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군은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첫 번째 재벌 2세가 됐다.
과거 우리 나라 재벌 2세들 중 젊은 시절 승마 선수로 두각을 나타낸 이들이 많았다. 대부분 중학교 때 승마를 배워 20대 중반까지 국가 대표로 활약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상무는 대학교까지 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경기 중 말이 장애물 앞에서 갑자기 멈춰서면서 균형을 잃고 낙마했다.
양창규 전 협회전무이사는 “경기 도중 장애물에 허리를 부딪히면서 떨어져 큰 부상을 당했고 이후 선수 생활을 그만 뒀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국내 대회에서 1위를 몇 차례 차지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현대가의 정몽준. 정몽규. 정몽진 KCC 회장 등도 승마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모두 국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한·일 교류전 같은 친선 경기만이 있었고 승마가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것은 1986년이다. 현재 삼성승마단과 갤러리아승마단이 운영되면서 저변이 넓어졌고 특히 마장마술은 효자 종목 노릇을 하고 있다.
한편 최명진 마장마술 감독은 김동선에 대해 “신체 조건이 워낙 좋아 성장 가능성이 많다. 하체가 길면 밸런스 잡기가 쉽고 긴 다리로 말의 배를 감싸기 때문에 자세도 좋다”며 “김동선이 의욕이 강하고 승부근성도 좋다. 나이가 들수록 경험이 쌓이면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