인의 몫을 할 것이다. 작년보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도 적을 것이다. 확실한 것은 간절함을 갖고 뛰는 팀이 분명 이길 것이다. 경기장에 들어가는 모든 선수들이 터져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조유민은 “승강전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올해는 꼭 승격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세종도 “여름에 한국으로 돌아오며 대전하나시티즌을 선택한 이유도 모든 분과 같이 승격하는 게 목표였기 때문이다. 남은 기간 준비 잘해서 꼭 1부 리그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0 21:30
프로축구

‘2골 넣어’ 기적 일군 센터백 김영빈, “운이 좋았어요” 겸손

팀의 파이널A행을 이끈 김영빈(30·강원FC)이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강원은 18일 오후 3시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33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영빈의 멀티 골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강원(승점 45)은 수원FC(승점 44)를 누르고 파이널A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후 김영빈은 “파이널A에 진출할 수 있어 기쁘다. 좋은 결과가 있기 위해 그동안 모두가 노력한 대가”라며 “팀이 더 끈끈해졌다. 지난해와 올해랑 선수들이 작년에 안됐던 것을 잘 이해하고, 잘 보완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선수단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이날 강원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제주를 꺾은 후 수원FC가 울산 현대에 져야 6강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전반 42분 김영빈의 헤딩골이 터지기 전까지는 제주의 공세에 밀렸다. 후반에도 자칫 분위기를 넘겨줄 수 있었으나 김영빈이 감각적인 백힐 득점으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김영빈은 2골을 합작한 도우미 김대원에 관해 “(김)대원이 킥이 워낙 좋기 때문에 안에 들어간 선수들이 위치를 잘 찾으면 항상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 (2번째 골 장면에서) 대원이한테 손가락질을 하긴 했다. 나도 그렇게 들어갈 줄 몰랐는데,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한 자세를 보였다. 파이널A행을 함께 일군 ‘스승’ 최용수 감독에 관해서는 “감독님이 유머스럽기도 하고 가끔 호되게 하시기도 한다. 적절하게 선수들을 잘 케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원은 공격력에 비해 헐거운 수비가 약점이다. 33경기 47실점으로 해당 부문 4위다. 김영빈은 “수비수로서 실점에 관해 책임감이 있다. 수비 라인끼리 ‘이럴 때 어떻게 해야지’ 대화가 잘되다 보니 조금씩 실점을 줄이고 있다. 파이널A에서도 최대한 골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6강행 막차 탑승에 성공한 강원은 ‘도전자’다. 김영빈은 “최근 우리는 충분히 경쟁할 만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한마음이 되어 상대를 잘 공략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춘천=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09.18 21:23
연예

'강철부대' 육군연합 vs 해군연합, 여기서 지면 동반 탈락

'강철부대' 전략분석팀의 미션 결과 예측이 극과 극으로 나뉜다. 오늘(18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SKY채널·채널A의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 9회에서는 동반탈락이 걸린 두 부대 간 '야간 연합작전' 미션의 승부가 공개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특전사(육군특수전사령부)와 707(제707특수임무단)이 합동한 육군연합과 UDT(해군특수전전단)와 SSU(해난구조전대)가 합동한 해군연합 중 동반탈락의 아쉬움을 맞이하게 될 팀이 결정된다. 특히 '야간 연합작전'은 작전 수행 시간에 영향을 끼칠 각종 변수와 더불어 페널티까지 주어져 더욱 예측이 어려운 상황. 이를 위해 전략분석팀이 강철부대원들의 활약상과 돌발상황을 되짚으며 미션 수행 기록을 추측한다. 유사한 훈련 경험치가 풍부한 김동현은 외줄을 오르내리는 등 세부적인 과정을 근거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었을 것이라 주장한다고. 반면, '밀리터리 루키' 츄는 팀원들 간 완벽한 팀워크를 발휘, 김동현과 달리 순식간에 결승점에 도달했을 것이라며 도전자들이 선보일 시너지에 기대를 내비친다. 그런가 하면 장동민은 미션 결과를 보고 싶지 않다며 보이콧(?)을 외친다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 동반탈락이라는 파격적인 규칙에 대한 아쉬움 가득한 투정을 부리는 그의 모습에 전략분석팀 역시 한마음이 됐다는 후문. '강철부대' 제작진은 "'야간 연합작전'은 스피드뿐만 아니라 총상을 최소화하고 인질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확함, 그리고 구성원들 간 상호작용까지 다방면에서의 실력이 요구된다. 육군부대와 해군부대별로 특화된 종목에 차이가 있음에도 각 도전자가 힘을 합쳐 최상의 시너지를 발휘하니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KY채널·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5.18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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