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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스러운 A매치 휴식기…처절한 강등권, 어느 팀이 떨어져도 ‘충격’

A매치 기간은 숨을 고를 기회다. 숨 가쁘게 달려온 일정 속 지친 체력을 끌어올리거나, 부상 선수들은 회복에 전념할 수 있다. A매치 휴식기를 기점으로 분위기가 바뀌는 팀들이 많은 이유다.그런데 10월 A매치 휴식기는 그 의미가 사뭇 다르다. 팀당 33경기씩 정규 라운드를 모두 마치고, 운명의 파이널 라운드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강등 위기에 내몰린 팀들은 휴식기 무게감이 다르다. 강등권 한 구단 관계자가 “2주 동안 강등에 대한 부담감과 압박감에 시달려야 하는 고통스러운 시기”라고 하소연했다.올 시즌은 경쟁이 특히 치열하다. 과거에는 몇몇 팀이 크게 뒤처지거나 앞서는 등 경쟁 구도가 좁혀진 채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다면 올해는 어느 팀도 안심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다이렉트로 강등되는 12위뿐만 아니라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PO)를 벌여야 하는 10~11위 등 최대 3개 팀(1+2)이 강등될 수 있는 구도 또한 생존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벼랑 끝에 내몰린 팀은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다. 정규 라운드 막판 1무 3패로 추락하는 바람에 끝내 최하위에서 탈출하지 못한 채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파이널 라운드가 5경기 체제로 진행된 2014년 이후 정규리그 최하위 팀이 강등된 사례는 무려 8차례. 현재로선 최하위 인천의 강등 확률이 80%라는 뜻이다.공교롭게도 정규리그 최하위 팀이 극적으로 잔류한 2차례의 기적을 모두 인천이 썼다. ‘생존왕’ 별명이 붙은 배경이다. 인천이 쉽게 잔류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 다른 팀들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10위 전북 현대(승점 37)와 11위 대전하나시티즌(35)도 위험한 건 마찬가지다.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면 운명의 승강 PO를 치러야 한다. 두 팀 모두 시즌 막판 가파른 상승세를 타다 정규리그 막판 다시 흔들리고 있다. 전북은 6경기 무패(4승 2무) 이후 대구FC 원정 패배로 다시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대전 역시도 7경기 무패(4승 3무) 이후 내리 2패를 당했다.강등권에 추락한 세 팀 중 어느 팀이 강등되더라도 충격적인 결과다. 파이널 B 추락 자체가 처음인 전북은 K리그 명문 구단이라는 점에서 충격과 후폭풍이 엄청날 수밖에 없다. 기업구단 전환 이후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도 강등권에 머문 대전 역시 마찬가지다. 시·도민구단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이 없는 인천의 강등 역시도 K리그엔 큰 이슈가 될 수 있다.그렇다고 이 세 팀만 강등 위기에 내몰린 건 아니다. 강등권과 겨우 1점 앞선 대구(승점 38)는 물론이고, 8위 제주 유나이티드(41)나 7위 광주FC(43)마저 안심할 처지가 아니다. 파이널 라운드는 같은 그룹끼리 맞대결을 펼치기에 연패라도 당하면 순위 추락은 금방이다. 생존을 위한 노력들이 이번 A매치 휴식기 내내 처절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김명석 기자 2024.10.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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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진혁 떠난 NC, 보상으로 안중열 지명…"경험 지닌 포수"

NC 다이노스가 포수를 보강했다. NC는 롯데 자이언츠로 FA(자유계약선수) 이적한 내야수 노진혁(33)의 보상 선수로 포수 안중열(27)을 지명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산고를 졸업한 안중열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 2차 특별지명 15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2015년 롯데로 트레이드됐고 상무 야구단에서 병역을 마쳤다. 정규시즌 통산 성적은 323경기 타율 0.218 12홈런 57타점. 올 시즌에는 33경기 출전해 타율 0.155(71타수 11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안중열에 대해 "강한 어깨로 도루 저지 능력이 우수하고 정규리그 무대에서 300경기 이상 출장한 경험을 지닌 포수"라며 "우리 팀 포수진에 깊이와 안정감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NC는 지난 23일 노진혁이 4년, 최대 5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롯데 이적을 선택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2.01 18:02
프로축구

[IS 피플] 우승 꿈 이룬 엄원상, 월드컵 출전까지 노린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측면 공격수 엄원상(23)이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소속팀 감독과 선배들도 같은 마음으로 월드컵 엔트리 합류를 응원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울산의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엄원상이 새로운 팀에 와서 적응하는 시간이 걸렸지만, 예상한 대로 경기력은 울산에 녹아들었다. 우리 팀에 정말 고마운 존재”라며 “카타르 월드컵의 엔트리 결정은 대표팀 감독의 선택이지만, 엄원상은 대표팀 스쿼드 내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선수”라고 힘주어 말했다. 엄원상은 올 시즌 울산이 영입한 ‘복덩이’다. 리그 개막 전 K리그2(2부)로 강등된 광주FC를 떠나 울산에 이적한 그는 올 시즌 33경기(24경기 교체출전)에 나와 12골·6도움을 기록했다. 팀 내 공격 포인트 1위에 올랐다. 직전 시즌 26경기에 나와 6골·1도움에 그쳤던 엄원상은 울산 이적 후 자신의 가능성을 피치 위에서 맘껏 펼쳤다. 2020시즌 때의 커리어하이(7골)도 경신했다. 엄원상은 정규리그가 진행되면서 강력한 리그 최우수선수(MVP)와 득점왕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9월에 팔뚝 부위 부상을 당하면서 한 달 가까이 경기를 뛰지 못했다. 그 사이, 득점왕 경쟁은 주민규(17골·제주 유나이티드)와 조규성(15골·전북 현대)의 이파전으로 좁혀졌다. MVP도 팀의 주장이자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청용이 울산의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엄원상은 이번 시즌 줄곧 울산의 17년 만 우승만 바라봤다. 그는 정규리그에서 결승 골을 기록한 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나도 “나의 개인 기록보다 울산의 우승이 먼저다”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리그 MVP, 득점왕, 카타르 월드컵 출전 등 개인 자신의 영광보다는 팀 승리와 우승이 먼저 달성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우승을 탈환하기 위해 자신을 데려온 이유를 설명하려 했기 때문이었다. 리그 우승의 염원을 푼 엄원상은 월드컵 출전을 노린다. 스피드가 빠른 엄원상은 대표팀에서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는 선수다. 울산 골키퍼 조현우는 “원상이는 굉장히 좋은 능력을 갖췄다. 어느 선수나 꿈은 월드컵 출전이다. 원상이는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비수 김태환은 “대표팀에서 원상이를 월드컵으로 데려갈 것”이라고 했다. 월드컵 출전 최종 엔트리는 다음달 12일 최종 발표한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0.20 08:11
프로축구

[IS 포커스] 리그 우승·ACL 티켓 건 마지막 5경기, 첫판부터 천적 대결

프로축구 K리그1(1부)이 내달 1일부터 시즌 종착역을 향한 마지막 5경기에 돌입한다. K리그는 정규라운드 33경기를 마친 후 파이널A(1~6위)와 파이널B(7~12위)로 나눈 후 그룹별로 각 팀이 한 번씩 맞붙는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진행한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리그 우승과 K리그에서 최대 4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파이널A에 진출한 상위 6개 팀은 파이널 라운드에서 한 해 농사의 결실을 본다. 그런데 첫 경기부터 맞붙는 상대가 쉽지 않다. 전력 차가 비교적 적은 상위권 구단 간의 대결이라 긴장의 끈을 한순간도 놓을 수 없다. 리그 선두 울산 현대는 4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고, 2위 전북 현대는 3위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한다. 5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6위 강원FC와 맞대결을 갖는다. 천적끼리의 만남이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리그 우승을 노리는 울산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인천과의 3경기를 모두 비겼다. 울산은 전북과 승점 차를 벌려야 할 시기마다 인천에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우승하기 위해선 모든 팀을 다 잡아야 한다. 5전 전승이 목표”라면서 “인천과 올 시즌 세 번 만나 무승부만 기록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가 다른 경기보다 중요하다. 우승하려면 첫 경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울산 주장 이청용도 “인천이 굉장히 까다로운 축구를 한다. 경기장 상태도 우리에게 유리하지 않다”며 경계했다. 튼튼한 조직력이 강점인 인천은 쉽게 물러서지 않을 예정이다. ACL 진출을 노리는 조성환 인천 감독은 “울산의 전력을 철저히 분석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은 누구를 선발로 내세우기 힘들 정도로 모두 잘해주고 있다”며 “울산과 3경기에서 모두 비겼지만, (자칫) 대량 실점할 뻔했다. 그동안 수비가 잘돼서 비겼다. 선제 실점을 하지 않으며 울산의 조급함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울산을 맹렬한 기세로 쫓고 있는 ‘역전 우승 전문’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1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직전 맞대결인 지난달 29일 23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전반에만 2점을 내준 후 후반에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포항을 꺾고 울산을 끌어내리겠다는 각오다. 그는 “경기력도, 공격력도 모두 좋아지고 있다. 역전 우승을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리그 3위 포항도 ACL 티켓을 획득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포항은 당초 최하위 후보로 평가받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전북과 첫 경기에서 이겨야 ACL도 바라볼 수 있고,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간다. 첫 경기에서 잘못되면 모든 게 엉킬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제주는 ACL 진출로 노선을 선회했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 상대인 강원을 상대로는 1무 2패로 열세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모든 경기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첫 경기를 무조건 잡겠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최용수 강원 감독도 “첫 경기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9.30 07:45
해외축구

[IS 피플] 내가 왕이 된 '손'<손흥민>인가

손흥민(30·토트넘)이 아시아인 최초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Golden boot·득점왕)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정규리그 35경기에서 2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같은 시각 울버햄튼을 상대로 교체로 출전해 득점에 성공한 모하메드 살라흐(리버풀·23골)와 함께 정규리그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EPL에서 득점왕에 오른 건 1992년 리그 출범 이후 손흥민이 처음이다. EPL에서는 득점이 동일하면 출전시간 등과 관계없이 해당 선수들이 ‘공동 득점왕’에 오른다. EPL뿐 아니라 유럽축구 5대 리그(영국 EPL·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독일 분데스리가·프랑스 리그1·이탈리아 세리에A)로 범위를 넓혀도 아시아 출신 선수 득점왕은 손흥민이 최초다. 손흥민은 페널티킥(PK) 득점 없이 순수 필드골로만 23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010~11·20골), 루이스 수아레즈(2013~14·31골), 사디오 마네(2018~19·22골) 이후 네 번째로 PK 없이 득점왕에 오른 선수가 됐다. 살라흐의 23골 중 5골이 PK 득점이다. 손흥민의 ‘우상’인 득점 3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8골 중 3골이 PK 득점이다. 손흥민은 아시아 축구 역사도 새로 썼다. 이날 22·23호 골로 이란의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가 2017~18시즌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서 기록한 21골(33경기)을 뛰어넘어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마지막 10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보이며 한국인 유럽리그 최다 골 등 대기록을 대거 경신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대승을 거둬 자력으로 리그 4위를 지켰다. 승점 71(22승 5무 11패)이 된 토트넘은 리그 5위 아스널(승점 69·22승 3무 13패)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토트넘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티켓을 얻었다. 토트넘이 UCL에 2019~20시즌 이후 3시즌 만에 복귀한다.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 득점왕에 오르는 길은 쉽지 않았다. 전반전에는 이렇다 할 득점 기회조차 잡지 못했던 손흥민은 후반 10분과 15분 해리 케인의 도움을 받아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팀 크룰에게 막혔다. 후반 24분에는 단독 드리블 돌파 후 때린 오른발 슛도 크룰의 선방에 걸렸다. 손흥민은 연이은 득점 기회가 번번이 크룰의 선방에 막히자 황당한 듯 쓴웃음을 보였다. 두드리니 열렸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25분 루카스 모우라의 도움을 받아 22호 골을 넣었다. 이어 5분 뒤 ‘손흥민 존’인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 슛으로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23호 골을 의미하는 손가락 2개와 3개를 펼쳐 보이며 웃었다.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를 할 겨를도 없이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손흥민은 득점왕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그는 “(EPL 득점왕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일인데 말 그대로 내 손 안에 있다. 믿을 수가 없다. 지금 정말 감격스럽다”며 “첫 골을 넣기 전 좋은 득점 기회를 (여러 차례) 놓쳐 정말 좌절스러웠다. 동료들이 나를 정말 많이 도와줬다. 여러분도 그 모습을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팀 동료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은 엄청난 업적을 세웠다. 매우 기쁘다. 팀이 UCL에 오르고,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두 가지 목표가 있었다. 그걸 이뤄서 행복하다”고 했다. 해리 케인은 “친구(손흥민)에게 축하를 보낸다. 손흥민은 득점왕 자격이 있다. 이번 시즌 완전히 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고 축하를 건넸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24 05:30
해외축구

[IS 포커스] 손흥민, '득점왕·UCL 출전' 두 토끼 잡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오는 23일 자정(한국시간) 리그 일정을 마무리하는 경기가 열린다.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의 리그 우승 경쟁, 손흥민(30·토트넘)과 모하메드 살라흐(30·리버풀)의 득점왕 다툼, 토트넘과 아스널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이 달린 경기가 모두 같은 시각에 킥오프한다. 손흥민이 ‘골든부츠(득점왕)’를 차지하느냐가 관심사다. 손흥민은 리그 21골·7도움을 기록 중이다. 득점 선두인 살라흐는 22골·13도움을 올리고 있다. 살라흐는 지난 15일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결승전에서 사타구니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그래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살라흐를 주말 경기에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EPL 득점왕 경쟁은 최종 38라운드 한 경기에서 갈리게 됐다. 손흥민의 최종전 상대는 리그 최하위 팀이자 최다 실점 팀(79실점)인 노리치 시티다. 살라흐는 울버햄튼과 맞붙는다. 살라흐가 침묵하고, 최근 9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아시아 선수 최초 유럽 5대리그 득점왕이 된다. EPL은 득점 개수만 같으면 ‘공동 득점왕’을 인정한다.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최다 골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알리레자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와 아시아 선수 유럽 1부리그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골 기록(21골)을 갖고 있다. 이란 출신 자한바크시는 AZ알크마르에서 뛰던 2017~18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 33경기에 출전해 21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유럽 1부리그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토트넘의 4위 수성도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고 있다. 토트넘은 승점 68로 4위, 아스널이 승점 66으로 5위다. EPL은 4위까지 UCL 진출권을 얻는다. 토트넘은 원정에서 노리치 시티, 아스널은 홈에서 에버튼을 상대한다. 에버튼은 16위(승점 36)다. 강등권(18~20위)과 승점 차가 적어 필사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우의 수’로는 토트넘이 유리하다. 토트넘이 이기면 승점 71을 확보해 자력으로 4위를 지킨다. 토트넘이 비기기만 해도 4위 자리가 확실하다. 아스널이 이겨도 양 팀 승점은 69로 같아진다. EPL은 승점→골 득실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현재 토트넘(+24)이 아스널(+9)보다 골 득실에 크게 앞서있다. 토트넘이 최종전에서 노리치 시티와 비기기만 해도 UCL에 출전한다. 토트넘이 UCL 진출 티켓을 놓치는 경우는 딱 하나. 최종전에서 토트넘이 패하고, 아스널이 승리하는 경우다. 이렇게 되면 승점이 뒤집혀 토트넘이 5위로 내려앉는다. 미국 데이터 전문업체 파이브서티에잇이 알고리즘을 통해 분석한 결과, 토트넘이 UCL에 진출할 확률은 96%였다. 아스널의 UCL 진출 확률은 4%였다. 손흥민이 득점왕에 오르고 UCL 진출을 이끈다면 ‘EPL 올해의 선수’ 수상도 기대할 수 있다. 손흥민은 EPL 사무국이 발표한 올해의 선수 후보 8명에 이름을 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게리 네빌은 올해의 선수 후보로 손흥민을 찍었다. 그는 “손흥민은 올해의 선수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전 세계 어느 팀에서도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20 06:00
프로축구

최용수 강원FC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프로축구 K리그1(1부) 최용수(49) 강원FC 감독이 선수단 줄부상으로 고민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오는 5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갖는다. 강원은 승점 10(2승 4무 3패)으로 FC서울과 공동 8위다. 7위 수원FC와 승점은 같으나, 다득점(수원FC 13골, 강원 10골)에서 밀렸다. 김천은 승점 12(3승 3무 3패)로 리그 6위다. 강원과 김천은 최근 동반 부진에 빠졌다. 강원은 지난 3월 5일 대구FC전(2-0 승) 이후 5경기 연속 무승(3무 2패)에 그쳤다. 김천은 최근 5경기에서 1승 2무 2패다. FA(대한축구협회)컵에서도 김천은 수원 삼성과 연장전까지 치르며 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강원은 세미프로 K3리그 소속 화성FC에 2-0으로 이겼다. 강원은 선수단 내 부상이 잇따랐다. 초반 강원의 득점을 책임졌던 디노(스웨덴)가 3월 13일 수원FC전 도중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팀을 떠났다. 초반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한 디노는 프로축구연맹이 수여하는 ‘3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순간에 외국인 공격수를 잃은 강원은 공격진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공격수 이정협이 화성과의 FA컵에서 발목 인대를 다쳤다. 강원 구단에 따르면 이정협은 6~8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차세대 국가대표로 주목받던 골키퍼 이광연도 지난달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아 6개월의 재활 치료 후 복귀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다른 공격수 고무열은 여전히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선수단 내 이적도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임채민이 중국 슈퍼리그 선전FC로 팀을 옮겼다. 임채민의 선전행은 이미 지난 2월 결정됐으나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리그 개막 일정 등의 변수로 공식 발표가 늦어진 것이다. 임채민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이 믿을 선수는 공격수 김대원(25)과 미드필더 양현준(20)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33경기 9골·4도움을 기록했던 김대원은 이번 시즌 8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리그 득점 공동 4위. 지난해 자유계약으로 강원에 입단한 양현준은 7경기에서 1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강원의 샛별로 떠오른 그에게 프로축구연맹은 ‘4월 영플레이어상’을 수여했다.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2.05.04 06:58
야구

이용규 "키움이 마지막 팀,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7·키움 히어로즈)는 2020년 11월 광야에 섰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돼 졸지에 무적 신세로 전락했다.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를 고려해 은퇴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벼랑 끝에 서 있던 그에게 손을 내민 건 키움이었다. 이용규는 2021시즌을 돌아보며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간절했는데 그 이상으로 독하게 마음먹었던 것 같다. 내 야구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고 했다. 이 악물고 1년을 뛰었다. 그러자 성과가 나타났다. 이용규는 2021시즌 133경기에 출전, 타율 0.296(459타수 136안타) 88득점 43타점 17도루를 기록했다. 팀 내 도루와 출루율(0.392)는 2위, 최다안타와 득점은 3위였다. 이정후, 김혜성과 함께 찬스 메이커 역할을 하며 타선에 활력을 더했다. 한화에서는 세대교체라는 흐름에 밀려 기회를 잃었지만 키움에선 젊은 선수단을 이끄는 구심점이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그를 "야구장 안팎에서 많은 힘이 돼줬다"고 공개 칭찬하기도 했다. 이용규는 "(키움이)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열심히 하려고 했다. 생각보다 잘 적응해서 굉장히 좋았다"며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소화해 만족한다. 힘들게 올라간 가을야구(와일드카드 결정전)가 빨리 끝나 아쉬웠다"고 했다. 이용규는 이번 겨울 두 가지 선물을 받았다. 하나는 연봉이다. 종전 1억원에서 3억원(300%)이 인상된 4억원에 도장 찍었다. 연봉 인상률과 인상액 모두 팀 내 최고였다. 2020시즌 한화에서 받은 연봉 4억원을 1년 만에 원상 복귀했다. 그리고 주장까지 맡게 됐다. 그는 "(연봉이 이렇게 인상될지) 예상하지 못했다. 1년간 한 것을 높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주장까지 맡게 됐는데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만큼 책임감도 더 많이 든다"며 "2년째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됐으니 팀 안에서 최고참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하면서 시즌을 치를 계획이다. 고참과 주장으로서 해야 할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눈치 보지 않고 플레이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용규는 의미 있는 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2004년 데뷔 후 차곡차곡 쌓아온 안타가 어느새 1986개. 14개만 더하면 역대 15번째 2000안타 고지를 밟는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한화 그리고 키움을 거치면서 만들어 낸 '훈장'이다. 최근 3년 연평균 안타가 133개라는 걸 고려하면 개막 초반 기록을 수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달성하면 뿌듯하겠지만, 그 기분을 간직하고 정규리그에 집중하겠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승리를 많이 가져가야 하는 게 목표여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경기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2.02.10 06:00
스포츠일반

'13년 SK맨' 김민수,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프로 데뷔 후 13년 동안 서울 SK 유니폼을 입은 김민수(39)가 팬들 앞에서 작별인사를 나눴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반이 끝난 하프타임 때 김민수의 은퇴식을 진행했다. 김민수는 구단 측이 준비한 기념 영상을 보고 선물을 받는 등 팬들과 함께 지난 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딸 김시은 양이 준비한 은퇴 기념 공연을 보는 등 남다른 은퇴식을 보냈다. 김민수는 지난 2008~09시즌에 KBL 무대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까지 13년 동안 SK에서만 뛰었다. SK에서 통산 533경기에 나서 평균 10.2점·4.5리바운드·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2~13시즌에는 팀을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다. 특히 2017~1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부터 SK 지휘봉을 잡은 전희철 감독은 ‘언제 김민수의 공백을 실감하느냐’의 질문에 “아직도 김민수를 대체할 선수는 없다”고 했다. 전 감독은 “골 밑에서 버텨주는 능력은 국내 선수 중 손에 꼽을 정도다. 상대 외국인 선수 수비 능력까지 갖췄다. 장신이지만 외곽 슛 능력도 있어 그 역할을 소화해줄 만한 선수는 아직 없다”고 했다. 후배들도 김민수와 추억을 회상했다. 김선형은 “많은 추억이 있지만 그래도 같이 우승하고 눈물을 흘렸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민수 형이 (우승) 반지를 끼고 은퇴하게 돼서 다행”이라며 “민수 형이 오는 경기에서 우리가 꼭 이긴다. 은퇴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경기장에 와줘야 한다”고 했다. 최준용도 “회식을 할 때 민수 형이 술을 많이 따라줬다”고 웃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실을 찾은 김민수는 “인터뷰실 의자에 오랜만에 앉으니까 너무 어색하다”며 “사실 아직도 묘하다. 나는 슬플 줄 알았다. 그런데 기쁜 순간이 더 많이 지나간다. 구단에서 좋은 선물과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하다. 지금까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김민수는 현역 생활을 마친 뒤 경희대학교 농구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김민수는 “김현국 감독님께 많이 배우고 있다. 아직 많이 배워야 하지만 재미있는 일이다. 열심히 배우면서 가르치고 있다”며 “화를 내는 것보다는 선수들을 친구처럼 편하게 대하면서 즐겁게 농구할 수 있게 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김영서 기자 kim.youngseo@joongang.co.kr 2021.12.20 09:47
스포츠일반

'워니 25점·14리바운드' SK, KCC 꺾고 2연승 질주

자밀 워니(27·1m99㎝)가 프로농구 서울 SK의 2연승을 이끌었다. SK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전주 KCC를 88-83으로 이겼다. 3라운드 들어 4승(1패)을 기록한 SK는 시즌 성적 16승(7패)째를 올리며 선두권 경쟁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지난 17일 울산 현대모비스에 리바운드 50개를 내주며 81-97로 대패했던 KCC는 3연패 늪에 빠졌다. 워니가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로 코트를 휘저었다. 이날 25점을 몰아쳤다. 리바운드도 14개나 올리며 골 밑 싸움에 힘을 보탰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전 “리바운드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었는데, 워니가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부상 병동’에 빠진 KCC를 흔들었다. KCC는 송교창이 손가락, 전준범과 김지완이 종아리를 다쳤다. KCC는 워니를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지난 경기에서 워니한테 다득점을 내줬다. 워니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워니는 지난달 28일 맞대결서 42점, 15리바운드를 폭발하며 KCC를 무너뜨렸다. 워니는 경기 초반 KCC 선수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밀착 수비로 KCC를 흔들지 못했다. 워니는 1쿼터 2점밖에 기록하지 못하며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워니가 부진하자 KCC는 1쿼터를 22-15로 앞선 채 끝마쳤다. 이에 반해 라건아는 1쿼터 8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그러나 워니는 2쿼터에 라건아가 휴식 차원에서 코트에서 빠진 사이에 SK의 추격을 이끌었다. 2쿼터 종료 5분 20초를 남기고 23-33으로 뒤졌지만 워니는 라건아를 상대로 파울을 유도한 뒤 벤치로 돌려보냈다. 워니는 2쿼터에만 9점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했다. SK는 워니의 득점력을 앞세워 3쿼터에 공격이 살아나 역전에 성공했다. KCC는 코트로 돌아온 라건아를 앞세워 점수 차를 좁히려 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워니가 KCC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76-75로 앞서있던 3쿼터 중반 시원한 덩크슛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SK는 82-77에서 KCC 정창영에게 3점 슛 2방을 얻어맞아 역전을 허용했지만, 워니의 골 밑 득점으로 앞서나간 뒤 최준용의 레이업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이어 김선형의 레이업 득점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워니 외에도 최준용이 3점 슛 3개 포함 17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김선형과 안영준도 각각 17점과 12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KCC는 정창영이 22점, 김상규가 21점, 라건아가 1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반이 끝나고 프로 13년 동안 SK 한 팀에서만 활약한 김민수(39·경희대 코치)의 은퇴식이 열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김민수는 통산 533경기에 나서 경기당 평균 10.2점, 4.5리바운드를 기록해 SK의 우승에 견인하기도 했다. 전희철 SK 감독이 기념 액자를 전달했고, 주장 최부경도 기념패를 전달했다. 잠실=김영서 기자 2021.12.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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