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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6년 차 자이언츠맨...올해도 정훈은 '슈퍼 유틸리티' [IS 피플]

'원클럽맨' 정훈(38)이 롯데 자이언츠, 부산에서 16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올해도 베테랑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 정훈의 야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그는 현대 유니콘스 육성선수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지만, 방출을 당한 뒤 현역병으로 군 복무를 소화했다. 선수 생활을 포기하지 않은 그는 이후 2009년 말 입단 테스트를 받고 다시 육성선수 신분으로 롯데에 입단했다. 그리고 이듬해 그토록 꿈에 그렸던 1군 무대에 섰다. 2013시즌부터는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꽃길은 없었다. 4시즌(2013~2016) 연속 2루수로 800이닝 이상 기록하며 제자리를 만들었지만, 롯데가 외국인 선수로 2루수(앤디 번즈)를 영입한 뒤 자리를 내줬다. 롯데는 이후에도 내야 외국인 타자 영입 기조를 한동안 유지했고, 정훈은 결국 1루수에 이어 외야수까지 소화했다. 자기 자리가 없는 선수는 백업으로 평가받았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유틸리티 플레이어(두 포지션 이상 소화하는 선수)' 가치가 각광받기 전까지는 그랬다. 정훈은 리그 대표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다. 어느덧 30대 중반에 다가섰지만, 그는 여전히 쓰임새가 많은 선수였다. 간판타자였던 이대호(은퇴)가 지명타자로 고정된 2021시즌에는 1루수로 79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기도 했다. 2022·2023시즌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지 못했다. 수비 소화 이닝도 줄었다. 하지만 이제는 대타 요원으로 존재감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2024)도 109경기에 출전했다. 심지어 손호영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이전까지 17이닝밖에 나서지 않았던 3루수로 7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했다. 정훈은 어느덧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이 됐다. 그사이 절친했던 선·후배들이 은퇴하거나 롯데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전준우와 함께 롯데를 지키고 있다. 물론 그사이 자유계약선수(FA) 계약도 했다. 정훈은 지난 16일 1차 캠프 자체 청백전에서 주로 2군 선수들로 구성된 선공 팀에 나섰다. 하지만 13일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18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선 대타로 나서 안타를 치며 여전히 자신이 여전히 롯데에서 필요한 선수라는 걸 증명했다. 정훈은 1군 정규시즌에 1경기만 더 나서면 1400출장을 기록한다. 100경기를 더하면 1500경기를 채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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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자' 노진혁, 1차 스프링캠프 명단 제외...2025년 가시밭길 예고

'위기의 남자' 노진혁(36)이 2025 1차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0일 오는 24일부터 대만 타이난에서 진행되는 스프링캠프 명단을 발표했다.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투수 김태현을 포함해 신인 4명도 이름을 올렸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내야수 노진혁의 이름은 없었다. 롯데 내야진 9명은 정훈·박승욱·최항·손호영·전민재·고승민·나승엽·한태양·이호준으로 구성됐다. 노진혁은 20홈런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내야수로 평가받으며 최대 50억원에 4년 계약했다. 하지만 2023시즌 타율 0.257·4홈런에 그쳤고, 지난 시즌(2024)에는 박승욱에게 주전 유격수를 내주며 1군 무대 73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219에 그칠 만큼 극심한 부진을 보여줬다. 롯데는 지난해 수술을 받고 재활 치료를 소화했던 포수 유강남, 투수 최준용, 내야수 고승민을 본진보다 일주일 먼저 캠프 장소(대만 타이난)로 보냈다. 그사이 노진혁이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 멤버에 노진혁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컨디션 문제 탓에 1차 캠프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긴 어렵다. 아직 계약 기간 2년이 남은 노진혁을 전력에서 제외하는 것도 상식 밖이다. 선수에게 자극을 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2024시즌처럼 몸값에 연연하지 않고 기용하겠다는 의미다. 노진혁은 평소 성실한 훈련 자세와 좋은 인성으로 동료들에게 귀감이 됐던 선수다. 야구장 밖에서 팬 서비스에도 진심을 보여줬다. 청사의 해, 뱀띠 선수이기도 해 2025년 재도약이 기대됐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롯데는 20일 스프링캠프 명단과 연봉 협상 대상자 재계약 완료 소식을 전했다. 주장 전준우는 "구단에서 이번 스프링캠프에 대한 준비를 잘 해주셔서 감사하다. 대만 국가대표팀, NPB 1군 팀하고 연습경기를 하게 되었는데, 좋은 팀들과의 연습경기는 선수단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 다가올 2025시즌에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고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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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기둥 전준우 "여전히 잘 하고, 우승까지...최형우 선배가 롤 모델" [IS 인터뷰]

"올해는 정말 기대가 크네요."전준우(39)는 7년째 같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가 전년도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하며 생긴 자책감을 다잡고, 새로운 각오로 올 시즌을 준비하는 것. 매년 "올해는 다르다"라고 말하는 게 민망할 때도 있다. 하지만 2025년은 정말 다른 기운이 느껴진다고. 전준우는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면서 팀이 강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주장으로서 책임감은 더 커졌다. 원하는 모든 것들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준우는 2008년 입단, 18년째 '자이언츠맨'으로 뛰는 롯데 프랜차이즈 선수다. 그사이 롯데 전성기(2008~2012년)를 이끌었던 이대호(은퇴)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황재균(KT 위즈), 손아섭(NC 다이노스)은 은퇴하거나 팀을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부산을 지키고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 노장이 됐지만 전준우의 기량은 여전하다. 2024 정규시즌에서도 타율 0.293·17홈런·82타점을 기록하며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0.485를 기록한 장타율은 20대 중반이었던 2010시즌(0.503)에 이어 커리어 두 번째로 높았다. 그에게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는 다른 사람 얘기다. 전준우에게 비결을 묻자 그는 "후배들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단 최고참인 데다 주장까지 맡고 있다는 게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주장이라면 무엇이든 잘해야 한다. 선수 생활을 마칠 때까지 그런 생각을 해야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KBO리그 야수 중 전준우보다 선배는 1983년생 최형우(KIA 타이거즈) 한 명뿐이다. 최형우는 지난해 타율 0.280·22홈런을 기록하며 소속팀 통합 우승을 이끌었고, 최고령(40세 11개월 27일) 골든글러브(지명타자 부문) 수상 기록도 경신했다. 최형우는 전준우의 롤 모델이다. 전준우는 "최형우 선배가 가는 길을 보면서 '나도 저런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여전히 성적도 좋고, 소속팀을 강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우승까지 했다. 나도 선배를 본받고 싶다"라고 밝혔다. 동기 강민호도 전준우에겐 자극을 준다. 강민호는 지난해 소속팀 삼성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잡고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았다. 강민호는 KS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롯데 소속 시절 동료이자 역시 KS 경험이 없는 전준우·정훈을 향해 "나도 21년 걸렸다. 너희도 할 수 있다"라고 독려한 바 있다. 전준우는 "솔직히 (강)민호가 부러웠다. 또 결국 KS에 나서 축하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을 다잡았다. 나도, 우리(롯데)도 KS에 나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롯데는 2024시즌 66승 4무 74패를 기록하며 7위에 그치며 7시즌(2018~2024) 연속 PS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윤동희·고승민·손호영·나승엽·황성빈 등 내·외야 젊은 야수들이 급성장하며 2025시즌 기대감을 높였다.전준우는 성장한 후배들을 믿는다. 자신도 선배 최형우와 동기 강민호가 2024년 보여준 성공을 곱씹으며 강한 목표 의식을 가질 생각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0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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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터지게 해보겠다"던 손아섭과 꿈을 이룬 강민호의 격려 [KS 포커스]

지난해 11월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6·NC 다이노스)은 이를 악물었다. 2012년 이후 11년 만에 플레이오프(PO) 무대에 오른 그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수원으로 가서 (PO 상대인) KT 위즈랑 피 터지게 한 번 해보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밝혔다. 손아섭은 PO에서 시리즈 타율 0.429(21타수 9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NC는 2연승 뒤 3연패 하며 역대 세 번째(5전 3승제 기준) PO 리버스 스윕의 제물이 됐다.아쉬움 때문일까. 손아섭은 PO 5차전이 끝난 뒤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나지 못했다. 2007년 1군 데뷔 후 리그를 대표하는 교타자로 이름을 떨친 그에게 한국시리즈(KS) 무대는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목표 중 하나였다. 좌절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 강인권 당시 NC 감독은 "(손아섭이) 후배들을 잘 이끌어줬다. 그의 열정을 후배들이 배웠다고 생각한다. 팀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데 손아섭의 힘이 있었다"라며 격려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NC가 정규시즌 9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이로써 개인 통산 2058경기(1군 기준)를 소화할 동안 KS 문턱을 밟지 못해 이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강민호(삼성 라이온즈·2369경기)에 이어 2위였지만 삼성이 올해 KS 문턱을 넘으면서 손아섭의 순위가 올랐다. 통산 2000경기 이상 치른 현역 선수(8명) 중 KS 경험이 없는 건 이제 손아섭이 유일하다.손아섭과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에서 10년 넘게 함께 뛴 '옛 동료'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뒤 NC와 삼성으로 각각 행선지가 갈렸지만, 누구보다 서로의 'KS 갈증'을 잘 알고 있다. 강민호는 지난 20일 열린 KS 미디어데이에서 "PO 2차전이 끝나고 (손아섭에게) 연락이 왔다. '형, 드디어 냄새 맡네요'라고 하더라"며 "(KS 진출을 확정한) 4차전이 끝나고 아직 축하 문자가 없다. 배 아파서 안 보냈구나 한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한이(63경기)와 진갑용(59경기)은 역대 KS 출전 1·2위에 이름을 올린다. 두 선수 모두 삼성의 왕조시절을 이끈 핵심 멤버였다. KS는 누구에게나 허락된 무대가 아니다. 손아섭뿐만 아니라 전준우(1725경기) 정훈(1399경기) 등 강민호의 전 롯데 동료 중에서도 KS 경험 없는 선수가 꽤 많다. 강민호는 "KS에 한 번도 못 가본 선수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었는데 이제 뗄 수 있어서 기쁘기도 했다"라며 "아섭이나 전준우나 정훈 같은 (아직 KS를 뛰지 못한) 친구들이 있는데, 너희들도 할 수 있다. 파이팅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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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출루해...팀이 만든 202안타, 동료 배려에 감사 전한 레이예스

빅터 레이예스(30·롯데 자이언츠)가 KBO리그 단일시즌 새 역사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팀워크다. 비록 개인 기록이지만, 한마음으로 자존심을 지키려 했다. 롯데는 2024 정규시즌 139번째 경기였던 9월 24일 KT 위즈전에서 패하며 '트래직 넘버'가 소멸됐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이 무산됐다는 의미다. 새 감독·단장 체제에서 야수진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세대교체를 이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해 그 순위가 '비밀번호'라고 조롱 받던 암흑기(2001~2007년)에 이어 또 7년 연속 PS 진출이 무산됐다. 그런 롯데가 남은 5경기 부여한 의미는 딱 한 가지였다. 레이예스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를 경신하는 것. 지난 시즌도 타이틀 홀더를 배출하지 못해 빈손으로 KBO 시상식을 치러야 했다. 이때까지 레이예스는 194안타를 기록했다. 신기록까지는 8개 더 쳐야 했다.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술적인 예상치를 내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숫자였다. 하지만 순탄하지 않았다. 25일 KIA 타이거즈, 2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2안타씩 추가한 레이예스는 27일 NC전, 28일 KIA전에선 1안타만 치며 200개를 마크, 최종전을 앞두고 반드시 멀티히트를 기록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렸다. 신기록 달성 욕심을 감추지 않았던 레이예스도 심적으로 흔들린 모양새였다. 그렇게 맞이한 최종전. 레이예스는 1번·지명 타자로 나섰지만 NC 선발 투수 이재학을 상대로 1·3회 모두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롯데 타자들이 힘을 냈다. 5회 선두 타자 정훈이 2루타, 후속 박승욱이 적시타를 치며 레이예스가 5회 세 번째 타석에 나설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삼자범퇴로 물러났다면, 6회는 다른 투수를 상대할 가능성이 높았다. 레이예스는 이재학과 세 번째 승부였던 5회, 그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적시타를 치며 시즌 201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2014년 서건창이 세웠던 종전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 레이예스는 7회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원정 경기였기에 공격 기회가 2번 남아있긴 했지만, 최소 세 타자가 살아나가야 레이예스에게 타석이 돌아올 수 있었다. 여기서 롯데 타자들이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 2사 뒤엔 '주장' 전준우가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최소 출루자 요건을 3명에서 2명을 줄였다. 9회는 첫 타자 정훈이 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박승욱이 투수 김재열과 무려 8구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어 나선 고승민이 자신의 시즌 14호 홈런을 이 상황에서 때려내며 기어코 레이예스에게 이 경기 5번째 타석을 열어줬다. 만약 홈런이 아니었다면, 안타·볼넷으로 출루하더라도 병살타로 경기가 끝나는 상황을 우려해야 했다. 롯데는 후속 타자 나승엽까지 2루타를 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뒀다. 그렇게 레이예스에게 다시 타점 기회까지 왔다. 초구 포크볼을 지켜본 그는 같은 구종 가운데 실투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타로 202번째 안타를 마크했다. 이 순간 더그아웃에 있던 롯데 선수 모두 포효하며 기뻐했다. 레이예스는 202안타 달성에 대해 "(최다 안타) 기록을 위해 모든 팀원들이 한 타석이라도 더 만들어 주려고 하는 모습들이 기억난다. 너무나 감사하다. 이 기록은 모든 팀원이 배려에서 나온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하다"라고 동료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0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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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무너뜨린 박승욱...롯데, 상·하위 타선 가리지 않고 터진다

롯데 자이언츠가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가을야구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는 지난 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0-2로 완승을 거뒀다. '불펜 데이' 오프너로 나선 신예 투수 박진이 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10득점했다. 강점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시즌 59승(4무 66패)째를 거둔 롯데는 한화 이글스를 제치고 다시 7위로 올라섰고, 6위 SSG를 0.5경기, 5위 두산 베어스를 3경기 차이로 추격했다. 최근 두산의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고, 롯데는 그런 두산보다 4경기 더 남았다.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이 커진다. 이날 롯데는 김광현을 상대로 6점을 뽑았다. 올 시즌 ABS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전한 게 사실이지만, 그는 여전히 KBO리그 대표 투수다.롯데는 2회 초 전준우가 내야 안타, 나승엽이 볼넷, 정훈이 중전 안타를 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박승욱이 땅볼로 타점을 올렸다. 3회는 선두 타자 윤동희가 2루타, 손호영이 주자를 3루에 두고 적시타, 빅터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추가 2득점했고, 전준우가 투런홈런까지 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하위 타선 박승욱이 김광현 상대로 선두 타자 홈런을 치며 다시 달아났다. 박승욱은 이 경기기 전까지 김광현 상대 7타석 5타수 3안타, 타율 0.600을 기록하며 강했는데, 이날 첫 홈런까지 치며 롯데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 포함 올 시즌 상대 타율은 0.571가 됐다. 레이예스, 정훈, 전준우 등 올 시즌 김광현 상대로 강했던 타자뿐 아니라, 종전 타율 0.222에 그쳤던 윤동희까지 장타를 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최근 실책과 주루사로 어수선한 플레이를 보여준 롯데. 결국 강점인 화력을 발휘하며 전날 LG 트윈스전에 이어 연승을 거뒀다. 롯데는 12일 리그 1위 KIA와 광주 원정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좌완 김진욱이다. 롯데는 올 시즌 KIA전에서 팀 타율 0.297를 기록했다. 상대 전적도 7승 1무 5패로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달 21·22일 치른 최근 두 경기에선 모두 패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2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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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일 LG전 선발 포수 손성빈 예고→서동욱으로 교체, 왜? [IS 잠실]

롯데 자이언츠가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선발 포수를 손성빈(22)으로 예고했다가 서동욱(24)으로 변경했다. 롯데는 10일 잠실 LG전에 앞서 취재진에 윤동희(중견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좌익수)-나승엽(1루수)-정훈(지명타자)-박승욱(유격수)-손성빈(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과의 공식 인터뷰를 마친 뒤 선발 포수가 서동욱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라인업 교환은 경기 1시간 전인 5시 30분에 이뤄지는 만큼 문제는 전혀 없다. 롯데 구단은 "(손성빈에서 서동욱으로) 교체는 부상 등 특별한 사유는 없다"라고 밝혔다. 롯데는 올 시즌 내내 안방 구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주전 포수로 뛴 유강남은 부진했고, 일찌감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손성빈과 정보근(25) 서동욱 등이 경쟁 중인 가운데, 이중 손성빈이 가장 많이 포수 마스크를 썼다. 올 시즌 타율 0.197에 그치는 손성빈은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1-2로 뒤진 5회 초 대타 이정훈으로 교체됐다. 다음날 부산 KT 위즈전에서 6회 초 수비 시작과 동시에 정보근에게 안방을 넘겼다. 10일 LG전은 경기 시작 전에 바뀌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4.09.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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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야수 멘탈 흔든 주루...박승욱, 롯데 역전승 '언성 히어로' [IS 피플]

롯데 자인언츠 내야수 박승욱(32)이 KT 위즈 내야진을 무너뜨리는 주루 플레이로 역전승에 기여했다. 그는 소속팀 9월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언성 히어로' 중 한 명이다. 박승욱은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승부처였던 7회 공격에서 중요한 안타 그리고 득점을 해냈다. 롯데는 6회까지 1-4로 밀렸다. 호투하던 선발 투수 애런 윌커슨이 5회 초 2사 1루에서 나온 중견수 윤동희의 실책 뒤 급격히 흔들렸고, 타선은 상대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 상대 1득점에 그쳤다. 반격은 7회였다.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안타로 출루한 상황에서 베테랑 전준우와 정훈이 차례로 2루타를 치며 3-4, 1점 차 추격을 이끌었고, 후속 타자 나승엽도 우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박승욱은 이어진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나섰다. 나승엽이 벤치 작전을 수행하며 도루에 성공해 역전 주자로 나선 상황. 박승욱은 투수 김민의 3구째에 번트를 시도했지만 파울이 되며 2스트라이크에 놓이자, 강공으로 나서 좌중간 안타를 기록했다. 1·3루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대타 이정훈이 우전 안타를 치며 대주자 신윤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넉넉하지 않은 점수 차였다. 여기서 박승욱이 빛났다. 그는 타자 윤동희가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희생번트를 시도하다가 배트를 뺀 상황에서 그대로 3루로 내달려 진루에 성공했다. 번트 타구 처리를 위해 3루수가 전진 수비하며 베이스가 빈 것을 놓치지 않은 것. KT 내야진이 뒤늦게 대비했지만 박승욱이 더 빨랐다. 이어진 상황에서 롯데 3루수 오윤석은 평범한 내야 타구를 잡지 못하는 실책을 범했고, 박승욱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롯데는 이어진 기회에서 레이예스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7-4로 앞섰고, 이 경기를 리드를 지켜냈다. 상대 내야를 흔들고, 실책까지 끌어낸 박승욱의 플레이는 그야말로 백미였다. 박승욱은 올 시즌 롯데 주전 유격수다. FA 선수 노진혁, 미국 무대에 진출했었던 이학주를 제치고 자리를 잡았다. 2012년 데뷔 뒤 가장 많은 타석과 수비 이닝을 소화했다. 개인 최고의 한 시즌 보내고 있는 그는 최근 출전한 세 경기에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중요한 순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해주며 상대적으로 젊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롯데 내야에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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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도루' 나승엽이 뛰다니...단기전 태세로 돌입한 우승 청부사, 폭풍처럼 몰아쳤다 [IS 포커스]

'단기전' 모드를 켠 '우승 청부사' 김태형(57)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그야말로 진가를 발휘했다. 현란한 용병술과 기세 싸움으로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해냈다. 롯데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1-4, 3점 지고 있던 7회 말 공격에서 폭풍 같이 상대 수비를 몰아치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리는 롯데는 5위 KT 위즈를 잡고 3경기였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이제 정말 역전 가시권이다. 6회까지 경기 흐름은 KT가 가져갔다. 애런 윌커슨(롯데)과 웨스 벤자민(KT), 두 외국인 투수들이 4회까지 피안타 없이 투수전을 주도했지만, 실책 하나로 균형이 무너진 것. 롯데는 5회 초 2사 1루에서 김상수의 2루타를 중견수 윤동희가 포구 실책 하며 실점을 내줬고, 이후 흔들린 윌커슨이 3연속 2루타를 맞고 3점 내주고 말았다. 바로 이어진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지만, 기세까지 바꾸지 못했던 롯데. 하지만 7회 말 공격에서 김태형 감독이 움직이며 전세를 바꿨다. 롯데는 선두 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벤자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캡틴 전준우가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로 레이예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2-4, 점 차로 추격했다. 다른 베테랑 정훈이 바뀐 투수 김민을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치며 1점 차로 턱밑 추격한 상황. 이 상황에서 김태형 감독은 정훈을 대주자 장두성으로 교체했다. 타자 나승엽에겐 강공을 지시했다. 동점으로 만족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나승엽은 김민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고, 발 빠른 대주자는 다소 빠른 타구에도 3루를 돌아 동점 득점을 해냈다. 기세가 오른 롯데 벤치. 김태형 감독은 KT 내야진에 허를 찔렀다. 타자 박승욱 타석에서 희생번트가 아닌 강공을 주문했고, 김민의 2구째에 올 시즌 도루가 1개도 없었던 나승엽에게 도루를 지시했다. 결과는 성공. 롯데는 박승욱이 희생번트 실패 뒤 중전 안타를 치며 1·3루를 만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전화위복이 된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이미 선발 포수 손성빈 타석에서 대타를 쓰며 대수비로 투입된 다른 포수 정보근의 타석에서 또다시 이정훈을 대타로 내세웠다. 그러면서 뜬공이 나왔을 때 태그업 득점을 위해 나승엽은 신윤후로 교체했다. 이정훈은 김민 상대 깔끔한 우전 안타로 기대에 부응했고, 결국 롯데는 5-4 역전을 해냈다. 김민까지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후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추가 1점,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 더 달아나며 7-4를 만들었고, 상대 추격을 1점으로 막아내며 7-5로 이겼다. 김태형 감독은 두산 사령탑 시절 무려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었다. 역대 최장 기록이다. 2015·2020시즌은 준플레이오프, 2021시즌은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 최종 무대로 향했다. 투수진 전력이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있는 선수로 최상의 결과를 냈다. 특유의 '직관 야구'로 감탄을 자아냈다. 롯데는 잔여경기가 가장 많이 남아 있다. 4위였던 두산 베어스가 5연패에 빠지며 사실상 4~9위 6개 팀이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두고 경합하는 상황. 김태형 감독은 이미 단기전 태세로 돌입해 팀을 이끌고 있다. 4일 KT전 승리는 그가 왜 '우승 청부사'로 불리는지 실감할 수 있는 경기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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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로 나선 롯데 형님 라인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정훈(37)은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극적인 안타를 쳤다. 3-3 동점이었던 12회 초 2사 1·3루에서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8회부터 이어진 균형을 깬 것. 4-3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였다. 이 안타가 더 주목받은 이유는 정훈이 앞선 다섯 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존 안에 들어가는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하지 못해 당한 삼진만 4개였다. 연장 10회 초 1사 만루에선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 정훈은 지난 7월 23일 부산 LG 트윈스전에서도 2·4·6회 말 타석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 8회 네 번째 타석에서 유영찬을 상대로 1-1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친 바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1일 두산전에서 정훈을 진작 교체하지 않은 것은 '경험 많은 베테랑이 중요한 순간 제 몫을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정훈도 경기 뒤 "믿어준 감독님께 감사하다"라고 했다.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며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 주는 팀이 전력을 온전히 발휘하게 마련이다. 롯데는 30대 중·후반 베테랑 선수들도 중요한 순간마다 존재감을 보여주며 최근 4연승을 해냈다. '캡틴' 전준우(38)는 지난달 2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1회 말엔 3타점 3루타로 기선 제압을 이끌었고, 31일 두산전 5회 초엔 상대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4-3에서 2점 더 달아나는 투런홈런을 쳤다. 8월 중순 이후 타격감이 떨어졌지만, 롯데가 4연승을 달리는 동안 '신스틸러'로 나섰다. 투수진에서도 1988년생 김상수(36)가 팀 내 가장 많은 등판(64경기)을 기록하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고척 키움전 6회 말 무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줬지만, 세 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김상수가 상대 추격 기세를 꺾은 롯데는 8-2로 승리했다. 롯데는 올 시즌 내·외야진 세대교체를 이루며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올라섰다. 여기에 경험 많은 베테랑들이 각자 자리에서 후배들을 지원하고 있다. 신구 조화 효과가 드러내기 시작한 롯데가 뜨거운 9월을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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