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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3회 연속 올스타’ 특급 가드로 발돋움한 신한은행 신이슬 “반드시 봄 농구”

여자프로농구(WKBL) 인천 신한은행 가드 신이슬(25·1m70㎝)이 올 시즌 식스맨을 넘어 확고한 주전으로 도약 중이다.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게 즐겁다”는 그는 팀의 봄 농구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프로 8년 차 신이슬은 2025~26시즌 정규리그 10경기 평균 12.6점 5.5리바운드 2.7어시스트 1.5스틸(공동 1위)을 기록 중이다. 대부분의 기록이 커리어하이다. 그는 공격에 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로 신한은행에 합류한 후 경쟁에서 밀렸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그러나 올 시즌 최윤아 신임 감독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21일 현재 팀 내 득점 1위다. 1라운드 기량발전상(MIP)을 받았고, 3년 연속 올스타에도 선정됐다.신이슬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서 “출전 시간이 늘어났고, 공수에서 맡은 임무가 다양하다. 그러다 보니 많이 눈에 띄는 거 같다”고 했다. 그는 “내가 팀 득점 1위인 건 몰랐다. 팀 내 부상자들이 번갈아 나오다 보니, 남은 선수들이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하면서 자연스럽게 나온 기록”이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팀 성적도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짚었다. 신한은행은 리그 단독 최하위(2승8패)다. 2022~23시즌을 마지막으로 계속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신이슬은 최하위 신한은행의 희망이다. 수비를 보강하면서 업그레이드되어가는 모습이 특히 눈에 띈다. 신이슬은 “내가 수비에 약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신한은행 이적했을 때도 코치진은 내 수비를 믿고 있었다. 최윤아 감독님도 공격적인 수비를 원하신다. 신인 시절 부족했지만, 많이 지적받으며 이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시즌 목표는 스틸 1위”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6일 청주 KB와 홈경기에서 60-61로 졌다. 종료 0.7초를 남겨두고 강이슬에게 역전 버저비터 득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하루 뒤 WKBL은 해당 판정이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강이슬의 득점 전 신한은행의 역전을 이끌었던 게 바로 신이슬이었다. 당시를 회상한 그는 “심적으로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면서도 “감독님도, 선수들도 결국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마음을 다잡고, 더 냉정하게 남은 경기에 임할 거다.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 목표는 단연 PO다”라고 강조했다.한편 그는 지난 2023~24시즌 화려한 금발로 염색하고 코트를 누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자신의 우상인 이미선 삼성생명 코치의 기운을 받고 싶어서였다. 관리의 어려움으로 염색을 포기했지만, 최근 다시 이미지 변신을 고려 중이라 귀띔했다. 신이슬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염색을 고민 중이다. 이전만큼 밝은 색깔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12.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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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식스맨 이채은의 반전…커리어하이 퍼포먼스에도 ‘궂은일’ 떠올렸다

여자프로농구(WKBL) 청주 KB 가드 이채은(25·1m71㎝)이 시즌 첫 경기부터 커리어하이 활약을 펼치고도 “궂은일을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KB는 1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6 WKBL 정규리그 원정경기서 용인 삼성생명을 82-61로 제압했다. ‘여제’ 박지수의 복귀로 우승 후보로 꼽힌 KB가 첫 경기부터 강력한 화력을 뽐냈다.이날 박지수는 벤치에서 출발해 17분 동안 7점 6리바운드라는 무난한 성적을 냈다. 그보다 빼어난 활약을 펼친 게 7년 차 가드 이채은이었다.이날 선발로 코트를 밟은 이채은은 1쿼터 시작과 함께 에너지 레벨을 앞세운 골밑 득점과 3점슛을 터뜨렸다. 기선을 제압한 KB는 지난 시즌 선보인 빠른 템포의 농구로 삼성생명을 흔들었다. 이채은은 스틸, 3점슛을 하나씩 추가하며 리드에 힘을 보탰다. 짧은 시간 소화 뒤 다시 벤치로 향했으나, 코트를 밟을 때마다 3점슛이 불을 뿜었다. 2쿼터, 4쿼터에 상대 지역 방어를 무력화하는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김완수 KB 감독이 그의 득점이 터질 때 마다 주먹을 불끈 쥐었다. 4쿼터엔 절묘한 스텝에 이은 레이업까지 꽂았다. 이채은은 이날 단 14분 22초를 뛰면서 16점을 넣었다.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림을 갈랐다. 이는 그의 단일 경기 최다 득점 기록(종전 10점)이다. 이채은은 지난 2018~19 WKBL 신입선수선발회 2라운드 3순위로 KEB하나은행(현 부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2023년부터 KB서 활약 중이다. 포워드 출신인 그는 프로 입단 후 가드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1군 무대에선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왕성한 활동량은 눈에 띄었으나, 주로 팀에 활력을 넣는 식스맨으로만 활약했다. 언니인 이주연(27·삼성생명)의 동생으로 더 알려져 있었다.KB 입단 후 꾸준히 식스맨으로 활약한 그가 시즌 첫 경기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그럼에도 이채은은 자신의 득점보다는 궂은일에 더 주목했다. 이채은은 삼성생명전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서 “1~2년 차에는 못 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연차가 쌓일수록 속상하고, 기다림이 이어졌다. 그만큼 간절함이 컸는데, 그게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이 간절함을 잊지 않고 뛰어야 한다. 공격적인 것보다도, 리바운드, 허슬플레이를 해야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질 거 같다. 이 부분을 항상 생각하며 뛸 거”라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5.11.1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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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해진 타마요, 창원 LG 고공비행 이끄는 주역

창원 LG의 칼 타마요가 한층 성숙해진 플레이로 팀의 고공비행을 이끌고 있다. LG는 지난 2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부산 KCC에 81-72로 역전승했다. 한때 17점 차까지 끌려가던 LG는 극적인 뒤집기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며 안양 정관장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 LG는 주전 대부분이 젊은 선수들로 구성됐다. 33세 베테랑 센터 아셈 마레이를 제외하면 24세 동갑내기 유기상과 양준석, 칼 타마요(필리핀)가 공격의 중심이다. 아시아 쿼터 타마요는 장신 포워드로 한 번 상승세를 타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무섭게 터지는 득점포가 장점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까지도 다소 기복이 있었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1~3차전 무서운 득점력을 뽐내며 서울 SK를 압도하다가 4차전 이후 갑자기 슛이 식어버린 탓에 팀이 3연승 후 3연패 벼랑 끝으로 몰리게 한 경험도 있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극적인 업다운을 경험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올 시즌 타마요는 달라졌다.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노련하게 득점하는 멘털이 돋보인다. LG는 KCC에 밀리면서 마레이가 파울 트러블로 빠지는 악재까지 맞았지만, 이를 전화위복으로 삼고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 역전승했다. 식스맨 최형창이 3점슛 3방을 꽂은 게 반전 신호탄이 됐고, 타마요가 안정적인 득점으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타마요는 이날 KCC전에서 27점 10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올 시즌 평균 18.2득점으로 이 부문 8위에 올라 있다. LG에서는 팀 내 최다 득점자로 공격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은 KCC전이 끝난 후 타마요에 대해 “완벽하게 성숙해졌다. 수비 방향을 잘 이해하고 있고, 너무나 훌륭하게 잘 해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은경 기자 2025.10.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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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마요 27점' + 40세 허일영까지 터진 LG, SK 잡고 챔프전 쾌속 2연승 [IS잠실]

창원 LG가 챔피언결정전(챔프전 7전 4승제) 1, 2차전에서 파죽의 2연승을 달렸다. LG는 7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 2차전에서 서울 SK를 76-71로 이겼다. 1차전에서 75-66 승리를 거둔 LG는 이로써 1, 2차전을 모두 잡았다. 역대 프로농구 챔프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경우 우승 확률이 84.6%(총 13회 중 11회)에 이른다. LG의 짜릿한 반전 드라마가 챔프전에서 이어지고 있다. LG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SK와 6차례 맞대결 중 5번을 졌다. 6번 중 3경기에서 LG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센터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빠졌던 게 컸지만, LG의 젊은 가드진(유기상, 양준석 등)이 SK의 노련한 김선형과 안영준에게 밀리는 경기를 자주 했다. 자밀 워니를 앞세운 SK의 화력에 맞불을 놓을 공격 자원도 부족했다. 그런데 챔프전 맞대결에서는 정규리그와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LG의 수비력이다. LG는 마레이의 무시무시한 리바운드 능력을 비롯해 젊은 선수들의 엄청난 활동력을 앞세워 SK를 압박하고 있다. 정규리그 최소 실점팀다운 안정감이 기본이고, 여기에 4강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LG 젊은 선수들의 기세가 살아나 상대가 누구든 주눅들지 않고 압박하고 있다. 특히 공격에서는 LG의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필리핀)가 공격에서 SK의 최고 외국인 선수 워니를 압도하고 있다. 타마요는 정규리그 SK전에서 5경기에 출전해 평균 10.8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챔프전에서는 1차전 24점, 2차전 27점으로 최고의 공격력을 폭발시켰다. SK는 최부경을 타마요의 매치업으로 붙여봤지만 역부족이었고, 안영준과 오세근 모두 타마요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타마요는 2차전에서도 공격에서 펄펄 날았다. 3점슛 3개와 더불어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을 퍼부었다. 반면 SK는 최강점이던 속공이 LG의 수비에 꽉 막혔다. 1차전에서 무기력할 정도로 막혔던 속공과 공격이 그나마 2차전에서는 다소 숨통이 트인 듯했는데, 결정적으로 승부처가 된 3쿼터에 접전 상황에서 김선형이 스틸에 성공하고도 속공 공격 마무리를 하지 못하고 레이업 슛이나 플로터를 놓치는 모습이 연속으로 나왔다. SK는 4쿼터에 강한 모습을 이날도 보여줬지만, 경기 초반 부진을 넘지는 못했다. 3쿼터까지 10득점에 그쳤던 워니가 4쿼터에 7점을 넣었다. SK의 고메즈 델 리아노는 4쿼터 10점 포함 19점을 넣었지만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LG는 유기상이 14점(3점슛 4개), 마레이는 12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SK에 역전을 허용했던 3쿼터에는 40세의 식스맨 허일영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으며 주춤한 팀을 다시 반등시켰다. 허일영은 이날 12점을 기록했다. 챔프 3차전은 9일 오후 7시 창원으로 자리를 옮겨 치러진다. 잠실=이은경 기자 2025.05.0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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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국내MVP 등극..."화려하지 않아도 팀에 도움되는 플레이 인정받아 뜻 깊다" [IS현장]

안영준(30·1m96㎝)이 2024~25 프로농구 국내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서울 SK의 안영준은 9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기자단 유효투표수 111표 중 89표를 얻어 국내선수 MVP에 뽑혔다. 팀 동료이자 MVP를 두고 경쟁했던 김선형(19표)을 70표 차로 크게 제쳤다. 안영준은 베스트5 가드 부문에도 뽑혔다. 그는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로 SK의 정규리그 정상 등극에 큰 힘을 보탰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해 평균 11.5득점 1.8도움 4.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득점 3위, 국내 선수 리바운드 2위에 오르며 공수 모두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쳤다. 보이지 않는 수비에서 활약하면서 올 시즌에는 기록 면에서도 김선형을 앞섰다. 안영준은 "팀 동료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면서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농구는 화려한 플레이나 많은 득점을 성공시킨 선수들이 인정받지만, 화려하지 않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번 상은 그런 일도 인정받게 됐다는 걸 증명하는 것 같아 더 뜻깊다"고 소감을 말했다. SK의 외국인 빅맨 자밀 워니는 기자단 투표수 111표를 모두 휩쓸어 만장일치로 외국선수 MVP에 뽑혔다. 워니는 개인통산 네 번째 외국선수 MVP를 수상(2019~20, 2021~22, 2022~23, 2024~25시즌)했다. 종전까지 조니 맥도웰(1997~98시즌부터 3시즌 연속 수상), 라건아(2014~15, 2016~17, 2018~19시즌)와 수상 횟수에서 동률이던 워니는 이날 시상식에서 외국선수 MVP 최다 수상 신기록을 세웠다. 정규리그 우승팀 SK는 전희철 감독이 지도자상까지 가져가면서 주요 부문 수상을 휩쓸었다. 전희철 감독은 2021~22시즌 수상 후 이번이 두 번째 감독상이다. 정규리그 3위팀 수원 KT는 신인상(조엘 카굴랑안)과 식스맨상(박준영)을 가져갔다. 정규리그 2위팀 창원 LG의 프로 2년 차 양준석은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베스트5는 안영준을 포함해 김선형, 자밀 워니까지 SK 선수들과 LG의 칼 타마요, 아셈 마레이가 뽑혔다. 각 구단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선정하는 수비상은 정성우(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차지했다. 팬 투표로 뽑는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은 허웅(부산 KCC)에게 돌아갔다. 허웅은 2019~20시즌부터 6년 연속 이 상을 독식했다. 이번 시상식부터 신설된 마케팅상은 SK와 LG 구단이 수상했다. 역시 신설된 연고지 우수상은 원주 DB가 받았다. 계량 부문에서는 워니가 득점(22.6점), 마레이가 리바운드(13.1개) 상을 수상했다. 허훈(KT)은 어시스트(6.2개), 이정현(고양 소노)은 스틸(1.9개),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은 3점슛상(2.5개), 캐디 라렌(KCC)은 블록슛(1.2개) 타이틀을 따냈다. 이은경 기자 2025.04.0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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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속공지휘자' 김선형이냐, '다재다능 육각형 선수' 안영준이냐...역대급 MVP 경쟁 결과는?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은 서울 SK 김선형(37)과 안영준(30)의 치열한 집안 싸움으로 좁혀졌다. 9일 오후 4시30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볼룸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열린다. 이 자리에서 국내 선수 MVP의 영예가 누구에게 돌아갈지 공개된다. SK는 지난달 일찌감치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고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해 PO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SK가 올 시즌 정상에 선 원동력은 공수 양면에서 모두 강력한 모습을 보인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를 중심으로 김선형과 안영준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것이었다. 김선형은 SK를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끈 팀의 트레이드 마크 ‘속공’을 이끈 사령관이다. 프로 14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베테랑 김선형은 37세의 나이에도 스피드에서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상대 백코트를 압도하는 노련한 경기 운영이 장점이다. 발목 수술을 받았던 2017~18시즌을 제외하고 커리어 모든 시즌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을 정도로 꾸준한 자기 관리도 돋보인다. 김선형은 2012~13시즌과 2022~23시즌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지난 시즌 SK가 정규리그 4위로 주춤했던 건 김선형이 부상으로 긴 시간 자리를 비운 게 치명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SK의 공격 전개에서 핵심 선수다. 안영준은 그동안 꾸준히 쌓아온 실력과 잠재력을 올 시즌에 터뜨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안영준은 2017~18시즌 프로 데뷔 직후에는 ‘스타 군단’ SK에서 식스맨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자신의 최고 장점인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SK에 없어서는 안될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3점슛 기록에서는 데뷔 시즌 한 경기 평균 0.7개에서 시작해 올 시즌 1.9개까지 늘리며 외곽슛 능력을 키웠다. 안영준은 공수 양면에서 활약이 좋은 '육각형 선수'라는 점도 높게 평가받는다. 올 시즌 국내 선수 중 득점(평균 14.3점)과 리바운드 모두 2위다. 리바운드(평균 5.9개)와 어시스트(2.6개·이상 7일 기준)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안영준은 루키 시절부터 팀내에서 ‘영미’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부르기 편하고 만만해 보이는 별명이 그에게 착 붙은 이유가 있다. 팀에서 수비가 필요할 때도, 공격이 필요할 때도, 경기의 윤활유 역할이 필요할 때도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이 너무나 자주 그를 불러내야 해서 더 편한 별명이 진짜 이름을 대체해 버린 것이다. 안영준은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줬고, 신선함 면에서 돋보이기에 미디어 투표로 결정되는 MVP 투표에서 다소 유리하다는 전망이다. 전희철 SK 감독은 팀 내 선수들의 MVP 경쟁에서 특정 선수의 편을 드는 발언을 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김선형과 안영준은 서로에게 양보하겠다는 립서비스는 하지 않았다. 안영준은 “MVP를 받고 싶다. 기록뿐 아니라 수비에도 강점이 있다는 걸 잘 봐 달라”고 했다. 김선형은 “개인 기록만 갖고 선수를 평가할 수 없다. 안영준이나 나의 경우 다른 팀에 있었다면 기록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나 팀에서 하나가 됐으니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5.04.0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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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철 감독 "오늘부터 주전 위주" 김태술 감독 "공격 지표 좋아, 수비 집중력 필요"[IS 잠실]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프로농구 서울 SK가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실전 모드에 들어간다.SK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양 소노와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40승 12패로 정규리그 1위에 있다.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SK는 이후 식스맨 기용을 대폭 늘리며 페이스를 조절한 바 있다.하지만 6일 홈경기부터는 다르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앞서 대구한국가스공사전과 안양 정관장전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았다. 타임도 쓰지 않으려 했다"며 "서로 순위 경쟁하는 팀이라 비슷하게 운용하려 했다"고 설명햇다. 전 감독은 "오늘부터는 이기기 위해 경기에 들어간다. 오늘과 다음 서울 삼성과 경기는 순위 경쟁과는 무관하다. 선수들도 정규리그 막판 리듬을 찾아야 한다.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적었던 만큼 오늘은 많이 채우려 한다"고 말했다.전희철 감독은 "물론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이기는 건 아니다. 지난 두 경기 동안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한국가스공사전이 끝난 뒤 그랬는데 다음 일정이 정관장이었다. 정관장도 6위 싸움을 하는데 갑자기 '모드'를 바꿔버리면 미안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알아서 할 테니, 정관장도 알아서 하라는 생각으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은 이날 승리로 9위 확정을 노린다. 김 감독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잘 지키면서 6라운드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6라운드 들어 공격 부분에서 지표가 좋다. 최근 2경기 속공 18개가 나왔다. 내가 선호하는 빠른 농구를 선수들이 맛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김 감독은 "다만 아쉬운 건 수비 부분이다. 85점 이상씩 실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순위가 결정난 상대를 만나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수비에 열정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태술 감독은 "결국 마지막이 문제다. 지난 라운드 SK전 때도 1, 2쿼터를 잘 막았는데 3쿼터 어이없는 실책이 계속 나왔다. 상대에게 흐름을 줬고 장기인 속공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넘어갔다.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모션 오펜스, 패턴 등을 가져가면서 보완하려 하는데, 아직 선수들 몸에 익지 않았다. 보완하면 집중력이나 야투율이 좀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4.0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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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2위 LG, ‘빅 딜’ 미미해도 5년 책임질 백코트 성장에 함박웃음

프로농구 창원 LG가 3년 연속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시즌 전 단행한 과감한 ‘빅 딜’의 효과는 미미하지만, 유기상(24)-양준석(24)이라는 새로운 백코트가 자리 잡았다.LG는 지난 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3-76으로 이겼다. LG는 3연승으로 단독 2위를 지켰다. 같은 날 수원 KT가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덜미를 잡히며, LG의 3년 연속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됐다. LG는 다시 한번 4강 PO에 직행한다. 프로농구 PO는 정규리그 1·2위 팀이 4강에 직행하고, 3~6위가 6강 PO에서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로 진행된다.LG의 정규리그 2위라는 성적표는 ‘반전’이다. LG는 시즌을 앞두고 이재도(고양 소노) 이관희(원주 DB)를 모두 트레이드했다. 자유계약선수(FA) 정희재(소노)도 팀을 떠났고, 에이스 포워드 양홍석은 입대했다. 2년 연속 LG의 방패를 책임진 1군이 대거 빠진 것이다. 대신 LG는 공격력이 뛰어난 전성현과 두경민을 품었다.다분히 공격력을 강화한 트레이드를 두고 ‘판을 뒤엎었다’는 평이 잇따랐다. 실제로 구단이 보도자료를 통해 ‘반성’이라는 표현을 쓰며 “2년 연속 정규리그 2위를 달성했지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4~25시즌 새로운 목표를 위해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를 줬다”라고 했다. LG의 마지막 챔프전 진출은 2013~14시즌이다.출발은 좋지 않았다. LG는 시즌 전 KBL 컵대회에서 2연패로 조기 탈락했다. 개막 후 1라운드에서 2연승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2라운드까지 8연패에 빠지며 9위까지 추락했다. 기대를 모은 두경민과 전성현은 컨디션 난조로 긴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상현 감독 체제에서 다져진 수비 농구는 금새 궤도를 찾았다.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는 멤버가 바뀌어도 여전했다.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도 포워드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LG는 정규리그 최소 실점(73.1) 팀이다. 조상현 감독 체제에서 이 부문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새롭게 백코트진을 구축한 유기상과 양준석은 베테랑들의 부상 속에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며 무럭무럭 성장했다. 신인왕 출신 유기상은 2년 차 징크스를 비웃는 활약을 펼치며 커리어 처음으로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시즌 중 골멍 부상으로 1달 자리를 비웠으나, 후반기 더 뛰어난 슛감으로 2위 수성에 힘을 보탰다. 지난달엔 4경기 연속 1경기 3점슛 5개 이상 성공을 이루며 이목을 끌었다. 파트너 양준석은 2년 차인 지난해 식스맨, 올해는 주전으로 발돋움하며 기량발전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사실상 팀의 2위를 확정한 현대모비스전에선 18점을 몰아쳤다. 결국 LG의 시즌 농사는 PO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조상현 감독은 시즌 전 본지와 통화에서 “LG가 나를 선임한 건 챔프전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다. 기존 멤버로도 PO를 갈 수 있겠지만, LG의 목표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5.04.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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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시상식, 오는 4월 9일 개최…마케팅상·연고지 우수상 신설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이 오는 4월 9일 열린다.프로농구연맹(KBL)은 "오는 4월 9일 오후 4시 30분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그랜드 볼룸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시상식을 개최한다"라고 31일 밝혔다.이번 시상식에서는 2024-2025KCC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국내/외국 선수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선수상의 주인공이 발표된다. 베스트 5, 최우수수비상, 식스맨상, 기량발전상을 비롯해 100% 팬 투표로 선정하는 ‘포카리스웨트 인기상’, 이번 시즌 최고의 명장면을 만든 ‘세종스포츠정형외과 PLAY OF THE SEASON’의 주인공도 확인할 수 있다.올 시즌부터는 구단 프런트에 시상하는 마케팅상과 연고지 우수상 등 두 가지 부문을 신설했다. 평균 관중 수,평균 입장 수입, 유료 관중 비율 등을 포함한 10가지 지표를 통해 최고의 마케팅을 선보인 1, 2위 구단 프런트에 티켓링크상을 수여한다. 연고지역 내에서 우수한 마케팅 및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 구단에는 한솔과 함께하는 연고지 우수상을 시상할 계획이다.정규리그 1위에 오른 서울 SK 및 정규경기 2, 3위 팀 시상과 6개 계량 부문(득점, 3점슛,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블록) 기록상 시상도 함께 진행한다.팬들을 위한 ‘팬 어워즈’ 시상도 예정되어 있다.경기장 최다 방문 팬과 KBL 통합 웹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에 적극 참여한 팬들을 대상으로수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팀별 정규경기 직관 승률이 가장 높은 팬 10명을 선정해 시상식 초대권과 KBL 2만 포인트를 증정한다. 올스타 선수 유니폼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허훈 유니폼 낙찰자에게는 사랑나눔상을 시상할 계획이다.김우중 기자 2025.03.31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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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현대모비스 잡고 파죽의 4연승…6위 싸움 이제부터 [IS안양]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가 서울 SK로 결정된 가운데 막판 6위 싸움이 뜨겁다. 안양 정관장은 23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87-84로 승리를 거뒀다. 파죽지세 4연승이 이어졌다. 이로써 정관장은 원주 DB와 21승 27패 동률을 이뤄 공동 6위가 됐다. 시즌 한때 꼴찌까지 추락했던 정관장은 막판 무서운 뒷심으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을 다투고 있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6경기를 남겨뒀다. 이날 경기는 정관장이 전반까지 47-35로 크게 앞서가며 싱겁게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뒷심이 만만치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부터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서서히 정관장을 압도하더니 3쿼터 종료 5분38초를 남기고 51-5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종료 버저가 울릴 때까지 양팀은 한 골씩 주고받는 뜨거운 경기를 이어갔다. 4쿼터를 62-66으로 끌려가면서 시작한 정관장의 히어로는 조니 오브라이언트였다. 오브라이언트는 4쿼터에만 3점슛 1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었다. 82-82로 팽팽했던 종료 1분52초 전 거의 누운 듯한 자세로 어렵게 던진 페이드어웨이 슛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하이라이트였다. 오브라이언트는 이날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27점 8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정관장 변준형은 이날 공격에서 단 1득점에 그쳤지만, 결정적인 수비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변준형은 86-84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던 종료 5초 전 현대모비스 프림의 공격을 깨끗하게 블록해내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고참 선수들이 후배들을 잘 다독이고 선수들 사이에서 서로 잘 해보자는 분위기가 있다. 이런 게 힘든 경기도 마지막까지 쫓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며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집중하겠다”고 6강 PO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부산 KCC는 정규리그 우승팀 서울 SK와의 잠실 원정에서 81-71로 이기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CC는 17승 31패를 기록하면서 공동 8위에서 단독 8위로 올라섰다. 이날 SK는 주전을 대부분 투입하고도 사실상 2진급이 뛴 KCC의 투지에 밀렸다. KCC는 캐디 라렌이 18점으로 분전했고, 시즌 내내 식스맨으로 활약했던 이호현과 정창영이 13점씩을 넣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최하위를 하지 않으려는 하위권의 경쟁 역시 치열하다. 8위 KCC와 9위 고양 소노는 반 경기 차, 소노와 최하위 서울 삼성의 격차도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안양=이은경 기자 2025.03.2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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