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보험?보험!] 건강상태 따라, 주행거리 따라…보험료가 달라진다?
내 건강상태에 따라, 혹은 운전한 만큼만 보험료를 지불하는 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6일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신상품 ‘내가지키는내건강보험’을 출시했다. 입원·수술 및 3대 질병 등을 주로 보장하는 이 상품은 BMI, 혈압 등 건강지표를 기초로 산출한 고객의 건강등급을 6단계(0~5단계)로 구분해 보험료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이 좋을 경우 본인 나이보다 어린 나이의 보험료를 적용받아 최대 30% 수준 인하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업계에서 처음으로 유병자에 대해서도 건강등급을 적용해 높은 보험료를 내야 했던 유병자들의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또 5년마다 건강등급을 재산정해 건강이 좋아지면 보험료가 인하되고, 건강이 악화된 경우라도 보험료 인상은 없으며, 특약 가입 시 건강개선 활동을 지원하는 건강관리지원금도 지급된다. 만 25세부터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며, 보험기간은 5/20년 만기 갱신형, 또는 90/100세 만기형 중 고객들의 필요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최근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Per-Mile) 자동차보험‘을 선보였다. 이 자동차보험은 의무 보험인 자동차보험료를 운전한 만큼만 내고자 하는 사용자의 수요에 따른 ‘온디맨드(수요 기반형) 상품’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가입 시 첫 달 기본료와 주행거리 1000km에 해당하는 보험료를 선납하고 이후에는 매달 자신이 운전한 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지불하게 된다. 1년 단위로 가입하고 전체 운전자의 평균 주행거리를 반영해 보험사가 일괄적으로 보험료를 책정하는 기존 자동차보험과 차별화된다. 월별 주행거리는 보험 가입 시 캐롯손해보험이 제공하는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 ‘캐롯 플러그’를 차에 설치해 측정한다. 후불자동차보험에 대한 수요는 높은 편이다. 최근 토스 앱 사용자 약 10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보험 인식 및 수요 설문조사 결과, 연간 주행거리가 1만5000km 미만인 운전자가 응답자의 54%를 차지했다. 이들 중 32%는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월납 후불제 자동차보험이 나오면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후불 자동차보험은 주말에만 운전하는 등 주행거리가 짧은데도 매일 운전하는 사람과 비슷한 보험료를 내는데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에게 유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4.08 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