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22건
프로농구

서른 일곱, 꺼지지 않는 김선형의 투지 "꿈틀거리는 게 느껴져" [IS 피플]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지던걸요."이정현(38·1m91㎝·서울 삼성)과 마주한 김선형(37·1m87㎝·서울 SK)이 투지를 불태웠다. 김선형은 지난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 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5득점 7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다. 김선형을 앞세운 SK는 79-75로 승리하며 삼성전 강세(올 시즌 3승 1패)를 이어갔다.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베테랑 김선형이지만, 이날 맞대결 상대는 선배였다. 김선형의 1년 선배 이정현은 이날 3점슛 2개를 포함해 25득점을 폭발시켰다. 자유투 7개를 모두 성공하고 어시스트도 5개를 더했다. 4쿼터 중반엔 어시스트와 연속 5득점으로 10점 차를 극복하며 동점을 만들어 SK를 위협했다. 김선형은 "서로 자극제가 되는 것 같다. 정현이 형 등 베테랑을 상대할 때도 그렇고, 나이를 떠나 에이스끼리 붙을 때마다 서로 기폭제가 된다"며 "자존심 대결까진 아니지만, 서로 동기부여가 되는 듯하다"고 했다. 이어 "정현이 형의 위력적인 모습을 보니 나도 마음 안에서 꿈틀거리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떠올렸다.김선형은 투지가 불타오르더라도 정면 돌파를 시도하진 않는다. 삼성의 집중 견제를 받은 그는 1쿼터에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을 다 합쳐도 2득점에 그쳤다. 대신 어시스트 4개를 올렸다. 그는 "삼성이 지난 맞대결에서 내 슛도 막고, 돌파도 내주지 않으려고 드롭 수비(스크린을 서는 빅맨이 뒤로 물러서서 수비해 핸들러의 동선을 견제하는 수비 형태)를 계속했다"며 "(최)성모가 계속 나를 따라오면서 (득점할) 공간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반엔 어시스트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반에는 상대 수비가 느슨해졌다. 내 패스를 의식하니 상대 수비에 공간이 열리더라. 그때부터 득점도 많이 시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SK는 29일 경기에서 승리한 덕분에 2위 울산 현대모비스에 5.5경기 차로 앞서는 선두(29일 기준)를 지켰다. 여유로운 SK와 달리 2위 현대모비스부터 5위 수원 KT까지 4개 팀은 서로 1경기 이내 승차에서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김선형은 "선수들은 방심하지 않으려고 (매 경기)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경계했다. "(승차가 벌어져도) 다른 팀 경기를 모두 챙겨본다"며 웃은 그는 "2위와 승차가 벌어지더라도 마찬가지다. 우승을 확정하는 날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규리그 우승을 해도 끝이 아니다. PO가 남았다. 경험상 정규리그를 마칠 때 분위기가 PO 성적과도 이어지더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30 13:41
프로농구

‘허훈·하윤기 없는’ KT, 타오위안에 36점 차 대패…한희원 14점 분전 [IS 마카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를 위해 마카오 땅을 밟은 프로농구 수원 KT가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에 또 무릎을 꿇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알렉 브라운과 트레비온 그레햄의 위력을 실감한 경기였다. 한희원의 14점 활약이 위안이었다.KT는 11일 오후 8시 10분(한국시간)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대만)와의 2024~25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A조 4차전에서 64-100으로 크게 졌다. KT는 이날 패배로 2패(2승)째를 기록했다.EASL은 동아시아 지역 농구 클럽대항전이다. 한국·일본·대만·필리핀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에 더해, 홍콩 이스턴과 마카오 블랙 베어스까지 10개 팀이 경쟁한다.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라운드 로빈 상식으로 팀당 6경기를 소화한다. 각 조 1·2위가 파이널4에 진출해 우승을 노리는 구조다.KT는 지난달 23일 안방에서 타오위안에 21점 차로 크게 진 기억이 있다. 타오위안은 지난 시즌 대만 P.리그 챔프전 준우승 팀이다. 이날도 타오위안의 매서운 공격에 초반부터 기세를 내줬다. 첫 7개 야투를 모두 넣으며 KT 수비를 완벽히 무너뜨렸다. 가드들의 빠른 모션 오펜스, NBA 출신 그래햄과 브라운의 위력도 상당했다. 두 선수는 각각 27점(10리바운드)과 22점을 기록했다. 주장 루춘샹도 17점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브라운은 2m16㎝의 빅맨, 그래햄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브루클린 네츠 등을 누빈 실력자다. KT에선 한희원이 3점슛 4개 포함 14점으로 분전했다. 레이션 해먼즈(15점 7리바운드) 박선웅(11점) 등의 활약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허훈과 하윤기의 공백이 뼈아팠다. 팀 리바운드에서도 37-52로 크게 밀렸다. KT는 한희원·박지원·문성곤·박준영·레이션 해먼즈를 선발로 내세웠다. 타오위안은 주전 외국인 선수 트레비온 그래햄과 알렉 브라운을 모두 투입했다. 주장인 루춘샹, 파이 야오-쳉 등도 먼저 코트를 밟았다.타오위안은 스크린을 활용한 컷인과 드라이브인으로 4번 연속 공격에 성공했다. KT는 패턴에 이은 한희원의 중거리슛, 해먼즈의 점프슛으로 맞섰는데, 격차가 크지 않았음에도 이른 시간에 작전타임을 외쳤다.그럼에도 타오위안의 슛감은 매서웠다. 한희원이 두 번째 3점슛으로 추격하자, 루 쳉 샹이 정면 3점슛으로 응수했다. 그래햄도 득점에 가담해 격차를 단숨에 벌렸다. 1쿼터 타오위안의 야투 성공률은 무려 76.5%(13/17)에 달했다. 막바지 박준영의 골밑 득점이 터졌지만, 17-34로 크게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2쿼터 들어 타오위안의 슛감은 다소 식었다. 하지만 KT도 흐름을 가져오진 못했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린 것이 아쉬움이었다. 브라운의 득점에 힘입은 타오위안이 전반을 52-30으로 크게 앞섰다.KT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패턴에 이은 공격 기회는 많았으나 정확도가 아쉬웠다. 3쿼터 한때 격차가 30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최진광과 박선웅이 답답한 3점슛 침묵을 깼지만, 타오위안 루춘샹이 사이드 스탭백 3점슛을 터뜨리며 찬물을 끼얹었다.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격차가 다시 30점으로 벌어졌다. 송영진 KT 감독은 선수들을 고루 활용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4쿼터 절반이 남은 시점에는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며 패배를 인정했다. KT의 다음 EASL 일정은 오는 1월 7일 열리는 홍콩 이스턴과의 5차전이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1 21:50
영화

동갑내기 송강호·김윤석, ‘1승’ VS ‘대가족’으로 정면 대결 [줌인]

1967년생 동갑내기 배우 송강호와 김윤석이 스크린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극장가 성수기를 책임지던 두 사람이 동시기 맞붙는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의 경쟁을 통해 침체된 극장가를 살릴 구원투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송강호와 김윤석의 신작은 오는 12월 일주일 간격으로 걸리는 영화 ‘1승’과 ‘대가족’이다. 두 작품 모두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휴먼 드라마로,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송강호와 김윤석은 관객들이 기대하거나 혹은 기다렸던 얼굴을 나란히 꺼내들고 겨울 극장가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는 포부다. ◇‘1승’ 루저 배구 감독 송강호선봉에 서는 건 송강호다. 송강호는 내달 4일 ‘1승’을 공개한다. ‘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 등 승리의 가능성이 하나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극중 송강호가 맡은 역할은 김우진. 지도자 생활 통산 승률 10% 미만의 배구 감독으로, 잇따른 퇴출과 파면에도 배구공 곁을 떠나지 못하는 캐릭터다. 이론만큼은 빠삭한 ‘배잘알’이지만, 승리의 맛은 느껴본 적 없는 ‘승알못’인 그는 1승만 하면 상금 20억원을 주겠다는 재벌 2세 구단주의 제안에 해체 직전의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을 맡게 된다. 최근 영화 ‘비상선언’, ‘거미집’,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에 이르기까지 유난히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맡았던 송강호는 김우진을 통해 모처럼 가벼운 코믹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현실감을 자아내는 ‘웃픈’ 루저의 면모부터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한다는 전언이다.실제 송강호는 “최근 작품과 캐릭터가 무겁고 진지했다. 그러다 보니 ‘1승’ 속 모습이 오랜만이라 신나기도 했다”고 합류 당시를 복기하며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은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친숙하고 정이 많이 간다. 소박하고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속에 용기와 즐거움,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가족’ 만두 장인 김윤석일주일 후인 11일에는 김윤석이 ‘대가족’을 들고 나온다. ‘대가족’은 의대에 다니던 아들이 스님이 돼 출가하면서 대가 끊길 위기에 놓인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손주들의 동거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김윤석은 만두 하나로 자수성가한 평만옥의 사장이자 자린고비, 가부장의 결정체 함무옥을 연기했다. 38년간 만두 맛집을 운영하며 일대의 땅과 건물에 S전자 주식까지 꼼꼼하게 사서 챙긴 알짜배기 부자지만, 장손인 외아들이 출가한 후 쓰린 속을 어찌할 줄 모르는 인물이다. 가족 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영화에서 김윤석은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손자, 손녀에게는 모든 것을 내어주고 마는 ‘손주 바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질한 캐릭터, 코미디는 오랜만”이라는 김윤석의 말처럼 영화 ‘거북이 달린다’, ‘완득이’ 등 오래전 그의 작품에서 봤던, 이제는 흐릿해진 김윤석만의 소소한 코미디와 푸근함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은 “함무옥은 갑자기 자기 핏줄인 어린 아이들이 나타나면서 소비란 걸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며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자연스러운 웃음에 김윤석의 탁월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만족스럽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의 등판에 업계 기대감도 적잖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베테랑2’ 이후 이렇다 할 만한 한국 영화가 없었다. 이 가운데 톱배우들이 서로 맞붙으니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며 “두 작품 모두 거부감이 없는 소재로,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한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사회, 경제가 어려운 시기라 무거운 작품보다 이런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있는, 위안받을 수 있는 작품이 흥행에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양 평론가는 “송강호나 김윤석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왔지만, 어딘가 허술하면서도 인간미 있는 모습이 관객에게 더 매력적으로 어필된 배우들이다. 최근 무거운 작품들을 연이어 했던 만큼 관객들 역시 이 지점을 기대할 것”이라며 “영화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겨울 승자가 누가 될지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0 05:41
영화

NCT 태용도 스크린서 본다…솔로콘 영화 9월 25일 개봉 [공식]

그룹 NCT 멤버 태용의 첫 번째 솔로 콘서트 스페셜 무비 ‘태용: 티와이 트랙 인 시네마’가 오는 25일 국내 개봉을 시작으로 글로벌 개봉까지 확정했다. 배급사 CJ 4DPLEX는 5일 개봉일과 함께 메인 포스터와 개봉 고지 영상을 공개했다.‘태용: 티와이 트랙 인 시네마’는 지난 2월 24일, 25일 이틀간 개최한 NCT 태용의 첫 번째 솔로 콘서트인 ‘TY TRACK’의 다채로운 순간들을 시네마틱 카메라를 총동원해 생생히 담은 영화이다. 첫 솔로 앨범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과시한 ‘샤랄라’(SHALALA) 무대와 ‘TY TRACK’ 콘서트를 통해 최초 공개해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던 ‘TAP’ 앨범의 전곡은 물론, 다양한 미공개 트랙 무대까지 풍성한 퍼포먼스와 다채로운 무대들을 스크린을 통해 생생하게 다시 만나볼 수 있다. 탄탄한 라이브는 기본, 콘서트 당시에 화제를 모았던 화려한 퍼포먼스 무대, 그리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무대 준비 과정과 태용만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긴 비하인드까지 모두 담아 감동까지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CGV 특별관 ScreenX, 4DX, ULTRA 4DX 세 가지 포맷으로 개봉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더욱 기대를 높인다. 스크린이 정면과 양옆 3면으로 펼쳐져 콘서트 현장에 있는 듯한 ScreenX, 콘서트 장면에 맞춰 움직이는 모션 시트를 비롯한 화려한 무대 연출에 따른 다이내믹함이 살아있는 모션 효과를 제공하는 4DX, 그리고 ScreenX와 4DX의 장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ULTRA 4DX까지 뛰어난 몰입도로 마치 실제 콘서트 현장에 있는 것만 같은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메인 포스터와 개봉 고지 영상도 함께 공개됐다. 먼저 메인 포스터는 태용 특유의 매력적인 비주얼이 돋보이는 가운데, 태용의 음악과 그가 걸어온 길이라는 의미에 초점을 맞춘 ‘TY TRACK’ 콘서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대형 T자 무대에서 등장하는 태용이 눈길을 끈다. 뿐만 아니라, 국내 팬들을 포함한 글로벌 팬들을 위한 개봉 고지 영상도 함께 공개되며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린다.‘태용: 티와이 트랙 인 시네마’는 오는 25일 국내를 시작으로 10월 16일 글로벌, 10월 18일 일본까지 순차적으로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5 10:40
영화

음기 충전 9월 극장가…‘늘봄가든’→‘바리데기 ’ 늦여름 韓호러 개봉 레이스 [줌인]

더위가 한풀 꺾인 늦여름 극장가에 음산한 기운이 드리운다. 불볕더위 정면 승부 대신 선선해진 날씨에 맞춘 공포 영화들이 추석 전까지 잇따라 개봉한다.할리우드 인기 시리즈 신작 ‘에이리언: 로물루스’가 쫄깃한 외계 공포로 지난달 14일 개봉 후 누적 관객 165만 명을 돌파하며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한 가운데, 올여름 첫 한국 공포영화 개봉은 ‘늘봄가든’이 스타트를 끊었다.‘늘봄가든’은 곤지암 정신병원, 경북 영덕횟집에 이은 대한민국 3대 흉가로 불리는 늘봄가든 괴담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배우 조윤희의 8년만 스크린 복귀작이다. 지난달 21일 개봉 후 개봉 5일 만에 20만 관객을 돌파, 지난해 4월 개봉한 ‘옥수역 귀신’의 첫 주 스코어인 7만 8000명을 훨씬 웃돌며 상당한 관심을 받았다. 개봉 주 주말인 지난달 24일에는 전날(3만 1223명)보다 두 배 이상(6만 5417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더블 스코어를 달성하기도 했다. CGV 연령별 예매 분포에 따르면 ‘늘봄가든’은 10대가 29.4%, 20대가 22.2%로 1020관객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만 실 관람지수인 에그 지수는 64%를 기록, 만듦새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으나 지난 1일 기준 누적 관객수 33만 136명을 돌파하며 호러 장르를 향한 관객 수요를 방증하고 있다. 기세를 이어받을 한국 공포영화는 오는 4일 함께 개봉하는 ‘바리데기’와 ‘기기묘묘2’다. ‘바리데기’는 아내와 딸을 잃은 무당이 25년에 걸친 복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올해 천만 영화에 등극한 ‘파묘’처럼 K오컬트를 내세워 동남아 전역 선판매도 이뤄졌다. 연출을 맡은 이세원 감독은 20여 년 전 무속 관련 다큐멘터리를 작업하면서 만난 다양한 무당들과의 이야기들을 토대로 이번 영화에도 철저한 사실 고증을 추구했다고 밝혔다.‘기기묘묘2’는 5편의 한국형 괴담을 엮은 옴니버스 공포 스릴러 작품이다. 택시부터 요양원, 물류 창고 등 실제 일상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다룬 단편들을 엮어 마니아층에게 종합 선물세트처럼 다가갈 예정이다. ‘블랙박스’, ‘탄생’, ‘과외 선생님’, ‘이방인’, ‘기억의 집’ 다섯 작품은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영화제에 초청, 수상도 하며 작품성과 장르성을 검증받았다. 세 영화는 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다. 조윤희, 김주령, 허동원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출연한 ‘늘봄가든’이 제작비 약 35억, 손익분기점 60만 명대로 알려졌다. 이에 한여름 개봉하는 대작들과 경쟁보다는 늦여름 초가을을 개봉시기로 선택한 모양새다. ‘늘봄가든’ 배급사 측은 일간스포츠에 “여름 유일 한국 공포영화로 포지셔닝 가능한 시기이자, 타겟 층인 10대의 방학과 개학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상영할 수 있는 일자로 잡았다. 그에 맞춰 동명의 웹툰을 먼저 론칭하기도 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상황과도 비슷하다. 고 이선균 주연 미스터리 영화 ‘잠’은 텐트폴 영화가 자리한 여름을 피해 지난해 9월 개봉, 147만 누적 관객을 모았다. 이를 전후로 ‘신체모음.zip’, ‘치악산’도 연이어 개봉, 각각 6만 2000명, 2만 1000명을 동원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영화시장이 팬데믹 전에 비해 전체 파이가 작아지다 보니 큰 작품을 피해 배급 시기를 예민하게 조정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다만 동시기 개봉하는 외화 공포물들이 흥행 복병이다. 웰메이드 호러로 정평 난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이매지너리’가 지난달 28일 개봉했고, 오는 11일 ‘스픽 노 이블’이 관객을 만난다. 호러 장르는 아니지만 특유의 괴기스러운 세계관을 선보일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도 4일 개봉한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장르 마니아층이 형성되며 호러도 계절을 타지 않고 개봉하게 됐다. 또한 극장 비수기에 접어들며 추석 특수 전까지 작은 규모 작품 및 외화들이 개봉하는데, 이번 연휴가 9월인 관계로 틈새 개봉이 된 것”이라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4 06:05
NBA

“무의식의 커리” 클러치 4연속 3점슛 폭발…특유의 ‘Night Night’ 세리머니도 [2024 파리]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3점슛 쇼에, 국제농구연맹(FIBA)이 “무의식의 커리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커리는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 29분 37초 동안 24점을 터뜨리며 팀의 98-87 승리를 이끌었다.말 그대로 커리가 파리의 코트를 지배한 날이었다. 그는 이날 3점슛 12개를 던져 8개를 꽂아 넣으며 프랑스 수비진을 흔들었다. 르브론 제임스(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 케빈 듀란트(피닉스 선즈) 등 베테랑들의 활약도 함께 빛났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4쿼터였다. 프랑스가 빅터 웸반야마(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골밑 플레이로 3점까지 추격한 상황. 커리는 2분 47초를 남겨두고 제임스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3점슛을 터뜨렸다. 이어진 공격권에선 제임스의 스크린을 받은 뒤 스텝백 3점슛으로 다시 한번 림을 갈랐다. 프랑스 역시 3점슛으로 응수하자, 커리는 부커의 패스를 받아 정면 3점슛으로 화답했다. 듀란트가 자유투 득점을 더 하고, 다시 배턴을 넘겨받은 건 커리였다. 그는 듀란트의 패스를 받은 뒤 니콜라스 바텀과 에반 포니에의 더블팀에 아랑곳하지 않고 재차 3점슛을 꽂았다. 그의 이날 8번째 3점슛 성공이기도 했다. 결국 미국이 프랑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올림픽 5연패라는 위업을 이어갔다. 통산 17번째 남자농구 금메달이기도 했다.제임스, 듀란트, 커리가 뭉친 미국 대표팀은 명성다운 플레이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특히 커리는 제임스와 함께 ‘Night Night’ 세리머니를 함께하며 기쁨을 나눴다. 한편 커리의 4쿼터 대활약을 본 FIBA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무의식의 커리”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파리 최고의 셰프”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커리는 이번 대회 선정 올스타 5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클러치 존재감을 뽐내 활약을 인정받은 커리다. 김우중 기자 2024.08.11 09:35
연예일반

임영웅 콘서트 영화, IMAX·스크린X 동시 개봉…공연 실황 최초

가수 임영웅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배급사 CGV ICECON은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공연 실황 영화 최초로 IMAX와 스크린X 특별관 동시 개봉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임영웅의 스타디움 입성기를 담은 영화로, 지난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임영웅의 콘서트와 비하인드를 담았다. IMAX 포맷에서는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의 현장감과 초특급 스케일의 무대를 생생히 즐길 수 있다. IMAX관에서만 누릴 수 있는 선명하게 탁 트인 스크린과 입체적이고 풍부한 사운드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구사하는 임영웅의 무대를 즐기는 데 최적화돼 있다. 좌, 우, 정면까지 3면으로 펼쳐진 스크린으로 이뤄진 스크린X 포맷은 상암벌을 가득 채운 영웅시대(임영웅 팬클럽)의 저력과 함께 스타디움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임영웅이 헬륨기구로 이동하며 영웅시대와 교감하는 순간을 생생하게 포착, 그날의 추억과 감동을 소환할 예정이다. 한편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은 오는 28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01 13:48
연예일반

“캐럿봉의 지휘에 맞춰”…CGV, 세븐틴 콘서트 실황 영화 단독 개봉

세븐틴이 올여름 극장가를 찾는다. CGV는 세븐틴 콘서트를 담은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를 오는 8월 14일 단독 개봉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영화는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 80여개 국가에서도 개봉할 예정이다.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는 지난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콘서트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서울’의 공연 실황 영화로, 세븐틴의 대표곡을 비롯해 세븐틴의 다양한 모습과 팬들과 함께하는 감동의 순간을 큰 스크린을 통해 느껴볼 수 있다.일반관 외 스크린X, 4DX, 울트라 4DX 등 CGV 특별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공연 콘텐츠 상영 시 뛰어난 몰입감으로 호평받는 스크린X는 좌, 우, 정면의 스크린을 통해 공연장의 압도적 스케일과 함께 멤버들의 표정을 다양하게 담아냈다. 4DX는 무대 연출과 노래 가사에 최적화된 다양한 모션 및 환경 효과들을 구현해 다이내믹하게 즐길 수 있다. 스크린X와 4DX 효과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울트라 4DX는 영화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차별화된 관람 경험을 한층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CGV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 개봉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세븐틴 공식 응원봉인 캐럿봉의 지휘에 맞춰 영화를 관람하는 응원봉 연동 상영회, 글로벌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외국어 자막 상영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CJ CGV 이정국 ICECON사업팀장은 “세븐틴의 두 번째 콘서트 실황 영화 ‘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를 CGV 특별관과 글로벌 80여개 국가에서 개봉한다”며 “세븐틴의 열정 넘치는 무대를 CGV특별관에서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세븐틴 투어 팔로우 어게인 투 시네마’는 CGV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70여개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영화 및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CGV는 영화 외 얼터너티브 콘텐츠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7월에는 배우 박은빈의 팬콘서트 실황 ‘은빈노트 : 디바’, 영탁 콘서트 실황 ‘탁쇼2’, 이준호 콘서트 실황 ‘다시 만나는 날’ 등을 개봉했으며, 오는 31일에는 블랙핑크 월드 투어 실황을 담은 영화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29 09:03
NBA

DPOY 상대로 40점·13AS·0턴오버, ‘MVP’ 요키치의 위엄…서부 결승까지 1승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의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올해의 수비수(DPOY)’ 루디 고베어(미네소타 팀버울브스) 앞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다운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덴버는 15일 콜로라도 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7전 4승제) 2라운드 5차전에서 112-97로 크게 이겼다. 덴버는 이날 승리로 홈 1·2차전 패배 뒤 3연승을 달렸다. 시리즈 전적은 3승 2패 리드.승리의 주역은 단연 ‘MVP’ 요키치였다. 이날 경기 전 홈팬들 앞에서 개인 통산 3번째 MVP 수상식을 가진 그는 전반부터 날아올랐다. 요키치의 전반 성적은 19점 8어시스트 2스틸. 특히 1쿼터엔 평소 보여주지 않았던 투 핸드 덩크를 꽂았고, 2쿼터 1분 20여 초 남은 상황에선 고베어를 상대로 포스트업 득점을 선보이며 물오른 컨디션을 자랑했다.요키치의 쇼타임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미네소타가 고베어, 칼 앤서니 타운스, 나즈 리드로 요키치를 제어하려 했으나, 요키치는 적절한 패스와 슛을 섞어 응수했다. 특히 탑에서 공을 잡은 그는 스크린을 받아 직접 포스트까지 진입하고, 훅슛을 시도하는 등 골밑을 자유롭게 공략했다. 그의 매치업으로 나선 고베어는 계속 하이라이트 필름의 조연이 됐다. 4쿼터 7분 14초를 남겨두고는 자말 머레이의 스틸 후 패스를 받아 원핸드 덩크를 꽂아 넣으며 격차를 18점까지 늘렸다. 3분 12초 상황에선 정면에서 정확한 3점슛을 터뜨리며 40점 경기를 완성했다. 요키치의 이날 최종 성적은 41분 6초 40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 2스틸 1블록 0턴오버. 야투성공률은 68.2%에 달했다. NBA에 따르면 40년 역사상 PO 단일 경기에서 40점+·5리바운드+·10리바운드+·0턴오버라는 기록을 남긴 건 2018년 휴스턴 시절 크리스 폴 이후 요키치가 두 번째다. 요키치의 패스를 받은 애런 고든(18점 10리바운드) 머레이(16)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16점) 등이 분전하며 가볍게 3연승을 질주했다.미네소타에선 연패 기간 부진했던 타운스가 23점 6리바운드로 빛났으나, ‘에이스’ 역할을 맡은 앤서니 에드워즈가 18점으로 묶인 게 치명타였다. 이날 에드워즈는 전반까지 11개의 야투 중 단 2개만 성공하며 5점에 그치는 등 다소 부진했다. 고베어는 1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요키치 방면 수비에는 완전히 실패했다.시리즈에서 역전에 성공한 덴버는 오는 17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리는 6차전에서 승리한다면, 2년 연속 서부 콘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김우중 기자 2024.05.15 15:14
프로농구

리바운드 지배한 마레이, 윤원상 버저비터 3점슛…LG, 4쿼터 역전극으로 2승 1패 리드

프로농구 창원 LG가 아셈 마레이의 대활약에 힘입어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90.5%를 잡았다. LG는 20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에서 수원 KT를 76-73으로 제압했다. 시리즈 전적은 2승 1패 LG의 우세. 4강 PO 역사상 1승 1패 후 3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진출 확률은 90.5%(19/21)에 달한다. LG가 이 확률을 잡았다. 3쿼터까지 낮은 야투 성공률로 고전한 LG는 마레이의 4쿼터 맹활약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그는 25점 23리바운드(14공격 리바운드) 4스틸로 수원 KT 아레나를 지배했다. 4쿼터 동점, 역전 득점은 모두 그의 손끝에서 나왔다. 쐐기를 박은 건 윤원상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막바지 버저비터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승리를 매조졌다. 그는 3점슛 3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이재도(9점 3어시스트) 유기상(8점) 저스틴 구탕(10점 6리바운드) 양홍석(5점) 등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KT는 다잡은 승리를 놓치며 고개를 떨궜다. 4쿼터 외곽슛 침묵에 이어, 막바지 마레이를 제어하는 데 실패했다. 패리스 배스(21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훈(12점) 문정현(6점) 등의 분전은 빛이 바랬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13-21) 세컨드 찬스 득점(11-27) 부문에서 모두 LG에 밀렸다. 1쿼터엔 두 팀이 자랑하는 외국인 선수 KT 배스와 LG 마레이의 존재감이 빛났다. LG는 마레이에서 파생되는 패스 플레이로 많은 3점슛을 시도했다. KT는 하윤기와 배스의 투맨 게임으로 응수했다. 전반적으로 하드콜 양상에서, 두 팀은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먼저 쿼터 중반부터 치고 나간 건 KT였다. 1쿼터 2분 15초를 남겨두고 한희원이 좌중간 3점슛을 터뜨린 데 이어, 허훈의 과감한 왼손 레이업까지 터지며 달아나기 시작했다. LG는 구탕의 레이업 득점으로 2점까지 격차를 좁히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쿼터는 KT의 20-18 근소한 리드로 끝났다.2쿼터 초반엔 저득점 양상이 이어졌다. 두 팀의 세트 오펜스는 좀처럼 상대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KT 김준환, LG 구탕이 번뜩이는 모습을 주고받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소 정체된 공격을 다시 살린 건 허훈이었다. 그는 공격 상황에서 연이은 돌파로 상대의 파울을 유도했다. 하지만 자유투가 말을 듣지 않았고, 그 사이 이재도가 정면 3점슛으로 재차 추격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야투 성공률이 크게 떨어졌다. LG는 많은 기회를 잡고도 마무리에 아쉬움이 있었고, KT는 낮은 자유투 성공률이 발목을 잡았다. 2쿼터 종료 기준 두 팀의 격차는 여전히 2였다. 3쿼터 초반 LG는 과감한 외곽 슛을 앞세워 KT를 공략했다. 성공률은 여전히 떨어졌지만, 연이은 공격 리바운드 획득으로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첫 2분 만에 공격 리바운드를 4개나 휩쓸기도 했다.KT는 이재도와 마레이의 투맨 게임에 대해 기습적인 트랩으로 응수했는데, 어느 정도 효과를 보며 수비에 성공했다. 공격에선 다소 잠잠했던 하윤기가 배스의 패스를 받아 골밑 득점을 쌓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문성곤은 3쿼터에만 2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재차 격차를 벌렸다. 그는 공격 리바운드에도 적극 참가하며 상대 파울을 유도하기도 했다.LG는 마레이의 골밑 분전으로 추격의 고삐를 쥐었지만, 배스가 정면 3점슛으로 응징했다. 이관희의 응수하는 3점은 림을 맞고 나왔다. LG는 쿼터 막바지 팀 파울로 얻으며 자유투 라인에 섰지만, 여전히 KT의 4점 리드는 이어졌다. 마지막 4쿼터에서 먼저 앞선 건 이번에도 KT였다. 벤치 멤버들로 구성된 라인업에서도 높은 야투 성공률을 앞세워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이클 에릭은 마레이를 상대로 연거푸 포스트 득점에 성공했다. LG는 양홍석이 침묵을 깨는 3점슛을 터뜨렸지만, 마레이가 스크린 과정에서 공격자 파울을 범하며 흐름이 끊겼다. 흔들린 LG에선 윤원상이 두 차례나 어려운 슛에 성공하며 5점을 몰아쳤다. 유기상은 허훈 앞에서 중거리슛에 성공하며 재차 추격했다. 배턴을 넘겨받은 건 마레이였다. 그는 이어 2분 22초를 남겨두고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쿼터 막바지엔 공격권마다 희비가 엇갈렸다. 마레이가 먼저 달아나는 골밑 득점을 올리자, KT는 허훈의 컷인 플레이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남은 시간은 59.9초, 두 팀의 공격은 한 번씩 림을 외면했다.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LG는 윤원상의 버저비터 코너 3점슛으로 화려한 엔딩을 매조졌다.LG는 2013~14시즌 이후 첫 챔프전 진출까지 단 1승을 남겨뒀다. 두 팀의 4차전은 오는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중 기자 2024.04.20 16: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