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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대표 외국인 투수가 한솥밥을? 뷰캐넌, 트레이드로 신시내티행

KBO리그에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35)과 케이시 켈리(35)가 한솥밥을 먹는다.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의 매트 겔브는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현금을 받는 조건으로 오른손 투수 뷰캐넌을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했다. 뷰캐넌은 이번 시즌 대부분을 마이너리그 트리플A 리하이 밸리에서 보냈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지난 시즌 뒤 삼성 라이온즈와 재계약에 실패한 뷰캐넌은 필라델피아와 계약, 빅리그 문을 노크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이루지 못하고 짐을 쌌다. 시즌 트리플A 성적은 22경기(선발 16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4.82이다. 공교롭게도 신시내티에는 '뷰캐넌의 절친' 켈리가 몸담고 있다. 2019년부터 LG 트윈스에서 활약한 켈리는 지난 7월 방출돼 '6년 인연'을 정리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신시내티와 계약, 지난 25일 콜업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빅리그 무대를 다시 밟았다.2020년부터 삼성에서 뛴 뷰캐넌과 1989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켈리는 콜업 당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3이닝 무실점 쾌투로 MLB 통산 27경기 등판 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하기도 했다. 뷰캐넌은 트리플A 루이빌 배츠로 향할 전망이어서 켈리와 '진짜 한솥밥'을 먹기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뷰캐넌과 켈리는 KBO리그 역대급 '장수 외국인 선수'였다. 뷰캐넌의 통산(4년) 성적은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 켈리의 통산(6년) 성적은 73승 46패 평균자책점 3.25이다. 두 선수 모두 삼성과 LG를 대표하는 선수였는데 MLB 신시내티에서 제2의 야구 인생을 함께 개척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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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우의 포커스 MLB] '역대급 화력' 메이저리그는 유격수 전성시대

오랜 시간 유격수는 공격보다 수비 중요성이 강조된 포지션이었다. 물론 과거 거포였던 '미스터 컵스' 어니 뱅크스나 대형 유격수 시대를 활짝 연 '철인' 칼 립켄 주니어처럼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도 있었다. '빅리그 3대 유격수'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한 데릭 지터·알렉스 로드리게스·노마 가르시아파라도 빼놓을 수 없다. 흥미로운 건 시대가 변하면서 유격수의 수비가 아닌 공격 능력을 둘러싼 위상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는 '유격수의 해'라는 기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올 시즌 각종 공격 지표 상위권을 유격수들이 장식하고 있다.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같은 베테랑 유격수는 물론이고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엘리 데 라 크루스(신시내티 레즈)처럼 젊은 선수들이 소속팀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세이버메트릭스 지표 중 하나인 wRC+(조정득점생산력)는 리그 평균 선수를 100으로 본다. 올해 유격수 포지션의 평균 wRC+는 106(이하 27일 기준)으로 평균보다 살짝 높다. 언뜻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이는 1900년 이후 유격수 포지션 최고 수치. 또한 MLB가 30개 팀으로 개편된 1998년 이후 유격수 포지션의 누적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이 가장 높았던 건 2019년의 96.8인데 올 시즌 유격수 포지션 WAR이 91.6. 현재 페이스라면 역대 최고 114.8이 가능하다. 포지션 타율과 출루율, 장타율, OPS(출루율+장타율)도 모두 높다. 타율은 포지션 중 1위(0.256)이고 나머지 세 지표는 지명타자에 이은 2위이다. 이런 흐름은 기존 스타 유격수 시거·터너·린도어 이외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맞물린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헨더슨은 벌써 홈런 33개를 때려냈다. 위트 주니어는 타율과 득점, 최다안타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최우수선수(MVP) 경쟁에 들어갔다. 데 라 크루스는 20(홈런)-60(도루) 클럽에 기압한 상황. 이외에도 잭 네토(LA 에인절스) 오닐 크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CJ 에이브럼스(워싱턴 내셔널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1998년만 하더라도 각 팀의 주전 유격수 중 OPS+가 평균 기준인 100을 넘은 선수가 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무려 17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유격수의 비약적인 공격 성장은 크게 두 가지 이유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는 예년과 달리 어느 정도 공격력을 갖추면 수비가 다소 약하더라도 팀마다 출전 기회를 보장하는 분위기에 기인한다. 두 번째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처럼 해외에서 재능 있는 선수가 꽤 많이 유입됐다는 점이다. 각 팀의 주전 유격수 30명 중 14명이 미국 이외 외국인 선수들이다. MLB닷컴 선정 마이너리그 톱 유망주 100명 중 23명이 유격수라는 걸 고려하면 현재 흐름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하성이 잔여 시즌 타격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흥미롭다. 이미 수비에선 MLB 최정상급 유격수로 가치를 인정받았지만, 타격은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비만큼 중요한 게 공격. 현재 MLB 트렌드라는 걸 잊어선 안 된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8.28 05:30
메이저리그

추신수 전 동료이자 'MLB 출루 괴물' 보토, 현역 은퇴 선언 "모든 것에 감사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메이저리그(MLB) '출루 괴물' 조이 보토(41)가 선수 유니폼을 벗는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자 신시내티 레즈 프랜차이즈의 얼굴이었던 보토가 은퇴를 결정했다'고 22일(한국시간) 전했다. 보토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짧은 영상을 통해 "공식적으로 야구에서 은퇴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보토는 빅리그 콜업 없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몸담았다. 시즌 성적은 15경기 타율 0.143(42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 장기인 출루율도 0.275에 머물렀다. 전성기 보여준 위력이 온데간데없었다.캐나다 토론토 출신 보토는 200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44번) 지명으로 신시내티 유니폼을 입었다. B.J 업튼·존 그레인키·프린스 필더·존 레스터·브라이언 매켄 등이 드래프트 동기. 2007년 MLB에 데뷔한 보토는 지난 시즌까지 17년 통산 2056경기 타율 0.294(7252타수 2135안타) 356홈런 1144타점을 기록했다. 특유의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을 앞세워 통산 출루율이 0.409(현역 3위, 역대 42위)에 이른다. 특히 2010년에는 타율 0.324(547타수 177안타) 37홈런 113타점 맹활약하며 내셔널리그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3년에는 추신수(현 SSG 랜더스)와 한솥밥을 먹으며 1999년 데릭 지터(322출루) 버니 윌리엄스(303출루·이상 당시 뉴욕 양키스) 이후 14년 만에 '동반 300출루'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잔부상에 노쇠화가 겹친 보토는 2019년을 기점으로 생산성이 뚝 떨어졌다. 지난 시즌에는 65경기 타율이 0.202(208타수 42안타)에 머물렀다. 그 결과 '친정팀' 신시내티와 인연을 정리하고 고향 팀 토론토에서 새출발했으나 이마저도 신통치 않았다. 보토는 "여러분의 응원이 내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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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출신 핀토, '워커 유탄' 맞았다…ERA 10.97, DFA 처리

프로야구 출신 리카르도 핀토(30·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워커 유탄'을 맞았다.필라델피아 구단은 29일(한국시간) 부상자명단(IL)에 있던 타이후안 워커를 콜업하면서 핀토를 양도지명(DFA·designated for assignment)으로 처리했다. 워커는 어깨 통증 문제로 3월 말 IL에 올라 한 달 가까이 재활 치료에 전념했다. 빅리그 복귀가 이뤄지면서 로스터 정리가 필요했고 핀토가 기회를 잃었다.핀토는 올 시즌 빅리그 6경기에 불펜 등판, 1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0.97을 기록했다. 10과 3분의 2이닝 19피안타 14실점. 시즌 첫 등판인 지난 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4이닝 5피안타 3실점하며 '행운의 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이후 부진했다. 시즌 피안타율이 0.373,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2.25로 높았다. 핀토는 2020년 KBO리그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30경기 등판, 6승 15패 평균자책점 6.17을 기록했다. 시즌 뒤 재계약이 불발된 그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복귀를 추진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에선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 2월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마운드를 다시 밟았다. 핀토의 MLB 통산(3년) 성적은 33경기 1승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7이다. 그의 빈자리를 채울 워커는 지난해 15승(6패)을 따낸 팀의 주축 선발 투수 중 하나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29 09:45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MLB 시범 경기에서 '인상적인' 선수들

올해 메이저리그(MLB)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서울 시리즈(3월 20~21일)'로 정규시즌 막을 올린다.현재 MLB에선 겨우내 갈고닦은 기량을 점검하는 시범경기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이다. 며칠 전 미국의 한 MLB 애널리스트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와 '신병기'를 소개했는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름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MLB에서 주목받는 선수는 누가 있을까.선두 주자는 지난해 20승을 기록한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스)이다. 현지에선 스트라이더가 새롭게 장착한 커브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스트라이더는 지난해 탈삼진율이 36.8%로 1위. 탈삼진의 95%를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조합으로 잡아냈는데 여기에 커브를 추가, 투구 레퍼토리를 확장하고 있다. 그의 진화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흥미롭다.브라이스 밀러(시애틀 매리너스)도 눈여겨볼 선수다. 지난해 데뷔한 밀러는 인상적인 빠른 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시즌 성적은 8승 7패 평균자책점 4.32. 밀러는 오른손 타자 상대 피장타율이 0.315로 리그 최상위권이었다. 다만 왼손 타자 상대 피장타율이 0.558로 MLB 투수 중 뒤에서 두 번째였다. 그런 그가 왼손 타자를 극복하기 위한 비장의 무기로 스플리터를 장착하고 있다. 100마일(160.9㎞/h) 파이어볼러 헌터 그린(신시내티 레즈)도 변화 중이다. 그린의 공은 빠르지만 움직임이 작았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비중이 워낙 높았다. 올겨을 그는 스플리터와 커브를 배합, 타자를 현혹할 준비를 하고 있다. 만약 투구 레퍼토리가 확장되면 타자 입장에선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투 펀치' 케이시 마이즈와 타릭 스쿠발은 포심 패스트볼 구위를 끌어올렸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에서 회복된 마이즈는 평균 구속이 95.4마일(153.5㎞/h)로 빨라졌고 무브먼트 역시 향상했다고 한다. 스쿠발은 평균 97.4마일(156.8㎞/h), 최고 99마일(159.3㎞/h)의 빠른 공을 앞세워 시범경기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쾌투 중이다. 3이닝 동안 무려 14번의 헛스윙을 유도, 탈삼진(8개)과 볼넷(1개)의 비율이 이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선수는 이정후다.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MLB 무대에선 '미스터리 박스'라는 꼬리표를 달고 첫발을 내디뎠다. 그런데 시범경기에서 타구 스피드 109.7마일(176.5㎞/h)짜리 홈런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는 호세 알투베(휴스턴 애스트로스)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 필리스)을 비롯해 쟁쟁한 빅리그 타자들도 지난해 해내지 못한 타구 속도였다.이정후는 빅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시범경기지만 기대 이상의 타격 성적과 선구안 그리고 스피드, 흠잡을 곳 없는 수비 능력까지 보여주며 오버 페이(1억1300만 달러, 1492억원) 지적을 잠재우고 있다. 본경기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지만, 미국 진출 첫해 1번 타자와 중견수라는 공수 중책을 맡아 생각보다 빠른 적응력으로 정규 시즌 기대를 높이고 있다.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3.13 08:43
프로야구

먼저 온 추신수 "괴물 류현진 복귀 환영, 맞대결 나도 기대"

한국 타자 역사상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최고의 커리어를 쌓은 추신수(SSG 랜더스)가 류현진의 국내 복귀를 반겼다.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에서 훈련 중인 추신수는 21일 구단을 통해 "현진이의 한국 복귀 결심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MLB 통산 186경기에서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류현진은 11년 간의 미국 생활을 정리하고 올 시즌부터 한화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최고 대우 속에 KBO리그 복귀를 확정했고, 막판 계약 내용 조율과 그룹 재가 등을 남겨놓고 있다. 추신수는 "타지에서 생활하며 다른 문화권에서 활동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도 좋은 성적을 보여주며 활약한 현진이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3년 전 먼저 한국 무대에 입성했다. 부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MLB 통산 1652경기에서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 MLB 최다 홈런, 최다 타점, 최초 사이클링 히트 등을 기록한 뒤 2021년 SSG 랜더스에 입단했다. 당시 류현진은 "몇 년 더 미국서 같이 뛰었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MLB 무대에서 큰 족적을 남긴 추신수와 류현진의 맞대결이 올 시즌 KBO리그에서 펼쳐진다. 사실상 올해 맞대결이 마지막이다. 추신수는 지난해를 끝으로 은퇴를 고민했으나 선수 생활을 1년 더 연장해, 올 시즌까지 활약 후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추신수는 "나 또한 현진이와의 경기가 기대된다"며 "훌륭한 실력과 수준 높은 리그의 야구를 경험한 점을 생각하면, KBO의 흥행으로 이어지고 수준 또한 올라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신수와 류현진이 8년 동안 함께 몸담았던 MLB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친 건 딱 한 번뿐이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추신수는 신시내티 소속이던 2013년 7월 28일에 펼쳐졌다. 당시 MLB 신인 투수였던 류현진은 추신수를 2타수 무안타 1볼넷으로 막았다. 첫 타석에서 볼넷을 내줬지만, 이후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후 10년 넘게 성사되지 않던 둘의 두 번째 맞대결이 KBO리그에서 펼쳐진다. MLB에서 선진 야구를 경험한 추신수는 한국 무대를 경험한 뒤 선수들의 열악한 시선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그는 "현진이는 함께 야구하는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기에, 미국에서 보고 듣고 느낀 점을 한국에 있는 후배들에게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2.21 16:13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2024년 빅리그 최대 이슈들

매년 초, 곧 다가올 시즌에 앞서 많은 메이저리그(MLB) 팬들의 마음이 설렌다. 응원하는 팀에 대한 기대, 이적 선수들의 활약, 유망주의 성장을 비롯해 이야깃거리가 가득하기 때문이다. 2024시즌은 워낙 큰 뉴스가 많았기에 더 큰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눈길을 끄는 대형 이슈를 꼽아봤다.가장 큰 이슈는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이상 투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외야수) 등을 새롭게 영입한 LA 다저스의 우승 도전이다. 다저스는 앞서 언급한 4명의 선수를 영입, 계약하는 데 1조5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쏟아부었다. 지급 유예를 활용, 사치세 부담을 줄인 만큼 아직 영입전이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해 다른 팀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그런데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새해 첫 전망에서 올해 월드시리즈(WS) 우승 후보 0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꼽았다. 과연 화끈하게 지갑을 연 다저스가 우승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유독 아시아 출신 선수들이 많이 언급됐다. 오타니를 제외하더라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야마모토,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등이 빅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나같이 고액 연봉을 보장받아 미국 현지의 관심도 뜨겁다. 여기에 고우석과 마쓰이 유키(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MLB 첫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이른바 '네임드 선수'가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들의 올 시즌 활약은 향후 양국 선수들의 MLB 진출 여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거다. 각각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흥미롭다.올해 최고의 관심을 받을 선수는 바로 외야수 후안 소토(뉴욕 양키스)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샌디에이고에서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자타공인 MLB 슈퍼스타 중 하나다.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릴 예정인데 그의 몸값이 4억2000만 달러(5550억원) 수준의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을 넘어설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총액 5억 달러(6608억원)가 가능할 거라는 예상도 있어 눈길이 쏠린다. 2000년대 들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은 월드시리즈(WS) 2연패를 텍사스 레인저스가 해낼 수 있을지도 볼거리다. 텍사스는 지난 2년간 코리 시거, 마커스 시미언, 제이콥 디그롬, 네이선 이볼디 등 스타 플레이어와 계약하고 맥스 슈어저, 조던 몽고메리 등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적극적인 움직임 속에 지난해 창단 첫 WS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처럼 이른바 '신데렐라 팀'이 어디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요소다. 애리조나는 2023시즌 WS 진출은 물론이고 포스트시즌 진출조차 예상한 전문가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엄청난 돌풍을 일으키며 주목 받았다. 매년 깜짝 활약하는 팀이 나오는데 올해는 신시내티 레즈가 그 후보로 꼽힌다.한국 야구팬 입장에선 이정후와 고우석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2024시즌은 어떤 감동을 주는 한 해가 될지 기대가 커진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1.19 00:02
프로야구

'굿바이 뷰캐넌' 재계약 최종결렬, 삼성 새 외국인 레이예스 영입 [공식발표]

삼성 라이온즈가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를 영입했다. 삼성은 4일 레이예스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 등 총 8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1996년생 만 27세의 도미니카 출신 레이예스는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 뉴욕 메츠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한 경험이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에서 91⅔ 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구속 147km, 최고 구속 150km대의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로봇심판에 최적화된 투심 또한 수준급으로 구사한다. 특히 투수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표 기록인 WHIP와 BB/9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레이예스는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13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며, BB/9(9이닝 볼넷 허용 수치)이 1.6으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 4년간 삼성 라이온즈의 마운드를 지킨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함에 따라 아쉽게도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다년계약을 원하는 뷰캐넌을 위해 삼성이 2년 계약을 제안했으나 차이가 있었다. 외국인 샐러리캡을 고려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3년 이상 다년 계약에 부담이 있었다. 결국 최근 삼성이 뷰캐넌에 최후통첩을 했고, 빠르게 노선을 틀어 플랜B를 가동했다. 뷰캐넌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에 2년 계약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1.04 18:30
프로야구

[단독] 삼성, 뷰캐넌과 결별…새 외국인 투수 레이예스 영입

삼성 라이온즈가 결단을 내렸다. 장수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5)과 결별한다.본지 취재 결과, 삼성은 새 외국인 투수로 데니 레이예스(28)를 영입할 방침이다. 계약이 완료 단계여서 돌발변수만 없다면 공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로써 삼성은 2020시즌부터 4년을 함께한 뷰캐넌과의 인연을 정리했다. 뷰캐넌은 이 기간 54승(연평균 13.5승)을 거둔 팀의 에이스이자 KBO리그 정상급 선발 투수. 지난 시즌에도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188이닝)로 호투했다. 더그아웃에선 분위기 메이커였다.오프시즌 재계약은 난항의 연속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구단이 영입을 제안,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튀어나왔다. A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뷰캐넌이 신시내티 레즈 구단으로부터 2년 계약을 제시받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한국 잔류 의사가 강했던 뷰캐넌은 MLB 구단의 관심을 삼성에 알린 뒤 다년 계약을 요구했다. 현행 KBO리그는 입단 2년 차 재계약부터 외국인 선수의 다년 계약을 허용하지만, 전례가 없다. 뷰캐넌도 벽을 넘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연봉총액제한)이 적용되는 리그 사정상 다년 계약에 따른 리스크가 문제였다. KBO리그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계약 총액이 400만 달러(52억원)를 넘을 수 없다. 외국인 선수 재계약 연차에 따라 샐러리캡 한도가 10만(1억3000만원) 달러씩 증액되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다년 계약 외국인 선수가 장기 부상이라도 당하면 선수단 운영에 치명타다. 삼성이 가장 우려한 것도 이 부분이다.뷰캐넌의 재계약이 어렵다고 판단한 삼성은 대체 자원을 물색, 레이예스의 손을 잡았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오른손 투수 레이예스는 건장한 체격(키 1m93㎝·몸무게 115㎏)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에는 뉴욕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 9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7.78을 기록했다. MLB 통산(2년) 성적은 2패 평균자책점 6.26으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다만 마이너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통산(8년) 47승 31패 평균자책점 3.62. 9이닝당 볼넷이 1.6개로 수준급이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마이너리그 경력을 쌓았다. B 구단 외국인 스카우트는 "빠른 공의 평균 구속은 146~48㎞/h 정도인데 제구와 변화구가 괜찮은 투수"라고 말했다. 앞서 데이비드 맥키논(타자) 코너 시볼드(투수) 계약을 발표한 삼성은 뷰캐넌까지 떠나보내면서 외국인 선수 슬롯 3개를 모두 새로운 얼굴로 채우게 됐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04 15:58
메이저리그

[송재우의 포커스 MLB] 김하성까지? 새해에도 트레이드 시장은 뜨겁다

올겨울 메이저리그(MLB) 스토브리그는 어느 해보다 뜨겁다.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그리고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까지 세간을 놀라게 한 대형 계약이 줄을 이었다. 이적 시장이 마무리된 것도 아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는 코디 벨린저·블레이크 스넬·조시 헤이더 같은 대어급 선수들이 미계약 상태다.트레이드 경쟁도 치열하다. 트레이드는 큰돈이 들어가는 FA보다 현실적인 전력 보강 방법으로 평가받는다. 이미 뉴욕 양키스가 외야수 후안 소토와 알렉스 버두고를 트레이드로 영입, 약점을 보완했다. 오타니와 계약한 다저스는 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타일러 글래스노우를 트레이드한 뒤 곧바로 5년짜리 대형 계약을 마쳤다. 2024시즌 영입 타깃이 될 만한 선수는 누가 있을까.투수 중에는 셰인 비버(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가 눈에 띈다. 비버는 2020시즌 아메리칸리그(AL), 번스는 2021시즌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다. 클리블랜드는 지난해 가빈 윌리엄스·태너 비비·로건 알랜을 비롯한 영건 삼총사가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했다.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생기면서 몸값(2023시즌 연봉 130억원)이 만만치 않은 비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다. 아드리안 하우저를 내보낸 밀워키는 팀의 방향성에 의문을 표한 번스와 결별을 예고한 상태. 리빌딩이 유력한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에이스 딜런 시즈의 트레이드를 물색 중이다. 내야수 트레이드 자원으로는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김하성과 제이크 크로넨워스(이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조나단 인디아(신시내티 레즈) 호르헤 폴랑코(미네소타 트윈스) 등이 꼽힌다. 아다메스는 타율이 높지 않고 삼진도 많다. 하지만 한해 30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준수한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 자원이다. 김하성과 크로넨워스는 샌디에이고의 약점 포지션인 선발진과 외야수 보강을 위해 매물로 내놓을 수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나온다. 연봉(2024시즌 90억원)이 낮은 김하성은 여러 팀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자원. 크로넨워스는 올해부터 발동되는 7년 장기 계약(총액 1039억원)이 장애물이다. 2021년 NL 신인왕 인디아는 엘리 데 라 크루스·매트 맥클레인·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 등에 밀렸다. 2루수로 한방 능력을 갖춘 플랑코 역시 신예 로이스 루이스·에두아르도 훌리엔 등의 등장으로 트레이드 가능 선수로 분류된다. 외야수 중에선 탬파베이의 랜디 아로사레나, 화이트삭스의 엘로이 히메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앤서니 산탄데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3년 연속 20(홈런)-20(도루)을 해낸 아로사레나는 탬파베이 핵심 타자 중 하나. 히메네스는 데뷔부터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잦은 부상 탓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한해 30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거포다. 최근 두 시즌 61홈런을 기록한 산탄데르도 트레이드 시장의 '뜨거운 감자'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은 즉시 전력감이다. 이적이 성사된다면 리그 판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과연 이들은 어디로 향할까. 2024시즌의 또 다른 '태풍의 눈'이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해설위원정리=배중현 기자 2024.01.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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