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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SK, KCC 계열분리가 과연 정답일까

SK와 KCC그룹이 계열분리의 기로에 섰다. SK는 삼성·현대차·LG와는 달리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계열분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독자 경영과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그룹은 범현대가로 형제간 독립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지분 정리·사업성 검증 끝 선택만 남은 SK 29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계열분리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사업의 세분화와 지휘체계 일원화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속기업 간의 지분 정리는 물론이고 자금력과 사업성을 확보해야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명 교체와 자금 관리 등도 계열분리의 위험부담 요소다. SK그룹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 지주사 SK와 중간지주사 SK디스커버리로 나눌 수 있는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이 ‘사촌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 최창원 부회장이 SK디스커버리를 이끌며 화학, 바이오,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9월 SK케미칼의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했고, 10월 92만주를 약 1100억원에 사들였다. 최창원 부회장은 분할했던 SK케미칼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SK케미칼을 인적분할해 탄생했다. 최 부회장은 출범 5년째를 맡은 SK디스커버리는 공개매수를 통해 SK케미칼을 지분법 평가대상 회사에서 연결 자회사로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SK디스커버리 측은 “SK케미칼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 SK디스커버리의 재무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특수관계인 주식 보유 비중이 상호 3% 미만이어야 하고, 임원의 상호 겸임이 없고, 채무보증이나 자금대차 등도 없어야 한다. SK와 SK디스커버리는 가장 중요한 지분 정리는 이미 해결됐다. 최창원 부회장은 SK 지분이 전혀 없고, 최태원 회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 0.11%만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 부회장은 2017년 중간지주사 설립 때 계열분리 조건을 갖추고도 독자노선을 걷지 않았다. SK그룹은 사촌 간 우애가 좋아 별다른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데다가 ‘SK’라는 간판을 쉽게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계열을 분리하면 'SK'라는 사명을 쓸 수 없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SK 계열사들은 독자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SK라는 이름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데 굳이 사명을 떼고 독자노선을 걸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자산 규모가 5조원대였다. 5년 만에 12조원(올 3분기 기준) 규모로 커지는 등 사업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했다. 앞으로도 그린 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리빙 솔루션 4개 주력 사업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계열분리를 택하지만, 꼭 좋은 결과로만 연결되지 않는다.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리된 푸르밀은 올해 파산 위기에 놓이는 등 존폐 기로에 섰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이창희 새한미디어 회장도 1995년 계열분리를 통해 새한그룹을 세웠지만 공중분해됐다. 정몽진·정몽익 간 지분 정리 자금 필요한 KCC 범 현대가인 KCC그룹은 정주영 현대가 창업주의 막내 동생인 정상영 명예회장의 세 아들이 경영권을 쥐고 있다. 장남 정몽진이 KCC, 차남 정몽익이 KCC글라스, 삼남 정몽열이 KCC건설을 이끌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 22일 정몽익 회장이 KCC 지분 2.58%(23만주)를 처분하면서 계열분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KCC는 개인적인 이유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계열분리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KCC는 계열분리를 위해 해결해야 할 전제조건이 SK보다 까다롭다. 정몽열 KCC건설 회장의 경우 정몽진, 정몽익 회장이 KCC건설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아 계열분리가 수월하다. 3%가 넘는 KCC 지분만 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KCC와 KCC글라스의 경우 3%가 넘어 상호 교환 등 계열분리 방정식이 꽤 복잡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창업주가 지배할 때는 중앙집권 구조라 기업을 경영하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2세, 3세대로 넘어가고 소위 ‘왕자’가 많아지면 지배적인 측면에서 목소리가 분산된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이어 “각자의 가정에서도 성인이 되면 독립을 하듯이 지배력 강화와 성장을 위해서는 대개 계열분리가 필연적이다. 삼성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향후 호텔뿐 아니라 유통·레저 등의 분야로 독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30 06:59
경제

10곳 차명회사 누락 정몽진 KCC 회장, 첫 재판 공소사실 부인

정몽진 KCC 회장이 차명회사와 친족회사 정보 누락과 관련해 혐의를 부인했다. 정몽진 회장 변호인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양은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밝혔다. 또 주장을 입증하기 위해 3명의 증인을 신청했고, 재판부는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대한 서증조사와 변호인 측 증인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회장은 2016∼2017년 대기업 집단 지정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차명 소유 회사, 친족이 지분 100%를 가진 납품업체 9곳의 정보를 빠뜨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6년과 2017년 차명 회사, 친족 소유 납품업체 10곳(실바톤어쿠스틱스, 동주, 동주상사, 동주피앤지, 상상, 티앤케이정보, 대호포장, 세우실업, 주령금속, 퍼시픽콘트롤즈)을 고의로 누락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자료 누락으로 KCC는 상호출자가 제한되는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KCC그룹은 2016년과 2017년 당시 위장계열사 미신고로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CC의 자산총액이 9조7000억대였는데 누락된 10곳이 포함되면 자산 규모가 10조원 이상으로 대기업집단에 지정된다. 검찰은 정 회장을 올해 3월 벌금 1억원의 약식명령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정식 재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공판에 넘겼다. KCC는 친인척 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높은 ‘가족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친족 등기임원이 높다는 의미는 오너가의 회사 지분율이 높으며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23일 리더스인덱스의 조사 결과 정 회장이 이끌고 있는 KCC는 친족 등기임원 비중이 71명 중 27명으로 38%나 됐다. 친인척 등기임원의 범위는 동일인과 혈족 6촌, 인척 4촌 관계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30 16:46
경제

친족 등기임원 KCC 38% 달해···GS 10% 10대 그룹 중 1위

KCC가 친인척 일가 등기임원 비중이 가장 많은 기업으로 조사됐다. 23일 기업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올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기준 국내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의 대기업 집단 중 오너가 있는 62개 대기업 집단의 2450개 계열사 등기임원 1만690명을 조사한 결과, 동일인과 혈족 6촌, 인척 4촌 관계에 있는 친인척 등기임원은 531명으로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2년 전과 비교하면 45명(8.5%) 증가했다. 정몽진 회장이 이끌고 있는 KCC는 친족 등기임원 비중이 71명 중 27명으로 38%나 됐다. SM그룹이 34.2%(79명)로 뒤를 이었고, KG그룹 26.74%(23명), 셀트리온그룹 26.4%(14명), 반도홀딩스그룹 23.9%(22명), 엠디엠 그룹 23.6%(17명), 하이트진로그룹 19.0%(11명) 등이다. 친족 등기임원이 높다는 의미는 오너가의 회사 지분율이 높으며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의미다. 10대 그룹 중에는 GS그룹이 432명 중 43명(10%)으로 친족 등기임원 비율이 가장 높았다. 상위 10대 그룹의 평균은 1.9%로 나타났다. 삼성그룹은 동일인(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외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한 친족 등기임원이었다. 현대차그룹은 동일인이 정의선 회장으로 변경되면서 3년 전 대비 3명이 감소한 7명이 친족 등기임원으로 전체 등기임원 305명의 2.3%였다. SK그룹(동일인 최태원 회장)은 6명으로 전체의 0.8%이며, LG그룹(동일인 구광모 회장)은 회장 본인 1명이었다. 최근 5년 이내 5조원 이상의 대기업집단으로 신규 진입한 그룹들에서 친족 등기임원의 비중이 높은 반면, 5년 이상된 기업집단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친족 등기임원이 1명 이하인 그룹은 삼성, LG, 네이버, 미래에셋, 한국투자금융, 교보생명 등 18개였다. 올해 신규로 대기업 집단에 편입된 쿠팡은 동일인이 창업자인 김범석 전 의장이 아닌 쿠팡로 돼 있어 친족 등기임원은 0명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23 10:14
경제

정의선, 코로나 정국에 오너일가 자사주 매입 1위…평가이익도 1000억 넘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영인 중 코로나19 이후 자사주 매입규모 1위, 평가이익 1위로 조사됐다. 정의선 회장은 오너일가 중 가장 많은 자사주를 매입했고,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의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4일 시가총액 500대 기업(7월1일 기준)을 대상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 30일까지 대표이사 자사주 매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852명의 전·현직 대표이사 중 17%인 144명이 자사주를 사들였고 밝혔다. 이들은 총 473만7160주를 1514억원에 매입했고, 조사 기간 내 1719억원의 평가이익을 얻었다. 평균 수익률이 89.2%에 달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 주식 58만1333주(406억원)와 현대모비스 주식 30만3759주(411억원) 등 총 88만5092주를 817억원에 매수했다. 코로나19 직후 추락했던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 평가 금액이 컸다. 코로나19 직후 주가 급락 시기에 자사주를 대거 사들인 정의선 회장은 주식 평가이익이 1260억원에 달했다. 조사 기간에 자사주를 매입한 대표이사 가운데 오너일가는 30.6%인 44명이었다. 이들이 매입한 주식수는 전체의 69.1%에 해당하는 327만1041주로 매입액은 전체의 88.6%인 1342억원에 달했다. 전체 전문경영인의 매입 주식수가 146만6119주, 매입액이 172억원인 것에 비하면 오너일가의 자사주 매입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26만3000주를 86억원에 매입했고, 김종구 파트론 회장(21만6585주, 21억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21만3000주, 10억원),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16만9118주, 6억원) 등의 순으로 자사주 매입이 많았다. 김남구 회장의 평가이익은 166억원으로 정의선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정몽진 KCC 회장(28억원),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20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19억원),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18억원) 순으로 평가 이익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04 09:41
경제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1500억원 사회환원·지분 상속 의미는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중 1500억원 규모가 사회에 환원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진 KCC 회장 등 유족은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를 남겼다. 이중 시가 1400억원 규모의 KCC 지분 3%가 정몽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해 소리박물관(음향기기 전문 박물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도 진행됐다. 재단에 기탁하는 3%를 제외한 나머지 KCC 지분 2% 가량의 지분은 정 회장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각 1.02%씩 물려받기로 했다. KCC글라스 지분은 5.41%는 2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에게 상속됐다. 사회환원에 가려졌지만 이번 유산 정리는 지분 상속 성격이 강하다. KCC 지분은 정몽진 회장 오너가 포함 특별관계자(13명) 지분이 39.51%로 그대로 유지됐다. 정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이 3% 지분을 확보하면서 오너가의 특별관계자로 새로 포함됐다. 재단은 오너가의 우호 지분이기 때문에 사회환원에도 기업의 지배력은 변함없이 유지됐다. 1.02% KCC 지분을 상속 받은 정 회장의 지분율도 19.58%로 증가했다. 3남 정몽열 회장도 6.31%로 지분율이 올라갔다. 지분 상속으로 정몽익 회장의 KCC글라스에 대한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정몽익 회장의 지분은 20.66%에서 26.06%로 상승했다.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오너가의 지분도 43.33%로 안정적인 지분율을 유지했다. 정몽진 회장은 KCC글라스 지분 8.56%를 갖고 있다. 재단을 활용한 사회환원 및 지배력 강화는 예전부터 대기업 오너가들이 주로 활용하는 편법 증여 방법이다. 사회환원 지분이라 상속세를 내지 않고도 오너가 지분율을 유지하며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1심은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총수 일가의 재산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6500억원, 이노션 지분 2000억원 등 8500억원을 정몽구재단 설립을 위해 출연했다. 당시에도 재단을 통한 기부로 인해 편법 증여라는 시선을 받았다. 서전문화재단은 현재 서초구 내곡동에 소리박물관을 짓고 있고,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소리박물관에는 정 회장과 그의 스승인 고 최봉식 선생이 수집한 웨스턴 일렉트릭의 1926년산 극장용 스피커, 오르골, 축음기 등 희귀 작품을 전시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분 상속과는 별개로 1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을 민족사관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2 07:00
스포츠일반

FA 최대어 송교창, KCC와 5년 계약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FA 최대어'로 불렸던 송교창이 전주 KCC에 남는다. KCC 구단은 24일 "송교창과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2000만원, 인센티브 2억25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송교창은 2020~21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53경기에서 평균 15.1점 6.1리바운드(이상 국내선수 2위) 2.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CC가 5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송교창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송교창은 구단을 통해 "좋은 계약을 통해서 KCC에 남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KCC 정몽진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KCC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서 KCC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KCC인이다. 이번 계약을 종신계약이라 생각하고, 은퇴하는 순간까지 KCC를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은경 기자 2021.05.24 11:12
경제

총수일가 입사 후 임원 승진 4.8년, 사장 승진 14.1년 소요

대기업 총수일가는 입사 후 임원이 되기까지 4.8년이 소요도 고 사장단 승진은 14.1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64개 대기업집단 중 오너일가 부모와 자녀세대가 함께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3개 그룹을 조사한 결과, 오너일가가 입사 후 임원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4.8년이 소요됐다. 오너일가의 입사 나이는 평균 29세이며, 임원 승진 나이는 33.8세로 집계됐다. 또 이들이 사장단에 입성한 나이는 평균 42.7세로 입사부터 사장단 승진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1년이었다. 일반 직장의 상무(이사 포함)급 임원 나이가 평균 52세, 사장단이 평균 58.8세인 것에 비해 오너 일가는 임원 승진의 경우 18.2년, 사장단 승진은 16.1년이 빠른 것이다. 같은 오너 일가라도 자녀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빨리 임원이 됐다. 대기업 1·2세에 해당하는 부모세대는 평균 29.5세에 입사해 34.6세에 임원을 달아 5.1년이 걸린 반면, 3·4세로 분류되는 자녀세대는 28.6세에 입사해 4.5년 만인 33.1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입사 후 사장에 오르는 기간도 부모세대는 평균 43.5세에 사장단이 되면서 평균 14.4년이 걸렸고, 자녀세대는 41.3세에 사장단에 올라 13.6년이 소요됐다. 부모세대 오너일가 중에서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5세의 나이에 임원으로 입사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은 입사와 동시에 임원을 달았다. 자녀세대 중에서는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 사장이 24세에 조선호텔 상무보로 입사했고,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이 29세에 기아자동차 이사로 입사해 20대에 별을 달았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13 09:00
경제

30대 재벌총수 보유 집값 1910억…1년 새 147억 증가

국내 30대 재벌총수가 보유한 주택 자산이 총 191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8% 이상 증가했다.재벌닷컴은 1일 30대 민간 그룹 총수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개별 및 공동주택의 올해 1월 1일 기준 공시가격 합계액이 1910억원이라고 밝혔다. 1년전 1763억원보다 147억원(8.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및 서울 개별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각각 4.29%와 4.51%이었다. 가장 높은 가격의 주택을 보유한 총수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으로 이태원동에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 합계액이 356억원이었다. 지난 1년 전보다 8.9% 늘었다.이어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한남동 주택 가격은 193억원으로 전년 165억원에서 17.9% 증가했다.정몽진 KCC그룹 회장이 이태원동 등에 보유한 주택 가격은 92억원으로 8.1% 늘었다. 구자열 LS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택은 87억원으로 전년 가격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소유한 한남동 등 주택 자산은 81억원으로 작년 76억원에서 6.6% 늘었다.이외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81억원, 조현준 효성 사장 78억원, 구본무 LG그룹 회장 68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56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47억원 등이었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성북동에 갖고 있는 주택 가격은 48억원으로, 전년 49억원보다 2% 떨어지면서 30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10대 그룹 총수 올해 주택 가격>--------------------------------------총수 기업 및 직함 공시가격--------------------------------------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356억2000만원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193억9000만원정몽진 KCC그룹 회장 92억4000만원구자열 LS그룹 회장 87억6000만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81억8000만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81억7000만원조현준 효성 사장 78억3000만원구본무 LG그룹 회장 68억9000만원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 65억7000만원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 61억8000만원--------------------------------------자료=재벌닷컴 2016.05.01 16:57
스포츠일반

삼성 이재용 상무, 대학 때까지 승마 선수 활약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군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첫 번째 재벌 2세가 됐다. 과거 우리 나라 재벌 2세들 중 젊은 시절 승마 선수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이 많았다. 대부분 중학교 때 승마를 배워 20대 중반까지 국가 대표로 활약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는 대학교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경기 중 말이 장애물 앞에서 갑자기 멈춰서면서 균형을 잃고 낙마했다. 양창규 전 협회전무이사는 “경기 도중 장애물에 허리를 부딪히면서 떨어져 큰 부상을 당했고 이후 선수 생활을 그만 뒀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국내 대회에서 1위를 몇 차례 차지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현대가의 정몽준. 정몽규. 정몽진 KCC 회장 등도 승마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모두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한·일 교류전 같은 친선 경기만이 있었고 승마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것은 1986년이다. 현재 삼성승마단과 갤러리아승마단이 운영되면서 저변이 넓어졌고 특히 마장마술은 효자 종목 노릇을 하고 있다. 한편 최명진 마장마술 감독은 김동선에 대해 “신체 조건이 워낙 좋아 성장 가능성이 많다. 하체가 길면 밸런스 잡기가 쉽고 긴 다리로 말의 배를 감싸기 때문에 자세도 좋다”며 “김동선이 의욕이 강하고 승부근성도 좋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쌓이면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하=한용섭 기자 2006.12.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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