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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무적 기믹' 존 시나 마침내 은퇴, 21년 만의 탭아웃으로 23년 프로레슬링 여정 마무리

프로레슬링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슈퍼스타 존 시나가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은퇴했다. 존 시나는 14일(한국시간) 미국의 워싱턴 DC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WWE (World Wrestling Entertainments) 세터데이 나이츠 메인 이벤트' 군터와의 싱글 매치에서 23분45초 만에 패했다. 이날은 시나의 레슬러로서의 마지막 경기였다. 앞서 WWE는 시나의 마지막 경기 상대를 토너먼트를 통해 선정했다. 토너먼트에서 지본 에반스와 카멜로 헤이즈, 솔로 시코아, LA 나이트를 차례로 격파한 '차세대 무적 기믹' 군터가 시나의 마지막 상대로 결정됐다. 시나는 군터와의 20여분 간의 혈투 끝에 군터의 슬리퍼 홀드에 탭아웃을 하며 마지막 경기를 패배로 끝맺었다. 탭아웃 순간 시나는 마지막임을 직감하는 은은한 미소를 지은 뒤, 군터의 팔을 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시나가 탭아웃으로 패배한 건 2004년 노 웨이 아웃에서 커트 앵글의 앵클락 이후 21년 만이다. 충격에 싸인 팬들 사이로 경기 후 WWE의 임원진과 슈퍼스타들이 링 위로 올랐고, WWE 통합 챔피언 코디 로즈와 WWE 월드헤비웨이트챔피언 CM 펑크는 시나의 어깨에 자신들의 벨트를 올려 놓으며 전설의 은퇴 순간을 함께 했다. 이후 시나는 자신의 헌정 영상을 링 위에서 지켜 본 뒤 눈시울을 붉혔고, 자신의 운동화와 손목 밴드를 링 가운데에 올려놓고 퇴장했다. 2002년 WWE에 데뷔한 시나는 2005년 첫 월드챔피언 이후 14번의 WWE 챔피언과 3번의 월드헤비웨이트 챔피언, 5번의 US 챔피언과 1번의 인터컨티네탈 챔피언을 지닌 바 있다. 월드 태그팀 타이틀과 WWE 태그팀 챔피언 역시 2회 씩 들어 올렸고, 로얄럼블도 2008년과 2013년 두 차례 우승한 전력이 있다. 2005년 이후엔 '무적 선역' 기믹으로 활동하면서 'Never Give Up(절대 포기하지 마)'이라는 슬로건으로 WWE 흥행을 이끌었다. 올해를 끝으로 프로레슬링 은퇴를 선언한 시나는 올해 로얄럼블 준우승, 엘리미네이션 챔버 우승 및 악역 전환에 이어 레슬매니아 41에서의 우승으로 다시 한번 월드챔피언에 올랐다. 이후 섬머슬램에서 선역 재전환과 함께 코디에게 챔피언을 반납한 시나는 이후 도미닉 미스테리오와의 경기에서 인터콘티네탈 챔피언에 등극하며 WWE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한편, 시나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이후 프로레슬러로서 다시 링 위에 오르는 일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대신 앰버서더와 멘토 역할로 WWE와 새로운 계약을 맺었다고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5.12.14 13:54
프로축구

[공식발표] ‘K리그2 강등’ 수원FC, 이사장 이하 이사회 전원 사임 발표

프로축구 수원FC 소속 이사회 전원이 K리그2 강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원 사임 의사를 전했다.수원FC는 11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이날 긴급 이사회를 개최, K리그2 강등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이사장 이하 이사회 전원이 사임 의사를 표먕했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들은 조만간 정식 사임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사임서를 제출하면 수용 여부에 상관없이 사임한 것으로 간주된다.강문식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회 전원은 구단을 통해 "구단 수뇌부는 그 어느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FC는 올 시즌 K리그1 10위를 기록, 승강 PO2로 향해 K리그2 3위 부천과 맞붙었으나 1,2차전 합계 2-4로 무릎 꿇었다. 수원FC는 6년 만에 강등의 아픔을 맛봤다.구단 이사회는 "이사회부터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모두 물러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을 모아 전원 사임을 결정했다"며 "이 결정이 구단의 장기적인 구조 개선과 재창단 수준으로 쇄신하는 전환점이 되어, 수원FC가 하루빨리 K리그1 무대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2.11 14:23
금융·보험·재테크

하나증권 등 6개 관계사 CEO 연임 선택한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증권, 하나생명 등 6개사 대표이사의 연임 추천했다.하나금융지주는 10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를 열고 하나증권과 하나생명보험의 강성묵, 남궁원 현 대표를 연임 추천했다고 밝혔다.연임 추천된 강성묵 대표이사 사장은 1964년생으로 2023년 1월부터 하나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그룹임추위는 강 대표가 "수익성 저하에 따른 비상경영체제 전환과 조직개편,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면서 경영실적을 턴어라운드했다"고 평가했다.남궁원 하나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은 1967년생으로 2024년 1월부터 재임 중이다. 그룹임추위는 남 대표가 판매 채널 다각화 등을 통해 경영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하나금융지주는 이날 관계회사경영관리위원회(관경위)도 열고 하나자산신탁,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하나금융티아이, 하나손해보험, 하나에프앤아이 등 5개 관계회사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하나에프앤아이 신임 대표 후보로는 이은배 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민관식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 정해성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박근영 하나금융티아이 대표이사 사장, 배성완 하나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등은 모두 연임 추천됐다.하나금융지주의 각 관계회사 CEO 후보들은 추후 개최되는 각 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 주주총회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김두용 기자 2025.12.11 09:32
스포츠일반

‘트랜스젠더 올림픽 제외?’ IOC, 새로운 여성 스포츠 출전 자격 정책 발표 예정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최근 여성 스포츠 참가 자격에 대한 새 정책을 내년까지 마련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11일(한국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커스티 코번트리 IOC 위원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그리고 확실히 내년 1분기 안에는 매우 명확한 결정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정말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코번트리는 앞선 IOC 위원장 선거에서 7명의 후보 대부분이 성별 참가 자격 문제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약속한 가운데 당선됐다. 이전까지 IOC는 각 종목 국제 연맹에 지침만 제공했을 뿐, 각 연맹이 자체적으로 규정을 결정하도록 맡긴 바 있다.새로운 정책에는 트랜스젠더 선수, 성 발달 차이를 가진 선수를 대상으로 할 가능성이 크다. 외신에선 2026년 2월에 개막하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전날 회의서 확정될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이번 결정은 오는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이 열리는 미국의 상황과도 연관이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여성 스포츠에서 남성을 배제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성전환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허용하는 단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게 됐다.이후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도 지난 7월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의 출전을 사실상 금지했다. 이미 육상, 수영 등 세계 연맹도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남성 사춘기를 겪은 선수들의 여성 부문 출전을 막았다.당시 파리 대회에선 복싱 금메달리스트 이마네 칼리프(알제리) 린위팅(대만)을 둘러싼 성별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올림픽 대회를 관장하는 새 기구인 월드복싱은 남성에게서만 발견되는 Y염색체를 식별하는 검사를 도입했다.코번트리 위원장은 “아마도 쉬운 일은 아닐 거”라면서도 “우리는 여성 부문을 보호하고 있고, 공정한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라고 공언했다.끝으로 “생활 체육과 레크리에이션 수준에서, 스포츠에 대한 접근성은 모든 사람의 권리”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12.11 09:10
뮤직

팬라이트, 글로벌 진출 시동… 美 라스베이거스서 ‘K응원봉’ 알렸다

응원봉 개발 업체 팬라이트는 지난 8일부터 개최된 ‘LDI 라스베이거스 전시회’에 한국형 응원봉을 출품하며 미국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팬라이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해당 전시회에 2년 연속 참가해 존재감을 키웠다.현재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는 응원봉을 팬들에게 전용 비즈니스 모델이 전무한 상태다. 팬라이트는 이 시장의 ‘빈틈’을 기회로 삼아 현지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한 신사업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인근 건물을 매입하며 본격적인 ‘K팝 응원봉 현지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 무선 제어 기술이 바꾼 K팝의 패러다임팬라이트의 도전은 K팝 공연 기술의 진화에서 시작됐다. 과거 풍선과 야광봉에 머물렀던 응원 도구는 스마트폰·블루투스와 연동되는 고도화된 장비로 발전했고, 콘서트장 전체를 응원봉으로 물들일 정도로 기술이 진화했다.이러한 혁신을 이끈 팬라이트 최경일 회장은 샤이니 콘서트에서 “케미나이트 야광봉을 무선으로 제어하면 팬들이 더 좋아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으로 2012년 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5년간 20억 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 무선 제어 시스템을 고안하고 특허까지 획득했다.가장 결정적 전환점은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와의 협업이었다. 당시 팬라이트는 응원봉의 그룹 제어는 물론, 글자나 하트 모양의 패턴 표현, 무대 조명장치 및 노래 연동 등 다양한 고도화된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현했다.이후 팬라이트는 BTS, 샤이니, 에스파, 아이브 등 K팝 대표 아이돌 그룹의 공식 응원봉을 제작하며 업계 대표 주자로 성장했고, 회사의 매출은 2018년 140억 원에서 지난해 275억 원까지 급증했다. 팬라이트는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에 3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조용필→블랙핑크… ‘K팝 공연’ 수놓은 기술, 감동 극대화팬라이트의 무선 제어 기술은 조용필, 블랙핑크 등 각 공연장에서 아티스트와 팬덤 간의 소통을 극대화하면서 또 다른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2025년 주요 공연에서는 팬라이트 응원봉은 레이저 및 스크린 미디어를 활용한 몰입형 공연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응원봉 기술은 공연의 감동과 환희, 희로애락을 하나로 담아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 것이다.K팝의 응원 문화가 세계 공연 산업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가운데, 팬라이트의 도전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되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2.10 12:13
국가대표

부진 개의치 않는 카스트로프 “월드컵서 멕시코 상대? 자신 있어…내 실력에 확신 있다” [화상 인터뷰]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다가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내며 “멕시코를 상대하는 데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밝혔다. 아직 A대표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자평한 그는, 더 나은 활약을 펼칠 거라 공언했다.카스트로프는 9일(한국시간) 한국 취재진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지난 A매치 소감, 다가올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 대한 전망 등을 밝혔다. 이 행사는 독일 분데스리가 주최로 진행됐다.지난 9월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혼혈 국가대표’가 된 카스트로프는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5경기를 뛰었는데, 모두 45분을 넘지 못했다. 11월 A매치 가나전에선 선발로 나섰으나, 큰 영향력을 보여주진 못했다.카스트로프는 대표팀 일정을 돌아보며 “독일에서 한국을 오가며 시차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던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감독, 코치진, 선수들과 케미스트리가 좋다. 앞으로의 경기에선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거라 생각한다”고 당차게 말했다. 아직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차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대표팀서 미드필더로 활약한 카스트로프는 최근 소속팀에선 오른 측면 자원으로 활약 중이다. 그의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도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어느덧 중위권까지 도약했다. 카스트로프는 “사실 시즌을 시작할 땐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준비했다. 이후로는 다시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대표팀에서 다시 중앙으로 전환하는 게 어려움이 있던 건 사실이다”며 “하지만 내 철칙은, 모든 건 감독이 결정한 사안이라는 거다. 감독이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배치한다면, 언제든 감당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태극마크를 단 카스토르프의 목표 중 하나는 단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다. 그는 다가올 조추첨 결과에 대해선 “나는 다른 팀과 비교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축구란 그렇게 간단한 게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대신 “두 번째 상대인 멕시코(FIFA 랭킹 15위)를 상대할 자신은 있다. 지난 9월 원정경기서 내가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당시 나는 3번의 찬스를 만들었다. 다시 만나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비록 우리가 운이 없어 비겼다”라고 말했다.카스트로프는 대표팀이 성공하기 위해선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는 상대보다 좋은 팀이 돼야 한다. 서로를 잘 알고, 조화가 좋아야 한다. 코치진은 선수단의 잠재력을 끌어내야 한다. 그런 팀 케미스트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카스트로프의 활약상은 국내는 물론 독일에서도 종종 화제다. “경기 뒤 보도를 찾아보는 선수는 아니”라는 그는 “이런 관심은 좋은 신호 같다. 난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고 있다. 대표팀 경기 후 부정적 보도가 있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모두가 만족하지 못한 경기였다”며 “분명한 건, 내가 분데스리가에서 매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선수로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끝으로 카스트로프는 “한국 팬들의 응원을 독일에서도 실감하고 있다.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공항에 갔을 때도, 수백 명의 팬이 사진과 대화를 요청했다. 출국 시간 때문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하고 떠난 기억이 난다”고 웃은 그는 “많은 응원에 감사한다. 아직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으나, 팬들이 그 이유를 이해하고 있는 거로 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5.12.09 18:11
연예일반

“AI는 공익을 재정의한다”… KBS 김정환 PD, 공영미디어 혁신 로드맵 제시

공영방송의 AI 전환을 정면으로 다룬 KBS 김정환 PD의 발표가 학계·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11일 서울 강남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 AI 서비스학회(KAISS) 창립학술대회에서 김 PD는 “AI는 단순 효율을 높이는 수단이 아니라 공익을 다시 정의하는 기술”이라며 공영미디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공영방송의 역할과 존재 이유가 흔들리는 시점에서, AI 기반 공영미디어 전략을 체계적으로 제안한 이례적 발표라는 평가가 나왔다.김 PD는 AI가 방송 제작 환경을 넘어 미디어 질서 자체를 재편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촬영·편집·자막 자동화로 촉발된 1인 제작 시대, NBC의 파리올림픽 AI 하이라이트 서비스가 보여준 아카이브 가치의 폭증, 조선일보와 업스테이지의 실시간 번역 기술이 촉발한 ‘전 세계 동시 소비’ 흐름 등을 사례로 들며 “기술이 바뀐 것이 아니라, 미디어 구조 그 자체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BS가 DX에는 늦었지만 AX(Algorithmic Transformation)에서는 반드시 앞서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공영방송이 놓인 현실을 신뢰·플랫폼·경영·콘텐츠의 네 가지 위기로 규정했다. 극단화된 진영논리 속에서 브랜드 신뢰가 흔들리고, RF 중심 플랫폼 전환이 지연되는 동안 시청자는 이미 OTT·유튜브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광고 매출 하락과 수신료 제도 취약성, 글로벌 OTT와의 경쟁 속에서 약해진 콘텐츠 경쟁력도 위기 요인으로 꼽았다. 김 PD는 “결국 공영방송은 국민에게 ‘왜 KBS를 봐야 하는가’를 다시 증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이러한 문제의식 위에서 그는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AI-driven 공영 미디어 기업”으로 재정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송사 중심에서 AI 기반 미디어 기업으로, 국내만 바라보던 시각에서 글로벌 시청자 지향으로, 프로그램 중심 제작에서 IP 스튜디오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직문화 역시 직관·주관 중심의 의사결정에서 데이터와 알고리즘 기반 공익 판단 체계로 옮겨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PD는 KBS가 당장 실현 가능한 혁신 과제로 공익 알고리즘 구축, 멀티플랫폼 전략, 글로벌 스튜디오 체제, AI 기반 경영 효율화, 인사혁신 등을 제시했다. 그는 “공영방송의 중심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신입은 AI 친화형 인재로 선발하고 기존 인력은 AX 재교육을 통해 전면적인 조직문화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발표 말미에서 김 PD는 “AI 전환이 완성되면 KBS는 위기를 넘어 ‘가장 기술을 잘 이해하는 공익 기업’, ‘가장 공익을 정확히 실현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공영방송의 역할과 미래를 둘러싼 논쟁이 치열한 가운데, 공익성과 기술전환을 동시에 설계한 전략 발표로 현장에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12.09 18:05
배구

'김연경 애제자' 인쿠시, 드디어 V리그 입성...위파위 대신 정관장 아쿼 선수 합류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 몽골 선수 인쿠시(20)가 V리그에 입성한다.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은 8일 "지난 4월 아시아쿼터 선수로 태국 출신 위파위 시통을 지명했지만, 그가 현재까지 부상 회복이 지연돼 코트 복귀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기에 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인쿠시는 지난 4월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지명을 받지 못했고, 이후 자국(몽골) 프리미어 리그 다르한 모글스에서 뛰고 있었다. 인쿠시는 좋은 신체 조건(1m80㎝)에 점프 타이밍이 빠르고 순발 폭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위파위가 더딘 재활로 인해 팀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교체되는 부분이 안타깝지만 현재 팀 상황상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인쿠시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팀에 잘 녹아들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밝혔다.인쿠시는 비자 및 국제이적동의서(ITC) 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팀에 합류한다. 3라운드 중 출전을 노린다.인쿠시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감독으로 팀을 이끄는 예능에 출연, 김연경과 '워맨스(women+romance)'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선수다. 안희수 기자 2025.12.08 11:57
스타

원지, 사무실 논란 3번째 사과…“부족함 많이 느껴, 욕심부리지 않겠다”

여행 유튜버 원지가 사무실 논란과 관련해 재차 사과했다.5일 원지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게시하고 “사무실 논란과 관련해서 많은 분들께 걱정과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는 “특히 환기의 중요성은 제가 누구보다 많이 강조를 했는데, 그 부분에 신경을 쓰지 못해서 팀원분들께 불편을 드린 부분도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논란 이후에는 바로 재택근무로 전환했고 운영 관련해서도 정리를 해 나가고 있다”면서 “사실과 다른 부분이 기사화되고 있어서 너무 늦지 않게 설명을 해 드려야 할 것 같아 영상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원지는 “명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한남동 사무실이 제 사무실이고 소속사 대표가 남편이라는 부분이 기정사실화가 된 것 같은데, 한남동 사무실은 100% 제 지분이 없는 회사 지분의 사무실이고 소속사 대표는 제 남편도 친척도 아니다, 업무적으로만 관련돼 있다”고 해명했다.그러면서 “평소 여행하듯이 사업을 하려 하지 않았나 싶다”며 “규모가 크든 작든 대표로서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다, 많이 겸손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또한 “쓴소리와 응원 모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는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만 하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정리를 잘해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원지는 최근 새로 구한 6평 사무실을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는데, 좁은 공간에서 직원 3명이 근무하는 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논란이 됐다.이후 원지는 문제의 영상을 삭제한 뒤 채널 커뮤니티에 “금일 업로드됐던 영상에서 사무실 환경 관련해 시청에 불편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같은 건물을 사용하시는 분들께 오해나 불편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돼 해당 영상은 부득이하게 비공개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사과했다.또한 원지는 그 이후 한 번 더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즉시 직원들과 소통하여, 쾌적하고 넓은 환경으로 사무실을 이전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저를 믿고 따라와 준 직원들에게 상처를 주어 미안하고 저를 아껴주시는 구독자분들께도 실망감을 안겨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2.05 08:49
산업

SK, 80년대 임원 20% 선임 '세대교체 가속'...AI 조직 신설

SK그룹이 젊은 인재들을 전진 배치하면서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SK그룹은 4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사에서 결정된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 사항을 공유 및 협의했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사장단 변화로 김종화 SK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SK지오센트릭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김 사장은 석유·화학 밸류체인의 통합과 최적화를 도모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SK그룹은 지난 10월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으로 전환하기 위해 사장단 인사를 시행한 바 있다.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은 현장 중심 실행력 제고, 조직 혁신과 내실 강화, 차세대 리더 육성을 기조로 각 사의 실행력을 제고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2026년 신규 선임 임원은 85명이다. 신규 임원 규모는 2024년 80명, 2025년 75명에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전체 임원 규모는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전체 신규 선임 임원의 20%인 17명이 1980년대생이며, 60% 이상(54명)이 40대로 구성됐다. 여성 신규 선임 임원 8명 중 6명이 1980년대생이다.평균 연령은 만 48.8세로, 지난해 만 49.4세보다 젊어졌다. 최연소 신규 선임 임원은 안홍범 SK텔레콤 네트워크 AT/DT 담당으로 1983년생이다.미래 성장 분야인 인공지능(AI)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각 사의 조직개편도 진행됐다.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역별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시행하고 안현 개발총괄 사장이 겸직한다. 글로벌 생산 경쟁력 강화를 준비하기 위한 '글로벌 인프라' 조직도 신설한다.SK이노베이션은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AX단을 신설하며, SK에코플랜트는 솔루션 사업(건축)과 에너지 사업(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합한 AI 솔루션 사업 조직을 출범시킨다.SK그룹 관계자는 "현장 실행력 강화, 내실 경영, 차세대 리더 육성을 통해 본원적이면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가속화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사가 각 사의 미래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5.12.0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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