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리뷰IS] 잔나비, "8월 이후 언제 군 입대할지 몰라"..다 쏟아낸 전곡 투어
잔나비의 두 번째 전국 투어 콘서트는 모든 걸 다 쏟아낸 '전곡' 투어였다. 잔나비는 15일과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전국 투어 'NONSENSE II'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올림픽홀에서의 공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9월 ''Fantastic old-fashioned' returns!'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공연장은 어김없이 관객들로 가득찼다. 관객들은 입구에서 나눠준 야광 팔찌를 차고 잔나비 슬로건을 목에 두르고 약 3시간의 공연을 즐겼다. 잔나비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관객들의 역할이 크다는 점. 잔나비가 각 노래마다 어떻게 즐기고 떼창을 하면 되는지 올린 영상을 미리 숙지하고 온 관객들은 잔나비가 요청하지 않아도 알아서 척척 박수를 치고, 떼창을 하고, 몸을 움직였다. 잔나비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더 가열찬 무대를 꾸몄다. '투게더!' '우리 애는요' '꿈나라 별나라' '나의 기쁨 나의 노래' '조이풀 조이풀' '정글'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SHE' '사랑하긴 했었나요 스쳐가는 인연이었나요 짧지 않은 우리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자꾸 내마음을 가둬두네' 등 잔나비의 히트곡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그동안 잔나비 공연에서 보기 힘들었던 'Baby maybe'에 이어 2014년에 발표한 '봉춤을 추네'까지 열창해 팬들이 환호했다. 이날 잔나비는 그동안 발표한 대부분의 노래를 불렀다. 공연 중간 초콜릿과 바나나로 당 충전까지 하며 3시간 내내 지치지 않는 무대를 펼쳤다. 후반부엔 관객석으로 최정훈이 뛰어와 관객과 호흡했다. 엔딩까지 관객들과 함께 쉬지 않고 점프하고 춤췄다. 지난 한 해 많은 사랑을 받은 잔나비는 2019년 한 해를 대변하는 곡으로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볼품없지만'을 꼽았다. '긴긴 여름밤은 가고 추운 겨울이 와도 여전히 음악은 우리의 마음에 위로가 되어요'라고 개사한 가사로 2019년을 정리했다. 공연 다음날 체력이 걱정될 정도로 콘서트에서 모든 걸 쏟아내는걸로 유명한 잔나비는 이번엔 그 어떤 공연보다 더 열정적이었다. 어쩌면 군 입대 전 마지막 단독 콘서트일지도 모르기 때문. 드럼 윤결이 지난해 10월 입대한 데 이어 최정훈, 김도형, 장경준 등 멤버들도 잇따라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최정훈은 "2020년에 더 열심히 할건데 8월 정도부터는 아마 쉬어야할거다. 8월 이후로는 언제 멤버들이 군 입대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아마도 이번 공연은 군 입대 전 마지막 전국 투어가 될 것 같다. 그래서 전부 다 쏟아붓고 간다"며 항상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서울 공연을 마친 잔나비는 3월 말까지 광주, 대구, 부산, 춘천 등에서 전국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2.17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