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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모범택시2’ 신재하 “이제훈과 케미도 좋지만, 이젠 멜로 할래요”

“연기 시작한 지 10년 정도 됐는데, 제 본명을 불러주시는 게 처음이에요. ‘일타 스캔들’, ‘모범택시2’ 모두 저한테 뜻깊은 작품입니다. 다만 악인은 미화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배우 신재하의 선한 얼굴을 보면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그가 표정을 지우고 입꼬리를 내린 순간 분위기는 반전된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이란 신재하를 말하는가 보다.신재하는 지난 15일 종영한 SBS 드라마 ‘모범택시2’에서 이중적 면모를 가진 온하준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연기부터 액션까지 강렬한 존재감을 남기며 인기에 한몫 했다. 극 중 온하준은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모범택시2’에서 악역이었다.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신재하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참 많이 썼다. 신재하는 전역 후 만나게 된 ‘일타스캔들’과 ‘모범택시2’에 무한한 감사를 표한다며 “운이 좋았던 것”이라고 말했다.“많은 분들께서 사랑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아요. ‘모범택시’는 시즌1도 잘됐는데 거기에 제가 합류한 거잖아요. ‘일타 스캔들’도 정체가 드러나기 전부터 시청률이 좋았고요. 도대체 몇 년치 운을 끌어다 쓴 걸까요.” 신재하는 ‘모범택시2’가 방송된 후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입대 전 작품에서 전혀 보여주지 않았던 악한 모습이었기에 신선함은 더 컸다.“감독님이 온하준의 정체가 공개된 후에는 섹시한 빌런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의상이나 헤어에 신경을 많이 썼죠. 저도 방송을 보면서 깨달았던 건데 온하준이 정체가 드러나고부터는 조명이나 카메라 앵글에 미묘한 차이가 있더라고요. 그런 지점들까지 도움이 된 것 같아요.”‘모범택시2’는 실제 사건이 떠오를 법한 에피소드를 다뤄 화제를 모았다. 신재하는 사이비 에피소드가 가장 인상 깊게 남았다고 했다.“최근에 넷플릭스 ‘나는 신이다’가 화제가 됐잖아요. 그 뒤로 ‘모범택시2’도 사이비 이야기를 다뤘는데 어떻게 타이밍이 맞았는지 모르겠어요. 절박한 사람들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화가 났던 에피소드이기도 해요.”이제훈과 호흡은 어땠을까. 신재하는 극 중 이제훈과 대립점에 서서 긴장감을 유발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이)제훈이 형이 김도기를 연기할 때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묘해요. 같이 연기하는데도 ‘저 사람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 그 분위기가 제가 온하준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도움이 됐어요. 형한테 감사하죠. 형이 중간중간 지나가는 말로 ‘재하야, 방금 좋았어’라고 해주셨어요. 제훈이 형이 좋았다고 하는 느낌으로 호흡을 맞추다 보니 그런 (대립하는) 장면들이 잘 살았던 것 같아요.” 신재하는 전역 2개월 전 ‘일타 스캔들’ 대본을 처음 받았고 그 후 ‘모범택시2’ 제안을 받았다. ‘일타 스캔들’에서는 정경호 옆을 지키던 지동희 실장으로, ‘모범택시2’에서는 무지개 운수 신입기사 온하준으로 분해 순둥순둥한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두 캐릭터에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초반에는 선한 캐릭터로 나오다가 어느 순간부터 본모습을 드러낸다는 것. “둘 다 빌런이죠. 그런데 ‘일타스캔들’ 지동희가 처음부터 빌런은 아니었어요. 최치열(정경호)을 향한 그릇된 사랑이죠. 힘이 돼주고 싶다는 마음이 뒷부분에서 빌런처럼 비쳐졌다고 생각해요. ‘모범택시2’는 애초에 빌런인 상태로 무지개 운수에 잠입한 거라 결이 달라요. 비슷한 시기에 방영되니까 아쉬운 부분은 있어요.”‘모범택시2’ 최종회에서는 온하준이 자신의 과거를 알아채고 김도기와 손을 잡는 부분이 그려졌다. 신재하는 ‘모범택시’ 시즌3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며 “당연히 하고 싶다. 쌍둥이 형제로 나와도 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신재하는 2014년 영화 ‘이것이 우리의 끝이다’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피노키오’, ‘페이지터너’(2016), ‘당신이 잠든 사이에’(2017),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 ‘오늘의 탐정’(2018), ‘VIP’(2019) 등 입대 전까지 쉼 없이 달렸다.“불안감이 제일 컸어요. 인지도가 높은 편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한 번에 스타성을 가진 이미지도 아니었기 때문이죠. 오디션을 몇 번을 봤는지도 모르겠어요. 군대도 한몫했어요. ‘갔다 와서 바로 작품을 할 수 있을 정도는 해놓자’라는 강박이 심했어요. 건강을 해치면서 일한 거죠. 지금은 군대도 다녀왔고 20대 때 바랐던 목표대로 쉬지 않고 일했어요. 작품 결과도 너무 좋았고요. 이젠 마음가짐도 달라졌어요. ‘나를 돌보면서 연기하자’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바뀐 것 같아요.”신재하는 남자 배우들과의 케미가 유난히 좋다. ‘당신이 잠든 사이’ 이종석부터 ‘일타 스캔들’ 정경호, ‘모범택시2’ 이제훈까지. 하지만 신재하는 이젠 형들과의 케미 대신 멜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악역은 조금 쉬고 싶어요. 못 보여드린 모습이 많거든요(웃음). 멜로 장르는 해본 적 없어서 궁금해요. 마냥 예쁜 거 말고 ‘사랑의 이해’처럼 현실적인 멜로가 좋아요. 사극은 데뷔했을 때부터 꾸준히 하고팠던 장르예요. 어릴 때부터 아빠랑 ‘왕건’, ‘대조영’, ‘불멸의 이순신’ 등 대하사극을 많이 봤거든요. 이번에 ‘일타 스캔들’이랑 ‘모범택시2’ 하면서 어린 이미지는 많이 벗었다고 생각해요. 20대 때보다는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새로운 걸 하는 기회가 왔을 때 예전만큼 외면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4.1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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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꾸정’ 정경호 “내 멋에 취해 연기했던 20대, 지금은...” [일문일답]

배우 정경호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이어 영화 ‘압꾸정’(11월 30일 개봉)에서 다시 한번 의사 가운을 입었다. 정경호는 자신감과 까칠함을 모두 갖춘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완성했다. 또한 마동석과 펼치는 환장의 케미스트리로 관객에게 유쾌한 웃음을 안겼다. 정경호는 최근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압꾸정’ 개봉 기념 인터뷰를 통해 20년 지기 마동석과 첫 호흡을 맞춘 소감은 물론 데뷔 20년을 앞둔 심정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개봉 소감은. “영화로 오랜만에 시사회를 한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코로나 시국이 지나고 많은 사람이 와서 응원해주니 기분이 남달랐다. 마동석, 오나라도 다 같은 마음이다. 요즘 극장가에 관객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래도 많이 와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다.” -‘압꾸정’ 만족스럽게 나왔나. “잘 모르겠지만, 시나리오만큼 나온 것 같다. ‘압꾸정’ 시나리오는 내가 오랜만에 봤던 시나리오 중에서도 신선했고 대사가 정말 어려웠다. 누가 어떻게 구현할지 궁금했는데 그게 마동석이었다. 사실 나도 어려운 역할이었다. 나는 시나리오만큼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영화가 뜸했던 이유는. “사실 ‘대무가’도 ‘압꾸정’도 3년 전에 찍었던 영화다. 코로나 시국 때문에 개봉을 못 하다가 감동적인 개봉을 하게 됐다. 일단 내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4년 정도 하다 보니 중간에 일정을 따로 잡을 수 없었다. 끝나고 이제는 시나리오도 보고 좋은 기회가 있어서 ‘보스’라는 영화를 하게 됐다.” -마동석과 20년 인연을 자랑하는데. “둘 다 데뷔하기 전에 만났다. 데뷔 후 함께 일하고 싶었는데, 인연이 잘 안 닿았다. ‘압꾸정’으로 처음 같이하게 됐다. 마동석이 제작도 많이 하지 않나. 지금은 30~40편을 하더라. 한국 영화에서 자신의 기억에 남았던 배우나 스태프들을 잊지 않고 그들에게 기회를 주는 장을 마련하는 걸 보고 좋은 사람이라 느꼈다. 사실 영화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데 그런 부분 연결을 잘해준다. 이번에 인연이 돼서 나에게도 작품을 권한다. 나뿐만 아니라 신인 감독, 배우들에게 더 많은 시도를 열어줄 것 같다.” -동료로서 마동석은 어떤 배우인가. “마동석이라는 배우는 라이브하고 생활감이 짙게 묻어나는 연기를 잘하는 배우다. ‘압꾸정’으로 사람들이 그런 부분들을 좋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VIP 시사회 때 마동석이 300~400명과 사진 찍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와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지 않냐고 해서 감동받았다. 문자 했더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인터뷰나 잘하라고 하더라.” -‘범죄도시’ 시리즈에 출연할 가능성은. “그건 잘 모르겠다. 기회가 있으면 같이 하면 좋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이후 다시 예민한 의사 역할을 맡았는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끝나고 시즌2 시작 전에 ‘압꾸정’ 시나리오를 받았다. 같은 의사를 연결해서 한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았다.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보고 직업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대국(마동석 분)과 앙상블이 주가 돼야 했다. 그런 장치에 힘을 얻어서 마동석과 티키타카에 대해 고민했다.” -이제 의사 역할 연기는 쉽지 않나. “의사 역할이 와 닿지도 않고 여전히 어렵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하면서 의사 역할이 어렵다는 걸 알았다. 여전히 흉내 내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본인과 제일 비슷한 캐릭터가 있나. “준비를 포함하면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4년 했다. 어느 순간 김준완이 정경호가 돼 있더라. 나 같은 인물이라고 하면 김준완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내가 보이는 면이 좀 마르고 예민해 보이는 부분이 있다. 10년 넘게 예민한 역할을 맡으니 살이 안 찐다. 심지어 지금 촬영하는 역할도 섭식장애가 있다. 단호한 결의로 이번 작품까지만 까칠한 연기를 하고 다음에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다.” -‘까칠 장인’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은 마음은 있나. “예전에는 이미지가 굳혀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같은 역할에 비슷한 연기 톤, 그런 상황에 주어진 연기를 하는 것을 기피하고 다양성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시나리오에서 비슷한 성향의 역할을 계속 접하다 보니 내 나잇대에 할 수 있는 것이 충분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비슷한 역할이라고 해도 다른 점을 찾는 것이 내 숙제가 아닐까 싶다.” -데뷔 20주년을 바라보고 있다. “사실 20대 때 좋은 기회들이 많았다. 데뷔도 좋은 작품으로 해 사랑받았고 많은 대본도 받았다. 20대 때는 내 멋에 취해 연기했었는데 30~40대에 접어들어 연기하다 보니 ‘배우라는 직업이 내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좋은 기회들이 스스로 없어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인 것 같다.” -시간의 흐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연애도 오래 하고 있고, 반려견도 9살이고, 연기도 오래 하고 있다. 지금이 나에게 딱 주어져야 하는 시간인 것 같다.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대된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2.12.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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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2' 전미도-안은진-곽선영, 러브라인 해피엔딩 찍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예측불가 러브라인에 대한 궁금증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측이 9일 11회 방송을 앞두고 전미도(송화)와 안은진(민하), 그리고 곽선영(익순)의 스틸을 공개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99즈의 러브라인이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지난 방송에는 다양한 관계 변화의 순간을 맞닥뜨린 5인방의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유연석(정원)과 신현빈(겨울)의 로맨스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단단해졌다. 어머니의 일로 근심이 늘었던 신현빈은 속상함에 유연석 앞에서 눈물을 흘렸고,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사실을 털어놨고,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이 더욱 단단해지게 됐다. 유연석의 로맨스는 핑크빛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조정석(익준)과 전미도의 관계에도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일까. 전미도가 제일 좋아하는 비 오는 날, 조정석과 나란히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여기에 생일 선물로 뭘 받고 싶냐는 전미도의 질문에 "아무거나. 네가 주는 거면 다 좋지 뭐"라는 조정석의 답은 설렘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정경호(준완) 역시 곽선영과 다시 마주했다. 일 년 전 거짓말하고 헤어지자고 한 것에 대한 사과와 함께 아직 좋아하고 있다며 진심을 전한 곽선영. 이에 정경호는 "앞으로 우리 우연으로 만날 일 꽤 있을 거야. 그럴 때마다 나 아무렇지 않게 볼 수 있어? 난 못 그럴 것 같은데"라고 답했고 두 사람에게 어떠 변화가 생길 것인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이와 함께 로맨스의 행방이 궁금한 또 다른 커플은 바로 김대명(석형)과 안은진이다. 단 한 번의 고백 기회가 남은 안은진에게 주말 데이트를 신청한 김대명. 과연 이것이 긍정의 시그널인지 아니면 곧 미국으로 떠날 것을 앞둔 마지막 선물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스틸 속 전미도와 안은진, 그리고 곽선영의 표정은 11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든다. 조정석의 생일 선물을 들고 있는 전미도와 한껏 꾸민 모습의 안은진, 그리고 복잡 미묘한 감정이 느껴지는 곽선영까지 이들 세 사람의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치닫게 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11회는 오늘(9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9.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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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슬기로운 의사생활' 철통보안 비결? '알고보니 쪽대본'

tvN 목요극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이 탈고됐다. 신원호 사단이 이번에도 가장 신경 쓰고 있는 것은 '철통보안'이다. 8회까지 방영된 시점에 시즌1의 모든 촬영이 종료되기 때문에 보안 유지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보통 드라마에서 대본이 늦게 나와 시간이 촉박할 때 쓰이는 '쪽대본'이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선 다른 방식으로 쓰인다. 이것이 알고 보니 철통보안의 비결이었다. 지난 3월 12일 첫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신원호 사단의 두 번째 '슬기로운' 시리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잇는 작품.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 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았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전미도(채송화)가 첫 드라마 도전에 나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신원호 PD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유연석과 정경호는 물론 조정석과 김대명 역시 차진 호흡으로 유쾌한 에너지를 발산 중이다. 무엇보다 20년 지기의 따뜻한 우정이 훈훈하게 브라운관을 수놓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불리고 있다. 신원호 사단 특유의 인간미가 잘 묻어나고 있다는 평이다. 시청률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6회에서 11.682%(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찍으며 자체 최고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시즌제를 염두하고 만들었다. 연말 시즌2로 시청자들과 재회할 예정이기에 시즌1에서 어떠한 결말을 내고 시즌2로 이어갈지 관심사다. 더구나 시작부터 베일에 싸인 작품이었기에 방영되기 전까지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은 없었다. 시즌1의 남은 이야기도 그렇고 시즌2 역시 마찬가지다. 신원호 사단은 스포일러에 누구보다 예민하다. 그래서 작품을 준비할 때부터 구체적으로 공개되길 꺼려하곤 한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출연진은 물론 스태프들의 각서까지 받아 스포일러를 막는다. 대본은 무조건 책이다. 책 대본 형식을 추구한다. 하지만 중·후반부로 갈수록 쪽대본으로 촬영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언이다. 물론 회차 중반부가 넘어가면 책으로 대본이 나오지만 '슬기로운 의사생활' 쪽대본 촬영은 이미 배우들에게 익숙한 모습. 쪽대본의 경우 현장에 참여한 배우들과 스태프 외엔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기 어렵고 외부로부터의 스포일러 위협도 방지할 수 있다. 쪽대본의 장점을 승화시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하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다음 주 마지막 촬영을 진행한다. 이후엔 시즌1 후반부 작업과 함께 시즌2 준비를 위한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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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신원호 불로장생 기원" 정경호, 이것이 '슬기로운 연기생활'

배우 정경호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슬기로운 의사생활'로 호평을 받고 있다. 츤데레 의사 김준완 캐릭터와 싱크로율 높은 모습으로 여심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겉으로 까칠하지만 내면엔 따뜻함을 가지고 있는 의사다. 하지만 감정 표현에 있어선 좀 서툴다. 사랑할 땐 박력이 넘친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정경호는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2017-2018)을 통해 처음으로 신원호 PD와 호흡을 맞췄다. 사실 이 작품은 정경호가 주인공이 아니었다. 그간 드라마 주인공을 소화했던 그가 예상과 다른 노선을 택했다. 박해수의 조력자 롤이었는데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1번 주인공'에 대한 고집보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결과는 좋았다. 분량은 적었지만 정경호의 연기력과 캐릭터가 돋보였다. 박해수(제혁)와 현실 친구로서 브로맨스를 만들어냈고 임화영(제희)과의 러브라인은 달달하게 다가왔다. 회차를 거듭하며 진정한 교도관으로 거듭나는 성장 역시 몰입도 있게 표현했다. 좋은 작품이라면 어떠한 롤이라도 괜찮다던 그의 진심이 통했다. 2년 후 두 번째 '슬기로운' 시리즈에 탑승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때 나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하고 싶어 신원호 PD에게 하루 두 번씩 전화를 했다는 비화를 밝혔다. 조르고 졸라 원하는 바를 이뤄냈고 데뷔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흉부외과 의사 김준완은 죽음의 문턱에서 멈췄던 심장이 다시금 뛰는 감격스러운 순간을 마주한 후 본인의 일에 대한 보람을 느끼며 의사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의사로서 누구보다 냉철하고 진지하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다. 목숨이 오가는 현장이기에 더욱 예민한 것. 그 예로 신경질적인 모습이 자주 등장한다. 하지만 오랜 친구들과 있을 땐 인간적인 모습이 묻어난다. 전미도(채송화)의 남자 친구가 양다리였음을 목격하고 혹여라도 친구가 상처 받을까 걱정하며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는 모습이나 친구들의 놀림에 뻔뻔하게 대처하는 모습, 밴드 활동에 심취한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좋아하는 이성에겐 적극적이다. 망설임이 없다. 곽선영(익순)에게 "내가 좋아한다고 말했던가. 오빠랑 연애하자"라고 용기 있게 고백하는 장면은 순식간에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이 반환점을 돌았다. 현 시점에서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 것은 단연 정경호와 곽선영의 러브라인이다. 일에 있어서 완벽한 모습과 달리 뜻대로 되지 않는 로맨스에 진땀·질투·당황 등의 감정이 미묘하게 버무려지며 보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정경호 표 사랑스러움이 극에 잘 스며들며 앞으로의 활약에 주목하게 만들고 있다. "신원호 PD가 건강했으면 좋겠다. 불로장생했으면 좋겠다"고 너스레를 떨 정도로 신원호 PD와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던 터. 분량보다 캐릭터, 그리고 두터운 신뢰감을 가진 제작진과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경호의 '슬기로운 연기생활'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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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온 마스'가 깬 '리메이크≠실패' 공식

OCN '라이프 온 마스'가 원작을 넘는 완성도로 장르극 새 역사를 쓰고 있다.정경호·박성웅 주연의 '라이프 온 마스'는 2006년 영국 동명의 원작을 리메이크했다. 현재에서 과거로 간 형사를 중심으로 경찰서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국내 드라마 시장에서 미드(미국드라마) 영드(영국드라마) 리메이크 성적은 좋지 않았다. 서강준·박정민·조진웅 주연의 '안투라지'와 한가인 주연의 '미스트리스'는 처참한 0%대 시청률로 참패했다. '크리미널 마인드' '굿 와이프'는 시청률이 저조 하진 않았지만 이준기·전도연 등의 이름값엔 미치지 못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라이프 온 마스'는 8회만에 OCN 역대 시청률 5위에 해당하는 4.7%를 기록했다. 기존의 리메이크작과 무엇이 다를까. 촘촘한 1988년 배경 재현가장 눈에 띄는 건 배경이다. 1988년으로 돌아갔기 때문에 당시 건물과 소품을 사용한다. 놀라운 건 세트도 있지만 로케이션으로 촬영을 진행한다. 소품은 기존의 것을 활용하고 차량은 래핑으로 세월의 흔적을 씌운다. 가장 중요한 건 길거리. 특정 도시의 거리를 1988년대로 싹 바꿔놓는 작업은 만만치 않다. 촬영지는 대부분 부산이며 대전·진해·서천·안성 등도 오간다. 촬영장소가 잡히면 해당 거리 가게 간판을 바꾸고 차량을 새로 세팅한다. 배우들의 의상만 신경쓰면 큰 힘을 들이지 않고 1988년으로 돌아갈 수 있다. 배우 고아성도 "촬영 장소가 화려하다. 부산·대전·안성에서 주로 촬영하는데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새로운 사건이 일어나면 촬영지를 바꾼다. 옛날로 돌아가는 기분이고 1980년대의 시간여행을 하는 것 같아 신기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담배·욕설까지 리얼한 장치앞서 여러 리메이크작이 실패한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원작의 리얼리티를 살리지 못해서다. '안투라지' '미스트리스' 등은 보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이지만 한국형 드라마로 넘어오다보니 이것저것 잘라낼 게 많았다. 오히려 안 하느니만 못 한 결과물을 낳은 이유다. '라이프 온 마스'는 실감나다. 1988년도에는 시내버스나 지하철에서도 흡연이 가능했다. 어딜가도 담배피는 사람이 넘쳐나던 시절. 드라마 속 불붙은 담배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이 종종 보인다. 욕 또한 가감없이 내보낸다. 쌍스러운 욕이 아니고선 리얼함을 강조하려고 '삐'처리 하지 않고 내보낸다. 제작진은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실내 흡연과 욕설이 난무하던 1988년도 경찰서와 거친 형사들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내고자 고증에 많은 시간은 들였고 이를 방송법에 위반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실감나게 담아냈다"고 전했다. 정경호 및 배우들의 현실 연기30년을 거슬러 온 정경호(한태주)는 본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른다. 이명처럼 귓가를 자극하는 2018년의 사람들. 1988년에 적응해 사건을 해나가지만 머리에 극심한 두통을 느끼며 쓰러지기 일쑤. 여기에 아버지는 살인자라는 누명을 쓰고 있으나 자신이 도와줄 건 없다. 이런 모든 과정이 한 주에 휘몰아칠만큼 전개가 빠르다. 박성웅도 10㎏를 증량할만큼 캐릭터에 대한 이해가 남달랐다. 경찰서 막내로 등장하는 노종현도 다른 배우가 먼저 캐스팅됐다가 긴급하게 바뀌어 투입됐음에도 자기 몫을 120% 해내고 있다. 7회에서 '지강헌 사건'을 재현한 주석태와 정경호의 아빠로 나오는 전석호 등 조연들의 연기도 볼거리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시청률 추이(닐슨코리아 기준)1회 2.1%2회 3.1%3회 3.3%4회 3.8%5회 3.1%6회 4.0%7회 3.8%8회 4.7% 2018.07.0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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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레이더]'라온마', 복고 바람 타고 전작 부진 만회할까

복고 수사극은 또 새롭다.OCN '라이프 온 마스'가 30년을 넘나드는 시간을 타고 복고 수사물을 추구한다.자칫 OCN '터널'과 비슷해 보이기도 tvN '응답하라 1988'을 떠올리게 하지만 신선한 매력도 돋보인다.전작인 '미스트리스'가 0%대 시청률로 고전을 면치 못 하고 끝났기에 '라이프 온 마스'에 거는 기대는 더욱 크다.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OCN '라이프 온 마스'(16)줄거리 :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1988년, 기억을 찾으려는 2018년 형사가 1988년 형사와 만나 벌이는 신나는 복고 수사극.등장인물 : 정경호·박성웅·고아성·오대환 등김진석(●●◐○○)볼거리 : OCN 채널의 색이 이제야 드러나 보인다.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송강호와 김상경이 수사 방식에 대해 다퉜듯 정경호와 박성웅의 사이에 그런 모습이 보인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보여준 정경호의 짜증내는 연기는 일품. 이번에도 기대해 본다.뺄거리 : 원작도 있지만 원작보다는 비슷한 드라마가 먼저 떠오른다. 앞서 말했듯 '터널' 혹은 '응답하라 1988'이 먼저 떠오른다. 수사극으로는 '터널'보다 빈틈이 보인다면 맥이 빠질 것이고 복고극으로 '응답하라 1988'보다 세심한걸 신경쓰지 못한다면 비난 받을게 분명하다.황소영(●●●◐○)볼거리: 2018년 형사 정경호가 30년 세월을 거슬러 간다는 설정 속 박성웅과의 브로맨스가 기대 요소다. 과학수사, 법대로 수사를 진행하는 정경호와 그렇게 해서는 수사를 성공적으로 할 수 없다고 반박하는 박성웅의 갈등과 역경 속 신뢰감이 두터워질 것으로 보여 이것이 관전 포인트.뺄거리: 지난해 방영됐던 장르물 '터널'을 연상케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터널'의 역버전. '터널'이 과거의 형사가 현재로 왔다면, '라이프 온 마스'는 2018년에 살던 형사가 과거 시점으로 간다. 직업도 같다. 비슷한 설정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는데, 얼마나 차별점을 살려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김진석 황소영 기자 2018.06.09 14:25
연예

[스타잇템] '한번 더 해피엔딩' 장나라 캐주얼 패션 아이템 어디꺼?

'한번 더 해피엔딩'는 종영했지만 사랑스러운 룩들을 선보였던 장나라 패션은 여전히 관심이 뜨겁다.MBC '한번 더 해피엔딩' 캡처 / 에잇세컨즈지난 10일 '한번 더 해피엔딩' 최종회에서는 한미모(장나라)가 송수혁(정경호)에 프러포즈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송수혁은 한미모에게 프러포즈했지만 한미모는 거절했다. 이에 송수혁은 계속해서 프러포즈를 시도했고 한미모는 무릎을 꿇으려는 송수혁을 막으며 "욕심쟁이 송수혁. 이것만큼은 나한테 양보해"라고 말하며 자신이 프러포즈했다.이날 장나라는 바니그래픽에 연핑크 컬러가 돋보이는 스웨트셔츠로 캐주얼 패션을 완성했다.◆ 스웨트셔츠 어디꺼? 장나라가 입은 스웨트셔츠는 에잇세컨즈 제품이다. 힙을 덮는 기장에 박시한 핏이 귀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다. 앞뒤 다른 바니그래픽이 돋보이는 아이템이다. 봄과 어울리는 밝은 파스텔 컬러가 사랑스럽다.MBC '한번 더 해피엔딩' 캡처 / 에이치커넥트같은 회 장나라는 니트를 매치한 룩으로 시선을 끌었다. 패치 디테일이 돋보이는 청바지에 네이비 컬러 니트로 캐주얼하면서 여성미 돋보이는 스타일을 선보였다.◆ 니트 어디꺼? 장나라가 착용한 니트는 에이치커넥트 제품이다. 가오리핏이 여성스럽다.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핏이 캐주얼한 느낌도 느껴진다. 네이비 컬러가 베이직하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큰 날 착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홍서희 기자 2016.03.25 15:36
축구

박지성 위치 따라 국내파 주전 희비

주전 경쟁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40일이 넘는 장기간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아드보카트 사단은 오는 3월 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앙골라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3월 1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정규 A매치 데이. 이날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유럽파의 쌍두마차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니드)과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가 아드보카트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합류한다. 주전 중 주전이라는 이들의 가세로 주전 경쟁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알아봤다. ▲박지성의 위치는 어디일까 박지성이 어디에 서는가는 아드보카트 감독만의 고민이 아니다. 선수들도 박지성이 어느 포지션을 차지하는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박지성이 서는 자리에서 주전 경쟁을 이겨낼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멀티 플레이어 박지성은 4-3-3 시스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나 좌우 윙포워드로 활약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 백지훈, 좌우 측면 공격수 이천수 정경호 박주영 등은 박지성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직후 치른 이란,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세차례 평가전에서 박지성을 주로 좌우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면서 잠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테스트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지난일이다. 당시는 스리백을 구사하는 3-4-3을 썼지만 현재는 4-3-3을 기본 전형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 김남일의 `더블 볼란테`가 안정을 찾음에 따라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도 측면 공격수로 활동했을 때 못지않게 마음놓고 한국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김두현과 백지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게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 하지만 이천수 정경호 박주영등 국내파에 설기현 차두리가 포진한 측면 공격수도 선수 자원이 풍부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박지성의 중원 사령탑 중용을 조심스레 전망해볼 수 있다. ▲이영표-김동진 또 다시 충돌 포지션이 겹치는 이영표와 김동진의 기용은 본프레레 감독 당시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본프레레 감독은 왼발잡이 김동진을 왼쪽 윙백으로 놓고 양발잡이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11월 열린 스웨덴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김동진을 수비수로 전환시켜 두 선수를 모두 활용했다. 하지만 포백일 경우 두 선수의 포지션은 또다시 중첩된다. 더블 볼란테가 자리잡은 중원에서 이영표의 설 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김동진은 해외 전훈에서 대표팀 포백 라인의 왼쪽 자리를 굳게 지켜냈지만 이영표라는 큰 산을 넘어야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경기 중 시스템이 변할 경우 두 선수가 과거처럼 왼쪽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수도 있다.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서는, 단순히 16강 진출이 아니라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두 선수 모두 최정상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해준 기자 2006.02.24 11:41
축구

앙골라전 ‘지성-영표 합류’, 주전 경쟁 판도는?

주전 경쟁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40일이 넘는 장기간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아드보카트 사단은 오는 3월 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앙골라 국가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3월 1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정규 A매치 데이. 이날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유럽파의 쌍두마차 박지성(25.맨체스터 유나이니드)와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가 아드보카트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합류한다. 주전 중 주전이라는 이들의 가세로 주전 경쟁 판도가 어떻게 변할 지 알아봤다. ▲박지성의 위치는 어디일까 박지성이 어디에 서는가는 아드보카트 감독만의 고민이 아니다. 선수들도 박지성이 어느 포지션을 차지하는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각광받고 있는 박지성이 서는 자리에서 주전 경쟁을 이겨낼 선수는 없기 때문이다. 멀티 플레이어 박지성은 4-3-3 시스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나 좌우 윙포워드로 활약할 수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 김두현, 백지훈, 좌우 측면 공격수 이천수 정경호 박주영 등은 박지성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임 직후 치른 이란, 스웨덴,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세차례 평가전에서 박지성을 주로 좌우 측면 공격수로 활용하면서 잠시 공격형 미드필더로 테스트했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지난일이다. 당시는 스리백을 구사하는 3-4-3을 썼지만 현재는 4-3-3을 기본 전형으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호 김남일의 `더블 볼란테`가 안정을 찾음에 따라 박지성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도 측면 공격수로 활동했을 때 못지않게 마음놓고 한국 공격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김두현과 백지훈의 성장세가 뚜렷하다는 게 아드보카트 감독의 고민. 하지만 이천수 정경호 박주영등 국내파에 설기현 차두리가 포진한 측면 공격수도 선수 자원이 풍부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아직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박지성의 중원 사령탑 중용을 조심스레 전망해볼 수 있다. ▲이영표-김동진 또 다시 충돌 포지션이 겹치는 이영표와 김동진의 기용은 본프레레 감독 당시부터 뜨거운 감자였다. 본프레레 감독은 왼발잡이 김동진을 왼쪽 윙백으로 놓고 양발잡이 이영표를 오른쪽으로 돌리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11월 열린 스웨덴전,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김동진을 수비수로 전환시켜 두 선수를 모두 활용했다. 하지만 포백일 경우 두 선수의 포지션은 또다시 중첩된다. 더블 볼란테가 자리잡은 중원에서 이영표의 설 자리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김동진은 해외 전훈에서 대표팀 포백 라인의 왼쪽 자리를 굳게 지켜냈지만 이영표라는 큰 산을 넘어야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경기 중 시스템이 변할 경우 두 선수가 과거처럼 왼쪽에서 호흡을 맞추게 될 수도 있다.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서는, 단순히 16강 진출이 아니라 그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두 선수 모두 최정상이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해준 기자 2006.02.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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