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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서’ 워니가 뛴다, 라이언킹도 살아난다

프로농구 서울 SK는 올 시즌 ‘속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최근 몇 시즌간 속공 농구는 SK의 트레이드 마크였지만, 이번엔 빅맨 자밀 워니(30·1m98㎝)가 어시스트에 눈을 뜨고, ‘라이언킹’ 오세근(37·2m)이 골밑에서 신바람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SK는 지난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정규리그 홈경기서 91-71로 크게 이겼다. 9일 부산 KCC전(93-57 승)에 이어 하루 만에 경기를 치렀지만, 특유의 속공을 앞세워 2연승을 내달렸다. 2경기 모두 90득점 이상, 20점 차 이상의 대승이다. SK는 1라운드 7승 2패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공동 1위에 올랐다.SK는 10일 기준 경기당 속공 득점이 22.4점이다. 2위 소노(10.3점)와는 2배 이상 차이 난다. 리그 평균(10.0점)을 훌쩍 넘긴다. 나머지 8개 팀은 10점을 넘기지 못한다.속공의 원동력은 강력한 앞선 수비다. 가드 오재현·최원혁은 몸싸움에 관대한 하드콜 기조에서 날개를 달았다. 이들의 강력한 일대일 수비에 이어, 김선형·안영준 등이 협력 수비를 통해 상대 공격을 저지한다. 또 공격에선 빅맨들도 함께 달린다. 골밑 마무리가 특기인 워니는 최근 속공의 방점이 아닌, 시작점으로 활약한다. 빅맨인 워니가 리바운드 후 공을 잡고 중앙으로 진격한다. 상대 외국인 선수는 워니를 막기 위해 골밑을 비운다. 그 틈을 SK 국내 선수들이 침투해 마무리하는 장면이 반복된다. 정확한 패스를 뽐낸 워니는 올 시즌 커리어 최다인 평균 6.2어시스트(전체 3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 2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에 성공했다.오세근도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오세근은 지난해 워니와 동선이 겹쳐 고전했다. 지난해 평균 8.5점에 그치며 ‘라이언킹’ 명성에 흠집이 갔다. 하지만 최근 워니가 패서로 활약하자, 오세근이 골밑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다. 그는 소노전에서 팀 내 최다 득점인 18점을 올렸다. 골밑 득점을 통해 슛감을 되찾자, 2개의 3점슛도 터뜨리며 소노전 대승을 매조졌다.SK는 올 시즌 평균 득점(83.3점)·어시스트(21.6A)·스틸(9.4S)·야투 성공률(47%) 부문 1위를 질주 중이다. 3점슛 성공률 25.5%로 9위에 그치고 있지만, 외곽의 약점을 다른 장점으로 모두 덮고 있다. SK는 오는 12일 원주 DB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끝으로 A매치 휴식기를 갖는다.김우중 기자 2024.11.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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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 속공 10-0' SK, 소노 격파하고 홈 5연승·공동 1위

프로농구 서울 SK가 다시 한번 속공으로 승리를 꿰찼다. 잠잠했던 3점슛도 터지며 홈 5연승에 성공했다.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 10일 오후 4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서 고양 소노를 91-71로 제압했다. SK는 최근 3연승 포함 홈 5연승이다. SK는 공동 1위(7승 2패)가 됐다.SK는 전날 부산 KCC를 상대로 속공으로만 37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소노전 역시 3쿼터 속공으로만 10점을 몰아치며 팽팽한 흐름을 무너뜨렸다. 또 잠잠했던 3점슛이 무려 10개(성공률 48%)나 터지며 화력전에서 이겼다.SK에선 김선형(16점) 오재현(15점) 안영준(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오세근(18점)은 후반 연이은 공격 성공으로 지원 사격했다. 자밀 워니는 11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를 기록, 2경기 연속 트리블더블에 성공했다. 소노에선 앨런 윌리엄스가 19점 19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일찌감치 트리플더블에 성공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재도(18점) 임동섭(14점) 등의 화력도 빛났으나, 부상으로 제외된 이정현의 공백을 메우진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를 15개나 잡고도, 속공 수비에 실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소노는 2연패로 리그 공동 3위(5승 4패)가 됐다. 경기 전 홈팀 SK는 홈 5연승에 도전했다. 소노는 최근 5경기 2승 3패의 부진을 끊어야 했다.전반에는 대등한 득점 쟁탈전이 열렸다. ‘달리는’ SK는 여전히 위협적이었고, 소노는 윌리엄스의 골밑 공략을 앞세워 응수했다. 상대 턴오버를 득점으로 연결한 소노가 먼저 1점 차 리드를 잡았다. 2쿼터엔 SK가 상대 턴오버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 승기를 잡았다. SK는 오재현의 연속 5점으로 역전과 함께 점수를 벌리더니, 장기인 팀 속공을 쌓아갔다. 이 과정에서 최원혁, 안영준, 김선형이 차례로 림을 갈랐다. 특히 SK는 3쿼터 1분을 남겨두고 3차례 연속 속공에 성공했다. SK가 두 자릿수로 달아난 순간이었다.SK는 4쿼터 초반 오세근의 연속 5점으로 더욱 달아났다. 큰 리드를 허용한 소노는 3점슛으로 활로를 찾고자 했으나, 1개를 제외하곤 모두 림을 외면했다. 소노는 격차가 19점으로 벌어지자, 5분 27초를 남기고 주전을 일찌감치 모두 제외했다. SK 오세근은 4분 33초를 남기고 코너 3점슛까지 터뜨리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이후 반전은 없었다. SK의 속공 시도는 정확도가 떨어지며 턴오버로 연결됐으나, 벤치 자원이 나선 소노의 전력으로는 추격하는 게 전부였다.김우중 기자 2024.11.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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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공만 37점’ SK, KCC 대파하고 홈 4연승…삼성은 43점 차 대패(종합)

프로농구 서울 SK가 속공으로만 37점을 몰아치며 홈 4연승을 질주했다. 수원 KT는 2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서울 삼성은 무려 점 차로 대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SK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부산 KCC를 93-57로 제압했다. SK는 이날 2쿼터부터 장기인 속공을 앞세워 코트를 지배했다. 자밀 워니, 안영준, 김선형, 오재현은 수비 성공 뒤 쉴 틈 없이 반대 코트로 질주했다. SK는 이 쿼터에만 속공으로 12점을 올리며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3쿼터에도 SK의 속공은 반복됐다. KCC는 워니까지 합류한 SK의 속공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까지 시도한 3점슛도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SK는 이날 한때 40점 차로 앞서는 등 완벽하게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KCC에 리드를 내준 시간은 단 1분도 없었다. SK는 속공으로만 37점을 올리며 KCC(11점)에 크게 앞섰다.SK 워니는 22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BL 통산 3호 트리플 더블에 성공했다. 오재현(17점 10어시스트)은 더블더블, 안영준은 덩크 포함 16점 3스틸로 힘을 보탰다. 김선형도 12점으로 지원사격을 했다.KCC에선 허웅(15점)과 정창영(15점)이 30점을 합작하며 분전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20-45로 완패했고, 페인트 존에서만 62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같은 날 KT는 수원 KT 아레나에서 창원 LG를 65-59로 꺾었다.저득점 양상 속, LG가 2쿼터 벤치 멤버들의 분전에 힘입어 먼저 앞서갔다. 하지만 전열을 마친 KT가 3쿼터 폭발한 박준영의 활약에 힘입어 승부를 뒤집었다. 박준영은 3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올렸다. LG에선 칼 타마요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승부가 갈린 4쿼터에도 KT가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LG는 4쿼터 시도한 3점슛 5개가 모두 림을 외면했다. LG의 이날 3점슛 성공률은 단 14%(3/22)였다.KT 허훈은 쿼터 내내 기복 없는 활약으로 19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준영은 최종 15점 9리바운드. 레이션 해먼즈는 11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LG에선 타마요(12점) 전성현(10점)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가 없었다.끝으로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선 홈팀 정관장이 서울 삼성을 102-59로 제압했다.정관장은 이날 1쿼터를 30-8로 시작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삼성이 야투 성공률 21%를 기록하는 동안, 정관장의 기록은 69%에 달했다. 자유투 11개를 던져 모두 넣는 집중력도 발휘했다. 삼성의 득점은 2쿼터부터 터지기 시작했지만, 전반 종료 시점 두 팀의 격차는 이미 26점에 달했다.3쿼터에도 정관장의 공격은 불을 뿜었다. 한때 격차는 51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삼성은 3쿼터 중반이 넘어선 뒤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정관장 역시 3쿼터 막바지 주전을 모두 제외했다. 4쿼터는 후보 선수들의 경기로 마무리됐다.정관장에선 캐디 라렌이 19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 배병준이 17점 5어시스트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삼성에선 코피 코번(24점) 외 두 자릿수 득점자가 없었다. 2연승에 마침표가 찍혔고, 대신 원정 8연패가 됐다. 김우중 기자 2024.11.0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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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다운 농구'로 19점 차 역전승...전희철 감독 "결국 스틸 후 속공으로 이겼다" [IS 승장]

수비와 속공. 서울 SK가 팀의 핵심 색깔 2개로 결국 19점 차를 뒤집고 승리했다.SK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76-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정규리그 3승 1패로 초반 순항을 이어갔다.최하위 삼성이 상대였으나 위기에 몰린 건 SK였다. SK는 이날 3쿼터 중반까짐나 해도 19점 차로 끌려갔다. 야투를 시도할 때마다 빗나갔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삼성에 앞서지 못했다.하지만 결국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은 끝에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팀 스틸 13개를 기록했고, 속공 득점도 30점으로 삼성(12점)에 앞섰다. 상대가 턴오버 20개를 범하는 동안 이로 인한 득점도 25점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힘들다"고 하소연하면서 "속공 15개, 스틸 13개, 3점슛 성공률 21%였다. 경기 전 말한 것처럼 됐다"고 했다. 전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3점슛이 그렇게 낮으면 속공을 15개씩 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는데, 결국 경기가 그렇게 진행된 셈이다.'적중'했다고 마냥 웃을 일은 아니다. 전희철 감독은 "이렇게 경기하면 힘들다. (팀 방향성대로)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뒤집긴 했다"며 "전반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화를 냈다. 지고 있다는 것보다도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아쉬웠다. 선수들이 열심히 뛴다고 하지만, 적극성이 떨어지는 게 눈에 보였다. 선수들끼리 합을 맞춰야 하는 부분에서 어긋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런 부분을 질책했다"고 돌아봤다.후반은 달라졌다. 전희철 감독은 "후반엔 코피 코번을 상대로 한 타이밍 빨리 들어가는 게 성공했다. 어쨌든 의도한 대로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뒤집을 수 있었다. 이겨서 다행"이라고 소감을 마쳤다.경기는 이겼지만, 3점슛 성공률 문제는 여전히 고민거리다. 전희철 감독은 "새벽까지 슛 연습을 시켜야 하나"라고 웃으면서 "보통 자유투에서 선수들이 전염병처럼 못 넣는 게 퍼지기도 한다. 3점슛은 잘 모르겠다. 그 정도 기록이 나오는 선수들이 아니다. 선수들을 계속 믿고 하겠다. 21% 나와도 속공 많이 하고, 여기에 3점만 잘 들어가면 경기가 잘 풀릴테니 버텨보겠다"고 전했다. 전 감독은 "이건 선수들의 몫이다. 이런 문제로 선수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기 싫다. 이런 문제로 스트레스를 안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전희철 감독은 추가로 "그래도 우리 색깔을 잘 내고 있다"면서도 "공격에서 슛이라면 수비에서도 문제가 하나 있다. 스위치 디펜스 때 압박을 해야 한다. 공간을 뒤에서 잡아야 하는데 선수들이 아직 그걸 헷갈려 한다. 그것만 고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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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더비 열리는 잠실, 김효범 감독 "이지 샷 안 놓쳐야" 전희철 감독 "우리 농구 계속" [IS 잠실]

개막 후 승리가 없는 서울 삼성과 2연승 후 첫 패를 당한 서울 SK가 시즌 첫 S-더비를 펼친다.삼성과 SK는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같은 연고 구단인 서울 두 구단이 만나는 올 시즌 첫 S-더비다. 삼성은 아직 올 시즌 개막 후 승리가 없다. 전날(2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르고 홈으로 돌아와 바로 일정을 소화한다. 개막 후 2연승을 기록한 SK는 앞선 수원 KT전에서 석패했다.휴식 없이 연전을 치르게 된 김효범 삼성 감독은 27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일단 SK가 압도적으로 속공 득점 1위 팀이다. 속공 막기 위해 몇 가지 준비했는데, 백 코트, 그리고 세컨드 찬스 실점과 오펜스 리바운드 허용 안하는 것을 대비했다"며 "어제도 (이)원석이가 4~5개 뺏겼는데, 그런 부분 선수단에게 강조했다. 똑같은 실수 안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김효범 감독은 "SK는 한국가스공사와 달리 4번 선수들이 백코트에서 넘어올 때, 압박은 있어도 트랩이 없다. 그래서 보다 대처가 수월할 것 같다"며 "어제(26일 한국가스공사전)는 턴오버 17개를 했지만, 중요한 건 4쿼터 때 이지 샷을 못 넣은 거로 본다. 그게 들어갔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다"고 했다.김 감독은 "이지 샷을 넣어야 하는데, 와이드 오픈 레이업을 못 넣는 장면이 나온다. 선수들 개인에게도 반성하라고 하고 영상도 보여준다"면서도 "그 일을 가지고 인격적으로 인신 공격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이대성의 부상으로 볼 핸들러가 부족했던 가운데 최성모와 박승재가 김효범 감독의 걱정을 덜고 있다. 김 감독은 "볼 핸들러 둘이 있어 그나마 패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됐다"며 "박승재는 정말 대범하고 배짱 있는 선수다. 정말 잘 데려왔다고 생각한다. 1번 부재, 재간 있는 핸들러 부재가 해결되니 운영하기 편하다. 부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표정에는 티가 안 나더라"고 기뻐했다. KT전 패배로 연승을 마감한 전희철 SK 감독은 "KT 패전 경기에 대해 리뷰하면서 잠깐 이야기한 부분은, 우리가 하던 농구는 잘 했다. 스틸도 10개였다. 그날도 70점대 중반에 묶고 할 수 있다고 수비 방향을 얘기했는데 3점 많이 맞았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플레이했다"고 돌아봤다. 전 감독은 이어 "지금 3경기하면서 한 수비력, 오늘은 이정현, 코번에 대해 이 팀의 포인트 가지고 수비를 안쪽으로 모여줘야 한다. 우리가 잘 하는 농구를 이어가는 건 3경기 동안 잘 했으니 그 부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3점슛이 떨어지는 건 고민거리다. 올 시즌 3점슛 성공률이 21.6%에 불과하다. 전희철 감독은 "바라는 거 하나는 3점이다. 3점슛만 조금 더 들어가줘도 편하게 하지 않을까 정도"라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난 스탯을 믿는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20프로대를 기록한 적 없다. 30%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생각한다. 농담으로 '3점 성공률이 이 정도면 안 돼. 그러면 속공은 15개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곤 한다"고 웃었다.속공 농구로 인해 템포가 올라가고, 그때문에 미스가 나오지만 SK는 감수하기로 했다. 전희철 감독은 "안고 가야 한다. 그때 나오는 미스를 감수해야 한다"며 "무서워서 시도조차 안 할 수 없다. 계속 두들겨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속공에 대해 계속 얘기한다. 훈련 때도 강조한다. 더 해야 한다고 한다. 12개 하면 13개도, 13개면 15개도 할 수 있다. 더 밀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쟘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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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농구’로 돌아온 DB산성 시즌2, 오누아쿠-알바노에 달렸다

원주 DB가 강력한 높이를 자랑하면서도 아직은 공수에서 새로 구성된 멤버들의 조직력이 완전하지 않다는 단점을 노출했다. 2023~24시즌 정규리그 1위 DB는 새 시즌을 앞두고 팀 컬러를 바꿨다. 2m2㎝ 장신에 3점슛 능력을 갖춘 디드릭 로슨을 떠나보낸 대신 2019~20시즌 DB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치나누 오누아쿠를 다시 영입했다.오누아쿠는 로슨과 달리 3점 슛 능력이 떨어진다. 그는 고양 소노에서 뛴 지난 시즌 3점슛 성공이 경기당 0.6개(로슨 2.5개)에 그쳤다. 대신 골밑에선 막강하다. 같은 기간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2.4개를 기록했다.지난 시즌 DB는 로슨 덕에 공격 옵션이 다양했다. 로슨과 강상재가 득점을 책임져도 골밑을 지켜줄 국내 정상급 센터 김종규가 있었다. 여기에 아시아쿼터로 영입해 국내 선수 MVP를 수상한 포인트 가드 이선 알바노의 활약이 더해졌다.DB는 자유계약선수(FA)였던 김종규와 강상재를 잔류시켰고, 오누아쿠가 더해져 포스트 지배력이 더 강해졌다. 작년에는 로슨을 활용한 '변칙'으로 재미를 봤다면, 올해 DB는 센터 중심으로 리바운드를 따내고, 파생되는 공격으로 득점을 쌓는 정통 농구로 2년 연속 정규리그 제패에 도전한다.김주성 DB 감독은 "팀 속공은 수비 리바운드가 형성돼야 나갈 수 있다. 오누아쿠에게 바라는 건 골밑에서의 듬직함이다. 줄어든 3점은 골밑 득점과 파생되는 득점들로 커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DB는 22일 서울 SK전에서 리바운드 52개(SK 39개)를 기록, 강력한 골밑을 자랑했다. 그러나 단점도 노출했다. 상대 전희철 SK 감독은 "알바노, 오누아쿠가 지닌 기량이 워낙 좋기 때문에 DB는 강한 팀"이라면서도 "공격 옵션은 아무래도 줄어들었다. 로슨이 있을 때와 비교하면 아무래도 강상재를 활용한 옵션이 줄어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오누아쿠를 1대 1로 막을 수 없다며 약속된 수비 작전을 강조했는데, 결국 막판 승부처에서 오누아쿠 봉쇄에 성공했다. 자밀 워니와 맞대결한 오누아쿠는 3쿼터 이후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4쿼터 막판 수비가 무너져 SK에 역전을 허용하고 72-77로 패했다.알바노의 부진도 패인이었다. 알바노는 20일 서울 삼성전에선 29점 8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지만, SK전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2득점 3어시스트 1스틸에 그쳤다. 턴오버도 5개나 범했다. DB가 강력한 높이에서 파생되는 단순한 공격 라인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가 가장 큰 숙제가 됐다. 잠실=차승윤 기자 2024.10.2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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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로, 플래시 썬 다시 뛴다 "개막전 끝나니, 빨리 다음 경기 뛰고 싶었죠"

"개막전이 끝나고 나니 빨리 다음 경기를 하고 싶더라고요."김선형(36·서울 SK)의 연료 탱크가 다시 채워졌다.김선형은 지난 22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주 DB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33분 49초를 뛰며 22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코트를 누볐다. 특히 4쿼터에도 10분을 전부 뛰며 에너지 레벨을 떨어뜨리지 않았고, 결국 경기 종료 직전 자밀 워니, 안영준과 함께 역전을 이끄는 주역이 됐다.지난 시즌과 완전히 달라진 에너지 레벨이 돋보인다. 2021~22시즌 파이널 최우수선수(MVP), 2022~23시즌 정규리그 MVP였던 김선형은 지난 시즌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졌다. 2022~23시즌 파이널에서 부상을 입고, 이후 국가대표 일정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회복과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 결국 컨디션 난조와 부상으로 35경기 평균 24분 44초만 뛰고 시즌을 마감했다. 에이스인 그와 함께 2년 연속 챔프전에 올랐던 SK도 4위에 그쳤다.전희철 감독은 어느덧 30대 후반에 접어드는 김선형을 올 시즌 무리하지 않게 쓰고자 했다. 22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전 감독은 "선형이가 본인은 아니라고, 30분 이상 뛸 수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27분에서 28분을 뛰는 게 적당한 것 같다. 쿼터 당 7~8분정도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선형은 이날 전희철 감독의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선형은 시즌 초반인 걸 고려해도 컨디션이 좋다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시즌은 2~3분만 뛰고도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전희철 감독님도 '벌써?'라는 제스처를 하셨다. 그만큼 몸 상태가 최악이었다"며 "올 시즌은 아직 2경기지만, 벤치를 안 쳐다본다. 오프시즌으 잘 보내서 4쿼터까지 스피드가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김선형은 "지난 20일 개막전(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이 끝난 후 '빨리 다음 경기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웃은 그는 "올해는 출전 시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코트에 있을 때 얼마나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다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 체력 상태는 그날 그날 보면 알 수 있다. 오늘은 선형이가 4쿼터에도 지치지 않았다. 비시즌 체력 준비를 잘해서 그런 것 같다. 게임 상황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며 "이기면 선수들은 또 금방 회복한다"고 기뻐했다. 김선형은 "감독님께서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웃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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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이겨서 다행...전반 이지 샷 놓쳤지만, 후반 집중 좋았다" [IS 승장]

"이겨서 다행이에요."전희철 서울 SK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원주 DB와 홈 경기를 77-72로 승리했다. 전반엔 리바운드 대결에서 압도된 SK는 4쿼터 막판까지도 역전을 이루지 못하며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막판 안영준, 김선형, 자밀 워니 등이 집중력을 살렸고, 수비로 DB를 틀어막은 끝에 짜릿한 역전승을 가져왔다. 마지막 4분 50초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은 SK는 이동안 15점을 몰아쳐 최종 승자가 됐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감독은 "이겨서 다행"이라며 첫 말을 꺼냈다. 아쉬운 내용이 많았지만 결과를 챙길 수 있었다는 뜻이다.전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스틸도 많이 해냈고, 속공 시도도 많았다. 다만 이지 슛을 많이 놓쳤다. 그래서 반대로 상대에게 실점도 쉽게 허용했다"고 복기했다. 전 감독은 "전반전 끝나고 팀 미팅에서 짚은 부분도 우리가 못한 내용이지, 상대의 잘한 내용이 중심이 아니었다. 세트 디펜스를 훈련한 부분은 잘 지켜졌는데 어이 없는 턴오버, 이지 샷을 놓친 게 역습으로 이어졌다"고 떠올렸다.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후반엔 그 부분을 잘 지켜줬다. 전체적으로 게임 플랜을 잘 따라줬고, 후반 잘 집중해줬다. 에너지 레벨이 떨어지지 않으며 잘 유지했다"고 칭찬했다.특히 눈에 띄는 게 베테랑 김선형의 활약이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 전 김선형을 27분~28분 정도로 뛰게 할 생각이라 했지만 이날 그는 33분 49초를 뛰며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부상과 체력 문제로 고전했으나 올해는 다시 이전의 '플래시 선' 모드다.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의 상태는 그날 보면 알 수 있다. 오늘은 선형이가 4쿼터에도 지치지 않았다. 비시즌 체력 준비를 잘 해서 그런가 싶다"며 "게임 상황에 맞춰 조절해야 한다. 나도, 선수들도 오늘 게임을 올 시즌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이기면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 많이 뛰긴 했지만 내일과 모레 쉴 수 있다. 이기면 선수들은 또 금방 회복한다"고 웃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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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높이 vs SK의 속도...한끗 차 명승부, '영미'와 플래시 썬, 워니가 승부처 지배했다 [IS 잠실]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원주 DB의 성벽이 더 높아졌다. 하지만 서울 SK가 더 빠르고, 강력했다.SK는 2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SK와 원정 경기를 77-72로 승리했다. 앞서 20일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를 승리했던 SK는 DB를 꺾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DB는 치나누 오누아쿠를 필두로 한 골 밑 높이가 돋보였다. 팀 52리바운드로 SK(39개)에 앞섰다. 하지만 집중력과 폭발력에서 SK를 앞설 수 없었다. 3쿼터까지만 해도 열세에 빠졌던 SK는 4쿼터 막판 폭발하며 역전승을 가져왔다. 사령관 김선형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22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앞장선 가운데 자밀 워니가 25점 11리바운드, 안영준도 3잠슛 5개를 포함해 16점을 꽂아넣었다. 3점슛 성공률이 71%에 달했다.올 시즌 처음 만난 두 팀의 맞대결 포인트는 달라진 DB의 팀 컬러였다. DB는 지난해 외곽 파괴력을 자랑하던 디드릭 로슨을 내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이뤘다. 하지만 로슨이 떠난 올 시즌엔 그 대신 오누아쿠를 선택했다. 오누아쿠는 수비력에선 프로농구 정상급이지만, 득점력에선 로슨에 미치지 못했다. 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은 "속공이라는 건 수비에 의한 리바운드가 형성이 돼야 속공을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오누아쿠에게 바라는 건 골밑에서의 듬직함으로 점수를 좀 좁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골밑에서의 득점과 파생돼서 나오는 득점들이 많이 나와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전희철 SK 감독은 이에 대해 "DB가 작년보다 공격 옵션을 줄어든 것 같다. 정통 농구에 가깝게 하고 있다"며 "속공이 최소 7개나 8개는 나와야 한다. (하드 콜로) 몸 접촉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세트플레이를 많이 하면 몸싸움이 발생하고 그러면 공격자가 다소 손해다. 빨리 공격을 하려고 하고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 제공권"이라고 예고했다. DB는 김주성 감독의 기대대로 골밑에서 탄탄한 플레이를 펼쳤다. 1쿼터 18-17로 팽팽했던 두 팀의 초반 승부는 외곽이 아닌 골 밑에서 이뤄졌다. 양 팀의 3점슛은 계속 빗나갔지만, 골 밑에서 팽팽한 싸움이 펼쳐졌고 파생되는 속공 득점도 주고 받았다. DB는 2쿼터 리바운드 대결에서 SK에 완승을 거뒀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의 리바운드 덕에 연속으로 이관희의 3점슛이 들어간 DB는 계속 달아나며 33-22, 11점 차까지 달아났다. SK는 페이스를 조절하던 김선형에 불이 붙으며 추격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이겨내질 못했다. 36-32 4점 차까지 쫓았으나 이후 공격 리바운드 덕에 연속 득점으로 달아났고, 오누아쿠가 마지막에 투샷을 얻어내며 42-34로 전반을 마쳤다.전반 희비를 가른 건 말 그대로 리바운드 차이였다. DB는 포인트 가드 이선 알바노가 전반 단 하나의 득점과 어시스트도 기록 못했지만, 리바운드 31개(SK 22개)를 얻으며 코트 주도권을 지켜냈다. DB 산성에 빈틈이 없었던 건 아니다. 그리고 그 틈을 SK가 찾아내 깨부쉈다. SK는 3쿼터부터 다시 추격을 가동했다. DB가 연달아 턴오버를 범하자 이를 곧바로 장기인 속공으로 연결했다. 무리한 패스를 하다 내준 DB의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시작 2분여가 지난 상황에서 오세근이 어시스트(김선형 3점)와 연속 5득점으로 맹활약해 추격을 이끌었다. 결국 워니의 원맨 속공 덩크슛으로 44-44 동점.DB의 위기를 끊어낸 건 김훈이었다. 오누아쿠의 득점으로 겨우 재역전한 DB는 김훈의 자유투에 이은 3점슛으로 겨우 55-48 리드를 벌렸다. 김훈은 3쿼터 종료 16초를 남겨놓고 다시 한 번 코너에서 외곽슛을 적중시켰다. SK는 마지막까지 추격했다. 카터의 5득점으로 DB가 5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김선형과 안영준의 득점, 이어 최부경의 자유투로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겨놓고 한 점 차가 펼쳐졌다. 결국 경기 종료 1분 36초 전. 외곽에 선 안영준의 손끝에서 공이 날아갔고, 림에 꽂혔다. SK가 흐름을 가져왔다. 워니가 포스트 정면에서 스텝백으로 마침내 역전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단 59초 전. SK는 경기 종료 21초 전 워니의 3점 슛으로 쐐기마저 박았다. 승리를 확신하는 한 방이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2 21:03
프로농구

[포토]지시하는 전희철 감독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 원주DB의 경기가 2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전희철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10.22/ 2024.10.22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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