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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박미옥 형사, 韓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최초’ 타이틀 외로워” (‘옥문아’)

대한민국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인 박미옥 전 형사가 여성 경찰로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박 전 형사는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여성 경찰로서) 결정적으로 뒤통수, 앞통수를 맞은 게 탈주범 신창원 사건을 수사했을 때”라며 “경력 6년 차에 특별수사본부 지원 인력으로 갔는데 한 남성 형사가 ‘냄비가 왜 왔냐’고 하더라. 굉장히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한 표현인데 순간적으로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주방 도구를 찾았다. ‘주전자는 가만이 계시라’라고 받아쳤다”고 회고했다. 이어 “옆에 있던 팀장님이 놀라서 우리 둘을 말리더라”며 “그 팀장님이 전국 수사를 돌면서 외로운 이야기, 형사들이 지쳐서 넋을 놓고 있다고 말해줬다. 팀장님의 말씀과 함께 수사에 집중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박 전 형사는 ‘최초’라는 타이틀에 대해 “사실 이건 밖에서 만들었다. 내가 최초인 줄 알았을까”라며 “또 외로운 단어다. 평이해지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사건을 하다 보니 그 자리에 갔고 그 자리에서 해내다 보니 다음 자리로 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너무 외롭다 보니까 여성 형사들이 오면 ‘제발 살아남아라’, ‘오래 해달라’라는 말을 하면서 최초 이후 보편화되게 만들어 달라고 한다”고 웃었다. 박 전 형사는 신창원 사건, 정남규 사건, 숭례문 방화사건 현장 감식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제주 서귀포 경찰서 형사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직을 했다. 박 전 형사는 정년이 8년 남은 시점에서 돌연 사표를 낸 이유에 대해 “언제나 각자의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이 있는데 과장이 되고 승진을 하다 보니까 계속 관리직이 되더라. 내가 기다리는 시간이 많고 현장에 나가지 않으니까 굳어지는 느낌이었다”며 또 “범인 잡는 걸 30년간 했는데 남은 인생도 범인 잡는 얘기만 하기엔 내 인생이 달라야겠다 싶더라. 형사 일이라는 걸 도구로 다른 일로 연장을 할 수 있다 생각한다. 새 직업을 찾아가고 있고 찾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적극적으로 제주도라는 지역을 선택해 거주지를 옮겼고 공간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나를 만나서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같이 하고 있는데 주제는 주로 ‘감정’에 대한 것”이라며 “감정이 터진 수많은 사건과 사고를 봤고 우리는 사회적 시선 때문에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잘 말하지 않았다. 나 또한 공부가 필요했다”고 말했다.이어 “형사 생활 중 가장 범인을 잘 잡았던 때가 여행을 하고 돌아왔을 시점이었다”고 웃으며 “진짜 여행자처럼 인생을 살아보자고 싶더라”라고 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1 21:23
연예일반

[TVis] 박미옥 형사 “’시그널’ 모티브 주인공..김은희 작가, 가슴 속 미제사건 묻더라” (‘옥문아’)

박미옥 전 형사가 드라마 ‘히트’, ‘시그널’ 등이 자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을 전했다. 박 전 형사는 2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먼저 “서른 세 살에 강력반장을 했다”고 설명하며 “강력반장이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수 있는데 한 문턱을 넘어 새로운 시작이 좋아서 오랫동안 ‘박 반장’이라고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박 전 형사는 한국 여자 경찰의 역사를 새롭게 쓴 대한민국 최초 여성 강력계 반장이다. 박 전 형사는 신창원 사건, 정남규 사건, 숭례문 방화사건 현장 감식 등을 거쳐 지난 2021년 제주 서귀포 경찰서 형사과장을 끝으로 명예퇴직을 했다. 섭외 연락을 많이 받고 있는 박 전 형사는 “타인의 아픔을 가지고 예능 등에서 얘기하는 게 조심스러웠다”고 출연을 거절했던 이유를 밝히며 “그래도 뭔가 형사 현장에서 봤던 얘기를 하려면 소통을 하는 게 필요하다 여겼고 이 프로그램에선 예능적 요소보다는 무게감이 있는 얘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또 박 전 형사를 모티브로 한 작품들도 있다고. 박 전 형사는 “고현정 배우의 드라마 ‘히트’의 모티브가 된 사건이 내가 수사했던 정남규 사건이고, 드라마 ‘시그널’은 내가 겪은 미제사건을 다뤘다. 가장 최근에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김소진 배우 역이 형사로서 프로파일러들의 팀장으로 갔을 당시 경계선에 있었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시그널’의 김은희 작가님이 찾아오셔서 ‘당신 가슴에 있는 미제사건이 뭐냐’고 묻길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도 다룬 신정동 연쇄 사건이다. 마음 속에 남아있다”고 전했다. 박 전 형사는 또 “형사는 피해자를 믿고 일한다. 피해자가 흔들리면 제일 힘들고 정말 어려운 사건인데도 피해자가 단단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뇌섹’이 각광받고 있는 사회에서 상식이라곤 1도 없을 것 같은 일명 ‘상식 문제아들’!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밤 8시 3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21 20:59
연예일반

소유, '블랙: 악마를 보았다' 게스트 출연...정남규 행적 짚는다

씨스타 출신 소유가 채널A 범죄다큐스릴러 ‘블랙: 악마를 보았다(이하 블랙)’의 게스트로 나선다. ‘블랙’ 제작진은 “소유와 함께 ‘블랙’ 13회 정남규 편의 녹화를 마쳤다”고 전했다. 정남규는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서울 경기 일대에서 24건의 범행으로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해를 입힌 연쇄살인범으로 당시 전국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소유는 ‘블랙’의 출연진인 스토리텔러 장진, 배우 최귀화, 그리고 정남규 검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의 이야기를 들으며 정남규의 행적을 재구성해 보는 한편, 범죄자의 심리 분석을 함께 할 예정이다. ‘블랙: 악마를 보았다’ 정남규 편은 27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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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제일 ‘흥미’로운가요? 예능이 돼버린 범죄 사건들 [TV, 범죄도시③]

미디어 세상이 그야말로 범죄 전성시대다. 방송사들은 범죄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을 론칭하고, 드라마는 범죄자에게 그럴싸한 서사를 부여하거나 ‘다크 히어로’라는 이름으로 범법행위를 정당화한다. 범죄의 내용을 심도 있게 탐구해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겠다는 다큐멘터리는 때로 지나치게 사실적인 묘사로 모방범죄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는다. 어딜가나 범죄가 나오는 TV는 마치 그 자체로 하나의 범죄도시가 된 듯하다. 일간스포츠는 ‘TV, 범죄도시’ 3부작을 통해 범죄가 오락거리로 전락한 현 상황을 짚어 보고,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고자 한다. #흥밋거리로 전락한 범죄사건들 “이 사건에서 흥미로운 점은…” 영화감독 장진은 ‘블랙: 악마를 보았다’(‘블랙’)에서 줄곧 이렇게 이야기한다. 채널A ‘블랙’은 국내 1호 프로파일러인 권일용이 출연하는 범죄 다큐 스릴러. 이 프로그램이 다루는 건 강호순과 같은 실제 강력 범죄자와 그들이 일으킨 사건이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장진 감독은 때때로 사건의 ‘흥미로운 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무고한 이들이 죽어 나간 사건에서 ‘흥미’를 운운하는 건 이 프로그램이 예능 프로그램이어서일까. 최근 들어 TV에 실제 범죄 사건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들이 범람하고 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의 큰 성공이 도화선이 됐다. 2020년 6월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의 큰 반응에 힘입어 시즌 3까지 이어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세 명의 이야기꾼(장도연, 장현성, 장성규)이 국내 근현대사의 중요한 사건이나 현대에도 시사할 점을 남긴 사건들을 스스로 공부하고, 이를 자신의 친구들에게 일대일로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다. 친구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대화형 콘셉트는 신선했고, 매회 프로그램이 던지는 메시지도 유효했다. 수지킴 간첩조작사건은 국가가 이데올로기를 공고히 하기 위해 한 개인의 인생을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조명함으로써 여전히 남아 있는 유가족들의 상처를 보듬었다. 카사노바 박인수의 사건을 통해서는 터무니없었던 정조 관념을 통해 여전히 자행되고 있는 성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를 생각해 보게 했다. 2인조 카빈 강도 사건은 아이의 생사 결정권을 부모가 가졌다고 생각하는 듯한 ‘동반 자살’이라는 단어에 대해 고민하게 했다.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고, 공개수사에도 도움을 주는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처럼 범죄 예능 프로그램도 이렇게 하나의 유익한 장르로 자리매김하는가 했다. 하지만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E채널 ‘용감한 형사들’, MBC에브리원 ‘장미의 전쟁’ 등 곳곳에서 범죄를 전면에 내세우거나 주요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면서 점차 그 성격이 변질되기 시작했다. 범죄를 통해 경각심을 깨우고 사회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의도와 달리 ‘누가 더 자극적인 타이틀을 뽑는가’, ‘누가 더 잔혹한 범죄를 들고 왔는가’의 경쟁 구도처럼 보이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범죄’나 ‘실화 범죄’를 검색하면 개인 유튜버들이 올린 영상 외에도 ‘경찰들도 경악했다! 변태 성향을 지닌 사이코패스 살인마’(디스커버리 채널 코리아), ‘1,300명을 홀린 여자? 김영준의 덫’(MBC 실화 On), ‘충.격.분.노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실화 On), ‘14세 소년의 친동생 손도끼 살해 사건’(tvN), ‘추락 당시 손목이 청테이프로 묶여 있었다?’(그것이 알고 싶다) 등 사건의 자극적인 부분을 극대화한 제목과 섬네일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다. ‘ㄷㄷ’(덜덜 떨린다는 뜻)과 같은 인터넷 용어를 사용한 영상도 볼 수 있었다. 실제 범죄를 얼마나 가볍게 다루고 있는가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스낵컬처 다루듯 경각심 없어 남들보다 빠르게 소재를 선점해야 하다 보니 실수도 나온다. ‘블랙’의 경우 지난달 방송에서 살인범 고유정의 수사 시 휴대폰기지국의 초동수사가 잘못됐다는 내용을 방송에 냈다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 수사팀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 바란다”고 입장을 정정했다. 15세 관람가인 ‘블랙’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사람 XX낼 때 사용하는 기계도 보인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안 좋을 것 같다”,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목적이 뭐냐”, “자극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것뿐인 것 같다”는 의견이 다수 올라와 있다. 그중에는 “강호순 연기한 배우 연기가 신들린 것 같았다”, “정남규(연쇄 살인마)는 언제 나오냐” 등 흥미에 집중한 글들도 보인다. ‘냉철한 시각으로 범죄자들의 이야기를 분석해 추악한 민낯을 밝힌다’는 제작의도가 무색해 보이는 부분이다. ‘블랙’과 함께 범죄 예능 후발 주자인 ‘용감한 형사들’ 역시 자극적이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남편의 사연을 다룬 영상 섬네일에는 ‘알몸사진 뿌림’, ‘이틀 연속 여중생과’라는 등의 자극적인 문구들이 담겨 있고, 화성 육절기 살인사건을 다룬 영상의 섬네일에는 ‘고기와 뼈를 자르는 기계’라는 자세한 설명이 쓰여 있다. 끔찍한 범죄로 목숨을 잃은 고인과 유가족에 대한 배려가 아쉽다는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용감한 형제들’은 송은이, 이이경, 안정환 등 전문 방송인을 포함해 형사, 교수 등 여러 직군의 패널이 등장해 사건을 추측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용감한 형제들’은 이미 결론이 난 사건을 두고 “시신을 훼손해서 박스에 담아 실은 것 아니냐”, “마약 주사 후 억지로 술을 마시게 한 것 아니냐”는 등 자극적인 추측을 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방송에 내보낸다. 이 과정에서 이이경 등 출연자는 흥미롭다는 듯 미소를 띠며 사건 설명을 해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범죄 예능 프로그램의 소재는 가상의 인물이 아닌 실제 사람이다. 이미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은 자신이 TV 프로그램에 출연할지 여부도 결정할 수 없다. 때문에 이 사건을 다루는 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하며, 이 방송에 사회, 그리고 남겨진 지인과 유가족들에게 미칠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범죄가 시청률과 클릭 장사에 사용되는 세상. 범죄 예능 프로그램은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유가족의 트라우마 자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방송사의 책임감 있는 태도가 요구되는 때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02 09:00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 권일용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 언급하며 울컥

‘떡볶이집 그 오빠’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눈물을 보인다. 26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이 출연한다. 수많은 범죄 사건, 범죄자들과 마주해야 했던 그의 치열한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날 권일용은 2500:1 경쟁을 뚫고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가 된 사연을 공개한다. 경찰이었던 그가 프로파일러에 도전하게 된 이유, 그가 마주했던 악마들 이야기에 세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이어 권일용은 자신이 퇴직 후 검거된 연쇄살인범 이춘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이춘재는 대한민국 3대 미제 사건으로 불리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경기도 화성 일대를 중심으로 10명의 부녀자가 강간, 살해당한 사건으로 지난 2020년 7월 무기수로 복역 중인 이춘재가 진범임이 밝혀졌다. 권일용은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떠올리며 “퇴직한 후에 이 사건 때문에 다시 연락을 받았다”라면서 “그때를 생각하니 눈물이 자꾸 나네”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친다고. 권일용의 눈물에 모두가 먹먹함을 감추지 못한다. 권일용이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린 이유,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는 권일용이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 살인범들과 직접 만난 경험도 공개된다. 충격적이지만 그만큼 알아야 하는 대한민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의 이야기는 26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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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잡스' 심리 전문가, 타인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벗

심리 전문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요즘이 됐다. 제 한 몸 가누기도 힘든 각박한 세상 속 문득 나 자신은 괜찮은지 한 번쯤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27일 방송된 JTBC '잡스'에서는 '심리 전문가'라는 직업을 낱낱이 파헤쳤다.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한국코칭심리학회 이희경 코치·피해자 전문 심리요원 박명호 경사가 출연했다.먼저 MC 전현무가 과거 정신과 상담을 받았던 이력을 공개하며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 출연 당시 악플에 시달렸었다"며 "정신과 의사를 만나 얘기를 나눠본 적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림을 한번 그려보라고 하시더라. 무심결에 우산을 쓰고 있는 내 모습을 그렸는데, 비가 엄청 오고 있는 거다. 근데 그 비의 양이 스트레스라고 하더라. 선생님이 '혼자 견뎌내기 많이 버거우셨죠?'라고 말씀을 해주시는데, 그 한마디가 많은 위안이 됐다"고 덧붙였다.이어 노홍철도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심리분석을 요구했다. 노홍철은 "지금까지 연애를 6번 정도 했는데 헤어지고 난 후 드라마에서처럼 펑펑 운 적이 없다"며 "항상 신나있는 건 아니지만 외로움을 크게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박명호는 "방송 속 주의력 결핍처럼 보이는, 산만한 행동들이 외로움을 감추는 게 아닐까 싶다"고, 이희경은 "그게 나쁜 것만은 아니다. 긍정적인 언어로 보자면, 회복 탄력성이 좋은 것"이라고 노홍철을 다독였다.기억나는 상담 대상자로 이수정은 2년간 13명을 살인한 정남규를 꼽았다. 이수정은 "여가활동을 물으니 집 근처 운동장에서 쉼 없이 달렸다고 하더라. 유영철이 CCTV에 의해 검거된 것을 보고 경찰에 잡히지 않기 위해 달리기를 연습하며 체력을 기른 것"이라고 해 스튜디오를 일순간 무서움에 떨게 만들었다. 심리학을 전공한 전문가도, 그렇지 않은 이들도 있었다. 곽금주의 원래 전공은 아동학이었다. 곽금주는 "심리학이 너무 재미있더라"라며 아기들을 대상으로 한 재미있는 연구에 관해서 얘기했다. 아기들에게 여러 명의 인물 사진을 보여준 뒤 아기의 시선이 사진에 머무른 시간과 사진에 따라 변하는 표정 등을 관찰한 것. 곽금주는 "실험 결과 아기들도 미남·미녀에 훨씬 더 시선이 머물렀다"며 "복측 선조체가 활성화 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덜 예쁘더라도 활짝 웃고 있는 사람을 볼 때 역시 복측 선조체가 활성화됐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조현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수정은 "묻지마 살인의 원인이 조현병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는 굉장히 잘못 알려진 것"이라며 "조현병이 사건의 유발요인이 아니다.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의 95%는 약물치료로도 안전하게 살 수 있다. 강력 범죄자 중 조현병 진단은 0.04%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곽금주 역시 "범죄의 원인을 무조건 조현병으로 연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애꿎은 조현병 환자들이 고통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거들었다.수입도 공개했다. 이희경은 "비즈니스코치들의 연봉은 차이가 크다. 한 세션 당 100만 원 이상을 받기도 한다"며 "연봉 1억 원 정도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곽금주는 "호봉이 높아 9481만 2000원 이상을 받고 있다"고, 박명호는 "연봉 5천만 원대 중반이다. 취업 특강을 나가면 플러스알파 금액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이수정은 "'그것이 알고싶다' 출연료는 제로다. 받을 생각도 없다"며 "사건들을 지원하면서 얻은 경험은 사실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다"는 직업 소신을 드러내기도.인공지능이 심리 전문가라는 직업을 대체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들은 모두 "아니요"라고 답했다. 곽금주는 "공존해서 살아가야 한다. 인간이 진화하면, 인공지능도 진화해 더 훌륭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이룰 것"이라고, 이수정은 "인공지능을 한 번도 경쟁자라고 생각해 본 적 없다. 범죄심리학이라는 분야는 인공지능으로 되는 게 아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정여진 기자 jeong.yeojin@jtbc.co.kr 2017.04.28 06:55
연예

박칼린, ‘강원도민대합창’ 지휘 돌연 포기 왜?

음악 감독인 박칼린이 '강원도민대합창' 지휘를 돌연 포기했다.사단법인 '강원도민대합창' 측은 1일 오후 "18일 강릉 빙상경기장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을 위한 첫 합창 연습이 지난달 2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박칼린 감독이 불참해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연습 당일 기획사를 통해 '못하겠다'며 연락이 왔다"며 "뮤지컬 '아이다' 등 다른 일정이 많고, 대규모 합창단을 지휘하는 데 부담감을 가져 이 같은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박칼린 감독의 빈자리는 정남규 원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가 대신한다. 김연지 기자 [yjkim@joongang.co.kr] 2011.02.01 20:13
경제

연쇄 살인마 정남규 ‘사형 확정’

■한 주간 검색어 HOT Keyword?2004년 1월~2006 4월 25건의 살인과 강도 상해 등을 저질러 부녀자와 어린이 등 13명을 연쇄 살인한 정남규에 대한 사형이 지난 11일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년간에 걸쳐 부녀자들을 주된 범행 대상으로 삼아 강도·살인 등을 반복한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모든 양형 조건을 종합할 때 사형을 선고할 만한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본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정씨 사형 확정으로 2007년 4월 현재 사형 확정 기결수는 모두 63명으로 늘어났다.■스타. 갑자기 무슨 소리?▲이지연 아나운서 원정 출산?이지연(32) KBS 아나운서를 두고 미국 원정 출산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신문에 따르면 2005년 1월 결혼한 이 아나운서는 지난 1월 중순 출산 휴가를 낸 뒤 남편이 근무하고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아들을 낳았다. 이 같은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들의 미국 국적 획득을 위한 원정 출산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장훈 9년간 30억원 기부가수 김장훈이 10년 동안 30억원을 기부해 화제다. “전국민이 기부하는 세상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한 그는 현재 세 개의 보육원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그러나 김장훈은 정작 자신의 집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많은 누리꾼들의 찬사를 받았다.▲장우혁 군 복무 이행 의지 다져가수 장우혁이 턱관절 탈골 증세로 훈련소 입소 3일 만에 귀가 조치되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었다. 결국 그는 국군양주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공익근무 판정 후 지난 13일 귀가 조치가 내려졌다. 장우혁 소속사 측은 “장우혁의 군 입대 의지는 확실하다. 턱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군 복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7.04.1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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