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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니는 은어를 좋아하는가..장재현 감독이 밝힌 ‘파묘’ A to Z [전형화의 직필]

“‘검은 사제들’(544만명)보다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는데 감사할 뿐입니다.”장재현 감독은 ‘파묘’가 올해 첫 600만 관객을 돌파했지만 어리둥절한 눈치였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에 대한 반응이 자신의 예상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스스로는 영화 전반부보다 후반부를 오컬트 마니아들이 더 좋아할 것이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일반 관객들이 더 호응해주고 있는 탓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는 그에게 ‘파묘’의 A부터 Z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물었다. 때로는 의도한 것부터, 더러는 관객이 의미를 부여해준 것까지 ‘파묘’의 아주 긴 뒷이야기를 전한다. 이 인터뷰는 ‘파묘’의 스포일러를 대거 포함합니다. -엄청난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데.호불호가 있는 장르라 엄청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저 ‘검은 사제들’보다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내심 있었을 뿐이다.-어렸을 때 이장을 하는 것을 보고 ‘파묘’의 원형적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고 했는데. 본격적인 준비는 ‘사바하’ 이후부터였을텐데.살던 동네가 그런 일들이 많았다. 이장을 했는데, 굿도 하고 제사도 크게 지냈다. 무덤을 파고 관을 뜯었다. 고백하자면 그 때부터 관을 좋아했다. 무덤에서 갓 꺼낸 낡은 관이 주는 이미지를 좋아했다. 관을 놓고 이야기를 발전하려 했다. ‘사바하’ 끝나고 한국장례협회를 찾아 대표님을 만나서 이틀 동안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다. 풍수지리사 분들도 만났고. 통상적으로 지관이라고 하는데, 지관은 조선시대 관직이고 풍수지리사가 더 맞는 말이다. 풍수지리사협회가 여러 곳이 있는데, 그 중에서 한국풍수지리협회 분들을 만났고 협회에 소속 되지 않고 혼자 재벌집 묫자리를 봐주는 분들을 만났다. 동시에 장의사분들도 만났고. 이야기를 듣다 보니 이분들이 살면서 쌓아온 코어랄까, 내공이랄까, 거기에 공통된 것들이 있더라. 대체로 이장의 80% 정도는 땅을 팔거나 재개발이 돼 하는 경우다. 나머지 20%가 다른 경우인데, 무덤을 꺼내는 것 자체가 잘못됐던 걸 꺼낸다는 의미다. 그게 과거로 가는 여정 같다고 생각했다. 뭔가 과거의 잘못된 것을 꺼낸다는 것, 거기에서 이야기가 출발했다. -파묘와 친일파, 일본제국주의를 연결한 까닭은.소재를 계속 파헤치면서 어떻게 하면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나올까 고민했다. 그런데 파묘를 검색하다보면 친일파 파묘란 단어가 많이 나온다. 현재에 영향을 끼치는 가장 가까운 과거이면서 더 밑에는 뭐가 있을까로 계속 들어갔다. 티눈 수술을 했는데 고름을 빼도 끝이 아니더라, 뿌리까지 뽑아야지 새로운 게 나온다. 그것처럼 친일파 밑으로 뿌리까지 파 내려가보자고 마음먹었다. -영화 초반 틀니 일화는 감독의 실제 일화에서 비롯 됐다던데.친척 분 중에 무속인이 계신다. 난 할머니가 거의 키워주시다시피 해서 할머니에 대한 정이 많다. 돌아가신 뒤 할머니를 기억하려 틀니를 보관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그 친척 분이 할머니 틀니를 갖고 있냐고 하시더라. 그래서 갖고 가셔서 불 태워서 공양하셨다고 하더라. -일제가 한반도의 정기를 끊기 위해 쇠말뚝을 박았다는 이야기는, 사실 실체가 불분명하다. 말뚝을 박아서 정기를 끊는다는 이야기는 정조실록에 정조가 인재가 없는 걸 한탄하자 고려말 명나라 도사가 와서 정기를 끊기 위해 말뚝을 박아서 그렇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한데. 그 이야기를 영화 속으로 가지고 들어온 이유는. 그말대로 쇠말뚝이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른다. 그래서 대사로도 “99%는 가짜다. 그럼 1%는?”이란 대사를 넣었다. 영화 속에 실제 쇠말뚝을 안 넣은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 내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니깐. 게다가 쇠말뚝을 넣으면 너무 ‘국뽕’일 듯 했다. 그래서 쇠말뚝을 대체할 수 있는 상징성이 있는 걸 넣어보자고 마음먹었다. 그걸 오컬트 장르에 붙여보자고 생각했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중에 ‘사무라이의 시대’란 게 있다. 그걸 재밌게 봤는데, 4화인가에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무라이들이 조선인을 죽이는 게 삽화로 묘사되는데 기분이 너무너무 안 좋더라. 그래서 일본 제국주의, 군국주의 침략의 상징과 사무라이 정령을 결합시키고 그걸 쇠말뚝을 상징화하는 걸로 만들었다. 그걸 뽑으면 이 땅의 상처가 치유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파묘’에 그 상징을 한반도 허리에 해당하는 곳에 박아놓는 음양사 이름을 무라야마 준지라고 설정했는데. 일제 강점기에 ‘조선의 귀신’ 등을 집필한 무라야마 지준에서 따온건가.노코멘트다. ‘사바하’ 때 고생을 많이 해서리. -최민식이 맡은 상덕, 김고은이 맡은 화림, 유해진의 영근, 이도현의 봉길 등 주요 인물들의 이름들이 다 독립운동가에서 비롯됐다. 나라를 지킨다는 뜻의 보국사나 그 절을 세운 스님 이름이 원봉이라는 것도 그렇고, 의열장의사란 이름도 그렇고. 이렇게 이름을 지어야겠다고 언제부터 마음 먹었나.처음부터다. 원래 전작들에서도 극 중 인물들 이름을 영화 주제에 맞게 지었다. ‘파묘’는 앞에는 오컬트, 뒤에는 항일이다고 하는 평이 있는데 난 두 개가 같은 맥락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다. 무덤을 한 번 더 파는 것이라고. 친일청산과 항일을 나눠서 생각하는 게 아닌 것처럼. 독립기념관에 갔는데 잘 모르는 독립운동가 분들이 너무 많더라. 그 분들의 이름을 어감을 고려해 되살리려 했다.-네 명 주인공들의 옷색이 파란색(좌청룡)과 검정색(북현무), 빨간색(남주작), 하얀색(우백호)인 건 사방신의 의미를 고려한 것인가. 캐릭터 포스터에서도 이들이 각 사방을 보고 있는데.의상을 설정 할 때부터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가장 먼저 고려한 건 최민식-유해진 세대와 김고은-이도현 세대가 완전히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초반에 화림이 의뢰를 받은 미국 저택에서 불상 뒤에 야차상을 꺼내 놓는 건, 2부 오니의 등장을 알리는 복선으로 준비한 것인가.그렇다. 영화가 두 번째 이야기로 넘어갈 때 이질감을 없애기 위해 도깨비, 요괴 등 이물감을 줄 수 있는 물건들을 곳곳에 배치했다.-왜 이야기를 이렇게 두 갈래로 만들었나. 원래 구상을 할 때는 미국 의뢰인 박지용이 주인공이었다. 깔끔한 오컬트 같은 구성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시나리오를 쓰다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다. 극장에 가서 마스크를 쓰고 영화를 보는데 많이 답답하더라. 그 당시 작가주의 작품들이 많이 개봉하기도 했는데, 여느 때라면 극장에서 사유할 거리를 얻고 극장문을 나서는데, 코로나 때는 답답하게 나오게 되더라. 그럼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게 뭘까를 고민하게 됐다. 난 체험이라고 생각했다. 관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앞의 빌런과 뒤의 빌런을 다르게 하고, 정통 오컬트에 다른 장르를 접목시키고자 했다. 난 뒷부분을 크리처물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오히려 뱀파이어, 미이라, 강시영화에 가깝다고 생각했다. 그것들 역시 광의의 오컬트물이고. 초자연적 존재들의 이야기니깐. 그리고 그런 뒷부분을 이런 장르물 마니아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의외의 반응이었던 건, 앞에는 보편적이고 뒤에는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반대였다는 점이다. ‘황혼에서 새벽까지’처럼 영화 속에서 장르가 바뀌는 부분이 덜 대중적이고 마니아들이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대라 의외였다.-무속인들이 LA에 출장을 많이 가나.실제로 많이 간다. 특히 일본으로 가장 많이 간다. 일본에는 우리 같은 의미의 신내림이 거의 없어서 알음알음 소개로 많이 간다. 미국도 재미교포들 소개로 많이 가고. 풍수사들도 해외 출장을 많이 다닌다.영화에 편집된 장면이 있는데 화림과 봉길이 일본으로 출장을 갔던 장면이 있다. 무당길드라고 해야 할까, 스승님이 있고 거기서 파생된 신자매, 가족들이 있다. 대사에도 나오지만 그 스승님이 일본과도 연이 있었던 거다. -그래서 첫 장면에 김고은이 일본인이 아니다라고 일본어로 이야기하는 건가.화림이 일본어를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 영화의 톤앤매너, 지향하는 바를 그 대사로 보여주고 싶었다. -컨버스를 신고 에어팟을 꼽는 MZ무당이 화제를 모았는데.실제로도 그렇다. 무속인들을 만나면 생각보다 많이 젊다. 세대교체도 되고 있고. 많이 뛰다 보니 도가니가 아파서 컨버스 같은 편한 신발, 편안한 구두를 많이 신는다. -이도현이 맡은 봉길이 몸에 새긴 문신은 태을보신경인가. 그 캐릭터도 실제 인물에서 가져왔다던데.태을보신경이 맞다. 잡귀신으로부터 몸을 보호해달라는 경이다. ‘사바하’ 때 야구선수를 하다가 신병이 와서 무당이 된 분을 만났는데 그 분이 몸에 그렇게 문신을 새겼다. 언젠가 그 캐릭터를 꼭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봉길로 가져왔다. -대살굿이 원래 있나? 타살굿인데 영화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대살굿으로 바꿨나.통상적으로 타살굿이라고 많이 한다. 저승사자가 왔을 때 마지막으로 제물이 대신 죽는 굿. 그걸 대살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대살굿이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영화적으로 대살굿으로 썼다.-김고은이 대살굿을 할 때 받는 건 몸주신인 할머니인가, 아니면 다른 귀신인가. 할머니와 대살굿이 어울리지 않는데.대살굿을 할 때는 장군신을 받는다. 아주 강력하게 맞서야 하니깐. 대살굿은 저주 같은 오펜스굿이 아니라 방어하는 디펜스굿이다. 그래서 그 때는 자신의 몸주신이 아니라 장군신이 오는 것이다. -대살굿은 실제 굿의 동선을 그대로 가져온 것인가.그렇다. 원래는 4시간 짜리 굿을 5분 안에 보여줘야 했기에 어떤 걸 보여줘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김고은이 무속 선생님 집에서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하루 종일 리허설을 했다. 그 뒤 하루에 몰아서 카메라 4대로 찍었다. 그 감정을 나눠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깐. 일단 김고은에게 즐기는 모습을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실제로 무속인은 신을 받으면 즐긴다. 웃음도 보이고. 김고은이 굿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 칼로 자신의 얼굴을 긋는 장면, 뜨거운 숯에 손을 넣는 장면 등은 자신에게 신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고 남들에게도 보여주기 위해서다. 내 안에 신이 들어와서 나도 멀쩡하니 당신들도 안전할거야라고. 그걸 보고 인부들이 일을 시작한다. 칼을 땅에 묘지 방향과 반대로 던지는 건, 원래 모든 굿이 그렇다. 이 근처의 나쁜 것들이 이 칼 밖으로 나가 일종의 결계가 쳐지는 것이다. 화림이 동물 피를 마시는 건, 신에게 일종의 밥을 바치는 의미이고. -굿을 시작하기 전 봉길이 화림의 신발끈을 묶어주는 게 많은 연성러들을 자극시켰는데. 둘의 관계는 이성적인 게 담겨 있거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건가.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만들 계획은?무속 세계에선 스승이 굿 준비를 하면 제자나 신아들,딸들이 옷도 입혀주고 신발도 신겨주고 다 준비를 해준다. 둘의 관계를 분명하게 보여주려고 그 장면을 넣었다. 이성적인 마음이 담겨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다. 둘의 전사를 담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파묘’보다 더 재밌는 좋은 이야기여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산소탈로 직계 장손들이 해를 입는데, 왜 직계가 아닌 의뢰인의 어머니 즉 친일파 유령의 며느리까지 죽임을 당하는 건가. 영화적 설정 오류이지만 며느리가 죽는 건, 엔딩크레딧에 써 있듯이 이름이 배정자이기 때문인가? 일제시대 대표적 친일파?노코멘트다. 설정이 어긋나는데 작가의 개입인 것만은 분명하다. -친일파 영혼이 LA집 창문을 열어달라거나 프라자호텔 창문을 열어달라고 하는데. 사실 문을 열어줘야 들어간다는 건 뱀파이어물의 특징이지, 동양적인 오컬트 특징은 아닌데. 맞다. 연출적으로 재미를 주려고 섞은 것이다. -전반부 친일파 귀신 장면은 덜 자극적인 것 같은데.일부러 담백하게 담았다. 더 직접적이고 잔인한 장면들이 있었는데 편집했다. 전반부가 담백해야 후반부에서 더 강렬할 것이라 생각해서 그리했다. -친일파 귀신이 사실 영화 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데.유리에 비추기도 하지만, 잘 찾아보면 많은 곳에 있다. 심령사진을 보면 귀신은 찍는 게 아니라 찍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찍힌다는 느낌으로 영화 속에 담았다. -첫 번째 묘를 꺼낼 때 등장하는 뱀은 일본요괴 누레온나인데. 하필이면 돼지띠 일꾼에게 죽임을 당한다. 돼지랑 뱀은 상극이기도 한데. 그래서 동티 난 그 일꾼은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기도 한데. 일이 해결된 뒤 어찌 되나. 누레온나는 물의 요괴다. 잘못된 것을 건드렸다는 설정으로 넣었다. 물의 요괴라 그걸 건드리자 비도 오고 그러는 것이다. 원래 묘가 탈이 나는 경우 뱀이 관에 들어오는 ‘사염’, 벌레가 들어오는 ‘충염’, 바람이 든다고 해서 ‘풍염’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뱀이 관에 들어갔는데 밑의 요기가 너무 세서 뱀이 변태가 일어나지 않았을까란 설정이다. 그래서 비슷한 대사도 넣었다. 그 인부는 틀니 파묘할 때 나온 인물이 맞다. 일부러 동티 나는 인물로 연결하기 위해 틀니 파묘할 때 포커싱을 잡았다. 편집됐는데 나중에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그 양반도 좋아진다는 장면이 있었다. 동티풀이가 된 셈이니깐. -조선총독부가 보이는 프라자호텔은 세트 촬영인가.내부는 세트고, 창에 보이는 광화문 정경은 프라자호텔에서 소스 촬영을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소스를 LED월을 띄우고 촬영했다. 블루스크린를 놓고 합성을 하는 건 색감이 잘 안맞는 것 같았다. -친일파 귀신 혼부르기를 할 때 화림이 그 장례식장 주소를 읊는데.실제로 그렇다. 혼이 와야 할 위치를 부른다. 무속인에게 고증을 받아 만들었다.-의뢰인에게 진짜 상덕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과 친일파 귀신이 거는 휴대전화 진동음이 다른가.아니다. 같다. 쇼트 길이가 차이가 나서 같은 음을 넣는데 리듬이 달라진 것이다.-의뢰인이 욕조에 누워있는 것을 비롯해 전반부에 물의 이미지가 많은데.그렇다. 욕조도 그렇고 땀도 그렇고 비도 그렇다. 후반부에는 불의 이미지가 많다. 드럼통 불도 그렇고. 그렇게 물과 불의 이미지를 전반부와 후반부에 대비시켰다. -친일파 관을 태울 때 일제 시대 때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훈장이 들어있는데.그래서 이장할 때 그 신분이 드러날까봐 관을 열지 말고 그대로 화장하라고 한 것이다. 우리는 염을 할 때 먼길옷을 입히는데, 우리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생전에 고인을 상징하는 옷을 입히는 경우도 있다. 고인이 좋아하는 물품을 넣기도 하고. -영화에 등장하는 숫자는 실제로 한반도의 허리에 해당하는 곳인가. 어디며 어떻게 짚었나.풍수사들에게 물었더니 모두 같은 곳을 이야기하더라. 강원도 고성 향로봉이다. 영화 속에도 나온다. 상덕 화림 등이 얼굴에 문신하고 산에 올라갈 때 드론샷으로 산의 정경을 인트로로 잡는데 바로 그곳이 향로봉이다. -관을 두 개 넣는 첩장은 새로운 건 아니지만 밑에 넣는 관을 세로로 넣어서 마치 못의 형국으로 만든 게 기발한데.이야기했지만 실제 쇠침, 쇠말뚝을 넣는 게 아니라 그걸 상징하는 걸 넣고 싶었다. 그래서 그 자체를 못처럼 만들었다. -흉한 것인 오니의 설정은.전쟁터에서 신처럼 모셔지려면 외형부터 거대해서 위압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8척 거구를 생각했고, 2미터 40센치미터로 설정했다. 임진왜란에도 참전했고, 그 뒤 세키가하라 전투에 도쿠가와 이에야스 반대 진영에 참전했다가 패배한 뒤 영화 내용처럼 된 인물이란 설정이다.-한국의 도깨비와 일본의 오니는 다른 존재인데. 그래서 5장 도깨비불 옆에 일본어로 오니라고 적었다. 다른 소제목은 다 한글 옆에 한자인데 그것만 일본어다. 원래는 그 장의 제목을 도깨비라고 했다가 너무 의미가 많을 듯 해서 좀 더 명징하게 가고자 도깨비불로 가고 옆에 오니를 넣었다. 그때부터 막가는 설정이니 좀 더 직관적인 제목으로 관객을 인도하고 싶었다.-도깨비불로 주인공들이 환각을 보는 데 별다른 설명은 없는데.자연스럽게 관객이 같이 홀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왜 나이트클럽 들어가면 처음에 사이키 조명에 홀린 것처럼. 플래시백 느낌으로 만든 게 아니니 설명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오니가 오백년 전에 불경을 정복했다고 하는 장면은 ‘드라큘라’가 떠오르는데.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의 ‘드라큘라’ 광팬이다. 거기에서 드라큘라가 십자가를 이미 정복했다고 한 장면의 오마주다. -오니가 은어와 참외를 좋아한다는 설정은.일본만화 ‘음양사’를 좋아하는데, 은어와 참외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거기에서 전국시대 사무라이가 좋아할 법한 음식들을 고민해서 가져왔다. -화림이 탑으로 가니 안전했다는 건. 탑, 곧 부도는 스님의 사리가 있는 곳이고 그래서 신성하다는 의미로 설정했다. -보국사 보살이 봉길 위에 올라간 뒤 자신의 옷을 찾는데. 불교에서 선종할 때 부처의 옷을 입고 육신의 원한을 잊는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인지. 보통 영은 무엇인가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고, 그 억울함을 표현할 수 있는 것과 스님의 옷을 매칭시켰다. 그 장면을 그렇게 해석해도 될 듯 하다. -음양오행을 마지막 문제 해결의 원리로 사용했는데.오행이 원래 풍수지리의 베이스다. 풍수사가 과연 어떤 걸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결국 풍수사가 오행을 고민해서 싸우는 게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영화 속에서 화림과 봉길은 ‘음양’, 상덕 영근은 ‘오행’이란 설정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거론되는 그 무덤을 만든 기순애는 일본어로 여우인 키츠네에서 온 것인가. 그렇다. 일제 때 우리나라 문헌에도 여우를 기순애라고 표현한 것들이 있다. 연배가 있으신 분들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보국사 표시판에 있는 풍수사 표식은 원래 있는 것인가.그렇다. 풍수사협회에 따라 다양한 표식들이 있는데 가장 이 영화에 맞는 걸 가져왔다.-화림의 몸주신인 할머니는 일본 음양사랑 맞섰거나 그런 전사가 있는 인물인가. 실제 무속인인 고춘자님이 연기했다던데.화림의 조상 중 음덕을 많이 쌓은 분이란 설정인데 그런 전사까진 설정하진 않았다. 일종의 수호천사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고춘자님이 두 번 정도 등장하는데, 그 장면들은 직접 찍으셨다. 그런데 워낙 바쁜 분이라 보충 촬영은 대역이 찍었다. -여느 퇴마극과 달리 주목을 사이에 놓고 오니와 화림이 대화를 나누는 게 이채로운데.어느 산이든 산주인이라 불리는 큰 나무가 있고, 그걸 주목이라 불렀다. 일본은 그런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성황목이라 불리는 나무들이 있었고. 그걸 일본의 정령신앙을 대입해서 풀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병실에 누워있는 봉길을 놓고 도깨비놀이를 하는데. 제주도에 있는 굿인데, 귀신을 속여서 정체를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오니 투구에 지네 문양이 있고, 봉길을 놓고 닭으로 대살굿을 준비하는데. 지네와 닭이 천적이라는 걸 고려한건가.지네는 항상 북쪽으로 간다. 뒤로 가지 않고 전진을 하고. 그걸 오니의 캐릭터에 은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닭은 그걸 고려했다기보다 봉길이 닭띠라 닭을 준비한 거다. 일종의 대살굿이니 앞에서 돼지 띠 인부들을 위해 돼지를 준비한 것처럼.-유해진을 교회 다니는 설정으로 한 건.그래도 제가 교회 다니는 집사인데 이런 영화 만들면서 교인들에게 면피를 하고 싶었다. 실제로도 만난 장의사 중 한 분이 교회 장로님이기도 했고. -음악 설계는 어떻게 했나. ‘사바하’도 같이 했던 김태성 음악감독과 작업했는데.전체적으로 저음이 많다. 불협화음이 도드라지고. 김태성 음악감독님이 훌륭히 해주셨다. -마지막 결혼식 사진 장면은 독립운동가 사진들을 은유한 것인가. 또한 ‘사바하’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설정인가.독립운동가 사진처럼 찍은 것이냐는 질문은 노코멘트하고 싶다. 이다윗이 등장하는 건 사실 원래 조명팀 중 한 명에게 그 장면을 부탁했는데, 마침 다윗이 시간이 있다고 해서 찍었다. 특별히 장재현오컬트유니버스를 고려한 건 아니다.-‘사바하’의 이정재 이다윗, ‘파묘’의 김고은 이도현이 한 사건을 쫓는 설정으로 ‘사바하2’를 만들 계획은 없나.오컬트유니버스가 계획에 없는 건 아니어서 매 작품마다 다른 배우들을 캐스팅 하기는 했다. 시나리오를 빨리 쓰기야 ‘사바하2’보다 ‘파묘2’가 빠를 수는 있겠지만 더 재밌는 이야기를 만들 것이라 장담을 못하겠다. 등장인물보다 얼마나 재밌는 이야기여야 하는 가가 가장 중요하다. -‘검은 사제들’에선 사람을, ‘사바하’에선 하늘을, ‘파묘’에선 땅을 이야기했는데. 차기작은 어떤 걸 이야기할 계획인가.신에 대한 이야기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고. 어두운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건국전쟁’ 감독이 ‘파묘’에 좌파가 몰리고 있다고 했는데.일단 영화를 봐주셔서 감사하다. 아무래도 영화를 보시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겠나. 난 ‘파묘’가 색깔이 있는 영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땅에 사는 한국사람이라면 무의식에 담겨 있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4.03.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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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신화 완전체 뭉친 앤디 결혼식…올블랙 신혜성도 박수

그룹 신화가 앤디 결혼식에서 뭉쳤다. 27일 오후 SBS '동상이몽2'에서는 결혼 전 앤디가 신화 멤버들에게 아내 이은주를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멤버들은 앤디를 위해 깜짝 브라덜 샤워를 준비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송 말미엔 완전체가 모인 앤디 결혼식 현장에 공개됐다. 앤디가 만세를 부르며 입장하자 멤버들이 모두 격한 박수로 환영했다. 먼저 유부남이 된 에릭과 전진은 아내와 동반 참석했다. 특히 불참설이 돌았던 신혜성 또한 김동완 옆에 앉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을 높이 들어 박수를 치는 등 결혼식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결혼식 장면은 7월 4일 방송된다. 황지영 기자 2022.06.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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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앤디, 이은주와 성대한 결혼식..신혜성만 조용 왜?

가수 앤디의 결혼식이 화려하게 치러진 가운데 신혜성만 축가 무대에 서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앤디는 지난 12일 9세 연하의 이은주 아나운서와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앤디를 비롯한 신화 멤버인 이민우, 전진, 에릭, 김동완 등 히트곡인 '퍼펙트맨' 무대를 꾸미며 축가를 불러 결혼식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신혜성의 모습만 보이지 않았다. 당시 축가에 대해서도 신화 멤버들은 신혜성의 불참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신혜성은 결혼식 자체에는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혜성의 지난해 SBS 러브 FM '신혜성의 음악 오디세이'에서 목상태가 좋지 않아졌다며 휴식을 이유로 방송에서 하차한 바 있다. 이후 신혜성은 방송 및 가요계 활동은 물론, SNS에서도 전혀 소식을 전하지 않아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이번에 앤디가 품절남 대열에 합류하면서 신화는 에릭, 전진, 앤디까지 절반이 유뷰남이 되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06.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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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예비 신부 첫눈에 반한 건 아냐”...‘대한외국인’서 러브스토리 공개

신화 앤디가 예비 신부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드러낸다. 8일 방송하는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빽 투 더 90s’ 특집으로 90년대 레전드 가수 신화 앤디, 김현정, R.ef 이성욱, 트로트 가수 홍지윤이 출연한다. 이날 MC 김용만은 앤디에게 “예비 신부 이은주와 처음에 어떻게 만났냐”고 묻는다. 앤디는 “소개팅은 아니었고 친구와의 식사 자리에 나갔는데 예비 신부가 나와 있었다. 친구가 옆에서 계속 잘 어울린다고 했다. 계속 그러니까 뭔가 홀린 듯이 빠져들게 됐다”며 예비 신부와의 첫 만남을 회상한다. MC 박명수는 “전진 씨는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했는데 앤디 씨는 첫눈에 반한 건 아닌 거냐”고 묻는다. 앤디는 “‘이 사람이다’하고 첫눈에 반하지는 않았다. 그 자리가 되게 어색했다”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앤디는 오는 6월 12일 제주MBC 아나운서 출신 이은주와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 방송에서 앤디는 예비 신부에게 영상 편지로 깜짝 프로포즈를 한다. 예비 신랑 앤디의 퀴즈 도전기는 8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인턴기자 2022.06.08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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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옷장2' 주현영의 선택은 한선화·주우재·최희승의 스타일링

주현영이 '마법옷장2'에 출연, 옷장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주현영은 17일 오후 방송된 JTBC 패션 예능프로그램 '마법옷장2'에서 한선화, 주우재, 최희승의 스타일링을 최종 선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먼저 한선화, 주우재, 최희승의 옷장 팀이 선공에 나섰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스케줄을 위한 룩으로 클래식 무드의 원피스를 제안했다. 시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주현영 현시점 드라마 섭외 0순위 영화계까지 씹어먹자 룩'이었다. 재즈 페스티벌 스케줄을 위해서는 트렌디한 요소를 총집합한 '걷다 보니 올림픽 공원역 4번 출구 앞이야 룩'을 선보였다. 후공은 김나영, 송해나, 전진오의 마법 팀이었다. '주기자가 간다' 스케줄을 위해 포멀한 무드의 블랙 미니 드레스를 제안했다. 이 스타일링의 이름은 '나이스 투 믿주 룩'. 이어 결혼식 하객 참석을 위한 '신부 다음으로 예쁘주 룩'이 등장했다. 컬러 매치가 돋보이는 셋업 스타일링이었다. 주현영은 옷장 팀의 재즈 페스티벌을 위한 스타일링을 선택했다. MZ세대의 아이콘답게 핑크빛의 트렌디한 의상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주현영은 "처음 봤을 때부터 이 옷이 정말 예뻤다"며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마법옷장2'를 마무리하며 주현영은 "잊지 못할 밤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마법옷장2'는 패션 마스터들이 팀을 나눠 스타일링 배틀을 벌이는 패션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회 새롭게 등장하는 게스트의 요청 사항을 바탕으로, T.P.O(Time·Place·Occasion)에 적합한 패션 스타일을 제안한다.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18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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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9' 김구라, "아내와 아이는 처가에, 혼자 빨래하면 아내가..." 짠내일상 고백

‘김구라의 라떼9’(라떼구)가 전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의 시초, ‘K의 시작’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줘 시청자들의 흥미를 한껏 자극했다. 지난 4일 방송된 ‘김구라의 라떼9’(채널S·LG유플러스 공동 제작) 3회에서는 MC 김구라와 특별 게스트로 초대된 신화 전진이 나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린 ‘K의 시작’을 주제로 라떼 토크를 가동했다. 이날 김구라는 ‘마지막 MZ 세대’라고 주장하며 나타난 전진에게 “약간 우리 쪽인데, 세미라떼 아닌가?”라는 돌직구를 던졌다. 이에 전진은 “80년생이라 마지막 MZ 세대”라고 강조한 뒤, “라떼와 MZ 세대의 낀 세대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이후 김구라는 한국 문화부터 가전제품들까지 전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코리아 저력의 출발점들을 9위부터 1위까지 차례로 발표했다. 이중, K-POP의 시초인 원조 한류 걸그룹 ‘김시스터즈’가 8위에 올랐는데, 1950년대 10대 소녀들로 결성된 김시스터즈는 나이를 넘어서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여 미군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이후, 김시스터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펼치는 등 ‘원조 한류스타’의 행보를 걸었다. 막간 ‘썰’로 김구라는 “당시 세계적 스타였던 엘비스 프레슬리가 김시스터즈의 첫째 김숙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었는데, 제작자였던 어머님이 반대해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는 비화를 방출했다. 이를 듣던 전진은 “만약 어머님이 반대하지 않으셨다면, 두 분이 결혼했을 수도?”라고 물었다. 김구라는 “그랬으면 ‘엘서방’ 되는 거지~”라고 받아쳐 폭소를 안겼다. 2020년 전 세계 매출 1위를 휩쓴 K-가전의 모태인 세탁기, 그중 시초인 ‘백조 세탁기’는 6위에 올랐다. 세탁기는 주로 냇가나 빨래터에서 손빨래하던 한국의 빨래 문화를 뒤집어놓은 혁신적인 가전제품이었지만, 당시엔 미비한 수도 보급과 비싼 가격, 세탁기에 대한 낯선 개념으로 흥행에 참패했었다고. 그러던 중, 세제 회사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 ‘대박’이 나면서, 1984년도에 세탁기 보급률이 30%를 넘어섰고, 10년 뒤에는 91%까지 기록해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한창 세탁기 이야기를 하던 김구라는 “현재 아내와 아이가 처가에 가 있어서 혼자 지내고 있다”면서 “집에서 혼자 빨래를 하면, 세탁기가 아내의 휴대폰과 연동되어 있어서 그런지, 아내에게 ‘여보, 빨래 끝났으니까 얼른 널어야지?’라는 연락이 온다”며 짠내나는 일상을 고백했다. 한국 패션계에서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남자 디자이너인 고(故) 앙드레 김은 5위에 랭크됐다. 故 앙드레 김은 1962년 ‘살롱 앙드레’ 의상실을 오픈하자마자, 국내 1호 남성 디자이너로 인기와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세기의 결혼식’이었던 신성일X엄앵란 결혼식에서 웨딩드레스를 디자인해, ‘라떼 럭셔리 웨딩’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故 앙드레 김에 대한 이야기를 듣던 전진은 “신화 활동 초기, 선생님과 마주쳤는데 그때 저를 보고 ‘반가워요, 전진 씨’라고 인사해주셨다. 신인인 제 이름을 정확히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이에 김구라도 “예전에 아들과 (앙드레 김) 부티크를 방문했었는데, 동현이를 보시더니 ‘천재’라고 칭찬하셨다. 동현이 옷을 맞춰주셨고, 지금도 가보로 보관 중”이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3위로는 박지성, 손흥민 이전에 유럽 축구의 벽을 뛰어넘은 아시아 레전드, ‘차붐(차범근)’이 올라왔다. 김구라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독일 대표팀의 주축 선수 ‘미하일 발락’ 선수가 “여기가 바로 차붐의 조국입니까?”라고 말한 일화를 전했다. 전진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대단한 업적이 많으셨는데, 그걸 ‘라떼9’가 알려줬다. 그래서 ‘라떼9’는 10년은 가야 한다”고 극찬해, 제작진을 감동케 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라떼 세대에 가까운 전진이 나와서 그런지, 김구라와 토크 핑퐁이 잘 되네요~”, “한류의 시초와 역사를 집중적으로 몰아 보니 대한민국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김구라와 전진의 생생한 썰과 비하인드 스토리가 귀에 쏙쏙 들어와요”, “과거를 보면 현재가 보이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는 ‘라떼9’의 오프닝 멘트, 너무나 공감 가는 한 회였습니다” 등 열띤 반응을 보냈다. ‘김구라의 라떼9’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채널S와 더라이프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 제공=채널S, LG유플러스 2022.05.05 07:57
연예

신화 앤디, 에릭-전진 이어 세번째 유부남...9세 연하 아나운서와 결혼 발표!

신화 앤디가 에릭, 전진에 이어 세 번째 유부남 대열에 합류한다.앤디는 19일 SNS에 자필편지를 공개하며 직접 결혼을 발표했다. 앤디는 "이 소식은 여러분께 가장 먼저 말씀 드리고 싶었다"며 "저에게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한 사람이 생겼다"고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해당 글에서 앤디는 "제가 힘든 순간에 저를 웃게 해주고 저를 많이 아껴주는 사람"이라며 "이제는 혼자보다는 같이 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부디 제 새로운 출발을 축복해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앞으로도 변함 없이 신화의 앤디로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앤디까지 결혼을 발표하면서 이제 신화엔 에릭, 전진을 포함해 벌써 세 명의 유부남이 탄생하게 됐다. 앤디의 예비신부는 약 1년간 교제해 온 9세 연하의 아나운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앤디의 소속사 측은 예비신부가 방송가에 재직하는 만큼 신상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앤디 결혼식 날짜가 정확히 확정되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다음은 앤디 자필편지 전문이다. 신화창조 여러분께안녕하세요. 신화 앤디입니다.2022년은 제가 신화로서 우리 신화창조를 만난지 24년이 되는 해입니다.세월만큼이나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무한한 사랑과 응원이 있어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오늘, 이 소식은 여러분께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저에게 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한 사람이 생겼습니다.제가 힘든 순간에 저를 웃게 해주고 저를 많이 아껴주는 사람입니다.이제는 혼자보다는 같이 하는 삶을 살아보려고 합니다.부디 제 새로운 출발을 축복해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함께 해 주시길 바랍니다.저는 앞으로도 변함없이 신화의 앤디로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2.01.19 11:47
축구

'티아라 소연과 결혼' 조유민, 대전 하나시티즌 이적

조유민(25)이 수원FC를 떠나 대전 하나시티즌으로 이적한다. 대전은 18일 조유민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조유민은 걸그룹 티아라의 소연과 3년의 연애 끝에 결혼한다. 결혼식은 2022시즌 종료 후인 11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출신의 조유민은 중앙 수비수, 중앙 미드필더, 최전방 공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자원으로 대학 시절 ‘2015 U리그’ 5권역에서 14경기 12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 소속으로 ‘제13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 ‘2016 BTV-CUP 국제대회’, ‘제14회 덴소컵’, ‘2017 하계유니버시아드’ 등 국제대회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수원FC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유민은 데뷔 첫해 26경기에 출장하며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2019년에는 더욱 발전된 기량을 선보이며 31경기에 출장해 2득점을 기록했다. 매년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K리그 통산 112경기 출장, 8득점 1도움을 기록중이다. 2018년에는 U-23 대표팀 소속으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 출전해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총 16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조유민은 K리그에서 검증된 수비수로 뛰어난 위치선정과 공중볼 경합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전진 패스, 롱볼 등 빌드업에도 능하며 공격수 출신으로 수비수뿐 아니라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어이다. 대전은 대구FC에서 김재우의 영입에 이어 조유민까지 가세하며 수비라인에 무게감을 더했다. 조유민은 “대전하나시티즌에 입단하게 되어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인만큼 더욱 설레고 많은 동기부여가 된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여준 대전에 감사드리며 팀에서 보여준 관심과 믿음에 반드시 보답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은 기존의 공민현, 마사, 이현식, 서영재 등 핵심 선수들과 더불어 K리그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김영욱, 권한진, 김재우, 조유민, 이창근, 정산 등이 가세하며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되었다. 더불어 2021 K리그2 영플레이어상 김인균과 잠재력을 가진 신인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경험과 패기가 넘치는 팀으로 거듭났다. 이은경 기자 2022.01.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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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옷장', 윤승아의 선택은 '하니의 스타일링'

배우 윤승아의 선택은 옷장 팀의 스타일링이었다. 윤승아는 26일 오전 방송된 JTBC2 '마법옷장'에서 김나영의 마법 팀과 하니의 옷장 팀 가운데, 옷장 팀 스타일링을 최종 선택했다. 김나영, 송해나, 전진오의 마법 팀은 동대문 나들이를 위한 '이 옷 정보 좀 요 무한 리플레이 룩'과 예능 제작진 미팅을 위한 '송해 선생님 룩'을 준비했다. 이어 하니, 주우재, 최희승의 옷장 팀은 데이트를 위한 '승아로운 커플생활 룩'과 지인 결혼식 참석을 위한 '존재 자체가 축의금 룩'를 준비했다. 윤승아의 선택은 옷장 팀의 '존재 자체가 축의금 룩'이었다. 윤승아는 "마지막까지, 입기 전까지 고민했다. (주우재의) 작명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고, 주우재는 "눈물이 난다"며 감동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주우재는 "하니가 오늘 처음 왔는데, 우리와 함께 승리를 안고 가게 돼 기분이 좋다"고, 최희승은 "윤승아가 생각했던 것처럼 근사하게 소화를 잘 해서 좋다"는 우승 소감을 밣혔다. '마법옷장'은 패션 마스터들이 팀을 나눠 스타일링 배틀을 벌이는 패션 예능 프로그램이다. 마법 팀과 옷장 팀으로 나뉘어 마법옷장에 걸린 다양한 의상을 둘러보고 게스트의 요청 사항을 바탕으로 T.P.O(Time·Place·Occasion)에 적합한 요일별 패션 스타일을 완성한다. 하니·김나영·주우재·송해나·최희승·전진오 등이 출연하고, K-패션을 이끄는 24명의 디자이너들이 이 프로그램을 위해 2021 FW 의상을 준비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으로 제작되며 JTBC2에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JTBC에서 매주 수요일 밤 12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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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김동완 불화에 전진 결혼식 재조명..김동완 없이 5인 사진촬영

23년차 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의 불화가 수면 위로 올라온 가운데 지난해 전진 결혼식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방송된 SBS '동상이몽시즌2'에서는 전진과 류이서의 결혼식을 담았다. 전진 결혼식에 가장 먼저 도착한 건 앤디. 곧이어 에릭이 아내 나혜미와 도착해 축하인사를 건넸다. 신혜성과 이민우도 잇따라 도착했다. 결혼식 전 멤버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김동완이 보이지 않자 전진은 김동완을 찾았다. 신혜성은 "동완이 안 왔다"라고 말했고 전진은 "이 형 늦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혜성은 "그럼 뽀샵으로 하자"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5명의 멤버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자막엔 '따로 축가 연습중'이라고 나와 김동완 없이 사진 촬영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탄 이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또 식이 시작된 후 김동완이 축가를 불러주기 위해 모습을 드러낸 게 방송에 나왔다. 방송에서 전진은 "김동완이 예능을 잘하지만 노래에 욕심이 점점 생겨서 축가를 부탁하지 너무 좋아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신화의 불화설을 추측할만한 모습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에릭과 김동완의 불화가 터진 뒤 당시 멤버들의 행동과 모습을 담은 방송이 재조명되고 있다. 에릭과 김동완은 SNS로 갈등을 드러냈다. 이와 관련 신화 컴퍼니 측은 어떤 공식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3.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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