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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포상금부터 외제차·아파트까지…올림픽 금메달 포상 나라마다 천차만별

2024 파리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에게 주어지는 포상금 규모는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10억원이 넘는 포상금이나 외제차, 아파트 등 포상의 규모나 범위부터 나라마다 크게 다를뿐더러 아예 별도 포상금을 주지 않는 나라들도 있다.최근 미국 시사 매거진 타임지 보도 등에 따르면 홍콩올림픽위원회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에게 포상금 600만 홍콩달러(약 10억 6000만원)를 준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 역시도 개인전 금메달에 100만 싱가포르달러(약 10억 3000만원)의 포상금을 책정한 상태다.대만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2000만 대만달러(약 8억 5000만원)를 주고, 평생 월 500만원 정도의 수당이 별도로 지급된다. 인도는 정부와 인도올림픽위원회에서 각각 지급하는 포상금을 더하면 1750만 루피, 약 2억 9000만원이다. 개최국 프랑스도 파리 올림픽에 금메달 8만 유로(1억 2000만원) 포상금을 줄 예정이다.말레이시아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포상금 약 3억원뿐만 아니라 외제차까지 별도로 준다. 카자흐스탄은 아파트 한 채가 올림픽 금메달 포상이다.지난 2021 도쿄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던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정부 포상금만 6억원이 넘었고, 후원 기업들로부터 집과 소, 식당 등을 받았다. 오스트리아는 빈 팔호민 오케스트라 기념주화를 선물로 받았는데, 가치는 2500만원 정도다.막대한 돈을 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지난 2021 도쿄 올림픽 당시 은메달을 차지했던 가라테 타레그 하메디에게 무려 500만 리얄(약 18억 9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번 파리 올림픽 계획은 안 나왔지만, 만약 금메달이 나오면 파격적인 수준의 포상금이 지급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올림픽위원회 차원의 금메달 포상금 3만 7500달러(약 5200만원)를 책정했다. 한국은 파리 올림픽 지급 기준이 안 나왔지만, 지난 2021 도쿄 올림픽 당시 금메달 주인공들에게 6300만원, 은메달과 동메달엔 각각 3500만원과 2500만원의 포상금이 각각 지급됐다.반면 영국이나 노르웨이, 스웨덴 등은 메달리스트에게 별도 포상금을 주지 않는다. 대신 육상 선수들의 경우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5만 달러(약 70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다. 경기 단체가 별도 포상금을 주는 건 이번 파리 올림픽이 처음이다.김명석 기자 2024.07.14 09:20
스포츠일반

[IS 진천] 새벽 운동, 산악 훈련, 와이파이 차단···명예 회복 노리는 韓 스포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진천선수촌의 훈련 분위기가 뜨겁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24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달라진 분위기를 소개했다. 새벽 훈련이 부활하고, 와이파이 사용을 제한하면서 훈련 집중도를 높이려고 신경 썼다.장재근 선수촌장은 "예전에는 선수들의 훈련 자율성을 강조했다. 그런데 2018 자카르트-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최근 국제대회 경기력이 처져 새벽 운동을 강화했다. 이를 의무화 함으로써 정신력과 집중력, 마음가짐을 강화를 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국제종합대회에서 부진했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일본에 추월당해 종합 3위로 내려앉았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종합 순위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국제대회에서의 명예 회복을 위해 훈련 분위기를 좀 더 뜨겁게 조성했다. 이번 대회 목표도 3위지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5년 전 대회보다 일본과의 격차를 좁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과거 2주에 한 차례씩 실시한 산악 훈련이 부활했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메달을 향한 집념을 갖도록 하기 위함이다"고했다.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와이파이를 차단했다. 선수들이 효율적인 휴식을 위해서다. 장재근 선수촌장은 "요즘엔 1인 1실이라 선수들이 방에 있으면 일일이 체크할 수 없다. 선수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다가 다음 날 훈련에 지장이 생기면 안 돼 새로운 규정을 만들었다"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기간에 한시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대회 종료 후에는 유지 여부를 재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브레이킹 댄스의 김헌우는 "새벽 운동을 포함해 여기에 있는 단체라면 당연히 받아들여야 할 의무라고 생각한다. 우리도 이 안에서 스포츠인으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진천=이형석 기자 2023.08.24 15:59
스포츠일반

IOC도 발끈 “러시아 올림픽 휴전 협정 위반” 강력 규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IOC는 2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림픽 휴전 협정을 위반한 러시아 정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했다.올림픽 기간 휴전 결의안은 매번 여름·겨울올림픽이 열릴 때마다 일종의 관례로 이어져 왔다. UN 회원국들이 글로벌 스포츠 제전의 평화로운 진행을 위해 대회 기간을 전후해 전쟁을 금지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채택하는 형식이다.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는 지난해 12월 UN 총회에서 193개 회원국의 합의에 따라 올림픽 개막 7일전(2월4일)부터 패럴림픽 폐막 7일 후(3월20일)까지 휴전 기간으로 선포된 바 있다.IOC는 “러시아가 일으킨 침략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체육단체를 포함한 올림픽 공동체의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올림픽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태스크포스 팀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IOC의 규탄 성명은 국제법상 구속력이 없지만, 적어도 스포츠계 안에서는 일정 부분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가가 개입한 조직적 도핑이 발각돼 당분간 올림픽에서 국호와 국가, 국기 등을 사용할 수 없는 러시아가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추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러시아 국적뿐만 아니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소속으로도 당분간 올림픽을 포함한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의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 러시아 선수단은 2014년 소치올림픽 당시 집단적·조직적 금지 약물 사용 사실이 발각돼 4년 뒤 평창 대회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과 최근 막을 내린 베이징올림픽에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로 나섰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2.02.25 07:49
스포츠일반

베이징 같지 않은 베이징

베이징에 온 뒤 서울의 지인들로부터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란 질문을 많이 받는다. 솔직히 말하면 서울에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폐쇄 루프’로 인해 취재진은 경기장과 숙소, 관련 시설 외에는 어느 곳도 갈 수 없기 때문이다.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조치라지만, 예방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일 쇼트트랙 훈련을 보기 위해 베이징 수도 체육관을 이동하는 버스를 타는 순간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다. 한 칸씩 띄어 앉으라는 부착물이 있지만, 워낙 취재진이 많아 지켜지지 않았다. 한 시간 간격인 버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서서 타는 이도 많았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빠른 속도로 전파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베이징 시민 접촉 차단은 가능하겠지만, 내부에서 감염 확산은 피할 수 없는 구조다.그래도 전체적인 경기장 시설과 취재 환경은 좋은 편이다. 새로 지은 국립 스케이팅 경기장은 선수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의 김민석은 “빙질이 좋다. 경기장 내부 시설도 좋고, 선수촌도 쾌적하다”고 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악평을 받았던 골판지 침대와 달리 침대가 튼튼하다는 평가도 들린다. 쇼트트랙 이유빈은 “선수촌 식당에서 아직 맛있는 메뉴를 찾진 못했다. 하지만 중국 음식 특유의 향이 강하지 않아 식사는 문제없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이 개막하는 4일부터는 현지에 파견한 한국 조리사가 만든 도시락을 제공할 예정이다.아쉽게도 선수가 아닌 스포츠 관계자와 전세계에서 날아온 미디어의 식사는 선택지가 적은 편이다. 철저하게 통제를 하기에 숙소 바깥에 있는 식당들은 ‘그림의 떡’이다.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서 보이는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체인점을 보고 아쉬워하는 이도 많다. 기자도 미디어 식당과 호텔 룸서비스,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도쿄올림픽과 달리 베이징에선 배달 어플리케이션도 사용할 수 없다. 숙소에서 룸서비스를 시키면 호텔 직원이 배달해주는데 외부 음식은 배달 금지다.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잘 알려진 대로 중국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나 구글에 접속할 수 없다. 하지만 대회 기간에는 허용된다. 한국의 모바일 메신저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한 비난을 의식한 조처로 보인다.베이징의 2월은 영하 6.4도까지 내려갈 정도로 춥다. 하지만 대회 기간엔 영하로 거의 내려가지 않는다고 한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쌀쌀한 정도다. 스모그로 악명 높은 곳이지만 옛말이다. 지난해에도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동부의 미세먼지량은 43㎍/m³로 감소했다. 이번 대회 기간 가스배출 축소정책도 펴고 있어 뿌연 베이징의 모습은 볼 수 없다. 3일 베이징 미세먼지 수치는 30㎍/m³으로 서울(26 ㎍/m³)과 비슷했다.썰매 경기가 열리는 옌칭, 스키 경기가 열리는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각각 약 74㎞, 180㎞ 떨어져 있다. 썰매 경기가 열리는 옌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난 1월 개통한 고속철도를 이용해봤다. 출발 시각, 예정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 운행했다. KTX와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다. 자원봉사자들도 매우 친절하고 조직위 관계자들은 적극적이다. ‘베이징 같지 않은 베이징’이다. 올림픽 성공에 대한 중국인의 의지를 느낄 수 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04 08:31
경제

올림픽 코앞인데...유통가, 마케팅 실종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유통 업계가 잠잠하다. 국내와 시차가 크지 않은 이점에도 올림픽 특수를 겨냥한 마케팅에 소극적인 분위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데다, 중국 공산당의 인권 탄압에 대한 국제적인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서 올림픽의 열기가 주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세계인의 축제'라는 수식어가 무색하게 조용한 분위기다. 이미 미국·캐나다·영국·일본 등은 중국의 인권, 보안 문제를 이유로 선수만 보내고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는 ‘외교적 보이콧’을 선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세계 각국이 방역 고삐를 쥐고 있는 상황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역시 올림픽에 관심 없기는 마찬가지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있는지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관심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응답자의 32%에 불과했다. 관심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는 65%나 됐고 나머지 3%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내 유통 기업들도 올림픽 관련 마케팅을 꺼리는 분위기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 채널의 할인과 패키지 프로모션도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서는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게 없을 정도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현재 올림픽과 관련한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흥행 여부가 불확실한 올림픽보다는 당장 설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주 성수기'를 맞은 주류 업체의 프로모션도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렇다 할 공식적인 올림픽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 오비맥주도 마찬가지다. 가전 양판점들도 조용하다. 통상 올림픽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을 때면 개최 직전 TV 판매가 늘어나는 만큼 가전 양판점들은 할인 행사나 이벤트 등을 진행해 왔다. 대한체육회의 '앰부시 마케팅(불법 마케팅)' 단속 강화 등도 기업의 마케팅 활동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대한체육회는 이날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공식 후원사가 아닌 기업 또는 단체의 앰부시 마케팅 활동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올림픽과 관련 브랜드 및 지식재산의 영리적 무단 사용, 사전 승인되지 않은 선수 응원 또는 축하 광고 등을 집중 단속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림픽 마케팅이 자칫 앰부시 마케팅으로 간주해 문제가 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과 반중 정서로 올림픽 자체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확실치도 않은 이벤트에 시간을 쏟으려고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 차원의 국가대표 선수나 선수단 지원 등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CJ제일제당은 대한체육회와 간편식품 부문 공식 후원 계약을 맺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팀코리아 선수단을 위해 가정간편식(HMR) 제품을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전달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도 대한체육회의 공식 파트너사로서 선수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 등 지원 활동을 펼친 바 있다. 제너시스비비큐(BBQ)도 지난 17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삼계탕·닭곰탕 등 1100개, 총 1000만원 상당의 HMR을 보냈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수 단장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8 07:00
스포츠일반

여자부 압도적 인기, 평균 시청률 1% 가뿐히 돌파

V리그 반환점을 돈 가운데 여자부 시청률이 세 시즌 연속 1%를 돌파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전반기 평균 시청률이 0.95%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2020~21시즌 대비 0.01% 하락한 수치다. 여자부의 인기는 여전했다. 2021~22시즌 시청률 1.15%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17%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2019~20시즌부터 3시즌 연속 평균 1% 시청률을 돌파했다. IBK기업은행 선수단 내홍과 신생팀 페퍼저축은행 부진 등이 있었지만, 지난 여름 도쿄올림픽의 4강 신화 속에 나름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남자부는 지난 시즌 0.81%에서 0.71%로 소폭 감소했다. 1위부터 7위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다. 전반기 남자부 최고 시청률은 12월 19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전에서의 1.37%다. 여자부는 12월 1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현대건설과 GS칼텍스전에서의 1.93%였다. 전반기 남녀부 최고 시청률 5경기 가운데 삼성화재와 GS칼텍가 각각 3경기씩 포함돼 높은 인기를 보였다. 이번 시즌부터 주심 요청에 의한 셀프비디오 판독이 새롭게 도입됐다. 전반기 동안 총 172회(1라운드 47회, 2라운드 70회, 3라운드 55회) 이뤄져 경기당 평균 1.37회, 세트당 평균 0.36회의 판독 횟수를 기록했다. 팀에서 요청한 판독 횟수는 총 395회로 경기당 평균 3.13회, 세트당 평균 0.84회로 집계됐다. 심판의 정심률은 지난 시즌 대비 7.5% 증가한 평균 64.6%로 보다 정확한 판정을 이어가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1.12.30 16:13
야구

챔피언팀 간 홈런왕…FA 총액 1000억 시대

2021년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KT 위즈가 ‘거포’ 박병호(35)를 품었다. KT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박병호와 3년 총액 30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20억원·옵션 3억원)에 계약했다”고 29일 밝혔다.박병호는 만 35세 이상 신규 FA에 해당돼 C등급(FA 등급제)을 받았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외에 그와 계약하는 팀은 보상선수는 내주지 않아도 되지만, 2021시즌 박병호 연봉(15억원)의 150%인 22억 5000만원을 키움에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KT가 박병호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총 52억5000만원에 이른다.이숭용 KT 단장은 팀에서 FA 자격을 얻은 포수 장성우, 내야수 황재균과 재계약한 후 “아직 FA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았다”며 추가 전력 보강 계획을 밝혔다. KT 팀 리더이자 주전 지명타자였던 유한준이 은퇴하며 타선 무게감이 떨어진 터였다. 2연패 달성을 위해서는 타선 보강이 필요했다.천정부지로 치솟은 선수 몸값 탓에 KT는 대어급 FA 영입전에서 한발 물러나는 듯 했다. 그러면서도 시장 상황을 계속 주시했고, 키움과 협상이 더딘 박병호를 타깃으로 정했고, 결국 영입에 성공했다.홈런왕만 다섯 번 차지한 박병호는 최근 2년(2020~2021) 동안 부진했다. 타율은 내내 2할대 초반에 머물렀다. 전성기에는 7할이 넘었던 장타율이 4할대로 떨어졌다.그래도 한 방은 여전했다. 부진했던 최근 두 시즌 동안에도 매년 20홈런 이상은 터뜨렸다. 강백호, 황재균 등 장타자가 많은 KT 타선에 박병호가 합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KT 홈구장(수원 케이티위즈파크)이 타자 친화적이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홈플레이트부터 좌·우 담장까지의 거리(98m)가 키움 홈구장(고척돔)보다 2m 짧다.박병호는 전 소속팀 키움뿐 아니라 국가대표팀(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주장을 맡았다. KT 맏형 박경수와 함께 후배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선수다. 게다가 인기도 많아 상당한 관중 동원력을 보여줄 전망이다.게다가 박병호는 KT 투수들을 상당히 괴롭혔던 타자였다. 지난 4시즌(2018~2021) 동안 KT전에서 타율 0.307 21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홈런은 그가 상대한 9개 팀 중 가장 많았다. KT 국내 에이스 고영표에게 타율 0.444로 특히 강했다. KT 마운드의 ‘천적’이었던 박병호가 이제 동료가 됐다.2005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 신인으로 입단한 박병호는 유망주로 머물다, 2011년 키움으로 이적한 후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했다. 두 번째 도약 기회를 맞이한 박병호는 “젊고 패기 넘치는 KT에 입단해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2년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이로써 KBO리그 FA 시장은 계약 총액 1000억원 시대에 다가섰다. 전날(28일)까지 100억원이 넘는 계약을 따낸 선수만 5명(박건우·김재환·김현수·나성범·양현종)이었다. 2016년(계약 첫해 기준) 기록한 종전 최다 총액(766억 2000만원)도 훌쩍 넘어섰다. 이번 주 발표된 황재균(60억원)과 박병호의 계약을 합치면 총 967억원이다.이중 팀을 옮긴 5명(박건우·박해민·나성범·손아섭·박병호)의 계약에는 원소속팀에 줘야 하는 보상금이 발생한다. 올겨울 FA 시장에서 1000억원이 넘는 돈이 오간 셈이다. 게다가 시장에는 계약을 마치지 못한 내야수 정훈과 포수 허도환도 남아 있다.코로나19 여파로 각 팀의 재정 상태가 어렵다. 도쿄올림픽 노메달(4위)에 그치며 여론도 좋지 않았다. FA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보는 틀렸다. 어느 해보다 뜨거운 영입전이 펼쳐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2.30 07:49
스포츠일반

베이징올림픽 목표는 ‘제로 코로나’

2022년 겨울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17일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다. 베이징은 2008년 여름올림픽에 이어 겨울 대회까지 여는 최초의 도시가 됐다. 2008년 대회는 화려하게 치렀지만, 이번엔 절차와 인력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는 이른바 ‘제로(0) 코로나’를 목표로 초강력 방역대책을 세우고 있다.성화 봉송 일정부터 사흘로 대폭 축소됐다. 대회 직전 베이징과 외곽의 옌칭(延慶),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 등 올림픽이 열리는 세 곳에서만 행사를 진행한다. 2008년엔 중국에서만 3개월 넘게 성화 봉송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지난 25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방역 매뉴얼의 골자는 ‘폐쇄 관리’다. 선수와 대회 관계자들은 전용 교통편과 숙소 및 부대시설, 경기장 및 훈련장 등만 다녀야 한다. 선수단의 공간을 외부와 격리된 폐쇄 구역으로 만드는 게 핵심이다. 지난여름 도쿄올림픽도 ‘버블 방역’을 목표로 했다. 그런데도 이 기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와 관계자는 400명이 넘었다.베이징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와 팀 관계자, 취재 인력 등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무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못하면 21일간 격리해야 한다. 사실상 백신 접종을 강제화한 셈이다.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도쿄올림픽은 무관중이었지만 베이징올림픽은 관중과 함께한다. 중국은 지난달 산시(陝西)성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올림픽 관중 수용 가능 규모를 가늠하기 위해 유관중 실험을 했는데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대신 해외 관중의 경기 관람은 불가능하다. 중국 본토에 거주하며 방역 조건을 충족한 이들만 입장권을 살 수 있다. 현재 중국의 대규모 행사는 백신 접종을 마치고 48시간 이내 핵산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 입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베이징올림픽이 중국의 바람대로 ‘위드 코로나’가 아닌 ‘제로 코로나’가 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베이징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발생하고 있다. 이에 베이징 시 당국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의 베이징 진입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또 사람들에게 베이징을 떠나지 말 것도 권고하고 있다.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10.27 08:12
야구

쿠바 대표팀 선수 9명, U-23 대회 후 잠적...미국 망명 노리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23세 이하(U-23)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쿠바 대표팀 선수 9명이 개최국인 멕시코 현지에서 잠적했다. 미국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쿠바 정부가 U-23 대표팀 24명 중 9명이 대회 도중 이탈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쿠바 대표팀은 지난 3일 멕시코 소노라주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콜롬비아에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들은 대회를 마치고 귀국 전 잠적했다고 추정된다. 쿠바 측은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실종이 아닌 자의적 잠적으로 추정된다. AP통신은 “쿠바 측은 선수들의 행동에 대해 쿠바 국립 스포츠 연구소의 공식 포털인 JIT의 표현을 인용해 ‘사악한 탈주행위(vile abandonments)’라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쿠바 야구선수들의 탈주는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지난 6월 2020 도쿄올림픽 미주 예선에서는 대회 초 3명이 사라졌고, 대회 후에는 5명의 선수가 출국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 망명을 통해 미국 진출을 시도하기 위해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 호세 아브레우(시카고 화이트삭스), 야시엘 푸이그(전 LA 다저스) 등 망명 후 자리 잡은 쿠바 출신 선수들이 존재한다. 공산 국가였던 쿠바가 출국을 막았지만 미국 무대에서 성공하는 선수들이 나오자 탈출이 이어졌다. 결국 지난 2018년 쿠바 정부는 MLB 사무국과 조약을 맺어 망명하지 않고도 MLB 진출을 허용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무효화하면서 현재 대부분의 쿠바 선수들은 종전처럼 망명을 통해서만 MLB 진출이 가능해진 상태다. 차승윤 기자 2021.10.04 17:19
스포츠일반

올해 전국체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고등부만 출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는 고등부만 출전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2021년 전국체육대회 개최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며 "정부는 대규모 체육 행사를 통한 감염 확산을 막고자 이번 전국체육대회는 고등부만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전국체전이 열리지 않았다. 이에 올해는 전국 시도체육회장협의회와 체육계 인사들은 전국체전 정상 개최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전국체전 정상 개최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경계했다. 결국 대학·일반부 경기를 치르지 않고 입시 성적이 필요한 고등부 경기만 치르는 방식으로 전국체전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고등부로 제한돼 3000여명만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가 대학과 일반부라서 이번 전국체전에는 참가할 수 없다. 대회 기간은 내달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이며, 장애인 체전은 내달 20∼25일 5일간이다. 이번 102회 전국체전은 경상북도 구미시 등 12개 시·군, 70개 경기장에서 47개 종목이 열린다. 박소영 기자 2021.09.17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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