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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자극 주는 선수 되고파" 전학생 장진혁의 다짐, "뒤처지지 않도록, 제 장점 어필할게요" [IS 질롱]

"외야진에 자극 주는 선수가 되겠습니다."KT 위즈의 '전학생' 장진혁(32)이 팀 외야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장진혁은 지난해 11월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엄상백(한화 이글스)의 보상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로선 당연한 선택이었다. 현재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지난해 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의 탄탄한 주전 외야진이 있지만,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 조용호(방출)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과 백업 차이의 기용도 차이가 컸다. 제4의 외야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한화의 주전 중견수였던 장진혁을 KT가 품었다. 장진혁의 합류로 KT 외야진도 더 활발해졌다. 현재 호주 질롱 베이스볼센터에서 스프링캠프 중인 KT 외야진 사이엔 묘한 경쟁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젊은 외야수 안현민과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 유준규는 물론, 주전 외야수인 배정대와 김민혁 등까지 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선수들이 장진혁의 합류로 좋은 자극을 받은 것 같다"라며 흐뭇해 했다. 장진혁의 의지도 상당하다. 지난 6일 질롱에서 만난 장진혁은 "좋은 팀에 온 만큼 잘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제 포지션에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그는 "KT라는 팀이 정말 궁금했다. 항상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강팀의 이미지인데,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내게도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장진혁도 가을야구 경험이 있다. 지난 2018년 한화가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하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을 때였다. 장진혁도 당시 3경기에 나왔지만 1타석에 그쳤다. 그는 "당시엔 백업으로 가을야구에 참가했었다"라며 "내 입지와 비중이 좀 더 커진 상태로 더 높은 곳(가을야구)에 가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이번엔 다른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경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새 팀에서의 적응도 순조로운 편이다. "(허)경민이 형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몰라서 처음엔 걱정했는데, (김)민혁이 등 또래 선수들이랑 형들이 편하게 먼저 다가와주시고 자연스럽게 대해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민혁을 두고는 "타격에 장점이 확실히 많은 것 같더라. 같은 훈련조여서 같이 다니는데, 민혁이에게 배울 점이 많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화에서도 그랬듯이, KT에서도 경쟁의 연속이다. 장진혁은 "일단 경기를 많이 나가는 게 목표다.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많다. 현실적으로 나보다 보여준 게 많은 선수들이지 않나"면서도 "뒤처지지 않도록 내 장점을 또 어필하려고 한다. 외야진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12 13:04
프로야구

아기사자들 억대 연봉 다수 진입, 최약체→준우승 이끈 '영 라이온즈' 연봉도 두둑히 챙겼다

지난해 약체 평가를 뒤집고 정규시즌 2위, 한국시리즈(KS) 준우승 반전을 일으킨 삼성 라이온즈가 새 시즌 선수단 연봉 계약을 마무리했다. 팀의 준우승을 견인하고 성장세를 보인 젊은 선수들의 연봉이 대폭 상승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투수 원태인과 내야수 김영웅이다. 지난해 생애 첫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6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고, 주전 3루수로 도약하며 28개의 아치를 그려낸 김영웅은 기존 3800만원에서 295% 오른 1억5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 원태인은 지난해 정규시즌 28경기에 나와 15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6을 기록했다. 15승을 올려 곽빈(두산 베어스)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타자친화적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국내 선수 중 가장 낮은 ERA를 기록했다. 이닝당출루허용률(WHIP)도 1.20으로 국내 선수들 가운데 성적이 가장 좋다. 원태인은 연봉 4억3000만원에서 2억원(47%)이나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원태인은 "다년 계약과 자유계약(FA)을 제외하면 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만큼, 책임감을 갖고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웅의 활약도 돋보였다. 지난해 김영웅은 126경기에 나서 타율 0.252, 28홈런, 79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처음 출전한 포스트시즌(PS)에서도 홈런 4개를 터뜨리며 삼성의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을 이끌었다. 2022년 데뷔해 2년 동안 홈런 3개에 그쳤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좋았던 타격폼을 되살려 장타 잠재력을 폭발, 생애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김영웅은 "(좋은 연봉을 제시해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동기 부여가 된 거 같아 기분 좋고 만족스럽다"고 했다. 내야수에서 외야수(중견수)로 변신에 성공한 김지찬도 활약을 인정받았다. 2022년 억대 연봉에 진입한 김지찬은 올해 연봉을 2억원대까지 올렸다. 기존 1억6000만원에서 2억8000만원으로 75% 오른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김지찬은 지난해 135경기에 나와 타율 0.316, 143안타,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를 기록했다. 생애 처음으로 4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고, 42개의 도루를 성공하는 동안 실패는 네 번밖에 없었다. 도루 성공률은 91.3%로, 김도영(KIA 타이거즈·40도루/성공률 90.9%)과 함께 9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주전 유격수에서 '핵심' 내야수로 성장한 이재현도 김지찬과 함께 2억원대 연봉을 받는다. 지난해 1억4000만원을 받으며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은 이재현은 올해 7000만원(50%) 상승한 2억1000만원에 새 연봉 계약을 맺었다. 2023시즌 종료 후 받은 어깨 수술로 지난해 초반 결장했던 이재현은 4월 초순경 컴백, 109경기에 나서 타율 0.260, 101안타, 14홈런, 66타점, 71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365, OPS 0.784를 기록했다. 장점인 수비는 더 탄탄해졌고, 더 정교해진 타격과 장타까지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연봉 2억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폭발한 외야수 이성규와 윤정빈의 연봉 상승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성규는 기준 6000만원에서 117% 인상된 1억3000만원에 사인했고, 윤정빈의 연봉도 3700만원에서 7400만원으로 100% 인상됐다. 2016년 삼성에 입단해 거포 유망주로 꼽혔으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던 이성규는 지난해 팀내 4위에 해당하는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2018년 입단한 윤정빈도 2022년 1군에 데뷔해 두 시즌 동안 홈런 1개에 그쳤으나, 지난해 7개의 아치를 그려냈다. 특히 지난해 6월 윤정빈은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깨며 주목을 받았고,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KS행을 이끌었다. 불펜에서 선발 전환에 성공한 좌완 이승현도 첫 1억원대 연봉을 기록했다. 지난해 7000만원에서 71% 오른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좌완 이승현은 지난해 17경기에 나서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했다. 2021년 입단 후 불펜으로만 활약했던 좌완 이승현은 지난겨울 호주리그로 유학을 떠나 선발 투수에 도전, 2024년을 5선발 후보로 시작해 성공을 거뒀다. 불펜 강화에 일조한 우완 이승현과 2023시즌 부진을 딛고 필승조로 거듭난 투수 김태훈은 지난해보다 7000만원이 오른 2억4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우완 이승현은 60경기에서 6승 2패 9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48을, 김태훈은 56경기에서 3승 2패 23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거듭났다. 2023년 상무 전역 후 돌아와 지난해 후반기 필승조로 활약한 최지광의 연봉도 상승했다. 최지광은 기존 1억4000만원에서 3000만원 상승한 1억7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 35경기에서 3승 2패 7홀드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한 최지광은 후반기에만 7홀드 평균자책점 1.88을 기록하며, 지치고 지친 불펜진을 잘 지탱해낸 바 있다. 그외에도 좌완 불펜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이상민도 지난해보다 2000만원 오른 8500만원에 연봉 계약을 마쳤고, 주전 포수 강민호의 뒤를 받치며 성장한 포수 유망주 이병헌도 기존 4000만원에서 2500만원 오른 6500만원을 받는다. 한편, 지난 2022년 KT 위즈에서 3년 30억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병호는 트레이드돼 온 삼성에서 3년 계약을 모두 마쳤다. 계약은 끝났지만 FA 4년 차엔 팀과 연봉 계약을 새롭게 맺어야 한다. 박병호는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승재 기자 2025.01.24 14:04
메이저리그

'5연속 PS 진출 실패' 워싱턴, GG·실버슬러거 수상자 로우 영입...윈-나우 시동

최근 4시즌 중 3시즌 소속 지구(내셔널리그 동부) 최하위였던 워싱턴 내셔널스가 트레이드로 1루를 보강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워싱턴이 불펜 투수 로버트 가르시아를 텍사스 레인저스에 내주고, 1루수 나다니엘 로우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1루수 보강을 노렸다. 2024 정규시즌 나선 조이 갈로, 조이 메네세스, 후안 예페스, 안드레스 차파로 모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워싱턴이 통산 226홈런을 친 자유계약선수(FA) 1루수 피트 알론소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결국 트레이드 시장으로 눈을 돌려 새 얼굴을 찾았다. 로우는 2024시즌 총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16홈런·71타점·출루율 0.361·장타율 0.401를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타자 중 6번째로 많은 볼넷(71개)를 얻어내며 출루율 부문 9위에 올랐다. 타석 대비 봇넷 비율도 12.6%에 이른다. 이는 리그 4위 기록이다. 로우는 최근 4시즌(2021~2024) 연속 15홈런 이상 기록했다. 2022시즌에는 1루수 부문 AL 실버슬러거를 차지했고, 2023시즌에는 같은 포지션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도 1루수로 135경기 출전해 119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수비율 0.995를 기록했다. 워싱턴은 2024 정규시즌 득실차 -104(660득점·764실점)를 기록했다. 30개 팀 중 25위였다. 팀 홈런은 29위(135개), 장타율은 26위(0.375)였다. 워싱턴은 2024 정규시즌 71승 91패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그나마 앞선 3시즌보다 한 계단 올라간 순위였다. 2019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뒤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워싱턴이 공격력 보강을 통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워싱턴 행보에 대해 "리빌딩을 끝낼 준비가 됐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워싱턴은 2024 정규시즌 빅리그 3년 차 C.J 에이브럼스, 5년 차 루이스 가르시아 주니어가 각각 20홈런과 18홈런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여줬다. 콘택트와 파워를 모두 갖춘 로우를 영입해 타선에 짜임새를 갖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3 15:53
프로야구

KBO, 2025년 일정 발표...한화 이적한 심우준·엄상백, 첫 상대는 친정 KT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5년 정규시즌 일정을 확정했다. KBO는 20일 2025 KBO 정규시즌 경기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2025 KBO 정규시즌은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며, 3월 22일에 개막한다.개막전은 2024 시즌 최종 팀 순위 상위 5개 팀의 홈 경기로 편성돼 잠실 (롯데-LG), 문학 (두산-SSG), 수원 (한화-KT), 대구 (키움-삼성), 광주 (NC-KIA) 구장에서 2연전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4위 두산은 3위 LG와 구장 중복으로 원정 경기가 편성됐고, 6위 SSG의 홈 경기가 편성됐다. 5월 5일은 월요일이지만 어린이날인 점을 감안해 경기를 편성한다.경기는 격년제 편성 원칙에 따라 잠실 (LG-두산), 고척 (KIA-키움), 대전 (삼성-한화), 사직 (SSG-롯데), 창원 (KT-NC) 구장에서 5월 5일부터 7일까지 열린다. 이에 따라 5월 8일은 이동일로 편성됐다.올 시즌 FA 최대어로 함께 이적한 심우준과 엄상백은 친정팀 KT와 개막전부터 만나게 됐다. 한화 신구장인 베이스볼드림파크의 첫 상대는 2024년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다.KBO 올스타전은 7월 12일 대전에서 개최 예정이다. 올스타전 휴식 기간은 7월 11일부터 16일까지로 기존 4일에서 6일로 확대됐다. 정규시즌 후반기는 7월 17일부터 4연전으로 시작된다.또한, 개막 2연전과 올스타전 휴식기 직후의 4연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가 3연전으로 편성돼, 8월 31일까지 팀당 135경기가 우선 편성됐다. 미편성된 45경기(팀당 9경기)는 우천 등으로 취소되는 경기와 함께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한편, 팀간 이동거리 및 마케팅적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를 편성하는 원칙에 따라 두산, KT, SSG, 롯데, 한화가 홈 73경기-원정 71경기로 편성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20 19:13
프로야구

내야수→외야수 완벽 전향에 경험도 쌓였다, 김지찬 "3년 전과는 다를 겁니다" [PO1]

"3년 전과는 다를 겁니다."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지찬은 팀의 젊은 선수들 중 몇 안 되는 '가을야구 경험자'다. 2021년 플레이오프 무대를 누볐다. 하지만 기간은 짧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리즈 자체가 짧았던 데다(3전2선승제), 2연패를 당하며 두산 베어스에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3년 뒤, 김지찬은 다시 가을야구 무대에 올랐다. 이번에도 PO에 직행했다. 하지만 3년 전과는 팀원도 자신의 상황도 다르다. 3년 전엔 아무것도 몰랐던 '가을야구 초년병'이었지만, 이번엔 다양한 경기 경험과 국제무대(아시안게임)까지 누빈 경험 많은 선수로 성장해 두 번째 가을야구에 임한다. 포지션도 달라졌다. 2021년엔 내야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꿔 그라운드를 누볐다. 포지션 전향 1년 차지만 김지찬의 수비 감각은 남달랐다. 빠른 발을 앞세워 어려운 타구를 여러 차례 포구하면서 이제는 어엿한 삼성의 핵심 외야수로 성장했다. 타격에서도 눈을 떴다. 올 시즌 김지찬은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6, 36타점, 102득점, 42도루, 출루율 0.405로 맹활약했다. 타율 3할·출루율 4할, 30도루를 모두 달성한 선수는 라이온즈 43년 역사상 장태수(1982년 타율 0.336, 출루율 0.454, 34도루)가 유일했는데, 김지찬이 이 어려운 걸 해냈다. 3년 전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 김지찬은 가을야구 결과도 바꾸려 하고 있다. 13일 LG 트윈스와의 PO 1차전을 앞두고 김지찬은 "3년 전을 돌아보면 그땐 더 어리고 아무 것도 몰랐다. 지금은 경험이 많이 쌓였다고 생각한다"며 "긴장은 안 된다. 그저 공격이든 수비든, 주루든 정규시즌에 하던 대로 하자는 생각이다"라며 덤덤해 했다. 상대 LG는 '발야구'와 '작전 야구'의 팀이다. 하지만 김지찬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빠른 발과 작전 수행 능력을 가지고 있다. 김지찬은 "LG의 준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면서 역시 가을야구는 변수가 많은 시리즈구나라는 걸 느꼈다"면서 "LG가 수비하기 정말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준비를 많이 잘했고, 나도 좀 더 집중해서 팀이 승리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라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2024.10.13 12:21
프로야구

40-40까지 홈런 3개·도루 1개…'1번' 김도영, 시즌 네 번째 DH 선발 출전 [IS 광주]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지명타자(DH)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라인업을 김도영(지명타자) 윤도현(3루수) 박찬호(유격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이우성(1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 최정용(2루수) 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짰다. 김도영의 지명타자 출전이 가장 눈길을 끈다.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이번이 시즌 네 번째. 김도영은 22일 기준으로 135경기에 출전, 타율 0.344(521타수 179안타) 37홈런 39도루 105타점 135득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3개, 도루 1개를 추가하면 2015년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40 클럽에 가입한다.지난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이범호 감독은 19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1번 타자·3루수)부터 김도영의 타순을 '1번'에 고정하고 있다. 3번에 배치되는 것보다 타석 소화를 더 많이 할 수 있어 기록 달성에 좀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명타자 배치는 의외일 수 있다. 이에 대해 이범호 감독은 지명타자와 수비를 번갈아 기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 감독은 "기록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부상을 안 당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IA는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대비 모드로 전환했다. 지난 21일 체력 안배 차원에서 나성범, 22일에는 최형우와 김선빈 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풀타임에 가깝게 시즌을 소화한 김도영도 '관리 선수'로 출전을 조정할 수 있지만 40-40 대기록이 달린 만큼 경기에서 빠지긴 어렵다. 이범호 감독은 "오늘 같은 경우도 40-40이라는 것 때문에 출전하는 게 있다"며 "부상 안 당하고 시즌을 마무리해야 한다. 최대한 상황을 보면서 (선발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부연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16:39
프로야구

'2경기당 1개' 홈런왕 예약, 이제 역대급 2015 테임즈·나바로 보인다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이 KBO리그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에 도전한다. 데이비슨은 지난 1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 0-1로 뒤진 1회 말 역전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45호 홈런이다. 이로써 데이비슨은 사실상 홈런왕을 굳힌 분위기다. 홈런 2위 KIA 타이거즈 김도영(37홈런)과 격차를 8개까지 벌렸다. 관심을 끄는 건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작성 여부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 야마이코 나바로가 48홈런을 기록,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홈런의 주인공이다. 같은 해 NC 소소이던 에릭 테임즈가 47홈런으로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당시 나바로는 KBO 역대 2루수로는 최다 홈런을, 테임즈는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역대급 활약을 선보였다. 데이비슨은 19일 기준으로 잔여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올 시즌 타수당 홈런은 0.09개로 잔여 경기서 충분히 48홈런 달성이 가능하다. 컨디션 난조 등으로 팀이 치른 135경기 중 11경기나 결장했음에도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페이스가 엄청나다. 데이비슨은 이달 14경기에서 홈런 7개를 몰아쳤다. 2경기당 1개씩 홈런을 터뜨린 셈이다. 24경기에서 12홈런을 뽑아 홈런 선두로 올라섰던 6월과 비슷한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데이비슨은 홈 창원에서 5경기(61경기 24홈런)로 잔여 일정이 가장 많다. 이어 광주(5경기 1홈런)와 대전(6경기 2홈런)에서 1경기씩 남아있다. 규모가 큰 잠실(15경기 4홈런)과 사직(8경기 2홈런)에서도 한 경기씩 일정을 갖는다. NC의 정규시즌 성적도 변수다. 현재로선 포스트시즌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 데이비슨의 기록 도전이 좀 더 용이한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 데이비슨은 볼넷(39개)보다 삼진(135개)이 훨씬 많지만, 정확도(타율 0.301)와 해결사(타점 117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타점왕이 유력해 보이던 LG 트윈스 오스틴 딘(122개)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모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타자의 꽃은 홈런이다. 그런 점에서 데이비슨 올 시즌 최고 외인 타자 중 한 명"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4.09.19 14:32
메이저리그

오타니 스리핏, 3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빅파피 이후 처음

'투·타 겸업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가 시상식 시즌, 3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번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이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최고의 지명타자(DH)에게 주어지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자로 오타니가 선정됐다고 알렸다.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에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 뒤 1973년 신설된 이 상은 2004년부터 시애틀 매리너스 대표 DH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이름을 붙여 시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타니는 2023 MLB 정규시즌 총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4홈런·95타점·102득점을 기록했다. 출루율(0.412)과 장타율(0.654) 합계인 OPS는 1.066이었다. 정규시즌 막판이었던 9월 5일, 오른쪽 다리 부상을 당해 완주에 실패했지만, 여유 있게 AL 홈런왕을 차지했다. 오타니는 지난 10일 AL DH 부문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하며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도 예고했다. 1주일 뒤인 17일엔 AL 최우수선수(MVP)에 만장일치로 선정, 2021년에 이어 개인 2번째 MVP에 올랐다. 이날 상 하나를 추가했다. 오타니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수상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이는 보스턴 레드삭스 레전드이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빅파피' 데이비드 오티스 이후 처음이다. 오티스는 2003년부터 5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할 맥레이 그리고 에드가 마르티네스를 포함해 3회 이상 수상한 역대 4번재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MLB닷컴은 올 시즌 타율 0.274·40홈런·100타점을 기록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DH 마르셀 오즈나가 오타니의 대항마였다고 전하면서도 2024시즌 에드가 마르티네스상 수상도 오타니가 가장 유력하다고 했다. 한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타니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예고하고 있다. MLB닷컴은 "윈터미팅을 앞두고 그의 행선지가 초미의 관심사이지만, 오타니가 계약 절차를 오래 끌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1 08:48
프로야구

[IS 잠실] PS 일정 자꾸 늦춰진다…염경엽 감독 "144G, 135G으로 줄여야죠"

"경기 수가 줄어야 한다. 팀마다 한 경기씩만 줄여도 딱 맞을 거다."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가을야구는 언제쯤 열리게 될까.LG는 16일 기준 72승 2무 47패(승률 0.605)로 정규시즌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 KT 위즈와 승차는 6경기에 달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물론 한국시리즈 직행도 확정에 가깝다.그런데 언제쯤 열리게 될지 알 수 없다. 정규시즌 마침표가 자꾸 늦어져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29일 10월 10일까지 편성된 잔여일정을 발표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취소 경기가 반복되는 탓에 정규시즌 종료일은 계속해서 뒤로 미뤄지는 중이다. LG가 이대로 1위를 지키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면 11월까지도 야구를 해야할 수 있다.염경엽 감독은 결국 정규시즌 경기가 너무 많은 것이라 진단했다. 17일 잠실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우리 리그는 첫 번째로 경기 수가 줄어야 한다. 팀 당 한 경기씩만 줄이면 딱 맞는다"고 주장했다. 즉 팀 당 16경기가 아닌 15경기씩 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 경우 144경기에서 9경기가 줄어들어 135경기가 된다.염경엽 감독은 "지금도 (더블헤더 진행 등을 고려하면) 정확히 맞추는 건 아니다. 한 경기씩만 줄여도 된다. 경기를 많이 하는 것보다 경기의 질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135경기가 딱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일본프로야구(NPB)와도 비교했다. NPB는 KBO리그보다 많은 12개 구단이지만, 정규시즌이 143경기로 오히려 한 경기가 적다. 양대 리그제를 채용해 같은 리그 팀과는 25경기씩 총 125경기를 치르고, 다른 리그 팀과 교류전이 총 18경기다. 염경엽 감독은 "NPB는 우리보다 돈도 많고, 선수층도 두껍다. 그런데도 우리보다 경기 수가 적다"며 "우리나라는 126경기는 좀 적고, 135경기를 하면서 홈 경기 수를 격년제로 조정하면 충분할 거다. 사실 선수층이나 날씨까지 생각하면 126경기가 제일 적합은 하다. 그래야 경기의 질이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한편 LG는 이날 투수 이상영을 말소하고, 대신 최성훈을 1군에 등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상영이 아직 연습을 더 해야겠다. 조정 중인데, 그게 마운드에 올라가니 전혀 이뤄지지 않더라. 투구 시 상체가 너무 돌아간다. 훈련 때는 고쳐지는데 경기에서는 다시 돌아가더라"며 "(다시 1군에서 활용하기엔) 쉽지는 않을 것 같다. 2군에서 뛰는 것도 중단이다. 다시 연습한다. 그래도 확실하게 키워야 하는 선수다. 고칠 때 확실하게 수정해야 한다. 내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라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17 12:57
프로야구

수영, 등산까지 구슬땀…'출루왕' 홍창기는 부활을 꿈꾼다

LG 트윈스 홍창기(29)는 비시즌에 아침부터 오후까지 바쁘게 움직이며 구슬땀을 쏟고 있다. 홍창기의 오전 일과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시작된다. 매일 오전 8~9시 야구장으로 출근해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한 기본적인 훈련을 11~12시까지 소화한다. 점심식사 후엔 레슨 장을 찾아 타격 등, 기술적인 부분을 보강한다. 주 1~2회 수영과 등산을 하는 날도 있다. 홍창기는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다. 훈련을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0년 135경기에서 타율 0.279, 출루율 0.417을 기록한 홍창기는 지난해 출루율 1위(0.456)에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LG 선수로는 처음으로 100득점·100볼넷을 동시 달성했다. 하지만 2022년 성적은 타율 0.286, 출루율 0.390으로 떨어졌다. 부상으로 결장하기도 했고, 시즌 막판에는 1번 타자를 빼앗기기도 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홍창기가 내년 시즌 부활을 다짐하며 더 열심히 훈련하는 이유다. 홍창기는 "학생 시절 이후 정말 오랜만에 수영하고 있다. 한 번에 1시간 30분은 한다"면서 "수영은 전신 운동이 되고 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또한 "남한산성과 청계산에서 한 시간 내외의 쉬운 코스를 등산한다"고 덧붙였다. 수영이나 등산을 통해 훈련 효과를 기대하는 것도 있지만, 기분 전환까지 생각해서다. 홍창기는 "수영이나 등산하고 나면 상쾌하다"고 귀띔했다. 홍창기는 이런 시간을 통해 올 시즌을 반성한다. 그는 "시즌을 잘 준비했지만, 약간만 방심해도 다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역시 야구가 쉽지 않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시범경기 타율 1위를 질주하다 허리 통증으로 이탈, 정규시즌에 뒤늦게 합류했다. 6월 말에는 내복사근을 다쳐 한 달 동안 1군을 비웠다. 그는 "부상 후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그러다가 더 조급해졌다"라고 했다. 홍창기의 장점인 출루율과 선구안이 나빠졌다. 타석당 볼넷(0.17개→0.11개)과 투구 수(4.17개→4.10개)가 감소했다. 그는 "결과가 나오지 않다 보니 빠른 볼카운트에 승부를 보려고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나쁜 공에 손이 나가면서 내 장점이 사라졌다. 잘 참고 기다리며 좋은 공을 노렸어야 했다"라며 곱씹었다. 그는 이어 "이것저것 많이 해보려고 노력했지만 끝내 아쉬움 속에 시즌을 마감했다. 나 자신과 싸우다가 시즌이 끝난 느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유일한 소득은 2021년에도 0.343으로 높았던 득점권 타율이 0.385까지 더 오른 것이다. 사령탑 교체와 함께 탄탄한 LG 외야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LG는 새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오스틴 딘을 영입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 딘을 주전 우익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기존 우익수였던 홍창기는 좌익수로 이동시킬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현수의 좌익수 출전 시간을 줄이고 지명타자 비중을 높일 계획을 하고 있다. 홍창기가 이전 모습을 찾지 못한다면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문성주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본다. 홍창기는 "항상 경쟁하는 위치에 있다고 여겼는데 올해는 심한 경쟁에 놓였다고 생각한다"며 "스프링캠프에서 감독님께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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