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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이영지 ‘차쥐뿔’ 컴백…“우리 안 망했다” 첫 게스트 블랙핑크 리사

가수 이영지의 웹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이 돌아오는 가운데 블랙핑크 리사가 첫 게스트로 출격한다.9일 유튜브 채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에서는 ‘집 나왔습니다. 다시 시작합니다’라는 제목의 예고 영상이 게시됐다.공개된 영상에서 이영지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알을 깨고 밖으로 나온 용감한 망나니 집단”이라며 앞선 시즌의 자취방을 벗어나 새로운 촬영 장소 변화를 예고했다.장소를 바꾼 이유에 대해 이영지는 “아무래도 보통 데시벨이 아니지 않나. 그래서 집에서 촬영하는 게 어려워서 이사를 갔다. 주민분들 배려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돈 주고 빌린 집이다. 무단 점거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정상영업’이라는 글자를 청테이프로 붙이며 집을 꾸미기 시작했다.또 이영지는 “340만 유튜버 안 망했다”며 “뭐든지 다 이름 따라간다고 진짜 쥐뿔도 없다. 차린 게. 근데 게스트가 대박이 났다. 라리사 미노반”라며 블랙핑크 리사를 불렀다.이어진 영상에서 리사는 이영지와 함께 자전거를 타는가 하며 능숙하게 술을 섞어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이영지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며 감탄했다.한편 리사가 출연하는 웹 예능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 새 시즌은 오는 16일 오후 7시에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9 23:24
연예일반

[IS인터뷰] 데이식스 “우리 음악, 언젠가 될 거란 자부심 있었죠”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데이식스, 다시 정상영업 합니다.”밴드 데이식스가 18일 미니 8집 ‘포에버’로 돌아온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만난 데이식스는 “팬들도 그렇겠지만 우리 또한 이 순간만을 기대하고 기다렸다. 활동 안 하는 동안 리스너들의 기대치가 높아져 불안함도 있지만 기대와 설렘이 크다”고 컴백 소회를 밝혔다. 데이식스는 멤버들의 릴레이 군 복무로 여백의 시간을 보냈다. 완전체 앨범은 2021년 4월 발표한 미니 7집 ‘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 이후 3년 만이다. 그러나 그에 앞서 2020년 초 발발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장기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으니 실제 대중과 무대를 통해 직접 만나는 건 4년 여 만이다. 새 앨범명 ‘포에버’는 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을 상징하는 숫자 4(Four)와 영원(Forever)을 접목해 지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로 이루어진 ‘사계절’이 데이식스 멤버들과 결을 같이 하며 네 멤버가 모여 한 해를 완성한다는 뜻을 지닌다. 영케이는 “우리 넷이 다 같이 부르는 음악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타이틀”이라며 “멀리 보고 오랫동안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진은 “이번 앨범은 이전까지의 데이식스와 앞으로의 데이식스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는 앨범이라 생각했다”며 “우리가 해왔던 것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지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싶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웰컴 투 더 쇼’는 포스트 브릿팝 사운드에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 요소가 더해져 한층 웅장한 스케일을 보여준다. 데이식스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해피’, ‘더 파워 오브 러브’, ‘널 제외한 나의 뇌 (겟 더 헬 아웃)’, ‘나만 슬픈 엔딩’, ‘사랑하게 해주라’, ‘그게 너의 사랑인지 몰랐어’ 등 전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했다. 데이식스는 컴백에 앞서 기존 발표곡 ‘예뻤어’와 ‘한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나란히 역주행 히트하며 이미 차트 롱러너로 활약 중이다. 역대급 컴백 열기에 대해 원필은 “군대 있는 동안 ‘시대가 바뀌었나?’ 싶었다”면서 “달라진 관심이 신기하고 감사할 따름”이라 말했다. “10년 전. 데뷔 전에는 엄청나게 찬란한 길만이 우리를 맞이할 거란 생각이 있었어요. 그런데 어떤 길을 걷든 그렇지만은 않죠. 그렇게 길을 걸어가다가, 우리가 생각한 순간이, 지금이 오히려 더 멋지고 잘 커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더 오랫동안 즐겁게 음악 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것 같아,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영케이)7~8년 전 발표곡이 역주행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영케이는 “데뷔 초부터 ‘늙지 않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해왔는데, 밴드 사운드라 가능한 점도 있는 것 같다”며 “시간이 흐른 뒤에도 사랑받을 수 있어 그렇게 걸어올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선 타이틀곡 ‘웰 컴 투 더 쇼’ 정주행과 함께 2020년 5월 발표된 곡 ‘좀비’의 역주행을 노린다고 입을 모았다. 데뷔 초부터 변함 없이 ‘자신들의’ 음악에 진심을 다해온 데이식스. 비록 데뷔 초부터 뜨겁고 화려하게 시작한 건 아니었지만 음악으로 꾸준히 쌓은 신뢰에 힘입어 데뷔 10년차가 된 그들이 비로소 만개했다. “(명성을 얻기까지) 20년을 보고 했다고 말했지만, 사실 우리 음악은 무조건 그 전에, 언젠간 된다는 자부심을 갖고 해왔어요. 우린 매 순간 진심을 다해 음악을 해왔어요. 그 진심이 통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성진)다음달 12~14일엔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콘서트명은 타이틀곡과 같은 ‘웰 컴 투 더 쇼’다. 데이식스는 “함께 다 같이 뛰며 놀아보자”며 기대를 당부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18 07:00
산업

경영권 분쟁 기업들, 소액주주들은 떠난다

경영권 분쟁을 겪은 기업들의 소액주주가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000년 이후 경영권 분쟁을 겪은 10개 기업의 분쟁 전후 1년간 개인 소액주주 수를 분석한 결과 분쟁 종결 후 평균 26.7% 감소했다. 반면 경영권 분쟁 중에는 관련 기업 소액주주 수가 증가하는 추세가 나타났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벌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소액주주 수는 2003년 상반기 1만7828명에서 같은 해 말 1만10921명으로 33.1%나 줄었다. 이재우 회장과 이부용 고문이 지분 쟁탈전을 벌인 대림통상의 소액주주 수는 2002년 말 1740명에서 경영권 분쟁 이후인 2003년 상반기 말 1311명으로 24.7% 감소했다.행동주의 펀드가 촉발한 경영권 분쟁에서도 소액주주 수 감소가 뚜렷했다. 2018년 한진칼 지분을 사들인 KCGI는 2020년 한진칼 3대 주주인 반도건설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3자 연합'을 결성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했다.분쟁 전인 2019년 초 3만5926명이던 한진칼 소액주주는 2020년 말 5만5801명까지 늘었다. 하지만 3자 연합이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2021년 1분기 4만4847명으로 19.6% 감소했다.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행동으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된 SM엔터테인먼트의 소액주주 수는 2022년 3분기 말 5만2129명에서 분쟁이 일단락된 올해 2분기 말 3만8074명으로 26.4% 줄었다.현재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지 않은 영풍그룹의 고려아연의 경우 소액주주 수가 작년 상반기 3만3783명에서 올해 4만6025명으로 37.7% 증가했다.영풍그룹 주요 계열사인 코리아써키트의 소액주주 수도 같은 기간 2만1345명에서 3만5863명으로 68.0% 늘었다.리더스인덱스는 "경영권 분쟁이 시작할 때 차익을 위해 몰려든 개인들이 분쟁이 끝날 조짐이 보이면 재빨리 발을 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0.25 06:58
금융·보험·재테크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 금융노조 "사측, 일방적…고소 예정"

은행들이 30일 1년 반 만에 정상영업(오전 9시∼오후 4시)에 돌입한 가운데, 금융노조가 이번 조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측의 일방적 결정이라는 주장이다.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배포한 성명에서 "금융사용자 측은 지난 25일 각 회원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오늘부터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로 원상복구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금융 산별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10월 산별 중앙교섭에서 금융 노사는 '금융산업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근로시간 유연화와 주4.5일 근무제, 영업시간 운영방안 등을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성실히 논의하기로 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이 이를 어기고 정상화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사측은 외부 법률 자문까지 거쳐 실내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뒤라면 노사 합의가 없어도 영업시간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해석했다. 이에 실내 마스크가 권고 사항으로 바뀐 이날부터 영업시간을 다시 1시간 늘렸다.이어 노조는 "(이번 영업시간 조정이) 산별 합의 사항을 위반한 것으로, 노조는 합의 위반에 따른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 조치할 예정"이라며 "가처분 신청도 검토하고 있고, 고소 이후 권리 침해 사실에 대한 데이터가 축적되면 가처분도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30 15:30
산업

SK, KCC 계열분리가 과연 정답일까

SK와 KCC그룹이 계열분리의 기로에 섰다. SK는 삼성·현대차·LG와는 달리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계열분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독자 경영과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KCC그룹은 범현대가로 형제간 독립경영을 준비하고 있다. 지분 정리·사업성 검증 끝 선택만 남은 SK 29일 재계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계열분리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사업의 세분화와 지휘체계 일원화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속기업 간의 지분 정리는 물론이고 자금력과 사업성을 확보해야 선택할 수 있는 카드라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사명 교체와 자금 관리 등도 계열분리의 위험부담 요소다. SK그룹은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오랫동안 유지되고 있다. 지주사 SK와 중간지주사 SK디스커버리로 나눌 수 있는 SK그룹은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부회장이 ‘사촌 경영’을 펼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의 사촌 동생 최창원 부회장이 SK디스커버리를 이끌며 화학, 바이오, 에너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 9월 SK케미칼의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추진했고, 10월 92만주를 약 1100억원에 사들였다. 최창원 부회장은 분할했던 SK케미칼을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지분을 매입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SK케미칼을 인적분할해 탄생했다. 최 부회장은 출범 5년째를 맡은 SK디스커버리는 공개매수를 통해 SK케미칼을 지분법 평가대상 회사에서 연결 자회사로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SK디스커버리 측은 “SK케미칼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되면 SK디스커버리의 재무 성과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거래법상 계열분리를 위해서는 특수관계인 주식 보유 비중이 상호 3% 미만이어야 하고, 임원의 상호 겸임이 없고, 채무보증이나 자금대차 등도 없어야 한다. SK와 SK디스커버리는 가장 중요한 지분 정리는 이미 해결됐다. 최창원 부회장은 SK 지분이 전혀 없고, 최태원 회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 0.11%만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최 부회장은 2017년 중간지주사 설립 때 계열분리 조건을 갖추고도 독자노선을 걷지 않았다. SK그룹은 사촌 간 우애가 좋아 별다른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고 있는 데다가 ‘SK’라는 간판을 쉽게 떼지 못하는 모습이다. 계열을 분리하면 'SK'라는 사명을 쓸 수 없게 된다. 재계 관계자는 “SK 계열사들은 독자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SK라는 이름으로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는데 굳이 사명을 떼고 독자노선을 걸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SK디스커버리는 2017년 자산 규모가 5조원대였다. 5년 만에 12조원(올 3분기 기준) 규모로 커지는 등 사업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했다. 앞으로도 그린 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리빙 솔루션 4개 주력 사업 부문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성장을 위해 계열분리를 택하지만, 꼭 좋은 결과로만 연결되지 않는다. 2007년 롯데그룹에서 분리된 푸르밀은 올해 파산 위기에 놓이는 등 존폐 기로에 섰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차남인 이창희 새한미디어 회장도 1995년 계열분리를 통해 새한그룹을 세웠지만 공중분해됐다. 정몽진·정몽익 간 지분 정리 자금 필요한 KCC 범 현대가인 KCC그룹은 정주영 현대가 창업주의 막내 동생인 정상영 명예회장의 세 아들이 경영권을 쥐고 있다. 장남 정몽진이 KCC, 차남 정몽익이 KCC글라스, 삼남 정몽열이 KCC건설을 이끌고 있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 22일 정몽익 회장이 KCC 지분 2.58%(23만주)를 처분하면서 계열분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졌다. KCC는 개인적인 이유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계열분리 정지작업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그러나 KCC는 계열분리를 위해 해결해야 할 전제조건이 SK보다 까다롭다. 정몽열 KCC건설 회장의 경우 정몽진, 정몽익 회장이 KCC건설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아 계열분리가 수월하다. 3%가 넘는 KCC 지분만 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KCC와 KCC글라스의 경우 3%가 넘어 상호 교환 등 계열분리 방정식이 꽤 복잡하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창업주가 지배할 때는 중앙집권 구조라 기업을 경영하기가 수월하다. 하지만 2세, 3세대로 넘어가고 소위 ‘왕자’가 많아지면 지배적인 측면에서 목소리가 분산된다”고 말했다. 오 소장은 이어 “각자의 가정에서도 성인이 되면 독립을 하듯이 지배력 강화와 성장을 위해서는 대개 계열분리가 필연적이다. 삼성의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향후 호텔뿐 아니라 유통·레저 등의 분야로 독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1.30 06:59
프로농구

[IS피플]전주 간 두목 호랑이 "웅이에게 같이 우승하자 했죠"

'고양의 수호신'이었던 이승현(30·1m97㎝·전주 KCC)이 전주로 간다. 이승현은 한국 프로농구를 대표하는 빅맨이다. 용산고·고려대를 졸업한 그는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고양 오리온(데이원자산운용의 전신)에 입단했다. 프로에 들어가자마자 2014~15시즌 신인상,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를 연이어 수상했다. 고려대 시절 별명인 '두목 호랑이'의 존재감은 프로에서도 여전했다. 외국인 선수들을 상대하면서 통산 7시즌 동안 303경기에서 3475점 1736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지난 시즌에도 뛰어난 파워와 실력으로 오리온을 4강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후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선 이승현의 선택은 전주 KCC였다. 계약 기간 5년에 첫해 보수 총액이 7억5000만원에 달한다. 발목 수술을 받은 그는 현재 용인 KCC 체육관에서 재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16일 용인에서 만난 이승현은 “수술한 지 3주 정도 지났다. 9월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를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계약 전부터 이승현의 행선지를 KCC로 본 이들이 많았다. KCC에는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 등 용산고 선배들이 많다. 그래도 이적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이승현은 “한 팀에 오래 뛰고 싶어하는 성격이고, 원팀(One team) 의식이 강한 편이다. 그런데 오리온이 팀을 매각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며 "심사숙고 끝에 KCC를 선택했다. 최형길 단장님은 학생 때부터 많이 지켜봐 주신 분이고, 전창진 감독님이 나를 필요로 하신다는 것도 많이 느꼈다”고 돌아봤다. 이승현은 허웅과 함께 이적하는 바람에 더 화제가 됐다. 이승현의 중·고교 후배, 프로와 상무 동기였던 허웅은 이승현과 같은 조건으로 전주 행을 선택했다. 이승현은 지난 5월 24일 입단 기자회견에서 "허웅에게 계속 전화해서 '같이 하자, 같이 뛰자, 돈은 우리가 우승해서 많이 벌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승현은 “허웅과는 중·고교 선후배 사이고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주 만났다. 오랜만에 한 팀에서 뛰게 됐다. 플레이 스타일을 서로 너무 잘 안다”고 했다. 그는 "난 오리온 시절 우승을 한 번 했지만, 웅이는 아직 무관이다. 정말 많이 우승하고 싶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계약 전까지 자주 통화했다. 웅이에게 같이 우승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두 스타를 동시에 영입한 KCC는 다음 시즌 큰 목표를 세웠다. 전창진 감독도 "누구도 무섭지 않다"며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이승현은 “이정현 형이 서울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웅이가 스코어러 자리를 대신한다. 포스트 라인이 약했는데 내가 약점을 지워야 한다”고 다짐했다. 이승현은 “감독님이 화려한 농구를 하겠다고 하셨지만, 난 앞선과 뒷선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것이다. 화려한 스타일은 아니다"라면서 "어떻게든 팀이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춘다. 허웅과 호흡을 맞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KCC에는 든든한 아군이 더 있다. 베테랑 외국인 라건아다. 이승현은 “외국인 선수들을 전담 마크할 때 가장 힘든 선수가 라건아였다. '뛰는 농구'를 잘했다”며 “오리온에서는 골 밑을 홀로 막기 힘들었다. 이제 라건아도 있고 새 외국인 선수가 더해지면 부담이 줄어들 것 같다. 내 장점인 '도움 수비'를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승현은 "KCC 입단이 발표 난 후 많은 분이 축하 메시지를 전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계약 발표 후 바로 수술을 받아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수술이 아주 잘 됐다. 시즌 첫 경기 출전을 목표로 열심히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전 소속팀을 떠난 아쉬움도 전했다. 이승현은 "모기업이 떠나 고양 팬에게 죄송하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께 감사드린다. 나중에 고양에서 상대 팀으로 만나더라도 격려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6.20 15:25
경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확진자 6명 추가···누적 109명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확진자는 전날 6명 늘어 누적 109명이 됐다. 확진자 중 백화점 종사자가 82명, 방문자가 14명, 가족·지인이 12명, 'n차' 감염 사례가 1명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직원들이 사용하는 공용공간에서 추가 확산이 일어났을 가능성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무역센터 지하 3층에 위치한 15평 규모의 탈의실과 11층 화장실, 흡연실 등에서 감염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집단감염으로 현재까지 총 1만531명이 검사받았다. 이 가운데 572명은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추가로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오는 12일까지만 무역센터점을 임시 휴점하고, 13일부턴 정상 영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임시 휴점 기간 방역 당국과 협의를 통해 철저한 방역 조치 등을 시행해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안전한 쇼핑공간을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11 16:29
경제

유통 대기업엔 느슨한 거리두기…결국 집단감염으로

최근 백화점에서 연이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백화점은 전자출입명부의 의무 작성 시설로 분류되지 않아 QR 체크인 등을 하지 않고 있다. 단지 발열 증상이 있는 경우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방영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유독 유통 대기업에는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쇼크'…수만 명이 검사 대상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1275명을 기록했다. 전날 1212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특히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관련 신규 확진자는 21명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69명으로 늘어났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는 지하 1층 식품관 직원 2명이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3일 오후 증상이 나타나자 귀가해 검사를 받았다. 이후 5일 13명, 6일 3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전날에도 21명의 확진자가 새로 나온 것이다. 하루 3만~4만명이 다녀간 가운데 10만여 명에 이르는 이용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잇따르자 무역센터점은 오는 12일까지 임시 휴점키로 했다. 이는 비단 현대백화점만의 문제는 아니다. 지난 6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매장 직원 중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매장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를 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지난 2일 계산대 직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매장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관련 직원 모두 코로나19검사를 하고 음성판정을 받은 뒤 다음 날 영업을 재개했다. 혼잡 핑계로 출입명부 작성 생략 이번 사태와 맞물려 일부에서는 백화점이 '방역 사각지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백화점은 전자출입명부 의무 작성 시설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인 만큼 일일이 QR코드를 체크하는 것이 오히려 더 혼잡을 일으킨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발열 등의 코로나19 의심 증상만 없다면 QR코드 인증 등 방문 기록을 남기지 않아도 누구나 백화점을 드나들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현대백화점 사태처럼 다수 감염자가 나왔을 때 QR 체크인을 하지 않으면 방문자를 확인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중대본은 방문자 대상으로만 문자를 한 것이 아니라, 전 국민에게 "해당 지역을 방문한 경우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요청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전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인근의 선별 진료소에는 아침부터 검사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수백 미터의 줄이 생기고 검사 대기에 3~4시간이 걸리는 등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방역 당국의 느슨한 조치와 맞물려 백화점들의 안일한 대응방식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3월 본점 푸드코트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버젓이 정상영업을 했다. 해당 매장 앞에만 조그마한 안내문을 붙은 것이 전부다. 지난 2월 신세계백화점도 본점 샤넬 매장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에도 불구하고, 평소처럼 정상 영업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확진자 발생 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이후 해당 층만 닫더니 이제는 해당 매장 직원만 나오지 않게 하고 쭉 영업을 해왔다"며 "당국의 느슨한 조치와 맞물려 백화점들이 방역에 소극적인 것은 아닌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09 07:00
경제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1500억원 사회환원·지분 상속 의미는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의 유산 중 1500억원 규모가 사회에 환원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진 KCC 회장 등 유족은 고인의 생전 뜻에 따라 유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뜻을 모았다. 정 명예회장은 KCC 지분 5.05%와 KCC글라스 지분 5.41%를 남겼다. 이중 시가 1400억원 규모의 KCC 지분 3%가 정몽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에 기탁해 소리박물관(음향기기 전문 박물관) 건립에 쓰일 예정이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 상속도 진행됐다. 재단에 기탁하는 3%를 제외한 나머지 KCC 지분 2% 가량의 지분은 정 회장과 3남 정몽열 KCC건설 회장이 각 1.02%씩 물려받기로 했다. KCC글라스 지분은 5.41%는 2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에게 상속됐다. 사회환원에 가려졌지만 이번 유산 정리는 지분 상속 성격이 강하다. KCC 지분은 정몽진 회장 오너가 포함 특별관계자(13명) 지분이 39.51%로 그대로 유지됐다. 정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서전문화재단이 3% 지분을 확보하면서 오너가의 특별관계자로 새로 포함됐다. 재단은 오너가의 우호 지분이기 때문에 사회환원에도 기업의 지배력은 변함없이 유지됐다. 1.02% KCC 지분을 상속 받은 정 회장의 지분율도 19.58%로 증가했다. 3남 정몽열 회장도 6.31%로 지분율이 올라갔다. 지분 상속으로 정몽익 회장의 KCC글라스에 대한 지배력은 한층 강화됐다. 정몽익 회장의 지분은 20.66%에서 26.06%로 상승했다. 특별관계자를 포함한 오너가의 지분도 43.33%로 안정적인 지분율을 유지했다. 정몽진 회장은 KCC글라스 지분 8.56%를 갖고 있다. 재단을 활용한 사회환원 및 지배력 강화는 예전부터 대기업 오너가들이 주로 활용하는 편법 증여 방법이다. 사회환원 지분이라 상속세를 내지 않고도 오너가 지분율을 유지하며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1심은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2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총수 일가의 재산 사회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6500억원, 이노션 지분 2000억원 등 8500억원을 정몽구재단 설립을 위해 출연했다. 당시에도 재단을 통한 기부로 인해 편법 증여라는 시선을 받았다. 서전문화재단은 현재 서초구 내곡동에 소리박물관을 짓고 있고, 2023년 준공 예정이다. 소리박물관에는 정 회장과 그의 스승인 고 최봉식 선생이 수집한 웨스턴 일렉트릭의 1926년산 극장용 스피커, 오르골, 축음기 등 희귀 작품을 전시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은 지분 상속과는 별개로 1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주식을 민족사관고에 장학금으로 기부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6.02 07:00
스포츠일반

KCC 송교창, 프로농구 첫 ‘고졸 MVP’ 새 역사

전주 KCC의 송교창(25·200㎝)이 2020~21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고의 별’로 뽑혔다. 송교창은 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홀에서 열린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송교창은 기자단 투표 107표 중 99표를 얻었다. 2위 허훈(부산 kt)은 8표에 그쳐 압도적인 득표수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정규리그 1위팀 KCC에서 송교창은 스피드가 뛰어난 빅맨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는 정규리그 53경기에 나서 평균 15.1점, 6.1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송교창은 201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에 바로 도전해 전체 3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농구 선수들이 대부분 대학을 거쳐 프로에 진입하는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도전이었다. 송교창은 대학을 건너뛰고 프로 무대를 밟은 고졸 신인으로서 처음으로 정규리그 MVP에 선정됐다. 그는 “너무 큰 상을 받아서 기분이 좋다. 팀 관계자와 팬들, 한 시즌 달려온 다른 9개 구단에도 모두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지난 1월 별세한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을 언급하며 “농구를 너무나 사랑해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외국인 선수에게 주는 외국인 MVP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숀 롱이 가져갔다. 롱은 경기당 평균 21.3득점으로 이 부문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리바운드에서도 평균 10.8개로 1위에 올랐다. 경쟁이 치열했던 신인상은 서울 SK의 오재현이 받았다. 오재현은 신인상 후보 중 가장 좋은 기록인 37경기 평균 5.9점, 2.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전창진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해 이 부문 역대 최다인 6회 수상자가 됐다.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3개 구단(DB, kt, KCC) 감독으로 감독상을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장재석(현대모비스)은 식스맨상, 정창영(KCC)은 기량발전상을 차지했다. 허웅(원주 DB)은 팬투표로 뽑는 포카리스웨트 인기상을 가져가며 최고의 인기를 증명했다. 한편 프로농구는 10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이은경 기자 ◆2020~21 프로농구 시상식 결과 MVP 송교창(KCC) 외국인 MVP 숀 롱(현대모비스) 신인상 오재현(SK) 감독상 전창진(KCC) 식스맨상 장재석(현대모비스) 기량발전상 정창영(KCC) 베스트5 허훈(kt) 양홍석(kt) 이대성(오리온) 송교창(KCC) 숀 롱(현대모비스) 이성구 페어플레이상 정영삼(전자랜드) 심판상 장준혁 인기상 허웅(DB) 수비5걸 문성곤(KGC) 이승현(오리온) 차바위(전자랜드) 최성원(SK) 장재석(현대모비스) 최우수 수비상 문성곤(KGC) 플레이 오브 더 시즌 두경민(DB) 2021.04.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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