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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경마] 제20회 대통령배 개최...왕좌 노리는 글로벌히트

제20회 대통령배(G1·2000m·총상금 10억원) 대상경주가 오는 1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개최된다. 대통령배는 한국 경마 최고 권위 대회로 우승마는 연도대표마·최우수 국내산마에 선정될 가능성이 커진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우승한 위너스맨이 지난달 은퇴하며 경주로를 떠난 상황. 비어 있는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대통령배 우승에 도전하는 경주마들을 확인한다. 글로벌히트(15전·레이팅 111·한국·수·4세·갈색·마주 김준현·조교사 방동석·승률 53.3 %·복승률 73.3 %)서울과 부산경남 경주마을 통틀어 가장 높은 레이팅을 기록 중인 경주마다. 위너스맨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평가받기도 했다. 지난해 대통령배에서도 위너스맨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글로벌히트는 올해 2000m 대상경주(헤럴드경제배·YTN배·KRA컵 클래식)에서만 3승을 거두며 좋은 페이스를 보여줬다. 지난달 열린 코리아컵에서도 국산 경주마 중 가장 높은 순위(3위)에 올랐다. 올해 2000m 최고 기록은 2분05초8이다.글로벌히트는 올해 연도대표마와 최우수 국내산마 선정을 위한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 1위에 올라 있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하며 대상경주에서만 8승을 거둔 김혜선 기수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석세스백파(9전·레이팅 82·한국·수·3세·회색·이종훈 마주·민장기 조교사·승률 55.5 %·복승률 55.5 %) 올해 삼관경주 1관문 KRA컵 마일과 3관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우승하며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한 경주마다. 이번 대통령배를 통해 국내산마 최강 자리를 노린다. 출전한 경기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레이팅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올해 코리아 프리미어 누적 승점에서는 2위에 올라 있을 만큼 출전 대회마다 좋은 성적을 냈다.석세스백파의 모마는 암말 중·장거리 강자였던 백파다. 2000m 경주 경험은 지난 6월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가 유일하지만, 이 대회에서 2위에 9마신(약 21.6m) 차이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해 '경험 부족'이라는 변수를 지웠다. 이번 대통령배에서도 글로벌히트의 대항마가 될 전망이다. 스피드영(17전·레이팅 110·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승률 35.2 %·복승률 47%)단거리부터 중·장거리까지 준수한 주행을 선보여온 '전천후 경주마' 스피드영은 데뷔 첫 해(2022년)부터 일찌감치 슈퍼루키로 평가받았다. 세 번째 출전이었던 브리더스컵에서 정상에 올랐고, 3세마였던 지난해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제패했다. 대통령배에서도 위너스맨·글로벌히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올해도 지난 6월 열린 오너스컵(Owners' Cup)에서 1위에 오르며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9월 출전한 코리아 스프린트에서도 한국 출전마 중 가장 높은 순위(4위)에 올랐다. 스피드영은 현재 코리아 프리미어 승점 4위에 올라 있다. 이번 대통령배와 12월 열리는 그랑프리에서 선전을 이어간다면 연도대표마에 선정될 가능성이 생긴다.이밖에 SBS스포츠 스프린트에서 우승한 벌마의스타, 스포츠조선배 1위 강풍마, 2021년 대통령배 우승마 심장의고동 등 쟁쟁한 강자들이 올해 대통령배를 빛낼 전망이다. 한편, 13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대통령배 개최를 기념해 트로트 가수 허찬미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스탬프 여권 이벤트, 특산물 직거래 장터 행사 등 주말 나들이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중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전라남도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에서는 한우 농가 지원을 위한 한우 판매 부스가 운영된다. 건어물·과일·간식류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10.11 11:00
스포츠일반

장거리 백전노장 ‘심장의고동’, 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두바이 경마 데뷔전

한국마사회 서울경마장 소속 경주마 ‘심장의고동(수, 8세, 한국, 오종환 마주)’이 경마 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함께 오는 12일 오후 8시 25분(현지시간),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 6경주, 2000m 장거리 경주를 통해 해외 원정 데뷔전을 치른다.국산 씨수말 ‘지금이순간’의 혈통을 이어받은 ‘심장의고동’은 2019년 서울에서 데뷔한 경주마다. ‘심장의고동’은 데뷔 첫해에 일간스포츠배(L·1800m)우승, 코리안더비(G1·1800m)2위, 대통령배(G1· 2000m)3위를 차지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듬해인 2020년 ‘세계일보배(L·1200m)’에서 우승하며 전천후 경주 능력을 선보였고, 2021년에는 ‘대통령배’에서 우승하며 국산 최고 경주마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22년 대통령배에서는 2위를, 지난해 대통령배에서는 4위를 기록하는 등 노장의 반열에 들어섰음에도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기량을 선보여 왔다.문세영 기수와의 호흡이 좋았다. 통산 1879승을 기록 중인 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한후 여덟 번의 최우수 기수 선정, 43회의 대상경주 우승 등 굵직한 업적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심장의고동’과 문세영 기수는 2019년 ‘HRI트로피 특별경주’에 처음으로 합을 맞추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대통령배’ 우승을 포함해 직전 경주까지 총 13번 호흡을 맞춰왔다.문세영 기수는 지난 8일 두바이 현지에 도착, 메이단 경마장 경주로에 적응훈련에 돌입했다. 문 기수는 “‘심장의고동’이 나이가 들어 전성기 시절의 컨디션을 재현할 수 있을지 걱정되지만 세계적인 경주마들이 모이는 두바이에서 국산 경주마의 가능성을 입증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심장의고동’과 함께 출전하는 경주마들의 수준 역시 상당하다. 메이단 경마장에서만 4번의 우승 경험이 있는 영국 출신 7세 거세마 ‘북 리뷰(BOOK REVIEW)’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러시아 무대에서 9전 8승을 거둔 ‘히어로 모(HERO MO, 4세, 수, 미국)’와 카비르칸(KABIRKHAN, 4세, 수, 미국)이 ‘심장의고동’과 함께 두바이 데뷔전을 치른다.한편 지난 5일 서승운 기수와 함께 두바이 데뷔전에 나섰던 ‘벌마의스타(수, 5세, 한국, 이종훈 마주)’는 불안한 출발과 함께 가장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아쉬운 결과를 기록했다. ‘벌마의스타’는 국산마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오는 26일 두바이 1200m 경주에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1.12 08:34
스포츠일반

이번에도 우승후보 히트예감 vs 연승행진 재개 라온더파이터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프린터 시리즈 두 번째 관문이 열린다. 무대는 22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8경주로 개최되는 제30회 서울마주협회장배(1200m, 3세 이상, 총상금 4억5000만 원) 대상경주다. 1993년 한국경마의 선진화를 위해 ‘개인마주제’를 전면 도입하며 마주들의 권익보호와위상강화를 위해 서울마주협회가 창립됐다. 협회 창립을 기념하기 위해 같은 해 신설된 서울마주협회장배 대상경주가 올해로 30회를 맞았다. 히트예감(수, 한국, 4세, 레이팅100,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승률 75.0% 복승률 100%)은 지난해 경주마 일생의 단 한번뿐인 영광의 기회인 ‘삼관경주'에서 두 번의 우승과 한 번의 준우승을 거뒀고, 단거리 주행능력도 뛰어나다. 2세 때 경주거리 1200m의 제주특별자치도지사후원 특별경주를 우승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도 1200m 경주에 6개월 만에 출전해 2위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출전한 12번의 모든 경주에서 1위 내지는 2위를 기록할 만큼 탁월한 능력을 선보인 전천후 경주마다. 라온더파이터(수, 한국, 4세, 레이팅133,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90.9% 복승률 100%)는 데뷔 후 무려 10전 무패 기록을 쌓으며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아온 슈퍼스타다. 지난 4월 첫 원정무대였던 부산일보배에서 뼈아픈 첫 패배를 맛본 후 4주 만의 출전이다. 패배를 안겨준 경주마는 원조 단거리 최강마 ‘어마어마’였다. 라온더파이터는 출발 직후 균형을 잃고 경쟁마와 충돌하는 등 초반 고전을 겪었고, 막판 추입으로 역전을 노렸으나 어마어마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심장의고동(수, 한국, 6세, 레이팅125, 오종환 마주, 지용철 조교사, 승률 40.0% 복승률 44.0%)은 오랜만에 단거리 사냥에 나선다. 지난 11월 대통령배를 우승한 이후 최근 2000m 두 경주를 연속 우승하며 장거리 강자로 입지를 굳혔다. 뜻밖의 출전이지만 심장의고동은 지난 2020년 1월 1200m 거리의 세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다. 당시 도끼블레이드, 가온챔프 등 단거리 강자들을 상대로 짜릿한 막판 역전을 선보였다. 이후 부산일보배와 SBS스포츠 스프린트에도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각 6위와 11위의 아쉬운 성적일 보인 바 있어 단거리 성적에 다소 편차가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5.20 07:00
스포츠일반

라온퍼스트 vs 라온핑크…두 자매의 퀸즈투어 첫 격돌

경주로의 여왕을 가리는 무대가 열린다. 오는 27일 서울경마공원 제8경주로 4세 이상 암말들이 출전하는 1800m 장거리 경주인 제25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역대 우승마로는 ‘다이아로드’ ‘실버울프’ 등 서울경마공원을 호령했던 암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동아일보배는 퀸즈투어의 첫 관문으로 시행된다. 퀸즈투어는 서울과 부경의 통합 여왕을 가리는 시리즈 경주로 동아일보배, 뚝섬배, KNN배, 경상남도지사배로 이어진다. 역대 퀸즈투어를 석권한 경주마는 2019년 ‘실버울프’와 2014년 ‘감동의바다’ 단 두 마리다. 올해 동아일보배에는 현 암말 레이팅 1위 ‘라온퍼스트’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에 맞서는 경쟁마들 역시 쟁쟁하다. 전년도 코리안오크스를 우승하며 저력을 보여준 ‘최강블랙’, 라온퍼스트의 연년생 전형제 여동생 '라온핑크' 등이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라온퍼스트(5세, 암, 한국, R115, 라온산업개발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6.3%, 복승률 62.5%)는 지난 12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와 1월 세계일보배를 연이어 우승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연이은 우승으로 레이팅 115를 부여받은 라온퍼스트는 암말 중 가장 높은 레이팅을 기록하고 있다. 1200m와 1400m 대상경주, 1800m 일반경주는 우승한 이력이 있지만 1800m 대상경주는 이번이 첫 도전이다. 과연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모두 우승하며 전천후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최강블랙(4세, 암, 한국, R61, 이강운 마주, 리카디 조교사, 승률 30.0%, 복승률 40.0%)은 3세 최강 암말을 가리는 삼관경주 중 하나인 코리안오크스 전년도 우승마다. 이어서 출전한 삼관경주 경기도지사배에서는 2위를 기록했고, 장거리 경주에 강인한 면모를 보여줬다. 1800m 최고기록은 1분54초06으로 출전마 중 ‘청수여걸’ 다음으로 빠르다. 최근 여섯 번의 경주에서 모두 3위 안에 입상하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라온핑크(4세, 암, 한국, R76, 라온산업개발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4.5%, 복승률 81.8%)는 전년도 삼관경주 중 하나인 루나Stakes를 우승했고, 이어 출전한 코리안오크스에서 최강블랙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번 경주 출전마 라온퍼스트와 부모마가 모두 같은 연년생 전형제마다. 두 자매가 벌이는 첫 번째 경합인 이번 경주에 어떤 말이 우위를 보일지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클리어검(6세, 암, 한국, R88, 조창석 마주, 최용건 조교사, 승률 25.0%, 복승률 41.7%)은 올해 6세 노장의 반열에 접어들었다. 2019년 12월 이후 승리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한방을 지니고 있다. 3세이던 2019년 삼관경주인 경기도지사배에서 암말 최강의 자리에 오른 다이아로드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작년 12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는 라온퍼스트를 상대로 0.3초 차이 아쉬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25 06:12
생활/문화

스타 경주마들 청담도끼·티즈플랜·다이아로드 올해는 과연?

한국 경마 현존 최고 인기마이자 최대 레이팅을 기록하고 있는 ‘청담도끼’에게 올해는 거침없는 수성의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대상경주 우승을 2회(헤럴드경제배, YTN배)나 싹쓸이하며 여전히 건재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티즈플랜'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하며 장거리 라이벌 구도에 미세한 변화도 감지된다. 올해 7살로 적지 않은 마령도 변수다. 그러나 청담도끼는 선입이든 추입이든 작전 전개에서 만능이며 딱히 결점이 없어 전천후 경주마로 불리기도 한다. 작년 3월부터 다시 청담도끼를 맡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박종곤 조교사는 “청담도끼에게는 충분한 휴식을 주면서 체력을 비축하고 지구력을 기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경마가 정상화돼 올해 다시 스테이어 시리즈에 도전해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작년처럼만 건강히 잘 뛰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감격의 대상경주 첫 우승을 달성했던 티즈플랜에게 올해는 조금 특별하다. 라이벌 청담도끼에게 밀리며 작년 대상경주에서 2번이나 준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장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부산광역시장배(GⅡ, 1800m)에서 청담도끼를 꺾고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이후로는 최근 성적이 없어 과연 올해까지 분위기를 이끌어 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청담도끼보다 젊다는 강점이 있으며 작년부터 빅투아르 기수와 쭉 호흡을 맞춰오고 있다는 점 또한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장거리 경주에 최적화된 경주 패턴을 선보이고 있는 티즈플랜은 5년째 박재우 조교사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박 조교사는 “티즈플랜이 12월 초에 주행 심사를 받은 이후 가벼운 훈련을 거의 매일 하고 있다”며 “올해 경주 계획을 보니 티즈플랜이 뛸 만한 경주들이 많이 보였다.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대상경주를 비롯한 정상적인 경마가 시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이아로드는 지난해 동아일보배(L, 1800m)에서 실버울프를 3마신차로 제치며 여왕마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 8월 뚝섬배(GⅡ, 1400m) 역시 6마신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뚝섬배 당시 외곽 게이트와 늦은 출발로 우려를 샀으나 경주 도중 좋은 자리를 놓치지 않은 김용근 기수의 인상 깊은 경주 운영으로 여유롭게 우승했다. 500kg이 훌쩍 넘는 큰 체구에서 나오는 힘이 좋아 선행으로 경주를 전개해나가며 지구력을 뽐낸다. 다이아로드는 지난해 530kg대로 체중을 조절하며 높아진 부담중량을 이겨내고 있다. 다이아로드는 지난 10월 앞다리 불편으로 휴양을 떠났다. 설날 이후 다시 경마장에 복귀해 훈련을 재개하고 퀸즈투어에 중점을 두고 출전할 예정이다. 송문길 조교사는 “워낙 큰 말이기에 체중관리에 중점을 두었다. 체중관리를 위해 긴 훈련을 소화하다 보니 무리가 갔던 것 같다"며 "올해는 충분히 쉬어가면서 운동기 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2 07:00
생활/문화

실내언덕주로 '4계절 경주마 전천후 육성 훈련' 현실화

국산 경주마 능력 향상과 경마산업 역량 강화를 위한 첨단 인프라 시설인 ‘실내언덕주로’가 이제 제주도에서도 꽃피우게 됐다. 한국마사회 제주목장은 19일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는 총면적 14만㎡에 860m의 실내 주로와 526m의 진입로로 구성된 경주마 육성시설로 지난 7월 개장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에 이어 두 번째로 완공돼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완비했다. 실내언덕주로는 0~5도 수준의 경사면으로 이뤄져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경주마의 심폐 기능과 지구력, 근력 향상과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된다. 또 강우·강설 등 날씨 요인이나 동절기 기간에 훈련이 어려운 국내 여건에서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하면 연간 30% 이상 훈련일수를 늘릴 수 있다. 사계절 내내 전천후 육성 훈련이 가능한 셈이다. 이처럼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한 지속적인 훈련은 경주 능력 향상으로 이어져 외산마에 뒤지지 않는 국산마의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내년에는 코로나19로 위기를 겪고 있는 생산 농가들을 위한 국산 경주마 우대 정책 등으로 국산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실내언덕주로의 역할이 더욱 중요시될 전망이다. 생산농가 소득 개선과 국내 경마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경주마 능력 향상의 촉매제로서 향후 실내언덕주로가 가져올 육성 성과와 발전상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첨단 ICT 기술을 적용, 구간마다 설치된 기록측정 장치로 훈련기록이 전산 시스템에 자동 저장된다. 이런 경주 기록 관련 정보는 향후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를 통한 말산업 관련 공공 데이터의 민간 활용도 또한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연말까지 제주목장 실내언덕주로 시범 운영을 마무리 짓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민간 생산농가에 개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00두 이상의 경주마 육성에 언덕주로 훈련이 활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선진 경주마 육성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 소득 향상과 국산마 경쟁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낙순 한국마사회 회장은 "말의 고장 제주를 대표하는 전천후 선진 훈련시설이 완비되어 제주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 및 수출 등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경주마 생산농가의 소득증대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제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1.20 07:00
스포츠일반

최초 경주마 실내언덕주로 개장, 말산업 육성조련 메카 기대감

경주마 생산·육성 전초기지인 장수목장에서 실내언덕로 개장식이 개최됐다. 한국마사회는 3일 경주만 생산·육성 전초기지인 장수목장에서 실내언덕로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안호영 의원, 송하진 전북도지사, 이재욱 농식품부 차관 등 100여명의 내·외빈이 참여해 국내 최초 전천후 경주마 육성조련시설 완공을 기념하고 현장의 말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축사를 통해 “최첨단 말 훈련시설 개장으로 국내 말산업의 경쟁력 향상은 물론 고부가 가치의 말 생산을 통해 농가의 소득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 사업은 국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김낙순 회장이 핵심사업으로 추진했다. 총 사업기간 1년 7개월, 총 사업비 138억원이 소요된 대규모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영국ㆍ호주ㆍ일본 등 경마선진국들은 언덕주로가 보편화되어 경주마 주행능력과 체력 향상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경마의 경쟁력 향상과 생산부터 수출까지 말산업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실내언덕주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는 향후 단계적으로 민간 목장에 개방돼 연간 약 1200두의 말들이 날씨와 상관없이 훈련이 가능하게 된다. 특히 말의 심박수와 구간 기록을 측정할 수 있는 ICT 시스템을 활용한 과학적인 훈련기법을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마사회 김낙순 회장은 “실내언덕주로를 계기로 국산 경주마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 장수목장이 말산업 육성조련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03 13:02
생활/문화

'마의 8세 벽' 도전 트리플라인, '헤럴드경제배 3연패' 도전 청담도끼

경마가 재개되면서 서울과 부산·경남 에이스 경주마들이 맞붙는 대상경주가 열린다. 오는 21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12경주로 ‘제19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4개월 만의 경마 재개 첫 일요일에 열리는 헤럴드경제배에는 서울과 부경의 최강 경주마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라 경마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테이어시리즈’의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에는 총 3억원의 상금을 두고 서울과 부산 경마공원의 경주마 16두가 출사표를 냈다.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 ‘코리아컵’으로 이어진다.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두각을 보인 경주마들은 경주거리가 비슷한 대통령배(2000m), 그랑프리(2300m) 등 주요 경주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한다.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2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학치프가 코리아컵 최초 한국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한 후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연도 대표마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는 역대 최강 국산마로 손꼽히는 트리플나인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청담도끼의 격돌이 눈길을 끈다. 두 경주마는 각각 부산과 서울의 대표마로서 2018년 그랑프리에서 맞붙어 명승부를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트리플나인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후 트리플나인이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올해 초 트리플나인이 깜짝 복귀했고, 이번 경주를 통해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트리플나인, 대상경주 마의 8세 벽 도전 트리플나인(수, 8세, 한국, 레이팅 130, 최병부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6.9%, 복승률 81.3%)은 경주마로는 고령인 8세다. 일반적으로 전성기를 지났다고 볼 수 있는 트리플나인이 6세의 청담도끼 외에도 티즈플랜(5세), 흑전사(4세) 등 젊은 피의 경주마를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등에 출전한 일본마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8세 이상 경주마가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현존 최강 암말 실버울프 또한 올해 8세로, 지난 2월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4세의 다이아로드에게 우승을 내줬다. 그렇지만 트리플나인은 지난 1월 복귀전에서 60kg이라는 높은 부담 중량에도 불구하고 2000m를 2분07초10초에 주파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최근 컨디션 역시 최상이라는 후문이다. 관록과 종반 추입 능력을 발휘한다면 명승부가 예상된다. 청담도끼, 대회 3연패 고지 등정 도전 청담도끼(거세, 6세, 미국, 레이팅 130, 김병진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48.1%, 복승률 70.4%)에게는 이번 경주가 트리플나인에 대한 설욕전임과 동시에 헤럴드경제배 3연패라는 타이틀도 함께 걸려 있다. 3연패 성공 시 국산·외산 혼합 대상경주 사상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최초의 경주마가 된다. 청담도끼는 과거 극단적인 선행형 마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후미권에서도 경주를 전개할 수 있는 전천후 경주마로 거듭났다. 최초의 영광을 위해 어떤 작전을 전개할 것인지 기대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9 07:00
연예

[경마] 단거리 최강마 가리는 스프린트 시리즈 '팡파르'

국내 단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코리아 스프린트의 대장정이 시작된다.코리아 스프린트 시리즈의 첫 경주는 제12회 부산일보배 대상경주으로 7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1200m·총상금 3억5000만원)로 펼쳐진다.올해 2회째를 맞은 코리아 스프린트 시리즈는 최고의 단거리 경주마를 가리기 위한 3개의 대상경주로 구성돼 있다. 부산일보배를 시작으로 6월 SBS스포츠 스프린터, 9월 코리아 스프린트 경주의 성적별 승점을 합산해 최고 승점을 획득한 말에는 1억원의 포상금과 함께 스프린트 시리즈 최우수마로 선정된다. 단거리 최강자의 타이틀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시리즈 최종 관문인 코리아 스프린트 경주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예비경주인 부산일보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야 하는 만큼 이번 경주가 가지는 의미는 매우 크다. 사실 이번 대회는 서울경마와의 오픈 대회지만 서울 경주마 원정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뛰어난 경주들이 출전하지 않았고, 반면 부산경남의 명마들이 출사표를 던졌다.특히 이번 대회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주마는 '서울불릿(6세·거세·조태만 마주)'이다. 부마 '피스룰즈'와 모마 '와일드게스' 사이에서 태어난 '서울불릿'은 2세마 시절 미국 경마 유학을 떠날 정도로 기대주로 평가 받았다. '서울불릿'은 올해 두바이월드컵 카니발에 출전해 명성에 걸맞은 뛰어난 성적을 보여줬다. 이후 귀국 4개월 만에 국내 복귀전을 이번 대회로 잡았다. 이 때문에 단거리 경주에 탁월한 장점이 있어 강력한 우승부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해외파 대항마로 나선 경주마는 '페르디도포머로이(4세·수말·임교철 마주)'와 '마천볼트(5세·거세·박원선 마주)'다. '페르디도포머로이'는 한국 최고의 스피드형 경주마로 이번 시리즈 1차 관문부터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천볼트'는 지난해 코리아 스프린트 2위를 기록하며 단거리 경주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데다 비교적 가벼운 부담중량으로 이변을 연출할 태세다.이 밖에 7세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 '벌마의꿈'과 단거리부터 장거리까지 전천후 전개가 가능한 '석세스스토리', 3세 신예강자 '킹오브에이스'도 배제할 수 없는 우승 경쟁마다.두바이 해외원정에서 한국경주마의 가능성을 보여준 '서울불릿'이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주마는 경주 전개 중 얼굴에 모래를 맞으면 유독 실력발휘를 못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출전 두수가 적을수록 유리한데 이번 경주에는 총 15두가 출전해 경주 여건이 전체적으로 불리하다. 따라서 단거리 경주의 특성상 출발 직후부터 선두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창호 기자 choi.changho@joins.com 2017.05.05 06:00
스포츠일반

제8회 스포츠동아배 2등급 '기복마' 간 접전으로 우승 향방 예측 어려워

4월 2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제8회 스포츠동아배(제10경주·2등급·1800m)가 열린다.이 대회는 연령오픈 경주답게 4~7세까지 다양한 나이 대의 경주마들이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 시점에서 우승 향방은 안갯속이다. 2등급 경주에다 입상 유력마들이 최근 성적에 기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딕시플로잇' '로열빅토리' '안양타이거' 등 전성기 4~5세마들에겐 둘도 없을 재도약 기회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박진감 넘치는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1800m 경주 특성을 고려했을 때 경주 당일 경주마의 컨디션과 부담중량, 경주 작전 등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먼저 눈여겨볼 경주마는 '딕시플로잇(한국·수·4세)'이다.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추입마라 이번 장거리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도 높다. 3월 말 기준 26.3%의 무난한 승률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보단 총출전 결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지금껏 19차례 출전해 2번을 제외하곤 매번 순위상금을 챙겼다.지난해 12월 2등급으로 승급한 이후 전 경주에서 4위를 차지하며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1800m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될 부분이나 경쟁자들에 비해 부담중량이 가장 낮고 나이도 가장 어려 우승 호기로 점쳐진다.'로열빅토리(한국·수·5세)'와 '안양타이거(미국·수·5세)' 역시 우승을 노리고 출사표를 던졌다. '로열빅토리'는 순발력과 추입력을 함께 갖춘 전천후 경주마로 총출전 횟수도 27회에 달한다. 승률은 11.1%로 저조하나 복승률과 연승률이 각각 33.3%, 44.4%로 준수하다. 1800m 경주에도 9회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3번 기록한 바 있다. 직전 1800m 경주에서도 종반 우수한 모습을 보였던 만큼 기대감이 낮지 않은 편이다.다음으로 '안양타이거'는 종반 탄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추입마다. 1400m이긴 하지만 2등급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도 있다. 그동안 높은 부담중량으로 제 능력 발휘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이야말로 입상 찬스다. 더군다나 편성도 나쁘지 않아 특유의 추입력을 잘 발휘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800m는 지금껏 6회 출전했으며 우승 및 준우승 기록은 없다. 최창호 기자 2017.03.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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