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희철 감독.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프로농구 서울 SK가 정규리그 종료를 앞두고 실전 모드에 들어간다.
SK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홈경기에서 고양 소노와 맞대결을 펼친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40승 12패로 정규리그 1위에 있다. 일찌감치 1위를 확정한 SK는 이후 식스맨 기용을 대폭 늘리며 페이스를 조절한 바 있다.
하지만 6일 홈경기부터는 다르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앞서 대구한국가스공사전과 안양 정관장전은 경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않았다. 타임도 쓰지 않으려 했다"며 "서로 순위 경쟁하는 팀이라 비슷하게 운용하려 했다"고 설명햇다. 전 감독은 "오늘부터는 이기기 위해 경기에 들어간다. 오늘과 다음 서울 삼성과 경기는 순위 경쟁과는 무관하다. 선수들도 정규리그 막판 리듬을 찾아야 한다. 주전 선수들의 출전 시간이 적었던 만큼 오늘은 많이 채우려 한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물론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이기는 건 아니다. 지난 두 경기 동안 선수들의 출전 시간을 늘려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한국가스공사전이 끝난 뒤 그랬는데 다음 일정이 정관장이었다. 정관장도 6위 싸움을 하는데 갑자기 '모드'를 바꿔버리면 미안할 것 같았다. 그래서 우리는 알아서 할 테니, 정관장도 알아서 하라는 생각으로 했다"고 전했다.
김태술 감독. 사진=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한편 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은 이날 승리로 9위 확정을 노린다. 김 감독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잘 지키면서 6라운드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 6라운드 들어 공격 부분에서 지표가 좋다. 최근 2경기 속공 18개가 나왔다. 내가 선호하는 빠른 농구를 선수들이 맛을 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다만 아쉬운 건 수비 부분이다. 85점 이상씩 실점을 허용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순위가 결정난 상대를 만나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수비에 열정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김태술 감독은 "결국 마지막이 문제다. 지난 라운드 SK전 때도 1, 2쿼터를 잘 막았는데 3쿼터 어이없는 실책이 계속 나왔다. 상대에게 흐름을 줬고 장기인 속공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넘어갔다. 집중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선수들에게 모션 오펜스, 패턴 등을 가져가면서 보완하려 하는데, 아직 선수들 몸에 익지 않았다. 보완하면 집중력이나 야투율이 좀 올라가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