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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요케레스 53호 골’ 스포르팅, 2시즌 연속 프리메이라 리가 우승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스포르팅 CP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하며 2시즌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공격수 빅토르 요케레스가 시즌 53호 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스포르팅은 18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지우 주제 알바라데에서 열린 비토리아 기마랑이스와의 2024~25 프리메이라 리가 34라운드 최종전에서 2-0으로 이겼다.스포르팅인 리그 1위(승점 82)에 오르며 2위 벤피카(승점 80)를 따돌렸다. 두 팀은 최종전 전까지 승점이 같았으나, 벤피카가 최종전서 브라가와 1-1로 비기며 격차가 벌어졌다. 스포르팅은 이번 우승으로 2시즌 연속 벤피카에 앞섰다. 동시에 통산 통산 21번째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프리메이라 리가 최다 우승 기록은 38회 우승을 차지한 벤피카가 보유하고 있다. FC포르투(30회) 스포르팅(21회)이 뒤를 잇고 있다.소득 없이 전반전을 마친 스포르팅은 후반전에 축포를 쏠 기회를 잡았다. 후반 10분 페드루 곤살베스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잡았다.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스포르팅은 후반 37분 요케레스의 추가 골에 힘입어 리드를 벌렸다. 같은 시간 벤피카는 브라가와 1-1로 비겼고, 결국 스포르팅이 리드를 지키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공격수 요케레스는 정규리그 33경기에서 39골 8도움을 몰아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무려 51경기 53골 13도움이다. 그는 시즌 뒤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요케레스는 팀의 우승 뒤 팬들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등 이별을 암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스포르팅은 오는 26일 2024~25 포르투갈컵 결승에서 벤피카를 상대로 2관왕(정규리그·FA컵 우승)에 도전한다.김우중 기자 2025.05.18 10:10
프로농구

챔프전 출전 경험 33경기 vs 0경기…‘젠지’ 듀오의 포부 “기대가 더 커요” [IS 현장]

33경기 대 0경기.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을 앞둔 서울 SK 김선형과 안영준, 창원 LG 양준석과 유기상의 통산 챔프전 출전 기록이다. 커리어 첫 챔프전을 앞둔 두 영건은 “기대가 더 크다”며 눈빛을 반짝였다.1일 서울 강남구의 KBL센터에서 2024~25 챔프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정규리그 1위 SK와 2위 LG가 4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나란히 챔프전에 올랐다. 두 팀의 챔프전 1차전은 오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창단 4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하는 SK와 달리, LG는 첫 번째 우승을 노린다. LG가 챔프전에 오른 건 무려 11년 만이다. 단연 챔프전 경험 차이도 크다.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SK 김선형과 안영준은 각각 2개의 챔프전 반지를 낀 상태다. 김선형은 챔프전 22경기, 안영준은 11경기를 소화했다. 행사 내내 침착한 미소로 우승을 자신했다.김선형은 행사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있다”라고 운을 뗀 뒤 “그 떨림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차이다. 떨림은 익숙하다. 경기장에 들어가기 직전이 떨릴 것 같다”라고 웃어 보였다.동석한 안영준은 “사실 큰 떨림은 없다”라고 침착하게 말했다. 그 모습을 본 전희철 SK 감독은 “안영준 선수는 경기에선 절대 떨지 않는다. 그런데 시상식 땐 얼굴이 새하얘지더라”라고 껄껄 웃었다. 안영준은 올 시즌 정규리그 국내 선수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이다. LG는 챔프전 통산 0경기 ‘젠지(Z세대) 듀오’로 맞선다. 2001년생 동갑내기 유기상과 양준석이 주인공이다. 조상현 감독은 이들의 패기에 기대를 건다.이유가 있다. 유기상은 지난 시즌 신인왕, 양준석은 올 시즌 기량 발전상을 받으며 성장세를 입증했다.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히는 듯했으나, 정규리그 내내 맹활약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 듀오가 됐다.첫 챔프전을 앞둔 유기상과 양준석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미디어데이 뒤 취재진과 만난 유기상은 “무엇보다 챔프전이 어떨지 궁금하다. 중요한 경기지만, 정규리그 1경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할 것이다. 한 발 더 뛰는 팀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양준석은 “걱정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기대가 더 크다”라고 웃어 보였다. 조상현 감독은 “더 열심히 할 필요도 없다. 그냥 하던 대로 하면 된다”라고 제자들을 치켜세웠다.KBL센터=김우중 기자 2025.05.01 12:58
배구

33세 주전인데 갑자기 왜? 표승주 전격 은퇴 선언

2024~25 V리그 챔피언 결정전 무대를 밟았던 표승주(33)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마감일인 24일 오후 FA 대상자 14명의 계약 및 이적 소식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표승주는 유일한 미계약자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표승주는 2025~26시즌 V리그에서 뛸 수 없다. 표승주는 개인 SNS를 통해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면서 "타 구단의 영입 제안도 없었고, 원소속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원소속팀 정관장은 표승주와 FA 계약을 원했으나, 지난해 4월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한 FA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합류한 그는 수도권 구단으로의 이적을 희망했다. 그러나 A등급(전 시즌 연봉의 200%와 보호 선수 6명 외 한 명 또는 전 시즌 연봉의 300%)으로 보상 선수 문턱이 높은 30대 중반 공격수를 적극적으로 원한 구단은 없었다. 수도권 A구단이 사인 앤트 트레이드를 추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이에 표승주는 '은퇴'를 결정했다. 그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남편, 좋아하는 언니, 친구, 동생들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다"면서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201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표승주는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쳐 정관장에서 활약했다. 2020 도쿄 올림픽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통산 424경기에 출장해 3886득점, 성공률 35.55%를 기록했다. 특히 2024~25시즌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뤄 정관장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77점, 공격 성공률 33.14%를 기록했다.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챔프전에 진출해서 누구보다 간절했고, 또 후회 없이 뜨겁게 싸웠다"면서 "그 순간이 정말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되돌아봤다. 표승주는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형석 기자 2025.04.24 20:21
배구

'후반기 반격 준비' 대한항공, 특급 리베로 료헤이 영입…감독도 '만족'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점보스 구단이 일본 출신 리베로 이가 료헤이(31)를 영입했다.대한항공 구단은 3일 '현 아시아쿼터 외국인 선수인 아레프 모라다를 프랑스리그 AS칸에서 활약 중인 료헤이로 교체한다'고 발표했다. 료헤이는 지난 시즌 한국전력 소속으로 33경기를 소화, 수비/디그 부문 1위, 리시브 부문 2위, 정규리그 베스트7(리베로)을 수상한 수준급 수비 자원이다.대한항공 구단은 ‘리시브와 수비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와 관련해 신속하게 영입한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후반기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선수들의 줄이고 다양한 공격옵션을 강화해 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 주겠다는 이야기를 전했다’라고 밝혔다.료헤이는 3일 입국,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경기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24~25 V리그 전반기를 2위(11승 7패, 승점 36)로 돌아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3 20:56
프로축구

고통스러운 A매치 휴식기…처절한 강등권, 어느 팀이 떨어져도 ‘충격’

A매치 기간은 숨을 고를 기회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일정 속 지친 체력을 끌어올리거나, 부상 선수들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 A매치 휴식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팀들이 많은 이유다.그런데 10월 A매치 휴식기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팀당 33경기씩 정규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운명의 파이널 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강등 위기에 내몰린 팀들은 휴식기 무게감이 다르다. 강등권 한 구단 관계자가 “2주 동안 강등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에 시달려야 하는 고통스러운 시기”라고 하소연했다.올 시즌은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과거에는 몇몇 팀이 크게 뒤처지거나 앞서는 등 경쟁 구도가 좁혀진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면 올해는 어느 팀도 안심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이렉트로 강등되는 12위뿐만 아니라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하는 10~11위 등 최대 3개 팀(1+2)이 강등될 수 있는 구도 또한 생존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벼랑 끝에 내몰린 팀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다. 정규 라운드 막판 1무 3패로 추락하는 바람에 끝내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파이널 라운드가 5경기 체제로 진행된 2014년 이후 정규리그 최하위 팀이 강등된 사례는 무려 8차례. 현재로선 최하위 인천의 강등 확률이 80%라는 뜻이다.공교롭게도 정규리그 최하위 팀이 극적으로 잔류한 2차례의 기적을 모두 인천이 썼다. ‘생존왕’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인천이 쉽게 잔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다른 팀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10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11위 대전하나시티즌(35)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다.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운명의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두 팀 모두 시즌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정규리그 막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전북은 6경기 무패(4승 2무) 이후 대구FC 원정 패배로 다시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대전 역시도 7경기 무패(4승 3무) 이후 내리 2패를 당했다.강등권에 추락한 세 팀 중 어느 팀이 강등되더라도 충격적인 결과다. 파이널 B 추락 자체가 처음인 전북은 K리그 명문 구단이라는 점에서 충격과 후폭풍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기업구단 전환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도 강등권에 머문 대전 역시 마찬가지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는 인천의 강등 역시도 K리그엔 큰 이슈가 될 수 있다.그렇다고 이 세 팀만 강등 위기에 내몰린 건 아니다. 강등권과 겨우 1점 앞선 대구(승점 38)는 물론이고, 8위 제주 유나이티드(41)나 7위 광주FC(43)마저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파이널 라운드는 같은 그룹끼리 맞대결을 펼치기에 연패라도 당하면 순위 추락은 금방이다. 생존을 위한 노력들이 이번 A매치 휴식기 내내 처절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김명석 기자 2024.10.12 08:03
프로야구

노진혁 떠난 NC, 보상으로 안중열 지명…"경험 지닌 포수"

NC 다이노스가 포수를 보강했다. NC는 롯데 자이언츠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내야수 노진혁(33)의 보상 선수로 포수 안중열(27)을 지명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고를 졸업한 안중열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15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2015년 롯데로 트레이드됐고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쳤다.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323경기 타율 0.218 12홈런 57타점. 올 시즌에는 33경기 출전해 타율 0.155(71타수 11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안중열에 대해 "강한 어깨로 도루 저지 능력이 우수하고 정규리그 무대에서 300경기 이상 출장한 경험을 지닌 포수"라며 "우리 팀 포수진에 깊이와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NC는 지난 23일 노진혁이 4년, 최대 5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롯데 이적을 선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1 18:02
프로축구

[IS 피플] 우승 꿈 이룬 엄원상, 월드컵 출전까지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측면 공격수 엄원상(23)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소속팀 감독과 선배들도 같은 마음으로 월드컵 엔트리 합류를 응원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울산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엄원상이 새로운 팀에 와서 적응하는 시간이 걸렸지만, 예상한 대로 경기력은 울산에 녹아들었다. 우리 팀에 정말 고마운 존재”라며 “카타르 월드컵의 엔트리 결정은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지만, 엄원상은 대표팀 스쿼드 내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엄원상은 올 시즌 울산이 영입한 ‘복덩이’다. 리그 개막 전 K리그2(2부)로 강등된 광주FC를 떠나 울산에 이적한 그는 올 시즌 33경기(24경기 교체출전)에 나와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직전 시즌 26경기에 나와 6골·1도움에 그쳤던 엄원상은 울산 이적 후 자신의 가능성을 피치 위에서 맘껏 펼쳤다. 2020시즌 때의 커리어하이(7골)도 경신했다. 엄원상은 정규리그가 진행되면서 강력한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9월에 팔뚝 부위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 사이, 득점왕 경쟁은 주민규(17골·제주 유나이티드)와 조규성(15골·전북 현대)의 이파전으로 좁혀졌다. MVP도 팀의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청용이 울산의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엄원상은 이번 시즌 줄곧 울산의 17년 만 우승만 바라봤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도 “나의 개인 기록보다 울산의 우승이 먼저다”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리그 MVP, 득점왕, 카타르 월드컵 출전 등 개인 자신의 영광보다는 팀 승리와 우승이 먼저 달성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우승을 탈환하기 위해 자신을 데려온 이유를 설명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리그 우승의 염원을 푼 엄원상은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스피드가 빠른 엄원상은 대표팀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원상이는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갖췄다. 어느 선수나 꿈은 월드컵 출전이다. 원상이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 김태환은 “대표팀에서 원상이를 월드컵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출전 최종 엔트리는 다음달 12일 최종 발표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0 08:11
프로축구

[IS 포커스] 리그 우승·ACL 티켓 건 마지막 5경기, 첫판부터 천적 대결

프로축구 K리그1(1부)이 내달 1일부터 시즌 종착역을 향한 마지막 5경기에 돌입한다. K리그는 정규라운드 33경기를 마친 후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눈 후 그룹별로 각 팀이 한 번씩 맞붙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진행한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리그 우승과 K리그에서 최대 4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파이널A에 진출한 상위 6개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본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맞붙는 상대가 쉽지 않다. 전력 차가 비교적 적은 상위권 구단 간의 대결이라 긴장의 끈을 한순간도 놓을 수 없다. 리그 선두 울산 현대는 4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고, 2위 전북 현대는 3위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한다. 5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6위 강원FC와 맞대결을 갖는다. 천적끼리의 만남이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인천과의 3경기를 모두 비겼다. 울산은 전북과 승점 차를 벌려야 할 시기마다 인천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선 모든 팀을 다 잡아야 한다. 5전 전승이 목표”라면서 “인천과 올 시즌 세 번 만나 무승부만 기록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가 다른 경기보다 중요하다. 우승하려면 첫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울산 주장 이청용도 “인천이 굉장히 까다로운 축구를 한다. 경기장 상태도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며 경계했다. 튼튼한 조직력이 강점인 인천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예정이다. ACL 진출을 노리는 조성환 인천 감독은 “울산의 전력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누구를 선발로 내세우기 힘들 정도로 모두 잘해주고 있다”며 “울산과 3경기에서 모두 비겼지만, (자칫) 대량 실점할 뻔했다. 그동안 수비가 잘돼서 비겼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으며 울산의 조급함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을 맹렬한 기세로 쫓고 있는 ‘역전 우승 전문’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맞대결인 지난달 29일 23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2점을 내준 후 후반에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포항을 꺾고 울산을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경기력도, 공격력도 모두 좋아지고 있다. 역전 우승을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리그 3위 포항도 ACL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포항은 당초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전북과 첫 경기에서 이겨야 ACL도 바라볼 수 있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간다. 첫 경기에서 잘못되면 모든 게 엉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제주는 ACL 진출로 노선을 선회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상대인 강원을 상대로는 1무 2패로 열세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첫 경기를 무조건 잡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도 “첫 경기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30 07:45
해외축구

[IS 피플] 내가 왕이 된 '손'<손흥민>인가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Golden boot·득점왕)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같은 시각 울버햄튼을 상대로 교체로 출전해 득점에 성공한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함께 정규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건 1992년 리그 출범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EPL에서는 득점이 동일하면 출전시간 등과 관계없이 해당 선수들이 ‘공동 득점왕’에 오른다. EPL뿐 아니라 유럽축구 5대 리그(영국 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이탈리아 세리에A)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출신 선수 득점왕은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PK) 득점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23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10~11·20골), 루이스 수아레즈(2013~14·31골), 사디오 마네(2018~19·22골) 이후 네 번째로 PK 없이 득점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살라흐의 23골 중 5골이 PK 득점이다. 손흥민의 ‘우상’인 득점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골 중 3골이 PK 득점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역사도 새로 썼다. 이날 22·23호 골로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2017~18시즌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서 기록한 21골(33경기)을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마지막 10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며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골 등 대기록을 대거 경신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대승을 거둬 자력으로 리그 4위를 지켰다. 승점 71(22승 5무 11패)이 된 토트넘은 리그 5위 아스널(승점 69·22승 3무 13패)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얻었다. 토트넘이 UCL에 2019~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복귀한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길은 쉽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손흥민은 후반 10분과 15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팀 크룰에게 막혔다. 후반 24분에는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오른발 슛도 크룰의 선방에 걸렸다. 손흥민은 연이은 득점 기회가 번번이 크룰의 선방에 막히자 황당한 듯 쓴웃음을 보였다. 두드리니 열렸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아 22호 골을 넣었다. 이어 5분 뒤 ‘손흥민 존’인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23호 골을 의미하는 손가락 2개와 3개를 펼쳐 보이며 웃었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를 할 겨를도 없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그는 “(EPL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있다. 믿을 수가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며 “첫 골을 넣기 전 좋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쳐 정말 좌절스러웠다.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여러분도 그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팀 동료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 매우 기쁘다. 팀이 UCL에 오르고,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그걸 이뤄서 행복하다”고 했다. 해리 케인은 “친구(손흥민)에게 축하를 보낸다. 손흥민은 득점왕 자격이 있다.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축하를 건넸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2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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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손흥민, '득점왕·UCL 출전' 두 토끼 잡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오는 23일 자정(한국시간) 리그 일정을 마무리하는 경기가 열린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리그 우승 경쟁, 손흥민(30·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흐(30·리버풀)의 득점왕 다툼, 토트넘과 아스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달린 경기가 모두 같은 시각에 킥오프한다. 손흥민이 ‘골든부츠(득점왕)’를 차지하느냐가 관심사다. 손흥민은 리그 21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인 살라흐는 22골·13도움을 올리고 있다. 살라흐는 지난 15일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결승전에서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그래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흐를 주말 경기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EPL 득점왕 경쟁은 최종 38라운드 한 경기에서 갈리게 됐다. 손흥민의 최종전 상대는 리그 최하위 팀이자 최다 실점 팀(79실점)인 노리치 시티다. 살라흐는 울버햄튼과 맞붙는다. 살라흐가 침묵하고, 최근 9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5대리그 득점왕이 된다. EPL은 득점 개수만 같으면 ‘공동 득점왕’을 인정한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최다 골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와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21골)을 갖고 있다. 이란 출신 자한바크시는 AZ알크마르에서 뛰던 2017~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33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1부리그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토트넘의 4위 수성도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토트넘은 승점 68로 4위, 아스널이 승점 66으로 5위다. EPL은 4위까지 UCL 진출권을 얻는다. 토트넘은 원정에서 노리치 시티, 아스널은 홈에서 에버튼을 상대한다. 에버튼은 16위(승점 36)다. 강등권(18~20위)과 승점 차가 적어 필사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우의 수’로는 토트넘이 유리하다. 토트넘이 이기면 승점 71을 확보해 자력으로 4위를 지킨다. 토트넘이 비기기만 해도 4위 자리가 확실하다. 아스널이 이겨도 양 팀 승점은 69로 같아진다. EPL은 승점→골 득실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현재 토트넘(+24)이 아스널(+9)보다 골 득실에 크게 앞서있다. 토트넘이 최종전에서 노리치 시티와 비기기만 해도 UCL에 출전한다. 토트넘이 UCL 진출 티켓을 놓치는 경우는 딱 하나.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패하고, 아스널이 승리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승점이 뒤집혀 토트넘이 5위로 내려앉는다. 미국 데이터 전문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이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토트넘이 UCL에 진출할 확률은 96%였다. 아스널의 UCL 진출 확률은 4%였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고 UCL 진출을 이끈다면 ‘EPL 올해의 선수’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에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게리 네빌은 올해의 선수 후보로 손흥민을 찍었다. 그는 “손흥민은 올해의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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