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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 강원도 고성군-굿피플과 함께 특별재난지역 쌀 기부

프로농구 서울 SK는 2024~25시즌 강원도 고성군과 함께 '우호 협력 교류 협약'에 따라 적립한 쌀 5000㎏을 산불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영남권 지역에 전달한다고 6일 밝혔다. SK 구단은 이번 시즌 강원도 고성군과 SK 선수단 전희철 감독, 김기만 수석코치, 김선형, 최부경, 오세근, 최원혁, 김형빈이 공동으로 참여해 1승당 200㎏의 고성 쌀을 적립해 왔는데 현재 적립한 쌀 중 5000㎏을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을 통해 경남 산청군, 경남 하동군, 경북 안동군, 경북 의성군 등 4개 지자체에 전달할 예정이다.장지탁 SK 단장은 “당초 시즌 종료 후 최종 적립한 쌀을 사회취약계층에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3월 발생한 국가적 재난 상태로 어려운 상황에 계시는 영남 지역 이재민을 위해 돕는 것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 산불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으신 이재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SK나이츠는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2025.04.0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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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희철 감독과 3년 재계약…“韓 최고의 농구팀 만들겠다”

프로농구 서울 SK가 전희철 감독과 재계약을 맺고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SK는 지난 3년간 팀을 이끌었던 전희철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전희철 감독은 지난 2008년 SK에서 은퇴한 레전드다. 전력분석코치, 2군 감독, NBA G리그(당시 D리그) 「수폴스」코치, SK나이츠 수석코치를 역임한 후 2021년부터 SK 감독으로 팀을 이끌어 왔다.감독 부임 후 통합우승 1회와 2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3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KBL 통산 최단 경기 100승 달성 등 최고의 성적을 올린 바 있다.전희철 감독은 “다시 한번 SK를 이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계약기간 내 팀이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세밀하게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팀의 미래를 위해 신인급 선수들의 육성에도 더욱 집중할 것”이라면서 “성적과 유망주 육성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팀을 발전시켜 SK를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팀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4.06.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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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관심에 농구 '직관'도 취소... 차두리 어드바이저는 조심스럽다 [IS 이슈]

위르겐 클린스만(59·독일)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자 차두리(43)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뜨거운 남자’가 됐다. 클린스만 감독과 인연이 있는 차두리 실장이 대표팀 핵심 역할을 맡자 그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적잖은 부담감을 느낀 차 실장은 개인적인 일정도 취소하는 등 조심스러운 행동을 보인다.독일어에 능통해 클린스만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두리 실장은 어드바이저 직책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9일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클린스만 감독은 “차두리 실장은 FC서울에서 업무를 맡고 있다. 대표팀엔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 자문)’로 수행할 예정이다. K리그 등 한국축구에 관한 걸 (그에게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필요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유스강화실장 직책에 애착이 상당한 차두리 실장은 내년 1월까지 '클린스만호'에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직책을 겸임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차두리 어드바이저와 KFA의 계약기간은 차두리 본인과 서울 구단의 요청에 따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종료시까지로 한다"고 발표했다.차두리 실장은 지난 8일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으려다 일정을 돌연 취소했다. 당초 차 실장은 고려대 동문인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가 수원 KT와 벌이는 2022~23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경기를 관전하려 했다. 그러나 당일 SK 측에 일정을 취소한다고 전했다. SK 구단 관계자는 “차두리가 방문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서울 유스 선수(오산중)만 왔다”고 했다.차두리 실장이 개인 일정을 취소한 건은 또 있다. 그는 지난 7일 KFA 측에 올해 P급 라이선스 지도자 강습회에 불참한다고 통보했다. P급은 최상위 축구 지도자 라이선스다. 프로팀, 남녀 A대표팀 등을 지휘하려면 P급 라이선스 취득이 필수다. 차 실장은 올해 P급 강습회에 참여하는 25명의 축구 지도자 중 하나였다.차두리 실장은 P급 수강 철회 사유를 직접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KFA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차 실장의 강습 자격을 취소했다. 차 실장은 ‘차후에 P급 재취득에 도전하겠다’고만 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차순위 중 최고점을 기록한 이성재 포천시민축구단 감독(신청 당시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 수석코치)이 차 실장을 대신해 강습 자격을 얻었다.차두리 실장의 이와 같은 결정은 3월 P급 지도자 강습회가 3월 A매치 기간과 일정 부분 겹친다는 게 표면적 이유다. 차 실장은 일찌감치 클린스만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둘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FIFA 기술연구그룹(TSG)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이 있다. 차두리 실장은 중요성이 큰 두 개의 일정을 중복해서 이행하기엔 어려움이 컸다.일련의 상황은 자신을 향한 많은 관심에 더 이상 이야깃거리를 만들기 싫어하는 차두리 실장의 조심스러운 행보라는 관측이다. 차 실장은 P급 교육과정 선발 때 대표팀 선수로 축구에 오랜 기간 공헌한 자에게 교육 기회를 주는 ‘국가대표 쿼터’로 합격해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자기 행동이 클린스만호 출범 초기에 부담을 줄 수 있어 행동을 삼가고 있다는 평가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0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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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아닌 매니저, SK 정상 이끈 전희철 리더십

4054일. 전희철(49) 서울 SK 감독이 1군 수석코치를 거쳐 사령탑으로서 2021~22시즌 프로농구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플레이오프 우승)을 일구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전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SK는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안양 KGC를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꺾고 세 번째 플레이오프 우승이자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SK는 정규리그 8위에 그쳤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SK는 변화를 선택했다. 10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문경은 전 감독을 기술고문으로 물러나게 하고, 수석코치였던 전희철 코치를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2024년 5월까지. 전희철 코치는 문경은 전 감독을 10년 동안 보좌하며 SK를 가장 잘 아는 지도자였다. SK 구단은 팀을 다시 정상권에 올려놓을 적임자로 '2인자'였던 전희철을 선택했다. 농구계는 전희철 감독을 ‘준비된 초보감독’이라고 표현했다. 1990년대 농구대잔치 스타였던 전 감독은 2008년 SK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이례적으로 구단 프런트 업무를 봤다. 전력분석원과 구단의 살림살이를 챙기는 운영팀장으로 일했다. 수석코치가 된 2011년부터는 문 전 감독 옆에서 2012~13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7~18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영광의 시간을 함께했다. 화려한 스타의 그림자 행보였다. SK는 암흑기도 겪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8위를 비롯해 2011~12시즌, 2015~16시즌, 2018~19시즌 세 차례 9위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02~03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SK가 부진했던 시기를 일컫는 ‘잃어버린 10년’이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었다. 든든한 자금력을 갖춘 모기업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모래알 군단’이라는 오명도 있었다. 전희철 감독이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직전에도 SK에는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머니 등을 잃으면서 우울증에 빠졌다. 최준용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이한 행동으로 악동 이미지가 있었다. 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전희철 감독은 “SK에는 세 가지 물음표가 있다. 워니, 최준용, 그리고 나”라고 말했다.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모인 SK를 ‘하나의 팀’으로 묶은 건 전희철 감독의 리더십이었다. 그는 선수들과 격의를 두지 않았다. 선수단 사정을 속속히 꿰고 있는 전 감독은 선수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통합우승 후 전 감독은 “선수들이 우리(코칭스태프)와 다른 세대지 않나. 선수들과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며 되돌아봤다. 기자회견 도중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맞았다. 최준용 등 선수들은 “전희철 어딨어?” “왜 이렇게 말이 많아”라며 기자회견장에 난입해 샴페인을 전 감독에게 뿌렸다. 전 감독은 워니가 들고 있던 샴페인을 “내놔” 하며 뺏어 한 모금 마시기도 했다. SK의 감독과 선수 간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단적으로 드러낸 장면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밀당의 고수’다. 당근만 주지 않았다. 전 감독은 수원 KT와 3라운드 맞대결에서 큰 점수 차로 뒤지자 작전타임을 부르고 “턴오버하면 게임 안 할 거야?”라며 선수들을 크게 질책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전희철 감독이 코치 생활을 오래 한 것을 결코 무시할 수 없다”며 “모래알처럼 흐트러지는 팀이었는데 (선수들을) 하나로 만들었다”고 짚었다. 전희철 감독은 SK의 강점을 더욱 강화했다. 문경은 전 감독이 가드 김선형을 중심으로 만들었던 공격 농구 기조를 이어갔다. 워니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김선형과 최준용을 앞세운 속공 농구(경기당 6.9개·리그 1위)를 펼쳐 완성도 높은 공격을 구사했다. 시즌 초 김선형도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것이 아닌 여러 선수가 점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팀이 됐다”고 했다. 김진 전 대구 동양 오리온 감독 이후 KBL 두 번째로 감독 부임 첫해 통합우승을 이끈 전희철 감독은 선수단을 앞에서 이끄는 리더가 아니라 뒤에서 관리하는 '매니저 리더십'을 보였다. 그는 “통합우승으로 물음표 세 개를 지웠는데, 나는 숟가락만 얹은 것”이라며 “SK는 매니저가 되는 게 맞더라. ‘나를 따르라’면서 누르는 형태로는 선수들을 이끌 수 없다”며 웃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12 06:00
스포츠일반

프로농구 SK, 새 감독에 전희철 수석코치

프로농구 서울 SK가 전희철 수석코치를 새 감독에 선임했다고 29일 발표했다. 2020~21시즌까지 SK를 지휘했던 문경은 전 감독은 기술자문으로 보직을 바꿨다.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8위를 기록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전희철 신임 감독은 2024년 5월까지 SK 감독을 맡는 것으로 계약했다. 전희철 감독은 2008년 선수 은퇴 후 SK에서 전력분석 코치, 2군 감독 등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수석코치를 맡았다. SK는 전희철 감독과 협의해서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시즌을 대비한 훈련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이은경 기자 2021.04.29 11:48
스포츠일반

전희철 프로농구 SK 새 감독, 문경은은 기술자문으로

전희철(48) 프로농구 서울 SK 수석코치가 전격 감독으로 승격했다. 기존 감독 문경은은 기술자문을 맡는다. SK는 29일 “명문 구단으로 재도약을 위해 제8대 신임 감독에 전희철 수석코치를 선임한다. 계약기간은 2024년 5월까지 3년간이다. 문경은 감독은 기술자문으로 보직이 변경됐다”고 발표했다. SK는 “수도권 명문 구단을 넘어 한국 최고 프로농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팀 분위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팀을 가장 잘 알고 전술적으로도 준비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 전 수석코치를 승격시켰다”고 설명했다. SK는 올 시즌 8위에 그치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SK는 “문경은 감독은 지난 10년간 챔피언 결정전 1회 우승, 정규리그 1위 2회, 플레이오프 진출 5회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선수 육성, 팀 내 소통 문화 정착 등 SK를 잘 이끌어왔다. 10년간 팀을 잘 이끌어준 문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경복고-고려대 출신 전희철은 선수 시절 ‘에어’라 불렸다. 1997년부터 프로 대구 동양 오리온스(1997~2002), 전주 KCC(2002~03)를 거쳐 SK에서 2003년부터 2008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프로통산 12시즌간 472경기에서 평균 11.9점(총 5640점), 4리바운드(1871개), 2어시스트(926개), 3점슛 성공률 33.6%를 기록했다. 1993년부터 2002년까지 국가대표로 뛰었다.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2017년 KBL 올타임 레전드 12인 선정됐다. 은퇴 후 전력분석코치, 2군 감독, NBA G리그(당시 D리그) 수폴스 코치 등을 역임했고, 2011년부터 SK 수석코치를 맡아 왔다. 전희철 감독은 “SK 미래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신 문경은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10년간 문경은 감독께서 쌓아 놓은 성과를 이어받고 더욱 발전시켜 SK를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팀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조만간 전 신임 감독과 협의를 통해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시즌에 대비한 선수단 구성과 훈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4.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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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나이츠, 전희철 감독 선임

프로농구 서울 SK나이츠가 전희철 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SK는 29일 "명문 구단으로의 재도약을 위해 제8대 신임 감독에 전희철 수석코치를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전희철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4년 5월까지. 문경은 감독은 기술자문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SK는 “문경은 감독은 지난 10년간 1번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과 2번의 정규리그 1위, 플레이오프 5회 진출 등 좋은 성적은 물론 선수 육성, 팀내 소통 문화 정착 등 SK나이츠를 잘 이끌어 왔다”며 “지난 10년간 팀을 잘 이끌어준 문경은 감독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명문 구단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농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해 팀 분위기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 팀을 가장 잘 알고 전술적으로도 준비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전희철 수석코치를 승격시켜 제8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전희철 신임 감독은 지난 2008년 SK나이츠에서 은퇴한 레전드다. 이후 전력분석코치, 2군감독, NBA G리그(당시 D리그) '수폴스' 코치 등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팀의 수석코치를 맡아왔다. 전희철 감독은 “SK나이츠의 미래를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하며,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하신 문경은 감독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지난 10년간 문경은 감독께서 쌓아 놓은 성과를 이어받고 더욱 발전시켜 SK나이츠를 대한민국 최고의 농구팀으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SK는 조만간 전희철 신임 감독과 협의를 통해 코칭스탭 구성을 완료하고 다음 시즌에 대비한 선수단 구성과 훈련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우중 기자 2021.04.2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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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 된 김병철 “나이 먹은 피터팬, 코치로 다시 날거야”

"그냥 얼떨떨했다. 순간 머릿속에 여러 생각이 스치더라."고양 오리온스 신임 코치에 선임된 김병철(40) 코치는 의외로 담담했다. 은퇴한 지 2년만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지만 들뜬 기분보다는 부담이 더 앞섰다. 오리온스 수석코치였던 서동철 코치가 18일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국민은행 감독으로 자리를 옮겨 김 코치가 오리온스 코치직을 맡았다. 김 코치는 "지난 17일 저녁에 통보받았다. 얼떨결에 급작스레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서 오히려 더 정신없더라"고 했다.현역 시절 김 코치는 1997년부터 13시즌동안 단 한차례의 구단 이동도 없이 오리온스에서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2001-2002 시즌 우승도 이끄는 그는 성실한 자기 관리와 노력으로 프로농구 정상급 슈팅가드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로 떠올랐다. 오리온스는 2010-2011 시즌을 마친 뒤 은퇴한 김 코치의 등번호인 '10번'을 영구결번시켰다. 은퇴 후에도 김 코치는 오리온스 유소년 농구팀장을 재직하는 등 오리온스와 인연을 이어왔다.농구대잔치 출신 동료 스타들의 잇따른 지도자 데뷔는 김 코치에게도 큰 자극제가 됐다. "용산중-용산고 시절에 함께 지냈던 김승기 KT 코치가 제일 먼저 축하해줬다. 어렸을 때부터 나를 많이 괴롭혔는데 축하 전화는 제일 먼저 주더라"면서 "(김승기 코치가)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겸손해져야 한다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대방초교 시절부터 고려대, 오리온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절친' 전희철 SK 코치와 대결에 대해서는 "코치됐는데 바로 연락이 안 오더라"고 놀리면서 "양복 입고 대결하면 신기할 것 같다. 그래도 스포츠에서는 이기고 지는 것밖에 없다. 당연히 약점을 파고들어 희철이 팀을 이길 것이다"며 각오를 밝혔다.몸은 떨어져 있었어도 김 코치는 사무실이 있는 고양체육관에서 훈련하는 후배들을 멀리서 꾸준하게 지켜봤다. 그는 경기 흐름을 놓치는 오리온스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주도권을 잡았으면 더 올라가야 하는데 소극적인 플레이를 해서 경기 흐름을 내주는 경향이 많았다"면서 "상대 팀에 흐름을 넘겨주지 않겠다는 마인드가 중요하다. 먼저 선수 스스로 마인드를 잡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명(名)가드 출신답게 "경기 운영을 할 줄 아는 능력을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코치하면서 그것 하나만큼은 꼭 키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을 많이 갖고 놀면서 화이팅이 넘치는 모습이 좋다"면서 전태풍(33)과 김동욱(31)을 자신의 뒤를 이을 '레전드 후보'로 지목했다. 김 코치의 별명은 '플라잉 피터팬'이다. 고무공같은 탄력과 뛰어난 개인기가 돋보여서 생긴 별칭이다. 이에 김 코치는 "이렇게 나이를 먹었는데 피터팬은 무슨…"이라며 쑥쓰러워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내 이름보다 별명인 피터팬이 팬들한테 더 잘 알려져 있더라. 오리온스 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선수처럼 코치로 다시 날아 옛 영광을 되찾겠다"고 밝혔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사진 제공=고양 오리온스 2013.02.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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